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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차는 무엇인가요?’

야생마, 2024-04-15 23: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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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저번에 새로운 멤버를 받아주신다는 소리 듣고 부리나케 뛰어와 가입한 야생마 상훈이형 사랑해 라고 합니다. 아 나도 드디어 마모인이 되었구나라는 벅찬 마음도 잠시, 바쁜 일상에 잊고 살던 마모가 생각이 나 이렇게 헐레벌떡 찾아왔습니다.

 

첫 게시글인데 어떤 글을 써 볼까 하다가 제가 가장 즐기는 주제 ‘차'에 대해 나눠볼까 합니다. 나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 차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는, 그리고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나를 데려다 줄 loyal friend, 바로 그 차 입니다.

 

저는 차를 참 좋아합니다만 왜 그럴까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해 본적이 없어요. 본능일까요? 아니면 살다보니 뭐 그냥저냥 그렇게 된걸까요? 하긴 저는 어릴때부터 가는 문방구마다 부모님한테 4000원짜리 태엽달린 자동차 장난감을 그렇게 사달라고 징징거렸더랬습니다 ㅋㅋ  저는 친구들이 가져오는 울트라맨, 썬가드등의 로봇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자동차라는것에 푹 빠져 어릴때부터 정신 못차리고 동네 모든차를 외우고 뭐 그랬었습니다ㅋㅋ 지금 와서 봐도 환자구나. 친구들도 그런 저를 보며 ‘니는 참 별난놈이다' 라는 말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어릴때 아버지가 타시던 에스페로, 작은 할아버지께서 모시던 프린스, 외삼촌이 타시던 프레스토, 캐피탈. 이런 차들을 보다 중2에 미국에 온 후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 촌에서 온 저는 ‘아니 뭔 차가 이렇게 크단 말이고? 용달 트럭은 왤케 많은거지?’ F-150나 Ram 트럭을 저는 개인용이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미국을 오니 생각보다 더 다양한 차들이 많더군요. 브랜드 뿐 아니라 종류, 뚜따, 양카, 지프차, 8기통 머슬카, 하이브리드, 쿱(쿠페), 핫로드, 40년대 클래식카. 색깔도 가지각색입니다. 노란색부터 오렌지색, 국방색, 펄… 이나라는 뭔 놈의 물건들이 다 엑스엑스엑스라지?

 

우물속 개구리라는 말은 딱 저를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같이 사는 자유분방한 사촌들은 어리버리하는 저를 JDM이라는 세계로 끌고갔습니다. 미국 온지 6개월만에 저는 듣도보도 못한 신기한 차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사촌형이 스바루라는 차를 샀다고 해서 뭔가 싶어 내려가 보니 동글동글하게 생긴, 뒤에 신기하게 달린 다리까지, 심하게 눞혀놓은, 현대 티뷰론 터뷸런스같이 생긴 차가 있지 뭡니까. 저는 나중에 이 차가 토요타 수프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차를 아껴가며 여친이랑 신나게 데이트하며 prom도 가고 하는 것 보고 신기했습니다. 오오 그럼 나도 저런차가 있으면 여친이 생기고 데이트도 할수 있겠구나 아아 ㅠㅠ 그러다 결국 대학을 가며 첫 차를 사고 16년이 지난 오늘까지 차를 묵상하며 그윽하게 생각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차를 좋아하는 걸까요? 본능과 같은 타고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8할이 내 사고와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꼭 풀어야 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놀던가, 게임을 한다던지 카운터스트라이크 헤드샷 하면 늘 끝에는 더 힘들고 더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냥 피곤해 진다는 말이 더 정확하겠네요. 차를 타고 나가면 그 순간 나의 길을 이끄는것은 내 차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곳을 가고, 새로운 곳을 보고, 새로운 곳을 맡으며 새로운 곳에서 새 생각을 해줄 수 있는 나의 발. 홀로 고독을 즐겨하던 와이프 사랑해 제 성격이랑 딱 맞아 떨어지는 결론.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선루프를 열고 달리는 한 여름밤의 여행.

