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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뻘글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부모님/친척을 제외하고 돈을 받고 한 일/직종/직장은 어떤 것이었나요?
제 경우에는 삐에로가 제 첫 번째 일이었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중학생 때 교회에서 단체 여름 수련회를 갔을 때, 두 시간 정도 아무거나 하고/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서 저는 요술풍선을 만드는걸 배웠지요. 네, 그 길쭉한 풍선을 불어서 이거저거 만드는 것이요. 이후 교회에서 새로운 신자가 오면 만들어 줬고요.
나중에 고딩이 되서 버스를 타고 학교 오가는 길에 풍선가게가 생긴걸 우연히 봤고 + 거의 초창기 고객(?)이 되어서 사장님과 친해지고 했지요. 그리고 고3이 되고 저는 고3 여름 방학 전에 이민이 결정이 나게 되고 (이모님의 초청이민 이었습니다) 사실상 공부는 뒷전으로 미뤄두게 되었지요. 물론 학교는 착실하게 다녔습니다?ㅇㅅㅇ????
아무튼 고3이 되고 늦가을 즈음, 여느날처럼 풍선을 사러 갔다가 사장님이 주말에 삐에로로 올 사람이 못 오게 되었다고 하면서 땜빵(?)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뭐 저는 제 용돈도 되고 하니 하겠다고 했고, 당시 (1998년) 에 3만원 일당으로 일을 한게 처음이었네요 ㅎㅎㅎ 이후 그 풍선가게가 이벤트업체에서 하던거라서 겸사겸사 풍선가게에서 일하는 알바를 하면서, 출장(?)을 가게 되면 건당 3만원씩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오기 전까지 몇달간 일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나름 거기에서 일하면서 몇십만원 벌어서 미국에 오기 전에 몇가지 사고 싶던 것도 사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했었지요. 빨간 내복은 안샀어요. 제가 그거 입으면 오징어 숙회에 고추장 버무린거...
당시 에피소드를 몇 개 이야기 하자면
* 풍선 가게 답게 여고생들이 많이 왔습니다. 팬클럽에서 와서 풍선 사가거든요. 모 팬클럽에서는 저한테 들어올 생각 없냐고도 물어봤는데, 그래도 풍선을 싸게 줄수는 없어요 'ㅅ';;; 저도 다 알아요... ㅠㅠ
* 12월에는 큰 투명 풍선 안에 풍선/인형을 넣어서 선물 주는걸 많이 하더라고요. 이건 집에서는 불가능하고, 전용 풍선 + 기계가 있어야 해요. 안에 넣는 것으로는 역시 인형이 최고고요.
* 12월이 되면 삐에로 알바 보다 산타 알바가 더 많아요. 저는 건당 받아서 나름 쏠쏠했... (하지만 유치원에 산타로 가면 은근 힘들더라고요.)
* 이벤트 업체 요청은 다양한 곳에서 옵니다?? 간단하게는 가게 오픈 같은 곳부터 인형 알바까지 다양하게요. 다행이도 저는 겨울이라서 인형 알바가 괜찮았는데, 들어보니 여름은 죽어난다고....
* 그리고 이벤트 업체에는 나레이터 누님들도 있지요. 그때쯤 부터 나레이터/모델 등이 많이 퍼지기 시작해서, 대학교 다니면서 알바 하거나, 대학교를 안다니면서 알바 하는 분들도 많았지요. 대부분 프리랜서 식으로요. 예쁜 분들 많았지요. 하지만 저는 오징어라서 안생겨요 ㅜㅜ 얼굴도 안생기고... ㅜㅜ
* 저는 메인으로 풍선 가게에서 일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되게 한가했습니다 -_-;;; 같이 일하는 분이랑 잡담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썼었지요. 당시 최저시급 이하로 일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밥+간식 제공이라서 오케... 대신 밖으로 일하러 나가면 계속 서서 일해야 했지만, 고딩때니 괜찮았지만요. 물론 지금도 공돌이 답게 회사에서 피자 사주면 오버타임도 공짜로 하고 합...
추가로...
* 풍선 아치 만들기 쉬워요. 낚시줄이랑 고정해줄 텐트 폴 같은 것, 바닥에 고정할 베이스만 있으면 됩니다. 아마존에서 아치 키트라고 파는거 있는데, 그런걸로 하면 안예뻐요.
* 요술 풍선도 만들기 쉬워요. 요즘은 유튜브로 워낙 잘 되어서 더 쉽고요. 참고로 이거 만드는 요령은 풍선을 꼴 때 (twist) 풍선끼리 마찰이 없게 하는게 중요해요. 한 번 감아주고 양끝을 반대로 땡기면서 몇 번 더 감아주면 좋아요. 그리고 바람은 너무 많이 넣는거보다 조금 바람을 빼주고 하면 더 쉽고요.
