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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사랑한 문과생이 진로고민합니다

SAN, 2023-05-17 23:01:38

조회 수
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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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제 향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요,

40대 중반이고 이제는 제 커리어를 갖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은 그럴 상황이 못 되었는데,이젠 억지로라도 제 시간을 짜내려고 해요.

 

한국에서 석사까지 했지만 교육쪽이라 여기서 큰 메릿은 없을듯 하고요, 전공 선택해서 컴칼에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려고 합니다. 

전 문송한 전공이었지만 수학을 좋아했고요, 그래서 수학쪽으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해요. 지금 생각중인 분야는 비지니스, 즉 파이낸스나 어카운팅 쪽인데요, 아예 수학 전공으로 다시 시작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수학 전공자가 엔트리 레벨에서 할 수 있는 직업들이 뭐가 있을까요? 더불어 파이낸스와 어카운팅 전망은 어떤지, 전 가급적이면 주류 사회에서 일하고 싶은데 아시안 여성으로 이쪽 분위기는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어떤 조언이든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65 댓글

우리동네ml대장

2023-05-17 23:05:09

수학을 좋아하신다면 엔지니어링은 어떤가요?

제가 보기에 잘 안 돌아가는거 어떻게든 돌아가게 만드는거에 기쁨을 느끼는 분들이 엔지니어링 적성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수학 좋아하고 + 엔지니어링 마인드가 있다면 저는 software engineering 추천합니다.

 

SAN

2023-05-18 01:13:30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도 고려해보겠습니다

하와와

2023-05-17 23:10:41

새로운 시작 축하드립니다!! 파이낸스나 어카운팅쪽도 좋긴하지만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보수적입니다. 주류쪽을 꿈꾸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질적으로 취업준비가 완료된 시점은 40대 후반에 더 근접해 계실것 같아서 쉬운길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작성자님을 뽑으려는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른 20대 30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경력/학력을 뛰어넘는 경쟁력이 있어야한다고 보겠습니다.

시애틀시장

2023-05-17 23:23:06

222 공부 끝나면 40대 후반인데 은퇴가 너무 가까워서 취업에 매우 불리하다는건 감안하셔야 할거 같아요. 엔트리 레벨로 취업이 되면 행운인 수준...

SAN

2023-05-18 01:12:29

현실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스리라차

2023-05-17 23:11:48

어카운팅은 수학능력 보다는 논리/추론 능력이 우선시 된다고 생각이 되구요. (수학 능력은 사칙 연산만 할수 있으시면 되요...) 찐 수학을 좋아하셨으면 파이낸스가 나은 옵션일거 같습니다. (통계 모델링 등...).

 

대학 공부는 둘째 치고  이쪽분야 특히나 엔트리 레벨 잡은 워라벨을 거의 포기 하셔야 하는데 이부분도 고려 하셨음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 졸업 하고 20대 때야 멋 모르고 시키는 대로 했는데, 중간에 번아웃도 심하게 오고 이걸 평생 해야 한다는 생각에 멘붕도 오고,,, 여튼 중간에 엑싯 했습니다.

SAN

2023-05-18 01:14:26

고려중인 분야의 현실에 대해 듣고 싶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MCI-C

2023-05-17 23:19:59

수학 좋아 하신다면 데이타 사이언스 쪽이 전망있을것 같아요. 통계쪽으로 공부하시면 될지 않을까요?

SAN

2023-05-18 01:14:54

사실 이쪽도 진지하게 고려중입니다.

벚꽃

2023-05-18 19:58:57

제가 반대 의견을 드리면 수학을 좋아하는 것과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은 시간도 굉장히 많이 소요되서 통계보다는 데이타 사이언스나 이런식의 실용학문이 훨씬 나으실 수 있습니다. 

SAN

2023-06-03 03:49:42

감사합니다. 저도 데이터 사이언스쪽 생각 중이었어요.

나이도 많은데 빨리 취직해야죠 

엔티제

2023-05-17 23:25:15

숫자 좋아하시면 컴칼에서 Tax 전공은 어떠신가요? 좀 지루하고 재미없고 그러긴 한데, 어느 회사나 포지션은 항상 있고 이직도 쉽고 잘 안 짤리는(?) 경향이라... 승진이나 연봉인상에 크게 관심없으시면 Tax 추천합니다...

SAN

2023-05-18 01:16:52

어카운팅은 정부쪽이나 비영리 어카운팅 쪽 생각하고 있었는데, 텍스도 고려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성의목소리

2023-05-17 23:43:40

수학을 좋아한다는게 어떤건가요?

