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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Honda Pilot Sport 구매 (하다가 사기 당할뻔한) 후기

순백찰떡 | 2023.09.07 22:03: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자꾸 하소연과 불평 글만 올리는것같아 죄송스럽습니다ㅜ 올해 뭐가 꼈는지 한번에 폭풍이 휘몰아치는 기분이네요ㅎㅎㅎ..

 

조지아주 (정확한 도시를 알고싶으시면 쪽지 주세요!)

MSRP 40875

Dealer Care Package 2995

In stock discount -1000

Finance discount -500

Maintenance Discount -350

          = Total purchase 42020

7% Tax + Doc Fee ($795) + other Fees = 3921.51

          = Total Balance 45941.51

 

----- 여기는 구매 후기 -----

파일롯이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구경 하러 갔다가 후루룩 사버린 경험입니다.

12년식 코롤라가 이제 마일도 많이 쌓이고, 부부에게 reliable 한 세컨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풀사이즈 SUV 찾았습니다.

 

혼다 SUV, 그 중에서도 파일롯을 고른 이유는

- 오래 탈 계획이고, 힘 쎈 차를 몰고 싶어서 6기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 optional 3rd row (좁아도 괜찮음)

 

개인적으로 혼다 디자인이 투박하다고 느껴지고 외관상으로는 토요타 하일랜더나 현대 팰리세이드가 더 구미가 당겼지만,

기본모델부터 6기통이 나오는것과 저렴한 가격에 끌려 파일롯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기본 모델을 보러 갔는데 딜러십에서 가지고 있던 스포츠 모델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관 디자인이 훨씬 깨끗하고 좌석 색깔도 밝은 회색이 아닌 어두은 그레이였습니다. 시승 시켜준 세일즈 직원이 거의 세일즈를 안하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시승하면 차 외관부터 highlight 할 feature 들 까지 꼼꼼히 설명해 주던데, 혼다 특성인지 그 세일즈 직원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설명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제가 간 곳은 마크업을 딜러십 프로텍션 플랜으로 $3000 마크업을 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딜러십에서는 마크업이 좀더 작다는걸 알고 갔기에 많이 깎아달라고 했는데, 딜러에서 어느정도 조정해주고 저희도 양보 해서 오늘 바로 사간다는 조건으로 $45.9K 에 딜을 했습니다. 

 

다운 페이먼트는 $3,000 까지 크레딧카드로 결제 해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스펜딩 카드를 따로 열고 간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캐피탈원으로 결제 했지만, 스펜딩 하실 분들은 참고 하셔요.

현재 24-48개월 파이낸싱은 3.9% 프로모션 하고 있어서 혜택 받았습니다.

 

이건 관련 없는 얘기인데, 차를 당장 살지 모르고 HYSA(Marcus by goldman) 에서 돈을 미처 빼지 못했는데요, 마커스에서는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어카운트로 Wire 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집 클로징 할때는 문제 없이 에스크로로 Wire 가능했었는데, 그럴때 말고는 다른사람 어카운트로 wire 를 못보낸다고 합니다. 메인 체킹 어카운트로 wire transfer 해서 다운페이 할수 있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까 해서 알려드려요.

 

아직 몇일 안됬지만 일반 세단이나 컴팩 SUV 와는 비교할수 없는 묵직함과 안정성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고쳐가며 잘 타보려고요. 

 

---- 여기서부터 사기 당할뻔한 후기 ----

 

제가  어느정도 간파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작정하고 사기를 치니 막을 방법이 없더군요

이런 악질 세일즈를 하는곳이 더러 있을거라는 생각에, 꼭 이런식으로도 속을수 있다는걸 알려드립니다ㅠㅠ

물론 딜러십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몇가지 사기/속임 포인트

1. 올 웨더 매트가 깔린 상태로 테스트 드라이브 했고, 차 창문에 붙어있는 종이에 액세서리로 매트가 포함되어있었는데, 차를 가지고 갈때는 천 매트를 깔아둠. 누락된 매트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receipt 도 없음.

