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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사용 후기 (코웨이, Levoit, 다이슨)

망고주스, 2023-12-08 14: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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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 질문글만 올리다가 저도 뭔가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 제가 사용해 본 전자 기기 후기들을 남겨볼까 합니다. 공기청정기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먼지 알레르기가 있고, 집에 고양이도 있어서 공기청정기를 평소에 켜놓고 생활하는 편인데요. 제 경험에 의하면, 한 대의 엄청 좋은 공기청정기를 사는 것보다, 2대 이상 제품을 사서 함께 쓰는 게 실제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기가 커버할 수 있는 공간 크기가 커도, 집 공간의 구조, 벽, 가구들 때문에, 실제 공기 청정 범위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현재 총 4대의 크고 작은 제품을 사용 중이고, 아래는 제가 느낀 제품별 장단점 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인 기기는 코웨이 에어메가 250, 최근에 Levoit 600s 제품을 추가 구매해서 실외 공기가 나쁜 날 마다 함께 돌리고 있습니다.

 

1. 코웨이 에어메가 250 (Coway Airmega 250) - HEPA, 930sqft

airmega250.jpg

사용 현황

  • 725sqft 원베드룸의 거실에서 매일 8-12시간 스마트 모드로 가동, 2년 사용
  • 본체 필터 ($80) 1회 교환한 상태

장점

  • 디자인이 예쁘다: 사각형 모양에 은은한 베이지 색상이라 집 인테리어에 잘 스며듭니다. 
  • 센서가 예민하다: 고양이가 모래 화장실 사용했을 때, 부엌에서 요리 태웠을 때, 근처에서 산불 났을 때, 바깥 공기질 낮은 날 환기 했을 때, 스마트 센서가 오염물질 감지하면서 더 세게 돌아가는 게 눈으로 보여서 좋습니다.
  • 스마트 모드, 타이머 기능 제공: 본체 버튼을 눌러줘야 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 세척 가능한 프리필터가 큰 먼지를 걸러냄: 처음엔 프리필터의 유무가 큰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요. 막상 써보니 프리필터에 고양이 털과 자잘한 먼지들이 많이 걸러집니다. 이렇게 큰 먼지를 1차적으로 한 번 걸러준 다음에 본체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본체 필터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리필터 센서 등이 있어 너무 더러워지면 청소하라고 불이 들어오는데, 자주는 아니고 1-2달에 한 번씩 불이 들어오는 것 같고요. 그럴 때 마다 청소기로 프리필터에 쌓인 먼지 싹 제거해주고 원하면 물청소도 가능합니다.  

단점

  • 실제 공기 정화 속도 혹은 퀄리티가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듯한 느낌: 저희 집이 외풍이 굉장히 심합니다. 몇 달 전에 바깥공기가 산불로 인해 굉장히 안 좋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스마트 모드에서 최고 속도로 엄청나게 열심히 작동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매연 냄새가 계속 느껴지고 눈이 좀 따갑더라구요. 센서가 예민한 반면, 실제 정화 능력은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일을 계기로 Levoit 제품을 하나 더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 본체 필터 가격이 좀 있고, 공홈에서 매진인 경우가 많음: 본체 필터 교체시기가 되면 본체에 불이 들어오는데요. 공홈에서 필터가 매우 오랫동안 매진이었어서 아마존에서 구했습니다. 혹시 페이크 제품이 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오리지널 필터를 받았습니다. 
  • 본체 버튼으로만 컨트롤 가능, 연동 앱이 없음 (앱 연동 제품이 따로 있음): 제가 이 제품 사고 나서 얼마 뒤에 앱이 연동되는 같은 디자인 모델(250S)이 마켓에 풀렸습니다 ㅜㅜ 앱이 연동되는 가전을 선호하는 저로썬 이 제품을 원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집에 고양이가 있는 환경 특성상 여행 중이나 장시간 외출 중에 원격으로 공기청정기 사용을 하고 싶다고 자주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은 앱 연동이 되는 Levoit 제품을 산 후 해결됐습니다. 

 

2. Levoit 600s - HEPA, 635 sqft 

600s.jpg

 

사용 현황

  • 거실 혹은 부엌에서 사용. 구입 한지 한 달 반 되었음
  • 여러 매체에서 실제 테스트를 바탕으로 추천하는 공기청정기 리스트들 비교해 보고 고른 제품

장점

  • 앱 연동: 제가 두번째 공기 청정기를 사면서 꼭 앱으로 원격 제어가 되는 제품을 사려고 했는데요. 이 모델의 경우 앱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센서 통해서 읽히는 실제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 그래프로 볼 수 있고 알렉사랑 연결하는 것도 굉장히 쉬웠습니다. 필터 남은 수명도 표시되고, Levoit 가습기랑 연동도 시킬 수 있고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 공기 정화 힘이 좋고 속도가 빠르다: 저희 콘도 바깥에서 매니지먼트 직원이 윈드블로어를 사용할 때 마다 기름 냄새가 집으로 좀 들어오는데요. 그 때 이 녀석을 창문 근처에 좀 세게 틀면 집에 들어온 냄새가 사라지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집니다. 공기청정기 테스트 리뷰에서 이 제품이 정화 속도가 빠르다는 걸 봤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습니다. 
  • 크기에 비해 가볍고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다른 방으로 옮기기 편함: 기기 구성이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구성물품이 본체필터, 상단 컨트롤패널+팬이 달린 상부, 하부 플라스틱. 이게 끝이에요. 

