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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1년 일해본 소감

복숭아, 2023-12-12 08: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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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사에서 잘리고 이 회사 면접 꼬이고 난리쳤던게 벌써 1년전이네요.ㅎㅎ

시간 참 빠릅니다.

 

첫 직장을 대학으로 잡아 코비드까지 겹쳐 거기서 거의 6년을 일하며,

언젠가는 대기업에서 일해보고싶다 라고 소망했는데,

감사히도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고, 그 후기입니다.

현 회사는 Fortune 30에 들어가고 직원수가 180k가 넘는데, 저는 제일 작은 변두리 오피스에 유일한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있습니다.ㅋㅋ

 

 

1. 모든게 다 security, 그리고 시간이 걸림 

바로 전 회사는 스타트업이었고 작았으니 모든게 빨리빨리 진행됐는데,

여긴 뭐만하면 security문제로 하나하나 다 결재를 받아야하고, 하나하나 다 컨트랙터/직원들이 매달려 approval해주고,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심지어 저는 데이터를 다루니 데이터베이스들에 access가 필요한데 아직까지도 access request 요청해놓고 기다렸다 일하고 그런게 있네요.ㅎ

첫날 랩탑 셋업에만 3시간이 걸렸고요. 

다른 팀 새 동료가 들어왔는데 데이터쪽 셋업이 필요해 제가 도와주고있는데, 엄청 답답해해요..ㅋㅋㅋㅋ

이걸 제가 다 겪고 이제 나름 settle되서 적응이 되었다는게 참,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ㅋㅋㅋ

 

2. 사실 회사를 먹여살리는건 frontline 

저희회사는 headquarter, 밑에 division 몇개, 각자 밑에 region 몇개씩 이렇게 나뉘어져있고 저는 regional 오피스에 있습니다.

그리고 region이 제일 현장이랑 가깝고요.

보면 사실상 일을 하는건 frontline tech들이고, 저희같은 오피스직들은 그냥 앉아서 데이터 돌리고 분석하는게 끝.

division과 HQ는 더하죠, 그냥 그 자료들 다 모아서 분석하고 비교하고 문제점 던지고, 그냥 얘기만 하죠.

사장님은 그냥 앉아서 direction만 주는데도 돈 제일 많이 받는다는거.

(그래도 사랑해요 사장님(?)ㅋㅋㅋ)

그 반대로 현장에 나가서 힘들게 일하는 frontline들이 돈 제일 적게 받는게 참, unfair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3. 정말 조그마한 부분들을 파는 오피스직들

정말 세세한 부분들을 다루는 포지션들이 많습니다.

저도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frontline tech들의 PTO 제출 시간을 모아서 payroll과 비교해서 뭐가 잘못 입력된건지, 우리가 뭘 더 잘할수 있을지 보는건데,

정말 세세하게 보더라고요.

그 외에도 "음? 이 사람은 이렇게 짜잘한 일을 10몇년간 했단 말이야?" 하는 포지션도 여러개 있어서 신기했어요.

어릴때 엄마아빠한테 "엄마아빠는 회사에서 무슨일을 하는거야?" 하면

"넌 설명해줘도 모를걸?" 이라고 했던게 이해가 갑니다.ㅋㅋ

 

4. 데이터베이스가 개판

저희회사는 그나마 나은거라던데, 

아마 대기업들의 고질적 문제 아닐까 해요.

하루에 들어오는 데이터만 수천만개일테니 이게 한번 잘못 저장되거나 꼬이면 고칠 방법이 없는거같더라고요.

그래서 데이터가 여기저기 분산되어있거나, 어디있는지 모르거나, 매칭이 안됩니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아무도 몰라요.. 사실 저희 오피스내에선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저만 유일한 데이터 애널리스트니까요..^^...

다른 region에 물어봐도 "응 원래그래" 라는 대답뿐.ㅋㅋㅋㅋ

근데도 어떻게 테이블들을 join해서 되긴 하니까 회사는 이걸 고칠 마음이 없고,

이러나저러나 비즈니스는 잘 굴러갑니다. 신기해요.;; 

 

5. 일을 이렇게 해왔단 말이야? ;;

제 포지션이 저 하나밖에 없는 이유가, HQ에서 많은걸 consolidate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래서 데이터 직군들도 많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유독 저희 region이 division으로 많이 올라갔고

(면접 꼬였을때 저를 뽑은 매니저님이 division으로 올라가느라 제 합격 결과가 미뤄졌었던거 ㅋㅋ)

저 말고는 여기서 16년을 일한 제 팀메이트가 있었는데, 이분이 주4일 출근이 너무 싫다며 handyman한다고 나갔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분 일들을 takeover했는데.. 음..

automate 될수있던것도 굳이 manual로 돌리고있었고, 고쳐야하던것도 안고쳐놓고.. 해야하는 일이 요만큼밖에 없고..

