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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불로 중고차 산 이야기 (1) (누군가에게 정보가 되길)

음악축제, 2024-02-11 23: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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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족을 태우기 위한 용도로 오랫동안 미니밴 한대 찾다가, 5천불+a에 줍줍 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차를 괜찮은 가격에 가져왔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찾기까지 쪼매 고생을 해서.. 고생한 이야기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sedona2014.jpg

 

2014 Kia Sedona EX, 132,000 miles, 무사고, $5,500+$300 processing fee / $300 discount / OTD $5,500 (before tax)

딜러에게 사오면 대략 아래 가격 정도면 괜찮다고 합니다.

Screenshot 2024-02-11 at 11.08.30 PM.png

네... Believe it or not, 핫딜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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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칭은 어떻게 했는가?

미국의 중고차 시장을 보시면, (제가 살고있는 버지니아 기준으로) 이민자+저소득층의 탄탄한 가격 서포트가 있기 때문에 20년 이내의 일단 굴러가는 차는 차급/연식/마일리지에 무관 2천불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under 2천불은 뭔가 significant problem이 있는 차들이구요..

그래서 2-3천불 대에서는 아주 혼란스러운 리스팅들을 보실 수 있지요. 상태도 천차만별에, 적정가격의 타겟팅을 하기 어렵구요.. (이 부분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텐데, 찾기에 따라서 2-3천불 들고 쓸만한 차 건져오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거기에서 약간만 금액을 추가해도 조금은 더 쓸만한 차량들을 볼 수 있지요.

제가 목표로 세운 금액은 5천불이었습니다. 일단 부담없이 동원 가능한 캐시가 딱 그만큼이기도 했고.. 경차 사러 가서 그랜저 계약하는 모양을 안 만들고자 일부러 금액을 타이트하게 정해놨어요. (사실 처음에 와이프랑 만불까지는 쓰자 이야기했는데, 찾다보니 좀더 낮은 가격에도 쓸만한 차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5천불로 컷)

 

아시다시피, 쓸만한 차량의 5천불 금액대면 네임드 딜러들(Carmax, Carvana, Vroom 등등)에서 차를 사기는 어렵죠.

그래서 개인거래 매물을 찾거나, 저가차량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서드파티 딜러들의 차량을 공략해야 합니다.

제가 미국 올때만 해도 Craigslist에서 차 찾는게 불문율이었는데,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Facebook Marketplace가 더 핫하죠.

그래서 FB marketplace와 Cargurus 두곳을 함께 서칭해서 원하는 차량의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하여튼 처음엔 대충 살만하다 싶은거 있으면 무조건 저장해놓는겁니다.. 요로코롬..

list copy.jpg

계속 스크랩하다보면 실제 어느 정도 금액에서 가격대가 형성되는지, 내 주변에 (그정도 가격에 차를 파는) 딜러들이 어디에 분포해있는지, 이러저러한 정보를 차츰 획득해갈 수 있습니다.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가격대만 딱봐도 이게 허위인지, 또는 mechanical problem이 있어서 싸게 나온 mechanic's special(=고장차)인지 정도는 알 수 있게 됩니다.

싼차를 제대로 사고 싶으시다면 정보 획득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게 중요합니다. 어느정도 마켓에서 정보 우위에 서 있어야 안 좋은 차들, 안 좋은 딜러들을 골라내기 수월하거든요.

 

저의 경우, 하여튼 차만 제대로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으로 틈틈히 저희집 반경 200마일의 차를 저인망 검색했습니다. 이러기를 며칠 하니, 페이스북이 제가 좋아할 만한 차를 알고리즘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더군요. 그정도 경지에 들어가면, 중고차 검색은 삶의 일부가 되고, 사야만 끝날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들이 잦아들고 매물들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게 귀찮으신 분들은.. 돈 좀더 쓰셔서 카맥스에 가서 사시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5500에 사오고 딜러들이 보통 8천에 파는 이 차, 카맥스에서 얼마나 할까요?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이만큼 돈 더 쓰시면 됩니다..^^

sedona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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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원하는 차를 찾아가는 과정

