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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옷이 잘 안맞는 이유 (+직장한탄)

지지복숭아, 2023-05-10 2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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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업상 저는 의류 사이즈 (S,M,L..등등)와 옷의 피팅을 항상 관리 감독하고 있는데요,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현실화 시켜주는 포지션이라고 할까요.

최근 직장에 여성복 팀 담당자가 이직하셔서 팀원 전체가 돕고 있는데요. 

 

항상 여성복팀이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바지 사이즈로요. 주로 본인은 미디움사이즈/사이즈 뭐뭐 인데 우리회사 옷이 너무 작다, 이런 내용입니다. 이런 컴플레인이 많이 쌓임 이미 정형화 된 사이즈차트에서 저희 팀이 나서서 프로젝트와 각종 PPT를 만들어서 발표를 해야하는데, 매번 같은 레파토리입니다. 본인 사이즈보다 훨씬 작은 옷을 입으며 작다고 불평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사이즈를 재보면 허리 사이즈가 33-38사이즈의 여성, 특히 출산을 하고 아이가 있는 과장/부장급들이 가장 많이 컴플을 겁니다. 실제로 그분들은 라지에서 XXL 사이즈인데, 과거 날씬했던 시절을 잊지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M이 안맞는다고 컴플을 거는데 결국 사이즈를 다 재주고 그 사이즈를 기록하기 시작하면 사이즈 재러오신분들이 하나같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몸무게와 사이즈에 대해 '변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ㅠㅠ 허리가 35인친데 미디움이라고 우기면, 정말 골머리가 아픕니다. 미디움은 업계 평균적으로 29-31인치 사이입니다. +-1인치를 하더라도, 2인치이상 넘어가면 사이즈가 아닌것입니다. ㅠㅠ

 

제가 담당하고 있는 남성복은 반대입니다. 재보면 훨씬 마르셨는데, 본인은 'L'라고 합니다. 재보면 실제 남성분들은 스몰-미디움이 대부분입니다. 이 정형화된 사이즈는 아발론이라는 피팅용 전문 마네킹 회사가 매년 발표하는 사이즈에 따라 피팅합니다. 즉, 인종 생활스타일 나이에 따라 사이즈가 다 다르고, 완벽한 M에 맞는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완벽한 라지, 엑스스몰, 이런 사이즈들은 피팅모델을 하겠지요.

 

즉 완벽히 평균의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는데, 보통 일반적으로 자신의 사이즈를 재보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대충 본인이 뭐뭐 사이즈라고 믿고 사시는 분이 많습니다. ㅠ 여성분들은 대체적으로 바지를 작게 입어 배가 위로 넘치고, 남성분들은 큰바지를 입어 벨트없인 못입는.. 이러면 본인사이즈가 아닌것입니다. 또는 엉덩이만 맞고 허벅지만 맞고 허리는 안맞고.. 이런건 전부, 본인의 몸매가 유니크 하게 사이즈가 다른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28인치인데, 엉덩이가 44인치인분들도 있고 반대인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땐 몸에서 가장 큰 부분-엉덩이, 허벅지-에 맞추어 수선을 해야만합니다. 그게 아니면 특별히 제작된 빅&톨, 페티트, 컬비 등 옷을 찾아야합니다. 또는 브랜드마다 몸짱을위한 브랜드 등 다양하게 있죠. ㅠㅠ제가 최근 궁금해서 글을 올렸던 거동이 힘드신 분들이 느끼는 내용도, 단순히 인터넷 기사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님들의 목소리를 듣기엔 어려움이 많아서 글도올려보고 대화도 해요. 

 

후우.. 이런 프로젝트의 결말은 항상 "개인의 바디 이미지 이슈" 이기때문에, 부사장 급에서 킬 해버립니다. 결국 저희 같은 팀만 쌩고생해서 하고.. ㅠㅠ ㅋㅋ 이런 외모 이야기에 민감하니 말도 제대로 못하고요. 어떤 의미로 미국 직원 및 직장동료들과 이야기해보면, 평소에는 '러브 유어 셀프, 성형 ewww'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다 본인의 사이즈를 드러내야할때가 오면 그 누구보다 사이즈와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ㅠ 이런거 보면 아시아 사람들의 외모관리나 몸무게 관리에 아주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마음이 오히려 자기 치부가 드러나서 그런거같기도 하고요. 정말 재밌는게, 이런 반응 보이다가(미팅에서) 사이즈 치수 한번만 재고나면 그 이후로 아주 나이스 해지는;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오히려 아시아계 분들은 하도 평소에 집에서나 밖에서 외모 지적을 많이 받고 커서 그런지 아주 무덤덤하고요. 유럽계 동료들도, 흠, 어쩔수없지, 나 좀 과체중이야. 운동해야겠다. 이런 반응으로 끝인데 꼭 미국인 동료들이 굉장히 말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 운동열심히하는 분들도요. 하아... 덕분에 그걸 다 듣고 있거나 적당히 미팅있다 하고 도망쳐다니는 프로젝트 기간입니다.

 

어쨌든, 이런 프로젝트가 반복될수록 최근 팀에서 S/M/L나 numeric 사이징 대신 A/B/C/D 같은 사이즈로 하자는;;;;;; 추천도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몇몇 패션 브랜드에선 그렇게 시도하는 곳도 있고요. 

 

이래서 미국 옷이 한국/유럽옷보다 잘 안맞고 사이즈가 다 다른것같습니다. 너무 사공이 많고, 말이 많은 미국 패션 브랜드의 사이즈 ㅠㅠ. ㅋㅋ 옷이 잘 맞는 곳이 있다면, 꼭 피팅이 좋다고 리뷰 남겨주세요.. 흑흑.. 저같은 직종의 테크니컬 디자이너가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사이즈가 이상한 브랜드는 사공이 넘 많아서 그런거라고 공유 겸 직장 한탄이었습니다. ㅠㅋㅋ 

 

120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스팩

2023-05-10 20:53:44

재밌네요. 그리고 정확하네요. 저도 평생 32만 입다가 언젠가부터 살짝 크게 34로 입어요.. 벨트 필요하구요.. ㅋ

지지복숭아

2023-05-10 21:12:01

담당자인 나는 너무나 서터레스~

당근있어요

2023-05-10 20:55:41

갑자기 제 친구 다섯명이 전부 다 키가 다른데 전부 160이라고 주장하던 때가 떠올라 재밌네요. ㅋ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0 21:12:22

하아.. 제가 흡연자가 아닌데 가끔 진짜 담배피고싶어요 ㅋㅋ

서터레스 

헤이듀드

2023-05-10 21:00:12

MBTI처럼 알파벳 몇개로 각자의 체형과 크기를 측정하고 표준화하면 맞는 옷을 구하기 쉽지 않을까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1:13:27

휴~그럼 또 A가 왜 작은 옷이냐 A가 우수한 성적주는거 같다 이런 이상한 불평불만~ 어쩌라는건지~~~~

숫자로 칫수 재는건 인치에 기반해서 가장 '의미'가 안들어간 숫자 치수인데.. 어떠라는거야~~~ 세계 수학의 기준을 바꿔달라고 하던지 ㅠ 넘나고통

ddari3

2023-05-10 21:06:19

아ㅋㅋㅋㅋ 여자옷, 남자옷 넘나 공감하고요. 우주복 속옷 제작때 죄다 L을 적어내는터라 L, XL,XXL로 사이즈를 정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옷리뷰는 늘 좋게 남겨요. 아니다싶음 스킵하고요ㅎㅎ

지지복숭아

2023-05-10 21:14:10

피팅이 좋음 꼭 남겨주세요 하핫.. ㅠ 우주복은 다 라지구나 ㅋㅋ 휴 우주복입으실정도면 아주 똑똑하실테니 이런 컴플안하시겠죠? 크윽.. 