그래도 일은 잘 돌아갔더라고요. ;.; 신기했습니다. 

 

6. benefit은 솔직히 could be better...

대기업 치고 베네핏은 좀 약한거같긴 합니다.ㅋㅋ

특히 공짜밥이라던지 구내식당이라던지 이런거좀 있었으면.. ㅠㅠ 혹은 마적단답게 항공/호텔과 연계해서 할인코드같은것도 있었으면..ㅋㅋㅋ

나쁘진 않은데, could be better입니다..ㅋㅋ

 

 

특이하게 저희 오피스가 유별나게 사람들이 착하고 좋은거라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보스도 아주 flexible하고, 제가 뭘 하려고 하든 다 밀어주고, 

동료들도 다 너무 살갑고 아기 얘기 많이 하고.ㅎㅎ 

저는 finance 부서에 속해있는데 저희팀에서만 올해 3명 출산하고 내년 저도 출산이네요.

그정도로 상당히 family-friendly해서, 다니기 아주 편합니다.

속한건 finance지만 유일한 데이터 애널리스트다보니 모든 부서들의 reporting을 제가 하니까 배우는것도 많아서 너무 좋고요.

저희는 아직까지 대규모 layoff는 없었고 저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근속10년이상 나이 60세 이상인 분들을 희망퇴직 시켰다는데,

앞으로도 대규모 layoff 없이 몇년간 잘 다니면 좋겠네요.

 

Consolidation 때문에 사실 저희 region은 더이상 데이터직군을 뽑을 생각도 없고 저를 승진시킬 생각도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기 때문에 여기 있는게 제일 나아서.. 몇년만 있다가 이직을 하던지 division으로 올라가려고요.

그전까지 저희 오피스에 정이 너무 많이 들거같아 큰일입니다만 ㅠ.ㅠㅋㅋ 

일도 좋고 사람도 좋은건 정말 제 행운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잘 다녀야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오늘도 출근 20분전에 겨우 일어난 1인)

52 댓글

rainman

2023-12-12 09:11:36

마지막줄 너무 공감합니다.

저랑 너무 비슷한 환경이시네요.

저도 금융권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기때문에 WLB가 좋아서 그냥저냥 다니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착하고 돈도 나쁘지 않게 주고 ㅎㅎㅎ 

출산 미리 축하드립니다.

저도 올해 아기 태어났는데 맞벌이다 보니 너무 힘드네요 ㅋㅋㅋ

공부 할거 있으면 지금 해두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복숭아

2023-12-12 09:14:01

WLB 좋고 사람들 착하고 돈 나쁘게 주지 않는 회사가 정말 찾기 어려운거같습니다.ㅎㅎ 같이 복받았어요 >.< 

출산 축하 감사합니다.ㅎㅎ 늦었지만 아기 축하드려요!!>.<

저희도 맞벌이인데 어찌어찌 적응해서 (again, 사람은 적응의 동물 ㅋㅋ) 둘째까지 생기게 됐네요.ㅎㅎ

 

공부.. 사실 이건 언젠가 글로 쓸 예정인데, 분명 제가 뭘 더 해야할거같은데 여기서 뭘 더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ㅎㅎ

뭔가 더 profesionally 발전을 해야할텐데, 매일 그 자리에 그냥 머물러있는거같아 고민입니다..ㅎㅎ

rainman

2023-12-12 09:16:55

아 둘째 출산이셨군요! 제가 주제넘게 훈수를 ㅎㅎㅎㅎ

저희도 지금 아기가 8개월 접어드는데 어제 테스트기에서 두줄 떴습니다...

아직 둘째는 마음의 준비가 안됬는데..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복숭아

2023-12-12 09:19:54

아 전혀 아닙니다!!! 