곧 찾아올 둘째를 위해, 또 그 아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찾아오실 부모님들을 위해 세컨카를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를 p2와 형성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희 P2는 사고 싶은 차량이 딱 한 종류였습니다. 혼다 파일럿, 그것도 구형 모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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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각진 레트로 디자인을 좋아하는 와이프인데, 두어달 전에 북버지니아에서 한 한인 가족이 오랫동안 소유하던 2009년식 혼다 파일럿 EX-L 4WD 167,000 miles의 차량을 $6,600에 한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을 보고 저보고 그걸 보러 가자고 하더군요. 8명이 탈 수 있는 실질적인 공간을 확보한 차라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꼼꼼하게 살펴본 결과 뒷브레이크가 다 먹은 차로 판명되어, 브레이크패드와 로터 교환 금액을 네고 시도했으나 칼 거절당했습니다. (그 차는 그 날에 다른 분에게 팔렸구요.. 더 괜찮은 차 잘 구하는 결론으로 끝나서 후회는 없습니다만..)

그러고 와이프는 그 차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구형 pilot or nothing을 외쳤고... 저는 좀 다른 차들을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차량 서치에 다음과 같은 필터를 활용했습니다.

 

1) 연식: 2009 or later

2) 마일리지: 170k miles or less

3) 금액: 6,600 or less

4) 차량: 3열 SUV or 미니밴

 

1,2,3은 어쨌든 제가 튕기고 안 가져온 차보다는 무조건 나은 차를 사겠다는 마음의 결연한 의지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팁인데, 구입 초기의 가파른 감가상각 시기(대체로 첫 3-4년 보죠)가 지난 양산 브랜드 1~2만불 이하의 중고차들에서는 rough하게 다음과 같은 감가상각 기준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1) 연식: 1년당 500불 감가

2) 마일리지: 1만 마일당 1천불 감가

3) 트림: 깡통, 중간트림, 풀옵션 사이에 각각 500~1000불 정도의 구간 존재

 

트림은 워낙 variation이 많기 때문에 그 조건을 isolation하고 연식과 마일리지만 가지고, 마음에 드는 한 차량으로부터 다른 차량의 적정가격을 추론해볼 수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위의 6,600불짜리 혼다 파일럿 2009년, EX-L 4WD, 167,000마일의 차량을 기준으로 해보자면

1) 2014년식의 같은 트림 같은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은 한 2,500불 정도 더 비쌀 것입니다. (5년*500=+2,500불)

2) 같은 금액으로 2014년식을 사고 싶으면 19만 마일정도 탄 차를 찾아보면 될 것입니다. (25,000마일/10=-2,500불)

 

아주 러프한 계산 공식이지만 이걸 잘 활용하면 원하는 차량을 특정한 후 매물서칭을 할 때 일일히 kbb 가격표를 찾아보지 않아도 적정가격 매물들로 시선을 좁힐 수 있습니다.

이걸 염두에 두고 보면,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를 들락날락하는 어느날, '어?' 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되는 그런 차들이 가끔 나오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 pilot 보고 온 이후로 한달 넘게 그 차량 위주로 매물을 찾았는데 저희의 결론.

 

1) 6천불 안팎으로 좋은 파일럿 구하기 넘나 어렵다.

2) 한 만불 들고 있으면 2013-2015년 정도도 구할 수 있겠다.

3) 근데 요즘 절약중이니까 그만한 돈은 굳이 안쓰면 좋겠다.

 

그래서 다른 차량들로 눈을 넓히기 시작했지요. 요건은 파일럿만큼 캐빈 내 승객공간 확보가 용이한 차량, 그중에 감가가 충분히 되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한 차량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럭셔리브랜드들은 당연히 제꼈고, 양산차 중에 도요타도 제외할 수 밖에 없었는데... 5천불로 구할 수 있는 도요타는 2002~6년 시에나 이런거였거든요..? (내참 기가맥혀서..)

아무리 신뢰의 도요타라도 그건 안되겠다 싶어서 제외.

