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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월 칸쿤 여행에 관한 시시콜콜한 정보와 잡담 몇가지

shine, 2024-01-04 11:58:05

조회 수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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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잘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한국 다녀오고 계획한거고 비행기 호텔 예약변경없이 원래 날짜 그대로 잘 다녀왔네요. 참고로 IHG와 힐튼 올인클 2군데 예약한뒤 힐튼 올인클 드랍하고 IHG로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정의 여행패턴을 볼때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이글은 삐까뻔적한 호텔과 음식관련 후기같은 건 아니구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1인으로 관찰한 사항 몇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입국시 칸쿤 공항

- 여기는 갈때마다 더 나빠지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더 많이 밀려오는 관광객을 담당할 capa가 안되는듯 합니다. 저는 싸웨타고 휴스턴에서 들어갔는데, immigration에 줄서는 공간 그야말로 아수라장 이상이하가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미국/캐나다 출신과 유럽출신 입국자들을 분리해서 줄을 세우는듯 한데 안내직원도 전혀 없고 무엇보다도, immigration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하나가 아닙니다. 2군데에서 동시에 승객들이 몰려오는데 그 2그룹이 만나는 가운데 지점은 미국 프로스포츠경기 관람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갈때 혼잡도 이상입니다. 저희는 8시40분에 비행기 gate로 택싱하고 immigration통과하는데까지 120분가량 걸렸습니다. 참고하시기를. 

 

그래서 미리 예약한 공항-호텔존 셔틀예약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직원이 새로 차를 배정해줘서 호텔로 잘 도착했습니다. 10불의 팁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immigration통과하면 ground transportation이 있는데 제법 큰 광장같은 곳입니다. 대개 이곳에서 택시나 밴으로 이동합니다. 

 

2. 12월말 1월 칸쿤 바다

- 미역 파도야 케바케이고 인력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니 그게 없다는 전제하에, 12월말 1월은 수영장 물보다 바다물이 더 따뜻합니다. 적도에 인접한 칸쿤 기후의 매직같은건데, 저희가 머무른 날짜에 온도가 78도 즈음에 머물렀음에도 오전 11시경부터 바다에 사람들이 꽤 많이 들어가고 대략 오후 5시까지는 물에 들어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아마 IHG에 온 사람들을 이걸 잘 알기에 여기로 왔겠죠.  이래서 12-1월이 칸쿤의 경우 입국관광객이 제일 많은겁니다. 아이러니하죠. 바닷물온도가 80도가 채 안되는데 이게 가장 peak시즌이고 호텔가격도 이때가 한해중 제일 비싸요. 왜냐 1. 허리케인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하고 2. 이 시즌에 미국내에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곳은 거의 전무한데, 휴스턴 기준 직항 1시간 40분이면 가는곳이 칸쿤이니까요. 

 

cancun jan.png

 

 

이에 반해 호텔 자체 pool은 호텔에서 물을 warm하게 하지 않는한 사람들이 잘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신경안쓰고 들어가고 성인의 경우 들어갔을때 배꼽위로 찌릿한 추위가 올라오는데 이걸 1-2분 견디면 오히려 물안에 있는게 바깥보다 따뜻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여튼 swimming pool에 가던 바다에 가던 80도가 안넘기 때문에 나올때마다 towel이 준비되어야 하고 아이들중에 추위를 느끼면 객실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xelha등의 액티비티를 예약 바로 직전 취소했고 여자의 섬도 예약뒤 결국 취소했습니다. 모빌리티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추위를 호소하거나 하면 호텔 바깥에서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어서요. 

 

 

3. 먹는거

올인클이 아니면 매 끼니마다 고민되긴 하죠. 저희는 IHG 안에 레스토랑에서 대부분 해결을 했고 한두번 호텔 바깥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번이 칸쿤 3번째인데 별로 위험하단 생각 안듭니다. IHG의 경우 걸어서 약 10분정도거리에 Super Chedraui라는 대형 마켓이 있는데 한국 롯데마트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안에 Food Court도 있구요. 들어가보면 여행객들과 현지주민으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리고 여기 주변에 중식/일식등 레스토랑은 널리고 널려 있지요. 