공대생인데 느낌을 잘 모르겠네요.

SAN

2023-05-18 01:23:06

좋은 질문이세요

답을 찾기 위해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케어

2023-05-18 02:22:43

ㅋㅋㅋ 숫자를볼때 글자를 볼때와는 드는 뭔가 다른느낌 ... 아닐까요?

밍키

2023-05-18 00:00:38

온라인으로 이런 과정 수강해 보세요. 본인이 관련분야 적성이 있는지 감을 잡으실수 있을거예요. 

https://www.coursera.org/specializations/financial-analysis-skills-for-success

SAN

2023-05-18 01:18:19

좋은 정보네요. 꼭 들어가볼께요

맥주한잔

2023-05-18 00:00:50

제생각에 어카운팅이나 파이낸스 쪽으로 해서는 40대 후반의 신입에게 수학이 필요한 일을 시켜주지 않을 거 같아요.

위에서 몇분이 추천해주셨듯이 엔지니어링 쪽으로 공부하시면 어떨까요.

또는 수학 대신 통계학은 어떨까 싶습니다.

시애틀시장

2023-05-18 00:08:56

제가 그 엔지니어링인데 이쪽에 젊은 사람들 차고 넘쳐서 40대 후반은 스타트업도 힘들어요. 통계학도 공부 자체는 흥미롭겠지만 전망 있어보이는 데이터 관련 분야는 젊은 사람들 많은건 마찬가지일거예요. 

재마이

2023-05-18 00:29:00

안녕하세요. 먼저 도전하시는 거에 찬사를 보냅니다. 예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마음먹으셨으면 반은 된겁니다. 제 생각엔 학문적인 성취감 보다는 실용적인 직업을 찾으시려는 것 같은데 예전에 올라간 적 있는 @narsha 님의 주옥같은 글을 추천해드립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2255171  꼭 IT 직을 추천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뒤늦게 시작해도 잘 할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SAN

2023-05-18 01:20:55

응원 감사합니다. 고민은 조금만 하고 액션은 민첩하게 하려구요! 시작을 반으로 하루 빨리 만들어야죠! 

blu

2023-05-18 01:11:12

드릴 조언은 없지만 큰 결심으로 도전하시는 데 응원 합니다. 

SAN

2023-05-18 01:21:17

감사합니다!

 

샤오롱빠오

2023-05-18 01:35:40

수학을 좋아하신다는 생각은 어떤 경험에서 나온걸까요? 혹시 중고등학교때 수학 수업이 재밌어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저도 수학을 좋아했고, 전공은 비지니스인데 졸업하고 어카운팅에서 일하다가(cpa 아닙니다!) 방향을 바꿔 데이터쪽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학을 좋아했던거는 이 분야에 취직했던거에는 조금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혹시 세금보고같은 걸 할때 막막하신가요 아니면 자세한 세금제도를 알아가고 확인하는게 재밌으신가요? 후자라면 어카운팅 추천드립니다. 제가 딱 후자라서 exemption 알아보고 세율 알고있고 이런게 재밌거든요. 어카운팅에서 일할 때 이런 집요함, 쓸데없이 더 자세히 알고싶어하는 호기심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쨋든 자신의 커리어를 찾으시려고 하는 열정 응원합니다! 너무 나이 생각하지 마시고 꼭 하고싶으신거 즐기시는거 찾길 바랄께요. 인터넷에 쉽게 들을 수 있는 입문 강의들이 많이 있으니 찾아서 들어보시면서 뭐가 재미있는지 알아보는것도 low commitement 라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문송한이 무슨 뜻인지 한참 고민했네요. 저는 문과 송??과 한문과 뭐 이런걸 줄여서 문송한이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문과라 죄송한'이란 뜻이였군요. 음.. 그냥 요즘 말을 쓰신건지 진심으로 쓰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열심히 공부하셨던 SAN님을 생각해서라도 지양해야할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Oneshot

2023-05-18 19:00:09

문송합니다는 요새 애들이 취직이 잘 안되서 자괴감으로 쓰는 표현같아요. 취직안되서 부모님한테 미안한 마음? 같은 표현 같네요.. 미국은 아이비리그가 리버럴아트 배경이고, 졸업후에 의대 법대 컴싸같은데 지원해서 갈수 있으니 문과라서 죄송할일은 없죠..

