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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x)년전에 대학을 갔고, 둘째 아이는 이번에 대학에 진학합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오랜기간 막연하게 큰 부담으로 느껴왔던 인생의 큰 숙제를 드디어 마무리 한 느낌입니다.

 

90년대에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 저같은 사람에게 미국의 입시는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성적순으로 대학을 가는게 아니고, Extracurricular (=EC) 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EC는 도대체 뭘 해야 대학갈때 유리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사람마다 다 다른 얘기를 하고, 운동은 반드시 시켜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봉사활동이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EC를 뭘 했냐보다 그걸 에세이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고 하여튼 뭔가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합니다. 성적과 각종 EC 를 하면서 쌓은 스펙을, 아이들 친구들과 비교해보고 누구는 왜 붙었고 누구는 왜 떨어졌는지를 짐작해보려고 하면 참 랜덤하게 보여요.

 

그래서 혹시라도 아이가 아직 중학생이거나 고등학교 갓 입학해서 미국 입시를 처음 준비하면서 뭐가뭔지 아무런 개념도 없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조금 셰어해보자는 취지에서 적어봅니다. 제가 입시전문가도 아니고, 꼴랑 아이 두명 대학보내본 경험을 해본게 전부이니 틀린 내용도 있을 것이고 제 주관적인 의견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세요. 저희는 두 아이 모두 모든 학교생활과 입시과정을 사교육, SAT학원, 입시 컨설팅 등등 남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셀프로 해결했습니다.

 

* 미국에서 좋은학교 가려면 뭘 어떻게 얼마나 잘 해야 하는가 *

 

이것이 제일 많은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시는 주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변에서 수십명의 샘플을 보고 내린 결론은 그냥 "정답이 없다" 인거 같아요. 아이비리그 학교, MIT, 듀크, 라이스, 존스홉킨스 등등 명문 사립대, UC버클리, UCLA, 미시간 같은 탑 주립대까지를 포함한 최상위 25개 정도의 학교들에 들어가려면 성적은 상위 3% (물론 성적이 좋으면 좋을수록 확률은 높아지지요. 그러나 막상 입시 끝나고 뚜껑 열어보면 저런 성적으로 저 학교도 붙네? 하는 걸 아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많고요) SAT는 1500점이상 (마찬가지로 높으면 높을수록 확률이 높아지고요) 음악이든 체육이든 봉사활동이든 뭐든지 뭔가 쉬지않고 열심히 해온거 같은 꾸준한 과외활동들이 있으면 (이것도 역시 눈에 띄는 대단한 스펙이 있을수록 확률이 높아지고요) 대학은 그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학생을 그냥 임의로 뽑습니다.

 

퍼펙트한 GPA, 퍼펙트한 SAT에 나름 열심히 여러 활동을 한 아이가 지원한 모든 학교에 떨어지는 경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 쟤가 어떻게 저 학교에 붙지? 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가 예외적으로 좋은 학교에 붙어도 전혀 이상한게 아니예요. 비교적 쉽다고 생각한 학교들에 줄줄이 다 떨어지고 나서 상상도 못하던 좋은 학교 딱하나 붙는 것도 전혀 이상한 상황이 아니고요. (그래서 입시를 다 끝내고 나면 누구누구가 어디에 붙었다더라 하는 소식이 꼭 로또에서 누구는 1등 나오고 누구는 꽝 나오는거 같은 수준으로 예상치 못한 짜릿함이 있습니다. 남의 얘기 듣는 입장에선 짜릿한데, 당사자 입장에선 그렇지 않겠지요)

 

그런 이유로 하바드 예일 같은데 들어가는 학생이나, 랭킹순위 25등정도 하는 학교에 가는 학생이나 어찌보면 종이한장 만큼의 차이도 안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무슨 상황에서든 이유를 끼워맞춰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 합리적으로 이해를 해볼려고 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아 저 아이는 EC가 훌륭했나보다, 저 아이는 우리가 모르는 대단한 Hook 이 있나보다, 저 아이는 공부만 잘했지 에세이를 잘 못썼나보다 이유를 갖다붙이지만 사실상 그렇게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오히려 더 크다고 생각해요.

 

이 상황에 내 아이가 입시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면 가능한 여러학교 어플라이 하는게 제일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입시가 끝난 후 거의 울다시피 하는 집들을 보면 예외없이 6-7 학교정도밖에 지원하지 않고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믿었던 집들인거 같아요. 저희는 첫째때와 둘째때 모두 20학교 넘게 어플라이 했어요. 기준이 뭔지 애매하니 숫자라도 늘려야 확를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겠지요. 붙어도 안갈 학교인데 뭐하러 지원해?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게 굉장히 오만한 생각입니다. 운나쁘면 다 떨어질 수도 있는게 입시이고, 20군데가 넘는 곳을 지원하면서 그 하나 하나마다 모두 다른데 다 떨어지고 여기밖에 갈곳이 없을수 있다는 걸 가정 하고 아이와 함께 학교들을 골랐습니다.

 

대학들은 아마도 내부적으로 데이타가 쌓여 있어서 어느 지역 어느 고등학교에 몇명정도를 할당하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을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그냥 추측일 뿐이긴 합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다닌 학교의 작년 입시에서 몇명이 어느학교에 붙었고 몇명이 어느 학교에 붙었는지를 살펴보고, 내 아이가 그 학교에서 몇번째 쯤인지를 보면 대략 어느정도의 학교를 붙을 수 있을지를 추측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역시나 최종 결과는 거의 랜덤입니다) 예외적으로 어느 특정 대학교는 어느 특정 고등학교를 대단히 좋아해서, 그 고등학교 출신은 그 대학교를 굉장히 쉽게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아이들이 다닌 학교는 그냥 평범한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인데, 어느 중간 티어 UC 한곳이 이 학교 학생들을 대단히 좋아하는지, 이 학교에서 딱 그 UC에 지원하면 역사적으로 굉장히 쉽게 붙었고 제 주위 지인들의 아이들도 그 학교에서만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다닌 학교의 과거 졸업생들은 어떤 아이들이 어디에 붙었는지 꼭 파악해봐야 합니다. 만약 학교에 Korean PTA가 있다면 여기 모임이 이런 입시 정보의 노다지 입니다. Korean PTA 가 따로 없다면 그냥 일반 PTA에도 꾸준히 나가서 사람들과 교류하다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아이들 학교에서 Naviance 라는 포털사이트 계정을 제공하면, 그 안에 보면 그 고등학교에서 과거 어느 대학교에 합격했던 아이들의 GPA 와 SAT 점수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으니 이걸 잘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가 어디쯤 지원하면 될지 대충 감은 잡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CS, 엔지니어링, 널싱 같은 초 인기 학과들의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성적이 많이 좋아야만 한다는 걸 감안해야 하고요.

 

일반적으로 공립 고등학교에선 학교 카운셀러가 아이들에게 어디를 지원해라 어디쯤 갈수 있겠다 이런얘기 안하고 지원 하겠다는대로 다 허락해줘요. 그래서 대부분 공립 고등학교에선 The winner takes it all 경향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한두명의 잘하는 아이들이 (그러나 이 한두명의 아이들과 나머지 상위그룹의 아이들 사이의 차이는 종이한장 만큼의 차이도 안나요) 모든 아이비학교+MIT+스탠포드 합격을 다 쓸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결국은 그중에 딱 한곳으로 가고 나머지는 버리지요.

 

사립 고등학교 중에는 한 학생이 몇학교 이상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들이 오히려 학생 개개인의 입시 결과가 좋은거 같아요.

 

입시 컨설팅의 도움을 받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직접 무대뽀로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직접 입시 전 과정을 셀프로 해결하다보니, 에세이에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 대학교들은 어떤 에세이를 좋아하는지 등등이 감조차도 안잡혀서 애먹고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첫쨰 아이때는 에세이를 완전히 가닥을 잘못 잡았었던거 같아요) 남의 아이들 입학 지원서와 에세이 예제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 상황에서 실전에 부딛혀야 하는 거잖아요. 입시 컨설팅 업체의 경우엔 수많은 아이들의 입학 지원서와 에세이를 봐왔고 어떤 아이가 붙고 어떤 아이가 떨어지는지, 심지어 어떤 학교는 어떤 타입의 아이들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데이타가 축적되었을테니 아이의 성적이나 그동안 쌓아온 스펙을 보고 이 아이는 대략 어디쯤 지원하면 확률이 높아질지에 대해 우리같은 부모보다는 잘 알겠지요. 언뜻 보기엔 랜덤같아 보여도, 데이타가 어느정도 축적되면 이 학교는 운동 잘하는 아이들이 잘 붙더라, 이 학교는 봉사활동 열심히 한 아이들이 잘 붙더라, 이 학교는 딴거 아무것도 필요 없고 성적좋은 아이들이 잘 붙더라 같은 패턴이 보일 것 같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그냥 무대뽀로 삽질 하며 20군데 넘는 학교의 supplemental 에세이 쓰느라 (그러나 그 학교들이 우리 아이를 좋아할지 안좋아할지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에) 아이가 며칠을 밤새 고생해야 했어요.