워후 축하드려요!!!! 대단하세요!!! >.< 

후루룩 키워버리시면 훨씬 편하실거예요! 저는 그래서 사실 쌍둥이를 너무 갖고싶었는데..ㅋㅋㅋ 이거슨 신의 영역이더라고요..ㅋㅋ

터울이 벌어질수록 첫애가 너무 수월해지니까 둘째 갖기 좀 귀찮아지더라고요 ㅋㅋㅋㅋ 또 신생아(=똥공장) 시기를 겪어야하나..

WLB 좋은 회사 다닐때 얼른 키워버리세요!!ㅋㅋㅋ 둘찌 건강히 잘 태어나길 기도할게요!

doomoo

2023-12-12 09:25:48

저도 한마디 보태자면... 예전에 이직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신 기억이 나는데 벌써 3년이 되어갑니다.

직전 회사도 큰 회사이고 이름 말하면 많이들 아실 회사인데도 현 회사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더군요. 그 중에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 아마도 회사 크기라기보다 회사 문화차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 회사안의 의사소통이 훨씬 쉽고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회사 내에서 업무 말고는 서로 소통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하는 채널을 만든다고 하면, 방법이 없지는 않을테지만 communication tool이 MS Teams가 전부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고 거의 일에 대한 내용으로 1:1 채팅을 하는 데 사용됐죠. 지금 회사 들어와서 Slack을 쓰고 있는데 이걸로 정말 별별 사람들이 다 모입니다. 각각의 업무는 말할 것도 없고 취미, 사고팔고, 농담 따먹기 등등... 제가 제일 놀랐던 건, 코비드 막판에 CEO가 회사에 다시 나올 준비를 하라는 내용을 메일로 공지했을 때,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채널을 만들어 단체로 의견을 나누고 CEO 앞으로 메일을 보냈더랬습니다. 약 7천명이 이름도 드러내고 말이죠. 예전 회사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복숭아

2023-12-12 11:46:48

회사 분위기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Teams와 Slack은 진짜 다른거같아요.ㅋㅋ 저번에 @셀린 님도 얘기해주셨는데 ㅋㅋ

Teams는 진짜 잡담 못하고 일 얘기만 하는데, Slack은 훨씬 더 자유롭고 농담하고 그런느낌? 

그저 프로그램의 차이일 뿐인데 말이예요.

 

근데 마지막 부분은 진짜 신기하고 부럽네요.. 저희는 그냥 찍소리 못하고 나옵니다.ㅠㅠ으엉...

kaidou

2023-12-12 09:31:51

대기업같은 소규모 기업에서 고생하시네요. 이 참에 지구급 초대기업(1.8 mil) 으로 오셔서 마음의 안정을 좀 찾으심이...

https://www.airforce.com/how-to-join/join-the-air-force



반농담이구여 출산 축하드리고 언넝 오세요. 

복숭아

2023-12-12 11:47: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쵸 지구급 초대기업을 두고 제가 감히 소기업에서 까불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aidou

2023-12-12 12:30:26

베네핏 하면 저희가 끝판왕이고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얼른 오셔서 20년 채우시고 안락한 노후를 즐기세요!

http://www.goarmy.com

복숭아

2023-12-12 12:45:01

zzzzzzzzzzㅋㅋㅋㅋㅋㅋㅋ이건 반박불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모님 같이 가시면 간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팔매

2023-12-12 18:06:35

ㅋㅋㅋㅋ 베네핏 좋다는  연방 정부 VA (US GOV)에 조인 하려다 ,,VA HR의 느려 터지고  엉망으로 처리 하는 것 몇달 지켜 보다 성격 급하지 않은 성격인데도 참을 수 없어서 메가급으로 버렸씁니다. 안락한 노후가 아니라 스트레스성 급사 할 것 같아서요!!! 

kaidou

2023-12-12 18:51:34

네? 비에이 말고 디오디를 가셔야죠. 

돌팔매

2023-12-12 20:14:18

2세에게 디오디 바톤을 패스 할께요 ㅋㅋ

Oneshot

2023-12-12 09:32:10

정말 데이터베이스 개판인거 같아요. 2개 라인 바꾸려고 하는데 할때마다 "Sorry, looks like we are having technical difficulties. Please try again later."  