Delta-United

2023-05-10 21:13:14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패알못이라 많이 입어보진 않았지만 미국 에선 옷이 잘맞는 브랜드를 만난적이 없고요, 한국에서 유니클로 바지들이 아주 잘맞아 감탄했고 좋아 합니다  바지 사이즈는 잘 맞더라구요.  근데 또 미국 유니클로는 전혀 안맞아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1:15:01

휴~ 그 이유엔 제가 쓴거같은 말도 안되는 컴플이 많고 다들 자격지심에 외모/몸매 문제때문에 텍디들이 아마 포기하고 하라는대로 될대로되라 하고 했을거에요 ㅋ 

리노

2023-05-10 21:13:48

속옷피팅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딸 데리고 오는 엄마들이 그렇게 컵사이즈를 줄여서 우긴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컵사이즈가 큰게 또 컴플렉스라는 거죠. 재주면 그거 아니라고 흉통 둘레가 넓은거라고 자꾸 우기고 애는 자기엄마가 우기는 걸 알아서 울상이라고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1:15:42

네.. 맞아요. 미치고 팔짝뛰지요. 

하아.. ㅋㅋㅋㅋ 

우미

2023-05-10 21:14:45

흠.. 저희 와이프는 키가 큰 편입니다. (171cm였나???) 

그런데 왜 자기 옷이 S로 분류가 되냐고 웃네요. 다른사람들은 아동복을 입어야 하냐고 왜 미국 옷은 사이즈가 작게 마킹되어 있냐고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혹시... 중간 관리자들이 본인들이 아직도 M을 입고 있다고 하려고 다들 줄이는 그런것 이었나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1:19:13

키는 사실 와이프분이 잘 어울리실겁니다. 평균 마네킹이 166? 7정도로 머리가 없이 목부터 있거든요. 그래서 저같이 키가 작으면 거의 3인치나 잘라야하고요. 

와이프분이 S인 큰 이유는 중간 관리자-부사장급에 포진해서 말많고 시키는데 익숙해진 매니저급/디렉터급/부사장급들이 하나같이 젊은시절 날씬했던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잊지못하는 퉁퉁한 중년들이기 때문인것같습니다. 실제로 윗급에서도 모태 마름/날씬한 사람들은 컴플레인이 거의 없습니다. 0%에 가깝고, 있어도 옷이 너무 커.. 이런 반응입니다만 퉁퉁한 중년들이 많으니 그런말하면 날씬한 사람 꼽주니가만히있습니다.

여기서 저같은 사람이 나서서 우린 그럼 뚱뚱함이 평균입니까?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사이즈 피피티에 띄우고 이야기하겠습니다. 하면 정말 미팅룸이 조~용 해집니다. 다들 딥 다운 아는거죠. ㅠ

 

근데 받아들이질 못하니~~~~

 

한국분들은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드는것 아니고서는 주니어복 중에 틴 용 입으세요. 더 싸고, 실제로 틴용 XXL 사이즈는 여성복 XS과 거의 동일합니다. XXL/XS이 맞아야하거든요.

 

 

penne

2023-05-11 16:34:56

전문가분의 말씀을 들으니 반갑네요! 저는 가끔 틴용 XL나 XXL입을 때가 있거든요. 다만 어른옷에 비해서 어깨가 좁고 허리가 통자일 때가 있어서 이게 또 기준 골격이 미묘하게 다르겠구나 싶습니다. 정말 요즘 시대에 만인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지지복숭아

2023-05-11 16:46:49

ㅎㅎ 틴용 더블엑스 입으시면 가장 성인여자 엑스스몰에 가까운데 소매가 좀 짧거나 말씀하신대로 애 옷이라 어깨가 좀 좁습니다. 가슴크기때매 허리가 통자같기도하고 아무래도 애 옷이라 가슴골이나 야해보이면 전부 안되는 디자인 단점도있답니다. ㅎㅎ

두리뭉실

2023-05-10 21:36:32

유전적이라고 믿고 허벅지가 남들보다 배로 굵은데, 대부분의 옷들이 허벅지 사이즈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구요,

허리가 맞아도 허벅지는 터질려고하고, 허벅지에 맞추면 종아리와 허리는 무슨 아버지옷 입은듯한 느낌을 주죠...;;;;

지지복숭아

2023-05-10 22:07:27

ㅎㅎ그런분들이계십니다. 다들 허벅지뿐만아니라 엉덩이가 크거나, 허리가 얇거나, 종아리가 얇거나..

그래서 스탠다드 모델이있습니다. 사이즈가있고요. 그런 균형잡힌몸을위해만들어야지 대부분의 고객들이만족합니다. 어느한부분이크시면 그부분은 사이즈 12인데 허리는6인분도계십니다.

안타깝지만 허벅지굵은건 ㅎㅎ축복입니다. 대부분 배만튀어나오고 다리얇은분들에먆습니다. 

옷을늘릴순없으니, 허벅지에맞추시고 허리와 무릎부턴 수선하시는방법밖에없겠습니다.ㅎㅎ

준효아빠(davidlim)

2023-05-10 21:58:54

우선 동종업계 계신분을 만나 반갑네요.

저도 약 13년정도 여성복 하다가 5년전부터 남성복 하고 있는데, 제 경험상 몇자 적어봅니다.

저희는 일단 모든 핏을 저희 핏모델 몸에 맞춥니다. 그 핏모델이 같이 한지 약 4년정도 됐습니다. 저희도 초반에 디자이너, 바이어가 원하는 핏이 달라서 모두 모여서 스탠다드한 핏을 잡고 그 모델몸에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핏모델이 이제 나이가 좀 있어서 틴에이져 몸매가 아니라서 다른 브렌드보단 사이즈가 좀 커졌습니다. 그래도 핏 블락을 정해두고 거기서 약간씩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네요.  저희도 매주 고객 리뷰를 모니터링 하는데, 남자분들은 핏에 대해서 리뷰를 남기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나 버짓 라인에 어린 틴에이져들은 핏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네요... 매출이 늘어도 좋은소리 못듣고 매출이 줄어들면 꼭 너때문이라는 소리 듣는 이 포지션 정신적으로 참 힘든직업인것 같아요...힘내세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2:05:19

ㅎㅎ 예전에 인사한번 나누신분같은데.. 캘리사시는^^ 저흰 핏 모델이자주 관두고해서 아발론 폼에 맞춥니다. 누구몸에맞추면 누구몸엔안맞으니 강력하게 저와 티디팀원들이 마네킹에맞추자해서 진행하고 핏모델의의견만반영하는편입니다. 핏블락이맨날바뀌면 뒤죽박죽되니 핏블락기준으로피팅다 나누고요. 

