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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BBQ, 2024-01-02 12: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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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을 많이 초과하는 지출이 발생하는 가족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혹시라도 가족이 보게될까봐 걱정이 되어 글을 삭제하게되었습니다. 암묵적인 규칙을 제가 인지하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마모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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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넋두리겸 적어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지혜를 나눠주셔서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마모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69 댓글

evaksa

2024-01-02 12:57:17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저나 배우자 또한 학위생활 오래 하고 취업한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아직 저희는 집은 구매하지 못했고 렌트로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살고싶은) 집을 사기 위해 당장은 조금 아끼자고 말을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한들 배우자가 뭐 오랜 학위과정동안 돈 못쓴거 억울하지 않을 정도는 그냥 소비하게 냅두고 있는 편입니다.

지속적으로 월 예산에서 벗어나는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은 건전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이럴 땐 되려 한달에 어느정도의 예산 안에서 우리가 자유로운 소비를 할 수 있는지를 한번 분석해보고 그 액수를 아예 알려주시면 배우자분께서도 소비계획에 참고하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들어 4500불의 생활비에서 3500불이 고정지출이면 1000불정도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되겠죠. 근데 만약 2000불 정도 하는 물건을 사고자 하신다면 2달 정도 돈을 모아서 사거나, 아님 먼저 사고 두달간 소비를 안하거나 둘중 하나는 하셔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카드빚을 질 경우에 발생하는 이자금액이 장기적으로는 가내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TexasBBQ

2024-01-02 13:29:42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어떻게든 수입내에서 살고 조금씩이라도 세이빙을 만들고 싶은데 경제관념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사려니 쉽지 않네요.. 차분하게 정리해서 단호하게 말해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아마1

2024-01-02 13:04:54

기회가 되시면 아내분의 지출내역을 한번 잘 정리해보세요. "아내가 명품을 사거나 이런 건 아닌데 자잘한것들을 매일 매일 삽니다 (옷, 주방용품, 인테리어 용품, 아기 용품 등)" -> 실제로 계산해보고 이 부분에서 얼마나 아낄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적을 수도 있고 거꾸로 더 많을 수도 있거든요. 

TexasBBQ

2024-01-02 13:34:45

답변 감사합니다. 지출 내역은 제가 1주일에 한번씩 정리해서 쉐어하는데 (아내는 거의 안봅니다) 대부분 그냥 없어도 되는 쇼핑이 많더라구요.. 그거만 줄이면 문제가 많이 해결될텐데.. 당분간 힘들겠지만 직접 마이너스들을 해결하라고 해봐야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쌤킴

2024-01-02 13:11:48

마모분들과는 좀 안맞겠지만 데빗카드로만 지출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은행에 있는 돈으로만 지출을 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마이너스는 막을 수 있지 않을런지 몰겠슴다.

아니면 부부의 자산관리를 분리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잘 해결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TexasBBQ

2024-01-02 13:37:51

자산 분리하는 건 결혼 초부터 아내가 절대 반대했던 거라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마일리지를 날리는건 마음 아프지만 데빗으로 지출하는 것도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쌤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개골개골

2024-01-02 15:00:26

어떤 이유로 반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시고 자산 분리 (집이나 차 등)가 아니고 용돈 계좌 분리 정도는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카드 중 제일 많이 쓰는것 하나씩 해서 그건 용돈 계좌에서 돈 나가도록 설정하구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계획적인 지출이나 과도한 쇼핑이 문제라면 잘 이야기해서 데빗으로 당분간 써 보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TexasBBQ

2024-01-02 16:42:46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부부는 경제를 나누면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더라구요. 당분간 데빗으로 살아보자고 얘기해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떤날

2024-01-02 13:49:39

저도 이런 경우라면 데빗이나 현금 사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불편하시더라도 크레딧 카드 한도를 많이 줄이고, 카드 갯수도 좀 줄이시는 것도요.

TexasBBQ

2024-01-02 16:43:04

말씀대로 당분간 데빗으로 살아보자고 얘기해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이트닝

2024-01-02 14:26:33

저도 여기에 한 표입니다.
크래딧 카드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 같거든요.

마적질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이자를 내기 시작하는 상황이 되면 앞으로의 카드 승인도 힘들어지고, 더 이상 남는 장사가 아니죠.

마이너스 발란스 되기 전에 크래딧 카드를 다 없애 버리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exasBBQ

2024-01-02 16:43:18

네, 당분간 데빗으로 살아보자고 얘기해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아다모아

2024-01-02 16:22:56

저도 이 방법 동의합니다. 저흰 두개+의 체킹어카운트를 운영하는데요.

 

1. "고정지출" 어카운트: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이 자동이체되는 통장. 매달 첫일 고정치출 되는 만큼의 잔고 준비. 이 어카운트는 고정지출 말고는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2. "생활비" 어카운트: 매주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비 체킹 어카운트. 보통 주말에 지출이 많기에 매주 금요일에 replenish 되게 셋업. 그럼 주말의 지출에 따라 주중에는 꾸역꾸역 맞춰 살게됩니다.

 

1번/2번으로 나눠서 운영하면 이론상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추가지출은 막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세이빙 어카운트 (emergency fund) 등을 따로 운용을 할 수 있구요.