단점

  • 센서가 코웨이 제품에 비해 예민하진 않은 편인 거 같음: 같은 상황에서 에어메가 공기청정기는 센서로 오염물질 감지하고 스스로 속도를 올리는 반면, 이 제품은 잠잠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 제품 다 거실에 놓고 오토모드로 두고서 한동안 썼었는데, 에어메가만 빨리 돌아가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힘이 좋은 반면 센서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좀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프리 필터가 없고 흡입구 구멍이 크다: 전 프리필터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서 막상 제품을 받았을 때 좀 당황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듯 본체 하단 4면에 흡입구 구멍이 있고 그게 좀 큰 편인데, 공기가 거기로 흡수되면 바로 본체 필터를 거치는 시스템이에요. 큰 먼지들이 한 번 안 걸러지고 모두 필터에 바로 닿기 때문에 필터 수명에 영향을 줄 거 같습니다. 
  • 필터 수명이 좀 짧은 편인듯: 하루 종일 오토 모드로 켜놓고 몇 일을 지내니까 앱에 표시되는 남은 필터 수명이 바로 1-2% 닿는게 눈에 보입니다. 지금 사용한지 한 달 반 되었는데 남은 수명이 84% 인 상태입니다. 2년간 본체 필터 1회 교환 필요했던 에어메가에 비하면 필터 수명이 상대적으로 빨리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3. 다이슨 퓨어 쿨 (Dyson Pure Cool TP10) - HEPA / 2016년 구매

s-l500.jpg

사용현황

  • 2016년에 사용해서 4년간 사용했던 제품. 현재는 공기청정기가 아닌 팬으로만 사용.

장점

  • 디자인이 예쁘고 선풍기 겸용으로 사용가능: 제가 당시 이 제품을 구매했던 이유가, 세로로 긴 타워형 선풍기를 사고 싶은데 다이슨이 그 중 가장 크고 예뻐서 구매했었습니다. 당시 $500로, 제가 사보는 가장 고가의 가전이었는데, 디자인에 만족하면서 잘 사용했습니다. 공기청정기능이 당시 구매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동안 공기청정기로도 잘 사용했고 지금도 여름마다 팬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 앱 연동, 리모컨 연동 가능: 지금이야 앱 연동되는 가전이 흔하지만 당시에는 많이 없어서 좀 신기했어요. 리모컨은 자주 잃어버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없는 것보단 편한 것 같습니다. 
  • 나쁘지 않은 공기청정 기능 및 속도: 오토모드로 켜놓으면 제법 센서가 반응도 잘 하고 자기가 알아서 바람 세기도 잘 올립니다.

단점

  • 필터가 비쌌음: 지금이야 왠만한 사이즈의 공기청정기 필터 가격이 다 높은 편인데, 당시엔 다이슨 제품이라 그런지 필터 가격이 너무 높게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아마존에 파는 사제 중국 필터로 교체했는데요, 하지만 아무래도 필터가 비싸다고 생각하니 자주 틀어놓기가 좀 부담스럽게 되었습니다. 
  • 팬 겸용이라 바람이 세고, 직선으로 나간다: 팬 형태의 제품이다보니 바람이 직선으로 나와서 추위를 잘 타는 제 경우에 겨울에 사용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회전 모드로 놓으면 좀 나은데 그래도 겨울에 선풍기를 틀어 놓은듯 선선하게 추운 느낌이 계속 들어 겨울엔 사용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대신 여름에는 현재까지 팬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4. KOIOS H13 (현재 단종) - HEPA, 2019 구매

koios.jpg

사용 현황

  • 다이슨 제품 필터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구매한 소형 공기청정기
  • 단종되어 더이상 구매는 불가하지만 지금도 침대 옆에 두고 종종 사용 중 (필터는 아직 구매 가능)

장점

  • 저렴한 가격, 단순한 기능: 가격 부담없이,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하려고 샀었던 제품입니다. 센서 이런거 없고 일반모드, 저소음 모드 딱 두개 기능만 있는데, 직관적이라 좋았어요.
  • 정화된 공기 질 체감 가능: 작은 크기지만, 켜놓으면 실제로 공기가 좀 깨끗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범위의 공기청정은 힘들지만, 작은 베드룸에서 사용하면 어느정도 제 기능은 하는 거 것 같습니다. 

단점

  • 소음: 팬 소리가 좀 큰 편이지만, 저는 저소음 모드로 켜놓으면 그냥 화이트 노이즈 같다고 생각하고 잘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 단종: 나름 잘 써온 제품이고 지금도 잘 돌아가는데 단종되어 슬픕니다. 필터나 좀 쟁여놔야겠어요...

 

항상 느끼는 건데, 완벽한 가전제품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제품이든 막상 써보면 아쉬운 점이 조금씩 있고, 그래서 자꾸 새 가전에 눈독을 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4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 다른 분들 공기청정기 제품 선택 하시는데 제 리뷰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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