SAN

2023-06-03 03:53:50

맞습니다. 문과라서 죄송한 청년들의 마음이 어떤지 저는 좀 이해하거든요. 심지어 저는 사대였는데 선생이 되지 않으면 할 일이 없더군요. 그에 비하면 미국 청년들은 참 천국에 살고있다는 생각 종종 합니다

미키홀스

2023-05-18 01:55:43

컴칼에서 들으신다니 전공은 다행히 당장 정하지 않아도 되네요 어카운팅아니면 수학/통계/컴싸니까 첫 학기에 어카운팅1,통계1, 칼큘러스1, 컴싸1 이렇게 네 과목 등록하고 차차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SAN

2023-06-03 03:54:38

직접적인 전략 제시애 감사드려요!

케어

2023-05-18 02:26:21

저도 어떻게 수학을 사랑한다는 결론을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경험을 버리고 새로운걸 하는것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을 좀 응용할수 있는 분야가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교육도 전공하셨다고 하니... 제의견은 수학 선생님이요. 수학사랑을 학생들에게 전파해 주세요.

SAN

2023-06-03 03:56:09

흠... 저도 한때 수학 교사 고려했었는데 접었어요. 미국에서 교사는 진짜.. 할 일이 못 되는거 같아요..

토끼까불이

2023-05-18 02:37:18

저도 수학을 사랑한 문과생이었고요. 나이는 SAN 님보다 어린 30대이지만,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로 넘어오길 너무 잘 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어카운팅은 수학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윗분들 의견에 매우 동의하고요. 파이낸스는 그 중에서도 high frequency 알고리즘 트레이딩 분야로 가서 수학/통계 + 코딩 활용해서 모델링 하는 일이라면 수학이 매우 관련 깊어요. 그런 일을 하려면 파이낸스 전공이 아니라 수학과나 통계학과로 가서 시작하시는게 훨씬 맞고요. 근데 제 생각에 이건 수학적 재능과 체력과 본인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건강과 체력(정신적 & 신체적)을 얼마나 끝까지 잘 유지하는가가 커리어 수명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물론 수학은 당연히 잘해야겠죠. 내가 만든 모델이 돈을 벌어야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렛잇고

2023-05-18 15:59:18

토끼까불이님이 언급하신거처럼, 금융학 쪽 수학은 Financial Mathematics/Financial Engineering/Mathematical Finance 이 유명하죠. 이 전공은 대부분 Quant 쪽으로 빠지는데, 꼭 트레이딩 분야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석사에서 박사로 넘어가시지 않는이상 Quantitative Risk, Model Risk 등 리스크 쪽으로 빠지면 워라벨이랑 잡 시큐리티 또한 높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만 수학을 얼마나 좋아하시냐에 따라 갈릴듯 싶습니다. 컴칼에서 시작하신다면, Calculus, Statistics -> Calculus II -> Calculus III -> Linear Algebra, Differential Eq 를 들으셔야되고, Statistics 기본코딩도 배우셔야됩니다. (Python, R)

SAN

2023-07-28 12:15:29

퀀트 전략 공부중인데 재미있습니다. 파이낸스.. 매력적이에요.

렛잇고

2023-07-28 16:12:36

대개 많이들 말하시는 퀀트쪽은 투자쪽, 즉 퀀트 트레이더나 헤지펀드 퀀트 애널리스트등 프론트 오피스쪽 퀀트죠. 더 좋은 학력과 높은 학력을 필요로 하구요.. 늦으신 나이에 시작하시는 거라면 프론트 오피스보단 미들 오피스쪽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학사나 석사로는 입문이 훨씬 쉽습니다)

SAN

2023-08-05 21:43:19

제안 감사드립니다. 괜찮으시다면 미들 오피스가 무엇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문외한이라.. 아는 게 없습니다 ㅠㅠ

렛잇고

2023-11-01 20:08:28

쉽게 얘기하자면, 프론트 오피스는 돈 벌어다주는 포지션들 (퀀트 트레이더 등). 미들/백 오피스는 리스크 퀀트, 모델검증 퀀트등입니다. 보통 프론트 오피스는 돈을 잘 주는만큼 레이오프에도 취약하고 일 시간도 긴 반면, 미들 오피스는 좀 더 안정적이고 워라벨도 잘 잡혀져 있어요

SAN

2023-11-03 19:21:46

댓글 감사드립니다

poooh

2023-08-05 23:40:53

제가 지금 이쪽 석사를 하고 있는데, 많이 어렵습니다.

