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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중에 스트라이크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나온 김에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마일모아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마일리지로 발권하시는 분들이라 이 꼼수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왕복시에도 사실 별 가치는 없습니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재미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꼼수가 유효한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많이 비싼 노선입니다.
주말에 스시를 먹기 위해 일본에 가는 비행기를 알아본다고 합시다.
UA 마일리지도 쌓을겸 UA 항공편을 알아보니 가격이 $893이네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중 $576가 유류할증료입니다. 기름값이요 기름값.
자 그럼 여기서 꼼수를 사용해서 기름을 한번 빼보도록 합시다.
현재 여정은 LAX-NRT // NRT-LAX 왕복 노선입니다.
이 뒤에 조금 쌩뚱맞지만 PEK-PUS 구간을 한번 붙여보겠습니다.
어라? 왕복 노선과 아무런 상관없는 편도구간을 하나 붙이니 가격이 $605로 내려갔네요?
기름값이 얼마나 줄었는지 한번 봅시다.
$576 -> $150으로 기름값이 확 줄었습니다. 대신에 편도구간에 해당하는 가격 $70과 잡다한 세금이 조금 더 붙었구요.
그래도 PEK-PUS 구간을 삽입해서 $300에 가까이 표 가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정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LAX-NRT // NRT-LAX // PEK-PUS
여기서 원래 가고자 하는 여정과 관계없는 PEK-PUS 구간을 스트라이크라고 하고,
전체 여정의 세번째 구간이라고 해서 third strike (3x)라고 부릅니다.
1x, 5x도 있는데 그건 생략합니다.
물론 PEK-PUS 노선은 노쇼합니다. (타셔도 됩니다.)
자, 그러면 이런 여정이 정말로 발권 가능할까요?
Expedia에서 한번 넣어보았습니다.
LAX-NRT // NRT-LAX 왕복은 $893.40 이구요.
PEK-PUS 스트라이크를 넣으니 $612.40으로 줄어드네요.
클릭하니까 발권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정도면 스시 먹으러 갈만한가요??
정리합니다.
스트라이크 꼼수는 유료항공권에서 유류할증료가 비싼 노선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미국-일본, 미국-유럽이 있구요, 그 밖에는 저도 잘 모릅니다.
스트라이크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FT 용자들은 미국-일본 왕복을 $300 후반까지도 만들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스트라이크들은 다들 비밀로 하고 있어서 저도 잘 모릅니다.
스트라이크의 대략적인 조건은요,
1) 두 도시 사이의 항공권 가격이 저렴할 것.
2)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을 것.
더 싼 항공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전히 삽질로 하나하나 찾아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FT에서는 전 세계 공항 리스트를 가지고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검색하더라구요. -_-)
스트라이크는 원래 노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노쇼를 대부분 필요로 하구요,
노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전적으로 여행자에게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발권하였다가 일방적으로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한국 왕복은 유류할증료가 $300불 정도라서 추가되는 항공권 가격까지 생각하면 총 금액을 낮추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폴항공에는 이런 스트라이크가 먹히지 않구요.
그러니 한국 왕복에 필요한 스트라이크를 찾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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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댓글
마일모아
2012-03-24 18:05:58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유럽이 그나마 가장 좋은 목적지인데, 스트라이크에 해당되는 도시를 찾는다는게 말 그대로 moving target 이라서 쌩노가다로도 안되는 영역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델타
2012-03-24 18:15:47
그렇습니다. 항공권 가격도 수시로 바뀌고, 유류할증료도 바뀌고... 그래서 정작 실제로 써먹으려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네요.
duruduru
2012-03-24 18:07:01
졸업논문진도에 지장 없으신 거 맞죠?
scratch
2012-03-24 18:09:15
스트라이크 아웃 당하시진 않겠죠? ㅎ
델타
2012-03-24 18:14:48
전공분야를 떠날 예정이라 copy&paste만 믿고 있습니다. ㅋ
마일모아
2012-03-24 18:18:29
남 걱정하실 때가 아닌듯 싶은데요? ㅋㅋ
아우토반
2012-03-24 18:21:56
헉...마일모아님도 뻘글을 다시다니...^^
duruduru
2012-03-24 18:32:03
ㅋㅋㅋ 제 사정이 이미 걱정해서 해결할 수준을 넘어선지라 초탈의 경지에 있다보니...
아우토반
2012-03-24 18:07:54
암튼 재미있네요...실제로 쓸수 있을지는??
다만 마일런을 할때는 매우 유용할듯....
600불에 10,000마일 얻으면 마일당 6센트가 넘으니 괜찮을듯요...거기다 상위티어시면 150% 200% 마일적립이니 마일당 단가가 더 더 좋을듯...
델타님 너무 머리 좋으신거 아니신지요????? 부럽삼...
scratch
2012-03-24 18:11:08
기본머리와 잔머리가 다 넘 좋은신 브레인 이십니다. 전 잔머리만....
아우토반
2012-03-24 18:12:38
전 잔머리가 빠지고 있다는...ㅠㅠ
duruduru
2012-03-24 18:15:27
또 투석전 시작들 하시는군요!
아우토반
2012-03-24 18:22:30
어디 돌이 날아다니고 있나 보네요...전 안보이는데..ㅋ
scratch
2012-03-24 19:12:40
제 잔머리에서 튕겨나간 돌이 아우토반님 눈에 명중하야 앞이 안보이시는 불상사가......