복숭아

2023-12-12 11:47:33

결국 모든 회사들이 데이터에 의존하면서, 제대로 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있는 회사가 없는거같습니다.ㅠㅠ 

그럼에도 회사가 굴러가고 크는게 너무 신기해요.ㅋㅋㅋ

호크아이

2023-12-12 09:53:36

제가 몸담던 회사의 어떤 기계가 데이터를 엑셀로 뽑아주는 바람에 이 파일을 열고 편집하는 사람들은 복사에 복사를 해서 봅니다.

그래서, FileName - Copy - Copy - Copy - Copy - Copy.xlsx 가 생기고, 당연히 Shared Drive는 느려집니다.

이를 해결책으로 하드 여러개를 레이드로 엮고 1.3 PB라는 용량을 만들어냈습니다. 기가막히게도 이러다보니, 웬만한 SATA3 SSD보다 빠릅니다.

저는 회사 들어가서 컴터 셋업 1주 걸리고, 저희 인턴은 2주 걸렸습니다. 회사 문화지 않을까 싶어요.

 

복숭아

2023-12-12 11:49:02

어후 .. File Name - Copy x n times 너무 싫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후

PB는 대체 뭔 용량인가요 전 TB까지밖에 모릅니닼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ㅋㅋㅋㅋㅋ

 

컴퓨터 셋업은 사실 시큐리티 몇개만 통과하면 되니 괜찮은데, 데이터베이스 액세스는 진짜..ㅋㅋ 

1년이 되도록 이러네요.ㅋㅋㅋ 그냥 알아서 주면 좋을텐데 정책상 그게 안되는거겠죠.ㅠㅠ

호크아이

2023-12-12 15:40:58

1000GB가 1TB인거 처럼, 1000TB가 1PB입니다. 1300TB 하드였습니다.

처음에 저거 보고, 윈도우 탐색기가 맛이 간줄 알았습니다. IT에 물어보니 1300TB 맞더군요.

회사 전체에서 공유하는거 아니고, 그 브랜치에서만 쓰는 크기였습니다.

 

보안땜에 그런건 이해하는데, 보안 담당자가 휴가가면 돌아올 때 까지 밀리는...

 

복숭아

2023-12-12 15:44:26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 브랜치 하나에서 그정도라니 대단하네요.. 근데 빨라진것도 신기하고요.ㅋㅋㅋ

ㅋㅋㅋㅋㅋ보안담당자 휴가가서 액세스 리퀘스트 늦어지면 진짜 짜증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타

2023-12-12 09:56:55

대기업도 이게 헤드쿼터에서 일하냐 아니면 소규모 지점에서 일하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저는 후자의 경우인데 월급이랑 통근 빼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그냥 다니고 있기는 한데..글쎄요.. 아이들이 더 크면 무조건 이직할것 같아요 ㅎㅎ 일이 편하긴 한데 여기있으면 평생 승진은 못할것 같고 그렇네요 ㅎㅎ

복숭아

2023-12-12 11:50:25

그니까요 저도 그래요 ㅋㅋ 

어떻게든 승진을 만들어내거나 (거의 불가능에 수렴)

디비젼/헤드쿼터로 올라가거나 이직해야하는데,

애 키울때는 정말 flexible하고 돈 적당히 주고 WLB 좋은데가 최고인거같아요.

이런곳에 들어온것도 복이죠 뭐.ㅎㅎ 몇년뒤에 얼릉 이직해여 우리 ㅋㅋㅋ 

초보눈팅

2023-12-12 10:09:48

이제 그 acccess request들을 6개월에서 1년마다 갱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복숭아

2023-12-12 11:51:06

아 제발요...............

안그래도 privacy 문제 때문에 또 separate account 만들어서 그 많은 데이터베이스들 다시 액세스 리퀘스트중이예요..휴...

physi

2023-12-12 14:31:25

비번은 60일마다 바꿔야하고, 2 upper, lower, number, special character에 common word 못쓰면서 16자 이상이여야 하는데다 2FA를 강제로.... 

복숭아

2023-12-12 15:31:34

이렇게되면 군대가는게 낫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hysi

2023-12-12 21:28:00

자... 여기에 매년 web-based training으로 4개의 security training module을 해야하고 하나라도 overdue 되면 access가 막히면서 in-person security training을 들어야하게되는데...

 

@kaidou 님, 거의 다 왔어요. 

