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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Raised Garden) 울타리 보수

오하이오, 2023-05-04 06: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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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fence_01.jpg

이 채소 저 채소 심어 먹는 재미도 줄어들면서 방치된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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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부터 나무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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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지나면서 완전히 허물어진 화단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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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반값에 판다고 하길래 무턱대고 사둔 목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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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묵혔다가 만든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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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을 만들고도 남은 나무로 의자를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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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면서 비웠던 다음 해 여름, 돌아오니 3호 키를 훌쩍 넘는 깻잎 풍년을 일궜던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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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화를 꿈꾸며. 무너져 엉클어진 목재를 가지런히 늘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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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안쪽 흙에 밀려 밖으로 기울어진 목재를 삽으로 들어 안쪽으로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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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린 틈에 자갈을 집어 넣어 목재가 살짝 안쪽으로 기울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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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다시 층층이 쌓아 올리면서 고정하려고 꺼낸 대형 나사못 

 

0503fence_12.jpg

목재 2개를 고정할 수 있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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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습으로 겹겹이 쌓아 올리면서 나사못으로 고정한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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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버리지 못하고 챙겨뒀던 철재 앵글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0503fence_15.jpg

환단 안쪽 땅에 박고 울타리에 나사못으로 고정

 

0503fence_16.jpg

혹시 오가며 스치면 다칠 수도 있겠다 싶어 각진 앵글을 두드려 뭉개 놓고 

 

0503fence_17.jpg

다니며 흔들어 보니 제법 단단하게 고정된 울타리가 이대로 몇 년은 잘 버텨줄 듯

 

0503fence_18.jpg

오랜만에 보는 반듯하게 선 화단 울타리를 보니 올여름에 무엇이 솟아오를지도 기대가 되는

 

22 댓글

겸손과검소

2023-05-04 07:04:10

순희야~ 여기서 찾아도 되나요? ㅋㅋ

올려주시는 오하이오님과 일호 이호 삼호의 글들 수필마냥 즐겨 읽고 있습니다. 이제야 댓글달아 죄송할 정도로요.

저도 첫 집을 사고 이제 1년되어가는데 손이 가는 일이 왜이리 많은지... 오하이오님같이 하나 둘 제 손으로 직접 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5 00:56:37

찾아주시면야 저야 영광이긴 합니다만 이곳 순희가 그다지 인기가 없어서 찾고 나면 실망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정말 미국 집은 손 가는데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아끼지 않고 고치고 바꾸는 걸 보고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미국 오기 전에는 집은 재산으로서 가장 큰 의미를 두었던 터라 처음엔 저렇게 돈들여서 집을 유지하면 뭐가 남나 싶었거든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애쓰셔서 제가 1940년대 지은 집에 살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는 것 같아요. 처음 집 사서는 빨래건조기를 환기통에 연결도 못해서 사람을 불렀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조금 더 보내시면 잘 하시리라 믿어요.

맥주는블루문

2023-05-04 07:36:25

단단하게 고정된 울타리가 가로로 곧게 뻗은 사진이 뭔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사진이네요. 신기합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3-05-05 00:58:50

그렇게 봐주시니까 저도 신기하네요. 실은 한동안 허물어졌던 울타리가 익숙해서 그런지 반듯하게 선 울타기가 낯설 만큼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며가며 보게되는데 볼때마다 흐믓하고 안정된 마음이 들더라고요. 

솔담

2023-05-04 08:39:39

저는 화단가꾸기는 엄두가 안나 화분에 상추모종 심고 바라보는하루하루가 즐겁네요. 여름에 풍성한 식탁을 꾸며주리라 기대해봅니다. 오하이오님댁에도 어떤 푸르름들이 즐거움을 올려줄까 궁금하네요

오하이오

2023-05-05 01:01:46

하루하루 즐거운 그 기분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 무척좋아하고 많이 먹는 깻잎 심어 두고 설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추 모종을 구할 수 있으면 저희도 심어 보고 싶네요. 씨를 심어서는 성공하지 못했어요. 깻잎도 씨로는 실패하고 모종을 좀 얻어 심었던 것이 지금은 여름마다 난리가 난듯 자라더라고요. 심지도 않은 부추는 해마다 여기저기서 자라고, 심었던 마늘도 제때 먹지 못해서 매해 줄기를 올리는데 금세 부추와 깻잎에 가려지고 말더라고요. 

도매니저

2023-05-04 11:25:42

우와 초록초록하고 뭔가 확 안정적인 느낌이드네요.

제 뒷마당은 컨셉이 할로윈인데요. 수많은 거미줄과 먼지와, 언젠가는 심어야지 하고 싸아놓 흙만 한 3포대가 몇달째 방치되어있는 곳이지요.

 

순간 저 마당에 앉아서 새소리 들으면서 하늘보고 멍때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하이오

2023-05-05 01:07:39

확실히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이 있나 보네요. 

우리집도 돌보지 않으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긴 하더라고요. 여름철 두어달 비우고 오면 집 주변을 키만한 잡초와 잡목이 둘러 쌓아서 귀신의 집을 만들어 놓더라고요. 그래도 또 뽑고 치우면 순식간에 정리가 되기도 하고요. 사둔 흙을 쌓아두시고 아직 안 쓴 것도 다 겪고 지나간 일이라 이해가 됩니다. 그것도 한번 풀면 순식간에 처리하시리라 믿어요. 

