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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컴플레인 후 돌아온 결과에 대하여

void, 2014-02-03 19:08:08

조회 수
3956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작년 4월에 UA로 award ticket을 발권하여 12월~1월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비행 경로는 로컬 공항에서 - 뉴왁 - 나리타를 경유해 인천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는데

생전에 가장 많은 문제를 겪은 비행이었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11월 초까지 예약 스케쥴 6번 변경 / 매 변경시 스탑오버가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

2) 로컬 공항-뉴왁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기체결함으로 출발하지 못하고 내려 9시간 대기 / 결국 캔슬되어 실었던 짐을 모두 가지고 집으로 귀가

3) 다른 표가 모두 만석이어 다음날 새벽 2시에 나와 택시로 주변 다른 도시까지 이동 / 일정을 변경해 워싱턴행 비행기 탑승

4) 워싱턴-나리타 비행기가 다시 4시간 정도 딜레이 / 결국 기체결함으로 다른 게이트의 다른 비행기로 이동

5) 나리타-인천 비행기가 걱정되어 게이트앞 직원에게 가능한 스케줄 안내 부탁 / 나리타에 도착하면 자신들이 다 알아서 처리한다며 도리어 화를 냄

6) 변경된 게이트에서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다시 기체결함으로 내려 3시간 대기 / 결국 UA데스크에 가서 다른 표로 변경을 요청받음

7) 독일로 돌아가는 루프트 한자로 바꾸어 발권하던 중 다시 재탑승 요청 방송

8) 자정 무렵에 겨우 나리타에 도착했으나 호텔 및 익일 티켓발권 홀로 누락 / 다시 두 시간 대기

9) 다음날 나리타-인천 티켓이 대한항공으로 바뀌었으나 짐이 하나 누락 / 탑승 5분전까지 UA와 KE 데스크를 오가며 겨우 찾음


이렇게 정리해 적고 보니 문제가 열 개(?)도 안되는 그닥 큰 일이 아니었던 듯도 하지만

이 모든 문제가 한 비행 스케줄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떠올리면 꽤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결국 한국에는 처음 일정보다 이틀 늦게 도착하고 친한 벗의 결혼식도 불참하게 되었지요)


이에 대해 1월 초에 UA에 컴플레인을 넣었고 

오늘 긴 답신과 함께 $200 UA voucher가 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일으킨 UA를 다시 이용하는 voucher를 받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이것이 적당한 수준의 보상인지 궁금해지는 마음이 조금 있습니다.


UA측에서 제시한 보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컴플레인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까?

혹 유사한 경험이 있으신 회원님께서 계시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댓글

football

2014-02-03 19:13:57

 저도 비행기가 메커니컬 프라블럼으로 인해 캔슬되고, 연결편을 휴스턴에서 놓치고 환불이 안되는 호텔까지 예약되어 있어서 그마저도 날리는 대신 항공사에서 호텔을 제공해 주기는 했습니다. 또한 목적지에 수하물까지 오지 않았었습니다. UA가 답변은 늦게 오더군요... 많이 바쁘다고 하면서요... DOT에 컨택하면 답변이 빨리 오기는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캔슬되자마자 이메일로 보상 초이스 옵션이 와있었고, 이와 별도로 이메일 폼을 작성하였는데,  $250 바우처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부족한 보상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void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레이니

2014-02-03 19:22:56

읽기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직접 당한 void님 정말 고생하셨네요.

저는 아시아나 짐 이틀 딜레이 된 것만으로도 10만원 받았는데, $200 UA voucher는 딱 보는순간 욱하게 되는 금액이네요.

고수님들이 방법에 대해서 조언 해주시겠지만, 전화위복 될만한 보상 마일 꼭 받으시길 바래요.

드리머

2014-02-03 19:40:00

정말 너무 고생하셨네요.  사실 저는 왠만한거 갖고 컴플레인하거나 보상 운운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 이런 경우는 full refund 요청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어차피 결혼식 참석하려고 가신건데 ... 못하셨으니까 (이틀 늦게 도착은 너무한것 같아요) ... 이런 경우 얼마가 정당한지는 모르지만 저같으면 리펀드 요청으로 시작할것 같아요.  그리고 안되면 스몰 클래임이라고 걸것 같구요.  미국 문화에서 항공사 스케줄을 믿고 (이틀 연체될거 예상하고 타지는 않잖아요) 결혼식 참석하려고 한국에 가는 표를 샀는데 ... 100% 항공사 잘못으로 원래 의도하신 임수를 완수 못했으니까 ... 리펀드 요청은 정당한거 같아요.


duruduru

2014-02-03 21:07:37

이게 정말 한 여행에 한 분에게 일어났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마적단으로서는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막 울분이 일어나네요.

그나마 가족과의 동행이 아니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UA: Unprecedented Accident!

 

저도 정확한 규정을 몰라서 확언드릴 수는 없지만요, 흥분과 울분과 격앙 지수에 의지하여 도전한다면요,

 

1. 마일 전체 환불

2. 실제 들어간 택시비/추가 식음료비/호텔비(?)

3.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비는 제시된 250$의 2배인 $500을 목표로

 

차분하게, 그렇지만 예리하게 클레임과 서류를 작성하겠습니다.

문제는 이걸 영어로 조리있게, 이로정연하게, 그리고 법규에 맞게 작성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사실은 실제 상황보다 이 "글자들"이 더 관건인데 말이죠......

void

2014-02-03 23:27:35

조언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니 이렇게 여러번 delay또는 기체가 변경되었는데 출발지나 도착지의 기상 문제가 원인이었던 적은 없고 세 번의 기체 결함과 필요한 승무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결함이 한 번이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도 합니다. 

ocean

2014-02-04 00:30:43

많이 언짢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덤덤하게 글을 올리셨네요......

클레임하면서 맘 더 상하시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어 아주 작은 위로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까망콩

2014-02-04 02:04:39

그냥 '나쁜 놈들...'이라는 말 밖엔...
다음 비행기로 양보만 해도 호텔에 업그레이드꺼지 받아먹는 경우도 있던데..
혹 문제있었던 건수당 200불이면 모를까 꼭 더 받아내세요.

어쩌라궁

2014-02-04 05:00:33

정리하셔서.. UA twitter에 올려보심이..

그정도면.. 공론화해도 충분할만한 뉴스거리인듯 보이네요..


그 상황을 겪으시고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시는 void님이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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