 

 

그런데 말입니다. 곁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제가 봐도 저는 참 특이합니다 ㅋㅋ 저는 남들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차를 좋아합니다. 저는 새차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다면 그 돈으로 7년 이상 된 중고차를 산 후, 그 돈을 이용해 차를 관리하는데 씁니다. 하나하나 고쳐갈때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음악축제님은 제가 잃어버린 형님 같습니다 형 보고싶었어. Drive-by-wire와 같은 기계적이지 않은 차는 아무리 해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환자. 그리고 저는 스틱, 봉이 달린 차를 좋아합니다. 차와 하나되어 기계적으로 결합된, 그런 차를 좋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여태 타 왔던 애정했던 애마를 보시면 제 환자끼를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 첫차였던 04년식 혼다 시빅 Si 해치백 ‘나의 가장 까칠한던 첫사랑' 이었고 저랑 딱 5개월 같이 있었습니다 ㅋㅋ 5-speed였고 당시 4년밖에 되지 않은 나름 ‘쌔차' 였으나 vacuum leak을 포함에 문제가 많았던 차였고 이후에 중고차는 피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 두번째였던 08년식 혼다 시빅 Si 세단은 제가 6년동안 10만 마일을 탄 제가 가장 애정했던 ‘함께해서 행복하고 늘 알콩달콩 했던 아련한' 차였습니다. 새차부터 관리해 문제도 없었고 8,300까지 올릴수 있는 rpm과 터지는 vtec이 매력적이었던 차였습니다. 두번의 사고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팔았으나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차로 남아있습니다…

 

  • 닛산 새차를 산지 1년만에 되팔고 (새차인데 퀄리티가 개판도 이런 개판이) 도망쳐 정착했던 08년식 마쯔다 mx-5. 오픈에어링 하나만으로도 ‘잊을수 없는 짧지만 뜨거웠던 과거의 사랑'으로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차도 6-speed 스틱이었고, 파워는 약해도 가벼워 정말 즐거웠더랬습니다. 다만, 어디 장보고 오면 옆좌석에 짐을 놔야 하는 트렁크는 장식... 싫은 말 하지 않으시는 저희 할머니께서 이 차를 보고 ‘이걸 차라고 타고 댕겨' 라는 말씀을 들었던 차였습니다ㅋㅋ

 

  • 결혼을 앞두고 도저히 오픈카를 킵 할수 없어 7년을 함께할 아큐라 ZDX 라는 차로 갈아탔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약 6,300여대정도만 만든 가격때메 폭망한 희귀 모델이었습니다. 오토 트랜스미션이었음에도 제가 좋아라 했던 차였구요. 오픈타 카다 온전히 5명이 탈수 있는 차라 사람 사는 것 같다고 느낀 차였습니다. 단 이차는 뒷자리에 부모님 태우면 욕먹기 딱인게 요즘 나오는 모델 y, 혹은 bmw x4, 전설의 쌍용 액티언처럼 쿠페형 SUV였구요, 오히려 천장은 더 낮았습니다. 친구들은 늘 타며 내리며 머리로 종을 치며 저에게 사랑스런 말을 해줬더랬죠ㅋㅋ 엔진 오일도 많이 먹고 브레이크 교체시기도 빨랐던 단점도 있었지만 아직 저희가족과 함께 있다는 건 그만큼 애정하는 차라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 첫사랑을 잊지못해 코비드 시절 친구랑 동부 버지니아 여행가서 데려온 03년식 시빅 Si. 그차는 저에게 3년이라는 추억과 76%라는 투자대비 수익을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모든걸 나눠주고 가는 니뮤ㅠ. 이제는 뒷자리에 아기를 태워야 하는 임무가 생겼기 때문에 07년식 혼다 어코드 6기통 세단으로 가게 됩니다. 이차는 초 희귀모델인데 6기통에 세단으로 6-speed는 2007년 기준으로 300여대밖에 생산하지 않았다고 끼워맞추기 합니다. 매물 뜨자마자 미네소타까지 날아가 데려왔습니다. 녹도 없고 상태가 참 좋았습니다. Vtec 쏘는 맛도 있고 재미있고 편안한데 이전 4기통에 비해 연비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서른 중반이 넘어 이래저래 여러 제약이 생기는 가운데에도 차라는 장난감에 눈이 가는걸 보면 저는 아직도 어린 애인가 봅니다. 와이프 등짝 스매싱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다음차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꿈이 있어야 그 미래도 어느정도 수렴하지 않을까라고 자위해 봅니다.