달라스초이

2024-01-02 21:52:05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P2분께는 다소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지금 소지하고 있는 모든 크레딧 카드를 모두 캔슬하시길 권합니다. 두 분 각각 용돈으로 쓸수 있는 데빗어카운트 여서서 그걸로만 살아보자고 설득하세요. 마일이야 언제든 나중에 모을수 있지만, 이 문제로 가정이 위협받는다면 마일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우미

2024-01-02 13:12:32

애가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데이케어 비용이 장난 아니죠. 에휴... 더군다나 좀더 크면 과외 활동비용까지... 

얼마씩 적자 나는지 확인 하고, 조금씩 줄이는게 필요하긴 합니다. 

그리고.. 애 데이케어 보내지 말자는 레파토리는... 본인이 직접 애 볼꺼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에효.  

TexasBBQ

2024-01-02 14:50:46

우미님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데이케어가 큰 도시만큼 무지막지하지는 않아서 다행히 엄청난 부담은 아닌데 앞으로 아기가 커서 지출이 더 많아질 때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지출이 가장 적을 수 있는 지금 미래를 위해 세이빙을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재택하다보니 독박은 자연스럽게 되는데 참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에타

2024-01-02 13:32:27

세후 소득이 11.5k 정도 되는데 매달 지출을 거의 14~15k 정도 하신다는 말씀이지요? (매달 2-3천불 적자) 

어쩌다가 빵꾸나는 것도 아니고, 몇백불 마이너스나는 것도 아니고 (아기가 데이케어 가는 경우 매달 수백불 적자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매달 2-3천불 적자가 난다면 어떻게든 강하게 말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매년 2-3만불 적자라는 이야기인데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듯 싶구요.  무작정 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특정 item을 지적하는게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월급이 아무리 올라도 세후 2-3천불을 더 버는게 쉽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P2도 같이 일하는 마당에 너가 초과지출을 하니 너가 돈을 더 벌어와라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TexasBBQ

2024-01-02 16:44:23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일단 마모님들께서 알려주신대로 이것저것 트라이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aidou

2024-01-02 13:34:41

읽는 동안 마음이 아프네요. 

이건 itemized list를 해서 하나하나 해나가는거밖에

방법이 없을듯요 ㅠㅠ.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TexasBBQ

2024-01-02 15:35:21

공감해주시는 댓글에 울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명하게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xerostar

2024-01-02 13:34:44

이미 시도해보셨을 듯 하지만, 모든 수입/지출을 배우자에게 맡기는 건 어떨까요? 글쓴분은 용돈 내지 비상금 명목으로 몇백불 정도만 받아가지고 계시구요. 이성적으로 설득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재정 관리를 직접 맡아서 윗분들 의견대로 잔고 마이너스 나고 돌려막기 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해 봐야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자잘한 것들로 7~8천불을 소비하면서 어떤 변명 내지 합리화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일일이 따지는 건 트러블만 키우는 것이 되기는 할텐데, 이유라도 좀 납득이 가는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더구나 그 정도면 집에 공간이 부족해지는 것도 시간 문제인데 어떻게 대응하려는 걸까요.

TexasBBQ

2024-01-02 16:47:49

원래 배우자가 관리하겠다고 해서 모든 남는 돈을 배우자 계좌에 넣어놨었습니다. 말이 관리지 남는 돈만 갖고 있는거지 지출을 체크하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아내가 제때 빌을 안내고 하는 일이 몇 번 생겨서 어쩌다보니 공동관리를 하게되었는데 말이 공동관리지 한명은 쓰고 한명은 스트레스받고 이러고 있네요.. ㅎㅎ 마모님 조언대로 트라이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져스틴

2024-01-02 13:35:46

저희 부부도 한국서 직장생활하다 미국와서 대학원 졸업하고 같이 취업한 케이스인데요. 그 이후 지금까지 17년째 맞벌이 중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저도 취업초창기 때 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집을 사고 싶으니 아껴쓰며 모으자라고 잔소리하는 쪽이고 배우자는 이것저것 주문하는 쪽이었습니다.  자주 말싸움도 하게되고 이러다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저는 그 당시 한 해 끝나갈 무렵에 일년간 총 쓴 비용을 기간별 item별로 나눠서 보여주고 집안 재정을 각자 나눠서 살자고 했었습니다. 공통비용은 반반씩 나머지는 각자가. 제가 설득할려고 했던 요지는 나의 재정적 목적은 지금 다 쓰는 것보다 나중을 위한 거라고 강조했고 그거에 동의 안하면 각자 버는거 따로 관리하자였습니다.와이프는 반대를 했고, 전 반대급부로 싫으면 한달간 쓸 비용 직접 정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꽤 오랫동안 그 비용정도 쓸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각자 주머니 차자고 하는게 약간 충격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는 좀 많이 쓸 때는 그냥 좋은? 잔소리로 하고 전 주로 제가 엑셀에 정리해 놓은 저희 자산 현상황, 미래예측상황 등을 가끔 쉐어해주고 이정도씩 투자, savings 해주면 은퇴 후 이정도 살 수 있다라는 쪽으로 과소비를 억제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을 주로 씁니다. 본인이 버시는건 본인꺼입니다. 꼭 대화 잘하셔서 해결점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맹무

2024-01-02 13:44:51

보아하니 목돈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주택구매, 육아 등 큰 지출이 필요한 이벤트가 쭉 있는거 같아요.. 모기지나 자동차할부 등 금리가 높은 debt부터 최대한 없앨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실질 소득을 늘려주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맞벌이면 조금만 아껴도 금방 모을 수 있을거 같은데 외벌이 입장에서는 무척 부럽네요^^

2n2y

2024-01-02 14:31:52

제가 (물론 2000-3000천불씩 추가 지출은 하지 않습니다만 소비 패턴이) 배우자분과 비슷한데요.

