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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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현재는 한국에서 거주중인 간호사 남편입니다. 

와이프는 현재 자격을 취득하고 에이전시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이네요.

 

처음엔 이민을 반대하는 입장이라 매우 매우 다투었습니다.

이유는 우선 이민이라는건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전형적인 한국인이였어요 . (이 나이때면 졸업하고 이 나이때면 취업하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현재는 한국에서는 다 아는 큰 기업에서 만족하며 근무중이고 한국에서의 삶에 불만은 있어도 잘 만족하며 사는 스타일이였기 때문인데,

 

결국은.. 아시다시피 점점 회사 정년도 짧아지고,  와이프와의 긴 대화 끝에 저도 미국에서 살아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같이 준비중입니다.

자녀 계획도 없어서 '그래 한번 가보자.' 라고 의기투합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준비를 하면 할 수록 다른 건 다 마음정리가 됐는데요. (다들 겪으셨던 .. 직장, 지인, 현재 취미 등등)

부모님만 생각하면 마음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처음 저희 계획을 말씀 드렸을 때 그 당황하셨던 표정을 잊을수가 없고.. 아마 부모님도 상상을 못해보셨을거에요

연로해가시는 부모님을 보고 있자니, 이게 맞나..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가.. 하는 생각뿐인데, 

와이프는 한번 결정하면 후회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괜히 제가 이런 얘길 하면 와이프도 마음이 많이 아플 것이고, 긍정적인 대화방향으로 갈 것 같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찾아봐도 이민자분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제 상황을 대입해보면 더더욱이 마음이 내려 앉습니다..  

 

다들 어떻게 견디시며 살아가시는지.. 어떤 생각을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지 가기 전부터도 이런 걱정이 많아서 넋두리 해보았네요..

 

두서 없는 걱정만 많은 넋두리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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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ml대장

2024-03-04 08:25:11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요.

그나마 정말 마일모아 덕분에 돈 생각 않고 마일 써서 돌아가시기 전에 여러번 찾아뵀습니다.

부모님 설득이 필요하신 경우라면 "앞으로 태어날 자식 세대에게 필요한 일이다. 기회가 닿았을 때 가고싶다" 이런 방향으로 설명해드리는게 제일 잘 먹히더라구요.

읍사무소

2024-03-04 08:30:18

평택 미군부대도 한국 간호사를 뽑습니다... 한국에서 느낄수 있는 미국의 삶인데요. 부모님이 마음에 걸린다면 그건 어떨까요? 한국인 군무원도 채용한다 들었어요

로드™

2024-03-04 12:49:19

지연, 학연, 혈연이 없으면 요즘 경쟁률이 어마어마합니다.

Pleasure

2024-03-05 22:22:41

아닙니다 미군 장교가 직접면접보고 채용결정해서 인사처로 통보하는데요 지인있으면 공석정보같은건 빠르겠죠 

Junsa898

2024-03-04 08:31:44

와서 하실수있는게 있으신가요?

도코

2024-03-04 08:32:00

극 "T"적인 댓글이라는 점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의기투합을 한 후에 번복을 할 생각을 하시는 것은 배우자 입장에서 신뢰를 깨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의기투합을 하기 전에 고려했어야 할 부분을 뒤늦게 이슈화하시면 어느 관계이든지 파괴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같이 생활한다고 해서 모든게 행복하지는 않듯이

너무 이민자의 삶이 견디고 아파하는 것으로 일반화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결정이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끼

2024-03-04 08:40:2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민은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익숙한 것들과 오랜 시간 이어져온 일상과 의도적으로 멀어져야 하는 것이라서요. 이민은 아이를 갖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졌을 때 아이를 가지겠다고 생각하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이민도 모든게 갖추어졌고 마음도 홀가분한 상황에서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가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에 온지 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가게되면 항상 이번이 부모님을 뵈는 마지막 순간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에 살때도 부모님을 엄청 자주 찾아뵌건 아닌데 사람 마음이 참 그런 것 같아요. 미국으로 오기 전에는 굳이 휴가를 내서 오랜 시간 살아온 한국에 가지 않을것이란 생각을 했지만, 사실 부모님을 뵙기 위해 1년에 한번은 꼭 한국에 가곤 합니다. 마지막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 스스로와도, 아내분과도, 부모님과도 충분한 대화를 하시고 후회를 적게 할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엔티제

2024-03-04 08:48:08

원글님이 아직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와이프분만 일정기간 (1년? 2년?) 한정적으로 보내는건 어떤가요? 미국에 살았던 기간이 있으셨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생활이 원글님 또는 와이프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더 좋을수도 있고, 안 좋을수도 있죠. 안 좋았다면, 원글님이 있는 한국으로 되돌아와도 되고. 더 좋으면 원글님도 같이 준비해서 가면되고. 부부가 롱디하는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아이도 없으니 1년쯤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수도 있겠다고 제3자가 주제 넘게 댓글 답니다...  

kaidou

2024-03-04 08:55:36

이번에 이민왔다가 3개월만에 이혼하고 떠나려는 분 본지라 요즘은 예전같은 느낌의 이민이 아닌거같아요. 와서 뭘 하실려는건가요?

많은 사장사모님들이 미국 와서 허드렛일만 한 모습도 봤습니다. 물론 지금이랑 20년전 이민은 다르긴 하겠지만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요즘 미국 많이 살기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마이

2024-03-04 08:56:29

어차피 글을 올리셨으니 꼭 계획을 엎어라 그런 뜻이 아니라 한 번 마음의 정리를 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서 여쭤봅니다.

 

왜 미국에 오실려고 하십니까?

 

경제적인 입장에서는 저도 평범한 한국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우와할 연봉을 받고 있지만 결코 모으지 못합니다... 이곳은 소비의 천국입니다. 남만 소비하는게 아니라 저도 소비합니다. 특히 가족이 있으면 마음을 굳게 먹고 개미처럼 모으는게 되질 않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측면... 한국이 아주 그립습니다. 인종 차별 같은 문제없이도 (전 한번도 미국와서 차별받았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이너중의 마이너입니다. 당연히 모두들 저를 주목하고요 그만큼 지적도 많이 합니다. 미국 사회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 게 아니라 비웃을 뿐 지적질을 하지 않는 거더라고요.. 계속 비웃으면 재밋으니까요 ㅎㅎ

보통 자녀교육 문제가 모티베이션이 많이 되는데 물론 저도 여기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자녀계획이 없다고 하시니까 해당사항은 없는듯하고...

 

일단 부모님, 친구 문제 (친구들은 이주하고 1년만 지나면 다 단절된다고 보심 됩니다.) 배우자분의 생각 이런걸 넘어서서 본인 스스로가 왜 한국에서 잘 살고 계시는데 미국으로 건너갈려고 하는지 모티베이션을 정리하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여담으로 좀 우스개 소리로 들리실 지도 모르겠는데 제 회사 동료중에 독일인인데 영국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친구는 영국이나 미국이나 다 외국인건 똑같은데 미국에 온 이유가 행글라이더를 즐기기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정말 주말마다 뉴저지가서 즐기고 저희 회사 그만둔 이후에도 회사 바꿔서 죽 미국에 있습니다. 이것도 훌륭한 모티베이션이 될 수 있죠..

저같은 경우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세계적으로 하고 싶어서 이주한 경우이고 그 관점에서는 분명 한국보다 미국이 유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분명 미국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지지복숭아

2024-03-04 12:30:22

비웃으며 지적안한다 공감합니다 ㅎ

로드™

2024-03-04 12:56:31

공감하지만, 그 비웃음을 느낄 정도의 영어와 느낌을 아실 정도의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없으실 정도면, 미국에서 금방 취업을 하실테고

그냥 영어만 어느 정도하시면 비웃음인지 모르고 지나가게되니 이 또한 괜찮으십니다. 

Gratitude

2024-03-04 13:58:44

아 너무 공감하네요

무쇠다리

2024-03-04 23:57:04

"미국 사회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 게 아니라 비웃을 뿐 지적질을 하지 않는 거더라고요.. 계속 비웃으면 재밋으니까요 ㅎㅎ"

와, 정말 이 부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공감합니다. 재마이님(엄지척!!!!!!)

벌써1년

2024-03-05 10:21:21

맞아요.

지적질 안하는게 미국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일부의 사람들은) 그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해서 지적질 안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아예 자기와는 리그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뒤에서 비웃을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참 잔인하죠. 

 

찐돌

2024-03-04 09:02:11

일단 제 사견이니 너무 심각하게 듣지 마시길 바라며, 부모님의 품을 떠난 성인에겐, 자신의 배우자가 가장 중요한 가족이 됩니다. 부모님도 자식의 앞길을 막는것을 원하진 않을 겁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안위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는, 부모와 같은 마을에서 살지 않는 객지의 자식도 불효를 저지르는 것이지만, 요즘 같은 산업 사회에서 그게 됩니까? 객지에 살면서 1년에 몇번 볼수 밖에없죠. 그런식이라면 해외에 살아도 딱히 다르진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전화나, 화상 통화도 충분히 가능하고, 가끔 한국에 방문하면서 부모와 만남을 가질수도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배우자의 행복입니다. 