 

* EC는 뭘 시켜야 하나 *

 

어떤 아이는 방학마다 아주 비싼 써머캠프에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 대학들도 아이들 지원서를 보면 돈으로 쳐바르면 만들어지는 스펙인지 그렇게 해서는 만들 수 없는 스펙인지 뻔히 알텐데, 설마 돈들여야만 만들어지는 스펙에 높은 점수를 주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그렇게 능력보다 돈으로 스펙을 엄청 만든 아이들도 명문 사립대에 잘 합격하더라고요 (물론 그런 아이들이 전부는 아니겠지요)  이것도 또 똑같은 방법으로밖에 설명이 불가능한 거 같습니다. 그냥 뭘 했든지 놀지않고 뭐라도 하면 다 그게 스펙이고, 대학들은 다들 자기들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는데 뭘 했든지간에 에세이에 본인만의 스토리로 잘 살려낼 수 있으면 되는거 같아요. 어떤 아이들은 정말로 부모의 재력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활동을 하는데 그것도 스펙이고, 어떤 아이들은 저녁마다 힘들게 식당 장사 하는 부모님 도와서 일하는데 그것도 스펙이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뭘 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거기서 뭘 배웠고 뭘 경험했고 그게 본인의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등등을 잘 보여줄 수 있으면 되는거겠지요 (이것도 그냥 제 추측일 뿐이긴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들으면 입이 딱 벌어지는 스펙을 쌓기도 합니다. 책을 써서 출판한 아이도 있고, 본인이 만든 음악으로 음반을 발매한 아이도 있고, 교수들과 같이 논문을 쓴 아이도 있고, 자기 사업체를 만든 아이도 있습니다. 정말 평범한 공립학교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어요. 한 아이가 그런거 몇개를 동시에 해내기도 합니다. 이게 몇다리 건너 건너 전해들으면 와 대단하다 역시 최고 사립대는 저런 대단한 아이들이어야 가는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가 너무 가까이 알고지내던 아이의 경우라면, 저 아이가? 어떻게? 말도 안되네. 뭔가 냄새가 나는군. 헐, 그래서 결국 저 아이가 저런 스펙을 만들어서 지원하니까 저 학교를 붙었어??? 띠용~ 이런 반응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모두 그렇단 얘긴 아닙니다) 결국 이것도 정답이 없는 문제예요. 제 생각엔 진짜 대단한 아이인 경우도 있고, 뭔가 부모의 커넥션으로 스펙을 만든 경우도 있고, 입시 컨설팅 업체에 돈을 내면 만들어주는 스펙일 수도 있고, 정답이 없는거 같은데, 학교에서도 뻔히 속이 들여다보이지만 굳이 개의치 않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되었건, 명문대 입장에선 그렇게 해서 경험한 것으로도 그 아이가 안목을 넓히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간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보통 이런 대단한 스펙이 있는 아이들의 부모에게 와 그런것도 했어요? 그런 기회는 어디서 찾았어요? 어떻게 진행했어요? 라고 물어보면 예외없이 다들 함구합니다. 뭔가 밝히고 싶지 않은 이유일 수도 있고, 이야기 하면 너도나도 어중이 떠중이 다 몰려와서 우리 아이도 조인하게 해줘요 졸라댈까봐 그런거일 수도 있겠지요.

 

제 생각엔, 뭔가 불합리하다거나 뭔가 잘못되었다고 치부할게 아니라 그냥 내가 가진 환경에서 내가 가진 리소스를 활용해서 가능한 걸로 아이들에게 열심히 푸쉬해보면 누구에게라도 주변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으니 그냥 내가 가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것은, 딴데 기웃거리지 말고 학교내 활동에서 최대한 많이 스펙을 쌓도록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학교에 뭔가 찾아보면 조인 할 수 있는 클럽도 많고, 그 안에서 리더쉽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활동을 경험해볼 수도 있고, 고등학교 기간이 짧다면 짧지만 그래도 대입 지원서에 쓸 수 있는 활동/수상 경력중 대부분은 학교 내에서 만드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아이들이 별로 적극적인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대입 지원서를 쓰기 위해서 고등학교시절 했던 일들을 하나 하나 적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클럽활동 하면서 회장 맡으면 리더쉽 경험이 생기는거고, 그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 나가면 또 쓸 꺼리가 하나 추가되는 거고, 그 클럽에서 뭔가 상을 타오면 또 쓸꺼리가 하나 추가되는 거고, 그 클럽활동을 하다가 알게된 친구들과 또다른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면 또하나의 쓸꺼리가 추가되는거고 이런식이죠)

 

* SAT/ACT *

 

SAT는 많은 분들이 학원에 보내시지만, 이게 공부 조금이라도 하는 아이들에겐 굳이 학원가서 배워야 할만한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서점에서 살 수 있는 SAT 실전문제집 같은걸 사서 혼자서 시간 재가면서 문제풀이를 반복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너희 아이들이 똑똑해서 그런거지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건 아니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사실 저희 아이들이 별로 똑똑하지는 않아요. 초딩때 웬만큼 공부 조금이라도 하는 한국 아이들은 다 붙는 GATE 시험도 떨어졌던 아이들입니다. 시간 재가면서 처음 문제 풀어보면 1000점도 안나옵니다. 이걸 하루에 한번 하는걸 꾸준히 몇주간 반복하다보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1500 넘어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 쳐보면 집에서 시간 재가면서 문제 풀 때 나오던 점수 비슷하게 나옵니다. 저흰 첫째 아이는 SAT시험을 두번 봤고, 처음은 1400대 중반이 나왔지만 두번째 봤을땐 1570 나왔어요. 둘째 아이는 세번 봤는데, 첫번째 세번째 본 시험에선 1400점대가 나왔지만 두번째 본 시험에 1530 나왔어요.

 

* 입시 타임프레임 *

 

정답은 아니지만, 저희가 두명의 아이 입시를 치르면서 정해놓고 지킨 타임프레임은 이렇습니다.

- SAT는 어떻게든 11학년 끝나기 전에 다 끝냈습니다. 12학년 되서도 SAT 붙잡고 있으면 그 뒤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거라고 생각했고 주변 다른 아이들을 보니 역시나 12학년까지 SAT 붙들고 있던 아이들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점수가 안나오더라도 일단 11학년 끝나면 SAT는 그걸로 덮어 두고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SAT 외에도 에세이 라이팅 등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예요.

- 대입 지원 에세이는 11학년 마치는 여름에 첫번째 draft 를 모두 마치는 걸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Common App 으로 지원해서 기본 에세이를 하나 써야 하고, 대부분의 상위권 학교는 Supplemental essays 라는 학교별 추가 에세이가 있는데, 지원할 학교들 에세이를 여름방학에 미리 어느정도 써 둬야만 나중에 시간에 쫓기지 않습니다. 미리 준비해놓지 않은 상태로 여러 학교들에 지원하다보면 당장 오늘이 마감인데 오늘 처음 주제를 보며 쓰기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어요. 이렇게 해서는 절대 좋은 글이 나올 수가 없지요.

- 10월 early 지원에 가능한 많은 학교에 지원해서 나중에 12월 말에 너무 많은 학교에 한꺼번에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게 좋습니다.

 

입시 치르는 아이를 둔 부모의 가장 큰 역활은, 아이들에게 이 타임프레임을 정해주고 시간관리 잘 하는지 체크하고 매일 또는 매주 (아이와 가정의 성향에 따라 매일 하는게 나을수도 매주가 나을수도) 진행상황 팔로업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대입지원 기본 개념 : EA/ED/RD 는 무슨 뜻? *

 

일단 Regular Decision (RD) 에 제일 많은 학교에 지원하게 됩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상위 학교들의 RD 지원 마감은 12월 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Early Decision (ED) 라는건 11월1일까지 (학교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미리 지원해서 미리 심사를 받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ED에는 딱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고, 붙으면 RD 결과에 상관 없이 ED에 붙은 학교에 *반드시* 가야 합니다 (이걸 바인딩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가 싸인하는 서약서 같은것을 같이 제출하게 됩니다.

코넬, 브라운, 노스웨스턴, 듀크, 존스홉킨스, 반더빌트 등등 많은 명문 사립대들이 RD 외에 ED 에서도 쁩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그 학교를 꼭 가고 싶으면 ED를 노려야지 RD에서는 경쟁이 너무 세져서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Early Action (EA) 이라는건 위의 ED와 비슷하지만 바인딩이 없어서, 미리 뽑기는 하지만 EA에 여러 학교에 지원해도 상관 없고 붙은 다음에 안가도 상관 없는 곳들입니다.