 

  • AP1, 소위 전기형으로도 불리는 02-03년 혼다 s2000은 늘 제가 생각하던 꿈 속 주인공이었더랬습니다ㅋㅋ 제가 좋아하는 혼다/JDM계 전설입니다. 특히 9,000rpm까지 쏠수 있는 엔진은 참으로 명기입니다. 오오  다만 어디 타고 나갔다 주차 잘 못하면 털린다는 점이 부담스럽고 너무 하드코어하다는 점이 부담되네요.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별명이 과부제조기라… 와이프 사랑해

 

  • 987.2, 후기형 09-12년식 포르쉐 박스터/카이맨 기본형. 스틱으로 기본형은 의외로 잔고장도 없고 메츠거 엔진 탈피 이후 엔진 스크래치현상, IMS현상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기계적으로 보면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차라는 점에서 끌리게 됩니다. 다만 곁에 누가 많이 타고 있지 않아 참고할만한 부분이 없고, 고장이 나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다..정도가 되겠네요.

 

  • 이상하게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8기통 오토매틱인데요, 2세대 R171 벤츠 SLK55 AMG입니다. 저는 아직도 왜 이차가 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사회 초년병 시절 친구 형이 태워줬던 딱 한번, 그 경험이 잊혀지지 않아 그런걸까 싶습니다. 로데오 울음소리같던 미친 8기통소리 하나만으로 꿈 꾸기 딱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올드스쿨 8기통이라 관리만 잘 하면 기계적으로 잔고장이 크게 많다고는 하지 않네요. 단 오토기어박스가 약점입니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차에 대해 장황하고도 겁나 정성스럽게 쓰는구나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읽어볼 만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다 써 봤습니다 ㅋㅋ

 

‘차를 좋아하는 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시나요?’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차는 무엇인가요?’

 

‘당신도 환자입니까?’

 

 

by 야생마

 

14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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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2024-04-16 23:06:31

마력, 토크, 0-60만 따지신다면 그렇겠죠.
 

시선차이

2024-04-17 12:12:10

그래서 제가 Mini Electric을 즐겁게 몰고 있습니다. 밧데리를 많이 못 넣어서 주행거리는 못 맞췄지만... (풀 충전 그린플러스 모드로 91마일... ㅠㅠ) 대신 차가 많이 무겁지 않고, 전기차의 장점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운전이 정말 킹!왕!짱! 재미있습니다.

kaidou

2024-04-16 15:20:10

너무 좋은 글이네요.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박스터랑 로드스터를 꼭 타보고 싶습니다 ㅠㅠ

야생마

2024-04-16 21:33:29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로드스터나 뚜따는 타기 쉽지 않을거같아요. 특히나 가족이 있다던지 할때는 더더욱 그럴듯 합니다 ㅠㅠ 저도 먼 미래를 기약해봐야겠습니다...

RushE

2024-04-16 15:44:37

저는 타본 적도 없지만 현대 벨로스터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때 한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ㅎㅎㅎ

이제 갓 성인이 되어 남들 다 따야 한다는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내가 언젠가 차를 타게 된다면 뭘 타게 될까?' 하는 마음으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량들을 눈여겨 봤더랬죠.

그 때 눈에 들어온게 벨로스터였어요. 그냥 그 디자인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뒤쪽 트렁크 ㅎㅎㅎ... 근데 드디어 미국 와서 진짜 차를 사려고 하니 중고든 신형이든 구매를 할 여력이 되지 않는데다 단종 소식까지 들려오더군요 ㅠㅠ 그렇게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요새는 지프 랭글러랑 산타페 2024가 눈에 들어오네요 ㅎㅎ

야생마

2024-04-16 21:39:44

앗 벨로스터를 보내시고 산타페면 엄청난 업그레이드 아니겠습니까? 잘가 첫사랑 왼쪽과 오른쪽이 다르다는 점 참 신기방기 했던 차였음은 분명했어요. 지프 랭글러는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만큼 엄청나고 재미있는 차라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곁에 누가 타고 있는 차가 아니라 경험을 못해봐서 아쉽습니다. 신형 산타페는 이건 뭐...디자인이 천지개벽 수준이네요!

RushE

2024-04-17 11:46:23

차라는게 보면 볼수록 뭔가 자꾸 맘 속 어딘가가 근질근질한게 생기는 것 같아요 ㅋㅋㅋ  미국에서 지내니 점점 큰 차가 눈에 들어오는 것 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간 맘에 쏙 드는 픽업트럭을 발견해서 몰고 다니는 것도 괜찮을지도...?!)

1인 가구인데 점점 큰 차가 눈에 밟히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흑흑ㅜㅜ

야생마

2024-04-18 20:12:34

헛 1인 가구이신데 이렇게 뽐뿌가 온다니...정말 부럽네요 너무 하시는거 아닙니까? ㅎㅎ 사실 저도 기변병이 있어서 3년을 채 못채웁니다. 인생은 짧은데 여러 차를 즐겨보자 주의인거죠. 충분히 이해갑니다 ㅎㅎ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나온 산타페처럼 큰 차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뽐뿌 가득!!