 

그런데 이민을 결정하셨으면, 부모님 안위 정도는 별것 아니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순간이 많습니다. 기술 이민이나 취업 이민이 이민을 많이 쉽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 방식과, 법, 제도가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것이 당연하지 않게 됩니다. 한국에서 편한것들이 미국에서 편하지 않고, 반대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굉장히 open minded되셔야 하고, 배우자와도 다툴 일이 많이 생기니 인내심도 좀 높이셔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론, 이 모든 어려움을 겪고도 이민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렇게 생각이 들때까지 걸어야 하는 길이 결코 쉽진 않아요. 한국 커뮤니티에 너무 집중하시면 이 과정이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아예 미국으로 이민온 이상 미국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게 편하죠. 

Oneshot

2024-03-04 09:08:23

간호사 P2님은 취직되서 나오는게 쉬울수 있는데 펩시님은 와서 바로 직장잡는게 쉽지는 않을겁니다. P2님이 간호사로 오시면 펩시님은 석사라도 하시는게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부모님은 어쩔수 없어요. 정착하고 자주 찾아뵙는수 밖에요.. 그리고, 이혼해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기러기는 하지 마세요.  

bn

2024-03-04 09:14:32

지금 과거랑 다르게 eb3 카테고리가 밀려있어서 (지원자 수가 연간 쿼터보다 많은 상태가 1-2년간 유지중입니다) 언제 오실 수 있을 지 기약이 없을 겁니다.

 

아마 앞으로 최소 3년정도 이상 지나야 가능성이 있을 텐데 그 사이에 진지하게 펩시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 정년 짧아지는 거요? 미국은 정년이 없습니다. 사유가 있어야 짜를 수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수틀리면 맘대로 자를 수 있는 계약이 보편적입니다.

 

그리고 부모님... 때문에 한국 역이민/귀국 하는 경우 많습니다. 어떻게 하실지 부부간의 협의가 안되면 나중에 가면 크게 디툼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덕구온천

2024-03-04 09:33:45

오해의 소지가 많은 말씀인데 At Will Employment는 쌍방이 맘대로 계약해지가 가능하다는 뜻이지만, 항상 맘대로 짜른다는 뜻도 아닙니다. 물론 회사는 맘대로 짜를 수 있지만 좋은 직장일수록 평판유지를 위해 늘 그런건 아니죠. 이런 노동유연성이 있어서 2년마다 약정할인 찾아 다니듯 이직하는 직장인들도 있고. 2년마다 이직이 꼭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bn

2024-03-04 09:49:58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고요. 근데 맘대로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와 맘대로 짜를 수 있다와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간극이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좋은 회사가 평판유지를 하려고 한다고 해도 경영상의 이유가 있다면 언제나 처내질 수 있죠. 

 

그렇다하더라도 제 원래 댓글 해당 문단의 총체적인 맥락은 달라지지 않을 듯 합니다. 

덕구온천

2024-03-04 09:58:17

경영상의 이유로 (본인 잘못관 무관한) 해고와 블랙기업이나 할 법한 수틀리면 해고는 다르단 것 뿐입니다. 경영상 이유 해고는 한국 대기업에서도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늘 합니다. 희망하지 않지만 반 떠밀려 희망하게 되는. 아님 자회사 분할 등등.

Junsa898

2024-03-04 10:19:51

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떠밀려 나는것도 없이 그냥 짜를수가 있죠. 요세 유행하는 틱톡 firing video 도 보면 그렇죠

덕구온천

2024-03-04 10:28:20

제가 20대에 한국 미국에서 마침 원해서 희망퇴직도 해보고 정리해고도 당해봤고 이후에 미국 여러 회사에서 동료들도 많이 떠나 보내본 경험에선 큰 차이 없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통보와 퇴직 사이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 재취업이 얼마나 쉽냐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된 점은 모두 희망퇴직/정리해고가 있을 것을 오래전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에타

2024-03-04 13:24:43

bn님 말씀이 맞습니다. 미국 레이오프는 정말 가차없지요. 근데 Tech 직종일 경우 짤려도 금방 다시 테크잡을 잡긴 하더라구요. 이건 딱히 나이랑 관계없는 것 같은게, 저희는 은퇴한 엔지니어한테 찾아가 잠깐만 컨트랙터 일 좀 해달라 부탁도 하거든요;; 그에비해 한국은 농반진반으로 나이 50에 회사 그만두고 치킨집한다고 하잖아요 ㅎㅎ;; 물론 이것은 한국과 미국 간 문화가 다른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Manager level과 Individual contributor 트랙이 달라지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거의 100% 모두 매니저 트랙을 밟다보니 그만큼 나이 들고 나서 직장 찾기가 미국보다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아무튼 제가 느끼기에 이공계 직종으로 한정지으면 미국이 여러모로 나은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짤려보고 새직장을 잡아보니 스트레스 받기는 하지만ㅠ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나이와 관계없이 재취업은 하겠더라구요.

덕구온천

2024-03-04 09:16:31

기회의 비대칭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지요? 간호사는 미국이 더 유리하다 보이고, 글쓰신 분 직업이 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좋은 위치에 계셨다면 미국은 불확실하고 위험도가 높아보일 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한국대기업 50까지 다닐 확률 높지는 않아보입니다. 미국에서 뭐할지 정해지신게 없어서 불안하신 느낌이네요. 부모님과 멀어지는것은 그리 좋은 일은 아니지만 내 인생이 우선이고 미국에서 더 좋은 기회에 도전할 수 있다면 미국이주가 그리 아픔이 있는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가족에 대한 아련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구별하숙생

2024-03-04 09:29:32

마치 제가 10여년전에 이민을 준비하고 미국으로 넘어올때 적었을 법한 내용이라 그때가 떠오르네요. 와서 뭐하고 살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오기로 결심하셨으면, 심지어 나중에 돌아가더라도 한번 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미국에서 간호사 연봉이 기본 10만불이다, 15만불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이라고 들었을텐데 그 못지않게 물가가 높고 살다보면 계속 소비를 하게 되는 패턴이라 아내분 수입으로는, 그리고 에이전시 간호사로는 아마 처음 2-3년은 (어디서 사시든)두분이 살기 팍팍할겁니다. 그나마 아이가 없으시다니 남편분의 수입이 없어도 그럭저럭 살아나가긴 하겠지만 남편분도 얼른 일을 시작하셔야 본인은 물론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고 늘어난 가계수입으로 조금이나마 여유있는 삶을 살아갈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미국와서 직장을 잡으려고 하면 크게 좌절하실수도 있으니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하를 맛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오신다면 실망하는 일이 좀 적을겁니다. 

 

저도 이민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드렸을때 두분의 당황하시던 표정이 생각나는데 이민을 오실거라면 어차피 감정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니까 얼른 말씀을 드리고 가족들의 정신적 서포트를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출국하는 날까지 주변에서 바짓가랑이 잡고 반대하는 이민을 오시면 미국에서의 생활도 행복하지 않으니까요. 이효리가 최근에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그랬다죠.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사는거고 아내분과의 미래를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바래요. 저는 이민온지 햇수로 10년인데 코비드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한국에 가서 가족들과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고 돌아옵니다. 부모님도 제가 미국에서 잘 사는 모습 보시고 흡족해 하시구요.

건다무

2024-03-04 09:36:45

잔인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결혼하면 와이프랑 사는 겁니다.

부모님이랑 사는게 아니라. 감정적으로 독립하셔야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쉽지않겠지만 이번기회를 가족과 더욱 끈끈해지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국희샌드

2024-03-04 09:38:13

행복해지고 싶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왔고, 항상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매일 문자를 주고 받고 해도 한국에 있는 것과는 같을 수 없는게 현실입이다. 매번 찾아뵙고 오는 길에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노라고 이 타국에 와서 사나 하며 우는 건 내성도 생기지도 않습니다 ㅠ 하지만 여기에서의 삶이 한국에서의 나보다 행복하다는 걸 알기에 저는 물론이고 저희 부모님 또한 이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지내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사들이 약을 설명할때 줄줄이 부작용 얘기해주고 끝에 but 하면서 이런 얘길 하죠... Benefits of meditation often overweight the side effects.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의사 결정을 할때 이것이 적용된다면 실행해도 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잘 아시겠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내분이 NCLEX 를 패스하셨다 할지라도 여기에서 work permit을 받기 위해서 진행되는 이민 절차가 만만치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이상 4-5년은 걸릴것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될까 하고 적어봤는데 별로 알맹이가 없는 이야기만 한거 같네요. 현명한 결정 내리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파노

2024-03-04 09:45:07

현실을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은 아마도 이민 기간 내내 가지실겁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약해지시고 편찮아지시면 점점 더 죄송함이 커지구요. 