네, 저도 매한가지인 이유로 정말 커리어를 다른데로 틀고싶습니다. ㅠ 매니저급올라가도 연봉이 120-30k밖에안되는데 스트레스는 엄청받고.. 회사들도 대부분 뉴욕 엘에이쪽이니. 스트레스네요. ㅎㅎ

준효아빠(davidlim)

2023-05-10 22:23:02

연봉에 살포시 엄지척 누르고 갑니다..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0 22:27:14

연봉이 너무 짠거같아요매니저급인데..ㅠ 그렇다고 매니저 안하고 계속 텍디만하자니 그것도 좀 답없는거같고.. 다른데로 틀고싶은데 의류쪽은 하다보면 다른데로 틀기도어려운거같아요.ㅠㅠ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02:02:42

전 사실 부러워서...ㅋㅋ...요즘 저도 이직 계속 알아보고 있는데 시장이 너무 좋지 않아요....la 자바쪽은 경력 10년이상 패턴사도 10만불 이상 찾기 어렵고, 보통 8만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한국 작은 메뉴팩쳐회사들은 베네핏이 너무 않좋구요..이제 중국 패턴 수준이 어느정도 올라와서 미국 현지에서 패턴사 대접이 예전만 못하네요...제가 일 시작할때부터 패션시장은 이제 끝이다라고 한거 같은데.....점점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1 03:20:20

그렇군요. 정말 너무하네요. 전 엘에이캘리쪽은 아예인터뷰 들어와도 하지않습니다. 엘에이에잇는데 무슨 시니어급오퍼가 8-10만불이라길래,기가차더라고요. 중서부에서 제가 8년차정도인데 그정도 받고있어서 참.. 황당 그자체. 이쪽일은 일만많이하고, 온갖 새로운 기술도다배워야하고, 근데 비슷한 디자인업무하는사람들에 비해 연봉은 낮고..ㅠ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03:26:14

네...8~10만이 거의 맥스네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가능한 선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ㅋㅋ 바로 옆건물에 아디다스가 들어와 있는데....항상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1 03:35:21

ㅎㅎ 아디다스 엘에이에 텍디랑 디자이너 구한다길래 거기도 인터뷰해보니 8-11만이라더라고요 ㅋㅋ 근데 팀원 2-3명 매니징도 해야하고 샐러리드라서 야근진탕하고 그럴거같아서...저 연봉으로 캘리에서살려면 차박해야할듯. 야근 12시에끝나고 렌트비비싼 엘에이에서 오전 8시미팅을위해7시출근하려면 현타올거같아서 패스..ㅋ

최대한 일적게허고 워라밸챙기는게좋을거같아요. 에효!!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05:39:57

이제부터 그쪽 엘레베이터는 않보는걸로 해야겠네요...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1 06:01:45

ㅋㅋ네 아마 업계에서 가장페이가쎄고 그에비해 일이 편한곳이 타겟이라고들었습니다 ㅋ

쌍둥이호랑이

2023-05-11 10:00:23

준효아빠님, 저와 같은 직장이신듯 합니다 ....... ㅎㅎㅎ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10:26:35

헉...저 여기서 막 회사 욕하고 그랬는데...ㅋㅋ..어느팀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지지복숭아

2023-05-11 16:47:18

ㅎㅎ회사욕은 나의 자유닷!!

쌍둥이호랑이

2023-05-11 19:12:47

ㅎㅎ 프덕입니다. 맨즈쪽은 아니구요. 마모에서의 일은 마모에서 끝나는거죠!!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20:39:18

맨즈 이외에 프로덕션팀에 사람이 많아서 누군지 감이 않오네요...ㅋㅋ 맨즈 핏텍이야 2명이라 제가 누군지 아실것같고....지나가다 보시면 귀뜸해주세요....친하게 지내요.....전 회사에서 증말 아웃사이더거든요...ㅋㅋ

쌍둥이호랑이

2023-05-12 05:52:27

네네 ㅎㅎㅎ 저희가 마주치게 될 일이 워낙 없으니까요.. temp office 에서는 좁은길 오가면서 몇 번 뵜는데 지금 오피스에서는 한 번도 ..... 다음에 뵙게되면 수줍게 귀뜸하겠습니다 ㅎ 

엔티제

2023-05-10 22:03:31

저는 옷에 관심이 많이 없어서 어쩌다가 몸에 잘 맞는 (핏도 괜찮고, 입어도 너무 꽉끼지 않고, 움직이기 편한) 옷을 찾으면 똑같은 걸로 색깔별로 삽니다. 심지어 같은 색깔이라도 여유분 할겸 똑같은것을 2~3개 살때도....그럼 그걸 돌려가며 입지요. 그런데 가끔,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 같은 사이즈, 다만 색깔만 다른데 핏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모델/사이즈라도 옷감이 다른 경우 (모직 100%, 혼방 등등) 그럴 가능성이 더 높구요. 도대체 왜 그런가요? 

지지복숭아

2023-05-10 22:13:46

대부분 프린트때문입니다. 원단은 동일한데 프린트, 나염 염색등을 하게되면 잘 안늘어납니다.같은 옷이라도 염색 프린트가 많음 덜 늘어납니다.

같은 솔리드 컬러인데 핏이다르면, 그 색만 공장이다른경우기있습니다. 이미 회사에서 남은원단으로 가지고있던건데, 무게와 섬유 비율(예 스판덱스 5 폴리 95 0.5온스) 동일이있음 바이어 머천다이징 팀이 남은 천팔겸 라이어빌리티 아이템으로 끼워서만듭니다. 요샌 좋은 원단, 퀄리티원단이많이없습니다. 비싸서 캐주얼브랜드들은 남기질못하기때문에 눈으로보기렌똑같아도 점점 비싼 섬유재질(편안한)의 비율이 줍니다. 그래서 시즌별로 핏이달라지기도히는것입니다. ㅎㅎ

 

옷감이 다를경우 핏이다른것은 저같은 텍디가 섬유는달라도 눈으로 보기에 같은 사이즈처럼 보이도록 조절을 합니다. 다만 이 과중에서도 디자이너뿐만아니라 사공이많음 딱맞는자켓에서 오버사이즈 자켓으로늘렷다 다시줄얐다 온갖 샘플링을 다합니다. 결국 이것도저것도아닌피팅이되지요.

 

좋은 회사일수록 데이터 애널리스트와 통계 전공들이많으나 많은 패션회사둘이 주먹구구 식에 돌팔이 점쟁이처럼 자기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텍디들이 항상 이랬다저랬다 ㅠ하지요. 

 

피팅이 아주 좋고 계속 좋은 팀은 이런 텍디의 직무를 굉장히 정확히알고있는 부사장급이상의 리더가있습니다.ㅎ 그럼 계속 그대로~ 유지가된답니다 ㅎ

엔티제

2023-05-10 22:19:34

오호라! 그렇군요!

다음부터는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같은 시즌안에 그냥 몽땅 다 사야겠습니다. ㅎㅎ 정성스러운 답글 넘 감사합니다.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0 22:21:33

네, 그리고 별거아닌거같지만 회사에 이메일로나 리뷰로 이 스타일 피팅이너무맘에든다 적극적으로 남기시면 텍디팀에 큰 도움이됩니다 그럼 적극적으로 텍디팀에서 이 피팅대로 가자!! 이러는 기준이됩니다.ㅋ

스누피

2023-05-10 22:17:26

저 한국에서 대학생일때 알바로 여성복브랜드 66 핏모델 했었어요. 168에 50kg대 초중반인데 골반이 있는 편이라 66이 맞았어요 ㅋㅋ

피팅 하다보면 가끔 시침핀에 찔리고 그랬는데 아얏 하면 저한테 시침핀 꽂아주던 막내 디자이너언니가 미안해하고 그랬던 기억 ㅠㅠㅋㅋ 

30대인 지금은 그때랑 몸매가 달라졌는데 한국옷 66은 그래서인지 잘 안 맞고(66도 안맞고 77도 안맞는 체형..)

주로 미국브랜드나 글로벌 SPA브랜드 S~M 입는데 이게 훨 잘 맞는거 같아요. 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0 22:22:44

골반이있으시다 하시는거보니, 키가크고 여성스러운 몸매이신거같습니다. 미국 s-m이 잘맞으심 실제샘플사이즈에 가까우신몸매일듯합니다. 지금도 피팅모델가능하실거같은데요?ㅎㅎㅎ

marquis

2023-05-10 22:22:01

항상 궁금했는데 재밌게 읽었어요. 적으신 내용 모두 공감가지만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어요. 

같은 브랜드, 같은 사이즈라도 디자인별로 사이즈가 다른 이유가 뭘까요? 소재의 영향이 있을거라는건 생각하고 있지만 같은 소재라도 그런경우가 있더라고요.  각 디자인별로 벤더가 다르고 그 벤더들의 기준이 달라서라고 얼핏 듣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이해가 안가는게 브랜드회사에서 사이즈 가이드를 줄텐데 왜 다르지 싶더라고요. 