USC, 조지아텍, UIUC, 퍼듀 등등의 학교들이 RD 외에 EA 에서도 뽑고 있습니다.

 

Single Choice Early Action (SCEA) 라는게 또 있는데, (붙은 다음에 안가도 되는) EA와 비슷하지만 SCEA 를 채택하고 있는 학교들 가운데선 딱 한군데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하바드, 예일, 프린스톤, 스탠포드가 이 학교들입니다. 이들 SCEA 학교중엔 딱 한군데만 지원할 수 있지만 SCEA 가 아닌 일반 EA 주립대학교들에는 동시 지원할 수도 있고, 심지어 ED 학교중 한곳도 동시지원 가능합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ED학교에 붙으면 ED학교에 반드시 가야 합니다) ny99님이 이부분은 틀렸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그 외에 Rolling Admission 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건 지원 날짜를 딱 정해놓고 그때까지 들어온 지원서를 한꺼번에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서가 들어오는대로 그때그때 심사해서 즉각 합격/불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아리조나 (U of Arizona, ASU 둘다), 피츠버그대학교, 펜스테이트 등등이 이런 방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등록금은 어떻게 *

 

대부분의 대학교엔 웹사이트에 NPC (Net Price Calculator) 라는게 있어요. 구글에서 학교이름 + NPC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 소득 등등등을 입력하면 재정지원이 얼만큼이 나오고 본인 부담금이 얼만큼 예상된다고 알려줍니다.

 

중요한 개념 하나가 있어요.

대학에서 학생에게 주는 돈이 두가지가 있는데

* Financial Aid 라는게 있고 이건 Need-based 입니다 (한국말로 보통 재정지원 이라고 합니다)

* Scholarship 이라는게 있고 이건 Merit-based 입니다 (한국말로 보통 장학금 이라고 합니다)

 

명문 사립대학교들은 재정지원이 매우 훌륭해서 연소득이 아주 높지 않은 가정이라면 꽤 넉넉하게 재정지원이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아이비 대학교들 어느곳도 Merit-based 장학금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주변에 누가 우리 아이가 아이비 다니는데 공부를 잘해서 전액 장학금 받고 갔다고 하면 그냥 거짓말이라고 간주하면 99% 맞습니다 (한인교회에서 아주 자주 듣는 이야기 입니다) 그 학교들은 원래 장학금이 없어요. 그렇지만 아이비는 아닌 다른 명문 사립대들엔 장학금이 있습니다.

 

Merit-based 장학금은 지원자중에 성적이 특히 뛰어난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이 학생을 유인하기 위해 오퍼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보는 PSAT 시험결과로 지역별로 정해진 쿼터대로 National Merit scholarship Semi-finalist, Finalist, Winner 등을 주는데, 이걸 일종의 장학금 주는 기준으로 사용하는 학교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National Merit Scholarship Semi Finalist 라면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을 준다거나 등등으로요.

 

택스보고상의 소득이 매우 적고 자산이 없으면, 명문 사립대에 붙을 경우 재정지원이 후해서 거의 공짜로 다니는 학생들이 매우 흔합니다. 이 경우 주립대보다도 사립을 가는게 더 싼 경우도 많고요.

 

애매한 중상위 월급 소득자 (가계소득 20만불대) 의 경우는 재정지원이 나오기엔 소득이 너무 높고, 그렇다고 사립대 등록금을 쌩으로 감당할 형편은 안되는 소득구간입니다 (세전 20만불대 중반이라고 해도 실수령액은 1만불 조금 넘잖아요. 모기지 내고 먹고 살려면 1년에 등록금+기숙사비 9만불돈을 어떻게 내요) 이 경우 자식을 사립대에 보낼려면 여러가지로 고민을 특히 많이 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결국 학자금 론 받는게 유일한 해결방법이 되고, 아이가 대학을 졸업할땐 꽤 큰 빚을 끌어안고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가능하면 많은 학교를 지원하고 싶지만 타주 주립대 등록금이 고민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타주 주립중에 꽤 좋은 학교이면서도 out of state tuition fee 가 비교적 싼 주립대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UIUC나 조지아텍의 out of state 등록금은 3만불대 초반이고

퍼듀는 심지어 2만8천불대라서, 타주에서 보내더라도 부담이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주립대는 타주 학생들이 내야 하는 등록금이 3만불대 후반에서 4만불대 후반 사이 이고요

 

미시간대, 버지니아대 같은 경우 out of state tuition fee 가 5만불대 후반인데, 뭣모르고 모든 타주 주립이 다 이정도 수준인줄 알고 아예 처음부터 타주 주립은 생각도 안하는 집도 있는데, 여기저기 잘 알아보시면 다 그렇지는 않다는걸 알게 됩니다 (구글이 참 편리해요 웬만한 곳은 학교이름 + tuition 으로 검색하면 바로 보여줍니다) 저희는 타주 주립대 중엔 등록금이 싼 곳만 찾아서 어플라이 했어요.

 

* 어느 학교를 갈 것이냐 *

 

미국 대학교 경험이 없는 분들의 경우, 미국 대학교 경험을 건너 건너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다보니 매우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 미국 대학은 입학은 쉽지만 졸업이 매우 어렵다더라

- 미국 대학은 일단 들어가면 전공 바꾸는게 매우 쉽다더라

등등등... 반만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학교마다 성향이 너무 달라서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일반적인 경향으로는 (첫째아이 대학 보내고 나서 주변 다른집 아이들의 경우를 듣고 우리 아이 학교의 경우와 비교해봤어요)

* 사립대의 경우, 일단 입학 하면 대부분 졸업 합니다. 들어가서 전공 바꾸기 쉽습니다. 전공에 상관 없이 그 학교 수준에 맞게 입학 난이도가 일관성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배우고 싶은대로 다 배울 수 있어요. 수강신청 하기위해 전쟁하지 않아도 되고, 비좁은 강의실에 앉을 곳도 없이 학생들을 몰아넣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때 아무리 어려운 대학수준의 AP 과목들을 듣고 와도 교양과목 면제같은거 안해줍니다.

* 주립대의 경우, 학교마다 다르지만 입학한 아이들 90%가 졸업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거의 50%졸업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대체로 무한경쟁, 적자생존, 각자도생 분위기인 듯 합니다. 전공 바꾸는건 비인기전공으로는 쉽지만, 인기전공 (예를 들어 CS) 로 바꾸는건 거의 바늘구멍 수준으로 어렵습니다. 전공에 따라 같은 학교지만 입학 난이도가 천차만별이라, 탑클래스 주립대의 경우 몇몇 전공은 (CS, 엔지니어링) 아이비 이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전공의 경우 상당히 수월하게 들어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기 주 학생과 타주 학생간에 입학 난이도가 차이가 나는 곳들도 있고요. 학교다니다 보면 모든게 경쟁입니다. 수강신청할때 조금만 늦어도 자리가 다 차서 수강 못하기도하고, 앉을 자리도 없는 좁은 공간에 수많은 아이들을 밀어넣고 땀 뻘뻘 흘리며 서서 수업듣게 되기도 합니다. 밥먹으러 카페테리아 가도, 도서관에 가서 빈 자리를 찾기 위해서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때 AP 과목들 들은걸 잘 인정해줘서 교양과목 면제를 쉽게 해줍니다. 그래서 3년 또는 2년반에도 졸업하는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최상위 티어가 아닌 (탑 25 아닌) 주립대학교들은 대체로 EC 를 뭘 했든 상관 없이 거의 성적순으로 뽑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는 랜덤이 가미됩니다) 그래서 성적이 중간 내지 중상위 정도이고 EC에 보여줄 만한게 없으면 주립대를 주로 공략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립대의 경우 최상위 티어가 아닌 경우에도 홀리스틱 리뷰를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성적이 부족해도 뭔가 이런저런 활동을 통해 성실성, 끈기, 열정을 잘 포장해서 보일 수 있다면 성적에 비해 꽤 좋은 결과를 얻는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정말 못해서 커뮤니티칼리지 밖에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던 아이도 고등학교 시절 했던 활동들 (대단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을 본인만의 스토리로 잘 녹여낸 에세이를 쓰면 웬만큼 이름 들어본 정도의 사립대에 들어가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

 

입시 컨설팅 업체에서 아이를 좋은 학교에 가게 도와준다 해놓고는, 전공은 일단 들어가서 바꾸면 된다 남들 다 그렇게 한다 하면서 CS 를 지망하는 아이에게 주립대를 지원하면서도 쉬운전공으로 지원하라고 권하는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말을 한다면 이건 사기 수준이라고 간주해도 됩니다. 주립대를 지원할땐 전공이 매우 중요해요.