갖고 싶은건 그냥 지르는 타입입니다. 굳이 갖고 싶은게 없으면 슬릭딜에서 얼쩡 거리면서 세일하면 필요 없어도 쟁겨놓는 타입인데요.

그래도 매달 돈이 남아돌아서 월급의 30-40%를 매달 피델리티에 넣어놓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싱글 인컴에 애는 셋이고 수입은 원글님보다 적습니다 ^^)

저도 배우자에게 "사고 싶은거 있으면 그냥 사" 하는데 배우자가 필요 없는건 안사서 제가 "이거 (세일 하니까)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쓸데 없는걸 사다 바치는 현상이지요.

원글님 아기는 이제 3년만 더 있으면 학교 가니까 데이케어 비용도 없어질꺼구요

아마 모기지 부담이 제일 클꺼 같은데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것도 옵션이고. 만약 집이 너무 크다면 지하 하우스 해킹도 가능하구요

아직 사회시작하신지 얼마 안됐으니 수입도 늘어날꺼구요. 두분다 일하신지 2년 정도 되셨으면 이직 하시면서 연봉 30% 뻥튀기 하시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1-2년만 지나면 많이 나아질껍니다. 행복하세요! happy wife happy life!

돈은 모으라고 있는게 아니라 쓰라고 있는거죵. 어차피 빈손으로 떠날 세상, 오붓하게 행복하게만 사시고 가족 사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돌아보면 우리 아기들 어릴때 더 좋은거 많이 사주고 더 좋은거 많이 먹여주고 더 좋은곳 많이 보여줄걸 그랬어요.

쪼잔하게 계산기 돌려가면서 키우고 나니 못 해준것들이 너무 아쉽네요.

TexasBBQ

2024-01-02 15:45:14

저도 결혼전에는 슬릭딜 매일 어슬렁거리면서 사고 싶은거 있으면 사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무소유 마음가짐이 되버렸네요.. 매달 수입이 남으시다니 부럽습니다. 401k 맥스해서 은퇴 준비 여유롭게 하는게 현재 제 꿈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모기지가 부담이 많이 되긴합니다. 모아둔 돈 없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원래 생각하던 버짓을 오버했는데 집에 맞춰서 지출도 같이 이정도로 늘어날거라곤 생각못했네요. 저도 2n2y님처럼 편안한 마인드로 하루 빨리 바뀌길 바라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n2y

2024-01-02 15:55:03

어우 잘하셨어요 잘하셨어요
제가 또 후회하는것 중에 하나가 "그 때 그 집 참 맘에 들었는데 좀 오버 버짓이라도 살껄" 하는거에요. 비싼 집 샀으니까 Equity 오르는 만큼 HELOC 받아서 카드빛 갚으면 되는거구요. 방법은 많습니다! ㅋㅋ
이제 새 집 사셨으니 그만큼 또 채워놓아야죠. 행복이 따로 있나요 그게 행복이고 배우자님 멘탈 떼라피죠. 
다른 분들이 배우자한테 강경하게 하라고 하는데 너무 그러지는 마세요. 내가 배우자편 안들어주면 누가 들어줍니까. 쓰지않는 명품으로 집 채워놓는거보다 훨 낫죠. 배우자가 나 뭐 좀 사는거가지고 잔소리하면 그게 또 참 상처 받아요. 또 오히려 그 상처를 소비로 채울려고 하는 악순환이죠.

원글님이랑 배우자님 두분 다 너무 잘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또 뭐 사면 칭찬해주세요. 우쭈쭈 거리면서. 이건 정말 다른분들 말처럼 자기성찰이 필요한 영역인데 또 새 집 샀으니 채워야 하는 빈자리도 있으니까 배우자님도 참 잘하고 있는거 같아요. 왜 그런말도 있잖아요 "There are some things money can't buy; for everything else, there's - " <- 이 슬로건 참 잘 지었어요. 삶에서 중요한게 돈이 아니라 무엇인지 잘 표현하는 글귀라고 봅니다.

 

그러다가 이제 집에 물건들로 가득차서 자리가 없게 되면 그럼 그 때 또 미니멀리스트 유행에 빠지게 되고...

버리는 재미를 알게 되는데...