스리라차

2023-12-12 10:15:15

저는 첫 직장 시작을 대기업에서 시작해서 글을 읽으면서 반대로 느꼈어요..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옮기는 분들은 이렇게들 생각 하시는 군요. ㅎㅎ

복숭아

2023-12-12 11:51:55

스타트업 전에 있던 학교에서는 당연히 학교니까 그런 시큐리티도 없고 절차들도 되게 간단했고, 스타트업이야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ㅋㅋ

그때 스타트업에서 만난 분들이 왜 스타트업을 선호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대기업은 정말.. 느린거같습니다.ㅋㅋㅋ

스리라차

2023-12-12 11:55:15

너무 얽히고 설킨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한개만 고치려고 해도 그거로 바꿔야 하는 시스템이 20-30개 쯤 되니, 다들 그냥 써야지 뭐 이런 마인드.. ㅎㅎ 아무래도 그런면에서는 조직 유연성이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ㅎㅎ

복숭아

2023-12-12 11:56:24

이거예요 이거

A라는 필드가 AB AC AD x n으로 엮여있으니 그럼 그냥 AB AC AD 조인해서 쓰면 되지 뭣허러 ABCD를 만드냐 이거죠... 휴

데이터의 사이즈를 보면 이해가 가지만, 언젠간 고쳐야할텐데 말이예요..

뭐 제 회사 아니니 제 걱정할거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

삼형제

2023-12-12 11:10:08

데이터베이스.... 말씀대로 그 양이 방대하기때문에 더 좋은 시스템으로 옮기고 싶어도 쉽지 않죠. 새 시스템으로 옮기면 직원들 교육 다시해야하고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자료 일일이 옮기려면 시간과 돈도 장난 아니고. 저희회사도 예전버젼의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써요. 인터뷰할때 그 소프트웨어 써봤다고하니 매니져가 좋아했는데 실제로 보니 제가 써본건 최신버젼 이 회사는 옛날 버젼... 완전 다른 프로그램 이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베네핏... 좋긴한데 저한테 필요없는 것들도 많아서... 다 쓸수있는 사람한테는 좋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대기업취업과 출산 모두 축하드려요!

복숭아

2023-12-12 11:54:15

그쵸, 사실 이걸 옮기려면 정말 천문학적인 돈과 시간이 들텐데, 지금도 대충 일이 되는데 뭐하러 그런 낭비를 하겠어요.ㅎ

이번에 한국갔을때 시그니엘 갔다가 롯데 면세점을 갔는데, 그날이 딱 고객 데이터베이스/가입? 시스템 업데이트 하는 날이라는거예요.

저는 아침에 그 시스템이 열리기 전에 결제를 했는데, 증정품/포인트 받고 더 사려했는데 그 시스템이 문제가 생겨서 더이상 구매가 안된대요.

그러고 그날 롯데 면세점 전체가 하루종일 결제가 아예 안됐던거같아요.

하루 치 매출을 날린거죠.

이렇게 어려운 작업인데, 쉽게 못하죠..에휴

 

감사합니다!!!>.<

티메

2023-12-12 11:23:26

누님 출산하고 대기업취직 생존1년차 축하드립니다! 

저도 곧 좋은소식 드릴수있음 좋겠숩니다 

복숭아

2023-12-12 11:54:33

티메님 가쥬아!!!! 제가 해드릴건 없지만 뭐 도와줄수 있는거 있음 알려주세여!!

physi

2023-12-12 12:01:58

복숭아님 대기업 다니셨군요. 군대 드립 열심히 적었는데, 포스팅전에 확인해보니 이미 위에서 kaidou님이 하셨… ㅠㅠ

복숭아

2023-12-12 12:06:37

ㅋㅋㅋㅋㅋㅋㅋ또 하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보면 언젠간 가겠죠(?)ㅋㅋㅋㅋㅋㅋ

kaidou

2023-12-12 13:54:25

저 혼자 화력이 딸립니다. 도와주시죠. 

ehdtkqorl123

2023-12-12 12:41:35

크 축하드립니다 벌써 1년이나 되었네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고 둘째도 순산하시길! 가즈아 

복숭아

2023-12-12 12:45:29

23님 회사가 제일 부러워요 안그래도 아까 동료랑 23님 회사 얘기하면서 너무 부럽다했어여 ㅋㅋㅋㅋㅋㅋ

결혼 준비 화이팅입니다!!!