그냥 멍때리기엔 아직 좀 쌀쌀하네요. 대신 마당 정리 마치고 버려야할 잡목이나 나뭇가지로 불 피워 '불멍'도 괜찮겠네요.

BBS

2023-05-04 12:13:57

저희집 주소 드릴테니 오셔서 보수공사좀 어찌.....

오하이오

2023-05-05 01:08:57

하하, 남의 집 일까지 할만큼 잘하진 못합니다. 제 집이니까 이렇게 저렇게 마음대로 해 놓고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날

2023-05-04 18:09:25

포스팅 볼 때마다...정말 금손을 가지셨네요!

 

저 앵글은 안쪽에 설치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그리고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에...왼쪽 나무 뒤에 숨어있는 것은 로봇인가요? 딱 이 사진에서만 보이는데, 궁금하네요. ^^;;

오하이오

2023-05-05 01:12:16

그냥 단순 노동에 가까운 일어었다 싶은데 금손이라 해주시니 민망하네요. 

앵글은 화단 안쪽에 설치를 했는데, 혹시 말씀하신 방향이 저와 다른 걸 말씀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밖에서 보면 보이지는 않는데, 다가가서 내려 보면 눈에 띄게 보이긴 하네요. 

보신 그 로봇같은 것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군인 인형입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잘 갖고 놀던 제법 큰 인형인데 총을 든 오른손 손몽이 부러지면서 갖고 놀지 않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나무뒤에 한손을 가리고 숨은 듯히 세워 두니 그런대로 장식이 된 듯 해서 그냥 뒀습니다. 가끔 오시는 분들도 보시고 놀라시기도 하고 재밌어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어떤날

2023-05-05 04:37:42

사진에서 안 보였는데, 전 왜 바깥쪽(펜스 방향 아니고, 야드 방향)이라고 착각을 했을까요? 아마 세워두신 사진을 보고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렇게 하나씩 전시물(?)이 늘어가면 은근히 야외 전시장 느낌도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오하이오

2023-05-05 06:50:34

장난감을 더 놓을 생각은 못했는데, 말씀대로 자연스럽게 한두개씩 쌓이면 재밌을 것 같네요. 아이들에게 한번 권유해 보겠습니다. 잘만하면 아이들이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줄 것도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 제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헤이듀드

2023-05-04 18:25:28

수고하셨네요. 근처라면 한번 방문해서 pressure washer로 깨끗하게 청소해드리고 싶네요. 

최근 pressure washer를 하나 장만해서 뒷마당 데크와 목재난간 등 주변에 묵은 세월의 때를 날려버리니 금방 몇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해서 상쾌한 느낌이 들더군요.

오하이오

2023-05-05 01:15:34

아고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흙을 다 털어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날 쌀쌀해서 미뤘는데 그걸 바로 봐주셨네요. 날이 좀 더 따듯해지면 저도 한번 싹 씻어 버리도록 해보겠습니다. 

shilph

2023-05-04 18:31:18

저희집도 저렇게 레이징 베드를 할 걸 그랬어요 ㅜㅜ 화분에 하니 영...

오하이오

2023-05-05 01:17:16

따로 화단을 만들면 아무래도 심는 양이나 관리 측면에서 편리한 것 같긴하네요. 이제라도 만드시고 화분을 옮겨 심으면 되죠. ^^

doomoo

2023-05-05 01:14:17

저도 오하이오님 만큼은 아니지만 몇가지 길러보려고 하는데 여기저기 들여다 본 결과, 큰 화분에 하나씩 심는게 괜찮을 듯 싶어서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깻잎을 심었었는데 벌레도 많이 먹고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깻잎 잘 키우는 비결 좀...

오하이오

2023-05-05 01:20:26

깻잎은 저희가 따로 뭐 하는게 없는데, 잘 자랍니다. 너무 번성해서 일부러 싹을 없애기도 할 정도로요. 벌레가 더러 먹긴해도 그 양이 많아서 그런지 그다지 눈에 띄진 않는데요. 특별한 건 없고 깻잎은 씨를 몇번 심어서는 실패했는데 모종을 심었더니 아주 잘 자라더라고요. 그 뒤로는 정말 아무 것도 안합니다. 가끔 흙 부어주고 거름 조금 주고. 혹시 화분이라는 게 제한이 될까요?

달라스초이

2023-05-05 04:51:27

여름쯤 새로고친 화단 안쪽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깻잎 상추 고추등의 야채를 보길 원합니다. 더불어 그 야채로 5식구 둘러모여 삼겹살이라고 구워 드시며, 웃는 삼총사의 환한 미소도 기대합니다.

오하이오

2023-05-05 06:53:41

지난해 깻잎이 화단 밖에까지 너무 무성하게 여기저기 자라서 씨가 생기기 전에 일찍 뽑아 버렸는데 올해는 어떨지 장담하기 힘드네요. 지금 와서는 좀 후회가 되네요. 그래도 기대해준신대로 다섯식구 즐겁게 먹을 수있게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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