2. 계약서에 모든 숫자가 딜과 틀림

3. 계약서는 Docusign 같은걸로 싸인 했는데, 한장 한장 설명해가면서 싸인 하긴 했지만, 설명이 다큐먼트 내용과 일치하지 않았음. (솔직히 완전히 기억 안나는데 내가 여기다 싸인을 했던가 싶은 서류가 너무 많았음)

4. 갭 인셔런스 구매 여부를 물어보지 않은 상태로 자동 선택, 갭 인셔런스를 사겠다는 separate 다큐먼트에는 싸인 위조 (Docusign 패키지에는 이 다큐먼트가 없었고, 따로 싸인한 서류 없음.)

 

저희는 화요일 저녁 7시에 딜러십에 방문했고,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다 싶이 HYSA 에서 돈을 미처 빼지 못한 상황이라, 크레딧카드로 할수 있는 $3000만 다운 하기로 하고, 다음날이나 그 다음날 나머지 다운 페이먼트를 와이어 하거나, 체크로 보내거나, 데빗카드로 결제 하기로 했습니다. 세일즈 매니저는 와이어가 완료 되면 메일로 계약서를 보내주겠다면서, 와이어 하면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수요일) 마커스에서 딜러로 직접 와이어를 보내지 못하게 되서 일단 제 체킹어카운트로 와이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차를 보니 올웨더 매트가 아니고 천 매트를 깔아줬다는걸 알아차렸고, 이왕 이렇게 된거 직접 데빗카드로 결제도 하고, 매트도 받아오고, 나머지 서류도 받아오자는 생각으로 딜러십으로 갑니다. 저희 세일즈 매니저는 그날 안계셨고, 다른분께 매트가 백오더 되어 나중에 받을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We Owe, You Owe 서류를 받았습니다 (영수증같은거?) 여기서 든 생각, 그러면 차를 몰고 나갈때 이야기를 해줬어야지, 왜 이제야 알려주는걸까.. 

 

찜찜했지만 일단 데빗카드로 마저 다운페이를 하고,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꼭 딜러십을 떠나기 전에, 아니 차를 몰고 나가기 전에 계약서 카피를 확인하세요ㅜㅜ 전날 계약서에 서명할때, 서명 할 부분을 거의 300% 줌인 해두고 휙휙 넘긴 터라 저희는 제대로 확인을 못했습니다ㅠㅠ

 

집에 돌아와 그제서야 계약서를 확인해보니 1) We Owe, You Owe 종이는 포함 되어 있지도 않았고 (제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딜러십에서는 그냥 넘어갔을 사항) 2) 가격 관련 숫자가 다 달랐고 3) 내용 설명을 들은적이 없는 부분에 서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서 싸한 느낌이 들어 조금 더 꼼꼼히 확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저희가 구매하지도 않은 Gap Insurance 구매가 되어 있었고, car price 가 네고한것과 틀렸습니다. 토탈 밸런스 차액은 $2600 가량 되더라고요. 바로 세일즈 매니저에게 연락하니, 갭 인셔런스는 웨이브 하면 된다고,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딜러십에 꼭 오지 않아도 되고 이메일로 고칠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좀더 읽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다음날 아침 방문하겠다고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꼼꼼히 살펴보니 설명들은 적이 없는 부분에 서명이 되어있는게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파이낸싱 정보가 있는 서류를 본 기억도, 밸런스 확인한 기억도 없는데 서명이 되어 있었고요, dispute 이 있더라도 소송 하지 말라는 서류도 설명 듣거나 서명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GAP Amendment, 즉 갭인셔런스를 리퀘스트하는 서류에 있는 싸인은, 남편이 직접 한 싸인이 아니었습니다. 즉 싸인을 위조해서 GAP insurance 를 신청 했던거죠. 더 웃긴건, 저희가 저녁 9시 반쯤 딜러십을 떠났는데요, 같은날 싸인 한것처럼 하려고 한건지 저희가 떠난 뒤 밤 12시가 넘기 전에 작업을 한것 같았습니다. 몇몇 서류에 인쇄 시간이 11:58 PM 으로 찍힌걸 확인 했습니다.