단순히 수학 좋아 한다고 뛰어 들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이쪽에서 많이쓰이는 미적분은 stochastic 이란 건데, 일반미적분과 다릅니다.  수학을 얼마니 하셨는지 모르지만,  위에 말씀하신 수학들이 financial engineering degree 들어가기 위한 pre-req 입니다.

moondiva

2023-05-21 20:00:08

우연히 들어와 읽다 궁금함이 생겨 여쭙니다.

제 아이가 이번에 경영 메이저로 대학을 가거든요.

왜 컴공으로 전과를 하셨고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물론 컴공이 인기고 직장잡기도 좋고 인컴 좋은거 알아요.

제 아이는 통계나 DS를 같이 공부한다고 해요. 

학교서 BC, stats, 컴싸과목 다 듣고 점수도 좋았지만 그쪽보다는 경영이 좋다고 해서 이렇게 가는데

저 위에 다른 분도 그렇고 전과를 하시는걸 보니 궁금해집니다. 

참, 그리고 대학가기 전에 방학이 길더라구요. 이때 미리 좀 뭐라도 배워놓으면 좋은게 있을까요?

인턴쉽이나 전공, 부전공에 도움될만한거요. 아르바이트는 할거에요.

 

원글님께는.... 제가 아는게 없어 조언같은건 드릴수 없지만

 부디 적성에 맞는 공부하셔서 job 원하는 곳에 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토끼까불이

2023-05-21 22:35:36

전공 부전공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여행 많이하고, 새로운 경험 많이 하고, 새로운 사람들 (어른들) 만나보라고 추천하고싶어요. 저는 학부 다닐 때 3-4개월마다 꼭 여행을 다녔고요. 해본적 없는 식당알바도 일부러 해봤고요. SNS 나 동아리 선배 (젊게는 30대 초반 많게는 50대 초반) 연락처 찾아서 대뜸 무슨대학 무슨과 후배 아무개인데 점심저녁 한끼 사달라고 대뜸 연락드려서 인생 선배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했어요. 이런 직접적인 새로운 경험 (여행, 알바) 간접적인 새로운 경험 (독서, 선배 만나서 얘기듣기) 는 학부때  제가 앞으로 뭘 하고싶고 그걸 하려면 누구한테 뭘 물어봐야하고 지금 내가 뭘 해야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처음엔 어색했어도, 접점이 없는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관계를 맺고 또 예의있게 그걸 잘 이어가는 태도도 배울 수 있었고요. 당장 뭐 파이썬을 공부해라. Linear Algebra 를 한 번 훑고가라. 라는 말씀은 안드리고 싶고요. 쉬는 기간엔 그때 할 수 있는걸 해야해요. 학교에 반드시 있어야만 할 때는 하기 힘든걸 해야죠. 학기 시작하면 여행가기 힘들잖아요. 부모님과 대화도 할 시간 많지 않고요. 또 시간내서 직장인 선배들 만나기도 서로 시간 맞추기 쉽지 않고요. 특히 학교가 시골에 있으면 직장 뉴욕, 샌프란에서 다니는 선배는 더욱 만나기힘들거고요. 그리고 운동하라고 말해주고싶네요. 대학가면 대체로 뭔가를 싫어도 해야하고 견뎌내야하는 시간이 많을텐데. 그걸 다 잘 버텨내다보면 진짜 하고싶은게 생기기도 합니다. 근데 그럴 때, 몸이 힘들면 사실 하고싶은게 생기기도 힘들고. 그냥 쉬고 그냥 자고싶은게 사람이에요. 그리고 자기 분야에서 소위 잘나가고싶으면 남들보다 절대적인 시간을 더 많이 쏟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체력이 좋아야하거든요. 나중엔 결국 체력싸움이라서요.

 

