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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인은 밥을 끊어야 산다

사과 | 2024.04.02 12:29: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한국인은 밥을 끊어야 산다는 주제로 잠시 잡답 입니다. 
 

혈압 당뇨 위험수치이신 분들 많으시죠?

 

사과네 부부는 술도 엄청 좋아하고, 맛난것도 좋아합니다. 세상 사는 낙이 다 그렇죠. 좋은 사람들과 술한잔 하고 재미난 이야기 떠들고, 같이 맛난거 먹는거.

특히, 미국오니 맥주 와인 맛난 술들이 참 많습니다. 동네마다 맛이다른 IPA 맥주들도 다들 어떻게나 그렇게 다양하고 맛난지요.

저희 주식은 밥이었고요, 삼시세끼 밥에 반찬, 국과 찌개 얼큰한거 담백한거 두루두루  일주일에 두세번은 크게 끓여 다 먹고요. 김치는 늘 먹고요. 

저는 빵순이 떡순이이고 주전부리 달달구리 간식 좋아하고요, 피투는 밥돌이이고요. 밥은 건강을 생각해서 잡곡 현미밥 먹고요.

둘다 술 좋아합니다.  술안주는 해물 팍팍 넣은 녹두전, 순대, 얼큰한 찌개류, 수육하고 걷저리, 매운 골뱅이 무침 모 다양하구요.

그리고 커피 엄청 좋아해서 죙일 서너잔은 내려 마십니다.  

왜 먹는 이야기를 줄줄이 하냐면요.

 

중년으로 넘어가면, 슬슬 오는 건강의 적신호 성인병 3종세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다들 아실것입니다. 

부모님이 주신 건강한 몸뚱아리는 마흔 전까지 버티기가 되고, 관리안하면 망가지는 나이가 다가오죠.

저희가 먹는 한국인의 식단은 소금과 탄수화물이 실로 엄청납니다. 

혈압이 높아져서 혈압약 처방받은지 둘다 1년이 되어가고요, 매분기 첵업때마다 피투는 약이 하나씩 늘었어요. 콜레스테롤약, 칼슘브로커, 통풍약 두루두루 총 5개

저는 칼슘브로커 하나.

혈압이 높아지면 몸이 그렇게 무기력해지고 피곤하더라고요. 그렇게 1년정도 되었어요.

최근 지난 1월첵업에 피투는 당뇨수치가 약먹는 수치까지 도달을 해서 멧포민 (당뇨약)을 처방받나 조금더 보나 했었어요.

 

건강하게 잘 살려면, 이러면 안되겠죠?

일단 의사도 놀라는 3개월간의 드라마틱한 결과 먼저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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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20파운드 (이건 일단 피투만) ...(저는 몸무게가 절대 안줄어요. )

-콜레스테롤 LDL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엄청 감소

-통풍 수치  정상레벨까지 감소, 당뇨수치 (A1c) 7--> 5.3 감소추세

의사샘. 뉴트리션샘들 다들 어메이징 하다며 놀래요.

3개월간 몰했냐고 하면요,

 

저희가 한건요,

뉴트리션을 만나고 저희 식단을 분석한뒤, 시키는대로 했어요.

 

딱 밥하고 맥주를 끊었어요. (실은 끊지않고 줄였어요 ^^)

 

모든지 한번에 단칼에 끊으면 힘드니, 일단 집밥은 안하고요. 현미햇반을 사서, 종종 하나 돌려 둘이 나눠먹었어요. 그나마도 점점 밥을 먹지 않아도 힘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나중에는 햇반 하나 돌려도 둘이 먹고 절반이 남아요. 밀가루를 다 끊으면 먹을게 없어서 진자 오래유지하기 힘들고 마음이 힘들어요. 만두같은거 그냥 먹어요.

식사는 밥은 빼고, 고기랑 샐러드로 주식을 해요. 스테이크, 수육, 닭고기, 생선 두루두루 먹고요. 야채는 강한 한국식 매운 양념 고춧가루로 무친것을 줄이고, 그냥 드레싱쳐서 먹어요.

