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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나는 아버지다

달라스초이 | 2023.06.18 06:59:0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나는 아버지다.

 

이 말을 쓰고나니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자상하진 않으셨지만 보이지 않게

언제나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 주셨던 그 분.

 

머릿속엔 오만가지 고민과 걱정이 있으셨지만

겉으론 한번도 내색을 하지 않으신 그 분.

 

당시 가장은 다 그랬던거야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자신의 안위보다 가족을 생각하셨던 그 분.

 

 

나도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가장 노릇을 하다보니

때로 나혼자 참으면, 또는 나혼자 힘들면

온가족이 편해지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힘이들어 다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도,

굴욕적인 어떤 순간도 '가족'의 힘으로 참을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됩니다. 아버지도 그러셨겠지.....

 

공사입찰이라도 뽑혀 기분좋은 날이면

귀갓길 소주 한잔 걸치시고

동네 입구 센베가게에서 센베이를 사오셨습니다.

이번 공사로 둘째 등록금이 마련되겠어....

터덜터덜 웃으시던...

정작 당신에겐 무엇이 남으셨나요?

 

 

어릴적 보아왔던 그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문득 겁이 납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그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어 있을까?

 

'아버지'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우리말의 느낌 그대로

아버지는 훌륭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늠름하고, 든든하며

온 가족의 방패막이가 되는 사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아버지는 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아버지다'

Father's Day에 모든 아버지들에게 사랑의 기운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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