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AM 항공 JFK - 페루 리마 비지니스석 후기 (1인 왕복 천불에 발권)

남미 항공사 비지니스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남미여행 하니까 생각이 나네요.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페루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였는데 시골 버스정류장같은 공항에 가서 여권보여주고 티켓받고 가방까지 체크인하고 잠깐 앉아서 친구랑 수다떨다가 비행 30분전쯤 이제 가볼까 하고 게이트 쪽으로 갔는데요. 게이트 앞에 있는 직원이 갑자기 오도방정을 떨더니 아니 너네 왜 안탔냐는거에요? 저희 비행기는 8시고 공항에 게이트라고는 그거 하나였던거 같고 지금은 7시 반도 안됐는데요. 그랬는데 이미 비행기가 출발한답니다. 

티켓줄때 스케줄보다 일찍 출발한다 언제 보딩해라 말도 없었고 우리 가방까지 태워놓고 우리 안탔다고 찾지도 않았구요. 비행기 보딩한다는 방송도 없었구요. 그래서 따지니까 응~너잘못 다음손님 하는데….순수했던 저희는 여권빼고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1시간짜리 비행에 배낭여행이라 배낭에 다 넣고 빈손에 여권만 들고 있었는데 가방을 가지고 하루 한번 있는 비행기가 가버린거죠. 저희 잘못이 있더라도 저희는 하루를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냥 갈줄알았던 아시안 쪼끄만 애들 둘이 난리를 치니까 그제서야 호텔은 해주겠답니다. 

그것도 다시 시티까지 나가서 항공사 오피스에 가면 해준대서 몇시간을 보냈는지……거기에 가방은 오늘중에 돌려준다더니 저녁쯤이 되서 항공사 직원이 다시 와서 이미 그 가방은 사라져버려서 생필품 살 돈을 좀 주겠다면서 몇십불 정도를 주고 갔고……….다음날 다시 비행기를 탈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이 없어서 그날 하루 우유니 투어같은거나 돈쓰는건 못하고 거기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최고 재미있었고 그날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비행기가 체크인 한 나를 태우지 않고도 스케줄보다 미리 출발할수 있다는걸 배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온두라스 로아탄에서 비슷한일 겪었습니다. 저희의 경우는 16명이었는데 일행의 반이상이 로컬이였고 스패니쉬가 가능해서 바뀐 시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비행기에 타고나니 부기장이 한번 쓱둘러보고는 안전벨트 착용해라 우리는 어디에 간다 얼마나 걸린다 그딴 알림 하나 없이 바로 출발해 버립니다. 작은 비행기에 저희 일행만 있었는데 저희 행색이 그링고 하나에 나머지는 다 동양인 아니면 동양 혼혈이라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다른 현지인들이 있던 로아탄행 비행기에서는 우리는 로아탄행 비행기이고 얼마나 걸리지만 비가 와서 더 걸릴수도 있고 어쩌고 스패니쉬로 구구절절 이야기 했었거든요

근데 공항에서 체크인한 승객을 두고 가는거 엄청 일반적인 일입니다. 미국공항에서는 이름 부르기는 하지만요

고생하셨네요. 리마에서 탄 쿠스코행 비행기도 사람 다 타니까 빨리 문닫고 출발시간 보다 빨리 가더라구요. 

오래전 SSA 오피스에 오후 1시에 가서 5시까지 기다렸는데 제 번호를 안부르더라구요. 물어보니 너 번호 불렀는데 너가 안온거라며 내일 다시오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 사건 이후로 어디를 가던 모니터만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ㅡㅜ   

8시간 lie-flat에 이 가격이면 완전 꿀이네요!!! 

와인리스트도 꽤 준수했고 사무장님이 신경도 많이 써주셔서 편하게 왔습니다. 

이 가격에 또 탈 수 있을까요? ㅎㅎ

오.. 옛날옛날에 LATAM이 OW던 시절 AA 시스템에서 발권이 된다 안된다로 말이 많았던 (상상의 동물 여자친구급) 그 구간이군요...

LATAM이 옛 LAN 시절부터 살짝 미스테리한 냄새를 많이 풍겼었는데 이번에 처음 타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거의 유니콘 혹은 봉황급 구간이었네요. 

스카이팀 멤버도 아닌 것이 또 OW도 아닌 것이 참 희안하더라구요. 

가격 엄청 좋네요. 페루 후기도 기대됩니다

가격은 좋았으나 제가 DC부근에 사는 바람에 새벽같이 Amtrak을 타고 뉴욕을 가서리 살짝 피곤했습니다. 

후기 스포를 하자면 쿠스코와 마추피추에서는 날라다녔으나 리마에서 장염이 걸려... 2kg가 빠진건 아쉬웠(?)습니다.  

헉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후기를 졸라봅니다 

가격 대박입니다. 8월이라서 저렴했을까요?

8월 페루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8월 평균온도가 가장 낮은것 같던데, 고산지대에서 춥지는 않으셨는지.... 후기도 올려 주실거죠?

방학 끝물이라 저렴했는지 저도 가격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했는데요. 리마는 너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쿠스코같은 고산지대는 아침저녁엔 쌀쌀했는데 낮엔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더웠습니다. 그렇다고 자켓을 벗으면 또 추웠구요. 후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저도 작년에 같은 노선탔었는데, 비즈가 꽉 차더군요. 전 업무상으로 남미 안에서도 왔다갔다 하는일이 있는데, 비즈니스 좌석에 가보면 이미 다른 분들이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항상 젊은 여자분들이). 옆자리의 친구와 가까이 앉고 싶은데, 니가 내 자리에 가서 앉으면 않되? 하고 제게 물어보고, 제가 가서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고 옮겨야 하는... '아니, 부탁하는 니가 물어보러 가야지' 해도 도리도리 하시는.

Latam이 Delta와 코드쉐어 하던거로 기억해서 (심지어 공항에서의 티켓 카운터도 보딩티켓도 델타), 왜 자동으로 대한항공 마일이 쌓이지 않은건지 그쪽에 여쭤봤더니 이건 않된다고 하셔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Latam 항공노선이지 당신들과 파트너인 Delta가 아니라며... 혹시 인정 받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도 다시 물어보게.

저도 티켓이 AeroMexico 였는데 대한항공으로 적립 안됐어요. 같은 여정인 P2 티켓 델타로 적립 가능했고요

그건 좀 이상하네요. 혹시 티켓 클레스 때문이 아닐까요...? 전 AeroMexico 항상 대한항공으로 적립 잘 되왔습니다.

위 본문의 LATAM 같은 경우는, 이분들은 SkyTeam 회원이 아니지만 이분들과 코드쉐어 된 (모회사 비슷한) Delta가 SkyTeam이다보니... 이 페루행 항공편을 SkyTeam 멤버 항공을 탄거냐 아니냐 의견의 차이로 인해서 대한항공에서 안주던걸로 기억합니다.

비즈가 20자리 있었는데 오고가며 만석이더라구요. 대한항공 app으로 Missing mileage 신청가능한데 해당 항공편 DL코드쉐어 편을 넣어보니 계속 에러가 뜨더라구요. 차라리 LATAM편으로 끊었으면 Alaska 적립도 가능하지만 표가 더 비쌌습니다. 곧 전화해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그랬을까요? 다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비지니스 왕복 천불이면 진짜 좋네요! 

마모님의 지도편달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