 

오늘(목요일) 세일즈 매니저를 만났고 자기가 디스카운트 넣는것을 누락했다고 사과했고 이미 고칠건 다 고쳐놓은 뒤 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신분이 불분명해서 GAP insurance 가 혼다 시스템상 자동으로 추가 된것 처럼 이야기 하면서 (말도 안되죠. amendment 싸인은 ai 가 했나요? 들으면서 속으로 엄청 웃었네요), 혹시 남편이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시민인지, 비자가 있는지 그린카드가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미국 시민권 딴지가 몇년인데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쓸데없는 변명인것 다 알지만 소셜 카드 사본이랑 패스포트 사본을 받아야 한다고 하길래 보내주었습니다. 이미 화요일에 크레딧풀 마친 상태였고, 라이센스 카피도 모두 가져갔는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 같았습니다. 위조 사인에 대한 변명이나 설명은 따로 없었지만 캐묻지 않았습니다.

 

계약서 수정 확인 하는동안 끈질기게 GAP insurance 를 팔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그게 커미션에 직접 연관이 있나봐요. 저희는 처음부터 1년안에 페이오프 할 생각이라는걸 처음 계약 할 당시부터 계속 이야기 했고, negative equity 에 대한 문제가 없는걸 알렸는데도 끈질기더라고요.

 

Parts department 에 가서 백오더 된 차량매트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확인 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차 한대 사는게 이렇게 힘든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새차 구매를 한번 해봤다고 방심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젯 밤에는 속았다는 분한 마음에 잠도 잘 안오더라고요ㅠ

저희가 만약 바빠서 몇일 계약서 확인을 못했다면? 아니면 아예 모르고 넘어 갔을수도 있었겠죠? 파이낸싱 시작되고 나서 알아 차렸다면, 계약서 수정이 더 어렵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작정하고 속이려니 이렇게 속는구나 싶으면서 미국 생활의 쓴맛을 봤습니다.

 

혹시나 또 차를 구매할때 저는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1. 차 유리에 붙어있는 spec + pricing 종이 찍어둔다

2. 네고 하고 final price가 있는 종이 사진을 찍어두거나 카피 요청한다. (저희는 오늘 가서 요청할때까지 못받았습니다. 다운 페이먼트 마저 내러 어제 방문 했을 당시에도 못받았습니다.)

3. 서류 사인할때 아무리 빠르게 설명을 하고 휙휙 넘어가도 꼼꼼히 살펴본다. 저흰 저녁 늦은 시간이라 더 급하게 넘긴것 같았어요. 만약에 시간이 늦으면 디파짓만 하시고 다음날 방문 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4. 마지막 키 받으면서 서류 뭉치 받을때 딜러십에서 다시 확인한다. 모두 내가 싸인한 서류인가 확인하기.

혹시라도 서류에 오류가 있다면 꼭 스캔 떠두세요. 저는 미리 스캔 떠 두었는데, 새로 계약서 작성 하러 가니까 기존 계약서에서 숫자가 적혀있는 부분은 다 가져가서 파쇄 하더라고요.

5. 절대절대 딜러를 100% 믿지 마세요. 저희도 의심은 했다만 이정도일지 몰랐습니다. 확인 안하면 안 알려주고 넘어갑니다.

 

이 일로 혼다 자체에 신뢰가 떨어지더라고요. 딜 자체는 수월했는데 이렇게 사람을 등쳐먹으려고 한 작정이었는지, 어이가 없더군요.

서명 위조 한것은 큰 일이라 누구에서 어떻게 컴플레인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조인지 어떻게 아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다큐싸인으로 한 서류들에 있는 서명과 위조 사인이 확실히 다르고, 저희는 그 이외에 다른 서류에 서명 한 적이 없습니다. 페이퍼 카피는 딜러가 가져갔지만 스캔은 떠놨습니다. 혹시 이런 부분에서 경험이 있으시다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여러분들은 꼭 슬기로운 차 구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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