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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hilton tulum conrad 후기

밤호수 | 2024.04.18 19:40: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계속 숨어서 있으려다가

도움받은게 있는데 어떻게 입을 씻어... 하면서 간단하고 부족한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후기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의 정보를 나누자는 의미이고요. 

사진은 홈페이지에 좋은 사진 많으므로 생략합니다. (사진 진짜 못 찍어요..)

 

지난 3월 아이들 봄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과 함께 캔쿤에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은 캔쿤에 처음 가시는 거고, 저희는 세 번째.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playa del carmen에 있는 paradisus la esmeralda에 갔었지요)

부모님과 함께 가는 첫 캔쿤이니만큼 정말 심사숙고해서 가려고 하였으나, 

1월이 다 되어 예약하려고 보니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있고, 

웬만큼 인기 있는 곳은 다 sold out...방도 두개를 해야 했으니.

결국 가성비가 가장 좋은 hilton all inclusive 를 선택하여 예약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있는 힐튼 모임을 계속 지켜봤는데

좋다는 의견 반 / 너무 좁다. crowded하다. 수영장이 진짜 너무 조그맣다. 등등/ 의견이 반으로 나뉘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연 부모님 모시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유유자적 휴양지 컨셉의 여행인데 과연?

하고 있던 중!

힐튼 올 인클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에어컨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기 시작한 거죠. 

어마어마한 불만과 문의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다른데를 알아봐라'고 하더군요.

안그래도 걱정하고 있던 차에 차라리 잘됐다 싶어 원점부터 다시 시작. 

많이 먹지도 않는 우리 식구들. 괜히 올 인클 갈 것 없이 무조건 가고 싶은데 가자 하고 검색하던 중

마일모아에서 '힐튼 콘래드 툴룸'에 대한 몇 개의 리뷰를 보고 무조건 여기로 가자 싶었습니다. 

완전 제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꽂혀 있었지만 올인클이 아니라 결국 포기했었거든요. 

 

비행기표는 어짜피 spirit으로 따로 끊어놨었기에 

expedia로 호텔만 취소하고 다시 예약했습니다. 

음식값이 비싸다고 했지만 부모님도 아이들도 다 소식가라서 (저만 많이 먹어요) 

아침 부페에서 뽕을 뽑으리라. 그리고 저녁 한 끼  이렇게 두끼를 먹자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아주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힐튼 올인클을 안가봐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콘래드 힐튼은

여유 + 럭셔리 + 유유자적 + 낭만까지 곁들인

최고의 호텔이었으니까요.  

 

 

1. 호텔 룸 및 시설

이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간 거죠. 로비 건물이 웅장하게 있고, 3층으로 이루어진 낮은 빌라들이 해안가를 끼고 쭈우우우욱~ 늘어서 있습니다. 이동할 땐 버기를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복도를 통해서도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빌라들을 둘러싼 아름다운 카리브해 바다와 밀림?같은 숲. 날씨는 또 왜이렇게 좋은지 버기 타고 이동할 때 바람에 탄성이 저절로.  

로비 및 룸 인테리어는 제가 좋아하는 모던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스타일. 로비는 이집트 신전 같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고요. 룸 인테리어는 너무 맘에 들어서 나중에 이런 스타일의 매스터 베드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호텔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저런 호텔들 다 쑤시고 다녔는데 여긴 그 중에서도 특히 맘에 드는 룸이었어요. 오션뷰 룸 아니고 그냥 제일 평범한 룸을 받아서 방이 온통 정글 숲으로 둘러 싸여 있었는데 전 그게 더 좋았답니다. 정말 정글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 

화장실 에어리어와 침실 에어리어를 나무 벽으로 구분을 한 것도 좋았고, Byredo 어메니티 향도 너무 좋았습니다. 

 

2. 수영장

특히 수영장 때문에 정말 여기 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힐튼올인클은 보니까 1000개가 넘는 방에 수영장은 두 개더라고요. 여긴 350개 정도의 룸에 수영장이 다섯 개. 엄청난 여유가 있었죠. 메인 로비 수영장이 일단 정말 좋고, 바다랑 연결되어 스노쿨링이나 카약같은 것들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신 메인쪽은 사람이 많죠. 