Annalee

2024-04-16 21:20:24

Jeep Wrangler soft top이요

여름에 문짝다 떼고 햄튼서 타면 캬~~멋져요

지금 한대 더 추가하려는 차는 카이엔인데 파이낸스 7.5프로라 좀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어요

테스트 드라이브 했는데 오~~ 묵직하니 좋더라구요

랭글러랑은 다른 느낌

야생마

2024-04-17 08:41:00

랭글러도 팬층이 엄청나더라구요. 역시 그런건 다 이유가 있겠죠? 거기에다 소프트탑까지... 여름에 운전할 맛 나겠는데요 ㅎㅎ 

파이낸스 7.5프로군요... 재작년 차 살때 2.79프로에 샀을때 너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ㅋㅋㅋ 카이엔 좋지요~ 어떤 트림으로 가시려나요?

라임나무

2024-04-16 23:31:34

 

20240312_080335-1.jpg

 

10년간 20대 때 수동 VW GTI 몰다가 보내주고 한참 soccer dad 차만 타다가

몇주 전에 충동 구매한 놈입니다. 물론 수동기어.. ㅎㅎ

야생마

2024-04-17 08:43:24

헐 이번에 새로 나온 에미라 Emira 인가요? 실물로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존재감 역시... 거기에다 쓰리페달까지! 크 이런 레어템을 충동 구매하신 라임나무님은 능력자이시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라임나무

2024-04-17 12:30:35

네 에미라 맞습니다!

라이트닝

2024-04-17 12:06:17

전 이차를 마이크로 수퍼카라고 부릅니다.

Lotus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가 될 전망이라서 그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 같습니다.
대신 유지비용도 그에 걸맞게 올라갈 수 있겠죠.
 

라임나무

2024-04-17 12:31:20

역시 라이트닝님 모르시는게 없군요 ㅎㅎ. 재미로 산차긴 하지만 장기로 장투? 의 효과를 살짝 기대해봅니다 

Example

2024-04-17 03:16:07

와 저랑 취향이 비슷하실것같아요!

고딩때 썩차 프렐류드로 시작해서 ap1, ap2, e92 거치고, wrx 해치백도 벌써 탄지 10년째네요.

탔던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아니면 어린 시절때 번돈을 다 태우며 탔었어서 그런지 전 아직도 s2000이 꿈에 나옵니다 ^_T

이제 10개월된 P3 덕분에 말그대로 꿈이 되버렸네요ㅠ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깡통 964 하나 몰고 다니고싶어요. 타다가 퍼지면 EV로 개조!

야생마

2024-04-17 15:53:56

지나온 차들이 보니 취향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 ㅎㅎ prelude도 엄청 잼나는 차죠 ㅋㅋ 추억의 차네요 정말. 

s2000을 버젼별로 두대 다 타셨었군요... 부럽습니다. 그래도 아기 태어나기 전 싱글때 멋진 차들을 많이 타셨네요 ㅎㅎㅎ

 

케어

2024-04-17 03:28:28

전에도 비슷한글 읽은기억이 있는것 같아서 찾아보니, 이글 아닌가 싶네요. 또 등판하신분들 계시나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7530459

 

야생마

2024-04-17 15:55:44

이 글 저도 읽었던 기억 나네요 ㅎㅎ 차란 주제는 언제봐도 재미있는 주제같습니다~

제이유

2024-04-17 12:49:57

아~ 자동차 매거진 두개 구독했었으면... 환자 입니꽈~~~

(Super Compact Car, Motor Trend/Classic)

야생마

2024-04-17 15:56:54

두개씩이나! 구독하셨다면 차에 대한 애정이 못지않게 크신듯 합니다 환자로 임명합니다! ㅎㅎ

AK지아아빠

2024-04-17 15:58:46

타보진 못했지만 04-08년 어큐라 티엘을 타보고 싶었었어요

야생마

2024-04-18 07:58:33

크 당대 TL은 후속작이 다 실패(?)함으로써 그 가치가 증명되었죠~ 잔고장도 적고 디자인도 이뻐서 아직도 잔존가치가 비교적 높이 형성되어 있는듯 합니다. 저도 거의 타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많이들 타서 친근차 녀석입니다 ㅎㅎ

OffroadGP418

2024-04-17 16:23:45

중동가면 자주보는 랜드크루져...  저의 최애는 2000년식 랜드크루져 100시리즈 입니다. 