컴공으로 옮긴 이유는 한두개가 아닌 복합적인 이유라서 모든걸 다 여기 풀 순 없네요. 다만 첫째로 저는 코딩을 배우고 싶었는데 코딩은 컴공에 가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요즘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부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교육과정에 코딩이 전혀 없었습니다. 엑셀 VBA 정도만 있었네요. 앞서 말했듯이 저는 학부시절 다양한 선배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인생 살아야하는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그냥 초등학교에서 구구단 가르치듯 앞으로는 코딩도 필수로 당연히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우고 싶었는데, 컴공에 가야 배울 수 있다고해서 옮겼습니다. 둘째로, 그게 너무 재밌었고요. 쓸모도 많이 보였고요. 학부과정에서의 경영학은 정말 쓸모가 없어보였거든요. 졸업한 선배들 보면 은행, CPA, 대기업 마케팅, 재무팀, 인사팀 가서 부속품 돼서 일하는 모습 보면서 저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도 엄청 많이 들었고요. 컴공다니면서 이거야 말로 내가 배우고싶었던거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셋째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 사회를 위해 어떤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고 파급력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믿음이 생겼어요. 앞으로 이 분야는 더욱발전하고 돈도 더 모일 것이고 그만큼 이 분야를 잘 할 줄 아는 사람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고 믿고요. 넷째로, 저는 한 국가에서 소속돼서 그 나라에서 거주하며 살고싶지 않습니다. 미국에 있을수도 있고, 나중에 자녀들이나 가족 일로 아시아 국가나, 유럽이나 세계 어디서든 거주와 커리어 전환이 자유로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근데 경영 전공하는 것 보단 컴퓨터 전공 하는게 그런 노마드의 삶의 모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의 생각이고 제 삶이고 제 믿음일 뿐이지, 제가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다고 말했으니까 자녀분도 이걸 따르라고 권하고싶지 않습니다. 제가 오히려 처음부터 컴공 전공으로 대학을 갔다면 지금 저의 모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것 같고요. 심지어 경영 듀얼 프로그램을 할까 고민을 하며 살지도 모르고요 (실제로 공학계열 학부생들 중에 이런 케이스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금의 저는 되려 경영대로 입학을 했기때문에, 경영대를 겪어봤기 때문에 했던 여러 의사결정들이 모두 모여서 이루게 된 사고방식과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의 자주적(이면서도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늘 존중해주셨던 부모님이 있어서 지금도 감사하고, 만약 부모님께서 개입하려하셨다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moondiva

2023-05-22 00:08:36

재밌고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과 여행, 다행히 아이가 좋아하는거네요. ^^

모쪼록 저희 아이도 토끼까불이님처럼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스스로 잘 찾아가길 바래요.

AK지아아빠

2023-05-18 05:08:06

어떤것들이 주류사회인가요? 화잇칼라? 어드벤스드 디그리 리콰이어? 

아니면 어카운팅쪽에서 주류쪽이라는건가요? 빅4같은?

토끼까불이

2023-05-18 06:39:33

그러게요. 주류사회의 정의가 사람마다 매우 다를텐데 말이죠. 

SAN

2023-06-03 03:57:44

한국 회사 제외한 회사 모두를 의미합니다. 

AK지아아빠

2023-07-01 05:28:07

그럼 크게 걱정은 없으시겠네요.

그런 회사야 미국에는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길가다 채이는게 주류회사입니다.

 

JoshuaR

2023-05-18 06:21:14

어떤 수학을 좋아하셨는지에 따라 다르지 싶습니다. 확률 통계를 좋아하셨는지, 미적분학을 좋아하셨는지 정도에 따라서요.

저는 수학 좋아해서 공대 간 케이스인데요, 미적분학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고, 뭔가 유도하고 증명하고 하는건 좋아하는데, 확률 통계 분야는 아직도 헤맵니다 ㅠㅠ 학부때도 젤 재미있었던 과목은 Vector Calculus, Linear Algebra, Numerical Methods 이런 과목들이었어요.. 다 싫어하는거 혼자 좋아한다고 주변에서 변태라 했습니다.. (다만 재미있는거랑 성적이 좋은거랑은 꼭 연결은 안되더라고요 ㅠㅠ)

경험수집가

2023-05-18 16:38:01

이 댓글 읽다보니 갑자기 허준이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학부 시절 때 좋아하는 공부만 열심히 파셔서 결국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은 못 거두었으나 지금은 필즈상 받으신 프린스턴 교수님이 되셨잖아요. 혹시 좋아하는 것을 더 파시면 엄청난 업적(?)을 이루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동방

2023-05-18 18:02:45

수학, 통계 재밌죠~ 근데 지금 상황상 진로 고민하시는데 재미보다는 현실을 더 고려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분야 가운데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어카운팅으로 박사까지 해서 교수직을 찾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나이 때문에 어느 쪽이든 엔트리 레벨에서의 경쟁력이 젊은 사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실력 이런 게 아니라) 떨어질 수 있는데 학교쪽은 그런 게 덜하니깐요. 그리고 수학, 통계로 가서 수학.통계하는 거 보다 다른 분야로 가서 수학.통계 적용하는게 현실적으로나 재미적으로 더 낫은 거 같습니다. 대개 문과계열 (저 포함) 분들이 수학.통계에 매력을 느끼는 게 뜬구름 잡는 소리를 숫자로 변환시켜 주는 게 큰 이유이거든요. 즉 실용수학.통계에 관심이 있었던 건데 진짜 수학.통계로 가면 요구하는 정밀도가 다르니 조금 부하가 걸리더라구요. 