뭐, 그 이후로는 미국에 와서 이모님 가게 (그로서리) 에서 일을 했는데, 그로서리 에피소드는 나중에 썰을 풀 일이 있으..려나요?-_-???
아무튼 여러분들의 처음 일은 무엇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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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댓글
OffroadGP418
2023-07-31 23:04:39
중학교때 친구네 부모님이 동네에 새롭게 오픈한 치킨집 "코리안숯불바베큐" 전단지 돌리는 일이 였습니다.
하루종일 돌리고, 아파트 경비원한테 쫓겨가며 집집마다 전단지 붙이고 집에 돌아와서 2만원 받은거 고대로 어머니께 드렸는데
그렇게 좋아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shilph
2023-07-31 23:05:33
엄마 통장... ㅠㅠ효도하셨네요. 저도 그럴걸 그랬;;;
하와이안거북이
2023-08-01 09:07:03
저도 전단지 알바 해본게 제 인생 첫 일해본 기억이네요 ㅎㅎ 전 전단지 두세장씩 한번에 돌리다 걸려서 크게 야단맞은 기억이 납니다
리자몽
2023-07-31 23:05:50
게임하면서 템 시세 차이로 이득보고 현금화 한거요(..)
shilph
2023-08-01 00:16:01
아... 이런 알바를 했어야 했는데....
poooh
2023-07-31 23:15:01
저는 과외 뛰어 본거 빼고는 우체국 알바, 식당에서 발레파킹, 통역알바 정도 해봤네요.
이중에서 통역알바비가 꽤 괜찮았었습니다. 한건 뛰면, 몇천불을 캐쉬로.. ㅇㅎㅎㅎㅎ
shilph
2023-08-01 00:15:41
그 알바 저도 하고 싶네요 ㄷㄷㄷㄷ
poooh
2023-08-01 05:34:41
방송국 통역은 상황에 따라서는 멀리 여행을 따라 다녀야 해서, 일하는 시간에 비해 돈이 짭짤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얼마, 일주일에 몇천불 이런식으로 계약을 하거든요 (택스도 안내요...)
그리고, 한국에서 연수 오시는 분들 동시 통역 역시 수업을 full로 1-2시간 동시통역 해드려야 하는데,
일하는 시간에 비해 건당 charge가 들어가서 1-2시간 통역해주고 천불 이런 경우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이런 일들은 자주 있는게 아니고, 대학 다닐때, 방학에 잠깐식 하던거 였습니다.
그리고 이게 한번 잡으면 알음 알음으로 하던거라 일하는 시간에 비해 짭짤 했습니다.
그리고 방송통역 알바가 좋았던건 돈보다도 같이 다녔던 PD님들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저보다 다들 인생 선배님들 이셨는데, 그분들 경험들 에피소드등을 말씀해 주시는데 참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다큐먼터리엔 제가 손님인것마냥 등장해서 찍히기도 하고 뭐 그랬었습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23-08-01 00:03:19
초등학교때 병을 모아서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3000원인가 받아서 어머니께 드렸는데
저는 도리어 혼이 났었어요. IMF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이라, 생계라는 개념을 아들에게 일찍 깨닫게 한 자신에 대한
설움과 미안함때문이었던거 같아요
shilph
2023-08-01 00:15:27
IMF 가 정말... 그랬지요 ㅜㅜ
JoshuaR
2023-08-01 00:09:05
저는 첫 일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학교 학생식당 설거지 알바였어요..
점심때 한시간동안 끝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잔반과 그릇들을 처리하려면 진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로 아팠는데요..
그 일의 묘미는.. 단지 일주일에 두세번 점심때 한시간씩만 일하고, 일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수익도 얼마 안되긴 하는데, 그래도 한학기 내내 학생식당에서 끼니가 모두 해결되어서 어마어마한 식비 절약 효과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시간당으로 따지면 과외보다도 훨신 가처분소득이 높은 그런 알바자리였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런 장점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공유되다 보니 (경쟁자가 늘면 안돼요 ㅎㅎㅎ) 하던 사람만 계속 내리 하는 알바 자리였어요.
