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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국수잔치

오하이오, 2023-05-03 0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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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대청소를 마치고는 잔뜩 쌓아둔 음식 두고 피자로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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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나와 처의 생일이 낀 '4말5초' 벌인 합동 생일잔치 손님을 맞기 위해

 

0502noodleparty_03.jpg음식 마련을 도우시겠다고 일찍 오신 이웃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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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하나둘 집을 찾는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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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소도시 길가에 차들이 빼곡해지면서 우리 집 현관도 신발로 가득 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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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 파티'에 맞춰 직접 만든 면을 들고 와 삶고 먹는 법까지 시연하는 쉥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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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준비한 잡채와 잔치 국수 말고도 저마다 들고 온 다양한 면 음식으로 채워진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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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시작되자 서서 움직이는 손님으로 좁아진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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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 맡고 내려온 2층의 아이들까지 더해져 복잡해진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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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도 한 줌 밖에 안됐던 아이들이 6년 만에 엄마 키들은 훌쩍 넘어 집을 좁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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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오가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을 때, 생일 케이크를 내가려고 준비하는 처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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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불 끄고 초 켠 케이크가 이동할 때 3호의 생일 축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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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 1호의 연주가 예전보다 훌륭했지만, 그때만큼 마음이 담기진 않았다 싶은 순간, "아, 이 사춘기 십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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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이 켜지고 처가 케이크를 자르려 하자 엄마 곁에 바짝 붙어 선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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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모아서 단체 사진을 찍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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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럿이 집에 돌아간 뒤 몇몇이 남아 찍은 게 아쉬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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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가고 남은 손님들끼리 자연스럽게 무리를 지어 이야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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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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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엌에 구경거리가 난 듯 모인 다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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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조금 꺼졌다 싶은지 준비한 도삭면(刀削麵)을 만들어 야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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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전날 치운다고 치운 부엌은 여전히 설거짓거리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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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이 준 생일 카드 열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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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 열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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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고 게으르게 맞은 4월의 마지막 날

59 댓글

된장찌개

2023-05-03 02:52:23

잔치 + 국수가 함께한 잔치네요. 지인들과 함께 하시니 더 보기 좋으네요. 간만에 찬장 뒤져서 소면이 있나 봐야겠어요. 양념장 올려서 먹고 싶어져요.,

오하이오

2023-05-03 02:58:25

예, 잔치국수가 있는 국수잔치였습니다. 남의 집 돌아다니며 얻어 먹는 일이 더 많은데 한해 한번 이렇게 때우는 것 같네요. 아직 이날 먹고 남은 음식이 있어서 오늘 저녁도 국수로 했습니다. ㅎㅎ 맛있는 저녁 드시길 바랍니다!

Aeris

2023-05-03 03:20:21

두분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날씨도 좋은 봄에 이렇게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셔서 즐거우셨겠어요.

음식들도 다 먹음직 스러워 보이네요!  설겆이거리는 많아 힘드셨겠지만요.

대부분 손님들이 외국분들인데도 한국 집이라고 신발 벗어주는 예의를 지켜주는것도 참 좋아보이고 

오하이오님 댁 자녀분들도 이웃들도 다들 너무 든든해 보여 좋습니다.  저희도 오하이오님 사진 보고 저녁에 국수 먹으려구요.  추워서 월남국수이긴 하지만요 :)  즐거운 봄 맞이하시고 가족분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오하이오

2023-05-03 16:31:40

축하 감사합니다! 모이기 시작한 오후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이맘때면 아예 날 잡고 일정들을 비우셔서 늘 오시는 이웃들이 빠짐없이 오시게 되었어요. 여럿이 모여 축하해주니 저와 처 모두 즐거웠고 오시는 분들도 다들 잘 즐기시다 간 것 같아요. 얻은 즐거움에 비하면 이런 정도 설거지야 전혀 힘들진 않습니다. 나름 제가 '설거지 마스터'라 속도도 제법 빠릅니다. ^^

요즘은 미국 분들이라고 해도 제 주변에 신발을 신고 실내에 들어 오시는 분들이 없어서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게 좋게 보이기도 하겠네요. 그러고 보니 요즘은 다른 미국 친구 집에 가도 신발을 벗더라고요. 분명히 신발을 신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심지어 잠깐 일하러 오시는 분들도 신발 커버를 준비해 오시기도 하고요. 그런거 보면 미국 사람들 사이에도 문화가 바뀌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월남쌀국수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국물이 부담스러운지 월남쌀국수는 없었어요. 내년에는 우리가 준비를 한번 해볼까 싶네요. 

