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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있는듯 없는듯 마모생활하는 겸거입니다.

마모 게시판 가입 6년차에 처음으로 쓰는, 질문이나 정보글이 아닌 잡담글이지 싶네요.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뿐인 장문이라는 점 밝힙니다.

 

지난 한 주간 마모 게시판이 좀 이래저래 시끌시끌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저는 생각도 못하였던 멀티계정을 마일모아님께서 직접 언급하셨고, 몇몇 댓글타래가 불타오르면서 마일모아님의 관리가 여럿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잠시 쉬는시간마다 게시판에 들어와서 각종 글들/댓글들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입장으로 종종 언짢은 글, 언짢은 댓글들을 보게 됩니다.

오늘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저같이 가끔씩 보기에 언짢은 글/댓글들을 접하시는 분들께 감히 제 생각 한편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말씀드렸듯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언짢은 일들이 생깁니다. 저같은 경우엔 최근에 있었던 축구 국가대표 해프닝이 그 중 하나였는데요.

세상사에 별 관심이 없는 제가 관심갖는 몇가지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국가대표 축구인지라 관련된 글들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댓글에서는 제 생각엔 좀 과하다, 너무한다 생각되는 댓글들이 여럿 보이더군요.

저도 속상한 마음에 그 댓글타래에 불을 지펴볼까 하는 생각이 안 든것은 아니지만

그냥 조용히 제 눈살을 찌푸리는 댓글들을 보며 6년 마모생활중 처음으로 블라인드 기능을 사용하였습니다.

다들 마일모아 게시판에 블라인드 기능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닉네임을 클릭하시면 뜨는 메뉴에 "블라인드"를 클릭하신 후 이동되는 페이지에서 "추가하기" 버튼을 눌러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럼 그 이후부터 블라인드가 된 작성자의 글/댓글에는 "블라인드 처리된 글/댓글 입니다" 라고 표시가 됩니다.

제가 호기심이 많은지라 "블라인드 처리된 글/댓글입니다" 라고 표시가 된 내용이 뭔지 궁금할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하지만 모르는게 약이겠거니... 하면서 아직까지는 잘 참고 있습니다.

 

마일모아 게시판이 점점 성장하고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서로 다른 성향들의 분들이 들어오시겠지요.

나랑 성향이 다를 수도 있고, 어떤이의 글/댓글이 제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언쟁을 막기위해 마일모아게시판에서는 정치/시사글이 금지인 것이구요.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글도 어떤 분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럴때 과연 어떤 반응이 이성적이고 성숙한 반응일지 최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언짢은 글/댓글들이 있거나 나와 적대되는 의견이 글에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그 글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과연 게시판이 시끄러워질까 생각해봅니다.

특히나 최근 있었던 몇몇 분들 (제가 갖고 있는 예의에 대한 기준과 상식을 벗어나셨던 분들) 의 글들에

반박 댓글들을 다시거나 그분들의 표현을 인용하며 비꼬시는 분들을 보면서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바닥도 서로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어른들께 듣던 말씀중에 하나가 "그런거 일일히 상대하다 보면 너도 똑같은 사람 되는거야"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읽고 이건 인생의 지혜다, 라고 느꼈던 마일모아님의글 중에 "오이사만 챙기지 말고, 남이사도 챙깁시다" 도 있지요.

여기서 남이사의 의미는 일반적인 의미와 조금 다르니 꼭! 읽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 남이사 글에서 특히나 사실인가, 필요한 말인가, 친절한 말인가 를 실천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구요.

 

몇십년 전 보다는 조금 더 어른이 되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면서 가만히 있으면 바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는 속담도 직장생활하면서 목소리"만" 큰데도 승승장구하는 것 같은 동료 직원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지키는 법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마일모아 게시판에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정보글/뻘글들 보며 휴식하고, 여행기들 읽으면서 뽐뿌느끼고 즐거울려고 들어오는 게시판 (저만 그런가요?)에서까지 감정싸움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돌덩이려니... 생각하고 굳이 손뼉 마주쳐 주지 말고 지나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위에 언급한 블라인드 기능이구요.

(솔직히 굳이 블라인드 기능이 아니더라도 글 제목보고 맘에 안들면 안읽는게 제일이겠죠.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 없이요.)

 

사회에서는 내편, 날 지켜주는 존재가 없으니 자기방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일모아 게시판에서는 마일모아님이 계시잖아요? (킹갓제너럴 상습숭배)

https://www.milemoa.com/bbs/board/4427594#comment_10753361 이 댓글을 보며 참으로 공감했습니다.

제개인적인 의견으론 저희한테는 마일모아님이라는 충분히 훌륭한 관리자분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오버워킹하시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요 :)

보기 싫은게 있으면 보지말고 블라인드 처리하고, 심하다 싶으면 마일모아님께 살짜쿵 신고하고, 게시판에서 잘 놀고 있던 우리들은 계속해서 재밌게 놀면 되는거 아닐까요?

물론 이미 잘 피하고 무시하고 흘려보내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믿고, 그분들께는 괜히 제 글로 시간낭비 시켜드리고 눈을 더럽혀 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주저리주저리 계획없이 글쓰다 보니 마무리가 이상하지만요,

6년넘게 저혼자 내적친밀감을 잔뜩 쌓아온 마일모아 회원분들, 좋은 일요일 되세요!

9 댓글

정혜원

2024-03-03 13:34:38

무례와 꺼리낌 없음 등을 혼동하신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있네요

저도 그랬고 지금도 그럴 수 있겠다 싶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되니 조금은 고맙기도 합니다

나는 최소한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나저나 jal ana 퍼스트 비지니스 발권은 너무 어렵네요

아나콘다

2024-03-03 18:44:36

저는 ana 싸이트를 매일 검색하다가  일본에서 뉴욕오는 일등석을 먼저 찿고

뉴욕에서 일본가는 적당한 날을 프리미엄 이코노믹으로 예약했어요 

그러지 않으면 일등석을 예약하기가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가는날은 비지니스로 대기걸고 기다리구 있구요.

반디

2024-03-03 16:59:38

정성으로 올리신 글 감사하고 공감합니다. 블라인드를 써봐야겠습니디

미스터선샤인

2024-03-03 17:44:30

덕분에 블라인드 기능 처음 알았네요! 쓸 일 없길 바라겠지만 감사합니다 ㅎ

짱돌아이

2024-03-03 17:45:10

또하나 배워갑니다 ㅎㅎ 여기는 참 지혜로운 분들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sunshot

2024-03-03 18:11:14

블라인드 기능 적용을 하려면 항상 로그인 되어있어야하네요. ㅎ

football

2024-03-03 19:29:55

글을 작성하기 전에 몇 번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일이 있었는데, 가까운 분과 매일같이 어려운 일상 속에서 전쟁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찬밥 취급' 관련 댓글을 작성했다가 ㅅㄹ님께서 순화할 수 있는 표현을 요청하셔서 확인 즉시 수정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본인 주장 및 입장보다 상대방 및 타인 입장을 고려하여 작성할 때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블라인드는 귀찮다는 이유 및 도를 넘지 않아서 기능 사용을 하지 않았네요.

고래의꿈

2024-03-03 20:09:50

그런 기능이 있군요. 하나 배워가요. 

얼굴이 안보인다고 아무 말이나 하는 사람들이 있죠. 본인글이 곧 본인 얼굴이란 생각을 안하고. 

Seattleite

2024-03-04 12:36:36

올려주신 글에 100% 공감합니다! 정성스런 글 올려주시고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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