또 설거지 알바라는 이미지 자체가 좀 그런지.. 학과 안에 별로 안친한 사람들 사이에는 제가 어렵게 살면서 근근히 학교 다니는 "고학생" 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더라고요..
shilph
2023-08-01 00:15:10
좋은데요?ㅇㅅㅇ??? 학생식당에서 끼니 해결이면 그거로도 충분히 시급이 괜찮은거 같네요 ㅎㅎㅎ
저는 예전에 학교 컴터실에서 알바를 했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았어요
poooh
2023-08-01 05:24:19
아... 학생식당에서 일하면, 삼시세끼가 베네핏으로 오는 군요... 몰랐습니다.. 그런 꿀잡이 있었다는걸...
JoshuaR
2023-08-01 20:18:38
원래는 일하는 타이밍에만 밥을 공짜로 주는데요..
(원칙대로라면 수요일 점심에 일하면 수요일날만 일 끝난 직후에 밥 공짜인거죠..)
근데 학생식당 이모님들이 평소에도 그냥 오라고.. 식권 사서 가져가면 오히려 혼납니다 ㅎㅎㅎ
(이모님이라 부르는게 적절한 호칭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땐 그냥 다 이모님이라 칭했는데..)
그래서 기숙사 살다보니 주 7일 삼시세끼를 공짜로 먹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착하게살자
2023-08-01 05:31:04
저도 이거 했었어요. 학생식당 설겆이. 힘들지만 주방 아주머니들이랑 친해져서 한번하면 아주머니 바뀌시기 전까지는 반찬이 두배로 식판에. ㅎ ㅎ
JoshuaR
2023-08-01 20:21:15
맞아요 ㅎㅎㅎ 저도 그래서 학부 1학년때부터 학부 3학년때까지 안쉬고 계속 이 알바를 했었습니다 ㅎㅎㅎ
평생여행
2023-08-01 00:34:18
영화관에서 ticketing, usher, concession 했습니다. 그때 진짜 영화 많이 봤었어요. 그때로 돌아가고싶네요 ㅠㅠ
랑조
2023-08-01 03:55:24
오 영화관에서 일하면 영화 공짜로 볼 수 있게 해 주나요?
평생여행
2023-08-01 18:56:18
티켓이 나오기는 하는데 뭐 일끝나면 집에 안가고 영화관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봤었어요. 집도 영화관 바로 위에 아파트여서 ㅎㅎㅎ 많이 보기도 했고 같은 영화를 수십번씩 보기도 했고 너무 좋았어요 ^^
기다림
2023-08-01 00:37:39
전 고등학교때 중부고속도로가 집옆으로 나면서 거기 만남의광장이 생겨서 거기 고속도로휴계소에서 호두과자 굽는 알바를 했어요. 하루에 보통 계란을 24판에서 40판정도 깠는데 보통 한판에 30개 달걀이 들어서 까서 바께스에 넣고 껍질만 버리는 작업이라 한손으로 계란 잘까요. 거이 나중에는 보지 않고 한손으로 잡아서 던지고 까고 나머지 버리는 머신이 되었죠.
옆에 버거나 음식 만드는 아주머니 누나들이 참 이뻐해서 잘 얻어먹고 다녔어요. 돈도 꽤 많았어요.
nysky
2023-08-01 00:43:07
전 대학가기 직전에 코스 철판요리집에서 알바했었어요. ㅋ
오후시간대 두명 쉐프가 공교롭게 자리를 비운사이, 손님이 오셨는데,
급히 제가 철판에 투입되서 랍스터 요리 해준기억이 있네요. 맛있다고 팁도 주시고 ㅋ
sonnig
2023-08-01 01:50:33
저는 래스토랑 서빙이랑 과외를 동시에 첫 paid jobs 로 했어요
똑같은 시기에 줄다 시작한건 아니었지만 얼추 비슷하게 시기가 맞았어요. 과외는 몸은 편했지만 사춘기 애들 가르치는건 참 이래저래 소소한 에피소드가 많았고. 서빙은 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물론 과외도 재밌었구요.
결국은 과외만 쭉 하다가 졸업하긴 했지만
광화문에 새로 생긴 프렌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 오픈 준비한다고 오픈전 며칠간 교육 받았던건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지점 위치상 외국인들 오면 영어하는 니가 가라 그래서 그쪽 테이블 커버하러 갔다가 그분이 팁 주면 그건 나눠가져야하지 않냐는 얘기를 들었던 적도 있었네요 ㅎㅎ 결국 어찌했는지는 기억은 안나요
판데믹 전 아이 생일때 풍선 아치 만들었었는데. 엄청 어렵지는 않았지만 시간도 꽤 걸리고 아주 쉽지는 않았는데 역시 실프님은 못하시는게 없으시군요 ㅎㅎ
AK지아아빠
2023-08-01 03:24:45
저는 전단지 알바였습니다.