노부부

2023-05-03 04:00:08

2

두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동 생일을 이렇게 이웃 친구들과 함께 보내시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이네요.

6년 동안에 아드님들은 무척 많이 성장을 했는데, 두 분은 세월을 비켜가신듯 여전히 같은  나이 모습입니다.

이렇게 항상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옆에 계셔서 서로 의지가 되고  즐거우실 것 같습니다.

아드님들 그리고 두 분, 가족 모드 항상 건강하십시요.

 

오하이오

2023-05-03 16:39:44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셋 키운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초대만 받아 다니다가 우리도 뭔가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이웃들 사이에선 대충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얻어먹기만 한다는 죄책감이 조금 덜어지기도 했고요. 정말 이런 이웃들이 일가친척 하나 없는 이곳에서 사는데 큰 의지가 되네요.

키로만 보면야 아이들은 훌쩍이고 저흰 그대로긴 합니다만, 사진에 드러나지 않는 제 얼굴 주름은 늘어나고 깊어지긴 했네요. 앞으로도 주름이 곱고 힘차게 그어지도록 바라주신대로 건강하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memories

2023-05-03 04:35:27

저도 두분 생일 축하드립니다~! ^^ 정말 생일턱 제대로 하시는군요. 좋은 이웃들과 잘 지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이고 부럽습니다. ^o^

오하이오

2023-05-03 16:43:50

고맙습니다! 이제 나이 한살 더 먹는게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핑계 삼아 이렇게 하루 놀고 먹는게 재밌긴 하네요. 정작 제 집 주변 이웃과는 친하게 지내지는 못하는데 어쩌다 보니 친한 동네 이웃이 한둘 늘어나서 모니니 그리 보인 것 같아요. 

와타나베

2023-05-03 04:41:02

두분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ㅎ 

좋은 이웃들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도삭면이 뭔지 찾아보니, 칼국수와 수제비 사이라고 하네요 저도 다음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3 16:48:53

감사합니다. 좋은 이웃을 만난 덕에 좋은 인연 만들고 유지해 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칼국수와 수제비 사이라고 하는 도삭면 설명이 정말 와 닿네요. 면 식감이 딱 그 사이 같네요. 다만 이번 도삭면은 국물이 있는 건 아니고 비빔면이 었어요. 끓인 기름을 면에 부울 때 나는 소리와 모습은 '공연' 수준이었어요. 맛있게 만들어 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lovedave

2023-05-03 04:42:26

두분 생일 축하드립니다. 정말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사진들이네요. :)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3 16:49:53

축하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저마다 내는 향기가 달랐는데 일일이 소개하지 못해서 아쉽긴 하네요^^ 

복숭아

2023-05-03 05:03:48

두분 생신 축하드려요!!

오하이오님 머리 자르셨네요?! ㅎㅎㅎ

도삭면을 진짜 해주다니 대단해요! 한국에 전문점 몇군데 있다고 들었는데 가본적은 없어서 ㅎㅎ

생일상이 아주 푸짐해보여요, 친구가 많으신것도 부럽습니다 ㅎㅎㅎ

오하이오

2023-05-03 16:55:32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 몇 달간 머리를 자르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시면서 혼동하신게 아닌가 짐작합니다. ㅎㅎ

한국에서 도삭면 파는 곳에서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맛도 맛이지만 면 만드는 과정이 거의 묘기 수준이더라고요. 방법이 특이하다 보니 일부러 공개하는 것도 같더라고요. 면은 아주 찰지고 쫀뜩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하는 식감이었는데, 수제비 좋아하시면 도삭면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이 면 음식을 하나씩 해와주셔서 생일상이 푸짐해 졌습니다. 덕분에 어제까지도 남은 면으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였어요^^ 

