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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한민국은 힘드네요 ㅠㅠ

참을인세번, 2014-04-17 05:13:24

조회 수
5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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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상 이런식입니다... 항상 내 조국이라고 참아 왔는데.. 이번일은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무슨일이 벌어지면 책임 회피 이부서 저부서 떠넘기기 . 아니면 은폐 시간 끌기..


오늘 네이버에 뜬 기사 입니다..( 해경은 16일 공기 주입 시작했다 했고, 해수부는 17 일오후 다섯시에 공기 주입 기계가 오고 있다고 서로 엇갈린 이야기를 합니다 이 상황에!!)


http://news1.kr/photos/833071


정말 정치인들이 몰라서 가만 있을까요?? 얼마전에 한국 다녀왔지만 전에 안보였던 많은게 보이더군요.. 질서 의식이라던지.. 잘못된 부분들..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얼마전에 티비에 나왔던 이륜차 도로도 마찬가지고)


항상 자기들 빠져 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죠???   


그리고 맨날 공무원들 비싼 공무원 예산 써가며 유럽 미주 연수는  왜 가는지???


제 친구 공무원인 친구가 둘 있습니다 둘다 7급으로 시작했구요... 저보고 그러더군요 썩었다고... (자기가 속으로 이래도 되나 할정도로...)


자기 윗급 상사가 있는데 자기 개인 생일인데 국가 돈으로 회식 하고 술사고 한다더군요.  (그친구가 회계쪽 담당이라..) 근데 그런일이 비일 비재 하답니다..


자기도 양심이 찔릴때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게 대한 민국입니다..  아마 전부서가 다 그럴거구요( 물론 양심 있는 분도 있겠죠..? 근데 문제는 윗대가리(?)들이 저런식으로 하면 밑에 부하 직원들은 따를수 밖에 없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저위에 네이버 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가족들을 두번 세번 죽이는 일입니다... 남일 처럼 생각 하는건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일을 저지르는지... 유가족들은 지금 소식 하나 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한나라의 국가 기관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저런 불확실한 발언을 하는데  . 다른 일이라도 제대로 할수 있을련지 의문스럽네요..


정말  사건 터져야  그제서야 법 정비 하는 나라.. 


안타깝습니다... 정말 조금이라도 국민의 위한 나라가 되는날이 올까요?


열받아서 몇자 적고 갑니다






64 댓글

쿨대디

2014-04-17 05:16:24

정말  사건 터져야  그제서야 법 정비 하는 나라.. => 노노... 

사건이 터지면 그제서야 법 정비... 하는 척하다가 마는 나라인 듯 싶네요. ㅠㅠ

---

보나마나 보상금 몇 푼 쥐어주고 끝내려할 것이고, 관계자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잘 살아갈 것이고,

내년 이맘 때 썰렁한 1주기 추도식하고, 부모님들은 오열을 터뜨리고, 뜻있는 독립언론기자들만 가서 SNS로 퍼나를것이고, 정치인들은 코빼기도 안 보일 것이고...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젠장...

참을인세번

2014-04-17 05:27:43

어제 미국 와서 처음으로 눈물이 나더군요... 어제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데  실수로 찬물을 틀었는데... 순간 그 배에 있던 학생들이 생각나더군요... 조금만 찬물 맞아도 이렇게 추운데...


그 배에 있던 학생들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Taijimo

2014-04-17 07:59:51

ㅠㅠ

해아

2014-04-17 08:24:17

ㅜ.ㅜ 대체 내 조국은 어디에...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진정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N. A. Nekrasov 네크라소프

에이에넴

2014-04-17 08:45:01

이런일 일어나도 투표할때되면 "난 중립이야 ㅋ 투표따윈" 이러는 인간이 많다는게 문제

이걸 아는 정치하는애들은 그래도 또 재선되고 삼선 사선 되니 그냥 이런식으로 가겠죠

이번일에 책임이 있는사람들은 침몰된 배에서 느꼈던 고통이나 슬픔을 절대 느끼지 않을껍니다.

정치하는 애들이 투표/여론이 무섭다는 걸 알기전엔 절대로 안바뀌겠죠

당하는사람만 슬플뿐

디미트리

2014-04-17 09:24:22

http://www.youtube.com/watch?v=e578pdoCjaA


공중파에서는 보도가 안되는 답답한 내용이네요. 주먹구구식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나라의 일부 현실입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ㅠㅠ

행복추구

2014-04-17 09:55:57

Link 보니까 정말 넘 답답하네요.. 그 분들 아이들이 배안에 갖혔어도 그렇게 했을 까 하는 생각이..

