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타고온 사우스웨스트 이머전시 랜딩, 200달러 기프트카드를 준다네요?

안녕하세요,

어제 4426편 사우스웨스트 그랜드래피즈 미시건 GRR-시카고 미드웨이 MDW로 오는 항공편이 7시 40분 출발해서 한 15분? 지났나 갑자기 파일럿이 방송을 하시더라구요. 소음이 심해서 자세히 듣진못했는데, 이머전시 랜딩을 해야하고 엔진 결함으로 인해 초고속으로 가고 있는중이라면서 놀라지 마시라며 방송을 하시더라구요.

근데 승무원들 4명의 표정이 아주 심각;;; 해서 좀 걱정되는 찰나 옆에 앉은 미국인 승객분들이 쉬지않고 수다를 떨고 계셔서 나름 진정하고 도착했는데, 비행기가 미드웨이에 랜딩하니 로컬 마샬, 소방차, 경찰차가 전부와있더라구요..ㅋ 

그러고 옆좌석 아주머니가 내 커넥션 비행기 놓치는거아니야 하니까 승무원분이 그럴일은 없다고 이 비행기때문에 지금 미드웨이 공항에 그 어떤 비행기도 랜딩 금지가 되어있다며... 승무원생활 20년만에 이런일은 처음이고 승무원들이 박수치고 기도하길래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나 했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각종 구급대원들이랑 소방관, 경찰관들이 젯웨이 앞에 서있어서 조금 당황하면서 내렸는데, 원래 도착시간은 7:40분 출발해서(EST), 7시 50분?(CST) 도착이었는데 내리니 8시05분인가 그렇더라구요. 전 이 비행기를 퇴근한다고 거의 매주 타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도착한건 처음이었습니다. ㅎㅎ 보통 과속해서 40-50분 정도 걸리던데, 어젠 20분 조금 넘어 도착했네요.ㅎㅎ

저랑 같이 내리신 옆좌석 미국인 아주머니가 빨리와서 다행이라면서 좋아하셔서 저랑 수다좀 떨며 게이트 데려다 드리고 집에왔는데, 방금 이메일로 어제 사건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200달러 기프트카드? 바우처를 14일내로 보내주겠다는 이메일이 왔네요. 별일 없어 다행인데, 바우처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줘서 사우스웨스트한테 살짝 고마운 마음도 들고 어제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했던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 잡담삼아 글써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