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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에어프레미아 EWR-ICN 구간 탑승 후기(+24개월 이상 아기 동반)

쌀가보 | 2023.07.07 02:22: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랩차일드가 더 이상 안되는 24개월 이상 아기(성인 비행기표값의 70% 지불)와 에어프레미아(Air Premia) 뉴왁-인천(EWR-ICN) 구간 이코노미35 탑승했던 후기입니다.

 

*아기가 비행기에서 잘 자는데 옆으로 누워 자는 편이라 팔걸이가 올라가는 이코노미35를 구매했고, 만족했습니다.

 

 

1. EWR > ICN 밤 00:30 출발 -뉴왁 공항 터미널B

 

- 체크인: 체크인 카운터가 다른 항공사들과 다르게 홀로 1층에 있고, 터미널B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고 횡단보도 건너 걸어들어오면 바로 있어서 쉽게 찾았습니다. 옆에는 짐 찾는 컨베이어 벨트가 있었고, 뜬금없이 혼자 에어프레미아 체크인 카운터가 있습니다.

 

출국심사/보안검색: 밤이라 그런지 공항 내 직원들이 부족해보였고, 다른 항공사 승객들도 많아 1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아기랑 함께 있으면 빠른 줄로 갈 수 있는데 안내해주는 직원이 없어 그냥 일반줄에 서 있었더니 나중에서야 어떤 직원이 빠른 줄로 데려가줬습니다.. 다음에도 아이와 함께인데 직원이 없으면 그냥 오른쪽(빠른 줄)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 게이트: 밤비행기만 모아놓은건지 모든 게이트 앞에, 식당가에도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아기 동반 승객들은 프레미아42 승객들과 같이 미리 들어갈 수 있게 안내방송이 나왔고, 일찍 들어갔습니다.

 

- 비행기 내: 새 비행기라 깨끗하고 넓어 좋았습니다. 앞뒤가 정말 넓어서 쾌적해요! 비행기에서 잘 자는 편인 아기라 복도로 나갈 생각 안 하고, 창가석을 선호합니다. 36A/B 좌석이었는데, 창문이 없습니다. 창문 보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피하세요... 막혀있는 게 좋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베개 주는 것 없이 의자에 머리 닿는 부분에 베개(쿠션)만 있습니다.

*수면안대는 안 주고, 요청해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돌아올 땐 수면안대 사서 탔습니다.

대한항공처럼 물병으로 물을 주지 않고 종이컵으로만 받을수 있어서, 돌아올 땐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서 생수 사서 탔습니다. (오생수 1,000원 에비앙 2,200원)

 

- 기내식: 비행 48시간 전인가까지(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전화로만 아기용 식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앱으로 신청 안 되는 점은 조금 귀찮았지만 전화연결은 금방 되었습니다. 차일드밀(Child meal)로 신청했고, 미트볼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동그란 쟁반에 주요리+사이드 두 가지 구성이라 아기 먹이기에는 더 편했습니다. 가지수가 많으면 좁은 탁자에서 정신없어서...

 

아기는 6시간 밤잠 + 기내식 한 번 먹고 놀다가 + 낮잠 3시간 자고 착륙했습니다.

 

그래서 기내식은 아기는 두 번 중 한 번만 먹었고, 저는 원래 비행 중 기내식을 안 먹는 편이라 안 먹었습니다. 김치찜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났는지 앞에서부터 김치찜은 없다는 승무원분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간식으로는 전주초코파이를 줬습니다.

 

원래는 비행시간이 15시간 예정이었는데, 맞바람이 불어서 16시간 걸렸다고 기장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습니다.

 

- 입국심사(인천공항): 노란종이에 인적사항+건강상태를 적어내야 하는데 승무원분이 한 장만 줘서 그대로 써서 냈더니, 어른/아기 수대로 써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옆 책상에서 아기 것 한 장을 새로 쓰느라 조금 시간이 지체됐어요. 비행기에서 동행자 수대로 받아서 쓰시면 편할 것 같아요.

도착한 공항은 굉장히 덥고 습했습니다. 아기가 있다고 빠른줄로 갈 수 없고, 모두 같은 줄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새벽 도착인데 동남아에서 돌아오는 비행편이랑 많이 겹쳐서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2. ICN > EWR 밤 21:05 출발- 인천공항 1터미널 J 체크인 카운터

 

- 체크인: 체크인이 오래 걸렸다는 후기를 보고 17:30분에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서 미리 줄 서 있었습니다. 앞에 10팀 정도 이미 줄 서 있었어요.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인 18:05분에 맞춰 카운터를 열었고, 덕분에 체크인은 일찍 끝냈습니다.

아기랑 함께면 패스트트랙 이용 가능하니 보안검색/출국심사 오래걸리지 않고 금방 끝났습니다.

 

- 게이트: 아기동반이라고 우선 탑승하는 정책이 없다는 후기를 봤는데, 게이트 앞 직원에게 문의하니 아기동반 우선탑승 정책은 없지만 프레미아42 승객들 탑승하면 일찍 탑승할 수 있게 해준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근처에 있다가 프레미아42 승객들 줄에 같이 서서 일찍 탑승했습니다.