 

학교 고를때 그 학교에 대한 리서치를 하는게 은근 상당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인데, 이건 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등록금이 얼마인가 등등은 아이들은 별로 안중에 없지만 부모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니까요) 아이가 너무 비싼 곳에 어플라이 하려고 하면 거긴 하지 말아라, 거기 대신 여기 비슷한데 훨씬 싸지 않니 정도는 부모님의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학교라고 얘기하는데 구글에서 학교이름 + graduation rate 해보면 너무 낮은 %가 떡하니 뜨는 경우에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바로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요.

 

* 몇가지 지원 전략 팁 *

 

학교 카운셀러 포함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것이 Reach, Target, Safety 세 카테고리별로 학교를 정해서 각각 몇학교씩 골고루 지원하라는 것입니다.

Reach 는 아이 수준에 잘하면 붙을수도 있는곳

Target 은 아이 수준에 적당한 곳

Safety 는 안전빵

 

(그러나 상위 25개 학교는 누구에게든 다 Reach 라는걸 명심해야 합니다. 퍼펙트 GPA, 퍼펙트 SAT를 받고도 떨어질 수 있는 곳들이니까요)

 

저희는 Safety 학교는 Rolling Admission 인 곳을 골라서 일찌감치 10월 초에 어플라이 해서 10월 중순에 합격을 하나 받아놨어요.

이게 굉장히 잘한 선택였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뭐라도 하나 받아서 손에 쥐고 있으면 불안감이 덜해지고, 10월말 EA 또는 ED, 그리고 12월말 RD 지원할 때 Safety 는 한군데도 할 필요 없이 Reach 와 Target 만 지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ED 는 일단 붙으면 반드시 가야 한다는 점 떄문에, 저희는 첫째아이 둘째아이 모두 ED 에는 하나도 지원하지 않았어요 (이건 특별히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고, 그냥 저희의 선택였습니다) EA 학교에 가능한 많은 곳에 지원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Common App 으로 지원하는데, 최대 20군데까지 지원 가능합니다. 캘리포니아의 UC는 하나의 지원서로 모든 캠퍼스를 다 지원할 수 있는데, 이게 Common App 이 아니다보니, Common App 으로 20군데 꽉꽉 다 채워도 UC는 그 숫자에 카운트되지 않으니 지원하는 학교 갯수를 많이 늘릴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결국 너희 아이들은 어딜 갔는데? *

 

어쩌면 읽다보면 이게 제일 궁금할 지도 몰라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취지는, 그냥 평범한 공립학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냥 공부 조금 하는 (그러나 최고 수준은 아닌) 아이들이 특별한 사교육이나 입시 컨설팅 받지 않고, 돈 많이 들어가는 과외활동 없이, 특별히 대단한 스펙 없이, SAT준비를 포함한 입시 전과정을 전문가 도움 없이 아이와 부모의 힘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지울께요 ))

 

여러가지 EC 활동을 하려고 하다보면 제약이 좀 있었는데, 뭘 해도 일요일에 어딘가 가야하는 활동들이 많더라고요. 저희가 종교생활을 하다보니 일단 일요일에 뭔가 해야 하는지부터 알아보고 그런것들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볼때마다 그거 말고 딴거 찾아보라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활동 자체가 애시당초 몇개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한대로, 12학년이 되어서 그동안 뭘 했나 정리해보니 대단한 것들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뭔가 했던 경험들이 많긴 했고요)

 

(( 지울께요 ))

 

(( 여기 올린 또다른 글이 다른 커뮤니티에 퍼올려져서 거기서 들어온 분들이 알아보시는게 겁나서 상세한 내용은 지울께요... ))

 

이제부터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

(추가)

댓글중에 손님만석님 Guardian3C 님이 언급하신 글에 굉장히 중요한 인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제 본문 글에선 그에 관한 내용이 통째로 빠져 있었고요.

제 두 아이가 하나는 남자아이 하나는 여자아이였지만, 학생 하나하나에 선생님이 신경을 많이 써줄 수 없는 초대형 공립 고등학교 환경에서 공대 지원한 경우라는 매우 비슷한 상황였고, 제 경험이 딱 그런 상황에 특히 잘 들어맞는 경험였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또다른 상황엔 또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결론은 정답이 없다 인거 같아요.

 

EC로 selective 한 섬머캠프같은데서 경험을 쌓고, 전공 관련 분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고, 선생님께 좋은 추천서를 받는 등등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희는 그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본문 글에 그 내용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저보다 잘 아시고 경험 있으신 분들께서 밑에 댓글을 통해 좋은 정보를 나누어 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17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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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hs

2024-04-02 12:30:44

먼저 축하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는 큰아이가 10학년이라 많이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요새 Asian boy 가 UC 계열 CS 에 합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졌습니다. SAT score 를 안보기때문에 GPA 와 AP 과목/score 가 많은 비중을 차지 한다고 하고요. 물론 에세이 및 EC 도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립대와 좀 차별점이 있을거 같고요. 보통 20개 정도 대학 입시 지원한다고 하셨는데, 혹시 사립대를 지원하면서 lesson learned 을 들어볼수가 있을까요? 조지아텍도 너무 훌륭하지만 다른 사립대로 지원하셨을거 같은데, 어떤거를 더 했으면 좋았을거 같은 내용들이 궁금해서요. 이유는 보통 섬머에 많은 아이들이 인턴쉽, 섬머 캠프 (수천불 상당의 cosmos 등등),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 등 여러 옵션중애서 (물론 인턴쉽, 섬머캠프 모두 경쟁이 심하지만) 어떤게 아니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면서 입시에 도움이 될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거 같아서 여쭤봅니다.

맥주한잔

2024-04-02 12:47:41

위에 다른 댓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희 아이들이 UC결과가 좋았던거에 비해서 사립대 결과들이 많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저희의 사립대 지원 경험이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을거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에세이와 추천서 때문였을까? 싶습니다.

 

(( 지웁니다 ))

 

커뮤니티칼리지 수업은 여러가지로 고민을 좀 해봐야 하는거 같아요. 그게 GPA에 합산될때 이득이 될까 손해가 될까. 그리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이미 개설되어 있는 과목을 딴데 가서 듣고 오는게 입학사정관들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을거라는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맞는 말인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몰라요) 아예 시도를 안해봤어요.

Guardian3C

2024-04-02 13:10:35

맥주님에 더해 저도 답글달아보면요, EC는 어플리케이션에 아이의 talent 와 character를 보여주는건데요, character는 어디 작은곳에서 발룬티어를 한다해도 녹여낼 수 있고요 talent는 아이가 추구하는 분야에 따라서 셀렉티브한 서머 프로그램도 도움이 될수 있을거 같아요. 저흰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여서 동네 소소한 곳들에서 발룬티어 했고 오히려 거기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에세이 스토리를 만들어 character 부분을 보였습니다. talent는 보여줄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었고요.

뉴욕좋아

2024-04-02 12:32:37

좋은 감사합니다!!  번에  입시를 치룬 엄마로써 조금 붙이자면....

 

컨설팅 업체에서 부모님들을 모으기 위해서 하는..  설명회 (?) 있으면... 두어번 가보시면대충  해야 하는지는 감을 잡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들을 들어주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를 이해하고준비 나가시면 되요

설명회에 갔다고 컨설팅 업체와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깐.. 시간 되실  가보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전공을 중심으로 EC 준비 하라고 하는데, 생각 보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찾기도 어렵고,  찾았다고 해도  뽑히지도 않더라구요.  (정말  작은 수만 뽑다보니..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해서 같은 경우에는   그냥 학교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아무래도 여우의 신포도 느낌이 들지만 ^^;;  )

해서  한인단체에서 하는 발런티어 프로그램, 민권 센터,   /시에서 하는  투표 발런티어등.. 기회가 생기면 하도록 했습니다.  

 

하고 싶은 전공이 확실하다면..  관련해서 학교에서 원하는 요구사항이   있을 있습니다.

미리 확인 보시고, 준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을 투자해서 해야 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저희 애는 통합의대를 목표로 했던터라…  병원 발런티어와  job shadowing 필요로 했습니다.

병원 발런티어만  거의 3 했습니다.

 

이제 대학 보낸 엄마가 쓰는거라 그렇지만 참고 하시라구요~

맥주한잔

2024-04-02 23:11:01

같은 생각입니다. 설명회 하는데 다 쫓아다녀보고, 무료상담같은거 다 받아보면 감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료상담만 받고 돈은 한푼도 쓰지 않으려면 부부 둘중에 멘탈이 강한 사람만 가서 상담 받는 전략이 필요하긴 합니다)

 

의대 목표로 하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들 발런티어와 섀도잉 경력 만드는게 큰 일인가보더라고요.