 

그리고 3열 SUV중에 공간이 협소한 Dodge Journey, Subaru Tribecca 등의 차량들을 하나씩 탈락시켜가며 서칭한 결과 꽤 광범위한 차량들을 리스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미니밴

Honda Odyssey,

Nissan Quest(구형, no CVT),

Mazda Mazda5,

Hyundai Entourage,

Kia Sedona,

Chrysler Town& Country,

Dodge Grand Caravan,

VW Routan

 

SUV

Honda Pilot,

Nissan Pathfinder(구형, no CVT)

Nissan Armada

Hyundai Veracruz

Kia Borrego

Ford Explorer

Chevy Traverse

GMC Acadia

Buick Enclave

-------

와이프가 미니밴보다는 SUV를 선호했기 때문에, 이것들 중에 연식대비 중고 value가 저렴한 것들을 열심히 찾고, 그중에 Chevy 패밀리인 트래버스, GMC 아카디아를 후보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서칭을 진행하는 동안 제 세컨차로 1년간 묵묵히 함께 해 준 Ford Ranger 2001 트럭이 놀라운(?) 가격에 팔렸고 (kbb 시세 검색해보시면 깜놀하세요.. 동네분이라 그거보단 훨씬 깎아드림) 그래서 결기를 가지고 차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처음 본 차: 2017 Chevy Traverse LT Sport FWD, 176K, $5,800

chevy.jpg

몇시간을 달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NC 시골 동네로 갔는데요. 와이프가 총들고 나오면 어떡하냐고 하는걸 안심 시켜서 같이 갔지요.

이 차를 보러 갔던 이유는 첫째 이유도, 둘째 이유도, 셋째 이유도 '연식' 때문이었습니다. 글에 최종 판매가격 $5,500으로 나와 있는데, 저희가 보러갈 때 $5,800 그것도 무지 싼 가격으로 봤거든요. 만 6년간 176,000마일, 거칠게 연간 3만마일 씩 탄 차량이었는데, 카팩스 리포트에 보니 1인소유로 같은 샵에서 계속 관리된 이력을 높게 평가했고, 어쨌든 6천불 미만으로 2017년식 3열 SUV를 산다는게 말도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갔습니다.

(여기서 간단한 팁. 페북에서 개인거래자를 만날 때는, 그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는 지역을 구글 검색하면 무료로 액세스 가능한 background check information을 활용하여 그 사람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갈 수 있습니다. 페북정보와 백그라운드를 크로스체크해서 확인한 제가 만날 분은 72세의 할아버지셨고, 만약 그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분이 나오면 바로 차에서 나와서 도주할 생각으로 갔습니다.. Do it at your own risk.. :) )

페북 메시지로 미리 대화하는 과정이 신뢰할 만했고, 차량은 집앞에 잘 주차되어 있었고, 그분이 나오시기 전 문이 열려있어 차량의 곳곳을 충분히 체크해볼 시간도 있었습니다. 냉간에서 시동 걸고 엔진 소리 들어보고, 예열 후에 10분 정도 테스트 드라이빙 하는데, 엔진/트랜스미션 필링도 아주 깔끔하고, 단 브레이크가 약간 spongeous한 그런 상태였는데, 그건 brake fluid bleeding을 하든 브레이크패드를 갈아주든 하면 해결될 만한 부분이었구요. 타이어가 거의 다 되어서 그거만 교환하면 되겠다 하고 흥정 시작, $5,500에 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주셔서 거의 넘어갔는데... 그날 계약을 하지는 않았죠.

이유는

1) 와이프가 다른 차도 보기를 원했어요. 그 다음에 볼 차가 2012 GMC Acadia인데 그건 2+2+3 해서 7인승이었거든요, 가죽시트에 선루프도 있는 고급 트림인데, 그건 Cargurus에서 시세대비 2500불 이상 저렴한 "Great Price"였어서, 연식은 5년이상 더 오래되었지만 마일도 짧고 해서 그걸 꼭 보자.. 하는 마음. 저도 다 좋은데 트래버스는 천장이 낮아서 3열이 답답하더군요. 2+3+3 구성으로는 3열이 도무지 편안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갖고 다른 차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사실 이게 더 중요한 이유였는데, 윈드실드 우측 하단에 있어야 하는 VIN 자리에 무슨 종이 같은게 올려져 있어서 VIN 대조가 안되더라구요. 물론 운전석 도어 아래쪽에 식별 스티커가 붙어있긴 했는데... 절대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력에 문제가 있는 차면 안되어서.. (1%의 가능성도 적게 볼수는 없죠..) 그래서 일단 다른 차 보고 연락하겠노라 하고 아쉽지만 '패스'를 외치고 다음 차를 보러 떠났습니다.