비건e

2024-01-02 15:11:02

저는 학생일 때 부모님이 보태주니까 경제개념없이 펑펑썼었는데요. 결혼하고 독립하니까 현타가 와서 소비패턴이 바꼈습니다. 저희는 조인트어카운트가 없고요. 아무래도 경제를 분리하시는게 좋겠고-가능하면, 배우자님이 모든 카드페이먼트를 책임지게 하시면 좋겠어요. 돈많이 쓰는 사람이 페이먼트 맡자고 룰을 정하셔도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서로 월급이 들어온 날을 골라서 가계부를 작성하시게 하는게 좋겠습니다. 뭔가 하나씩 룰을 만들어서 따르는게 어떨까요? 변화는 있어야하니까요

TexasBBQ

2024-01-02 15:39:08

저도 부모님께 용돈받을때는 생각없이 사고 싶은것들을 사고 했었는데요.. 돈을 직접 벌고 또 더 강한 배우자를 만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소비욕이 사라져버렸네요.. ㅎㅎㅎ 비건e님 말대로 룰을 정해서 운영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엔티제

2024-01-02 15:26:46

애가 킨더 (퍼블릭) 가면 그땐 좀 여유가 생깁니다. 데이케어까지는 아무래도 좀 빠듯합니다.

 

그리고 미씨쿠폰을 끊어야 합니다. 핫딜 중에 핫딜은 안 사는 것...

TexasBBQ

2024-01-02 15:37:22

차라리 미씨 핫딜을 보고 사면 좋겠습니다..... 뭔가 사야겠다 생각하면 무조건 바로 사는데 항상 할인도 피해서 삽니다....  킨더까지 잘 버텨봐야죠.. 댓글 감사합니다

억쎄게운좋은놈™️

2024-01-02 15:39:08

저도 지난 몇년동안 여러 고수님들의 글에 따라 많이 배워오다가 드디어 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댓글이란걸 남겨보게 되네요.

 

마모를 보다 보면 너무 신기했던 건, 다들 어찌 이렇게 잘 벌고 잘 살고 계신지 너무 부럽기만 했습니다.

마냥 부럽기만 하기도 했다가 또 가끔은  제 현재에 감사하기도 했다가.

또 이렇게 저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신 분을 뵈면 반갑기도 합니다.

(*당연히 원글님께서 저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 수입을 갖고 계시지만요)

 

저희 부부는 특별한 지출(여행, 물건 구입 등등) 이 거의 없었음에도 쌍둥이가 있어 데이캐케어비로 매달 마이너스로 지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분들 말씀처럼 데이케어가 끝나자마자 조금씩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를 다녀도 에프터 케어, 캠프등 다른 지출이 생겼지만 데이케어때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올 해 가족 목표는 정해둔 생활비 안에서 생활하기로 했습니다.(누워 침뱉기이지만 여지껏 가계부를 쓰지 않았습니다.. )

 

원글님께서도 힘 내시고 연말에는 이 글을 돌아보며 나아진 한 해로, 웃음지며 마무리 하고 싶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찐돌

2024-01-02 15:40:57

글쓰신분이 아내의 백그라운드를 잘 알테니, 그에 맞게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금적적인 것은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조금 부족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자기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이 들었을테고, 부모님이 항상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집에서 자랐다면 이런 금전적인 것을 모를테죠. 이런 감이 없는 사람들은 $100, $200 조그만 지출이 다 모여서 수천불이 된다는 감을 쉽게 하지 못하더군요. $100짜리 지출을 하는데 왜 돈이 모자르냐 라는 식인거죠. 

 

제 아내가 결혼전엔 돈을 꽤 잘 벌어서, 택시도 맘대로 타고 다니고, 비싼물건 많이 사다가, 결혼후엔 집에서 살림을 하니, 지출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지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서 이중고를 겪었는데, 저는 예산에 딱 맞춰서 사는것을 철칙으로 삼다보니, 충돌이 잦았는데, 다른 친구들, 친척들이 어떻게 사는지, (아껴쓰면서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어떻게 보게 되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본인이 깨닳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제 아내는 주변 사람들이 과소비를 꽤나 하다보니, 거기에도 영향을 또 많이 받더군요. 아내분이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하니, 직장 동료들의 씀씀이에 영향을 받지 않나 싶습니다. 남들이 과소비하는게 아니라, 우리가족의 수입이 너무 작은게 아니냐. 더 많이 벌어와라 이런식의 생각을 하게 되던데, 이게 참 잘 안 바뀝니다. 여자분들은 앉혀놓고, 가계부 보여주면서 논리적으로 이야기 해도 잘 안 먹히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에 보면 아내분이 찾을수 있는 반증이 너무 많아요. 14K생활비가 많은게 아니다 뭐 이런따위의 정보들. 

 

친정에서 좀 도와주실 분이 있으면 요청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남편분은 설득 쉽게 못할겁니다. 제 아내는 바뀌고 나선 엄청나게 절약합니다. 제 집 생활비는 북가주 집 2채의 모기지를 내고, 전기차 3대의 할부금에 이것 저것 다 합쳐도 12K가 될까 말까입니다. 그러니 14K가 엄청나긴 한데, 아내분이 바뀌어야 겠죠.  

TexasBBQ

2024-01-02 15:52:12

이상한게 저희는 상황이 반대입니다. 저는 아주 부유하게는 아니지만 부족함없이 자랐고 아내는 엄청 검소한 부모님 밑에서 경제적으로 여유있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거든요.. 말씀하신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도 안먹힌다는게 정확히 제 상황이랑 같네요. 이전부터 금전적인 문제로 다툼이 많았던지라 제가 매주 가계부를 써서 공유했는데 처음 한 두번 보고 말더라구요. 말씀대로 그놈의 인터넷 커뮤니티, SNS 가 문제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애틀시장

2024-01-02 15:45:21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거 같은데 4,500불 한도 데빗카드만 주고 나머지 모든 돈 관리는 글쓴분이 하셔야할거 같네요. 4,500불 돈 떨어지면 굶는다는 정도로 강하게 나가셔야할거 같은데요. 다 큰 어른이 소비 통제가 안 되고 버는것보다 더 써서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거 정말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사람 구실 못 하는거예요. 신용불량자가 되는게 꿈이 아니라면 강력하게 나가세요. 