저에겐 그냥 남의 일이라 (아이들이 의료계통에 관심조차 없어서) 이부분을 자세히 몰라서 전혀 언급조차 할수가 없었습니다.

뉴욕좋아

2024-04-03 09:38:15

맥주한잔님의 정성 어린 글을 보고... 나중에 통합의대 저희 애가 어떻게 갔는지 써 보도록 할께요~ 

favor

2024-04-04 23:21:40

통합의대 후기도 너무 기대됩니다. 병원 발룬티어도 다 16세 이상이고 시간도 4 pn 이전 막 이래서... 거의 3년 하기진짜 어렵던데... 대단하세요.  

빌리밀리

2024-04-21 14:11:40

축하드려요. 너무나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정말 우연치 않게 탑대학 인터뷰 보시는

분이랑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아시안 아이들은 주로 자기나라 민족 상대로 봉사하는 경향이 많은거 같은데 ( 예,한인회, 한인교회 등) 같은 민족끼리 하는 좁은 의미의 봉사보다는 더 다양하고 꼭 도움필요한 커뮤니티쪽으로 하는게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이야기 듣고 움찔했어요. 영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제가 아이에게 한인회쪽 활동을 유도했었거든요. ^^; 

그리고 자세한 EC를 모르니 다른 친구들과 비교는 의미 없는것 같아요. 왜냐면 훅이 될만한 수상이나 큰 활동을 굳이 이야기 안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제 절친도 아이가 의원사무실에 가서 큰상을 받고 지역신문에도 나오는걸 주변에 이야기 안하더라구요.

memories

2024-04-02 12:38:27

맥주한잔님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올해 첫째가 Senior라 많은 점에서 동감이 갑니다. 둘째때는 좀더 잘 도와줄수 있을것 같은 느낌인데 말씀하셨듯이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또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글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둘다 대학보내고 나니 어떠신가요? 뭔가 시원섭섭할까요? ^^; 아이들 모두 대학보내면 부모들에겐 뭔가 큰 인생의 변화가 올듯 한데 아직 상상이 잘 안됩니다. 

말괄량이

2024-04-02 12:44:52

축하합니다!!!! 두 아이를 잘 키우신 부모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너무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대입에 대해서 엄청 공부 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기 쉽게 정리를 해주시니 저포함 많은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항상 가지고 계신 지식들을 나누어 주시는것 쉽지 않은데 대단하신거 같아요 

앞으로도 두 자녀분들 삶속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사과

2024-04-02 13:49:50

와..맥주님글 인기 쩔어요. 단시간에 와플 구으셧슴다~~

맥주한잔

2024-04-02 13:53:19

이게 모든 부모들의 최고 관심사중 하나인데 그동안 마모에 관련 글이 너무 없었어요.

사과

2024-04-02 13:55:27

값비싼 학원 컨설팅 비싼 액티비티 안하고 부모와 애들의 힘으로 명문대학 척척 여러개 붙은 성공스토리라 더욱 귀한것 같습니다. 

ROTC 스토리도 쓰면, 학비면제 스토리도 추가하면 도움되는 분들도 아주 많을것 같은데, 그건 빼셨네요.

맥주한잔

2024-04-02 13:59:30

그건 조만간 새로운 글로 쓸께요

(위에 댓글중 하나에 언급했어요)

사과

2024-04-02 14:01:55

기대합니다. 이러다 쪽지 불나고 전문컨설팅 하시는거 아니세요? ㅎㅎㅎ

맥주한잔

2024-04-02 14:28:23

에이 전문컨설팅이라니요.

쓰고 나서 댓글들을 보다 보니

제 두 아이 입시 경험이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케이스였나 하는 생각이 들던 참였어요.

사과

2024-04-02 15:34:55

글의 내용이 왠만한 대학 전문 컨설팅보다 훨 나아요. 전문 컨설팅이랍시고, 진짜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들로 협방성 멘트해서 비싼 컨설팅 하게 하는거 영 맘에 안드는데, 맥주한잔님 글이 백배 나아요.

안나야여행가자

2024-04-02 13:54:58

주위에서 이야기 들을때마다 모르겠는게 너무 많고 불안하기만했는데 좀 정리가 되는거같네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다짐육

2024-04-02 14:03:38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자세한 과정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스크랩해두고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무초망고

2024-04-02 14:28:3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애플칩

2024-04-02 14:37:44

축하드립니다.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리라차

2024-04-02 15:50:01

엄청나게 복잡해진 최근 한국 입시제도가 어디서 왔나 했더니, 미국에서 수입한 시스템 이었군요... ㅎ

스시러버

2024-04-02 15:50:12

정성스런 글 감사합니다. 자녀분들 즇은 학교 합격한 것도 축하드리고요. 저희 집 아이는 학교 클럽 활동 좀 하라니까 공부할시간 없다고 영 하기 싫어하네요...

어메이징

2024-04-02 16:59:13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아직 저희 아이가 대학 가려면 시간이 좀 남아 있지만, 스크랩합니다. 

돼이지

2024-04-02 17:00:04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이는 외동이라서 7년후의 입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테니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막막했거든요..정말 감사합니다.

giddyup

2024-04-02 17:07:41

감사합니다! 아직 10년도 더 남았지만 항상 미국 입시가 어떤 식일지 궁금했었어요! 스크랩 해두고 다시 보렵니다

헬멧

2024-04-02 17:42:54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론더리런더리아기염소

2024-04-02 18:35:12

맥주한잔님의 현명한 자녀교육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입시관련 업계 종사자였던 사람으로.. 몇마디 첨언드리자면, 제 경험상..아이비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과 상위 주립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과 아이비보다 약간 랭킹이 낮은(편의상 이렇게 구분하겠습니다) 사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입시전략을 아예 다르게 해야 하더군요. (합격한 학생들의 면면을 보면 정량화된 점수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제 나름의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캐릭터들이 분류가 되더라는...)

 

제가 매번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 이지만.. 미국대학의 입시는 모든 지원자들 개개인마다 다 달라서 "각각의" 입시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과는 다르게 동일한 gpa라고 해도 아이들의 수업과정의 내용은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성적" 관련하여서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정량화된 점수는 원하는 학교에서 발표한 합격생들의 상위 25~50퍼센트의 점수로 맞추려 노력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EC는... 진짜.. 너무 다양하기때문에... 제가 이 짧은 댓글로는 차마 이야기를 시작도 못하겠어요. EC의 세상은....상상하시는 것 보다 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개인에게 있어서 자식의 교육은 정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중요한 부분임을 매번 느끼면서 부모님들에게 정말 존경을 보냅니다.

수험생 부모님들 힘내세요!!!!

맥주한잔

2024-04-02 23:04:36

와, 입시관련 종사자분이시군요.

 

전문가분의 시각으론, 아이비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과 상위 주립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과 아이비보다 약간 랭킹이 낮은 사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입시전략부터 좀 달라야 한다는 거군요. 저는 이부분이 좀 궁금했습니다. 자기 아이들과 주변 아이들의 경우만 본 비전문가인 제가 느끼기엔 아이비 가는 학생과 상위 주립대 가는 학생과 아이비 바로 아래급 사립대 가는 학생이 그냥 다 같은 풀 안에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제가 쓴 본문 자체에서도 그점을 강조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똑같은 수준의 GPA, 똑같은 수준의 SAT 점수, 똑같은 수준의 노력이 필요한 EC들을 해왔는데, 결과가 나오고 나면 누구는 아이비 가고, 누구는 반더빌트 가고, 누구는 UCLA 가는거 같은 느낌였습니다 (그냥 제가 받은 느낌입니다). 제가 보고 경험한 게 굉장히 제한적이라 제가 보고 느낀게 맞지 않을수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분들의 생각이 궁금하긴 했습니다.

 

EC 의 세상은 진짜 상상하는거보다 더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들이 있다는거

동감입니다. 진짜 상상 초월하는 경우들 많이 봤지만 공개된 게시판에서 차마 쓰질 못하겠어요 (당사자들이 이거 보고 있을지도 몰라서)

론더리런더리아기염소

2024-04-02 23:54:24

저의 짧지는 않은 경력을 토대로 말씀 드리자면 학생들 각자가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본인만의 입시"를 통해 결과를 얻습니다. 그래서 사실 부모와 학생 그리고 그 학생의 입시에 직접관여를 했던 핵심관계자(????)들 몇몇만 자세한 내막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지요.. 맥주한잔님 밀씀처럼 사실 어떤면에서는 아이비와 상위 주립대 학생들의 객관적 지표의 차이점을 크게 찾기 힘드실겁니다. 도대체가 왜???? 쟤는 힙스에 붙은거지?? 내 아이가 더 점수도 좋고... ec도 특별한게 없는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A와B가 비슷한 수준의 고등학교에 재학중이고 둘다 학생회장이고 상도 비슷하게 받았고.. 등등해도 그 모든걸 어떻게 잘 꿰느냐는 완전 동일할 수는 없기 때문에 A와B의 입시의 결과에서 차이가 나는 거거든요. 대부분의 외부인들은 100프로의 내막을 알 수가 없어서 둘의 결과가 차이나는 것의 원인을 모르게 되는거지요.