만약 매해 한국에서 몇주간의 휴가를 가실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부모님께 한국에 있을때보다 찾아뵙는 실제 시간이 더 긴점을 말씀 드릴수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는 부분이죠. ㅠㅠ

Jester

2024-03-04 09:53:40

저도 이슈가 있는 자식을 위해서 이민을 왔고, 많은걸 포기했는데 정작 미국에서 살기로 하면서 깨달은건 부모님에 대한걸 너무 작게 생각했다는 점이더라구요. 아이를 보면 잘했다 싶지만 부모님만 생각하면 참 가슴아프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매일 드네요.

playoff

2024-03-04 10:11:41

나의 인생에 있어서 배우자와 부모님중 어느 것에 더 충실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했을때 당연히 배우자라고 답을 해야합니다. 이도저도 결정을 못하면 두마리 토끼 다 놓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미래는 부모님께서 계획하시고 살도록 도와주시고 원글님과 배우자분은 두분의 삶을 위해서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에타

2024-03-04 10:26:06

이민을 한다고 해서 부모님을 못보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있다고 해서 부모님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제 동생 가족은 한국에 있는데 직장일+육아 때문에 명절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뵙지 못합니다. 오히려 저희 가족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매년 여름에 2-3주 시간을 내서 한국에 가서 부모님을 뵙습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녔다면 매년 여름방학때마다 2-3주 휴가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아이도 없으신만큼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데 시간적인 제약은 덜할거에요. 관건은 부모님 연세이긴 합니다. 주변 보면 60-70정도면 정정하시고 80부터 슬슬 편찮해지시다가 90쯤 되시면 정말 옆에서 병수발을 필요하시는 상황이 오더라구요. 글쓴이 부모님 연세가 80이 넘으시다면 저라도 고민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60-70정도라면 why not? 앞으로는 가고 싶어도 못갈텐데요?  
P.S. 저는 아이가 대학교 들어가면 부모님 때문에 한국 역이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쯤 양가 부모님이 80-90정도 될거거든요

강풍호

2024-03-04 10:26:46

사람마다 당연히 케바케인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만, 펩시님께서 갖고 계신 가장 큰 고민만 생각한다면, 그리고 21년 전 어린 시절에 미국병 걸려서 그런 고민조차없이 왔다가 이제서야 후회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민 결사반대입니다. 애들을 키우면서도 양가부모님이나 애들한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렇습니다. 특히 언급하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직장동료랑 자주 이야기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소녀시대

2024-03-04 11:13:38

저랑 비슷하시네요 ^^;; 멋모르던 시절에 와서는 너무 잼있었는데 부모님 나이드시니까 맘이 정말 안 좋은건 사실입니다. 

Skyteam

2024-03-05 00:35:49

어릴때 아버지따라 미국 2년 살면서 미국병 걸려서 결국 대학원 유학까지 왔는데

유학생활하면서 미국병 치료된 1인입니다 ㅋㅋ

어릴때는 부모님이 다 해주니 미국 체고였는데 성인되어서 내가 다 하려니 그 어릴때의 좋았던 감정은 다 사라지더군요

다만 살기에 별로인거지 놀러가기에는 좋긴해요 쇼핑도 한번씩 하고..

 

다만 미국에서 유학까지 해놓고 취업을 안함으로써 잃게되는 부분은 큽니다만, 그래도 전 한국 사는게 너무 좋네요

Wolverine-T

2024-03-04 10:27:14

저는 아이들을 위해서 미국에 남았고 자주 못뵙는 부모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아쉬워는 하시지만 가장 바라시는건 제가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바라는건 아이들의 행복이니까요. 대신 영상통화를 자주드립니다. 일주일에 4~5일...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고 여유가 생길 수록 한국을 자주 가서 뵙기 때문에 한국에 살면서 지방에 명절에만 내려가던것과 크게 차이가 안 나는것 같습니다. 미국과 맞지 않으면 다시 돌아가면 되니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복숭아

2024-03-04 10:29:11

부모님.. 참 마음 아픈 존재고 저도 특히 아기 생기곤 멀리 살아서 엄마가 자꾸 비행기 타고 오셔야하고 그런게 정말 너무 죄송해요. 심지어 저희 부모님은 항상 저한테 부담 1도 안주시고 한국 오지마라고 효도할생각 말고 너희가족을 더 챙기라 하는데도 괜히 저 혼자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다른분들 말씀대로 결혼했다면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내 가정을 꾸린거니, 내 가정에 더 충실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자식을 낳아보니 더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절대 내가 자식에게 부담이 되지 말아야지, 그리고 자식은 나에게 잠깐 왔다가는 손님일뿐 부모로서의 내 목표는 이 아이를 독립적인 성인으로 키워 사회로 내보내는거고, 결국 내가 영원히 같이 살 사람은 내 배우자라고요.

 

근데, 이거랑 별개로.. 물론 많이 축약해서 쓰신거겠지만, 뭔가 너무 계획이 없어보이세요.

와이프분은 에이전시를 통해 잡을 알아보는 중이시고, 원글님도 다른 계획이 있으신건가요? 미국에 와서 살아보신 적이 있으신건가요?

도전, 좋죠. 새로운 도전은 항상 좋은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민은 정말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거잖아요.

반대로 저는 미국에 산지 너무 오래되어 한국에서 왔고, 한국을 잘 아는데도, 이젠 한국으로 이민을 도저히 생각을 못하겠을 정도거든요.

배우자랑 뭐가 잘못된다던지 해도, 한국에 가서 다시 모든거에 적응하고 살 생각하면 자신이 없는데, 미국으로 이민 오는건 더 힘드시지 않을까요?

물론 두 분이 오랜 대화를 하셨고 계획이 있으시겠지만, 그리고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새로운 도전은 항상 응원이지만, 이민은 정말 큰 변화입니다.

상상이상

2024-03-04 11:13:39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것 같은데요... 그래서 짧께 의견을 남긴다면.  이미 P2와 이야기가 되었구 그리고 P2님은 미국행 결정을 변경할것 같지는 않구요, 그리고 이왕 의기투합하기로 하셨다면, 펩시님이 미국에와서 어떤 일을 하면 살지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보고 그에따른 단기&중기 계획을 준비하는것이 부부간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간호사 취업이민 비자가 해결될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어떤 준비해야는지도 중요한것 같은데요.  

단거중독

2024-03-04 11:20:26

저도 20대 초반에 와서 상황이 많이 다를수 있지만.. 부모님 생각하면 빨리 한국 가고 싶습니다.. 어디선가 한국은 인생에 제일 중요한게 돈이고.. 다른 나라들은 가족이라고 하던데.. 나이가 들수록 가족이 더 그리워집니다.. 몇일전 가족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는데 응급처치, 수술 잘 해서 지금 일반 병동으로 옮겼는데..괜찮을거 같아요.  제 생각에 미국이었으면 아마도 큰 병고가 생겼을거 같습니다.  몇년전 다른지역에 사시는 삼촌은 비슷한 상황에서 돌아가셨어요.  아파도 돈을 먼저 걱정하고 죽어도 병원비, 세금을 걱정해야 되는곳이 미국입니다.  물론 간호사 하시면 한국보다는 경제적으로 좋아질수 있지만 처음엔 많이 힘드실수 있구요..  요즘 보통 간호사 초봉은 6-7만불 정도하고.. 처음 오시면 아주 많이 받기는 힘드실수 있어요.. 물론 좋은 친구 찬스 잘 이용하시면 좋은 잡 잡으실수도 있구요. 

소비요정

2024-03-04 11:20:57

부인되시는 분은 (그분의) 부모님을 두고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마 마찬가지로 고민 많이 하시고 내린 결정이 아닐까요.

소녀시대

2024-03-04 11:54:20

이미 결정을 하시고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물어보신게 요점이라면 --> 극복이 안됩니다 ^^;;

 

특히 회사 생활을 하거나 메여있는게 있다면 쉽지 않구요.

저 개인적으론 부모님 살아 계실 동안 자주 뵙고 효도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방안 구상 중입니다.

 

KTea

2024-03-04 12:39:36

+1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 극복이 안됩니다 ^^;

형제자매분이 계시면 그나름의 충돌이 생깁니다. 처가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인생의 많은 결정이 그렇듯 그에 따른 플러스/마이너스가 있는거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더 큽니다만 되돌릴수는 없는거니까요)

요리죠리뿅뿅

2024-03-04 13:45:36

+2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 극복이 안됩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최대한 완화시킬지 찾아나가며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하루 하루 내 삶을 살 뿐, 극복 자체는 안되네요.