푸른등선

2014-04-17 09:56:59

'정치인/관료' <--> '일반 국민'의 정서나 수준이 서로 분리된게 아닙니다. 법인카드를 소소하게 유용하는 것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흔하게 퍼져있는 한국적인 현상입니다. 침몰하는 배를 놔두고 도망친 것으로 추정되는 선장/선원들이 '정치인/관료'라서 그런 행동을 한게 아니듯이 말입니다...정부대응을 두고 옹호하냐 마냐를 떠나서 이런 후진국적인 문화나 시스템이라는게 하루아침에 쉽게 없애기가 힘듭니다. 반대로 말하면 일부 선진국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위기태세 대응능력이란 게 거의 수백년간 축적된  시행착오와 경험의 결과라서 쉽게 배워서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거죠. 한국처럼 한번 이슈 터지면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감정적으로 폭발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해지는 문화에서는 이런 경험을 쌓기가 어렵죠...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유가족이 아닌 이상) 감정은 죽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욱...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으니까요..

다른이름

2014-04-17 16:46:06

+1


정치인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그 나라 국민들이 뽑은 것이고 (물론 헌법을 바꾸고, 탱크를 동원에 정권 잡는 일부 정치인도 있습니다만, 민주주의 제도 하의 정상적인 정치인만 고려하자면), 국민 수준의 반영이죠.

Skyteam

2014-04-17 10:07:45

.

에이에넴

2014-04-17 11:16:30

고속 경제성장 외국에서 높이 평가는 하지만 부정부패 그리고 정경유착 역시 세계최고죠

시작이 늦었다고 부정부패 정경유착이 당연하고 융통성있게 일한답시고 메뉴얼 다 무시하고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가 단지 필리핀처럼 고꾸라지지 않은 이유는 단지 정말 50-80년대에 미친듯이 고생하신 분들 때문이겠죠

정치인은 국민의 투표로 뽑혀지는건데 그리고 세금으로 월급 주고있잖아요

"선진국들이 백년 넘게 고통을 겪으면서 정착시킨 사회시스템들을 폐허가 된지 이제 60년인 우리나라가 그대로 하길 바란다?"

그렇게 해야죠 돈은 외국정치인보다 돈더받고 더편하게 살고 사람들이 ㄴㅍ으신분 (이말은 정말 왜쓰는지 왕정도 아니고) 취급해주는데

정치인들은 단지 국민(월급주시는분)의 직원(세금으로 월급받는)일 뿐인데 그만큼 대우해줬으면

국민말듣고 외국보다 더 잘해야되고 못하면 자르던지 아니면 그에대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actch

2014-04-18 03:40:26

단적으로 우리 나라가 필리핀처럼 고꾸라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그래도 박정희 독재정권을 마르코스 장기집권처럼은 오래 놔두지 않았다는 데 있죠

정성

2014-04-18 09:01:40

댓글의 댓글이 이상하게 되네요 ㅠㅠ


Skyteam님 답글에 덧붙이자면...

"선진국들이 백년 넘게 고통을 겪으면서 정착시킨 사회시스템들"을 잘 배우면 지금 처럼의 어이없는 실수는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소 잃을때마다라도 외양간을 고쳤다면 이번과 같은 사태 (사고 자체를 말하는게 아니고 체계가 없는 수습) 는 분명 없었을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책을 읽고, 역사를 배우며, 간접 경험을 통해 앞서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는거 아니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우리 윗세대들이 그렇게 힘들여 이루어논 성과들 이렇게 허무하게 망가뜨리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님 말씀에 딴지 거는게 아니니 기분 나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astrokim

2014-04-17 12:05:56

지금 현재 진도 실내 체육관 실시간 영상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학부모님들 정말 많이 화가 나있네요. 방금 전에 한분이 올라와서 말씀하시는데

현재 시신 25구 이외에도 아침에 7구의 시신이 올라왔는데 모두 깨끗하고 그 중에 입에 거품 문 아이가 있다고 하네요. 이건 살아있는 상태에서 실신하거나 해서 죽은 경우에만 나오는 현상.. 즉 익사해서 한참 지난 경우에는 나올 수 없는 거라고.. 배 안에 공기가 있고 생존해 있다가 죽어서 물에 휩쓸려 떠올라 온거라네요. 진짜 공영방송에랑 뉴스에 모두다 걸러서 나가고 있어요.

진짜 우리나라 미디어 정말 너무 한거 같네요... 정말 생존자들이 있다면 진짜 이렇게 앉아있을 때가 아닌데 ㅠ.ㅠ


기자분들이랑 싸우시느라 학부모님들이 간간히 카메라 끌 때 있는데

암튼 현재 상황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곳이니 마음 강하신 분들만 가서 보세요.. ㅠㅠ

전 보다가 마음이 미어져서 그만 봅니다...



http://www.ustream.tv/showup


+ 제가 방금 전에 볼 때 보니 학부모님들이 기자들 다 나가라고.. 쓸데없는 것만 뉴스로 나가고 진짜는 보도 안한다고.. YTN 기자만 부르더니 지금 당장 현장 상황 찍고 있는 거 생방송으로 내보내라고 협박했어요..

근데 지금 진짜 YTN에서 생방송 연결되어서 나오고 있네요.. ㅠㅠ 그나마 공영방송 보다는 나은듯... 쓰레기같은 공영미디어.. 하...