 

글을 쓰고 보니 위세 엔티제님과 비슷한 질문이네요  

일전에 고민하셨던 문제는 잘 마무리되신거죠? 

지지복숭아

2023-05-10 22:25:59

ㅎㅎ 아주 똑같은 스타일인데 사이즈가 다르다? 100% 공장에서 bulk를 처리 잘못한것입니다. 회사는 이 사이즈대로 해줘했는데 몇만장 시키다보니 공장에서 사이즈 레이블을 잘못달거나 어떤건 작게 짜른것이지요. 근데 수만장중에 몇 박스만 랜덤으로 체크하다보니, 어떤스토어엔 레몬(중고차처럼)이 들어갑니다.ㅋ

아님 눈으론 같아보이지만, 아울렛제품과 스토어제품 스펙이 다른경우가있습니다. 작년에남은원단과 따끈따끈 새원단이다른것이지요. 일년내내공장에 그냥 앉아서 있던 원단은 온도컨트롤해주는것도아니고 그냥말려있어도 삭아서 잘 안늘어나는경우가있고요.

이런걸 한푼이라도 아껴서 이윤을 내려는 미국회사특성상, 소비자가 느끼기에 핏이다른것입니다. 이런건 적극 컴플하면, 아마 실제로 퀄리티 팀과 담당자가 확인하거나 새옷을 준답니다. 좀 시간낭비같더라도요.

marquis

2023-05-10 22:37:09

오 패션회사의 세계도 엄청 변수도 많고 복잡하네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항상 궁금했던거라 그냥 여쭤볼게요. 의류 리사이클 시스템에 대해서 혹시 아시나요?  rewearable 말고요.  

North Face 에서는 못입는 옷/신발/각종 fabric 을 수거해서 (몇년전기억으로) 4-5천가지로 분류해서 신제품 만들때 안감으로 쓰거나 속감으로 쓰거나 등등 재활용한다고 소개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낡은 수건, 이불도 여기에 보냈는데 팬데믹 기간동안 수거중단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올초에도 안받았어요.  H&M 도 이런 옷들을 수거했는데 마케팅 용도이고 실제로는 버린다는 소문도 듣기는 했어요.   패션업계에서 관심있는 화두인지 궁금하네요. 

준효아빠(davidlim)

2023-05-10 22:46:28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 저가 브렌드들의 옷은 모두 재생사를 사용한다고 알고 계시는게 편할겁니다.그래서 요즘은 몇번만 빨아도 옷이 걸레처럼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름 자체적으로 원단을 생산하고 연구하는 유니클로의 경우 다른회사보다 월등히 소재에 대한 퀄리티가 높은편입니다.

자라, h&m 등등 원단 리사이클에 대한 캠페인만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marquis

2023-05-10 22:55:14

아 재활용을 하긴 하는군요.  한편으론 그냥 버려지는게 아니라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옷이 몇번 빨면 바로 후질근해져서 옷의 수명이 짧아지니 환경보호 관점에서는 어떤게 좋은건지 혼돈스럽네요 .  자라도 옷을 수거하는지 몰랐는데 HM 은 옷을 수거해서 재생사 만드는 곳으로 보내는가보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1:19:48

저희 회사도 수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내는 회사인데, 전 정말 겉햙기식, 보여주기식이라 생각합니다. 옷을 안사고, 오래입는게 최고입니다. 브랜드 제품들 - 특히 유튜브나 대형 광고와 각종 마케팅을 하는 곳은 그 예산때문에 당연히 재질이 구립니다. 그리고 재생사를 만든답시고 수거-배송 과정에서 생겨나는 탄소도 엄청납니다.

 

그리고 패션 회사 내부 샘플실을 보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지퍼색이 맘에 안든다고 새로 샘플 시키고, 텍디들이 최대한 조정해서 그냥 바로 프리프로덕션 가자하면 디자이너들이 아 그래도 걱정이 되니마니 하면서 또시킵니다. 대부분 성인 의류 샘플은 기부를 합니다만, 아동복은 테스팅 문제나 고소 당할수있다는 편리한 이유에 전부 버려버립니다. 즉 매 시즌마다 멀쩡하고, 예쁜 옷들이 거의 3-400벌 버려집니다. 제가 최대한 괜찮아보이는 샘플을 가져와 나눔하거나 제가 직접 싱글맘 홈 같은데 가져다주지만, 이건 제가 추후 문제가 되더라도 개인적으로 겨울 잠바가 없어 덜덜떠는 싱글맘 미국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좋아서 하는일입니다.(걸리면 퇴사하겠다는 배째라는 마음ㅋㅋ) 이것도 근데 제가 몇백벌이나 가져가서 할수없으니, 많아야 몇벌입니다.

 

근데 웃긴건, 이런 아이들 돕는다고 회사 자사 내에서 사원할인받은 옷을 기부하라고 합니다. 샘플 테스팅 하는게 귀찮고, 비용이 아깝다고 샘플은 버리면서요. 새로 직원을 사서, 도네이션 박스에넣고, 택배보내는것보다 회사에서 부담해서 테스팅 하고 매시즌, 매년 거의 1000벌이 넘는 샘플을 보내는게 좋을텐데.

 

근데 이런이야기해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래서 저는 굳이 재활용사나 그런 브랜드에서 쇼핑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퀄리티 좋은 옷을 사서 오래입는게 환경 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인 이유로 가짜털, 비건 퍼 이런 이름 붙여서 만드는 것보다 동물 모피가 낫습니다. 물론 동물 모피를 잔인하게, 개체수가 적은 동물을 사용하는건 문제가 있지만, 고기 부속물로 나오는 모피나 가죽이 비건퍼 보다 낫습니다. 비건퍼나 이런 가짜 원단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염료, 물, 과정은 정말.. 

 

이런 회사만 있는건 아니라고 할수도있지만, 이런회사가 대부분일것입니다.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회사가 겉으로 보여주는 윤리, 다양성 등등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더 깊이 들어가보면 전혀 아닌것 처럼요. ㅋ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으시면, 저는 퀄리티가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거나, 개인 디자이너 및 심지어 베트남 같은 곳에 여행가서 맞춤으로 제작한 자연 직물 울/실크/가죽 같은 제품을 아끼고 관리하며 오~ 래입으시길 추천드려요. 심지어 미국에서 저렴한 캐주얼 브랜드들 중에서 자연 원사가 아닌, 폴리에스터가 섞인 니트, 아크릴 니트 중에서도 드라이어에 쓰지 않고 세탁기에 소량의 세제만 넣어 빨고, 보풀 제거해서 10년씩 입으면 그것이 환경보호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marquis

2023-05-11 01:40:53

제가 걱정하던바가 기우가 아니었네요.  말씀하신 재활용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자원비용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어요.

미국인들/회사들이 꼼꼼하게 아끼고 효율적으로 자원 활용하는 능력/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대부분 구매는 옷이던 물건이던 신중하게 하고 한번 구매하면 아주 오래 사용하고 있어요. 

안타깝지만 개인으로서 할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네요.  베트남 가게되면 전에 소개하셨던대로 맞춤옷 도전해볼까봐요 . 

지지복숭아

2023-05-11 03:21:34

네. 정말 수박 겉햝기 그 자체입니다. ㅎ 패션은 안사고 안쓰거나 오래쓰는게최고입니다. PR만 잘나오먄된다주의입니다.

준효아빠(davidlim)

2023-05-10 22:27:36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저희 회사 경우, 같은 프린트 티셔츠라도, 스탠다드핏, 패션핏, 오버사이즈핏 이렇게 나눕니다.