도베르만베이비

2024-01-02 16:11:27

자잘한 것들 모이면 무시못하는데... 버는 것보다 쓰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이민 생활 10년 이상 하면서 이사를 10번 넘게 했거든요. 유학생시절...

그러면서 배운 것은 절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는다... 지금도 필요없는 물건은 중고로 팔아버리거나 하구요. 정말 필요한지 3번 이상 생각하고 핫딜이 아닌이상 사지 않게 되었어요... 경험으로 배우지 않았다면 아마 몰랐을거에요. 위엣분들 말씀하신 것처럼 체크카드로 바꾸시고 한도를 정하시는게...

 

그리고 매번 자잘하게 언쟁/싸우지 마시고, 감정을 담아두지도 마시고, 

최대한 기분 좋을때 이성적으로 감정을 섞지 마시고 로보트처럼 내용을 전달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전 정말 싸워야할 문제라면 피터지게 싸워서 해결을 보자는 주의입니다. 상처가 더 곪으면 나중에 다른데서 터지더라고요...

 

상대방이 기분 상해할때 받아치지 마시고. 나는 하와이에 있다... 유럽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감정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정말 힘들죠 이렇게 말을 하면서 저도 또 다짐합니다. 매번 감정싸움으로 번지거든요 ㅎㅎㅎ)

루시드

2024-01-02 16:16:02

마적단 분들한텐 죄송한 말씀이지만,한도 적은 신용카드 하나(?)만 남기고 다 캔슬해야 해결되는데 도움될거로 보입니다.

안그러신분들도 많겠지만 신용카드 있으면 1~2백불 외식은 아주 쉽게하고, 어떤분이 언급하셨지만 순식간에 몇천불 되더군요;; 다른 스펜딩들도 있으니...

아무쪼록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흰 투고해서 많이 먹는편인데 물가가 올라서 식비도 무시 못하더군요.

cucu

2024-01-02 16:26:51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인생의 파트너인 분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방향중의 하나인 경제적 목표가 다르시다니요. 배우자분이 가계부를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사람은 다 편리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가 먹은 것 보다 적게 먹었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쓴 돈보다 적게 썼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이어트 할 때도 그냥 기록만 해도 절로 다이어트 되듯이 가계부를 쓰셔야 반성도 되고 달라지실텐데,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같은거겠죠? 어떤 조건을 걸고 가계부 쓰도록 하시면 어떨가요? 킨더 가면 좀 줄어들긴 하지만 애프터 스쿨 보내고 하면 그렇게 많이 줄지도 않아요. 잘 의논하셔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네요.

미국형

2024-01-02 16:32:35

현명한 해결책이 댓글에 많이 보이니 저는 그 부분은 패스하고.. 저는 원글에서 글쓴님의 우울감이 드러나는 느낌이라 걱정이 됩니다.

당장 다음달 부터 막막하고 혼자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땐, 정말 바람이라도 쐬러 나가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있어야 우울감도 해소가 되겠지만요. TaxasBBQ님의 정신건강도 잘 챙기시길, 그리고 문제가 잘 해결되시길 응원합니다.

TexasBBQ

2024-01-02 17:00:06

사실 저도 이 부분이 걱정입니다. 원래 잘 웃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인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한게 언젠인지 모르겠습니다. 육아,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제 정신건강부터 잘 챙겨야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덴의동쪽

2024-01-02 16:37:14

극단적으로 하실거면 카드 하나만 4500불 한도로 내려놓고 나머지는 다 잘라버리세요.  그런데 무분별한 소비의 근원적인 이유를 알아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물건에 대한 집착은 내면의 공허함에서 온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소비로 분출하는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충분한 대화로 잘 해결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해피 와이프 해피 라이프 아니겠습니까? 😀

TexasBBQ

2024-01-02 16:55:01

연초의 밝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제 우울한 하소연에 예상보다 많은 마모님들께서 조언주셨네요. 진심 어린 공감과 말씀에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실제로 눈물이 몇 방울 흘렸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모님들께서 해주신 조언대로 아내와 같이 방법을 간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모님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다비드

2024-01-02 16:59:16

저도 이런 문제로 30여년간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안되더군요. 포기하고 삽니다.

아내분에게 살림을 떠 맡기세요.
잘할거라고 기대한다고 말이지요.