마술피리

2014-04-17 12:38:20

산소주입한다고 큰소리쳐놓고 사실은 아직도 한번도 안했고,

민간 잠수부 대거 투입하겠다고 큰소리쳐놓고, 사방팔방에서 생업을 제쳐두고 달려고 민간 경력 잠수부들한테 아직 접수준비가 안되었으니 어디 딴데 있다가 다시 오시라하면서 연락처도 안 묻고 보내버리고 있고.

48시간동안 했다는게 겨우 알아서 떠오른 시신이나 건져내고, 뱃머리부분까지 줄하나 연결했다는 겁니다. 

특히 배의 상당부분이 기울어 아직 떠 있던 초기 2시간동안, 이미 빠져나와 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구조했지, 배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못구했지요. 

그렇게 영원히 떠있을줄 알았나요?


어렵죠. 맞습니다. 기상도 안좋고, 시야도 안좋고. 잠수부들의 안전 또한 정말 중요하죠. 그러니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해서 정말이지 매순간순간 총력을 다해서 할수 있는 건 다 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사건 발생 처음부터 전세계의 구조전문가들의 도움을 요청했어야죠. 구조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전국에서 일본에서 중국에서 바로바로 들여왔어야죠.

비용이 얼마가 들든 일단은 우리 학생들 살리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일분일초에 따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도우러 온 경력 잠수부들을 돌려보내고, 배에 구멍 뚫는 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려조차 안하고, 도대체 잘못되면 뭐가 더 잘못됩니까, 여기서. 


그리고 대통령은 왜 현장에 갑니까? 자기가 그곳에 가는게 무슨 도움이 됩니까? 오히려 검문 경호때문에 물자지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만 끊어버리고 말이죠. 

대통령이라면 현장에 우르르 몰려가서 악수 코스프레 하는 것 말고 실제로 재벌들을 다그쳐 지원을 약속받든, 전세계에 도움을 호소하든, 방해가 아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요. 아니면 직접 잠수복 입고 뛰어드시든지요. 

거기 가서 가족들하고 악수하는게 뭐가 중요합니까. 그게 대체 위로가 됩니까.


그리니 이게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 맞습니까? 


우리모두의 잘못이고 정치권/관료의 잘못으로만 볼수는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전 국민의 안전불감증 그럴수 있죠. 사람들이 죽고 죽고 또 죽어나가도 금방 잊고 마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렇습니까? 사회 시스템이 엉망이라 그렇습니다. 사건이 지나고 나면 쉬쉬하면서 다시 잇권 챙기기로 돌아갑니다. 그게 바로 정치권과 관료, 언론들입니다. 재벌이야 원래 그렇게 잇권만을 추구하게 생겨먹었으니 뭐 어쩔수 없구요.

그걸 바로 잡아야하는 게 정치권과 관료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스템 정비를 의도적으로 회피해온게 바로 그들입니다. 이게 왜 국민의 잘못입니까. 잘못이 있다면 투표 잘못한 죄겠지요.


제발이지, 진정 국민의 편에서 상식이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제대로 된 대통령과 정당을 보고 싶습니다. 

 


마술피리

2014-04-20 22:53:37

사고 발생 직후 도우려 달려왔던 미군함과 헬기 정중히 돌려보내고, 사고 발생 첫날 중국과 일본에서 구조팀을 급파하겠다는 선의 역시 정중히 거절하고, 그렇게 6일을 꼬박 채운다음, 이제와서 미군과 일본, 중국의 협조를 받겠다는군요. 

롱텅

2014-04-17 12:51:01

그 흔한 공직자 한분 안계신 집안이라 편들일, 변명할일 없지만, 불만토로가 능사는 아닙니다.

조용히 응원해주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ori9

2014-04-17 12:51:26

일반화하고 싶진 않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점점 나아지리라고 희망하고 나아지도록 노력하렵니다. 지금 마뜩찮아도 이삼십년 전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나아졌습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나아질 겁니다.

푸른등선

2014-04-17 13:00:43

이런 사건에서 '해외' 전문가라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고 이미 한계상황이 넘어버린 상태에서 언제 올지도 모를 그들을 기다릴 방법도 없구요. 사실 사고 직후 선원들의 대응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 결정적인 시기를 이미 놓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누구도 실마리를 풀 수 없는 (아마 초대형 참사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큰 사고가 났을 때 한결같이 '정치인'이라는 대상을 샌드백으로 잡는 것도 참 공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과잉'도 한국사회의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 막는 큰 장애물이에요. 이건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성과 비전문성'의 문제입니다. 정치인들이 단순히 '악해서' 시스템 정비를 회피한다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나중에 투표를 '잘' 하면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을 거라는 형태의 생각은 좀 안 했으면 합니다...

fenway

2014-04-17 13:18:35

공감합니다

쟈니

2014-04-17 13:41:19

단순히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특정인이 되면 이런일이 안 생기진 읺겠지요. 지금 정치인들이 얻어맞는 이유는 제가 봤을땐 그들의 언행에 있습니다.