바이어나 디자이너가 그날 기분, 프린트, 원단에 따라 3가지중 다르게 진행됩니다. 스탠다드핏과 오버사이즈는 완전히 다른 바디입니다...

그러나 옷이 매장이 깔리고 나서는 바이어나 디자이너가 뭘 원했었는지 기억 못할때가 많네요... 그럼 그건 제탓이 됩니다...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0 22:29:38

하아..진짜 제가 댓글쓴줄..

지맘대로 하고 기억못해요. 결국 저희회사같이 규모가있는덴 텍디팀에서 너무 열받아서 행택에 스탠다드/클래식, 슬림핏, 오버사이즈 핏 택 안달면 다 캔슬 드롭할거라고 해서 돈을 더써서 택을 달기시작했습니다.ㅠ.

고객들이 택너무많아서 싫다고 컴플해도, 회사사람들이 이랫다저랫다하니 넣게되더라고요.ㅋㅋ 

준효아빠(davidlim)

2023-05-10 22:42:04

데님에는 텍을 다는데 프린트 티셔츠들은 워낙 마진이 없다보니 텍을 못달더라구요...그리고 프린트 티셔츠중 스탁바디들과 섞이니 거기서도 저희 핏과 다른점이 너무 많이 생기구요...근데 젊은이들이 프린트 티셔츠는 핏보단 어떤 프린트냐에 따라 구매하는것 같더라구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3:23:56

네 솔직히 같은직종 아시다싶이 매출은 디자인 색깔 가격이죠.. 피팅은솔직히 디자인이좋아야 눈에들어오는거고.. 디자인이 누가 봐도 어디 길거리 강아지 털뱃겨서만든거같은거해두고 피팅좋음 누가사나~ 근데 이런말해봣자 ㅋㅋ 다들 세일즈안나오는거 지탓아니라고 하지요

marquis

2023-05-10 22:37:56

헉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사이즈가 다르다고 느끼는건 이 이유가 무척 설득력있습니다. 아 준효아빠님 ㅠㅠ 

sunkim21

2023-05-10 22:41:06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대학때 무대의상 디자인 수업 교수님께서 젊었을때 뉴욕 부티크 샵에서 일하실때 겪은 일을 말씀해주셨는데, 단골 고객님들이 옷을 맞추러 오시면 재단사님께서 사이즈를 재면서 매번 "사모님, 사이즈는 전과 똑같이 26인치에요" 라고 말씀하시더라는거에요. 근데 본인이 보기엔 척 봐도 고객들이 26인치 허리같아 보이지도 않고 실제 사이즈를 적어놓은 종이를 보면 죄다 30인치 이상이셨다고 하더라고요. 옷 한벌에 상당한 돈을 쓰고 가시는 부잣집 마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굳이 손님을 잃지 않으려는 거였겠지요. 그런데 지지복숭아님 글을 읽으니 기성복도 그다지 다를바가 없군요. 요근래 제가 자주 사던 브랜드 옷이 좀 크다고 느껴져서 한 사이즈 적게 사니 잘 맞아서, 난 살이 안 빠졌는데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역시 인간이란 존재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것이 가장 힘든가봐요. ㅎㅎㅎ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선 엄청난 스트레스겠네요. ㅠㅠ

지지복숭아

2023-05-11 00:56:27

너무~ 열이 받아요~ ㅠ 그 부티크 재단사님 굉장하네요. 재단사, 테일러, 저같은 직무하는 사람들은 숫자가 중요해서 그대로 말하는데 기분나빠하면 어쩌라는건지.. 저도 마른사람이 아닌데 자꾸 우기면 급발진해서 그럼 살을빼!! 아님 뚱뚱한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던지!!! 이러면 갑자기 아 자기가 출산을 했는데~ 젊을때 운동선수였는데 요새 운동을 안해서~

 

ㅠ 어쩌라구.. ㅠㅠ 

단아

2023-05-10 22:54:31

ㅎㅎㅎㅎㅎ글이 너무 흥미롭고 재밌어요! '개인의 바디 이미지 이슈'와 이것 때문에 죽어나는 팀에 계시는 지지 복숭아님의 생생한 경험담!ㅎㅎㅎ 저도 키가 있어서 탑은 브랜드에 따라 S부터 XL까지 두루두루 다 입는데 도대체 이건 왜 이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덕분에 풀렸습니다. :) 

지지복숭아

2023-05-11 00:57:40

ㅎㅎ이래서 꼭 입어보고 사시길 추천합니다 사이즈마다 그레이딩도 다 다르게 하니 미디움이 예쁘다고 라지가 예쁜건 아니랍니다 ㅎ 

푸른오션

2023-05-10 22:54:50

넘 잼나게읽었어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0:57:53

ㅎㅎ 저희 신세한탄이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해피wis

2023-05-11 00:00:12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사실 옷 사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환불할 때, poor quality 라던가 color가 화면이 많이 달랐다거나 다양한 문제들이 있지만 그런 얘기를 꺼내면 직원 분이 기대했던 거랑 뭐가 많이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요즘은 늘 사이즈 때문이라고 얘기했었는데요. 이런 고충이 있으시다니 앞으로는 솔직하게 얘기해야겠어요. 바디이미지 부분도 넘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1 00:58:37

안~~ 돼~~ 사이즈라고 하면 불쌍한 텍디들 맨날 우리만 일 많이 한다고 서터레스~ ㅠㅋㅋㅋㅋ 

미치고 환장해용~~ 

 

마적level3

2023-05-11 01:15:52

넘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ㅎㅎ 제 분야와 완전히 다른 분야의 현업에 계신 분의 이야기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바디 이미지는 누구나 싸우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조금 곱슬머리인데, 귀찮으면 그냥 두다가도 

뭐랄까 insecure 해지는 순간이 오면 열심히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해요 (누군가를 처음 만난다거나 중요한 자리에 가거나 등등). 

 

십대나 이십대 초반에는 핸드폰을 뭐 쓰나, 어느 통신사 쓰나 이런 것으로도 그랬던 것 같고

adult adult (young adult 를 지나서) 가 된 이후에는 매달 얼마를 버나... 무슨 차를 타나... 어느 zip code 에 사나

바디 이미지로 인한 스트러글의 확장판이랄까요? 

 

어느 순간에는 비교하지 말고, 받은 것에 감사하며 살자 싶다가도 

insecure 해지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비교보다는 감사를 선택하려고 노력합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1 01:27:37

그러시군요. 차라리 본인이 그렇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일할때 다른사람을 힘들게 안하면 괜찮은데, 이런 문제때문에 한 팀이 너무 힘들어요. 어흑흑퓨ㅠ퓨ㅜㅠ 그리고 가끔 아시아 사람들 성형이나 아이돌 문제 이런이야기하면 정말 웃기지도않습니다. 이런거 보면 인간의 본성인거 같은데, 겉으로만 보면 아주 자신만만하고 외모상관없이 다 스스로를 사랑해야지 아시아애들은 어쩌구..이런이야기하면 옛날엔 음 그런가? 했는데 요샌 정말 ㅋㅋ 본인들이 그래서 차라리 인정하고 성형하는 이들에 대해 더 가혹한것인가? 싶기도합니다. 