캠핑갈때 혹은 페이브된 트레일로 오버랜딩 가끔씩 가고 .. 그외에는 항상 차고 옆에 세워져있는 저의 써드애마.. ㅎ 

연비는 12MPG 정도.. 연료통이 작아서 200마일마다 주유소 가줘야하는 번거로움 그래도 4.7리터 2UZ-FE V8 명품엔진 사운드.. 

힘내야할때 힘내주고 조용하게 달려줄때 조용해주고.. 연비빼면 나무랄때가 없는 차인데 V8은 공룡이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 서서히 사라지겠죠 ㅎ 

제가 3번째 오너인데 전주인들이 다 나이가 있으신분들인지 오프로딩 같은거 안나니고 걍 조용히 마실만 다녔던 차라서 아직 주행거리도 18만마일이고 (2000년식) 

밀리언마일 엔진이라기에 아들에게도 물려줘볼까해서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 커뮤터도 하이브리드.. 와이프차도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 뭔가 좀 자연흡기의 날것이 필요할땐 가끔씩 타고 출근하고 합니다만 

처음 샀을때 기름게이지 보고 연료통 빵꾸난 줄 알았죠;

악셀 밟으면 기름게이지 떨어진다는거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실제 보니까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보고있음 흐믓~한 그런 차량입니다. 

 

리스트에 있으신 MX-5 미아타 .. 위시리스트엔 항상 있는 차량인데 인연이 항상 안되네요 ㅎㅎ

음악축제

2024-04-17 22:13:10

중고로 사고 싶어도 구하기도 어려운 랜드크루저... sequoia v8이랑 둘이 비교하면 어떻게 유사하고 어떻게 다를까요? 

OBX에서 그리 멀리 살지 않아서 뭔가 4Runner, Sequoia, 랜드크루저, 아니면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계열 차라도 하나 들이고 싶은데 마음만 있고 쉽지는 않네요.. ㅎㅎ

야생마

2024-04-18 08:33:02

짧게 타본 제 경험으로는 일단 엔진은 연식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8기통 엔진을 사용한걸로 기억합니다. 07년 전후로 4.7리터 2UZ-FE 엔진에서 08년식부터는 5.7리터 3UR-FE로 업데이트 되었구요, 세쿼이아는 말그래도 보트, 배 탄 느낌이었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진동 이런것도 거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랜드크루져도 비슷했지만 특히 차 자체는 더 부들부들했다고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차 크기에서 오는 차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내부 재질이나 이런거는 랜드크루져보다 한 급 아래로 계획해서 그런지 랜드크루져 내장재가 더 좋다고 느꼈구요. 3열 거주성이 가장 큰 차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쿼이어는 모든 부분이 랜드크루져보다 컸거든요. 저는 며칠 타본거라 소유하고 계신 다른 분들께서 더 많은 의견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야생마

2024-04-18 08:08:20

이야 2000년식이면 100시리즈 전기 모델이려나요? 지금 저희가 타고 있는 가족차를 사기 전 06-07년 후기형 랜드크루져를 사려고 전국 매물을 다 뒤져봤는데 10만마일 전후로도 가격이 3만 이하로 떨어지질 않아 사지 못했던 모델입니다! 저도 오래된 트럭을 좋아하는데 말씀하셨듯 연비 제외하고 근데 저에겐 연비의 압박이 젤 컸다는... 고장도 없고 메인테넌스만 잘 해주면 주인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더라구요 갈라파고스 거북이냐ㅎㅎ 언급하신 2UZ엔진의 넉넉한 토크감고 좋구요. 06-07년식을 찾던 이유는 업데이트 된 엔진출력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쉽게도 소유해 보진 못했지만 길에서 볼때마다 부러운 마음에 쳐다보게 되는 차였습니다.

 

토요타 18만 마일이면 아직 잔고장 없는 전성기군요 ㅎㅎㅎ 역시 8기통의 감성은 어떤 바디에 봉인되어 있든 그것 그대로 참 매력적입니다. 클래식 suv를 소유하고 계시다니 정말 부럽네요. 미아타도 좋은 차입에는 분명합니다. 인연이 닿으셔서 미아타 소유하시게 되면 그차랑 100 series land cruiser랑 동시 운용하신다면 최고의 조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ㅎㅎ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몬스키

2024-04-17 16:47:16

Land Cruiser 70 series 새차 미국에서 타는 방법은 없겠지요?