델마맨션

2024-01-02 18:56:45

힘내세요...ㅠㅠ 글만봐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ㅠㅠ

팔자좋고싶다

2024-01-02 19:11:04

돈관리는 무조건 원글님이 하셔야 할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한도 3-4천불 정도 되는 카드 하나만 쓰시게 해야할 것 같아요. 작년에 집을 사셨다니 입주 초반 1-2년에는 이래저래 살 것도 많고 돈 들어갈 일도 많으니 그래서 그랬으리라 생각하고 올해부터는 한도 내에서 살도록 배우자분과 다시 잘 얘기해보세요. 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편이라 무조건 저축할 돈 미리 빼놓고 나머지 돈(예산) 내에서 소비하는 편이라서 있는 돈 다 매달 털어서 쓰는 분들도 신기하던데.. 원글님 배우자처럼 있는 돈 이상 써버리는 사람은… 보고 있기만 해도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ㅠㅠㅠ

세운전자상가

2024-01-02 20:49:41

$3500이면 미드웨스트에서 집 하나 사겠네요...

마에스트로

2024-01-02 21:07:56

일년치 모든 지출, 트랜잭션을 엑셀로 싹다 옮겨서 다 분류 하고 더해서 보여준적이 있어요.. 카드 쓰니까 잘 모르는거 같은데 이렇다 눈에 딱 들어오게끔 보여주니 좀 자제하는듯 했어요. 말로만 얼마 써야하는데 얼마 오바다라고 말하는거보다 진짜 어디에 얼만큼 줄일수있는걸 더 썼는지 보여주는것도 방법같아요. 

BugBite

2024-01-02 21:16:07

세후로 한달에 만불이상 벌면 거의 미국의 대부분의 도시에서 많이 버는 편입니다.  어쩌다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수 있지만 4000불 초과를 매달하는 것은 뭔가 상담이 필요한 것 같네요.  전문가가 삼자의 입장에서 알려줘야지 남편이 말하면 부부싸움이 될수  있어요.  지금 저축과 투자를 해야 물가가 비싼 미국에서 버틸수 있습니다.

Aeris

2024-01-02 23:58:38

아이가 있으신데 529 플랜이나 아이 대학 학비등에

대해 진지하게 같이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소비나 지출에 대한 이야기 말고… 아시겠지만 대학 학비는 데이케어 비용에 댈게 아니고 정말 학비가 워낙 비싸니 지금부터 529 플랜, 주식투자 렌탈 프라퍼티 등에 재테크

하고 붓고 모아야하니 조금씩 허리띠 졸라매자고요. 아이를 위한 일이니 아마 마음을 바꾸실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2 살이니 맘이 급하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 빠르면 15 년 후면 아이가 대학에 가야하니 그닥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득하시고요

Midnight

2024-01-03 00:19:24

저희는 이제 박사를 졸업하고 외벌이로 월급의 반을 렌트로 내고요. 6년의 긴시간 동안(그동안 인플레이션은 덤) 내조해준 p2도 아끼는게 몸에 베어 힘들지만 한달에 남은돈으로 생활하고 $1,000을 세이빙합니다. 미국 유학때 그나마 있던 차도 팔고 캐나다로와서 차도 없습니다. 어찌 어찌 살아가는중입니다. 충분히 두분이서 많이 버시니까 조금만 조절하시면 앞으로 좋은일들만 생기실거 같습니다. 

하아드

2024-01-03 00:44:24

.

erestu17

2024-01-03 02:49:50

P2에게 이런글이 마모에 올라왔다 말하니 저보고 글썼냐고 되묻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희집이랑 상황이 비슷해서 조언할 자격은 없지만... 이거 쉽지 않은 문제인건 확실하죠. 제가 택한방법은 고정지출을 줄이는겁니다. 좋은 방법은 아닐지라도 이렇게라도 해야했어요. 막상 지출내용을 보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나도 좀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때되면 여행도 다니고, 가끔 외식도 하고, 이만큼 버는데 먹고싶은건 먹고 살아야지 등등 합리화가 되기 쉽더라구요. 예를들어 차를 다운그레이드 하는게 다른지출 줄이는거보다 쉬울수도요... 

barnacle

2024-01-03 03:02:04

우선 작성자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제 글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이러한 가랑비에 옷젖는 형태의 소비 패턴과 방어논리가 강한 사람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소비를 멈추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나'를 위한 소비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 비싼 사치품을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어떠한 이성적인 설득과 대화를 해도 조절이 어렵습니다.

 

2. 아기 엄마라면 주위 사람들의 영향(대면/온라인)도 소비에 영향이 매우 큽니다.

 

3. 이러한 구도에서 다른 배우자가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대화, 엑셀로 가계부 분석, 돈관리 통장, 소비 패턴 분석 등등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작성자분은 지출이 없다고 하셨지만, 지출이 없는 것을 넘어서 와이프 분을 위해서 수면시간을 줄여서 투잡을 뛰어도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정성이 부족하거나, 소비 패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 이러한 패턴이 위험한 것이, 차라리 쇼핑중독이라고 하는 Compulsive Buying Disorder 라면 정말로 펑펑 소비하고, 쇼핑을 못하게 어디에 가두어 두어도 탈출해서 카드를 그어버리는 것에 가까운 상태이니까 위험성이 눈앞에 보여서 치료라도 받을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랑비 패턴은 가정 소득(고소득, 맞벌이 상관없이)을 일정 비율로 오버하는 형태로 과소비를 하기는 하는데, 그게 막나간다는 느낌까지는 아니면서도 곧 축적이 되면서 감당하기 어려워 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가정 소득이 증가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 것이, 가정 소득보다 항상 일정한 비율로 적자가 나오는 소비를 합니다.