복숭아

2023-05-03 18:25:34

으앗 작년 단체사진 위의 사진이 파티날의 사진인줄 알았어요 ㅎㅎ

 

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한거군요! 수제비 너무 좋아하죠 ㅎㅎㅎㅎ 한국가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그런 맛있는 음식을 할줄 아는 분이 이웃친구시라니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4 05:52:45

그 작년 사진 위가 이번 사진 맞는데 아마 사람을 착각하신 듯 해요^^

수제비 좋아하시니 마음에 드실 것 같네요. 고향이 시안인데 이곳이 특히나 면으로 유명한 것 같아요. 도삭면도 그렇고 '비엔비엔면'이라고 제가 아주 좋아는 중국 면도 시안에서 만들어 졌더라고요. 그래선지 면 만들고 만두 만드는 걸 라면 끓이듯이 가볍게 하더라고요. 

복숭아

2023-05-04 06:00:04

으앗차차차 너무 닮으신거같은데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오 비엔비엔면은 또 처음 들어봐요, 저 완전 밀가루 너무 좋아해서 면순이라서요 ㅎㅎㅎ

도삭면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Monica

2023-05-03 05:24:39

저 비싼 스리라차 소스를 저렇게 드시다니...ㅎㅎ

 

두분다 생일을 축하드려요.  누들처럼 길게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

정말 저런 누들 파티는 부럽네요!  우리집에서만 안한다면.ㅡㅋㅋ

오하이오

2023-05-03 17:00:19

시라차소스가 엄청 비싸네요. 저도 저거 얼마전에 온라인 주문하면서 큰 통에 든건줄 알았는데 작은 통이더라고요. 심지어 추가 구매하려고 했더니 순식간에 6배가 오르더라고요. 

축하감사합니다. 누들처럼 길게,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하는 것도 아니라서 별 부담은 없는데요. 마치고 나니 설거지거리가 어마어마하긴 하네요^^

Hannah7

2023-05-03 06:40:37

왠지 봄이 생각나는 두분 이셨는데.. 봄에 태어나셨네요 ^^ 생신 축하드려요! 저도 저만 치즈피자에 스리라차 뿌려서 먹어요 ㅎ 

오하이오

2023-05-03 17:03:15

예, 처와 제가 봄에 한주차이로 태어났더라고요. 축하 감사합니다.

동지네요. 반갑습니다. 미국식 핫소스는 뭔가 입에 안맞더라고요. 고추장도 고추가루도 구하기 쉽지 않은 시절 제 매운맛을 담당했던 시라차소스가 이제는 필수품이 되었네요. 

ddari3

2023-05-03 07:13:25

 국수파티 너무 좋네요. 재료비도 부담스럽지 않고 푸짐하고, 베트남 쌀국수, 잡채, 팟타이, 파스타, 우동, 잔치국수 등 다 무난하게 맛있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동네사람 다 모인거보니 넘 훈훈하네요. 두분 모두 생일 축하드려요!! 

오하이오

2023-05-03 17:07:29

축하 감사핮니다. 국수가 장수를 뜻하니까 이런 의미를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 생일 잔치 음식으로 딱 맞겠다 싶어 정하고 면을 채울수 있을까 조금 걱정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면은 어느 나라나 다 만들어 먹는지 다들 부담없이 만들어 오시더라고요. 심지어 파스타를 튀겨 초콜렛을 입힌 디저트로 창의력을 발휘하신 분도 계셨고요. 덕분에 저도 시야가 넒어졌습니다. 

솔담

2023-05-03 08:16:18

축복이 넘치는 생일잔치로 큰일 치루셨네요. 모이셨던 지인분들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셨으리라 믿습니다. 넘 훈훈해서 감동의 국수도가니탕에 푹 빠졌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3 17:10:14

예, 여러분 덕분에 과분한 생일 잔치를 치뤘습니다. 말씀 듣다 보니 '도가니탕' 먹고 싶네요. 거기에 국수 사리 넣고, 그러면 국구도가니탕 되겠죠. ^^ 하긴 도가니탕은 아니지만 이번에 중국 친구가 소고기탕면을 만들면서 도가니를 잔뜩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 왔어요. 미국에서 처음 먹는 도가니라 물어 보니 중국 분들은 모여서 돼지나 소를 아예 사서 잡는다고 하더라고요. 