OffroadGP418

2024-04-17 17:09:07

안전규정을 충족하지못하기에 직수입해도 등록이 안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ㅜ

콘웨이

2024-04-17 22:23:51

Porsche 911 GTS. 공도에서 이만한 차가 없더라구요. 다음 차로는 GT3 자연흡기. 저의 인생 마지막 차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야생마

2024-04-18 08:09:59

이야~ 이미 끝판왕 저 너머까지 가셨군요. 다들 꿈의 차라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저는 아직 신입이자 초짜... 갈 길이 멀지만 저도 언젠가는 911까지 생각해 볼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폭풍

2024-04-18 00:04:14

원글님의 경험얘기를 들으니 좀 거들어야 겠네요.

 

GTR같은 깡통차(철판/알미늄판 접어서 spot용접해서 만든 차, 99%의 대부분의 차) 밖에 소유해 본 적이 없는 당시, 818로의 입문은 큰 감격이었습니다.

금속 tube를 삼/사면체모양으로 용접해서 만든 frame에서 오는 차체강성(rigidity, 사실 깡통차에서 강성을 운운하는 것은 의미없죠, 물론 좀 괜찮은 차도 있지만 판대기를 두껍게 만드거나 여러겹하면 무게가 늘어나서 무게를 지탱하기위해 더 큰 강성이 필요해지니...), mid-ship(엔진이 차 중앙에 있는 구조)에서 오는 민첩성/안정한 코너링(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차가 도는 이유는 차가 yaw rate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midship은 yaw rate에서 큰 강점을 가집니다.), 브레이크 booster가 없는데도 인생에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제동거리(rear midship의 장점), 2G까지 도달하는  lateral acceleration, 깡통이 아닌 FRP/CF 바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818Kg의 몸무게, caster와 SAI까지 조정할 수 있는 versatile spindle/arm system(그대신 복잡)등등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야생마

2024-04-18 08:18:16

와우, 정말 레어하기 그지 없는 818을 타셨었군요. 저는 한번도 도로위에서 이 차를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포럼에서 몇번 보기만 한 차였는데 이렇게 만나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ㅎㅎ 818키로면 1800파운드전후의 무게인데 4기통터보에 이정도면 날라댕기셨을듯 합니다. 찾아보니 FMR MR 방식이었군요. 동의합니다. MR방식은 말 그대로 최적화된 밸런스로 인해 코너링에서의 운동성이 크게 증가된다는 것인데요, 1800lbs의 공차중량으로는 정말 사기캐릭터였겠구나 짐작만 해 봅니다. 쉽지는 않으셨겠는데 얼마나 오래 소유하셨는지요? 문제는 없으셨나요? 궁금한게 많아졌습니다 ㅎㅎ

폭풍

2024-04-18 19:54:49

지금 5년째인데, 중고로 구입했었습니다. 전 차주가 장착한 엔진이 (많이) 오래되어서 캠 커버 구멍에서 오일도 터져나오고(열많이 받을때), 피스톤/밸브도 좀 낡은 엔진문제가 있어서 엔진 swap을 고려하다가, 지금은 차라리 다른 놈으로 찾아보는 중입니다. 차대/chassis는 전혀 문제가 없구요, 그동안 alignment 바꿔가면 타는 재미가 솔솔 했었습니다.

야생마

2024-04-18 20:16:03

이야 직접 작업하면서 타는용도로는 최고이네요. 차고가 하나만 더 있었으면 저도 이렇게 고쳐가면서 직접 '토이'카로 탈수 있을텐데요. 정말 부럽습니다. 좀 찾아보니 4기통 터보차지 엔진이라고 되어있는데 어디 엔진이려나요? 개인적으로는 쉘만 있다면 무조건 혼다 엔진을 집어넣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K20엔진이나 K24정도면 무난히 즐거운 드라이빙에 큰 메인테넌스 걱정 없이 운용하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ㅎㅎ 바디만 좋으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폭풍

2024-04-19 17:21:58

일단 818은 수바루 WRX/STI를 쓰는 것으로 가정하여 설계되었구요, 엔진 마운트는 수바루 EJ엔진에 호환되어서 주로 WRX, STi 엔진을 많이 쓰는데, impreza 엔진을 얹기도 하고 6기통 얹는 사람도 있고 그럼니다. EJ엔진 튜닝 키트가 많이 개발되어서 튜닝은 기본이구요. 최근 경향은 일본에서 수입되고 마일리지 적은 (JDM)엔진인 EJ207이 인기입니다. 8000RPM까지 가는 고RPM엔진입니다.