 

5. 이러한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멀쩡합니다. 주위 평판도 좋고 해서, 주위에 상담을 해도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냥 일시적인 부부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위로부터 좋게 좋게 잘 넘기라는 충고를 많이 받게 됩니다.

 

6. 이러한 소비 패턴을 지닌 사람들은 가정 경제에 대한 전권을 주어도 상식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책임감이 생기거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냥 평소 패턴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가정 경제에 대한 믿음을 주면 잘하겠지 라는 생각은 한쪽만의 순진한 생각일 뿐 입니다.

 

7. 결과적으로 가정 내 심리적 갈등은 계속 높아지고, 경제적으로 여기 저기서 돌려 막기를 하다가 막다른 골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순간이 와도, 본인들은 죄의식을 가지거나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방어논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애초에 미안하다고 생각할 대상(배우자? 내가 왜?)이 누구인지도 불명확합니다. 그냥 이 상황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뿐이죠.

 

8. 데빗카드 같은 것으로 소비를 통제할 수 있으면 좋은데, 상대방은 아마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크레딧 카드를 새로 만들거나 론을 받아서 소비를 할 확률이 높고, 거기에 대해서 대화를 하려고 하면, 또 공격적인 논리를 만들어내서 자신에 대한 문제를 회피할 수 있고...

 

작성자님은 이런 단계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스스로 이런 상황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거나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려고 하는 시도는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작성자님이 무엇을 잘못하거나 실패한,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배우자의 소비에 대한 통제가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적어도 가정 내의 정확한 돈의 흐름은 파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힘내세요.

TexasBBQ

2024-01-03 10:52:28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barnacle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네요. 말씀하신대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서 평판이 좋습니다 (그만큼 남을 초대하거나 선물하는데 또 많은 지출이 발생하죠... 서운하게도 정작 필요할때 도움받는건 제 지인들이지만 그들을 챙기진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지출도 집을 위해 혹은 아기를 위해 사는거니 나만의 지출이 아닌 가족을 위한 지출이다 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참 어려운 문제이고 난감합니다.. 그래도 마모님들이 주신 조언대로 이것저것 노력해봐야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rodigy

2024-01-04 01:35:17

와 이거 정말 놀랍네요. 너무 좋은 분석인데요...혹시 해결책이 있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세상을구한다햄스터가

2024-01-03 08:34:17

아직 돌 안된 아기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기관에 보내거나 시터없이 재택근무 하시면서 한살까지 아기를 보셨다는 말에 그것만으로도 TexasBBQ님께서 얼마나 큰 희생을 하셨는지 알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재택 중이고 도저히 아기 보면서 일을 할 수가 없어 내니를 부르고 있는데 그저 대단하시다는 말씀 밖에는 못드리겠어요. 학생인 기간이 오래되면 참아왔던 소비욕구가 폭발할 수 있다는 것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저희도 비슷한 케이스이긴 해서요. 최근에 집도 장만하셨으니 오랫동안 렌트 살았던 설움, 내집에 대한 열망 그런것들이 얼마나 크겠어요. 다만,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소비가 너무 과하시긴 하니 변화가 필요해 보이긴해요. 배우자분께서 학생일 때도 소비가 많으셨나요? 그랬다면 더 큰 문제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크레딧카드나 모아두신 현금 등을 믿고 그러시는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월급이상 쓰지말자, 이것보다 우리가 이사를 했고 집도 꾸며야 하고 하니 당분간 소비가 느는것 이해한다 다만 전체한도를 정하고 쓰자는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배우자 분께서 "부부는 경제를 나누면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꼭 배우자분께서 관리를 해야한다는 말씀이 아니니 TexasBBQ님께서 모든 경제권을 가져오시고 배우자분께서는 정해진 월 한도 안에서 쓸 수 있는 데빗카드를 쓰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부디 좋은 쪽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고 좋은 후기글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TexasBBQ

2024-01-03 10:55:48

햄스터님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육아+재택을 같이하면서 일은 거의 못했습니다. 운좋게 본인도 육아에 허덕이는 보스를 만나서 제 상황을 많이 이해해줘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정말 직장도 잃었을거예요. 갑자기 미팅하자고 연락오면 아 이제 잘리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네요. 햄스터님도 육아와 일 모두 화이팅입니다. 조언주신대로 현명하게 상황 극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드리

2024-01-03 10:04:53

집에서 finance를 담당하는사람과 안하는사람 시각차가 커요. p2가 딱히 명품이나 이런걸로 사치하는 성향도 아니고 글써있는거 보면 생필품사는거라 오래 고민하실일은 아닐까 싶습니다만 당장 적자나는 가계를 보면 많이 답답하시겠죠. 한사람은 생필품이라 해도 딴사람눈엔 아닐수도 있고 평소 소비행태 따라서 기준도 다 다르고 말이죠...답글에 좋은 조언도 많고 대화로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TexasBBQ

2024-01-03 10:58:54

나드리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아내가 사치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명품 옷이나 가방 이런게 아닌 인테리어 용품, 주방기구, 가구, 아기 옷 등 을 사는거니깐요. 다만 매달 예산 내에서 지출해주길 바랄뿐인데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대화로 잘 해결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urii