미안함과 그리움에 대해서는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돈과 시간으로 해결하는 편입니다. 다행히 저는 재택이 유연한 직업이라 거의 매년 한국에 나가서 낮에는 재택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구요. 마음가짐이라면 미국에서 살기로 한 내 선택에 일단 최선을 다한다?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건강한삶

2024-03-04 12:17:01

아마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테고, 앞으로도 미국에 사시면 계속 마음 한켠이 걸리실 겁니다. 매번 한국 갔다 오면서 쉽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 항상 말씀하시는 거는, 한국에 있는 동생들보다 저를 더 많이 오래 본다고 말씀하십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와도 저녁 한끼먹고 가고 그 마저도 자주 못본다며.. 저 처럼 길게 몇 주 와서 가는게 더 좋다고 말씀 하시고, 아직 부모님이 건강하셔서 그렇게 말씀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형제자매가 많아서 그나마 해외에 거주하는게 마음의 부담이 덜하긴 한 것 같습니다. 펩시님과 부인분의 원가족이 어떻게 되시느냐의 따라서 이부분도 첨예하게 갈릴 것 같아요. 유학나온 친구들 중에 외동인 친구들은 결국엔 한국 으로 귀국을 결정 하더라고요. 미국, 한국 둘 다 장단 점이 있답니다. 다른분들 추천처럼 와이프분 먼저 잠깐 나와서 살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엠디수기

2024-03-04 12:30:29

한국에 부모님을 두고 오신 분들은 다 같은 생각하며들 사시더라구요. 오래전 이민오신 지인의 말씀중에 "본인의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연세드시면서 늙어가는 부모님을 챙기느라 몸도 마음도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모두 돌아가시고 나신 뒤에서야 진정한 자유와 이민의 삶을 누릴수 있게 되었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아일려네어

2024-03-04 12:45:19

살면서 제일 잘한 결정이 미국에 남겠다 마음 먹은 것입니다.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호황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그날 이후로 제 마음은 대체로 평안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막연하고 두려운 마음이 제일 크다고 보고요. 일단 배우자분께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실 수 있는 직종에 계시니까, 이민 오셔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으실거로 예상되고요.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실 정도면, 미국 와서 이직하시거나 다른 직업 구하셔도 잘 해내실걸로 믿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1-2년에 한번씩 몇주간 다녀오면. 부모님이 어느정도 후에는 "너희 언제 가니" 하시면서 가는날만 기다리세요.
자주 찾아뵙는게 제일이지만, 제 경험상 부모님이랑 지내는 시간수로는 적지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비슷할거 같네요.

세운전자상가

2024-03-04 13:02:42

왜 이민 오시는지 이유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대기업 버리고 올 정도면 자녀교육 말고는 이유가 없어 보이고, 특히 특수아동교육이요.

저거 말고는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나요?

soultree

2024-03-04 13:13:08

이민 13년차입니다. 펩시님의 제목만 봤을 때 제가 가장 떠올린 마음 저린 부분은 부모님이었습니다. 사실 이민자들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모이는 분들을 보면(한국 이민 1세대 2세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적응하며 살다보면 다 극복되는 외로움일 것 같은데 이런 미국의 큰 명절 때마다 마음이 허전해지는 걸 보니 아직 극복이 안된 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하지만 이민 살이 중에 가족처럼 마음 맞는 이웃을 사귀게 되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플라타너스

2024-03-04 13:43:11

저도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극복 거의 안되는 거 같아요. 전 얼마 안되었고, 귀국도 늘 염두에 두고 있기에 (처음부터 이 부모님 문제때문만으로도 일단 10년만 살아보자로 정리하고 온 거니까) 계속 깊이 생각하는데요. .......... 진짜 이건, 그냥 한 덩이 문제를 툭 떼어놓고 해야할 문제이지, 해결은 안되는 거 같아요. 백인종인 독일, 프랑스 이민자라면 또 다른 문제일 거 같고요........ 얼마나 지나면, 이곳이 진짜 완전히 편한, 진짜 내 땅 같은 환경이 될까요? (바빠서 찬찬히 생각 못하고 쓰는 글인데.. 휴...) ...... 지극히 제 개인적인 소견으론, 여기서 태어난 2세도 이곳이 내 나라 같지는 결코 않다는. .........   

원글님.... 결국 개인성향인 거 같아요. 그냥 어떤 것들 내 생각에서 팍 떼어버리고 살 수 있는지... 전 개인적으로 영주권 준비하는 사이 아빠 돌아가셔서 한분 남았지만, 시부모님도 두분 계신데... 제 성향으로는... 더 연로해지신 후 우리가 못 돌본다는 게 아무리아무리 생각해도 넘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시민권 받아야하나도 생각하고요. 
위의 어떤 분이 말씀해주셨는데, 일시적 따로살기 테스트해보라시는. 전 본의아니게 그리 되었는데........ 다 완벽히 (처음 플랜대로) 정리하고 왔다면 훨 더 힘든 부분 있었을 거 같아요. 물론 현재 양다리도 충분히 힘든 부분 있지만요. ......... 와서 살아보니, 아직은 피투(저흰 결국 따로 살고, 휴직 1년으로 잠시 이곳 경험중) 는 다 모르는 거 같지만, 정말 <타향살이>. 이 네 글자가 뭔지 엄청 깊은 이야기들이 이 안에 있어요. .......... 정말 외람되지만, 오래 사신 분들 중 (개인 성향 달렸지만)에도.....많이 허전해보이는 느낌 적지 않아요.........아, 정말 큰 질문을 던지셨네요........ 근데, 그 무엇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정담이구나,를 알았기에....  결국은 해보시길 권하게도 되네요. ...... 다만 불편해도 가역적인 방향으로? .... (지금 시간 없는데, 이 글 제목을 보고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분히 생각 정리 못하고 거의 타이핑 속도로 쓴 글이라는 점 양해구합니다.)   

아날로그

2024-03-04 13:32:37

미국에 살면 살수록 한국병은 더 커지는것 같아요. 저도 기회만 되면 다시 언제든지 가고 싶지만 자식이라는 발목 땜에 애들 크고 난 후로 미루고 있어요. 사실 지금 미국 생활도 큰 불평 없어요. 처음 왔을 땐 언어가 너무 힘들었고, 졸업하기 위해 힘들었고, 직장 잡는게 힘들었고, 그 다음 경제적으로 자리 잡는게 힘들었구요. 근데 이렇게 정신 없이 살아왔어도 살만해졌다 생각해도 한국은 다시 가고 싶어요. 부모님이랑 한국에서 살던 그런 문화 같은걸 포기하기 힘들어요. 가끔은 가슴이 여린다 싶을 때도 있구요. 미국에 오기 전부터 이런 맘이시면 오시면 더 힘드실수도 있으세요. 와이프분이 결단이 서셨으면 그걸 돌리는것도 힘드실 수 있으시니 와이프와 이런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충분히 하셔야 할거에요. 대체로 여자들은 미국에 오면 사회적으로 훨씬 편하다고 느끼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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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 글 다시 읽어보고 제 위에 글 지우려다가 저도 넋두리라서 그냥 남겨둡니다. 와이프랑 결정 하셨으면 긍정적인 부분만 최대한 보시면서 직진 해보세요. 그래야 후회도 없으세요. 와이프분이 가고 싶으셨고 원글님이 동의한거니 최종 결정도 원글님이 하신거구요. 미국 생활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어느순간 단점이 커보일 수도 있고, 또 반대로 장점이 더 클수도 있으세요. 오시기로 하셨으면 우선 영어공부 꾸준히 하시고, 한국에서 하던 전공을 살려거 할 수 있는 분야을 잘 알아보세요. 요즘엔 미국에 있는 한국 회사도 많고 전문직이면 미국에 바로 취직할 수도 있으니 원글님이 미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더 잘 하셔요. 어디가나 장점 단점 다 있습니다.

플라타너스

2024-03-04 13:43:59

어머.... 넘 공감합니다. 아날로그님...... 바쁜 와중에 자꾸 이 댓글들을 보구있네요.........

재마이

2024-03-04 13:44:39

한쿡병... 저도 걸렸었는데 1월달에 잠깐 출장가서 보니 많이 사라졌습니다. 일단 공기가 최악이었고 TT 다들 아직도 열심히 살더군요. 금요일밤 9시에 친한형 안부전화 했더니 아직도 사무실이란 이야기듣고 그냥 여기서 잘 일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ㅎㅎ 

Prodigy

2024-03-04 17:07:28

이 병은 한국을 가야 사라지는 병인가 봅니다. 근데 뭐 금요일밤 9시여도 일하는 곳 미쿡에도 있습니다. 사무실이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구요.

마아일려네어

2024-03-05 01:06:48

그렇죠. 지금도 야근하다가 게시판 들어와봤는데 마무리 하러 가야겠네요. 

Skyteam

2024-03-05 00:40:46

그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바사 아니예요?

미국도 야근하는 회사 많으니까요

제가 공학계열이다보니 미국에서도 테크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칼퇴하는 친구 별로 없네요 특히 메이저 테크들은 일 빡시게 하는듯요

덕구온천

2024-03-05 01:22:21

미국에 밤에 집에서 일하는 사람 부지기수입니다. 예전 한국회사 다닐때 미국 파트너사 직원이 자정에 저한테 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저도 미국회사에서 아시아 퇴근시간까지 일할때도 있었어요. 일 바꾸고 나니 유럽 직원들 퇴근하기 전에 상대한다고 새벽에 출근하고 ㅎㅎ. 빅텍 월급을 공으로 주는게 아닙니다 ㅋㅋㅋ

Aeris

2024-03-04 13:34:55

요즘 많은 교포들이 기회만 되면 한국으로 역이민을 많이 고려하는것을 봅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도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이 돌아갔고 가족들과 가까이 살며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리타이어 하셔서 이제 역이민 준비중이시고 할머니가 95 세 되셔서야 다시 가시는점을 후회하시더라구요

미국이 직업쪽으로 보면 연봉이나 기회도 많지만 여기도 사회적 문제가 많고 정치적으로도 아시안으로 살기 점점 어려워지는걸 느낍니다. 