 

제가 전에 다른 댓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굉장히 셀렉티브한 사립학교들 (아이비를 포함한..)은 소위 "핏" 이 맞는 학생들을 뽑거든요. 그놈에 "핏"은 정량적 지표의 범위를 벗어난 다른 요소를 본다는 것을 적당히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학생들을 보면서 입시전략을 고민 할 때에도 "학교" 가 어떤 학생들을 뽑았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제가 그 학교들의 입학사정관이 아니기때문에 ㅎㅎㅎㅎ 데이터가 많지 않아서 그놈에 "핏"을 맞추려는게 젤 고민스런 문제였거든요. 이런 핏에 맞추는게 EC와도 밀접히 관계있고 추천서와 에세이와 다 묶여서 가는거라고 보시면 되요. 그래서 당연하겠지만 목표하는 학교들에 따라 전략이 달라져야 되는데, 사실 학생 본인은 이런걸 알기가 어렵고(공부만해도 머리터지랴고할텐데요...) 저는 그래서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봐요.

 

사실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드릴수 있는 가장 기본적 조언은 부모님들이 본인의 자녀를 자세히 관찰 하셔서 계획을 잘 세워서 9학년 때부터 입시준비를 시작하신다고 보고(공부뿐 아니라) 고등학교 시간을 잘 보내면 좋은결과 얻으실수 있으니 부모님들이 찬찬히 학생들 잘 다독이셔서 준비 시키시면 좋겠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큰 도움이 안될것 같기도 합니다만... 특히 최상위권 사립은 빌드업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본인 자녀의 특성파악(성적만을 의미하는건 아니예용) 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Guardian3C

2024-04-03 00:24:58

론더리님 말씀중 찬찬히 준비시키라는 부분에 저도 많이 공감됩니다. 승부는 11학년인데 종종 너무 앞에서 힘을 빼서 지치거나 아이와 관계가 안 좋아져서 제일 중요한 순간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11학년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버텨내려면 아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부모와 관계가 좋아야합니다.

Guardian3C

2024-04-03 00:02:54

저도 참 이부분 아이비와 탑 사립을 나누는 경계가 무얼까 애매모호 하더라고요.

한국인들 많은 사이트(미시...)에 올라오는 아이비 스펙보면 정말 어마 어마 하거든요. 음악,미술,체육,리서치 네가지 중에서 최소 두개 - 한가지로 네셔널 레벨 다른 하나로 스테이트 레벨을 해줘야 아이비를 간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봉사활동도 엄청나게 하고... 그걸 보면 도저히 희망이 안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로컬 레벨로 보면 그렇게까지 안하고도 가더라고요. 저희 애 학교에선 매년 평균 10명씩 (out of 500) 아이비 + mit등등 가는데 다들 공부는 당연히 잘했고 한두가지 ec로 동네에서 활동 열심히 하고 그리고 운이 따라줬던 애들이 대부분 이라서요 (저희애도 포함). 운이 좀 덜했던 아이들은 주립대 cs다이렉트로 가거나 아님 탑 사립으로 다들 좋은데 갔고요. 그래서 로컬 레벨로 보면 그렇게 까지 EC가 중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론더리런더리아기염소

2024-04-03 00:09:33

좋은 지적이십니당! 저도 어마어마한 EC가 반드시 아이비를 보장한다고 보지는 않고 있어요! 어떤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가 48시간이어야 되겠더군요 ㅎㅎ

꿈에

2024-04-02 20:35:42

저도 이번에 아이입시를 끝낸 아빠로서 맥주한잔님의 글에 크게 공감하고, 나눠주셔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민1세대로서 미국입시 경험이 없고 한국인들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정보도 많이 없이 입시를 치루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EC였습니다.

물론 지원하는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이의 특별한 활동 (운동 음악)이나 리더쉽 활동없이 자원봉사만 열심히하고 학교 클럽도 참여만 한 경우인데도 합격하게 되서 저 역시 입시는 운도 따라야 하고 이런표현이 맞는지 모르지만 학교와 학생의 사대가 맞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 좋은글 감사드리고.. 저는 이제 은퇴고민 하러 갑니다. ㅎㅎ

sonnig

2024-04-02 20:36:00

Alumni interviewer로 매년 지원자들을 보면서 

제가 생각했을때 얘는 꼭 될거같다 싶었던 학생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았고, 보통 스토리가 정말 탄탄한 학생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단 아이들 입시를 다 잘 끝내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필력도 좋으시고, 혜안도 있으신것 같아요. 

이 글이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맥주한잔

2024-04-05 00:34:32

그런거 같습니다. 특히 사립대 입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탄탄한 스토리 라고 생각해요.

미국은 대학마다 핏이 다 다르고 그에 따라 그거에 잘 맞는 학생이 다 따로 있는거 같아요.

조금전에 아이랑도 다른 애들은 어디로 간대? 하고 물으며 대화를 좀 했는데 아이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주립대 간 아이들은 대략 예상대로 가는데, 사립대 결과들은 정말 성적으로도 EC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들였다고. 될거같은데 떨어지고, 떨어질거 같은데 붙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사립대 입시 결과인거 같아요 (그러나 사립대에 잘 붙는 아이들은 여러 사립대에 동시에 다 잘 붙는거 보면 뭔가 일관성은 있는거 같고요)

그게 다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부분들 (말씀하신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추천서같은 것들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더

2024-04-02 21:42:42

축하드립니다! 저도 첫째 입시를 막 끝내고 맥주한잔님을 글을 읽고 있자니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담백하면서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둘째 입시에 활용하려고 스크랩해 두었습니다. 모든 부분 공감이 가구요. 원하는 학교에 간다는 것은 실력과 학교와의 fit 그리고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PSBM

2024-04-02 23:35:48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니고 미국에 와서 전혀 아는 게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국희샌드

2024-04-03 00:18:21

소중한 정보 소중한 시간 내서 공유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모 회원님들 모두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Opensky

2024-04-03 01:00:19

UC버클리 EECS와 UCLA CS 라면 정말 최고로 붙은거네요! 다들 CS를 원하고 쓴다지만 그 두학교에는 한국애들이 정말 별로 없다고 들어서 하늘의 별따기구나 생각했는데 여기 있었네요! 진심 축하드립니다! 아이둘다 쭉쭉 탄탄대로 걷기를! 그리고 아빠가 이렇게 대학입시에 정통하시기는 힘든데 대단하시네요! 좋은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입시끝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포틀

2024-04-03 01:33:25

소중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 학교에 대해 무지하고 막막한데 용어부터 다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기가 아직 어려 십여년 후의 일이지만 스크랩하고 계속 참고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댓글로도 좋은 인사이트가 많아 본문과 댓글 모두가 다 너무 소중하네요. 

이건 사족이지만 글에 정보뿐만 아니라 공감할만한 내용까지 다 들어있어서 글을 감탄하며 읽었어요. 일기와 같은 개인적인 글쓰기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뜬금포인가요^^;) 이렇게 생각과 정보를 잘 전달하는 글을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들었습니다.

맥주한잔

2024-04-03 02:12:01

칭찬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글쓰기는 따로 하고 있지 않아요.

제가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나? 생각 잘 안해봤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favor

2024-04-05 02:47:07

글을 너무 잘 쓰세요. 저희 부부는 계속 이분 뭐하시는 분일까? 글을 너무 잘 쓰신다 그러며 정독 하고 있습니다.

노아애비

2024-04-03 09:03:25

첫째가 7학년이고 총 아이가 셋이라 벌써부터 입시 및 등록금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일인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니코

2024-04-03 09:44:14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직 먼 미래 같지만 또 금방 올 것 같습니다. 부모가 조금 아파도 자식 생각이 더 우선인 것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울컥 나네요. 여러번 읽어보겠습니다. 

rlambs26

2024-04-03 13:40:26

저는 큰 애가 그냥 겨우겨우 고등학교 평균 B 이상의 성적으로 졸업헀고. 이제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고 있고, 트랜스퍼를 하려고 해요. 본인이 뭔가 목표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리 옆에서 좀 조사를 해봐라. 뭘 해봐라 그래도 아무 생각이 없어서 결국 대학 원서 한 개도 안 써보고 커뮤니티 컬리지를 갔네요. 일단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전공은 찾았고, 트랜스퍼를 하겠다고 하는데, 뭐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꿈이나 목적의식은 없는 듯 합니다. 아마 그냥 갈 수 있는데 한 두군데 써보고 아무대나 되는게 갈 폼이네요.