동네마다 돌아다니면서 차유리에 조그마한 카드 하나씩 꽂아놓는 알바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시간당 4천~5천원정도 벌었던기억이 납니다. 1998년 - 1999년초까지 했습니다.
2번째 알바는 커피샵 알바였습니다.
1999년 말 대학로 킬리만자로라는 커피샵이었는데,
그시절 별로없던 핸드드립 커피를 팔았었습니다.
기억나는 손님들은 혜화여교애들이었는데,
담배피러 커피샵을 오던 애들이었습니다.
시간당 1800원받고 시작했지만 재미있게 일했었어요
정혜원
2023-08-01 03:44:16
두번째가 군대네요 군대 월급이 몇천원 단위였는데 줄을 잘 서서 모처로 파견을 나가있었습니다
몇달 뒤에 파견병들 월급과 얼마 안되지만 파견병들 치약 치솔 휴지 속옷 구두약 값등등을 누군가가 대대로 착복한게 걸려서 현재 복무중에 있는 사병들에게는 몰아서 현금 지급되었고 이걸로 px에서 국산시계 사서 병들어 누워계시던 선친의 앙상한 팔목에 채워드린 때가 생각나네요
랑조
2023-08-01 03:59:51
미국 고딩때 동네 리쿼 스토어에서 일한게 제 첫 알바네요 ㅎㅎ 흔하지 않은 드라이브 스루 리커 스토어 였는데 손님이 뭐 갖다 달라고 그러면 계산해서 차에 바로 갖다 주는 형식이었어요. 이때 알게 됐죠. 미국에는 수 많은 맥주와 담배가 있다는 사실을 ㅋㅋ
사장님이 전라도 분이었는데 담배 한가치씩 팔기도 했었거든요. 당신 1개에 10전 ㅋㅋ
저보고 피고 싶으면 맘대로 피라고 하셨는데.. 그때만 해도 담배를 안피었을 시기라 ^^;;
암튼 일이 힘들어서 오래 못하고 금새 두긴 했었는데 그래도 그때 알게된 맥주 이름과 담배 이름들은 꽤 오래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ㅋㅋ
맥주한잔
2023-08-01 04:54:51
대학교때 학교 행정 부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매달 13만원인가 받았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제가 꽤 널럴한 꿀빠는 아르바이트를 하는걸로 오해들을 했는데 사실은 꽤 빡센 곳이었습니다.
담당했던 행정보조 업무들이 이것저것 정말 다양했는데 그중에 제일 빡셌던 것은 매 학기마다 병무청에 남자 미필 재학생 전체 명단을 보내서 자동으로 병역 연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이게 기존에 갖고 있던 데이타에서 복사-붙여넣기가 안되고, 병무청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띄워서 그 안에서 다 타이핑 해서 넣어야 해요. 병무청에서 플로피디스크를 우편으로 보내주는데, 그걸 컴퓨터에 넣고 소프트웨어를 띄워놓고, 어마어마한 숫자의 전체 남자 학생의 이름 & 주민등록 번호를 전부 다 수작업으로 타이핑 해서 넣고 그 플로피디스크를 통째로 다시 병무청에 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마감일이 은근 타이트했어요.
전체 학생의 이름 & 주민등록번호는 행정 부서 정직원분이 프린트아웃 해서 제 책상 위에 쌓아두십니다. 그러면 저는 그 쪼그만 글자로 써진 (도트프린터로 프린트된) 이름 & 주민번호를 끝없이 보고 타이핑하고 오타없는지 확인하고...
하루에 몇시간씩 매일 매주 하다보면 머리가 꺠질듯이 아프고 눈이 빠질듯 하고 토나올거 같았습니다.
카페골목
2023-08-01 20:26:43
시력도 떨어지고 그러나요..?
니클백
2023-08-01 06:37:56
새벽에 인력시장에 가니, 봉고차에 태워 서울랜드에 내려주네요? 거기서 눈썰매장 만들었습니다. 페인트도 칠했고, 양동이에 물을 받아 옮긴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며칠 일하진 않았지만, 몸이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서울랜드는 그 이후로 가본적이 없네요. 이때 일본 노가다 용어도 배웠습니다. 아나방, 아시바, 공구리, 하스리, 오함마...
JoshuaR
2023-08-01 20:29:04
갑자기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이 글이 생각나네요.. 댓글까지 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라..