 

- 비행기 내: 33A/B 좌석은 창문이 두 개가 걸쳐있어 창밖 구경하기에 좋았습니다. 최신기종이라 그런지 창문도 미닫이문이 없고 버튼으로 어둡기를 조절하는 방식이었는데 작동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창문이 너무 밝아져서 어둡게 하고 싶었는데 아래버튼을 눌러도 바로 어두워지지 않고, 원하는만큼 완전히 어둡게 되지를 않아서 당황스럽고 어려웠어요. 아기가 창문 여닫는 걸 좋아하는데 그 장난을 못치니까 저는 편했습니다...!

 

아기는 한 시간 놀다가 10시간 자고(첫번째 기내식 안 먹음), 일어나서 두 번째 기내식(토마토펜네파스타+감자샐러드) 먹고 착륙했습니다.

두번째 기내식 때, 돼지고기김치찜이 있다길래 원래 안 먹으려던 기내식을 먹어봤습니다. 김치찜이랑 돼지고기김치찜이랑 같은 메뉴인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돼지고기김치찜/쌀밥+단호박샐러드 구성이었고, 김치찜이 많이 단 편이고, 돼지고기 위주라 김치는 양이 적었습니다. 단호박샐러드를 아기가 잘 먹어서 좋았습니다. 기내식 양은 적은 편이나 아기랑 같이 타서 급하게 호다닥 먹기엔 오히려 좋았어요.

 

돌아올 때는 13시간 예정시간대로 잘 왔는데, 지상에 비행기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다고 30분 넘게 지체한 후 내렸습니다.

 

입국심사(뉴왁공항): 여기도 아기 있다고 빠른줄로 갈 수 없고, 시민권자/영주권자/외국인 확인은 하지만 상관없이 모두 같은 줄이었습니다.

입국심사 후에 짐 찾는 곳(Baggage Claim)이 나오고, 카트 이용료는 $6입니다. 짐 찾고 출구로 나가면 외부인과 만나는 곳입니다. 나가는 길이 내리막길이에요. 짐 안 떨어지게 조심하시고, 대신 유모차랑 카트 함께 끌기에는 수월했어요.

 

승무원분들이 대한항공과 다르게 조금 미숙해보이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한 건 아니니 괜찮았습니다.

뉴왁 출발 때는 만석이었고, 한국 출발 때는 한 자리 빈 것은 보였습니다. 거의 만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추가사례1) 미숙한 서비스에 대해 덧붙여보자면, 뉴왁 출발 비행기에서 첫번째 기내식 때, 아기와 저 모두 자고 있었는데 굳이 자는 저를 계속 불러 깨운 후에 기내식 안내를 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승객이 자고 있으면 '자고 있어서 기내식 안 드렸다고, 원하시면 승무원 불러달라'는 스티커 안내문을 붙여놓는지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혹시 기내식 안 드시는 분들은 미리 승무원에게 기내식 안 먹겠다고 말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돌아오는 인천출발 비행기에서는 그렇게 했습니다.

 

*추가사례2) 아기 안전벨트 관련 기내 안내가 달랐습니다. 아기가 옆으로 누워서 잘 때도 안전 상 안전벨트를 채우는 편인데, 잠깐 자세가 제 팔에 안겨 잠들어서 안전벨트를 풀고 있던 적이 있습니다. 뉴왁출발 비행기에서는 기류변화로 안전벨트 안내등이 켜질 때마다, 제가 팔로 안고 자고 있는 상태에서도 승무원이 깨워서 아기도 안전벨트를 해달라고 안내받았습니다.

반면에 인천출발 비행기에서는 안내방송으로 '아기는 보호자가 꼭 안고(잡고?) 있어달라는' 멘트만 나오고, 승무원이 직접 안전벨트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었습니다.

아기가 자다보면 제 배 위에 안겨서 잘 때도 있었는데 저만 안전벨트하고 아기를 두 팔로 안고 있는 경우에는 대한항공에서는 한 번도 자는 아기도 안전벨트 해달라는 안내는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내부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건지 승무원들 태도가 일관적이지 않다보니 조금 미숙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워낙 소소한 미숙함이라 서비스가 조금 다르다 뿐이지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추가사례3) 이건 세심한(?) 서비스 경험인데요. 기내 화장실을 한 번 이용했는데 휴지 첫 부분이 호텔 처음 입실한 것처럼 V자 모양으로 접혀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ㅋㅋ 저는 비행 한 참 뒤에 이용한 것이었는데 틈날 때마다 매 번 승무원분들이 접어두시는건지 그 때만 우연히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화장실에 일회용 변기커버도 있었습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져서 특가처럼 저렴한 항공표는 구하기 힘들어졌지만... 가격 상관없이 JFK보다 뉴왁이 훨씬 가까워서 한국행은 항상 에어프레미아 이용할 예정입니다!

노선이 오래오래 유지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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