빙빙

2024-04-18 16:26:31

애정하신 차들이 미아타 빼면 다 혼다네요 ㅎㅎ accord v6 manual 은 정말 희귀템인데 말이죠.

slk 55 amg 는 저도 좋아하는 차인데 오토라는게 참 아쉽죠. 디자인은 지금 봐도 제눈엔 너무 예쁩니다.

제가 2010년쯤에 고민했던 차들이 07-08 TL Type-S 6spd, 07 Accord V6 6spd, 그리고 2010 TL 6spd 였어요. 결국 오토매틱이 필요해져서 셋다 포기하고 TL auto 를 구매했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

그후론 중고차만 구매하는데 나름 depreciation curve bottom에 있다고 생각하는 차들을 사서 '나는 역시 현명한 소비를 했다' 라고 생각하다 큰 repair bill 한번 맞고 나서는 '그래 차를 싸게 샀는데 이정도는 쓸수있지' 라고 타협하며 타고 있습니다 ㅎㅎ 

 

가장 좋아하는 차는 콜벳 z06네요. 생김새도 공격적이고 ls7 엔진도 매력적입니다. viper도 좋아하는데 얘는 단종후 자기가 911인줄 아나봐요. 가격이 너무 멀리 가네요

저도 30대 후반을 지나가는 나이인데 이젠 주변 차쟁이 친구들의 열정이 예전만 못해서 아쉽습니다..

야생마

2024-04-18 20:22:25

저랑 취향이 매우 비슷하신 분을 만났네요 ㅎㅎ 2010년경에 고민하셨던 모든 차가 제 버킷리스트 안에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대를 세월이 흘러 운이 좋게 주워온 데려온 케이스이죠. 저는 2세대 TL을 좋아했는데요, 3.7L 엔진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zdx를 타다보니 (같은 엔진 베리에이션) 피스톤 링이 loose해져 오일이 자꾸 줄어드는 현상이 있어 매 천마일마다 오일을 넣어주며 탔었습니다. 와이프만 아니면 집에 모든차를 수동으로 들여놓겠으나 어쩔수 없이 가족용 차는 오토로 두고 개인용으로만 수동을 한대 운용중입니다. 

 

slk55이 생각보다 많이 언급되지 않지만 와이프랑 같이 탈 차를 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솔직히 차 자체는 하드탑만 빼면 크게 고장이 일어날 부분이 없으니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말씀하신 콜벳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겠네요. LS7 8기통이고 소리도 예술이구요. 그리고 제 친구들은 열정이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ㅋㅋ 저 혼자 이러고 있습니다... 

붕붕이

2024-04-18 21:06:02

저는 어릴때부터 E92 M3가 드림카였는데, 결국 F80 M3를 탔습니다. 워런티 종료와 동시에 stage1 후에 더 재밌게 타다가, 사고로 토탈로스가 되었습니다...

디자인, DCT, 생각보다 편한 시트, 약간 부족하지만 재밌는 마력, 등등. 무족한게 없었어요.

일때문에 바로 차가 필요해서 stock 이었던 3시리즈 를 타고있지만 (G80은 아무리 봐도 너무 못생겨서 제외...), 아직도 비슷한 차 지나갈때마다 생각납니다.

야생마

2024-04-19 23:02:23

와우 E92 M3는 정말 앞으로 볼수 없는 마지막 8기통 세대 정점이었는데요! 그래도 F80 M3를 타셨었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M3는 제가 탔던 그 어느 차보다도 출력이 높은 차입니다 ㅎㅎ 타본 분들이 정말 다들 좋아하시는 M3인데 사고로 loss처리 되어서 아쉬우시겠습니다. 보통 3시리즈로는 아쉬움을 채워주기 힘들겠네요...

암수한몸

2024-04-19 18:26:47

전 한국에서 타던 무쏘요. 남편과 처음 같이 탄 차네요. 저의 현란한 드라이빙 스킬과 멋진 후진/주차력에 남편이 반했다죠 (으쓱!) 차 자체도 정말 좋았어요. 무겁고 투박한 그 느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야생마

2024-04-19 23:12:30

무쏘 한번도 못타봤어요! 어릴때 늘 지하주차장 한켠에 주차되어있단 청록색 무쏘가 기억나네요.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제 눈에는 아직도 멋져 보입니다.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차인데 좋은 차를 타셨네요ㅎㅎ 남편분이 반하실 정도면 운전을 정말 잘하셨을거 같아요!