남쪽

2023-12-12 13:53:13

와 벌써 1년! 축하합니다. 말로만 듣던 대기업! 보너스 얘기도 해주세요!!

복숭아

2023-12-12 14:03:48

보너스가 뭐죠 ㅋㅋㅋㅋㅋㅋ 쥐꼬리만큼 quarterly로 받고 yearly를 하나 좀 크게 받는대서 기대중입니다.. 꺄하하

Polaris

2023-12-12 14:52:02

4. 데이터베이스가 개판 ---> 대기업이라 하셨으니 Palantir Foundry를 도입하셔야(소곤소곤)

복숭아

2023-12-12 15:32:39

앗 혹시 그 회사 주주시거나 직원이신가요?!ㅋㅋㅋ

이 얘기를 쓸까하다 말았는데 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이번에 한국에서 만난 A사에서 일하는 제 20년지기 친구가 Palantir 얘기 해주더라고요.ㅋㅋ

근데 저희 데이터 사이즈를 생각해보면..ㅋㅋㅋ 정말 천문학적인 돈이 들거같은데 절대 안해줄거같습니다..ㅋㅋㅋㅋ

 

Polaris

2023-12-12 16:05:05

직원이었으면 좋겠지만, 주주입니다. ㅎㅎ

지난달부터 AIP Bootcamp를 하고 있습니다. 2-5일동안 진행하는 hands on seminar. 회사에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복숭아

2023-12-12 16:42:35

오 주주시군요 크!!

정말 안보내줄거같지만.. 더 알아보고 기획안을 짜서 얘기해보겠습니다!!

LGTM

2023-12-12 15:35:07

대기업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 수백조짜리 회사도 이렇게 개판으로 돌아가는구나. 그런데도 돌아가는구나.

복숭아

2023-12-12 15:44:45

ㅋㅋㅋㅋㅋㅋㅋㅋ제 긴 글의 정확한 요약본이십니다 ㅋㅋㅋㅋ

배추

2023-12-12 16:08:53

IMG_3970.jpeg

 

복숭아

2023-12-12 16:42: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저네요 ㅋㅋㅋㅋㅋㅋ

제이유

2023-12-12 17:19:17

와.... 저 지금까지 그런거 하고 있... 아니다 아니다 휴

Astra

2023-12-12 21:15:49

출근_또_다른_육아의_시작.PNG

복숭아

2023-12-13 08:29:33

다행히 저희 회사 분들은 너무 좋아서 아직까지 제가 육아를 한적은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이렇게 되면 진짜 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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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호텔위치랑 LGA->맨하탄 이동 질문입니다.

| 질문-여행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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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백수 2024-05-28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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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 팀 모집

| 잡담 4
ptpfntprrecsens 2024-05-28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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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가 동작이 너무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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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2024-05-28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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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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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사랑 2024-05-27 8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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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비즈니스 카드와 개인카드를 한 어카운트에서 관리하기

| 정보-카드 20
hawaii 2024-05-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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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백(UPS-현대해운) 운송중 분실 대처 방안 문의

| 질문-기타 2
대학원아저씨 2024-05-28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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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Gr3 사진 (결과)

| 잡담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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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2024-05-21 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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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구 모델Y vs 2024 모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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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샤프 2024-03-25 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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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에 PP카드를 사용할수있는 라운지가 생겼네요 (3터미널, T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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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덕후 2023-08-30 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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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5. 내 투자의 스승들

| 정보-부동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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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5-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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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x Platinum trip delay benefit, 비행기표 cancel 시 다른 항공권 구입하는것도 cover 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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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2024-05-28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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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범죄 증명서와 아포스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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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ets 2020-05-05 1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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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penVPN 설정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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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2022-08-01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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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EU 항공편 취소 보상 규정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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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ott 35K 숙박권이 85K 숙박권으로 refund? 발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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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마일리지를 아마존 기카로 바꾸기? 미국서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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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W중인데 미들네임 빠졌다고 싱가폴항공에서 탑승거부하네요ㅡ결국..비행기 못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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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한국 면세점 주류 구입 및 추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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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물걸레 청소기 어떤 제품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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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크레딧카드 오픈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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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하루살이같은 벌레들이 대량 죽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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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데빗 카드만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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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일본(시부야 & 긴자) 여행 팁 2024 5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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