현장에 가서 유족들이 좀 도와달라고 하니 여긴 내 관할이 아니라서 할 수 있는게 없다 대신 내 시를 보고 마음을 추스려라 따위의 행도을 한다던지 하는 거죠

도와줄 것 아니라면 오지 말라는 현장 사람들이나 유족들의 말은 '너네들이 와봐야 할 것도 없으니 술마시러 가거나 골프나 치러가라'라는 말이 아닙니다.

현장 사람들은 현징 사람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자신의 자리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터인데 그걸 망각하고 선거가 코앞이니 얼굴 비추고 사진 찍으러 우르르 몰려와서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한 아이 데리고 포토타임을 벌이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뭐라 두둔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마술피리

2014-04-17 15:57:34

사건 초기에 전세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어야한다는 말이구요. 지금 부르자는 말이 아니죠. 실제로 사고가 나자마자 미군이 구조대를 헬기와 함께 보내왔는데 한국 대책본부는 그들을 바로 돌려보냈다고 하지요. 도대체 왜..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이 공허하다는 말씀은 마치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하자는 듯 들리지만, '아무도 잘못없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허무주의의 변형된 모습이라고 봅니다. 이번 사건도 뻔히 모든 책임을 선장에게 덮어씌우고 유야무야 지나가겠지요. 그리고 10년 20년후에 똑같은 인재는 다시 반복될테구요. 


서해 페리호의 대재앙이후에 시스템을 정비하지 못한것은 분명히 정치인들의 책임입니다. 악한 마음으로 그랬든 능력이 없어 그랬든 그들의 책임입니다. 투표 잘하면 분명히 바뀝니다. 역사에서 배우고 그를 고치려 노력하는 정치인을 뽑으면 더 좋은 법과 제도로 정비해서 국민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겁니다. 물론 국민들의 비용이 일정정도 증가하겠지만요. 


한국은 정치과잉이 문제가 아닙니다. 또 저는 정치는 과잉이어야 된다는 생각합니다. 우리 생활이 우리의 생명이 정치로 인해 바뀐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과잉이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잉'이 문제입니다. 북한과잉 현상이 국민의 눈을 흐려 정치를 못보게 하고 그야말로 '비전문' 능력없는 정치인들만 양산하고 있으니까요.   

푸른등선

2014-04-17 16:57:51

정치과잉 지적은 진영논리속에서 내가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집권하면 모든 사회적 문제의 근원이 없어질 혹은 최소한 급격히 완화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지 말자는 의미입니다....이미 한국은 10년간이나 정권교체 경험도 있었고 정치적 변혁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발전의 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체험을 이미 피곤할만큼 충분히 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적인 차원의 정치적 신념을 이런 참사와 굳이 연결시키는 형태는 정치과잉이라는 겁니다. 시대가 이미 좌우로 크게 한번 돌고 양쪽 정치 세력의 적나라한 '전문성'이 다 드러난 마당에 이런 참사를 앞두고 정권 비판이 나오고 '북한과잉'이니 하는 생경맞은 표현이 나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정치논쟁은 금기이기도 하고 또 시절이 하수상하니만큼 이정도로 그냥 제 의견 남기겠습니다. 물론 마술피리님의 선한 의도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fenway

2014-04-17 18:46:16

밑의 댓글 전개를 보며 다시 한번 더 공감하게 됩니다

마술피리

2014-04-17 20:09:56

제 의도를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정말 많이 늦었지만 기적만을 바라겠습니다. 

WiSH_

2014-04-17 17:10:56

공감합니다.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Skyteam

2014-04-17 17:25:35

공감합니다. 특히 정치과잉.

기사 덧글들을 보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에 있어서 여과가 필요한데 여과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보니 정치에 관심 많은게 선순환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해아

2014-04-17 13:24:00

세월호 참사 = not only 침몰사고 but also 엉망대처 (by 제 생각 및 몇몇분들 판단 - ex. 박범신)

ParkBumshin twitter.jpg

*. 부디 구해주세요. 꼭 살려주세요. ㅠ_ㅠ

Danns

2014-04-17 16:36:24

맞아요, 지도자는 위기때 그 지도력이 판가름 나죠.


제2연평해전이 일어나고 있는동안 그 당시 지도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축구경기를 관람했던 것처럼 말이죠.

다른이름

2014-04-17 17:21:21

연평해전이든 천안함 사건이든 사건의 성격상 그 때 화장실에 있었든 TV를 보고 있었든 그것에 대해 비난할 것은 못되는 것 같구요. 


보고를 받았는데, TV나 보고 앉아 있었다는 건 아닐 테고.


(그런데 정말 그 때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는 얘기는 근거는 있는 건가요? 그냥 별 의미는 없지만, 궁금해서요.)