 

(현실적으로) 어카운팅 박사/교수 하면서 (재미적으로) 수학.통계 충분히 할 수 있고요. 미국은 테뉴어만 받으면 따로 정년이 없으니 커리어 측면에서도 좋구요.  

Oneshot

2023-05-18 18:43:01

중,고등학교때 수학을 좋아하셨다고 하는거 보면 계산하는걸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그러면 수학과로 가시면 실망하실거에요.. 수학과에서는 증명하는걸 주로 배우지 문제풀고 하는건 1학년 calculus 정도에서나 해요. 계산하고 문제 푸는걸 즐기시면, 공학쪽이면 기계나 전자, 문과쪽이면 경제학, 어카운팅, 파이넨스쪽이 적당할거 같네요.

늦은 나이에 공부 다시 하셔서 취직하시려면 어카운팅이 가장 좋을거 같네요.. 택스시즌에 근처 회계사 오피스에서 경력쌓기도 쉽고요. 근데 정말 숫자를 많이 보고 꼼꼼해야해서, 그냥 문제푸는게 좋은거라면 지겨워서 하시기 힘들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시작할때 40대정도된 변호사가 꿈찾아서 - 돈은 벌만큼 벌었다고 - 온 걸 본적이 있네요.. 순수 수학은 아니고 opreations research 쪽이였는데 말빨이 얼마나 좋은지 아는건 별로 없는데 교수처럼 말이 많더군요. 성적이 아주좋은건 아니지만, 석사 잘 받고 좋은회사 컨설턴트로 취직했어요. 

꽉꽉

2023-05-18 20:35:57

수학을 좋아하시고, 긴 시험 여정을 감당하실수 있다면, Actuary 추천드립니다. 

수제쿠키

2023-05-18 21:46:47

글로 적는지라 생길지 모르는 오해를 방지하고자 저는 문과를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일단 밝히고... 문과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수학'이랑 수학과나 순수 이공계에서 다루는 '수학'은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놈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학을 좀 많이 응용해서 도구로 사용하는 파이낸스 정도 까지면 몰라도 수학과는 비추합니다. 특히 어차피 파이낸스나 어카운팅쪽 직업을 생각중이시면 더더욱 수학과 가서 쓸대없는 '수학' 배우느라 시간, 에너지 낭비 할 필요 없어요. 

Prodigy

2023-05-18 23:29:00

전 일단 이과출신 엔지니어님을 밝힙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중고교 때 재미있었던 수학이랑 나중에 대학원 레벨에서 배우는 수학이랑 이름만 같지 많이 다르더라구요. 증명 방법론 같은게 많고 훨씬 더 추상적이라서 잘 와닿지 않기도 하구요. 그나마 와닿는게 applied mathematics인데 그런 생각에서 본다면 저도 윗분들처럼 엔지니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쪽을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p2도 매번 수학을 좋아했는데 문과 (교육전공)가서 아쉽다고 하던데 그런면에서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ㅠㅠ 원하는 공부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KeepWarm

2023-05-21 21:52:40

어쩌다보니 여기 댓글에 나온 전공들을 한번씩 스쳐본적이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각 전공에 대한 예상?을 적어주신 질문을 기반으로 편협한 시각으로 추측하였습니다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그래서 정확하게 뭘 원하는거지?' 를 치열하게 고민을 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오픈 강의 유명한거 한두개씩 각 분야로 들어보시면서 내가 어디가 안드로메다로 빠르게 가더라 같은걸 느껴보시면서 일단 아닌거부터 빠르게 잘라보시면 어떠할까 싶네요.

 

 

1. 일단 언급하신 전공들부터. finance / accounting: 우선 이 전공들 고민하셨다면, 개인적으로는 '석사 생각하시나요, 박사 생각하시나요'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댓글들에서 언급한대로, accounting이 논리/추론을 좀 더 한다고 하면, finance가 통계 모델링 같은걸 좀 더 많이 돌립니다. 그래서 학문의 색깔로 치면 수학적인걸 좋아하는 biz school이라면 finance가 좀 더 맞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biz school이 대표적으로 교수 안할거면 박사 안뽑겠다 느낌으로 박사를 뽑는 전공 중 하나인데, 이중에 finance가 biz school 내에서도 가장 박터지는 편입니다 (물론 졸업하고 placement만 잘 되면 그만큼 맞춰주긴 하는데, 문제는 placement가... 적어도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accounting이 상황이 좀 더 낫긴 합니다만, 상대적인것일 뿐.). 혹시 mba 석사가 아니라 박사를 생각하시는거고 finance여야 할거같다고 하면, 지금 apply가 아니라 아마 recommendation letter 생각하고 predoc 알아보셔야 할수도 있습니다. 한 class에 해당 트랙 박사 학생 2명 뽑으면 많이 뽑는다 하는 학교가 꽤나 많아서 좀 진지하게 고민해보셔야 할겁니다.  (제가 여기에 추가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지만, 이 둘을 고민하면, 보통 같이 고민하는게 econ 내의 finance + 기타 math heavy한 econ의 세부전공들인데, 신기하게 보이지 않네요. 혹시 이쪽의 weight가 가장 높은게 맞으신거면 같이 찾아보세요.)