 

super che.jpg

 

Boulevard Kukulcan mz. 48, LT. ZC1 - F1 Y 6A, Punta Cancun,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Mexico

 

4. 집에 가기: 칸쿤공항

가장 당황스러운게 이부분이네요. 이놈의 칸쿤공항은 점점 퇴보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3시간 일찍 공항에 갔고 호텔-공항 셔틀도 seamless했는데 문제는 공항에서 티켓팅 마치고 게이트쪽으로 가서였네요. 1. 일단 게이트 넘버를 출발 60분전까지 안알려줍니다. 대충 추정컨대 너무 많은 비행기가 이착륙하니 이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해보입니다. 2. 근데 미국행 비행기가 대부분 이륙하는 terminal 3는 그야말로 장사잘될때 재래시장분위기입니다. 왜냐, 비좁은 터미널에 게이트를 한 30개를 우겨넣어서 게이트 마다 앉을 자리는 80개정도인데 비행기가 최소한 150명을 탑승시키죠. 저희 가정은 보딩직전에야 겨우 앉을 곳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냥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성인들이야 그래도 상관없는데 문제는 아이들 데리고 가신 분들은 절대 한눈팔면 안됩니다. 찰나의 순간에 애들 동선을 놓칠수 있어요. 여자화장실도 부족해 줄이 밖에 까지 나와있더라구요. 앉을곳이 없으니 사람들이 면세점이나 기념품샾을 두리번 거리는데 이게 공항측의 빅픽쳐가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구글링해보면 공항에는 최소 3시간 일찍 가라고 해서 많이들 그리 하시는데 정작 게이트 가서 할수 있는게 너무 없고 공항 와이파이는 "2G"입니다. 

 

터미널 3에서 미국행 비행기가 정말 매 5분마다 이륙합니다. 

 

 

5. 물가

많이 올랐더군요. 여기와서 돈쓰는거 거의가 먹는건데 사실 미국 웬만한 동네 외식물가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IHG호텔 조식 뷔페는 성인 500페소 (아이들은 적당히 깍아주거나 무료로 해줍니다)니 17페소 1달러 기준으로도 거의 30불이죠. 그리고 해변가 레스토랑의 흔한 메뉴 (파스타, 피자, 타코등)들이 대략 250-300페소정도 합니다. 15달러 수준입니다. 해변가에서 바로 주문해서 딜리버리하는 메뉴는 여기서 100-150페소 추가하시면 되구요. 참고하시기 바래요. 올인클에 안가시는 분들은 대충 비용이 얼마나올지 감이 오실 겁니다. 

 

 

저희는 아마 올해(24년)에서 12월말을 타켓팅해서 칸쿤에 갈 계획을 세울것 같구요. 이유는 이 글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때가 칸쿤의 value가 가장 좋을때라고 생각해서요. 다음에는 올인클을 시도할지 안할지는 뭐 올 여름쯤에야 생각해볼까 합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그냥 파스타나 피자만 먹어도 하루종일 바다에서 놀기를 원해서 파인 다이닝 이런게 굳이 필요할까 싶기도 해요. 무엇보다도 IHG 4박째 무료 물리면, 대략 매년 칸쿤 4박정도는 할 수 있으니 숙박권 기반 500불짜리 연회비카드 안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옵션이라 봅니다. 19년전에 처음 갔던 IHG였고 지금도 겉보기에는 무슨 야간자율학습 시키는 한국 고등학교 외관이지만 나름 안에 renovation도 했더군요. 그냥 있을만 했어요. 

 

아루바/몬티고 베이/칸쿤 IHG 다 가 봤는데 공통점은 호텔 정말 드럽게 못생긴 건물에 그야말로 올드해 보이는데 또 하나의 공통점은 각 지역에서 제일 명당의 해변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죠. 가장 오래된 호텔/리조트였으니 올드함과 로케이션이 서로 trade off된게 아닐까 합니다. 

 

그럼.. 흔하디 흔한 칸쿤 관련 글에 하나를 더해 봅니다. 

 

1 댓글

추위를싫어하는펭귄

2024-01-04 12:10:05

아아고 공항이 넘쳐나는 이용객을 감당 못 하는군요. 직항이 많은 건 좋은데 이런 건 큰 문제네요. 가게 되면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겠어요. 

상세한 분석과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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