나름 좋은 suburb 에 살아도 운전하다 가끔 길에서 자기가 잘못한줄 모르고 위협하며 쫓아오는 사람들, 한국에도 있지만 미국처럼 저 사람이 갑자기 총을 꺼내는게 아닌가 싶어 아무말  못하고 실제로 경험해보기도 하니 언제 총맞아 죽을지 모르는 이곳보다 총없고 안전한 우리나라에서 살고싶은 맘이 더 커지네요 

플라타너스

2024-03-04 13:45:36

아.........완전 공감요.......... 내나라 평생 욕하고 살다가... 주재원으로 (완전 소풍인 셈이라 다르긴 하죠) 유럽살 때는 모르다가,여기 와서 첫해부터 주욱... 말씀한 것 느끼고 있어요........ 아.....저흰 진짜 다 아직 모르겠어요............ 참 큰 고민이에요.

puchio

2024-03-04 13:39:27

저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와이프와 같이 미국에 온 케이스라 남일 같지 않네요. 제 고민의 결론은 "지금 (그 당시) 삶은 인생을 한 다섯 번 산다면 세 번 정도 살 만한 (괜찮은) 삶이지만 한 번 사는 인생에선 안 가본 길을 간다" 였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해볼걸" 이라죠. 없던 뽐뿌가 와이프분을 통해 생기신 거라 혹시 나중에 상황이 잘 안 풀렸을 때 (분명 그런 순간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와이프분께 탓을 돌리게 되진 않을까 우려스러운데, 지금의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본인의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직장, 부모님, 자식계획 등등은 당장 "최선"의 길은 아니어도 언제나 길은 있고 정답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2024-03-04 13:51:44

저도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역이민을 하고 싶고 부모님 자주 뵙고 싶지만 처음 미국으로 나올때로 돌아간다면 전 지금과 똑같은 결정을 했을 것 같아요. 제가 안가본 길을 가고 싶게 태어난걸 어쩌겠어요 ㅎㅎ 가끔은 인생이 2개라서 한번은 한국, 한번은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생 2개를 섞어서 좋은 쪽만 더 오래 살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하거든요. 이것도 뭐 욕심인거죠.

플라타너스

2024-03-04 13:51:16

댓글 다는 못읽고 담에 읽기로 담아두는데, .......... 젤 중요한 건 자기 성향이 어떤가 알아보는 거 같아요. 진짜 사람마다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걸 전 미국 와서 제대로 배운 거 같아요. (배울 나이가 지금 되었을 수도. 제가 좀 늦되긴 한. ㅠㅠ) ........ 전 부모님 문제가 매우 큰 이슈인데, 전혀 뜻밖에 명확하게 정리하는 분도 적지 않으시더라고요. ..... 저 역시 한국에서도 꼬박꼬박 챙기는 스탈 아닙니다. (지금도 피투는 외형적으로도 잘 챙기는데, 전 그리 못하고요)...... 근데 그게, 가능한데 안 하는 것과, 절대 쉽게 가능하지 않아서 못하는 건 천지차이에요. ......... 그건 친구들도 마찬가지고요. 사는 게 바빠서 2년에 한번 친구 만나곤 했는데, 그땐 이런 외로움이 아녔어요. 여긴 완전 어떤 의미의 절대고독이에요. 그 사이 심적으로 친한 사람 (한국, 외국 공히) 제법 많이 생겼는데도... 그래요........... 정말 이게 뭔지, 좀 더 열심히 생각해서 정리해볼 계획이 있어요........ 무튼 정말 답없이......맘이 쨘~ 합니다. 부디 좋은 선택 하시길요.......

아날로그

2024-03-04 13:53:26

절대고독. 혼잣말 많이 하고 사색 많이 하고. 안쓰던 일기 쓰고 싶고. 진정한 친구는 가족밖에 없고. 뭐 그런거죠. 이게 미국 삶인가봐요. ㅎㅎ

플라타너스

2024-03-04 13:57:42

네 마자요, 혼잣말.... 등등.... 최근 동문모임에서 뵌 선배님 한분을 우연히 지나다 뵀는데... 물론 시간 여유있으면 넘 재밌을 얘기긴 한데....... 아이때문에 가야한다고 표현했음에도 거의 나주지 않는 지경으로 계속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나이 탓도 있지만....... (글고 한국의 원래 직업과 다른, 돈은 잘 벌어도 단순한 일, 자아성취에는 좀 부족할) 그게 모국이었다면 정말 달랐을 거 같아요. 피투는 많이 불편해했는데, 전 넘 심하다는 싶었지만 저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ㅠㅠ 담에 또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잇길요...... 정말 좋은 멍석을 깔아주신 거 같아요, 원글님이......... 맨날 마모방에서 카드 정보만 차고 있는데 ㅋ 좋은 하루 되세요^^

달라스초이

2024-03-04 13:53:33

가장 크게 부모님 걱정을 하셨으니 제 경우만 말씀 드릴께요. 제가 한국에 결혼해서 있을때 (서울) 저희 부모님은 지방에 계셨어요. (차로 4시간?) 우리 부부가 제 부모님께 가보는 시간은 설과 추석, 또는 그밖에 특별한 일이 있을때.... 설과 추석 명절 3-4일이라도 P2집도 가봐야 하니 이틀 있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만일 이 문제만으로 고민하신다면, 부모님이 미국에 오셔서 2주 - 한달 이상 자식과 함께 계실수 있구요. 저도 보통 1년-1년반에 한번씩 한국에 나가서 부모님을 뵈었어요. 혹시 걱정하는 부분이 이 부분 말고 다른곳에 있지는 않은지 P2분과 함께 잘 고민해 보시구요. 결정하셨으면 어떤 후회가 될 이야기는 서로 안하셔야 해요. 참고로 저는 오랜 부부 생활중 이민 1-2년차에 가장 많은 부부싸움을 했답니다. 그만큼 낯선 환경은 서로에서 날카로와 질수 있어요. 남편과 아내가 내편과 안사람 (내 안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골드마인

2024-03-04 13:56:13

솔직히 극복 전혀 안됩니다. 저는 석박 하러 미국 왔다가 지금 반려자 만나서 취업하고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그리울 겁니다. 아니러니 한 점은 부모님은 제가 미국 있는 지금을 더 좋아하십니다;; 한국에서는 명절 말고는 찾아뵙지 않고 전화도 1달에 한 번 할까말까 였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두번씩 전화드리니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더 가깝다고 하십니다ㅎㅎ

유랑

2024-03-04 14:03:57

나이를 먹어 아이들이 가정을 꾸미는 나이가 되어가니,

자식보다는 부모의 마음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가장 중요한 생각중 하나는,

나이들어 자식들한테 짐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인생의 말년에 대한 준비 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식들 미래와 걱정은 안해도 돼는 곳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미국에서 스스로 성공할 수 없는 자식이라면, 한국에서는 더 많이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었을 테니까.
부모의 마음이 자식한테 뭔가 바라기 보다는 그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좋은거 아닐까요?

자식과 손자 손녀에게 더 좋은 토양에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준것만 해도 부모로써 정말 큰 업적 하나를 이룬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는 일년에 한번 한국 들어가서 뵙고 효도도 하고,
열심히 벌어서 부모님이 원하실때 한번씩은 비지니스 클래스로 미국 방문 시켜드릴 정도의 저축을 따로 하고 공짜 비행기표를 위해 마일만 잘 모아도 평균 이상은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살아도 가깝게 살지 않는한 명절에나 일년에 한두번 찾아뵙는게 다이고,
미국도 가족 모임은 평균 일년에 한번 정도에 불과하구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정도로도 자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시기에 충분합니다.

요즘은 SNS나 영상통화로 충분히 살고 있는 모습 지켜 보실 수 있구요.

 

부모로 자식들 올때마다 용돈 줘, 맛있는거 준비해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근처에 살다보니, 애가 둘이라 일년에 서너번씩 찾아오는데 올때마다 목돈 깨지고 오기전에 준비하고 가고나서 정리하느라 P2가 너무 힘들다고 항상 불평합니다.

애들은 비행기표 마일로 끊어서 왔다 샤핑좀 하고 가는 동안, 차도 뺏기고 안방도 뺏기고 기본 2~3천불은 나가고 여기에 추가 지출이 생기는 일이 빈번 하게 됩니다.

그돈으로 차라리 여행가는게 더 좋다고, 작년부터는 아예 가족 모임을 여행지로 정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일년에 두번 이상은 자식도 버겁고, 꼭 보고 싶은면 내가 간다! 이런 마음 자세로 바뀌어 가는 중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노쇠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모님이 평생 모은 재산, 자식한테 물려주려 아껴쓰느라 고생하시는 것 보다.
좋은 실버타운이나 고급 요양원 들어가서 여생을 마무리 하시는게 더 마음 편한 선택이라는게 저와 부모님 동생들인 형제자매들(고모님들과 작은아버님)의 공통된 생각으로 굳어져 가는 중입니다.