 

나머지 수영장은 각각의 빌라들 사이사이에 있어요. 저희는 casa5에 머물러서 그쪽 근처의 수영장을 주로 갔는데 정말 재벌놀이 하는 느낌.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오직 우리 가족만 있어서 바다를 통째로 빌린 것 같더라고요. 옆에 있는 풀바 레스토랑은 드링크와 화덕 피자 및 맥앤치즈. 브라우니 등을 파는데 정말 맛있어서 매일매일 시켜먹었어요.(하루 두끼 먹기로 한거 취소..) 나중엔 친해져서 직원이 'see you tomorrow'라고 했는데 제가 우리 오늘 떠난다고 하면서 서로 슬퍼했었죠. ㅋㅋ아무튼 메인 수영장 말고 다른 수영장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냥 우리끼리 다 놀았어요.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부모님이 너무너무너무 행복해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수영장을 골고루 다 이용하셔야 이곳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3. 식당

일단 조식. 핵심은 조식입니다. 지금까지 갔던 그 어느 호텔보다 좋은 조식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주는 섹션이 많아서, 프렌치 토스트나 팬케잌, 계란 코너는 물론이고 '아보카도 토스트!!!' '타코' 이런 섹션까지. 진짜 훌륭했습니다. 과일도 바로바로 깎아주고요. 종류가 많다기보다는 퀄리티가 높은 조식당이었습니다. 전 수영장이랑 조식 때문에라도 여기 다시 가려고요. 아..다시 가고 싶다. 

 

그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풀장 옆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들. 주로 점심 용입니다. 메인로비풀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의 피쉬타고 최고. 그리고 다른 두 곳의 풀바 레스토랑들도 다 훌륭했습니다. ㅣ

 

그런데 정말 슬프게도, 정작 호텔 안의 디너 파인 레스토랑들은.... 전 한 군데도 맘에 드는 곳이 없었답니다.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지만 맛은 그닥. ㅠㅠ 인테리어나 서비스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는데 음식들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아무튼 ㅅ우리 입맛에는 정말... 아닌 걸로. (일식. 아시안. 그리스식. 멕시칸.) 돌아와서 라면 먹고 룸써비스 시켜먹은 아이들..아버지도 입맛에 영 안 맞는다고 그냥 컵라면 드시고요. 아무튼 그냥 분위기만 먹었습니다. 매일매일 다른 레스토랑 가면서 오늘은 좋을 거야 기대를 했지만 끝까지 별로였다는. 

 

아. 그리고 메인 로비에 있는 카페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가서 아이스크림과 작은 디저트 하나씩 먹곤 했어요.

 

5. 바다

이쪽은 바다가 별로라고 모두들 알고 계시지만, (전에 파라디수스 갔을 때도 늘 바다는 영..) 이번에 운이 좋았는지 바다가 너무 예뻤어요. 너무 차갑지도 않고 딱 좋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카리브해 그 자체...바다수영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왔다갔다 하기에도 좋았고요. 

 

6. 그 외.

저희는 그냥 호텔 안에서만 5박 6일을 머물렀기 때문에 여유있게 아침 먹고 수영하고. 또 저녁엔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바닷가 산책하고. 그렇게 즐겼습니다 그걸로 충분했지요. 직원들은 다 친절했고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호텔 안에 튜브 바람 넣는 기구가 없었다는 게 아쉬운 정도? (파라디수스에는 있었거든요 ㅎㅎ) 

아이들이 커서 키즈클럽은 필요 없었고, 틴 클럽이 있었지만 역시 가보진 않았습니다. 

 

올인클에 갔다면 좀 더 마음편하게 다 먹고 마시고 했겠지만, 사실 버리는게 너무 많았던지라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었어요. 그에 비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적당히 먹고 (저녁 빼고) 즐기는 시간들은 저희 가족에게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되었습니다. 

 

 

사진 진짜 못 찍어서 올릴 게 없지만

아쉬우니까 한 장만 올리고 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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