monk

2023-05-03 17:57:16

왠지 오하이오님 가족들을 보면 동화책 속에 나오는 "Happily ever after~~"가 가능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마구 들어요. 같은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왠지 동화를 보는 듯, 잔잔하고 따뜻함이 느껴져서 넘 좋아요. ^^ 우리집 삶은 전쟁과 평화이거만...때로는 잔혹 동화같기도 하고. ㅋㅋ

오늘도 따수운 느낌 듬뿍 받아갑니다. 덧붙여, 두 분의 생신, 축하드려요~!!

오하이오

2023-05-04 05:57:29

하하 사는게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쟁의 규모나 정도가 다를지는 몰라도 전쟁이다 느끼는 강도는 다 결국 같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밖에서 보기엔 총들고 싸우는 것 보다는 칼로 싸우는게 낫다 할 수는 있을것 같네요^^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alypso

2023-05-03 20:54:27

저 외국분들이 한번 더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겠네요. 미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인들의 정.. 오하이오님이 진짜 애국자이십니다.  

오하이오

2023-05-04 05:59:36

아고 애국자라니요. 그냥 재밌게 살자고 저를 위해서 벌인 일들인데요. 굳이 저를 애국자라 해주신다면 오신분들 한분한분 고국을 대표하는 애국자시기도 하겠요. 덕분에 저도 중국. 일본, 인도, 스리랑카, 이란, 이집트가 좋게 느껴지거든요. 

당근있어요

2023-05-03 23:00:30

오하이오님이 좋은 이웃이시라 저렇게 좋은 이웃들이 모이시는거겠죠? 훈내 나는 동네모임 너무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4 06:03:15

좋은 이웃이라고만 하긴 힘든 것 같아요. 정작 울타리를 나누고 있는 최근거리 이웃들과는 그다지 교류가 없네요. 아쉽긴 하지만 관계가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라서 언제 부턴가는 마음 놓고 이렇게 친한 이웃들만을 지키며 살고 있어요. 

달라스초이

2023-05-03 23:20:56

생신 축하드립니다. 정말 성대한 생일잔치네요. 저는 이웃들과 오하이오님처럼 지내지 못해 부럽기도 합니다. 따뜻한 이웃과의 사랑과 정을 배워갑니다.

오하이오

2023-05-04 06:05:26

축하 감사합니다! 어쩌다 보니 모인 사람들이 많아져서 거해 보이네요. 아이들이 커진 것도 한 몫한것 같고요. 그렇지만 커서 떠난 아이들로 숫자가 줄어들 날도 금세 올 것 같네요.

서울

2023-05-03 23:54:24

이웃과 행복한 생일잔치겸 국수잔치 축하드립니다.

늘 느끼지만 두분 참 마음이 따뜻한분이신것 같아서 사진으로도 느껴집니다. 그러지않고서야 늘 주위에 이렇게나 많은분들이 항상 함께해주시니 말이에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느덧 애기티는없고 이젠 어엿한 성인들이 되어가는 모습을보니 좀 아쉽기도하네요. 그래도 오랜시간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같이봐와서인지 흐믓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큰아이가 대학을 다른곳으로가서 안보인다는 생각을하면, 벌써 쫌 뭔가이상힐것 같다는 상상도해봅니다. 이렇게 일상을 공유해주셔서 볼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힐링이되는지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오하이오

2023-05-04 06:11:18

축하 감사합니다. 따뜻하게 느끼시는 건 서울님 마음이 따뜻해서 일 것 같아요. 저 보다 더 따뜻한 이웃들이 많은 덕이기도 하고요. 만약 우리에게 덕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보다는 처가 두루 잘 지내섭니다. 제가 수다 스럽긴 한데도 낯선 사람하고 거의 말을 안하는 편이라서 관계 트기가 힘든데 처는 저와 달라서 처음 보는 이웃들과도 잘 사귀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아이들기 커서 집 떠나면 우리 파티도 오는 사람도 줄어들겠다 싶었습니다. 인사 주신 덕분인지 오늘 하루 행복하게 잘 보냈습니다. 서울님께서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맥주는블루문