솔직히 얼마나 더 사시겠냐?

니들 먹고살만 하면, 니들 물려줄려고 집 하나 있는거 모아둔 돈 안쓰고 돌아가시려고 고생말고,

그걸로 좋은 요양원에서 사시다 가시는게 더 편하고 좋은기라.

이렇게들 말씀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노후는 한명 먼저 가고 남은 한명은 좋은 요양원에서 마무리 하거나.

애들이 보살피겠다고 해도(지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보살펴야 되는 시기가 오면 그때는 애들도 은퇴해도 될 정도의 유산에 방문도움이 비용 정도는 쥐어주고 몇년 고생시키겠다는 생각이구요.

 

부모도 자식도 다 내가 준비하고 노력한 한도 내에서 밖에 못사는 거죠.

결론은 요즘 효도는 돈이다.

빨간구름

2024-03-04 14:31:45

가장 중요게 본인이 정말 오고 싶으신 지 정하시는 것 같은데요. 의기투합을 하셨다고 했는데 강요되서 선택한 듯 보여서요.

 

개인적으로는, 오셔서 잡을 잡으실 수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일년에 한 번 혹은 이년에 한 번 이렇게 찾아뵈면 어떨까요?

그리고 부모님 보러 한국 가실 때는 혼자 가세요. 마일모아에서 마일 모으시고 혼자 움직이실 거면 부지런만 하시다면 어렵지 않을 듯 한데요.

제가 외이프라면 이부분은 동의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드리

2024-03-04 14:44:25

이민 생활은 끓임없는 그리움과 낯설음이죠.

 

익숙한 한국문화, 음식, 친구, 친지들 다 사라지고 그리움으로만 남고, 새로 온곳 모든곳은 항상 걸음마부터 배워야되니깐..주변보면 보통 십년지나면 쯤 정착이 되는듯합니다. 20년지나면 한국도 잘 않나가죠...그 기간이 지나서도  은퇴는 한국이지 그런사람도 여전히 있고....개인적으로 40대이전은 올만하다고 보고 그뒤엔 한국에 좋은 직장이나 자산이 있으면 그냥 살라고 말합니다. 정말 꼭 오려는 동기나 이유가 없다면 고생하다가 쯤 마음이 편해질만하면 나이가 너무 들어버리거든요. 국가적으론 이민 많이 와서 한인 인구수 늘려놓으면 정치적으론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당근있어요

2024-03-04 14:49:44

제 주변에 P2직업군을 가지고 이민 오신분들이 몇분 계신데 다들 직업만족도가 한국대비 미국이 굉장히 (비교안될만큼) 높습니다. 

그래서 이제와서 P2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것 같은데... 원글님께서 좋은 직장을 가지고 계시고 이민을 주저하는 마음이 계시다니 조금 걱정되네요. 

 

가기로 했으니 그 방향으로 추진하시겠지만 지금 원글님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한지는 충분히 이야기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직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워라밸은 분명 미국이 나을것이고 미세먼지 없는 하늘 말고 드릴 위로가 없네요. : (

 

Caturday

2024-03-04 15:12:57

댓글로 나눠주신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참 소중하네요. 부모님의 아쉬운 마음을 자식인 제가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왕 이민을 결정한 이상 함께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보다 밀도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빈자리를 채울 다른 방법들을 궁리합니다. 긴 휴가는 특별한 여행지를 욕심내지 않고 한국 방문이 곧 휴가라 생각합니다. 한국 방문 때마다 괜찮은 호텔에서 지내며 국내 여행으로 추억 만들기, 따로 호캉스 잡아드리기, 미국으로 모시기 등 마일게임으로 보는 덕이 크네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오히려 자주 영상통화를 드리니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대화하는 것 같구요. 소소한 일상&풍경 사진 자주 보내드리기, 명절이나 생신 혹은 뜬금없이 소소하게 깜짝 선물 보내드리기, 그리고 가끔 손편지 카드라도 써서 부치면 반가워 하십니다. 이제는 미국에서 씩씩하게 자리잡았다고 자랑스러워 하시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또 평소에는 두분이서 즐길 취미가 있으셔서 마음이 놓이고 이 부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기 건강검진은 받으실 수 있도록 챙겨드리려고 신경쓰려 합니다.

ReachRich

2024-03-04 15:27:12

저는 이민생활 하면서 힘들때 두가지를 생각하거든요. 하나는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다. 둘째는 공기가 서울보다 좋다(물론 아닌 지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두가지는 돈으로 사기 어려우니 이민 잘 온거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작성자 분은 아이들이 없으신 것 같아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네요 ㅠ 그래도 여러분들 댓글 보면서 저도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加州第一檢

2024-03-04 15:38:56

타국에서 효도하는 방법은 다른분들이 많이 적어주신듯 하네요.

 

저는 와이프분 결정을 존중해 주는게 좋다고 보입니다. 아내분께서 본인 가족, 친구 두고 떠나실 결정하시기까지 많은 생각하셨을꺼라 봅니다.

닥터심쿵

2024-03-04 15:39:22

전 이민와서 잘 사는 분들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만류하고 싶네요. 제가 느끼는 미국의 가장 큰 단점은 믿을구석이 별로 없는 와일드 웨스트입니다.  그 이야기는 빈곤층으로 누구나 쉽게 몰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마 이 말이 무슨말인지를 이해하실려면 좀 시간이 걸리실겁니다. 원글께서는 좋은 직장과 인맥에서 오는 많은 기득권이 있을텐데, 그 기득권을 포기하고 미국에 올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당연시 여기셨던 안전, 의료, 도시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은 아주 많은 돈을 지불하셔야 할겁니다. 또한 원글님께서 직장을 잘 잡으시면 모르겠지만, 직장을 못 잡을시 가정이 해제될 확률이 높습니다.  

加州第一檢

2024-03-04 15:55:56

글쎄요 저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이민와서 인생자체가 달라지신분들 너무 많이 봤고 또 한국분들중에 빈곤층으로 몰락하시는 경우는 사업 실패, 이혼, 사기, 마약,아주 심하고 큰 사고/병 빼고는 일반 직장인들이 그렇게되는 경우는 글쎄요.. 또 펩시님 아내분이 간호사이시기 때문에 미국 어딜가나 아주 여유롭지는 않아도 평균 이상 페이는 받으시고 job security로 따지면 빈곤층이 되고싶어도 못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펩시님이 미국에와서 무슨 잡을 잡느냐가 중요하겠지만 평균 정도만 잡으셔도 충분히 미국 생활 가능해보이네요.

시애틀시장

2024-03-04 16:45:52

모든 사람이 이민와서 못 사는거 같지는 않지만(미국 와서 한국보다 훨씬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말씀하시는 리스크는 확실히 고려할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에서는 내려놔야 하는게 많고 사회 안전망이 부족한 편이라 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리턴을 높일 수 있을지 전략적으로 생각하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다행히 p2분께서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니 하방은 어느정도 보장이 되겠지만 글쓴 분의 커리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인풋 대비 아웃풋도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닥터심쿵

2024-03-04 17:09:37

동감하고 아주 좋은 지적하셨습니다. 

 

제 노파심은 원글님의 아내분에서 이기적인 모습이 모입니다.  남편의 커리어나 삶을 존중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경우 힘든 이민생활과 다른 언어(영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같이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재산을 가져오니 원글님이 직장이 없거나 시원치 않아도 비교적 잘 버틸수 있겠지만, 그 기간이 지속될수록 남편의 권위가 떨어지고 더욱 더 갈등이 커질거라 보입니다.   

Livehigh77

2024-03-04 19:30:46

원글님의 짧은 글에서 다 설명할 수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 있을텐데 닥터심쿵님 느낌만으로 남의 부부사이에 대해 그리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건 원글님께 불편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에 하신 이야기도 그 개인적인 느낌에 근거한 상당히 부정적인 시나리오인데 이것도 원글님께 필요한 보편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발라

2024-03-04 17:27:33

저도 다른의견이네요. 저는 부모님따라서 고등학교때 이민을 해온 케이스인데 부모님께서 저와 동생들을 위해 가진것 하나없이 이민오신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해하면서 살고있습니다. 한국에서 입시지옥을 겪다가 미국와서 비교적 편하게 공부하고 비교적 편하게 직장잡고 저와 동생들 모두 완전 부자는 되지않았더라도 자기 가족들을 꾸리고 부모님 노후를 책임질수있게되면서 미국이 정말 기회의 땅이고 미국에 온것은 정말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있어요. 물론 부모님들이 겪으신 고생들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고 한국에서 성인으로써 생활도 안해봐서 전체적으로 비교해서 판단할순 없지만 그정도로 Wild West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시애틀시장

2024-03-04 17:37:23

고등학교때도 꽤 늦게 온 편이라 적응하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지만 멀쩡한 직장을 다니다가 포기하고 남의 나라 와서 그냥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스트레스라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저는 대학까지 한국에서 졸업하고 미국에서 첫 취직 해서 커리어 손해는 적었지만 늦게 오면 늦게 올수록 머리도 굳고 한국에서 쌓은 커리어는 거의 리셋되는 기분이라 스트레스 수준이 학생때 오는 것과 같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잘 풀려서 둘다 돈 벌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괜찮은데 그 단계까지 가는 과정은 진짜 불안하고 힘들어요. 부모님이 계시면 내가 못 해도 굶어죽지는 않지만 어디 기댈 곳 없는 부부로 오면 자칫하면 굶어죽을 수도 있거든요. 저도 첫 취직할때까지 그런 불안함을 떨칠 수 없었고요.