 

 

2. 수학/통계: 진정으로 수학을 진득하게 하고 싶으시다 하시면 수학 전공으로 가는게 맞기는 한데 (정공법), 이쪽의 수학은 막상 들어보시면 본인이 사랑했던 수학이 맞는가 하는, 기억 한 켠에 묻어두는게 좋았을 첫사랑 같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쪽이 맞는지는 학부 수학 3~4학년 과목을 들어보셔야 감을 잡으실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해석학, 정수론 같은걸 찍먹이라도 해봐야, 내가 수학 으로 전공을 정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을 분명하게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학부 3~4학년 수학과 코어 과목들을 얼추 다 들었고 그래도 좋았다 하시면, 제 생각엔 애시당초 고민하시는 전공 선택지가 finance/accounting이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보고, 아마 애시당초 박사를 고민하실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과 보다는, 아마 일반적인 접근법보다 통계 지식을 더 깊게 건드리고 싶다 이실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면 통계쪽 석사를 보시는게 이 카테고리에서는 좀 더 가까운 대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로, 학부 고학년 통계 수업을 한두개 공개강좌를 살짝 들어보시면서, 내가 이걸 따라가면서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지 느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쪽이 괜찮은데, 정확히 그 이후 도메인이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질문자분의 고민을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게 맞다면, 통계 석사후에 방향을 고민하시는건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3. 데이터 사이언스: 1도 아니고 2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의 포지션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반대로 말하면 자유도가 그만큼 높다고도 하겠습니다. 초반에는 학교들에서 수학을 사랑한 문과생, 그리고 IT업계로 취업하고자 하는 문과생들을 흡수하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자리가 많이 잡혀서 데이터 자체의 insight에 초점을 둬서 stat 반쯤, technical 한 것 반 쯤 보는게 core라고 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보다 좀 더 soft 한데 1의 accounting만큼 static 한 setup이 아닌 쪽을 보고 싶으시다면 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리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잡힌 편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래의 후술할 전공과 더불어, 터미널 석사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전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맞는지는 수치를 봐야 알겠지만요). 이쪽을 박사로 고민하시는거면, 아마 2 혹은 아래쪽 4번 선택지에 무게를 더 두게 되실 가능성이 높을수 있으니, 고민을 좀 더 해보셔야 할수도.

 

 

4. 컴퓨터 사이언스 (특히 AI, 머신러닝): 1에서 시작하는 의식 흐름이 application 끝까지 흐르면 여기까지 흐른다의 종착점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보통 그 의식이 여기까지 살짝 바라보다가, 이 지역 문턱을 보고 유턴하는 경우를 가장 흔히 본 것 같습니다). 여기는 그런데 상황이 1이랑 비슷해서, '석사 생각하시나요, 박사 생각하시나요'를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biz school (finance) phd 는 너무 적게 뽑아서 admission 악명이 높다면, 여기는 뽑는 수가 그만큼 적진 않은데, AI 외치는 회사가 미친듯이 폭증해서 phd 합격자가 논문이 없는게 매우 흔치 않은 수준이라 악명이 높습니다. '그 실력이면 왜 박사 지원함?'이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는 전공이라, 아마 박사를 꿈꾸시는거라면, (고등학생 혹은 학부때부터 관련 연구를 한게 아니고서야) 현실은 석사를 하셔야 가능성이 아주 살짝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긴 predoc이라는 개념이 명확하게는 없음). 아예 tech으로 확 틀어도 상관없다이시면 이쪽 석사를 밟으면서 수학적인것을 섞어 듣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푸른바다