 

이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정말 저는 굴다리 밑에 사는 홈리스 아재처럼 입고 다닙니다. 아~ 외모가~ 뭐라고~ 우리회사 창립자 할아버지 전세계 200대 부자중에 100위권안에 드는데 맨날 20불자리 셔츠입고 와서 팔이 안맞느니 보풀이난다느니.. 미쳐. ... ㅜ

마적level3

2023-05-11 01:31: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불짜리 고치느라 돈이 더 들겠는데요?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 또 부족해 보이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마주하고 사랑하는 게 참 어렵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3:25:37

ㅋㅋ 그래서 너무 짜증나서 한번 뭐라햇더니 안오시더라고요 ㅋㅋ 

 

전 뚱뚱해도 어차피 연예인할것도아니고.. 내가 밥먹은돈 다 모앗음 아마 벤틀리도 뽑앗을거같아서 내가 걸어다니는 벤틀리라 생각합니다 ㅋㅋ 

어기영차

2023-05-11 01:43:45

샘스에서 청바지 2개랑 스웨터/면티 2개로 계속 돌려입다가 구멍나면 새거 사서 입는 저에게는 상상도 못해본 세계네요. 면티는 어디서 공짜로 나눠주는거 받아서 계속 구멍날때까지 입고요 -- 요즘은 면티 재질이 좋아서 그런지 몇년동안 입어도 구멍이 안나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3:27:19

복받으실거에요. 어기영차님같은분만계심 지구 환경문제에 아~ 주 큰도움될듯. 패션업계라는게, 나와 남을 다르게, 내가 더 예뻐보이게, 멋져보이게, 개성을 드러내라고 재촉하며 돈을 버는 구조인듯합니다.

어기영차

2023-05-11 04:14:53

저같은 사람만 있으면 좀 그렇고, 옷에 소비를 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야 지지복숭아님 월급도 오르지요. ㅎㅎ

지지복숭아

2023-05-11 04:45:59

정말 슬픈사실이지만 매물과 디자이너 연봉은 무관하답니다.ㅋ 매출이오르면 바이어들이 보너스파티를하지요..ㅋ

BlueVada

2023-05-11 02:33:02

지지복숭아님~ 오랜만이에요^^ 한국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저희 회사는 다른브랜드에 판매하는거 없이 저희 고유 제품만 있어서 그런지 그닥 핏에 대한 컴플레인은 많이 안들어온다고 하네여 (구매자들이 40대이상 타깃이라 컴퓨터에 능숙하지 않으신가?) 다만 옷에 데미지가 생기거나 했을때는 고쳐달라고 연락온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그나마 편하게 일하고 있네요. 저희 회사는 다 오래됬어요. 디자이너가 25년째 일하고, 남자핏 모델은 대를 이어서 30년째 일하나봐요. 지금 아들이 이어서 한지 15년 된거 같아요.  여자모델은 어쩔수없이 6-7년을 주기적으로 바뀌네요, 애기를 낳거나 하면 다른 사람을 쓰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어쨌거나 우리회사 핏이 안바뀌도록 그 모델에게 돈을 잘 줘요, 하루에 무조건 4시간 가격을 페이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면 2-3시간 밖에 안하는데도.

하지만 마냥 좋은시절만 있는게 아닌듯요. 올해들어 엘에이 날씨가 봄이 되도록 비오고 추워서 봄상품이 안팔리고 경기는 얼어붙었는지 매장 손님이 뚝 끊어졌다고.. 저희 사장님이 정말 처음으로 회사에 와서 짜증내고 사무실 청소좀 하라고 혼내켰다는.. 그래서 이틀동안 대청소해서 회사분위기 말끔하게 만들어놨네요. 다음주에 사장님 또 출몰하신다고 하던데..(한달에 한번씩 나타나요) 부사장이랑 윗분들 벌써부터 초긴장..

저는 지지복숭아님처럼 그렇게 연봉를 쎄게 받지 못하지만 그냥 마음은 편해서 이회사에서 계속 일하다가 리타이어 하고 싶어요. 연봉 10k-20k 때문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가 괜히 옮겨서 마음 고생하는게 더 힘들거 같아 마음을 내려놨어요.

그래도 작년에 일 시작하고 처음으로 보너스를 챙겨줘서 감사하게 받고 더 충성하는 중입니다.  암튼 또 연락하며 지내요~ 굿 럭^^

준효아빠(davidlim)

2023-05-11 03:32:17

안녕하세요...같은동네 동종업계분을 만나니 방갑네요..아마도 데님쪽이신가봐요...대를 이어 핏모델을 쓰시다니 대단하네요.....혹시 미니멈 2시간 남자 모델 필요하시면 알려주세요...힘든시기에 보너스 챙겨주다니 좋네요....저흰 작년에 매출이 너무 낮아서 보너스는 사라졌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3:33:56

저희도 보너스는 없어요. 온갖 이상한 쿠폰북처럼 베네핏챙겨줘서 마모하던실력으로 털고있습니다 ㅋㅋ

BlueVada

2023-05-11 07:17:32

안녕하세요, 준효아빠님~ 저도 반갑습니다!

저희 회사에 요즘 Sample maker를 구하고는 있는데 아는 멕시칸분 없으신지요? ㅎ

저희는 거의 70%이상이 워싱이나 염색다이하는 커튼종류의 옷들을 많이 취급합니다.

저는 여기와서 4년동안 못된 메니저 만나서 아무 보너스고 임금인상이고 못받다가 코로나때 직원조정하면서 빛을 보게 됬네요.

암튼 마모에소 뵈면 종종 인사나눠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3:32:54

우와~~ 잘 지내시죠? ㅎㅎ 제가 안부드렸어야했는데..히히 따로 연락드릴게요^^

전 저번회사 연봉높여서 갔다가 온갖 구설수와 힘든일에 휘말랴서 4개월만에 전 회사로 연봉10% 높여서(이직한데보단낮지만) 중서부로 돌아왔어요. 

 

연봉 10-20k로 옮기긴 너무 그렇죠. 그리고 텍디나 패션 업쪽은원래 박봉이라 솔직히 요새물가로 80-100k받아도 너무 낮은거같아요. 일하는거나 스트레스에 비해서요. 요새 3d 리모트 포지션으로 가려고 엄청하는데, 아시다싶이 좋은 툴이있어도 굳이굳이 샘플을보려는 마인드때매 포지션이많이없는거같아요.ㅠ

 

저희회사는 규모가 크다보니 아직도 잦고.. 맨날 이랫다저랫다하니. 2019년 코로나시절이좋았어요. 그땐 마켓이 그렇다보니 매출이좋앗는데, 마켓이안좋아지니 그냥 상황이 안팔리는걸 직원들만 들들볶으니 내부에서 서로서로 탓할려하고 덕분에 텍디만힘든거같아요.

BlueVada

2023-05-11 07:20:05

앗 그럼..중서부라니까 언제고 만날 기회가 되겠어요..ㅎㅎ 아들이 내년에 졸업이다 그때 또 방문할려구요^^

지지복숭아님은 아직 나이도 젊으시고 한창이라 뭐든 새로운거 배우셔서 더더 스텝 to 스텝 나아가시기를 기원해요~

저는 이제 앞자리 숫자가 바뀌니까 .. 점점 의욕이 없어지네요. 그저 편안하게 안주하고 틈틈이 마일모은것으로 여행다니고 싶어요..ㅎㅎ

암튼 우리 따로 연락해요^^

지지복숭아

2023-05-11 16:48:21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시카고오심 연락주세요 ㅎㅎ 전 아직 젊다고 해도 당장 내일 퇴사하고 싶은마음이~

nebla

2023-05-11 04:44:28

허리나 어깨나 그런거는 입어보고 맞는거 고르면 되니까 브랜드별로 들쑥날쑥한건 상관없는데, 미국옷의 문제 (한국옷도) 는 팔,다리 기장이 짧아요. 이건 S/M/L 이랑 상관없이 그냥 짧아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유럽 브랜드 입을수 밖에 없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04:47:52

ㅎㅎ팔다리가 기신거같습니다~~ 마네킹에서 +1-2인치 추가로 준답니다 . 웃긴건버니나는, 팔이 길다 다리가 길다는 컴플이(미국내에서) 짧다는컴플보다 월등히많다는사실..ㅋ

양반김가루

2023-05-11 05:45:27

다른 분야 업종의 이야기 듣는 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너무 재미있는 글이었어요. 