 

두번째 본차, 2012 GMC Acadia SLE AWD 126k miles, $5,000

Screenshot 2024-02-11 at 11.54.02 PM.png

두번째 차는 Virginia Beach에 소재한 군소딜러가 취급하는 차였습니다. 사실 이분들에 대한 credential을 줄수가 없어서 군소딜러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 차를 보러 갔던 이유는, 이 too good to be true 차가 정말 내가 그돈에 살 수 있는 차인지 궁금했던게 컸어요. 연식, 마일, 트림을 고려했을 때 7500불 정도가 적정가인데, 5천불에 올라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딜러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아주 친절하게 자기들 웹사이트를 가르쳐주면서 거기 정보가 더 많으니까 체크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체크포인트: 대부분의 쌈마이 딜러들은 홈페이지에 carfax/autocheck report를 오픈하지 않습니다. 비용문제도 있고, 대체로 뭔가는 문제가 있는 차를 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저렇게 먼저 정보를 오픈해주니, 저희는 감사하죠. 그리고 그들의 딜러십 정보를 특정하게 되면, Cargurus와 구글 맵등의 평점을 보고 이 사람들이 장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평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글 평점이 무려 3.8! 이 가격대의 딜러들이 1-2점대의 poor rating이 많기 때문에, 이정도면 꽤 impressive하다 생각하고, 그들의 판매 프로세스에 대한 다양한 이들의 평가를 머릿속에 챙긴후 그 딜러십을 방문했습니다. 만약 그 딜러십에서의 경험이 google review에 쓰여 있는 것과 일치한다면, 그 사람이 그만큼 믿을만하다는 것이겠지요. 기대한대로 그 사람은 아주 정직했고, there's no pressure. 차키를 주고, 만족할때까지 충분히 차를 체크하고, 만약 테스트 드라이브를 원하면 이야기해달라 하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서 방문한 고객의 반응을 기다리는 딜러를 이 5천불 가격대에서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딜러를 찾으시는게 아마 이 가격대의 차를 구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딜러십에서의 경험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맨 위에 결론부터 써놨으니 아시겠지만 우리는 이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2+2+3배치와 선루프로 개방감도 좋았고 차의 패키지 자체는 쉐비 트래버스 깡통보다 훨 좋다고 생각했지만요..

왜냐면 차가... 너무 형편없었어요. 7500불 시세의 차량을 5천불에 파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FB marketplace의 낮은 해상도의 사진으로는 잡히지 않는 크고 작은 디테일들이 그 차를 5000불 주고 사기에도 좀 아깝게 만들 정도였어요. 풀가죽 시트인데 관리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dry rotten, 차 사방을 둘러 가득한 덴트, 심지어 페인트가 갈라지기 시작한 곳도 몇군데.. 이정도는 제가 DIY로 해소할 수가 없었어요. 마침 그 딜러십에 저희가 생각할만한 가격대의 다른 고려할만한 차들: Buick Enclave 2011 그리고 Dodge Grand Caravan 2012 모델이 있었는데, 뭔가 저희의 마음을 흡족하게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5천불에 딜러십에게서 살만한 차의 수준에 대해 기대를 한껏 낮추고, 앞에서 먼저 봤던 2017 chevy traverse를 살까, 다른 차를 기다릴까.. 햄버거를 먹으면서 급하게 그 가격대의 다른 차를 파는 딜러를 찾아 한두군데 더 방문해 봤는데, 참 마음이 서글퍼지더군요. 한국에서 700만원 들고 살 수 있는 차들의 상태를 생각하니 도저히 이돈주고 이건 못사겠다 하는 마음에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우리의 첫번째 후보군, 트래버스 2017년식 친구가 바로 판매완료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매우 아쉬웠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를 붙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나머지 썰은 다음에 풀어보겠습니다. 밤이 너무 깊었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건 질문 남기셔도 좋습니다.