Jester

2024-03-04 17:55:38

+1. 어릴때나 학생때 오는거랑 자리 잡았다가 다 포기하고 3-40대에 baseline에서 시작하는건 완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거의 10년 가까이 해 놓은거 다시 하는 느낌이라 어떨땐 정말 억울해요 아직도...ㅎㅎ

kaidou

2024-03-04 19:51:11

뜬금없이 가정불화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가요;; 

몰디브돌고래

2024-03-04 16:16:04

저는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학업 종료 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을 하고 몇년 전 다시 미국으로 이직하여 이민생활을 하고있으며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제가 유학을 하던 시절에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보다는 막연히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나중에 미국에서 살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 키우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만 생각했었죠.

그런데 결혼을 하고 미국에 와서 아이를 낳고 막상 가정을 꾸리게 되니 펩시님처럼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이제야 철이 든건지.. 뭐 아직 철든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학생때보다는 생각이 자란건지.. 막상 제가 구상했던 미래를 살고있는데 마음 한켠이 빈것처럼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네요. 어떻게 극복하는건지는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매년 귀국해서 자주 얼굴 보려고 노력(?) 정도 하고자 하는데 사실 그게 해결해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계속 답을 찾지 못하고 살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제 아이가 나중에 커서 저와 떨어져 살고 어딘가에 가정을 꾸리고 살 날도 올수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공허함도 아직은 답을 잘 모른채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마일릭

2024-03-04 16:31:03

저도 P2가 간호사로 미국 오고 싶어해서 몇 년 전에 따라왔는데요, 저는 성향 자체가 새로운 거 좋아하고 모험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와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 물론 중간중간 경제적인 문제로 힘든 적이 있긴 했습니다만... 어떻게 어떻게 극복 중입니다.

 

부모님의 경우에는 저는 오히려 떠날 때는 아무 생각 없다가, 건너와 보니까 뭔가 조금씩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나중에 아프시면 어떡하지 하고. 위에 다른 선배님들이 많이 써주신 것처럼 한 번 한국 갈때마다 찐하게 있거나 혹은 미국으로 모실 때 극진하게 모셔서 나중에 후회없게 잘 해봐야지~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도 부모님들 나이 드셔서 비행기 오래 타는게 힘드시니 또 다른 걱정거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배우자로서 한국 간호사, 미국 간호사 모두 몇 년 이상씩 출퇴근 도와주고 일히는거 지켜본 소감으로는 미국 간호사가 너무 넘사벽으로 좋아서 간호사이신 분들은 건너오시는거 추천드리고 싶긴 합니다... 사실 미국이 좋냐 보가는 한국이 너무 힘든 걸수도 있고요ㅠ

무쇠다리

2024-03-05 00:20:38

다른 분들 말씀처럼 부모님 문제는 극복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0,000)

부모님의 성향에 따라 다를수도 있구요, 다른 형제자매가 한국에서 부모님 응급/일반 상황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 있느냐도 영향이 있을듯 합니다.

 

미국 오는 결정에 대하여는...

해외 생활을 어느 정도 하셨는지, 영어는 편하신지, 펩시님 잡은 비슷한 레벨로 바로 잡으실수 있는지, 동/중/남/서 어디로 가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재원 초기, 미국으로의 여행 < 출장 < (가족과) 생활 < 비즈니스는 완전히 다르다고 늘 말했는데... << 이민은 정말 다르더군요.

별거 아닌 문제로 다투기도 쉽습니다. 답답해서 편의점, 카페, 동네 치킨집이나 아파트 팔각정 가서 바람쐬고 올 공간이 없거든요. 집에 있다보면 부딪힙니다. 

펩시

2024-03-05 05:28:57

이렇게나 큰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실지 몰랐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몇번이나 읽어봤을지 모를 정도로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부모님과는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자주 보내고자 합니다..!
제가 글에 안쓴부분이 많아 .. 

 

저희는 30대 초반 부부이며, 현재 딩크인 상태고, 

제가 어떤 Job을 구할 수 있을지가 가장 고민인 상태가 맞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기업에 다니지만 단순히 국내영업만 하고 있고 이러한 경력을 살리긴 어려울 듯 해서요 ㅎㅎ

하지만 저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고 한국에서 처럼 대우 받을 수 없다는 것 또한 받아들이고 가고자 합니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마트 캐셔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지 경험하며 하고 싶은 걸 찾아보자! 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약점인 영어만 연습해서 가보자! 하는 상태인데 댓글들 중에 제 job을 구하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보이네요 ㅎㅎ.....

막연합니다.. 두렵고 막연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job에 관해 조언해주신다면 굉장히 감사하게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저도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구온천

2024-03-05 05:50:44

처음부터 못살린다 단정적으로 기회의 문을 스스로 닫으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영업직군에 계시면 잠재 고객에게 아마 처음부터 안될거야 접고 들어가지는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어느 산업분야인지 어느 채널인지, 경력은 몇년인지에 따라 연관된 부분을 찾으실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 이공계열 대졸이시면 (설령 전공을 살려서 일한게 아니라도)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회사의 아시아지역 영업이라든지. 조금이라도 접점을 찾는게 없는것 보단 유리할겁니다. 당장 미국에 오시는게 아닐테니 현재 직장에서도 조금이라도 연관된 방향으로 업무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등. 그리고 미국이니 영어에 투자하셔야하겠구요. 대기업 국내영업직군이란 것 외엔 전혀 정보가 없으니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 이상은 어렵네요.

펩시

2024-03-05 06:56:01

감사합니다 덕구온천님, 저는 식자재 국내영업 중입니다 ^^ 

그러네요.. 잠재고객을 포기한적은 없는데, 어쩌면 제 스스로 길을 닫았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Oneshot

2024-03-05 06:04:46

위에도 썼지만, 석사정도는 할 마음으로 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문과쪽이시면 아무래도 취업하기 쉬운분야가 회계쪽이죠.. 괜히 어학연수 하지마시고, 차라리 저렴한 CC에서 수업듣는거 부터하셔도 됩니다. 신분이 문제지, 신분만 안정적이면 할게 많죠. 그리고, 직업으로 대우받는다 그런생각 하지마세요.. 교수도 돈필요하면 방학때 우버띄는곳이 미국입니다.

펩시

2024-03-05 06:56:23

석사라..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골드마인

2024-03-05 06:44:23

미국은 영어로 시작해서 영어로 끝납니다. 영어 못하면 미국 생활이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라서 정확한 수준을 잘 모르겠지만 인문계열은 특히 영어 실력에 따라 구할 수 있는 잡 수준이 많이 달라집니다. 다른 분들처럼 최소 석사를 하나 하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에 요구하는 어학성적을 만들기 힘들다면 지금이라도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토플, gre) 안타깝게도 외국에서는 한국의 경력을 인정 안해주는 곳이 많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펩시

2024-03-05 06:56:51

네 영어는 필수! 오늘도 2시간 공부하고 지금 들어왔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에타

2024-03-05 08:15:57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영업직인 경우 미국에서 경력을 살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저희 P2는 한국에서 세일즈 경력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는 아예 씨알도 먹히지 않았어요 ㅠ (결국 다른 길로 감) 그렇다고 다시 새로운것을 시작하자니 그것도 보통 일은 아니구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와이프님 먼저 미국에 먼저 보내시고 1-2년 정도 원격 부부 하시는게 어떨까요? 본인의 멀쩡한 커리어를 포기하시고 무작정 미국에 아예 오시는 것은 잠시라면 모를까 추천못할것 같아요..

재마이

2024-03-05 08:37:33

피드백 감사합니다. 저도 31세에 미국에 처음으로 간 거라 많이 감정이입이 되는군요.

아마 와이프분의 비자 process 가 빠르면 10월에 가실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리 본인의 계획은 잘 정하지 않으신 거 같은데 (ㅎㅎ 죄송합니다) 아마 이 부분을 잘 계획하시면 떠나보내는 부모님 마음도 좀 진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1. 신분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건 그냥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실제로 이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보는게 게시판엔 절대 적히지 않죠... 예 캐쉬어라도 하시겠단 말씀 보고 드리는 겁니다...

2. 와이프분이 취업하고 자리잡고 영주권을 받아야 펩시님이 일하실 수 있는데, 이럼 너무 늦습니다. 저는 5년 걸렸습니다. 지금 다른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석사를 따고 OPT 로 취업을 하시는게 가장 빠른 길로 생각됩니다. 지금 말씀 보니 MBA 가 딱이겠네요.  물론 이 경우 OPT 는 석사를 딴 분야에서만 가능하니 공부하실 만한 분야를 잘 선택해보세요. 한국에서 생각하듯이 취업하는데 결코 명문대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명문대 잡과 보통 대학 잡의 마켓이 다르거든요. 저는 한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았지만 이게 아주 힘들고 전 이공계+박사학위덕에 가능했습니다.  