쿠팡 계약직 3주차 후기: https://theqoo.net/review/2280791561
댓글 많이 달린거 고마워서 성의 표시차 그림 그려오는 후기.jpg: https://theqoo.net/review/2290275533
AncientMan
2023-08-01 06:43:53
저도 전단지 알바... 어린나이에 전단지 수백장 수북하게 받은다음 으슥한 골목에 던져졋을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같은 집에 여러장 붙인다던지 전단지 버려진거 걸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도전CNS
2023-08-01 07:54:08
한국에서 대학 다닐 때 수학 정석 성문 종합영어 맨투맨 등 과외 세탕씩하며 학비 벌고 저축하고 쏠쏠했죠...ㅎㅎㅎ
daddyryu
2023-08-01 08:43:51
저의 첫번째 일은 미국오자마자 10학년때 뉴져지 오렌지라는 동네에서 샌드위치, 햄버거, 커피, 등등 만들어 파는 주말알바였습니다. 새벽5시부터 오후 4-5시까지 일하고 50불정도 벌었던거 같네요. 미국에서 한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비지니스를 하시는지 몸으로 배울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Dugod
2023-08-01 19:08:23
저는 브루클린에 있는 마사 워싱턴이 살던 집에서 그녀의 소지품, 옷 등등을 카테고리 만들어서 정리하는 일 했었어요, 인턴쉽/알바 비스무리하게. 아마 그 집을 박물관으로 바꾸려는작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Bard
2023-08-01 19:12:28
전자매장 Fry's 였습니다.
관련해서 예전에 올린 글이 있어서 링크로 올립니다 ^_^
https://www.milemoa.com/bbs/board/8353787
춤추는건물
2023-08-01 20:26:47
고등학교때 첨으로 돈받고 알바했던것이, 스키장에서 리프트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스키장 안에 있던 스노우 모빌직원으로 2주 일했던게 기억나네요.
기억나는건 스노우 모빌 손님을 끌기위해 열씸히 스노모빌타고 트랙을 빙빙 돌던것과, 외국인 손님이 와서 뭘 물어봤을때, 제가 어리버리 '유어 프랜드... 대쉬... 꽝...'이라고 설명했던것이 기억에 선명한데, 그땐 제가 영어쓰는 나라에 와 살줄 몰랐지요... ㅎㅎ
가자여행
2023-08-02 05:27:03
고등학교때 구멍가게에서 캐쉬어를 했고, 그 다음엔 한인 식당에서 철판 등 Dishwash일을 하다가 같은 한인 식당에서 웨이터를 했습니다. 중학생 수학, 과학 튜터를 병행하여 대학비를 마련했고.. 대학을 다닐땐 수업 시작 전 새벽 4시에 BusyBee라는 세탁소에서 와이셔트 다리는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연구소에서 연구직을 얻어 research assistant로 일하며 대학을 다녔습니다.. 다 좋은 인생경험이있습니다~
캄차카
2023-08-02 06:11:18
한국에서 고등 졸업전과 대학1년때 간간히 했던 경호를 했었죠. 좋게 말하자면 경호지만 실제로는 ㅇㅇㄲㅍ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죠. 학교 선배한테 추천받아서 들어갔었고 일 시작전에 십만원 주시면서 블루클럽에서 삭발하고 지하상가에서 보세 정장 하나 사입고 오라고 했었는데 반삭발 하고 갔더니 너는 경호계의 동방신기라면서 다시 완삭으로 짤라오라고 하셨죠. 그래도 첫쨰날에 시작전에 어깨형님들과 밥 두그릇씩 후딱 먹고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애기라면서 항상 후방에만 있었고 일당제라 한시간이 걸리든 다섯시간이 걸리든 2000년대 중반에 일당으로 칠만원씩 받았는데 보통 음식 먹는 시간 제외에 2시간정도안에 다 끝나서 꽤나 짭짤햇고 여름방학때 콘서트에서 열일하면 한달에 오백은 벌 수 있었던거 같은데 2000년대 중반에 오백이면 정말 많은 돈이 였죠. 그떄가 참 순수했었는데 너무 그립네요. 애기로 돌아간것 같아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부자될래
2023-08-02 07:08:40
20여년전 대학을 합격한후 부모님몰래 패밀리레스토랑 안내사원하다 부모님께 걸려 한달채 못채우고 관둔후 대학생타이틀로 동네아파트 고딩과외하다 아이가 성적이 안오른다며 짤리고 두번다시 시도하지않은 과외알바. 그이후 운좋게 뽑힌 대학교 도서관 사서 인턴. 도서관이란 어떤곳이며 도서관 사서의 세계 및 약간의 사회생활을 본격적인 취업사회로 나가기전 살짝 경험한 소중한 추억들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친구랑 전단지 알바도 한번인가 한적있네요 ㅋㅋㅋ
모모찌로
2023-08-02 07:57:35
미국에서 스시가게 알바가 첫알바였던거 같아요! 진짜 쪼렙일때 기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