 

다음글 : https://www.milemoa.com/bbs/board/10676708 

 

검색어

중고차, Carmax, Cargurus, 카팩스

21 댓글

겸손과검소

2024-02-11 23:41:05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글도 술술 읽히게 너무 잘 써 주셔서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제가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 하나가 중고차 사는건데요. 머리로는 경제적인걸 알지만 그 차를 타던 사람, 그 차를 파는사람을 신뢰하기 힘든게 제일 커다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새차는 적어도 그 회사에 대한 믿음, Lemon법에 대한 믿음이라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음악축제님께서 써주신 걸 보면서 "나도 한번?"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음악축제

2024-02-11 23:49:31

사는 과정에서 최대한 필터링하고, 일단 내 소유가 되고 난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책임지겠다는 마음 갖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주변에 6-70대 이상 되시는 미국 분들에게 이야기 들어보면 '오래 되어도 잘 굴러갈 차'들에 대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데.

1) 20만 넘어도 잘 굴러가는 차는 잘 간다

2) 오래된 차중에 여전히 중고로 살아있는 차는 그게 굴러갈 만하니까 살아있는 거다

3) 전자장치 없고 단순한 차일수록 오래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4) 매뉴얼 있고 간단한 정비도구 있으면 YouTube에 다 나오는데 공부해서 고치면서 타라. 잘 모르겠으면 내가 옆에서 참견 정도는 해주겠다.

저는 이분들에 격려에 힘입어 1994 Toyota Tercel, 2001 Ford Ranger 두 화석차 운용해봤고, 2009년 소나타 23만마일짜리 사와서 25000 마일 잘 타고 지인에게 다시 잘 넘겨줘서 그분도 so far 잘 타고 계세요.. 뭐든지 이력도 중요하지만, 가져와서 그 차를 잘 이해하고 그 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방향으로 유지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눈팅왕

2024-02-12 00:45:08

아니!!!!! 지난 번 차 고치는 글에도 그러시더니.. 엔딩 마렵게 글 재밌게 잘 쓰셔서 조마조마 두근두근 했는데 2탄이라뇨ㅋㅋㅋ 다음 글에도 디테일하게 재밌게 이어주실 내용을 기대합니다! 

빨간구름

2024-02-12 00:46:03

흥미 진진 합니다. 계속 고고해주세요.

집사는 것 만큼이나 스릴있네요

MCI-C

2024-02-12 07:45:15

자랑으로 2008년 pilot EX-L 115k 마일 싱글오너 차 타고 다닙니다 ㅌㅌ 

1년전에 심심해서 카멕스에 가격 받아봤는데 $4500 부르던데요. 안팔지 하고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차 사기 너무 힘들어요. 

음악축제

2024-02-12 08:26:38

어우 오래갖고 계세요 ㅎㅎ

덴셔리

2024-02-12 08:34:34

중고차하나 사야하는데 글이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네요. 2탄 글 올려주세요~현기증난단 말이예요~ㅎㅎ

다비드

2024-02-12 09:32:11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매우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음악축제

2024-02-12 22:35:24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된장찌개

2024-02-12 09:50:05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네요. 싸고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노력으로 어느 선까지는 타협할만한 수준에 가능하신 걸 보여주셔서 원하는 것을 이룬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악축제

2024-02-12 22:35:12

성취감을 말하긴 아직 이르고.. 아직 차 시동걸때마다 혹시? 하면서 가슴졸입니다. 냉간 소음이 제법 있는 편이라서요. 다행히 트랜스미션은 아주 멀쩡한듯 하구요. 타다보면 알겠죠.

SmartCity

2024-02-12 17:19:29

오프로드/캠핑이 꿈이라 패밀리+짐차 겸 해서 마일리지 높은 렉서스 GX460 4x4 맨날 보고 있는데... 4x4 되는 다른 차량도 있을까요?

음악축제

2024-02-12 22:33:10

중고차들 보다가 봤던 차들 쭉 적어봅니다. 4x4 전후/좌우 락업 안되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으니, 양해해주십셔.