좋아하던 치킨은 튀긴거는 엄청 줄이고, 로티서리나 그릴드로 주로 먹어요. 생선구이 자주 먹어요. 연어나 틸라피아나 대구 흰살생선 구워서 소금후추 간으로 하고

아스파라거스 푸른야채 단단하거랑 당근 주키니 같은 냉장고 야채들 마지막에 넣어 뚜겅덮어 확 익혀 같이 먹어요.

아침은 거르거나, 사과반쪽에 계란후라이 알끈제거하고 2개씩 그리고 커피한잔씩 먹어요.  어떤날은 그릭요거트 (plain)에 블루베리 넣어 먹어요. 

입이 심심한 오후 간식은 호두랑 아몬드 소금 안친거로 주워먹어요. 사과나 수모 오렌지도 먹고요. 친구들이 달달구리 가져오면 한입 크게 먹어요.

술안주도 치즈랑 당근오이 사과 아몬드 호두 같은거로 먹어요. 한국사람이니 가끔 족발이랑 순대랑 돼지고기수육은 겉절이 얹어 먹어요.

밥을 안하면, 세상 주부들은 살기 편해요. 식비도 엄청 줄어요.

그냥 먹고싶은거 먹던거는 그냥 먹어요. 완전 끊으면 금단현상 힘들어요.

다만 먹을때 조금 달달한거나 탄수화물 아주 많은거는 일부러 좀 줄이고 한입두입 조금만 먹어요.

얼큰한거 먹고싶은때 먹어요. 라면도 가끔 먹어요. 다만 라면 하나 끓여서 둘이 먹어요. 국찌개에서 건더기 위주로 먹어요. 국물 드링킹 줄여요.

두부랑 친해져요. 맛간장에 파 많이 넣은거 해서, 두부한모 데쳐서 둘이 한끼 먹어요. 

김밥 못끊었어요. 다만 햇반 하나로 김밥 세줄 싸요. 생시금치, 생오이 생당근에 단무지, 계란, 우엉, 어묵에 참치나 스팸도 넣어요.

 

술은 맥주는 완전히 끊고, 와인은 가끔. 대신 평일은 보드카에 하이볼 (보드카 10% 정도 분량), 주말에 친구들과는 좋은 위스키와 하이볼로 합니다.

와인 맥주 안사니 술값이 많이 절약될줄 알았는데, 위스키는 조금 비싸서 술값은 그대로 입니다. ^^

술도 탄수화물과 칼로리가 적은것으로 입맛을 바꾸어 봤는데, 힘들지 않았습니다. 

 

운동은 절대 죽을만큼 힘들게 하지 않았어요.

아직은 두세번 힘들게 바디펌프 하고나면 허벅지 후달려서 오래 못해서 안되겠다 싶어요

그냥 습관처럼 일년전부터 슬슬 일주일에 두세번, 또는 서너번 출근전에 짐에 들럿다가 출근해요. 

유툽보며 싸이클 3마일 정도 타거나 걷기좀 하고, 근육운동기구 몇개 번호대로 몇개하고 후딱 뜨신 사우나하고 출근하고요.

저녁에는 댕댕이랑 산책 0.5-1.5마일- 이건 거의 매일 해야하지만  춥거나 날씨 않조으면 스킵하고요.

주말에는 노가다를 해요

주말마다 산에가서 캐빈 수리를 해요. 3개월동안 주말마다 산에 갔어요. 부부가 같이하는 노가다라 재미나요.

이제 날도 플리고, 수리도 거의 끝나가고, 할일거리가 줄면, 미뤄뒀던 등산 하이킹도 슬슬 해볼라고요.

죙일 소파와 한몸으로 맥주와인 마시며 넷플릭스 보던 주말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요. 3개월간은 매주 노가다하러 산에 갔어요.

하니까 또 할만하고 재미나더라고요.

가끔 주말에는 혈압약 먹는걸 잊는데도 혈압이 안올라서 다행이예요. 닥터는 3개월 좋은 혈압과 식습관 잘 유지하면 약을 줄여보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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