Elisha
2013-03-21 19:37:34
그러니까요.. 어우.. 따라잡기도 헉헉대고 있었습니다^^:;
duruduru
2012-03-24 18:17:43
그나저나 이게 스트라이크면 볼은 뭔가요?
scratch
2012-03-24 19:14:12
저도 궁금중....
델타포스님의 볼 꼼수편도 기대 됩니다.
혈자
2012-03-24 19:36:17
궁금증은 완전 해소가 되었는데, 실제로 풀어보려니 난제로군요! 오늘도 명쾌한 강의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유제 풀이인데요, SFO-NRT 구간으로 적용해보니 말씀하신대로 5번째구간에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네요.
결과물을 보니 SFO-LAX를 편도당 80불씩 얹었는데 요고 지우면 델타님 뽑아주신 일정과 같구요... 다른 국내선 더 싼걸 알아보는게 낫겠네요 이경우엔.
매트릭스 돌려보고 유할 폭탄이 검색되면 한 번 파볼만한 공부거리라 사료됩니다. 저희사는 동네는 운좋게 직항이 많아서 가격이 비등비등하네요!! ㅎㅎ
또 한 가지 실험 결과를 보니,
1. UA말고도 AA에도 적용되는 것을 보았으며,
2. 뒤에 스트라이크 하는 날짜에따라 가격이 많이 바뀐다는 점 입니다.
같은 노선(LAX-NRT + PUS-PEK)을 다른 날짜에 몇 일 더 해보았는데 561까지 내려가네요. 한국 왕복하는 국적기 유할값에 태평양 건너고 마일리지도 쌓으니 나름 신통방통!
롱텅
2013-03-21 14:31:47
두다멜님 델타쩍 글이네요.
새삼 놀랍습니다.
이런분을 지척에 두고 못뵙다니...
ugowego
2013-03-21 14:40:16
이제서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우토반
2013-03-21 15:03:45
FD는 일반 마적단분들께서는 그냥 패스하시는것이 좋을듯.....ㅋㅋ (서부쪽에 계신분들은 괜찮은 옵션이지만....)
꽤나 머리아프구요. 위에 나온 몇몇 라우팅 빼고는 FT에서도 거의 공개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ugowego
2013-03-21 15:11:06
지금 여러가지로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만, 변수가 너무 많네요.ㅜㅠ
출발하고 돌아오는 일정, 도착지에 머무는 기간, 스트라이크 등등등......
LAX to NRT로 알아보고 있는데, NRT to ICN or PUS를 붙이니 많이 어지러워집니다.
그러나 이런것도 있다는게 넘 재미있습니다.
아우토반
2013-03-21 15:16:02
시간적으로 여유있으시고 재미가 있으시면......ㅋㅋ
저도 한때 발권에 저런거 해본다고 몇시간씩 끙끙대면서 밤샌적도 많습니다.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패스하는 경우가 많네요...ㅋㅋ
apollo
2013-03-21 15:25:40
마적 초창기에는 뭥미? 하면서 스쳐갔던(기억도 못했던).......... 좋은 자료 였네요. 지금도 아직 혼미하지만,...
두다멜님과 원월드님 덕분에 주말에 비싼 스시 한번 먹어 볼까요?
뱡기
2013-03-21 15:32:06
요즘 방사능 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돈은 있는데, 방사능 때문에 참습니다. ㅡㅡ;
apollo
2013-03-21 15:39:37
동경 하얏이나 공항 라운지의 스시도 오염됬을가요??? 헉!!
뱡기
2013-03-21 15:43:51
핫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면... ^^;
방사능은 핑계고 돈이 없습니다. ㅡㅠㅡ
어민들 생계 때문에 가까운 근해는 아니지만 먼 바다에서는 조업을 허락했다고 하더군요. 암튼 일본 물고기는 조금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
다른이름
2013-03-21 15:46:54
햐.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친절한 글을 올려주셔서 무지한 중생을 깨우쳐주시는군요. ㅎㅎㅎ
그나저나 "또한 인터넷을 통해 발권하였다가 일방적으로 취소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 무섭네요. 보통 에어티켓 미리 예매해놓고. 걱정 놓고 있다가 나중에 덜컥 취소되면. ㅎㅎㅎ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발권했다가" 라는 말씀은 말그래도 모든 온라인 구매의 경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항공사 홈페이지가 아닌 expedia 등의 다른 인터넷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EconTP
2013-03-21 16:06:14
헉 이럴 수가 있군요.. 무언가 프로그램 오류같은데..?
참 신기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말이죠. 알면 알수록 저렴하게 구입하는 법이 있으니..
Q-Q
2013-03-21 20:09:05
아.. 예전에 델타님이 주신 팁이 여기 글로 있는지 몰랐네요 ㄷㄷㄷ
이거 알아내는 재미가 쏠쏠한데.... 몇일 써드 스트라이크 알아내겠다고 노가다하다 페이퍼를 못썼던 생각이 불현듯 나네요 ㅠㅠ
날뚱이
2013-03-22 07:43:36
마일리지 적립만 제대로 된다면 마일런코스 짜보는것도 가능하겠습니다.
이래저래 공부할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