일단 헌법을 바꾸거나 군대를 동원하여 집권한 대통령은 별로 평가할 가치는 없는 것 같고 (불법적인 수단에 의한 권력 획득이야 말로,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할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므로). 대략 87년 이후 민주화 이후 누가 과연 위기 대처를 잘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비판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참으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시기에 위기 대처는 사실 지도자 개인도 있지만, 그러한 위기관리 제도/시스템의 문제도, 아니 어쩌면 그것이 더 중요한 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조선 시대가 아닌 이상 지도자 하나에 의해 국가 위기가 관리되는 건 아니니까요. 리더쉽 개념 자체도 이제는 과거와 다르듯이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치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위기 관리 능력이 제도화/공고화 되길 바랍니다. 


문제는 이러한 제도화에 대한 문제의식 자체가 많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구요.

Prodigy

2014-04-17 17:45:09

그 날 TV를 보고 있었던게 아니라 축구를 실제로 관람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당연하게도 연평해전 당시에 알면서 거기 계시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하지만요.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평해전에 김 전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뭐라하는 것과, 지금 이 세월호 참사에 박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뭐라하는 것의 차이점을 모르겠네요. 둘다 물타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그냥 생각 같아서는 배를 확 들어올렸으면 하는 바램만 ㅠㅠ 

해아

2014-04-17 18:08:44

Fact 를 오해하고 계신 경우가 있으실 수 있어서 당시(2연평해전) 전투일지를 첨부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2연평해전 전투일지.jpg

위에 나온 일지를 보시면 이해하시듯 전투는 당일(2002.6.29) 오전 10시 56분에 종료되었고, 당일 단 한경기뿐인(국내 대구 개최) 한/터키전은 밤 8시에 시작된 3.4위 결정전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은 사태급발에 의한 비상근무체제 돌입때문에 해당경기를 직접 참관하지도 않았고 TV시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거: 관련기사다만, 이틀후 열린 7월 1일 6월 30일 (일본 요코하마 개최) 월드컵 최종전 및 폐막식(+한/일정상회담)은 (사전에 확약된) 참석을 번복할까 심각히 고려하다가 결국 출국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더 상술하지 않겠습니다.) FACT를 참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만약 위 내용을 반박('대통령이 우리 군의 전투중 TV시청하거나 축구경기 실제 참관했다'는 주장)할만한 근거를 FACT로 반증해주시면 제가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

Prodigy

2014-04-17 18:13:09

흠, fact를 이렇게 알려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출처가 위키인게 좀 걸리기는 하지만 지금에서는 언론도 믿을 수 없으니 그렇게 하고 넘어가도록 하죠. 그런데 제가 분명히 당시에 뉴스를 보긴 본거 같거든요. 손 흔드는 모습이 있었고 9시뉴스에서도 대서특필 했던 것으로 아는데...그럼 그건 짜집기가 된 영상일까요? 솔직히 요즘에는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해아

2014-04-17 18:19:23

Prodigy님.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위키피디아의 신뢰도가 의심스러울만 한데, 제가 완벽치 못한 근거를 제시한 것 같아서 국내 최대발매 사전이라는 두산백과를 참조해봤습니다.

두산백과.jpg

Prodigy

2014-04-17 18:22:45

해아님. 정말 이렇게 직접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결국 제가 이상한 찌라시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짜집기해서 만든 영상을 보고 잘못 알고 있었네요. 연평해전이 일어난 후에 또는 적어도 일어난 그 시기에 축구게임이 없었던게 확실하니, 연평해전 당시에 축구나 보고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게 맞네요.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연구하던 학생이다 보니 위키피디아는 레퍼런스로 취급하지 않는게 습관이 되어 해아님을 좀 더 고생시켰네요. 

해아

2014-04-17 18:26:14

아닙니다. 저도 동종업계에서 근무합니다. 레퍼런스의 적확성과 신뢰도 언급은 매우 올바른 지적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twoforme

2014-04-17 18:55:48

위엣분이 잘 모르고 댓글을 다셨네요.


맞아요 사건당일인 29일에 축구관람은 안하셨지만 유가족들의 손을잡고 미안하단말 말을 하긴 커녕


다음날 바로 축구관람하러 일본으로 갔죠.

마술피리

2014-04-17 21:58:37

prodigy님과 해아님께서 보기좋게 마무리하셨는데 왜 또 그러시나요.

심심

2014-04-17 18:23:32

거기까지들 하시죠..배가 산으로가는것도 아니고....누가 더 맞나 틀리나 내기하는것도 아니고 보기 흉합니다.

그 열정으로 한국가셔서 사회를 좀 더 바꿔는데 힘쓰시는게 더 날꺼 같습니다.

 

Prodigy

2014-04-17 18:26:32

심심님, 제가 괜히 잘 모르고 해아님 글에 답을 달아서 그런 것이니 제 잘못입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이름

2014-04-17 18:20:50

요즘에는 뭐든 선별해서 듣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보화의 시대라고 합니다만,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온갖 게시판/커뮤니티/소셜미디어에서 루머가 생산/재생산/과장되어 자기의 생각과 맞는 것만 취사선별하여 듣고 선택하는 시대랄까요? 요즘 팩트/fact 라는 사실 참으로 많이 듣습니다만, 이것이 사실 반증하는 것은 그만큼 근거없는 풍문이 많다는 것이겠죠.