눈덮인이리마을

2024-04-19 18:50:56

1998년식 삼성 SM5요. 르노로 넘어가기 전에 삼성 대리점에서 판매를 안해서 어머니께서 부산 삼성 신호공장에 뛰어가서 현금딜로 300만원 깍아서 사 오신 차였는데요. 비슷한 가격의 소나타보다 확실히 승차감이나 만든 매무새가 좋았던 것 같아요. 20년동안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려 주더라고요.

야생마

2024-04-19 23:14:18

당시 SM5는 망하기 직전 닛산의 맥시마/알티마라 아직도 짱짱히 잘 굴러간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역시 20년동안 잘 타셨군요. 그 당시의 향수로 아직도 르노삼성을 많이들 타고 계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이그젝타

2024-04-19 21:20:53

자동차 얘기가 나오니 정말 반갑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보유했던 차는 

쏘렌토1세대(한국) - 닷지 스트라투스 - 재규어XJ - 그랜져XG350 - 인피니티 G37S(한국) - BMW E46 320i(한국) - 캠리 (2007) - 인피니티 G37 - 아우디 A6 (C7) - 인피니티 QX70 - MB W222 S450 (현재) , Tesla Model S (현재) 쓰고 보니 여러 차를 탔었네요. 저는 운전을 막 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민첩성이랑 순간 가속이 되는 차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멀미가 심한 강아지 때문에 S클래스를 패밀리 카로 (이 차가 다른건 몰라도 승차감은 정말 좋습니다. 운전하면서도 아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을정도로요 강아지 멀미도 뚝 그쳤습니다), 출퇴근용으로 모델 S를 타고 있습니다.

인피니티는 $ per hp가 가장 좋은 차같아요. 유지비도 적게 들고 만족해서 한국에서 한번, 미국에서 한번 더 구입했던 차 입니다.

그동안 거쳐온 차 중에 항상 맘에 남는 차가 E46인데요 언젠가는 꼭 상태 좋은 330i를 사고싶어요. 인라인 6기통이 주는 부드러움과 2.2리터 밖에 되지 않은 엔진이 주는 웅장함 그리고 면도날같은 핸들링, 쫀존한 서스펜션..잊지 못합니다. 컵홀더가 부족한게 아주 큰 단점이고 구형 독일차가 가지는 특유의 크레용 냄새 (흡음재가 부패하면서 내는 냄새라고 하더라구요)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BMW E46,  VW GTI (1세대 - 4세대), BMW Z3 Shooting brake 요 셋 중에 하나는 몇년 이내에 꼭 구입하고 싶네요. 와이프님이 허락을 하긴 했는데 이게 진짜 허락인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옛날 독일차를 좋아하네요. 일본차 중에서는 Acura Legend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차 중에선 상태좋은 SM525V 하나 구해서 부모님댁에 놔두고 한국 갈 때마다 타고싶은 생각도 있구요. 아 그냥 저는 옛날차를 좋아하나봅니다. 마모 자동차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야생마

2024-04-19 23:22:49

와 정말 국적을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차를 보유해 오셨네요. 지금은 둘다 S를 타고 계시는군요 ㅎㅎ 2015년 정도쯤 제가 차를 살때 인피니티에서 나온 8기통 FX50s (QX70으로 명칭 변경 전) 을 고려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내에서 연비 12mpg나온다는 소리 듣고 깔끔히 포기 했었지만 내부 퀄리티가 좋았고 직선 가속력이 정말 훌륭했던 차였습니다. e46은 상태 좋은 녀석들은 저점에서 벗어나 이미 오른 가격에서 거래된다고 하니 조만간 클래식으로 들어가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라인 6기통은 정말 부드럽다구요. 핸들링, 쫀쫀한 서스펜션 다 동의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w166 ml350에서도 크래용 냄새흡음재 향이 슬슬 나는것 같아 같이 타는 아기에게 괜찮을까 혼자 고민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ㅎㅎ 말씀하신 아큐라 레전드는 이젠 찾기도 어려운 차가 되어버렸네요 근래 RL/RLX까지 명맥을 이어오고는 있지만 과거의 럭셔리함에는 따라오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그젝타님처럼 과거의 차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모 자동차 모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귀욤판다

2024-04-21 00:12:18

질문 하나 있습니다. Legend가 대우 아카디아와 같은 모델인가요? 아카디아 너무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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