 

둘 째 애는 이제 9학년인데 포부는 거창한데, 뭐 공부가 영... 지금 한 과목은 F를 받네 마네. 제발 C 까지만 올려다오. 그리고 대학도 뭐 좋은 대학은 가고 싶다는데 뭘 하고 싶은지 뭐 이런거도 없고. 결국 아이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요. 뭘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애초에 대학 좋은데 가는거 그게 뭔데...하고 있으니.

 

그냥 별 생각없이 애들 키운 제 잘못이겠죠. 

 

큰 애도 그렇고 둘 째도 학교 마칭밴드는 열심히 하는데. 정말 그게 다에요. 정작 작은 애는 그냥 참여만 제대로 하고, 간단한 숙제 하나만 내면 되는 그 클래스에서 숙제를 까먹고 안내서 B를 받아오고... 전 그냥 알아서들 해라...라고 포기 모드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상세한 글들도 보면서, 또 "뭐 대단하지 않았다"고 하시는 부분에서.. 아, 우리가 우리 애들은 공부 잘 못해...라고 생각하는 수준과 일반적인 한국 가정에서 "우리 애들 특별하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의 수준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종종 느껴요. 평균 B좀 넘는 정도만 해도 "어휴 그래 잘했어" 해주는데.. 주변 지인들 만나면 "이번에는 B도 있더라고"...할 때마다 좀 울컥하기도 하구요. 

사과

2024-04-03 16:07:30

에이 몰 잘못키워요. 미리 왜 포기하세요. 애들이 관심없는 분야는 C도 있고 D도 있고, 몰할지 모르는게 그나이는 당연하져. 같이 이야기하고 찾아나가는거져. 애들이 바르게 살며 행복하고 그러면서 자기길 몬지 모르지만 천천이라도 찾아가면서 행복하면 되는거 아닌가여...저희 둘째는 C 받아와도 D는 아니잔하 하고 해맑게 웃던데여. ㅎㅎ저도 같이 웃어요. 지금 마칭밴드 열심히 하는것도 기특하죠. 숙제는 본인이 내야하는거고 고딩인데 부모가 일일이 챙길수 있나요. 진로는 가끔씩 이야기하고 부모도 관심 가지고 같이 알아봐줘야죠. 애들은 다 다르고 두루두루 다양하게 어느분야로 어떻게 나갈지 누가압니까

rlambs26

2024-04-03 18:08:16

그러게요. 그냥 뭐라도 즐거워하고 재밌어 했으면 좋겠는데. 그냥 게으른게 제일 걱정인거죠. 차라리 뭐 다른거에 빠져서 그러는거면 모르겠는데 말이에요. 

꿈꾸는소년

2024-04-03 16:32:24

미국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로 시작해서 졸업후 4년제로 transfer해서 자기 적성 잘 찾아가서 성공적인 커리어 만들어 나가는 경우 정말 아주 많습니다. 커뮤티티 칼리지로 시작해서 박사 받고 교수하시는 분들도 몇분 봤고요. 등록금이 저렴해서 일부러 커뮤니티 칼리지로 시작해서 트랜스퍼 하는 경우도 꽤많고요. 이제 자제분이 어른이니 알아서 잘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젊고 가능성이 많으니 잘 이끌어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rlambs26

2024-04-03 18:07:02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시작하는건 아무 불만이 없는데. 그냥 뭔가 더 잘해보겠다는 의욕 자체가 없는 아이들이라 그게 속상한거죠. 여러가지로 긍정적으로 보려고는 하지만, 사실 이런 글 열심히 읽으면서도 "결국 애들이 할 마음이 없으면 내가 뭘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건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더 많아서요.

복숭아

2024-04-04 11:38:50

어떤 마음이실지 겨우 2살짜리 애기 데리고 있는 제가 뭘 알겠냐만.. 

제 주변엔 로스쿨 2명, 의대 1명 갔다가 그 엄청난 학비

내고 다 수료하고 다른길로 가게되서 부모님들이 다 엄청 실망하신 집들이 있습니다.

설사 뭘 할 마음이 있(었)어도, 언제든지 손해보고 바뀔수 있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제 남편도 석사 박사까지 다 하고서도 아직도 뭘 하고싶은지 몰라요 ^^; 할수있는게 티칭이고 계약직으로 있지만 이 다음은 뭘 할지 솔직히 모릅니다 아직도.

뭘 더 잘하고싶은 의욕..은 있는데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몰라요.

그러니 액션이라도 취하고있는 자녀분들은 이런 케이스들보단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kaidou

2024-04-04 13:07:48

에거 위로드립니다. 

사실 이런건 본인이 의욕이 없으면 아무 의욕이 없죠 ㅠㅠ. 

맘 같아선 군이라도 추천하고 싶지만 ... 보통 새로운 경험을 시키면 좋은듯 하더라구요. 

SAN

2024-04-07 20:30:48

토닥토닥.. 애들 다 다르니 좀 기다려보세요.. 

저도 의욕 없는 아이 키우는 부모 마음이 어떤지 너무 잘 압니다. 다만 공부가 그 의욕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요.

저희 애도 9학년때 장난 아니게 힘들었는데,

포기하시면 안 돼요. 애들도 압니다. 그러면 더더군다나 방법이 없어요.

성적은 두번째에요.

아이들이 부모가 자기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것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돈 벌고 싶다 하면 지지해 주시고, 뭐든 경험하게 해 주세요.

큰 자제분 같은 경우에 컴칼에서 원하는 전공 찾았다 하시니, 관련된 곳을 함께 데리고 가시거나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희 집 10학년도 작년에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저희 집 9학년짜리 목표는 In time 이었네요. 숙제도 제 시간에 내고, 수업도 제 시간에 참여하는 것. 그렇게 해서 스스로 스케쥴 관리하는 것. 그것이 목표였어요.

라떼-2A

2024-04-03 14:15:15

주니어 소포모어 자녀들 데리고 맨땅에 헤딩중인데, 이글이 너무많은 도움이 됩니다. 맥주한잔님 귀한시간 내어 올려주신 글에 감사드리고 또 축하드립니다, 두 자녀들 합격한 대학들이 대단합니다 !! UC 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것 같아요 ㅠㅠ

나는보물

2024-04-03 16:48:39

맥주한잔님! 자녀들의 입시를 마무리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전부터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부동산 글, 그리고 이번에 새로 작성해주신 입시 정보에 대한 글 등 항상 소중한 정보를 아낌없이 공유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끈스

2024-04-03 17:00:14

작성해주신 글이 아직 저희에겐 먼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커다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공유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비숑대디

2024-04-03 17:26:55

대학 대학원 그리고 전공의 생활을 하면서 10년 정도 SAT 과외 college entrance counselor 부업 을 했었는데요, 에세이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님이나 professional writer 의 교정을 안거쳐간듯한 살짝 raw 하면서 진정성 있는 그런 에세이를 쓴 학생들은 성적/SAT 만 기본적으로 되면 US News Top 15 school 중 하나는 결국 붙더라고요. 많은 한국 부모님들이 깜박하시는 부분같아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맥주한잔

2024-04-05 00:27:42

맞습니다. 에세이 중요합니다. 특히 사립대 입학에서 좋은 에세이와 추천서는 말씀하신대로 Top 15 에 "GPA 와 SAT가 기본만 되면" 붙게 만드는 마법을 만들기도 합니다. 에세이와 추천서를 아주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인적자원이 부족한 주립대는 아무래도 사립대보다는 GPA와 SAT, 그리고 그냥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EC와 수상경력 등으로 어느정도 판가름이 나는데, 그래서 주립대와 사립대 결과가 아주 많이 차이가 나는 경우들도 흔합니다 (UC 결과는 거의 전멸을 하고서 아이비 학교에 붙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입시를 다 마치고 나서 보니 저희 아이들은 반대로 UC들에서 결과들이 좋았고 사립대 결과들이 너무 안좋았어요. 적어도 에세이만큼이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결과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만약에 ... ?" 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저희는 무슨 고집인지 배짱인지 전부 다 가족끼리 셀프로 다 해결하려고 고집을 부리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과를 받고 나서 주변 다른 아이들 결과를 들을때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거 같은 쓸쓸한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favor

2024-04-03 17:35:41

너무 귀한 글이라 정독하고 정독해서(잘 모르는 분야라 소화가 더디 되어서) 위에서 부터 천천히 내려오는데 ㅠㅠ 그 사이 ec 와 힙격 리스트가 사라졌네요. 아끼듯 정독하느라 잘 못 봤는데....  ㅠㅠ (왜 다른 분 글을 막 허락도 없이.. 퍼가고 ㅜㅜ )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녀분들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irene

2024-04-03 18:56:42

저도 지금 너무나 안타깝네요...왜 퍼가서 지우시게 만들었는지...근데 너무나도 귀한글 그리고 감사한 글이네요..아직 저에게는 먼일이지만 사실 주위에서 제대로 들어본적은 없는거같아요. 맥주한잔님의 ...고생하셨고 좋은결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축하드리고 앞으로 야무진 두아이 졸업과 이후에도 원하는대로 잘 나아가기를 바랄게요.