우리 마일모아가 마일모으기의 제대로된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언론, 그리고 시청자들도 이제는 그러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상황이 안좋을 때는 더더욱이 그래야겠죠.

해아

2014-04-17 17:26:39

무슨 의도로 고인이 된 특정인물의 성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셨는지 짐작해봤습니다.

슬픈 일이 있었던 교전이었으나, 분명한 점은 (우리와 동족인) 상대측은 (그들의 선제도발 여부와 관계없이) 늘 더 큰 패배를 곱씹어야 했었다는 것만 상기해 봅니다.

교전사례.jpg

*. 세월호 관련해서 부디 다행스런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Skyteam

2014-04-17 17:31:49

김대중 정부때 개정한걸로 알고있었는데, 노무현 정부때 개정했군요.. 저는 2차해전 직후 개정된걸로 알고있었던.. 잘못알고있었던 사실을 이제 제대로 알게되었네요.

늙은이

2014-04-17 17:38:18

네 연평해전 때 TV 안보고계솃고요 비상안보 회의 소집하셌읍니다.

제가 그자리에........

다른이름

2014-04-17 17:56:59

!!!

awkmaster

2014-04-18 07:02:54

헉, 댓글을 내리다가 엄청난 반전이!!!


쌍둥빠

2014-04-17 17:34:22

현 사태에서 지도력 부재에 대해서는 답답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특히 911을 통해 줄리아니가 일개 뉴욕시장에서 전국구 인물이 된걸 생각하면 정치인들에게는 어찌보면 기회일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불필요한 정치성향 이야기는 빼주셔서 마모는 정치/종교 free인 공간으로 놔주시면 안될까요?

(마모님 말씀 듣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ㅡㅡ)(__ __) )

요정애인

2014-04-17 19:15:00

어떻게 이런 사실이 아닌 것을 당연하게 말씀을 하시는지...


노무현 대통령 당시 위기 관리 센터에서 재난, 재해 등에 대해서 관리 및 조정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 이 기구를 없애버려서 지금처럼 중구난방이 된 것입니다.

마술피리

2014-04-17 16:06:03

참다못한 가족들의 대국민 섬명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48767076&oid=003&aid=0005801687&ptype=011



복돌맘:)

2014-04-17 17:02:16

내 조국이기에 이런 말 하는것 조차 싫지만, 한국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술피리

2014-04-17 22:01:09

내 조국이니까 저는 더 열심히 말하렵니다. 정말 멀었습니다. 그래서 슬픕니다. 

소나무

2014-04-17 20:46:04

우리같은 일반 사람들도 상식을 알고, 상식적으로 행동하는데 왜 다른, 즉 위에 있는 사람들만 모를까요...

백번 양보해서 자동차가 고장나듯이 배도 고장나고 사고 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분개하는건 사후처리과정과 리더쉽의 부재, 우왕좌왕하는 모습때문인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비행기에 기장이 있고, 배에는 선장, 버스는 기사가 있어서 교통수단을 운행하고 때로는 통제하는게 당연한 이치이거늘

선장 제 목숨 살자고, 450명의 생명을 팽개치는 상황에 할 말을 잃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배려없이 호통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과, 일부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심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국인로서, 그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런 상황을 보며

누구나 더이상 사상자없이 모두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조금이라도 유가족을 배려하고 보듬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순간에도 차디찬 바닷물에 들어가 있을 학생들과 사람들을 생각하며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어쨋든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이들도 좀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복돌맘:)

2014-04-17 21:24:41

Leadership 은 없고, 그저 본인들의 파워와 돈만 유지하면 되는것이 그네들이 목적이니까요.

그 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면 좀더 건강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수 있을까를 논하는게 아닌, 어떻게하면 좋은 대학 가서 돈 많이 벌어 나만 잘살수 있을까 가 진리인 현실이죠. 

네, 제가 중학생일때, 삼풍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에 아무것도 변한게 없기에 더 분개하고 화가 납니다, 언론 조정하는 꼴, 힘없는 국민들 슬퍼하는것에 

화가 나서 견디기가 힘드네요.  그 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될수도 있었으니까요. 19 년전 변하지 않은 그대로의 그 mentality 에 어찌할줄 모르겠습니다.

재마이

2014-04-18 03:54:41

정말 이 일과 제 개인적인 지난 일들이 합쳐져서 누군가 불러서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날이네요...  슬픕니다.

마초

2014-04-18 07:31:06

혹시 어제 USA Today 보신 분 계신가요?  1면에 떴더군요.  세월호 사건이... 참 속상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다른 한편 구석에 보이는 정보 중에 역대 Ferry사고 희생자 순위가 나와있었습니다. 놀랍게도  1000명 이상 희생당한 유람선 사고가 세계적으로 최소 6-7건 있더군요.  불과 몇년 전에도 어느 나라에서 있었고요.  1등은 4000명대였습니다.(세월호에 비해 10배 이상되는 규모입니다)  우리 나라가 후진적이어서 우리나라에서만 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아닐 뿐더러, 해상사고 대처 경험이 아직 많이 없어서 우왕좌왕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서, 불만족스러운 점 많이 있습니다만, 해경이나 다른 기관을 성토하기에 앞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봤으면 좋겠는데요.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걸러들을 능력이 없는 반면, 워낙 우리나라 안에 유언비어도 많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럽니다. 