2023-05-04 03:40:52

정말 말 그대로 '잔치'네요. 매번 이웃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그 뒤처리도 매번 쉽지 않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분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하이오

2023-05-04 06:13:39

그러게요. 정말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좁은 집이 민망할 정도로 많이들 와주셨어요. 다들 즐겁게 놀다가서 뒤처리 하는 것도 전혀 고되진 않았습니다. 설거지를 오래하다 보니 나름 요령도 생겨서 잘 하기도 합니다. 하하. 축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틀

2023-05-04 04:52:37

오하이오님, 작가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의미까지 생각해서 국수를 주제로 잡으신 것이 인상적이에요.도삭면은 마치 한국인들이 집에서 칼국수나 수제비 해먹는 느낌이려나요?:) 

항상 다같이 찍은 가족 사진을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추억 한켠을 엿보는 기분입니다 ^^ 

오하이오

2023-05-04 06:20:18

축하 감사합니다. 포틀님. 처음 국수로 시작할 때는 너무 우리 중심적인가 싶어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모든 나라에 면 요리가 있어서 부담을 많이 덜었습니다. 도삭면을 만든 친구가 시안 출신인데 칼국수 수제비가 아니라 라면 끓이는 것처럼 면과 만두를 뚝딱 해 먹기도 하고 주기도 하더라고요. 도삭면도 그렇고 비엔비엔면( https://www.milemoa.com/bbs/board/4015495 )이라고 유명한 중국 면이 있는데 모두 시안에서 생겼다고 하니 고향 내력이 있구나 싶었어요. 

쭈욱

2023-05-04 05:25:27

복작복작 따듯한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오하이오

2023-05-04 06:22:24

축하 감사합니다. 따뜻한 향기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체온의 위대함을 실감할 정도로 실내 온도가 후끈했습니다.

다비드

2023-05-04 05:54:47

오하이오님 얼굴 처음 봅니다. 한대수 동생 아니신가요 ?

오하이오

2023-05-04 06:23:17

아고 그러시군요. 제가 종종 출연(?)하곤 했는데요. 동생은 아니지만 한대수 가수님 좋아하는데 영광입니다!

돈쓰는선비

2023-05-04 06:01:21

준비한 귀한 음식두고 전 왜 피자가 너무 맛있게 보이는건 착시겠죠? 선물은 이집트에서 온 피라미드인가요?

오하이오

2023-05-04 06:26:26

한국이었다면 짜장면을 청소 하고 짜장면 시켜 먹었을 타이밍인데 피자라서 서운했는데 맛있게 보인다니 조금 위로가 되네요^^

이집트 출신 이웃이 얼마전 이집에 다녀오면서 사왔다고 합니다. 여행 다니다 보면 주고 싶은 선물이라고 해도 저는 무겁고 부피 큰 거는 외면하게 되는 터라 무척 고마웠어요. 

blu

2023-05-04 07:22:46

생일을 이웃들과 나누는 시간으로 보내시는게 오하이오님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더해 동네에서 엄청난 인싸력도 자랑하시는 것 같고요.

집도 마음도 꽉 차는 시간을 보내신 것 같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오하이오

2023-05-05 00:47:44

생일 축하 감사합니다. 이런 잔치가 저로서 비롯되기 보다는 처의 덕이 커서 고스란히 제가 조명을 받는 것 같아 민망하네요. 처가 주 3회 '이브닝 워크'도 조직해서 하시간씩 모이는 이웃들과 운동을 빙자한 산책과 수다의 시간을 갖기도 하더라고요. 

겸손과검소

2023-05-04 07:34:28

오하이오님 부부는 4말 5초이시네요 저희부부는 3말4초인데... 저희도 얼른 오하이오님 같은 좋은 이웃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5 00:49:14

하하 그러시군요. 한달씩 빠르시네요. 겨울이 막 지난 3말4초도 좋네요. 바라시는 대로 좋은 이웃들 많이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폴리피아

2023-05-04 17:53:02

따듯하고 환한 봄 햇살 같은 사진들이네요 마음이 느껴집니다 :)

오하이오

2023-05-05 00:50:23

봄 햇살을 담고 봐주셔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따듯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든순조롭게

2023-05-05 01:34:52

두 분의 생일이 아주 좋은 계절이네요. 축하드립니다~ 항상 이웃들과 저리 친목을 유지하며 지내시는게 참 보기 좋습니다.  이 글보고 저도 주말 점심엔 가족들과 오랫만에 잔치국수 말아 먹어야겠어요. 