저는 해외에서 생활하기에 한번씩 미국에 갈 때마다 gap이나 banana republic에서 옷을 쟁여서 들어오는데 (한국 여성복은 제게 너무 작아서), 제 체감으로 지난 10년간 미국 옷이 좀 커진거 같아요. 저는 운동과 체중관리를 꽤 하는편이라 10년동안 같은 몸무게 유지중인데, 원래 입던 미국 미듐이 이제는 너무 크게 느껴져요. 뇌피셜로, 미국 사람들이 계속해서 덩치가 커지고 있으니 그걸 반영하는 트렌드인가? 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겠네요?

반면 P2는 미국 남성복, 특히 바지류가 허벅지가 계속해서 슬림화되고 있는거 같다고 불평하더라고요. 그게 또 슬림하게 입는 남성 트렌드인가 했거든요.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미국 의류 사이즈네요 ㅋ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1 06:06:43

ㅎㅎ..

여자옷들은 아마 10년전 아줌마들에비해 지금아줌마들이 더 뚱뚱하고, 다양성이름뒤에 숨은 본인의 몸매를 받아들이지못하는 현실이 잘들어나는현상같슴니다.ㅠ 과장급인사람들이 이런 질알을 하지 어시나 새로들어온 20대 젊은아가씨들은 날씬하거나 통통해도 아가씨몸매라는게있으니 컴플을안랍니다.

아줌마중에사도 몸매관리잘하는분은 컴플안합니다. 몸매가 큰게 나쁘다는게아니라,몸이커졋는데본인20대때사이즈를 생각하고 옷이 작다고 컴플을합니다.

 

그럼텍디들이 멀쩡히 기준이잇는데 그걸증명해야합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슬림하게될까요? 점점 나이든 할배들이 다리근육이빠집니다. 머리도빠지고 다리근육도빠지는데, 자기몸무게는똑같은데옷이커진다고 컴플합니다.

그럼서 옷이너무크다 우리회사 사이징이이상하다고 온갖소리를합니다.ㅠ 젊은총각들은 직급이낮으니 말을못합니디..ㅠ

과거에는 미국인들도 날씬하고 몸매관리에 훨씬진심이고 외모 지상주의에 없잖아갇혀있었다고 지금 60대 이모님들이말하십니다. 당시엔뚱뚱하면, 대놓고 뭐라하기도했고. 그래서 사이즈왈가불가하는게덜햇다네요.

 

ㅠ 으휴 

reddragon

2023-05-11 12:26:24

업계의 비밀을 술술 재미나게 풀어주셔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댓글도 읽고 나니.... 저라도 직접 으이그...하고.. 이말 한마디 해주고파지네요.  직급이 깡패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군요. 이전에 옷관련 팁이나 세탁관련 정보 종종 알려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길은 쉽지 않은듯 싶네요. 그 어렵다는  피팅 쪽일을하고 계신 지지 복숭아님 화이팅입니다.

지지복숭아

2023-05-11 16:50:26

직급이 깡패.. 맞는것같습니다. 미국 회사 생활오래하면 할수록 느끼는데, 직급 전에 우린 다같은 사람인데 아닌건 아니지..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해야하는거 아닌가 하고 결국 제가 맨날 ㅠ ㅋㅋ 팩폭 ㅠ

직급높은분이 똑똑하고 성격있어서 이런일에 좀 보호가되면좋겠어요. 친절하고 나한테 좋은 매니저지만 만인에게 나이스하면 일이늘어나는 슬픈현실

Bhalral

2023-05-11 07:50:03

사모안 손님들이 많은데 4x 5x 가 맞을거 같은 여자분들이 본인은  2x라고 지퍼도 안잠기는 옷을 사려고 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와이프랑 우스갯 소리로 사모안스몰 사모안미디엄 사모안라지 택 만들어서 붙이자고 했었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1 16:51:41

ㅋㅋ악ㅋ

저도 회사에서 "마이클 핏" "제니퍼 핏" "캐시 핏" 이렇게 택만들거면 내가 사이즈 스펙 다 바꾸겠다. 점심때 밥먹는거보니 오후 1시에 모두 2주마다 내 책상에와서 사이즈재라. 하니까 미팅에서 다들 못들은척~ ㅠ

JoshuaR

2023-05-11 09:02:11

저는 남자인데 허벅지 돼지라서.. 허리사이즈에 맞추어서 바지를 사면 허벅지가 안들어갑니다 ㅠㅠ

아니면 분명히 스트레이트핏인데 스키니진 같이 터질거같은 핏이 나오기도 하고요 ㅠㅠ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큰 바지를 사고 허리를 줄여서 입거나 벨트를 하고 입어요..

지지복숭아

2023-05-11 16:56:26

ㅋㅋㅋ 마모 댓글에 몇몇 총각분들이 허벅지굵다고 자랑하시는 분이 꽤 계시는군요! 하핫

굵은게 좋은거랍니다~ 대부분 남자옷 다리가 얇은 이유는 안타깝게 젊은 총각 디자이너들중에 아마 업계에서 10%로도 안될거같은분들이 평범한 체구의 남자고, 90%는 호리호리한 몸매의 패셔너블한 게이남자입니다. 이 조차도 여자디자이너 대비 소수고요.

이게 결국 디자인을 해서 어떤어떤 옷을 바이어들과 머천트들이 정하는지, 그들이 뭘 사고 뭘 스토어에 넣는진 그 윗선의 부사장이상의 어르신들이 하는 한마디에 좌지우지됩니다. 할배할매들 말만 번지르르하지 막상 그냥 지생각대로 하고요.

특히 할매들은 몸매나 무게에 대해 좀 이해를 하는데 할배들은 ㅠ 30년전에 자기가 풋볼/레슬링 선수였다하는데 지금은 걸어다니는 해골입니다. 근육도 없고 빼뺴하거나 조깅너무해서 다리가 젓가락인데 바지 크다고..

 

결국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가 튼실한 젊은 총각 피팅모델이 와도 바지가 작아지는 이유? 바로 윗선때문입니다. ㅠㅠ 거기서 저같이 못참고 "나이에 따라 몸매가 다르잖아요! 우리 할아버지 옷파는 회사에요?" 이러면 다들 "앗..쩌업..그래도..우리는 다양한 구매 고객층이 입을수있게~ 20대부터 80대가 같이입는~" 이런이상한소리...

 

어느 20대 총각이 80대 할아버지 바지를 입는다는 건지 ㅠ

켄트킴닷컴

2023-05-11 09:13:01

저는 미국 브랜드 중에 petite 사이즈가 있는 옷들은 잘 맞았어요. 특히 바지는 수선할 필요 없어서 넘 좋더라구요 ㅎㅎ 

지지복숭아

2023-05-11 16:57:41

하핫ㅋㅋㅋ

놀랍게도 페티트 라인 미국애들도 많이입는답니다.

마네킹 특성상 키가 165이하면 미국옷은 다 좀 바지가 길거에요.

저처럼 키가 160이하면, 오히려 카프리로 나온 딱붙는 바지를 입음 복숭아뼈위에 오는 경우가 있어 ㅋㅋ 긴바지 보단 카프리가 싼 경우가있어 카프리사는것도 팁 ㅎ

켄트킴닷컴

2023-05-12 05:47:06

카프리!! 꿀팁이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mm.ian

2023-05-11 16:45:45

아마도 대강 2000년도 언저리에 CTRJ라는 학술지에 3D바디스캐닝과 바디이미지에 대한 논문들이 몇편 실렸습니다. 저는 꽤 재밌게 읽었거든요. 당시에 브룩스브라더스를 비롯한 몇몇  의류대기업들이 3D 바디스캐너를 매장에 설치했다가 쪽박 찬 이유에 대한 분석입니다. 요약하자면 거의 대부분의 특히 여성 소비자들이 절대로 자신의 바디스캐닝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결론입니다. "나는 이렇게 뚱뚱하지 않아."