2024-01-03 12:42:28

새 집 장만하신지 아직 1년도 안되었고 어린 아기가 한참 크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한참 지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고요. (주방용품, 인테리어 용품, 아기 용품) 등등으로 오버되고 있는 소비가 지속적인 문제로 남을지도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돈이 제일 필요한 lifecycle point에 정작 버는 돈이 많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많은 가정들이 겪을텐데요. 한쪽 방식은 궁색하거나 불편하게 살더라도 씀씀이를 줄여서 그 시기를 돌파하는 거라면 반대 방식은 빚을 내더라도 '필요'한 건 다 누리고 나중에 갚을 계획을 하는거겠죠. 꼭 전자가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낀다고 시기를 놓치면 돈 생겼다고 보상할 수 없는 지출항목들이 꼭 있는 거 같아요. 지나치게 검소한 가정에서 자란 입장에서 그 문제를 더 크게 볼 수도 있는거 겠죠. 

kaidou

2024-01-03 13:07:55

사실 이렇게 내용 지우시면 안되는데... 근데 원글 내용이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 많으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간단한 요약본으로라도 수정하시면 좋을듯요. 

행복을찾아서

2024-01-03 14:00:09

제가 마모 룰을 인지하지 못했네요. 아주 간단한 요약본 (너무 요약해서 죄송합니다...) 으로 대체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유키사랑

2024-01-03 13:33:51

계시판에 있는 필독 암묵적인 규칙을 안 보신 거 같네요.  


포트드소토

2024-01-03 14:02:55

긴 댓글을 쓰는 도중에 원글을 지우셨네요..

아마 개인사 때문이신듯 하니, 그냥 쪽지로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많은 위로와 도움이 필요해 보이십니다.

무릉도원

2024-01-03 17:19:03

회원들에게 정확한 조언을 구할 때는 개인의 사정을 자세히 설명하시고,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확보한 후에는 원글을 삭제하신건지요? 개인의 사정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것이 그리도 걱정되셨다면, 차라리 글을 작성하지 않으셨다면 그 걱정이 원천 차단되었을텐데요.

사벌찬

2024-01-03 17:37:34

https://www.milemoa.com/bbs/board/10552159


이글도 그렇고 개인정보 많이 들어간 글 올리고 지우는경우가 종종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계속 용인되면 암묵적으로 괜찮나보다 하고 반복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같은경우엔 지우면 안되는거 알아서 마모님한테 선 허가 받고 지우려고 한적이 있는데 제한적이지만 허용해주시더라구요.

2n2y

2024-01-04 16:12:13

개인 사정이 적힌 글 내용 좀 지우면 어떠나요

원글에서 어디서 살고 어떤 음식 좋아하고 나이는 대충 몇이고 배우자와 학위는 어떻게 되고 애는 몇명 몇살이고 돈은 얼마나 벌고 집은 언제 어떻게 샀고 다 공유한 다음에

계속 부모님께 불효하는 듯한 마음앓이 하다가 어디서 하소연 하지도 못 하고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할려고 여기 이렇게 용기내서 털어놨는데 칭찬해주지는 못 할 망정 그렇다고 그 글을 박제해서 나중에 원글님 배우자 마녀사냥이라도 들어가야하나요 솔직히 나중에라도 원글님 배우자가 봤다면 솔직히 얼마나 실망하고 속상했을까요. 

 

그나저나 원글님 많은 위로 받으셨다니 다행이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kaidou

2024-01-04 18:05:42

동감입니다. 적당히 간추려서 정리하셨으니 뭐...  이해합니다. 

항상고점매수

2024-01-04 17:29:57

룰이라는게 필요하지만 어쩔땐 융통성이라는게 팔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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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요정 2024-05-07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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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마일로 내년 대한항공 비즈 2자리 편도 예약완료

| 후기-발권-예약 12
낮은마음 2024-04-16 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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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Baby Registry 후기 + 15% 할인 팁

| 정보-기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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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스윗망고 2024-05-07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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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국내선: 좌석 지정을 위해 메인 티켓을 끊었는데 비행기가 변경된후 추가 요금을 내랍니다

| 질문-항공 2
ChoY 2024-05-07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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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1/EB2/EB3 및 NIW 영주권 타임라인 모음 (2024년 승인 내역 업데이트, 댓글 참조)

| 정보-기타 36
Sparkling 2023-01-01 1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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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a research job 관련: 연봉 네고 가능 여부?

| 질문-기타 26
bibisyc1106 2024-05-01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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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o Atlanta 이사: 이사업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기타 4
펑키플러싱 2024-05-07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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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900마일리지 모자랄때.

| 질문-카드 5
보스turn 2024-05-07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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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24 레퍼럴도 보너스 오름]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59
Alcaraz 2024-04-25 1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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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구입 문의드립니다.

| 질문-기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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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lbaji2020 2024-05-07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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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얏트 도쿄가 공사로 닫고 25년 10월에 오픈한다고 해요 (Park Hyatt Tokyo)

| 정보-호텔 1
미미쌀 2024-05-07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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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D 터미널 2,3 공항내 셔틀 시간표 HND-GMP 중복노선

| 정보-항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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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2024-05-07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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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단둘이 떠난 아이슬란드 캠퍼밴 2주 여행 후기 -3편

| 여행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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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 2019-09-02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