그나저나 저리 수녀복을 입으신 한국수녀님이 주위에 계신가봐요. 물론 수도회나 수녀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여기선 수녀복이 따로 없는줄 알았어요. 외국 수녀님들을 가끔 미사에서 뵈면 사복입고 미사 참여하셔서요.

오하이오

2023-05-05 06:46:03

축하 감사합니다. 계절 마다 뜻이 있겠지만 봄이라서 웅츠러 들었던 겨울 지나 모이자고 해선지 많이들 모여서 놀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끼를 국수로 먹었는데요. 내일은 먹고 남은 파스타도 있고 해서, 저흰 국수잔치 끝나고 일주일을 한끼는 국수로 먹네요. 

미국 수녀, 수사님들은 따로 단체복을 입지 않더라고요. 대체로는 나라마다 다른 것 같아요. 같은 수도회인데도 미국 수녀님들은 안입고 한국 수녀님들은 입으시기도 하고요. 제가 보기엔 인도 수녀님들도 수녀복을 입으시는 것 같고요. 이날 오신 수녀님은 두어달 전에 한국에서 이웃 대학으로 유학 오셨습니다. 한국에서 오시면 한국식으로 수녀복을 입고 다니시더라고요.  

요기조기

2023-05-05 06:22:23

두분이 아주 좋은 계절에 생일이시네요. 두분 생일 축하해요!

이웃들과 함께 모여 축하하는 모습이 정말 정겨워보여요.

같이 커가는 아이들도 사촌 못지않게 추억을 쌓으면서 정이 쌓일것같아요. 

 

오하이오

2023-05-05 06:48:46

축하 감사합니다. 나이 먹는게 좋은 기분은 아닌데 생일 축하해주시니 기분은 좋네요. 이날 온 아이들은 전부 아기 때부터 봐온 아이들이고, 아이들 끼리도 함께 컸는데 사춘기 십대들이 되니까 다 대면대면하네요. 2층에 몰려서도 따로따로 앉아 놀더라고요. 서먹서먹한 사춘기가 지나면 잘 지내리라 믿습니다. 

dr.Zhivago

2023-05-05 06:56:13

축하드립니다 ♡♡ 렉싱턴에 살땐 대학도시 주변이라 동병상련 집 떠난 인터내셔널끼리 잘 모엿엇는데 좀더 작은 소도시로 오니 주로 백인에 이곳 토박이들이라 좀처럼 섞이기 어렵네요. 아이들끼린 왓다갓다하고 밥도 얻어 먹는데 이미 나이가 먹어서인가 이곳 사람들은 옆집에 친정 엄마, 아버지, 형제 자매가 살아 이미 자기들끼리 왕래가 바빠 그런지 ,이웃들과 같이 음식한 번 먹게ㅈ되지가 않네요

오하이오

2023-05-05 18:17:28

축하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대학 주변에는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확실히 많긴 한 것 같습니다. 이곳도 지척에 크진 않지만 대학이 하나 있는데 학생들은 백인 일색이지만 일하시는 분들 출신은 비교적 다양하네요. 말씀 듣고 보니 그래서 저희도 이런 모임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소녀시대

2023-05-05 12:31:07

Happy birthday! 오하이오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친한 이웃들과 또 다른 가족을 이루신 모습 훈훈하네요. 수필집 내보시는거 추천드려요 ^^ 

오하이오

2023-05-05 18:20:38

축하 감사합니다! 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봐주시는 소녀시대님 덕분입니다. 아주 어릴 때 부모님세대가 이웃들과 잘 어울리며 살았는데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이웃과 거리는 좁아 졌어도 정작 교류하고 산 적이 없다가, 이렇게 두루 이웃과 어울리고 사는게 옛기억도 나고 재밌기도 하네요. 제 이야기를 모아 남기는 것이 가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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