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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입니다. 마모 덕에 모은 IHG 포인트를 모아서 인터컨티넨탈 샌프란시스코 에서 3+1박 잘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사실 첫날 밤이 지난뒤에 무릎에 유독 간지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전날 시내에서 물린 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날은 사실 비행기가 너무 이른시간이어서 새벽 3시쯤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는데 진짜 커다란 벌레가 침대에 기어다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래에 사진은 약혐 주의)
일단 급하게 죽여놓고 증거를 위해서 사진도 찍어놓고 일단은 그대로 둔채로 체크아웃을 하면서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직원들도 다 상황을 이해해주고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하필이면 체크아웃 하면서 발견된 거라서 일단 호텔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좀 답답하네요. 호텔 프론트에서는 우선 다른 전문 업체가 방문해서 방을 인스펙션 할 예정이고 그 뒤에 처리가 될 예정이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양해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8/20 일요일 오전에 체크 아웃하고 나왔으니 지금 3일이 지난 시점이네요. 고객의 입장에서 제가 얼마나 더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는 보상을 얼마나 기대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포인트 숙박을 했기 때문에 포인트로 보상해 줄 수 있다고 프론트에서는 얘기했습니다. 일단 첫날부터 제가 물린게 베드버그인게 확실해졌고, 베드버그가 가방, 옷 등 (특히 잠옷)에 붙어 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집에 와서 가방도 제대로 열지 못한채로 모두 세탁하고 살충제도 살포하는게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보니 호텔방값 환불 + 포인트 보상 정도 해주는 것 같네요.
혹시 비슷한일 겪으셨거나 인터컨 서비스센터 같은 정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진행상황을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아무튼 5성급 호텔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좀 속상하네요 ㅠㅠ. 저희 푸념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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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케어
2023-08-24 02:26:43
작년에 다녀왔었고 조식이 맛있어서 좋았는데 이런일이 생기다니 아쉽네요.
관리를 잘못하는곳 같지는 않던데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결국은 대면하게 되는 날이 오나 봅니다.
집에와서 잘 처리해서 문제않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제생각에는 좀 기다리시면 결국 호탤쪽에서 연락을 줄것 같고, 걱정되신다면 연락해서 언제까지 답변을 기대할수 있을지 문의하시고 그때까지 시간을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고기만두
2023-08-24 02:42:58
5성급도 안전지대가 아니였군요 후덜덜 하네요.
예전에 어떤 유튜브보니 호텔방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캐리어 두고, 핸드폰 플래쉬 킨뒤에 접혀진 시트도 다 뒤져서 벌레나 핏자국 봐야된다던 말이 맞나 봅니다 ㅠㅠ
핸오버
2023-08-24 04:22:00
헐 저도 자주가는 호텔이었는데 안타깝네요. 조속히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clubhouse
2023-08-24 04:24:20
안타깝게도Bed bugs 없는 호텔 요즘 없어요. 방문객 자주 바뀌는데 누가 데리고 온지도 모르죠. 포인트 보상 이미 애기 했고 3일 지났으니 연락하셔서 문의 하셔야 할거같네요. 메니저 재량에 따라 그리고 네고 능력에 따라 보상 정도가 결정될거 같네요. 혹시 모르니 기록 잘 가지고 계시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 되셨으면합니다. 찝찝하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네요.
Umanimous
2023-08-24 22:22:02
그동안 모르고 여행 잘 다녔었는데 그게 그저 운이 좋았던것이었나 봐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사진 기록밖에는 없지만 이제 연락해보려고 합니다.
Candlelight
2023-08-24 08:17:36
으악ㅠㅠㅠ 제가 여행 다닐때마다 상상하는 최악의 경우네요. 가지고 온 옷 빨래하시길 정말 잘하셨어요. 드라이어에도 30분이상 돌리셨죠? 저도 한번 빈대 소동나서 옷 상하도록 빨래한 적 있어서 남일 같지 않아요. 저라면 피부과에 가서 벌레 물린데에 대한 약도 처방받고 피부과 진료비도 청구할 거 같아요. 정말 욕보셨어요ㅠㅠㅠ
전 빈대 공포가 너무 심해서 어느 호텔에 가던 짐은 무조건 카펫이랑 벽에 닿지 않게 올려놓고 침대 매트리스랑 벽 다 살피고 나서야 누워요...
Umanimous
2023-08-24 22:23:57
면으로 된 것들은 일단 드라이어로 건조했는데, 건조기 돌리면 안되는 것들은 정말 조금 돌리고 꺼내는 식으로 했네요... 한번에 많이 처리하다보니까 원래는 색깔별로 세탁 하던것도 섞이다 보니까 이염도 되고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ㅠㅠ 저도 앞으로는 빈대공포 생겨서 호텔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히피
2023-08-24 09:00:09
아이고 큰일 겪으셨습니다....
제 경우를 말해보자면....(인터컨은 아니었지만)
저도 체크아웃하는날 물린데다가 이동을 해야해서 빨래 해준다는거 그냥 거부하고 왔거든요.
그자리에서 인스펙션을 안하셨을 경우 호텔마다 다르지만
인스펙션 했는데 안나왔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전 베드버그는 못찾고 물린자국이 딱 베드버그였어요.
그래도 아마 숙박에 관한 포인트는 환불 받으실수 있으실거에요.
베드버그가 열에 취약합니다.
캐리어에 있는걸 몽땅 큰 쓰레기봉투에 담아 캐리어와 함께 앞뜰 직사광선에 하루이틀정도 내놓고
옷가지들은 드라이기 돌리시면 집에 들이는건 피하실수 있으실겁니다.
Umanimous
2023-08-24 22:25:17
비슷한 경험 하셨네요.. 처리방법도 현명하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집에 들이는건 정말 끔찍하네요.. 상상도 하기 싫어요 ㅜㅜ
밥상
2023-08-24 11:14:28
수년 전 마일모아 에서 봤던 베드버그 대응 모범 사례 글이 생각 나네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3484959
그런데 사진이 그런건지 왜 저렇게 커 보이죠? 저건 베드버그가 아니라 베드에니멀 인데요? @.@
Umanimous
2023-08-24 22:27:30
모범 사례 감사합니다. 저분은 증상도 심각하셨네요.. 저는 다행히 지금은 거의 아물어서 아무런 흔적이 안남았어요 ㅠㅠ
저거 진짜 크죠... ㅋㅋㅋ 저도 사진으로만 보던 벌레가 기어다니는걸 처음 봐서 신기하네요. 다행히 터트려 죽였는데 피가 터져나오지는 않더라구요.....
ilsanman
2023-08-24 17:08:33
아..베드버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네요. ㅠ_ㅠ
집안까지 안들어오게 잘 처리하셨길 빕니다.
kellynewyork
2023-08-25 00:21:47
헉!! 다음주에 같은 호텔 예약했는데 걱정이네요
거기다가 저는 벌레 잘못 물리면 완전 부어오르는데...
호텔방 들어가면 일단 시트부터 다 뒤져봐야겠네요. ㅠㅠ
Umanimous
2023-08-25 00:28:56
저도 앞으론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사실 체크아웃 하면서 벌레가 더 많이 있지는 않을까 (막 떼로 지어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시트 뒤집어서 뒤져봤는데 사실 메트리스가 너무 크기도 하고 막상 베드버그가 작정하고 숨어있는다고 하면 그걸 눈으로 잡아내는게 정말 쉽지는 않을것 같아요.. 크기가 작으면 더욱 안보일 것 같구요.. 커도 싫고 작아도 싫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