지지복숭아

2023-05-11 16:58:25

하아..

네 맞습니다. 숫자와 팩트가 증명을 하는데.. 어거지로 우기니 속이 답답.

제가 담배 술을 안하는데 진짜 회사 앞에서 담배피고싶었어요. 

KeepWarm

2023-05-11 16:54:26

사이즈는 그냥 국적 불문하고 항상 이런 일이 생기고 특히 여성옷이 심하죠. 한국도 44, 55 로 불리는 사이즈는 아예 진짜 진짜 사이즈가 있고, (사실은 55가 아닌데, 55라고 믿도록 해줘서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는) 살짝 여유있게 디자인한 사이즈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건 항상 숙제같은거라고들...

 

남자 옷은, 제 생각에는 미국 표준 체형 자체가 허리가 좀 있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같은 L다 하더라도, slim fit이랑 oversized fit은 완전 다른 세상 옷인데, 생각보다 S,M,L만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남자 옷 같은 경우는 치수 표기 방법을 좀 바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소 바지가 허리 - 다리 길이 같이 표기하는거처럼, M-Slim 이런식으로 말이죠)

지지복숭아

2023-05-11 17:06:24

한국옷과 아시아옷은 실제로 좀 작게 나오는 이유가, 날씬하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렴한 아시아 공장은 패턴을 자를때 시접을 아주 적게 주고 거의 패턴레이아웃을 프로그램으로 할때 수만야드(수백만장의 옷 상품이 나오도록)에 레이아웃할때 시접이 서로 겹칠정도로 다닥다닥붙여합니다. 미국옷같은경우는 그렇게 하면 bulk 체크시 저희가 주문한 스펙보다 작고, 그게 tolerance보다 적으면 스타일캔슬/벤더가 그 제품에 대한 할인이나 보상을 해주어야합니다. 그럼 벤더가 완전 손해니 그렇게 안하는데, 아시아 옷들은 적은마진에 많이파는게 중요하니 그런과정이 없습니다.

즉 더 작은느낌인것이지요. ㅎ;; 근데 실제로 매장에서 팔고 브랜드가 있는 아시아 옷들은, 아발론이나 세계적인 사이즈 차트에 아주! 잘 맞는편입니다. 가슴 엉덩이나 사~알짝 작은정도일려나? 유럽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일즈맨이 그렇게 유도해서 판매해주면, 그 세일즈맨 굉장히 능력있는분인듯.. 여긴 정말 허리가 42인치인 사람이, 본인이 미디움이라고 합니다. 회사에 수십명의 3050세대들중에, 단 한명만 허리가 30인치 이하입니다. 단 한명이요. 그리고 절반이 40이 넘는데, 이 수십명이 전!부 본인이 미디움이라고 합니다. 흑...아무리 세일즈맨이 유도해서 팔아도 이분들은 물리적으로 옷이 맞을수가없는..ㅠㅋㅋ

 

슬립핏 오버사이즈는 남녀노소, 아예 스펙이 다릅니다. 허리 웨이스트 밴드 스펙은 동일하나, 많이 차이나면 슬림-클래식-오버사이즈가 각각 2인치씩 차이납니다. 통이요. 클래식 핏을 먼저 적립하고, 거기에 +-1~2인치를 해서 슬림, 오버사이즈 팬츠 블락을 만듭니다. 즉 허리사이즈와 다리길이를 제외한 넓이가 1~2인치나 차이나니, 완전 다른옷입니다. 이 것에 대한 인포는 사이즈 외에 따로 택이나 설명이있어야합니다. 이거때매 리턴이 엄청들어와서요. 

이걸 눈에 띄게 안하는 곳은, 아마 분~명 회사 내에서 그런 택을 디자인팀이 관리하냐? 텍디가 관리하냐? 아니다 머천트팀이해라, 아니다 법무팀이해라.. 난리 방구 맨날싸운다고 차일피일 미룰가능성이 높을거에요 ㅋ ㅠ

sonnig

2023-05-11 17:39:20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멋있어요!! 저는 제 분야만 아는터라, 이런 다른 분야 일을 자세히 읽으면 정말 재밌고 신기하더라구요.

읽으면서 내내 아... 운동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 백번 했어요. 십년 새 저도 사이즈가 많이 올라가서 ㅜㅜ

그리고 판대믹 동안 Kohls에서 같은 티셔츠 (똑같은 디자인 똑같은 색깔 똑같은 사이즈) 두 장 시켰는데 

사이즈도 색깔도 다르게 왔는지 좀 이해가 되네요 ㅎㅎ 

지지복숭아

2023-05-11 17:56:32

ㅋㅋ 아시아사람들은 컴플안합니다. 자기가 뚱뚱한가보다 하고 창피해하거나 인정합니다. 어릴때부터 가족들이 이런걸로뭐라많이하니까요.

 

주로 컴플하면 사람은 백인여성들입니다. 흑인 남미여자둘도 그냥 자기가살찌거나 엉덩이크다 인정합니다. 백인여자들만 ㅠ 그럽니다. 젊었울때날씬하던시절을 잊지못하고 그냥 맨날 유어 뷰티풀 에즈 유얼 이런소리서로 하지만 딥다운 속으론 그게 그냥 사탕발린소리라는걸 아는것같습니다. 근데인정을못해서, 세상이본인에게맞춰주길바라는것같아요. ㅠㅋㅋㅋ 

 

콜스는 오피스가 위스콘신에 하나있고 뉴욕에하나있숩니다. 두곳모두 텍디가있숩니다. 그래서 콜스꺼라도 자사 브랜드명이나 팀원들이관리하는라인에따라 스펙이좀 차이가있을것입니다. ^^

곰표여우

2023-05-11 22:09:14

너무 재밌어서 댓글까지 한시간 넘게 정독했어요. 진짜 어디에서도 들어본적 없던, 상상도 할 수 없는 세계네요. 복숭아님 회사 브랜드를 알면 입어보고 피팅 피드백 팍팍 드리고 싶네요!!!!!

지지복숭아

2023-05-12 01:57:35

ㅎㅎ재밌다는 피드백이많아 뭔가 감사하기도하며 내 회사생활이 밖에서보면 기가차는군 하며 뿌듯하기도하네뇨 ㅋㅋ

농담으로 제가 이거 다때려치우고 스탠드업코미디언 하고싶다 가서 회사 욕 신랄하게 할수잇는데 ㅋ 이러고다니거든요 하하 ㅋㅋ 

한국분들이나 아시아분들은 피팅모델 잘안하십니다. '평균' 몸매가아니라고 난리부려서 ㅋ 제일 덜 비만인사람들이 아시아사람들이라능..

 

전 심지어 한국에서는 고도비만이라고 ㅋㅋ 그러는데 회사에서 사이즈 재니 앞에서 두세번째로날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옷 거의 사입지못하는데 ㅋㅋ 너무작아서 ㅋㅋ

남쪽

2023-05-11 17:41:01

와, 이거 너무 재미 있게 읽었어요. 원글도 댓글들도 ㅋㅋㅋ

지지복숭아

2023-05-11 17:57:00

ㅋㅋ저의 회사생활 한탄..

Krawiece

2023-05-12 02:35:21

예전에는 벨트도 필요없이 spa브랜드 바지를 입어보지도 않고 샀는데요... 엄마曰"완전 표준 몸매"만들어준거 넌 고맙다고해야해! 지금은 벨트가 필요하고 다리길이랑 허리길이랑 같아져서 넘 슬퍼요. ㅠ.ㅠ 팔만 길어져서 L어깨는 좋으나 팔이 짧네요.ㅋㅋ 양복점에서 커스텀메이드해야하나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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