오성호텔

2024-04-03 19:00:21

학부모로써 궁금한 정보였는데 귀한 경험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SKSJ

2024-04-04 11:23:00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랑이

2024-04-04 11:57:06

정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더블린

2024-04-04 12:29:59

돈주고도 못 얻을 귀중한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맥주한잔님, 배우자분 수고하셨고 자녀들에게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진행형

2024-04-04 21:15:33

자녀분 합격을 축하드려요! 소중한 정보와 경험담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리날개

2024-04-05 00:13:23

우선 입시 마치신 맥주한잠님과 자녀분께 축하를 드리며 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제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알아 둬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정리해 주신 글을 보면서 막연하기만한 아이들의 입시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찾아보기 힘들었던 내용 중에 하나가 미국 대학에는 legacy 입학이라는 것이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것도 케바케에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혹시 이것과 관련해서 염두해둬야할 것들이나 알아둬야 할 것이 있을까요?

맥주한잔

2024-04-05 00:16:10

부잣집 백인 아이들은 명문 사립대에 legacy 로 많이들 들어가는 거 같지만

우리같은 일반적인 이민자 가정에서 legacy 는 그냥 남의나라 얘기일 뿐 굳이 관심 가질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유리날개

2024-04-05 08:38:03

아... Legacy입학이 저는 동문 우대 같은 것으로 이해했는데 기부 입학의 성격도 있나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맥주한잔

2024-04-05 08:52:52

동문 우대인게 맞는데.. 부모가 명문 사립대 나온 한인 가정의 숫자가 적을거라고 생각해서 한말였습니다. 유리날개님 본인이 명문사립대를 나오셨고 아이를 같은 학교에 보내신다면 상관이 있지요. 그런데 저는 이거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유리날개

2024-04-05 09:04:57

아아.. 생각해보니 legacy 얘기도 명문 사립대 케이스 얘기만 들어본거 같아요. 저도 중간에 포닥만 사립대고 학위는 주립대라... 먼 얘기였네요 ㅠㅠ 

남쪽

2024-04-07 09:04:33

Legacy 개념이 다른게 다 같을 경우에 우대가 가능 하다 정도 인데, 주립대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빌리밀리

2024-04-21 14:29:37

Legacy 가 기부금도 있는데 부모들이 학부로 그학교를 나왔으면 Legacy 혜택이 + 된다 하더라구요.

Guardian3C

2024-04-07 11:40:59

최근엔 legacy가 사라지거나 점점 힘을 잃어가는 추세입니다. 공정성 문제가 많이 언론에 다뤄지면서요.

저도 legacy 기회가 있어서 통계가 나온 슬라이드를 유심히 봤는데 확실히 admit rate이 높기는 했습니다. 일반 풀에 비해서 2배 였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부족한데도 붙여주는건 아닌듯 하고요 legacy없이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아이면 그때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주변에 보니 그랬습니다. 그리고 흔히 ED (바인딩)으로 써야 한다고 하고요.

져스틴

2024-04-05 14:06:38

9학년, 4학년 공립학교 다니는 얘들 있는 입장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스크랩하고 와이프한테도 읽어보라고 쉐어했습니다. 둘다 대학원유학 온 케이스라서 정말 많이 모르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점이 많았는데, 실전후기를 읽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atlast

2024-04-07 21:35:54

좋은 글 고맙습니다. 덧붙여서 이런 점도 생각을 해보았으면 싶어서 제 경험과 생각을 두서없이 써봅니다. 물론 저도 시행착오를 겪고 배운 것입니다. 

둘째 아이가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니까 아이가 고등학교 다닐 당시의 느낌은 완전 잊어버리고 여유있게 보았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십시오. 

 

대학을 들어가는 건 아이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길게 봐야합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느 대학 나왔다가 평생을 졸졸 따라다니는 한국과는 다릅니다. 고등학교때는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입니다.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자기 의사 결정을 하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요. 부모가 평생 모든 것을 따라다니면서 조언해 줄 수도 없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아이는 자기 삶을 살아갈 기회가 없겠죠.

 

그래서 뭘 하고 싶은지도 아이가 생각할 능력을 키워야하고, 어떻게 정보를 취합해서 결정을 내리는 지 등등 많은 점을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게 중요한 시기가 고등학교라고 생각해요.  무슨 수업을 들을 지 어떤 방과후 활동을 할 지 어떤 에세이를 써야할 지 어느 학교를 지원할 지 등등. 부모는 옆에서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아이들이 그때부터 연습하지 않는다면 언제 시간 내서 따로 배울 수가 없거든요. 

 

아이가 실패를 겪는 걸 보는 건 부모로서 참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부모가 바로 옆에 있을 때, 혼자 결정하고 그 결과를 보는 경험을 해야 나중에 더큰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더 큰 실패의 순간에도 그걸 밑거름 삼아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근육을 키운다는 게 맞겠죠. 부모는 아이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할 공간을 확보해 주고 너무 힘들 때에는 항상 돌아와서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있다는 확신만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 어려워요. ㅠ.ㅠ. 항상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성공"한 삶보다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Bongjour

2024-04-21 21:08:41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셋째를 작년에 입학시키어 일 년동안 아이들 없이 지내고 있네요.

저희도 세명을 모두 특별한 외부의 도움없이 (부모 도움도 별로 없이) 아이들이 각 자 리써치하여 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중 상위 정도의 성적이었던 큰 아이와 둘째는 집에서 멀지 않은 리버럴 아트 대학교에 진학했고, 둘 다 만족해 합니다.

두 명에 비하면 막내 아들은 학교(공립) 성적이 너무 좋아서 아이비 리그 혹은 그 비슷한 수준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은 학비가 가장 적게 드는 주립으로 진학하였습니다.

학교 선배들의 기록을 보면 대락 2-5명 정도는 아이비 혹은 탑 학교를 가는 것으로 기록이 나와서 가능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 했는데, 탑 대학들은 에세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데 부모가 많이 챙기지 못했던 것이 영향이 큰 거 같습니다.

본인도 많이 아쉬워했지만, 에세이는 좀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제가 많이 안타까웠네요.

이제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전과를 생각 중이라고 하네요.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분명 많은 장점도 있었겠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깨우치고 해쳐 나가는 과정이 나중에는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녀를 두신 부모의 마음은 괜히 뭔가 해주지 않으면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은은 있지만, 어느 곳에 있든지 아이들 스스로 더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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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tnorF 2023-07-16 3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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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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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2022-10-30 5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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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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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1-02-14 7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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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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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tnorF 2020-06-25 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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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릴레이] 울타리몰 (wooltari mall) 친구추천 11% 적립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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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톡톡 2020-11-11 1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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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팩스 서비스 추천 HelloF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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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레 2019-02-08 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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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CLASS ACTION SETTLEMENT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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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hs 2024-01-28 3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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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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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0-08-23 2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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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22) 피델리티 CMA / Brokerage 개설 $100 보너스 ($50 Depo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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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2021-04-13 1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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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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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중헌디 2019-08-26 10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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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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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소박 2024-01-13 1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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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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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준 2024-04-27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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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colonoscopy) 후기 – 캘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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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샤 2024-03-23 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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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front 리퍼럴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글에 점을 찍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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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2-12-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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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e $900 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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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in 2024-01-23 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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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슈왑데빗 카드로 한국ATM에서 돈 인출시 적용되는 환율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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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raz 2024-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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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도 제한 계좌 금액이 상향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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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2003 2024-04-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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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bZ4X 리스딜 ($0 down, $219/m, 36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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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조아 2024-04-22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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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글로벌 1년짜리 data 전용 e-sim업체 추천 레퍼럴글타레 (마모님 승인 완료)(내용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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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OR 2023-07-17 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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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럴 릴레이입니다] Cash Back site : Befrug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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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게_뿅가게 2017-06-07 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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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뎃 -- BBB 통해 해결!]Apple Cash Account permanently restricted?!?!??!! -- 애플 캐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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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워죠 2024-04-16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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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nity 기존 고객용 300mbps 35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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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YA 2024-04-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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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ari] 간편한 중고 거래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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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 2020-03-25 9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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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기프트 카드 balance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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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 2024-04-24 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