해아

2014-04-18 08:53:32

*. 업뎃: 별도의 본문으로 독립(이동)되었습니다.

----------------------------------------

마초님. 마침 저도 (근무지에 배달되는 신문이고, 동료들도 모두 주목하기 때문에) 기사 봤고, 우측면 통계도 봤습니다.

ferry accident.jpg 

(1000명이상 사망/실종된) 기록적인 사고들은 죄다 후진국(1987 필리핀, 2002 세네갈, 2006 이집트, 1996 탄자니아)에서 일어난 사고이더군요.

(1954년의 일본 홋카이도 앞바다 쓰가루 해협 사고는 60년전 태풍 조난사고이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길게 쏟아내고 싶은 말 많습니다만, 조국 연근해에서 일어난 이번 초대형 참사에 넋을 놓고 어쩔 줄 모른 채 지켜보며....

저의 피끓는 괴로움 한가지만 꺼내놓고자 합니다.


(뉴스타파 보도제목처럼) '한국의 국가재난 관리시스템은 개판 전무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고의 침몰보고는 4월 16일 오전 8시 55분경 최초 이뤄졌습니다. 

오전 9시 19분부터는 YTN을 비롯된 국내 언론들이 보도를 시작하여 실시간으로 진도 서남방 침몰지점 현황을 real-time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바다건너 먼 이국땅에 사는 우리들 조차 마모님의 원글을 보듯 금새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CST 20:57 = 한국 11:57)

Mamo report.jpg

이렇게 사고발생후 최소 10시간 이상의 일조(=햇살이 있는)시간이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현장 주변는 적지않은 어선이 조업중이었고, 불과 50km 근처 목포항엔 전남해경본부와 대한민국 제3함대 사령부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근처에 있던 해경과 해군은 도대체 (국민세금으로 봉직한다는 공직자들 역시) 뭘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


해경은 4월 16일 오전 11시 5분에 단원고교측에 '학생 전원구조'라는 초대형 오보를 터뜨렸습니다.

이후 오후 1시30분 긴급가동된 (해군까지 가담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76명 탑승, 구조자 368명, 사망 2명 확인"이라고 엉터리 공식발표를 했습니다. [참조: 위키피디아 ]  


불과 몇달전 SFO에서 OZ 항공기 전파사고를 겪은 나라입니다.

그리고 두달전 경주에서는 OT 다녀오겠다는 순진한 대딩 1학년생 등 열명을 어이없는 지붕함몰 사고로 잃은 나라입니다.


대체 국가재난방지/대비 시스템이란 게 있는 나라의 꼬락서니가 이 꼴인가요?


초대형 해난 구조를 위한 국가적 resource를 전일체적으로 지휘관리할 지도력은 애초에 실종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응은 지지부진했으며 정부의 사고현황보고는 시시각각 오보를 일삼은 채 유가족과 국민을 혼동에 빠뜨렸습니다.

언론과 SNS 등은 루머를 확산했고, 임박한 선거 호재를 예상한 여러 정상배들은 현장에 정장차림으로 나타나 사진촬영하며 고작 혀만 차다 돌아가곤 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이후 국민세금 1590억원(1억5천만 달러)의 건조비용을 들여 마련했다던 세계적 위용의 최첨단 수상함구조함 통영 (2012년 9월 진수) 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해 해군기지에서 출진해 고작 2시간 4시간 남짓이면 현장 앞바다에 닿는다는데, 도대체 그 엄청난 돈덩어리 배는 뭣때문에 놀려두고 있었단 말입니까? 


열여섯, 열일곱의 조카, 동생들이 차가운 물속에 잠겨 허우적대며, 바람앞 촛불처럼 최후의 경각에서 '엄마. 엄마. 살려줘'라며 절규하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아비의 마음으로) 비통한 마음과 먹먹한 가슴은 한이 맺히고, 졸지에 소중한 아이를 잃어버린 수백명의 어버이들과 수천의 유가족에게 너무나 미안할 뿐입니다.  

적확한 판단력 및 기민한 대처(로 집중적 인력투입을 통한 신속한 초동대응이) 없었다고 한탄하는 작가 박범신의 지적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기친람의 지도자가 통치하는 성군의 나라, G20 의장국이라며 거창한 '국격'을 거론하던 내 조국의 실체가 이렇게 허망하게 느껴지다니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속에  스러진 꽃다운 생명들을 방치한 죄인된 심정으로 절망하고...통곡하며.... 그리고 분노합니다. 


도대체 내 조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blackbear

2014-04-18 09:15:03

해경이 오보를 한데는 실제로 배 안에 몇명이 타고 있었는지조차 파악을 못했던 듯합니다.