2023-05-22 03:50:17

제가 질문자는 아니지만 이런 인사이트 너무 감사합니다. 다른분야인데도 이해가 쏙쏙되네요

SAN

2023-11-03 19:21:04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도움 되었습니다

AlwaysLucky

2023-05-21 22:16:08

LinkedIn Learning 이나 Coursera 같은데서 각 분야를 찍먹 한번 해보시죠. Coursera는 모르겠는데 LinkedIn Learning 은 Premium 결제하시면 소액으로 다양한 분야 찍먹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다른 마모님들이 말씀해주신 부분들 한번씩 눈에 익혀보고 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솔직히 수학을 사랑한다는 말이 영어를 사랑한다는 말 만큼이나 굉장히 추상적입니다. 동시에 수학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되는 어찌보면 역사에서 가장 universal 한 언어라서요. 또 범위가 무척 넓기도 하고요. 저는 전기전자공학 전공인데 여기만 해도 분야가 너무 다양하거든요. 공학은 수학을 사랑해서 오시면 안되고 공학을 좋아해서 오셔야 해요. 저는 공학도지만 수학은 별로 안사랑하거든요. 공학은 실험단계에 가면 페이퍼에 계산하고 증명하고 논리를 세우는 것 이외에 직접 만들고 경제적 가능성을 보이고 디버깅하고 내 것을 디자인해서 프레젠팅하는 어떤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찍먹으로 구체적으로 어떤걸 원하시는지 생각해보심이 어떨까요?

제시카

2023-07-01 07:33:24

저는 이제야 글을 봤는데 저 미국에서 수학 학사 석사 마치고 여러가지이유로 박사는 포기하고 한국 왔는데요 수학전공은 절대 하지마세요!! 수학은 전공으로 들어가면 상상과 다르게 정말 어려운 학문이고요... 박사까지 버티고 교수할거아니면 현실적으로 쓸모가 없습니다. 특히 취업에도 해당사항이 없어요.

저는 40대초반이고 진로로 방황하다가 지금은 육아하면서 사업하는중인데요 수학공부한거 제일 후회하고있어요. 그정도 쏟아부은 노력으로 다른걸 했으면 훨씬 성공했을것같아요.

runner

2023-07-03 01:45:15

SDSU 에 Ms. Taxation 프로그램 괜찮습니다. 한국에서 석사까지하셨으면 컴칼부터 시작하는건 의미없고 전공 정해서 석사프로그램 지원하시면 되어요. 계산하는거 좋아하신다면 MST 적성에 맞으실거에요. 지금 나이가 이것저것 찍먹하기엔 너무 늦고  졸업후 취업도 곤란한 나이는 맞아요. 근데 50이 되기전엔 아직 인생에서 절반도 안왔으니까 힘내세요.  

한국회사를 제외한 미국회사에 다니는것이 목표라면 굳이 석사까지도 필요는없어요. 원하는분야 찍어서 자격증만 갖추고 인터뷰 잘하면 미국회사 취업은 해요. 단지 얼마나 욕심이 있고 나아가고 싶은가에 달려있겠죠. 

sleepyOwl

2023-07-03 02:06:16

+1

SAN

2023-11-03 19:23:48

실질적인 대안 제시 감사합니다

기분파

2023-08-05 23:07:36

묻어가는 질문입니다만.. 글 작성하신 분과 상관없이 40대 후반에 박사학위따면 어느분야 학교로든/회사쪽으로든 어느쪽으로든 취칙이 쉽지는...않겠죠? 한국이야 경력직으로 인정받고 가거나 스카우팅아니면 힘들 것 같은데, 여기 미국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소녀시대

2023-11-01 20:19:50

제 경험과 생각으로는 회사 취직은 힘들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점점 나이들수록 회사에선 보이지 않는 ageism 존재하는것 같아요. 학교는 좀 더 쉽지 않나요.? 그쪽은 전혀 모르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40대 중반에 assistant professor 로 시작하는 사람을 보기는 봤는데 

Prodigy

2023-11-02 01:57:08

학교쪽으로 교수쪽으로 가려면 아무래도 박사가 꼭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회사쪽으로 갈거면 R&D department가 아니고서는 굳이 꼭 박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40대후반에 박사까지 꼭 받으셔야 하는지 묻고 싶으네요. 석사만 있어도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물론 취업도 분야마다 다르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를 하면서까지 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시다...그러면 why not? 이죠. 사람이 하고 나서 후회하는게 포기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ㅎㅎ

남쪽

2023-11-02 06:13:54

박사를 하면 나이에 상관 없이 일반적으로는 (회사) 취직문이 더 힘들죠. R&D 의 경우는 박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가방끈과 취직은 반비례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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