3. 아이디가 펩시니 펩시코에 다니시는게 아닌가 헛생각을 해보는데 ㅎㅎ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경우 미국 본사에 취업비자를 내주는 L1 이라는 비자도 있습니다. 호옥시 이런게 가능한지도 함 알아보시고요.

유명한 한석봉 어머니처럼 미국에서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말씀드리면 그게 가장 효도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럼 화이팅이십니다!

시애틀시장

2024-03-05 09:35:28

영어 잘하시지 않는다는데 mba는 영어가 중요해서 힘들지 않을까요. 하지만 어느 분야든 취직과 인맥을 위해서 석사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특시 stem opt 나오는 학과로요. 요즘 스템 안 같아도 stem opt 인정받은 과도 꽤 있어서 잘 알아보세요. 전적으로 p2분이 원해서 가는 이민이고 글쓴분은 처음에 자리잡는데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이 클거라 이정도 투자는 p2분이 적극적으로 서포트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숭아

2024-03-05 09:44:53

제가 본 케이스들 중에는, 두 커플이 있었는데,

한 커플은 남자가 와이프 박사하는데 따라왔고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일안하고 집에 계셨고,

한 커플은 남자가 박사하는데 뒷바라지 할 여자가 필요해 선보고 결혼해 여자가 따라와 뒷바라지 하셨는데요,

1번 커플의 남자분은 모임에서 와이프 까내리고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말야"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자기 어필하고,

2번 커플은 서로 모임 나가서 욕하고 다닙니다. 남편은 아내가 이러이러한 집안일만 하고 집에만 있는게 맘에 안든다고 (니가 결혼해서 데려왔잖아요), 아내는 그걸 알고 또 욕하고.. 

둘다 원래 저런 사람들이고, 한국이었어도 그럴수도 있지만, 계획 없이 오면 저럴 가능성도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디펜던트로 오게되면 취업이 불법입니다. 그래서 집에만 있게되는것도 있겠죠.

미국은 정말정말 심심하고, 물가가 정말정말 비쌉니다. 상상 이상이예요.

그래서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질수도 있고, 하루하루 들어가는 생활비에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면 그걸 보며 화가 날수도 있고.. 뭐 돈이 그러니까요.

30대 초반이시면 더더욱 심심하실거같아요.

물론 30대 초반이시니 더더욱 도전하기 좋은 나이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댓글에 어떤분이 언급하신 와이프분 먼저 1-2년 와계신것도 나쁘진 않은거같아요.

제가 아는 다른 커플도 남편분은 박사한다고 먼저 와서 3년? 지내시고 취직+영주권까지 해결하시고 와이프분은 한국에서 하시고싶은 (그리고 여기서도 적용이 잘 될) 공부 끝내시고 와서 두분이 잘 살고 계세요.

이런식으로 천천히 계획하셔야지, 무작정 와서 덤벼보자 하는건 좀 어려울거같아요.

여기서 학위따고 OPT까지 해도 풀타임잡 합법적으로 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혹은 주재원으로 온다던지, 한국내 외국계 기업에 취직해서 미국으로 발령받아 오는 방법도 있겠고요.

 

화이팅입니다.

Skywalk

2024-03-05 15:22:13

30대 초반이면 미국서 일하면서 대학원 아니면 학사 공부하는것도 추천 드려요 영어도 배울겸.  아직 한창입니다.  남가주 한인타운 근처도 좋을뜻 가주는 2년제 College 가 엄청 많이 있고 학비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Community College 에서 시작해서 취업 잘되는 회계나 의료 (간호사, 의료기기 테크니션 등 등) 쪽이 좋을것같아요.  MBA 는 품격있어 보이나 미국에서는 경력이 없이 MBA 나오면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이미 상당한 경력있는 사람들이 더 senior 직책으로 올라가거나 network 하러 갑니다.  세일즈 쪽은 진짜 native speaker 아니면 힘들어요.

지현안세상

2024-03-05 10:17:09

동네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 분께서는 간호사로 알아보시는 거라서 어느 동네를 가든 비슷할 거라고 보는데요. 펩시님이 방향을 설정하기 좋은 동네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 예를 들어 뉴욕/뉴저지 or 서부 LA 근처로 가신다면 지금 하고 계신 식자재 영업에 관련된 직장을 도전해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계 회사들입니다.(CJ 계열 및 BBQ 미국 지사 등등) 비자 스폰을 별도로 준비하실 수 있어서 한국에서 미리 Try 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 식자재 영업을 하셨다면 미국 오셔서는 한국 식자재 구매나 검수등의 반대쪽 포지션을 오신다고 하시면 경력을 살려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제가 식자재 쪽으로는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업체 전반 흐름상 가능한 부분일 듯 하네요)

2. 아예 방향을 틀어서 다른 루트를 도전해 보시겠다면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석사나 MBA등등이 있겠네요. 다만 공부하시는 2년에서 3년동안 생각이 많아지실 수 있는데 와이프분의 서포트와 굳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공부 마치신 후 잡을 가지실 수 있는 동네가 주를 건너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와이프 분이 영주권 진행 중이시라면 별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한국회사가 많은 곳. 조지아 or 알라바마 근처에 오시면 현대, 기아 관련 업체 및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있습니다. 다만 경력이 맞지 않으셔서 영주권 받기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입으로 일을 하셔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신입 기준 5~6만) 다만 나름의 장점으로는 신분을 신속하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두 분이 마음을 먹고 오셔도 생각지 못 한 부분들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문제는 둘째로 두더라도 펩시님의 거취가 정해지기 전에는 돌다리를 두드려 보시길 권장합니다. 미국에서는 많은 분들을 만나실 수 있는데 100분을 만나면 100개의 사연이 있습니다. 한 두가지 대답으로 답을 좁힐 수는 없으니 충분히 상의하시고 준비하셔서 성공적으로 오시면 좋겠네요. 

우주여행

2024-03-05 13:35:36

위에 댓글보니 재마이님 말씀으론 실제로 펩시님께서 일할수 있는 상태가 적어도 몇년뒤 (재마이님 경우 5년) 일텐데, 그동안 제대로 된 job을 갖기가 어려울꺼같네요. 

그럼 와이프분이 버시는 돈으로 생활하시던가 아니면 캐쉬로 받는일을 하셔야 할텐데. 그런 job을 몇년동안 하면서 내가 미국오길 잘했다 라고 생각이 들지. 아니면 이것 또한 내가 세운 목표로 가는 과정중에 하나로 받아들일지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그럼 일을 할수 없는 신분동안 무엇을 할지 계획 세우셨나요? 일을 합법적으로 할수 없는 상태라면 제대로 된 회사에 취직 불가능합니다. 그 시간동안 석사학위 가능하겠지만 본인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생각해보시것도 중요합니다(학비+2년). 그리고 아무리 석사있어도 영어가 잘 안된다면 취업시장에선 정말 경쟁력 없습니다. 석사로 engineer쪽이라면 모를까,,하지만 백그라운없이 engineer석사는 절대 쉽지않습니다. 

 

대개 이렇습니다. 마냥 놀수는 없으니 한인사장 밑으로 들어가 캐쉬로 받는일을 합니다. 마트 캐쉬어 부터 등등해서 여러 일이 있습니다. 뉴욕/엘에이 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규모가 큰 한인 회사들이 많이 있어서요). 이제 4-5년이 지나고 영주권을 받아 합법적으로 일을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장벽으로 괜찮은 미국회사는 쉽지않고 다니던 곳에 계속 다닙니다. 

 

bn

2024-03-05 14:07:50

제 생각에는 와이프분도 신분문제 때문에 3-4년간은 어려우실 겁니다. 간호사 분들은 대부분 eb3 schedule a로 오실텐데 eb3 문호가 닫혀있어서.. 지금 상태라면 오신 후에도 바로 취직이 불가능할텐데 그러면 펩시님 나이가 조금 불리해 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 당장 오실 수 있는게 아니니 (올해나 내년 초반 상각하셨으면 타임라인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미국 오실 스펙이나 준비를 철저하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Californian

2024-03-05 16:27:35

저는 P2님의 마음도 이해가 조금 가고 원글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먼저, P2님이 왜 미국으로 오셔서 간호사를 하려고 결심을 하신지가 아주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팹시님은 오셔서 어떤일을 하실수 잇는지도요..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병원 생활도 녹록치는 않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업무의 강도, 샐러리, 보상등이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만, 미국에서의 백그라운드없이 괜찮은 병원의 간호사쟙을 잡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또 펩시님이 미국에 오시면, 현 한국만큼의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으십니다.. 

 

정말 두분이 충분히 이야기해보시고, 계획 등등을 빈틈없이 짜고 오셔도 워낙 변수가 많아 쉽지 않은게 미국 생활입니다..

 

와이프분과 대화, 생각 많이 하시고, 좋은 선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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