 

일단 Ford 트럭류 중에서는 Ranger, F150, F250 이런 차들 4X4 기계식 사륜 앞뒤고정 되는거 있고, Explorer/Expedition도 오프로드 특화트림 있고 (구형차 기준 Eddi Bauer 트림), 단종된지 오래지만 Excursion도 있고. E150~350 의 카고/승합차 종류도 오프로드버전이 있던데 그게 제조사스펙인지 컨버전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Chevy 사륜 차량들 중에서는 Z71 라는 트림 이름 붙어있는게 트레일 들어갈 수 있는 오프로드 특화 트림이라고 하구요.

Jeep는 원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라 선택의 폭이 넓죠.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이런 친구들 말고도 옛날 차들도 Liberty, Commander 뭐 많고요..

렉서스 GX460 보시면 토요타에서 Sequoia나 4Runner, FJ Cruiser, Land Cruiser 다양하게 보실 수 있고, tacoma도 4x4 있던거 같아요.

혼다는.. 글쎄요 구형 passport가 바디온더 프레임이라서, 뇌피셜로 될거 같네요.. Ridgeline은 파일럿 베이스라 제약이 있을거 같고.

닛산은 구형(2012년 이전) 패스파인더, 그리고 Armada, 그리고 해당 모델들의 인피니티 버전들 중에 4WD lock up 지원하는거 찾아보시면 될거 같고.. Xterra도 있네요 생각해보니!

크라이슬러는 Aspen 정도가 오프로드 가능할 거 같네요..다른거도 있으려나.. (사실 잘 모릅니다)

 

럭셔리 브랜드, 유럽차들은 제 지식 밖에 있어서 답변 못드립니다. 한국차는 제가 알기로 모하비(Borrego)가 4x4 지원하던거 같은데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SmartCity

2024-02-13 09:49:14

마냥 내구성 때문에 도요타/렉서스 쪽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옵션도 꽤 있군요.. 잘 고민해봐야겟어요. 항상 자동차 정비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정보 감사드려요!

킵샤프

2024-02-12 17:23:56

중고차 구입보다 판매가 유리한 요즘인데 대단하세요ㅎㅎ

얼마전 3년간 타던 차량 판매하는데 차량 감가상각이 생각보다 크지 않더군요.

물론 시기가 시기인만큼 새차는 비싸게 구입했습니다.

음악축제

2024-02-12 22:24:33

이거 또 근 두어달 사이에 트렌드가 확 변해서요. 지금은 (가격구간과 선호 브랜드/선호 차량 여부에 따라 좀 다르지만) 또 바이어 마켓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아 세도나는, 요즘 잘 나가는 기아 카니발과는 다르게 그당시 미니밴 시장에서 마이너중 마이너였지요.. 그래서 제가 이번 구입과정에서 이득을 본것 같기도 합니다.

킵샤프

2024-02-12 22:27:29

그런가요.. 제 생각에는 각 지역마다 소규모 중고차 판매상들 트렌드의 경우 좀 차이가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번거롭지만 꾸준히 트랙킹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Inyourarms

2024-02-12 22:49:09

요새 집 보러다니는중인데 꼭 중고차만 해당하는게아니라 집구매에도 해당하는 글 같아요.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다 뚝 끊겨서 마상… ㅜㅜ 목적어를 제가 본 집들( 매주 빠르게 팔려나가는집들) 로 바꿔도 될 거같습니다.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는 벌써올라와있군요 후딱 읽겠습니다.

음악축제

2024-02-12 22:52:55

집구매는 저에겐 남의나라 이야기인데..^^; 좋은 집 잘 구하시길요.

고기만두

2024-02-29 19:57:11

요즘 중고차를 몇주 보러 다녔는데 원글님의 모든 문장들이 조목조목 마음에 와닿습니다 ㅠㅠ

시세대비 가격이 싼차는 정말 소규모, 큰딜러며 가릴것 없이 too good to be true 더군요. 

사실 연식이나 마일리지와 상관없이 잘 관리된 차량은 찾기힘들더라구요. 오일캡은 다크브라운색에 배기구는 검은색범벅이 대부분에, 차가 좋고 관리 잘되었다 싶은차는 귀신같이 가격이 높은 현실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진짜 신차를 알아봐야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픈 요즘이네요.

음악축제

2024-02-29 20:45:18

다음 글 두개도 보시고 힘내셔서 좋은 차 업어오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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