1. 젤 큰 잘못은 선장과 선원들의 잘못된 대처구요. 처음 해경한테 연락한 시점도 사고 직후가 아니고 배가 기우는 시점이었던 거로 봐서 시간이 좀 지났던 거 같구요.

2. 타이타닉 영화만 봐도 다들 구명조끼 입고 작은 비상보트들 열심히 내리고 사람들 태우고 하던데 이런게 제대로 이루어 지지도 않았고 애들을 선실에 있으라고 했으니 젤 황당한 대목이었구요.

3. 해경의 구조 인력과 장비로 봤을 때 5백명 가까이 하루안에 다 구조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에요.  


배가 침몰하기 전에 최대한으로 많은 사람을 일단 수면위로 올려서 대처를 했어야하는데 정말 애들이 너무 불쌍해서... 제가 할 수 있는일도 없고 그저 눈물만납니다. 



YK

2014-04-18 10:02:03

비통한 마음에 글 한 줄 남기기도 힘들었는데,

해아 님 글이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기 몇몇 분들은 보는 관점이 다른 분들도 있는 거 같아요..

선진국이 몇 백년간 이룬 걸 우리가 금새 따라갈 수 있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다른 어떤 이유를 다 차치하고라도,

일단 눈앞에서 가라앉는 뱃속에 남아 있는 우리 아이들은 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방법이 무엇이든, 정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무어라도 해봐야지요..

그게 비록 유언비어이고 헛소문일지라도, 

생존자가 있다면 조사를 해봐야 하구요..

저무는 생명을 앞에 두고 이리저리 책임을 미루고,

무능력하게 지켜만 보는 모습이,

비단 학부모나, 남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슬픔과 절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합니다..

며칠째 먹먹한 가슴으로,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요..

자식의 이름을 목놓아 울부짖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또, 

또 눈물이 납니다..

blackbear

2014-04-18 10:31:09

http://newday.blogs.cnn.com/

cnn 뉴스에요. 그나마 젤 상세하게 보여주는 듯하네요. 조류가 세고 날씨가 추워서 생존자를 기대하기는 힘들 거 같아요. 비통합니다. 천재가 아닌 인재에 너무 어린 아이들이 희생되네요.

쿨대디

2014-04-21 03:22:37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 가보면 막말로 망조가 든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제가 꼰대가 되어가는 걸까요?

버스와 지하철에 즐비한 성형외과 광고들...
뭘 좋아하기도 전에 주입식 배움만 갖는 아이들...
아등바등 돈 벌겠다고 가족끼리 식사 한 번 하기 힘든 삶...
그러면서도 교회에는 열심히들 다니시고 다들 집사며 장로며...
그렇게 마셔들대는 소주, 맥주, 폭탄주...
아무리 해X먹어도 선거 때는 표를...
다들 brainwashed된걸까요?
그런면에서는 물질적 풍요로움의 정도만 다를 뿐이지 한국이나 북한이나 다르지 않아보여요.

참을인세번

2014-04-21 06:52:54

우리나라 정치 자체가 썩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때도 그랬고  여당 야당 할 것없습니다...


첫번째는 우리나라는 정치의 연속성이 없죠.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새 정권이 들어오면 다 뒤 짚어 업어 버리죠.. 


그리고 각 정부 부처 마다 커뮤니 케이션 안된지 오랩니다..( 이번에 중앙 대책 본부가 10개인 이유가 ?? 딱 답이 나오죠) 부서간 경쟁및 커뮤니 케이션 부재입니다 그리고 장관들도 전혀 각 부처랑 상관 없이 채워지구요) 예를들면 산업부 장관에 정치학과 졸업한 사람을 시킨다던지..( 전문성이 없죠)


이러한 인사 발령이 각 부처마다 이루어 지고 무슨일이 일어나면 책임 떠넘기기 입니다. 


문제는 이런 행태가 이미 몇십전째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죠.. 행시나 사시 출신들이 장관 자리 잡은건 오래 전부터죠.. 요즘은 몇몇 교수님들도 하고 싶어 안달인분 계십니다..


90년 중반에 저희 경제학 교수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장관을 그렇게 하고 싶은 이유가.. 가문의 영광이랍니다.. (물론 권력과 돈을 한번에 쥐겠죠) 그럼 대대손손 아 우리 누구누구 몇대 장관 출신이라고..


그러면 대대 손손 혜택을 받습니다.. 뭔지는 아시죠? 낙하산 ? 아님 금전적 혜택 등등


.. 검사 대변인 브리핑 하는거 보세요. 선박이 어떤 구조 인지도 모른채 유가족 앞에서 브리핑 합니다.. 그게 대한 민국 현 주소 입니다. 그런일이 이번에 터졌지만. 비일 비재 하죠..


특히 국방부나 검찰은 견제 기구가 없습니다.. 감사원?? 다 썩었습니다. 결국 정권과 부서의 이름만 바뀔뿐 그놈이 그놈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 갔습니다 그거에 대한 책임은 역대 정권 아무도 책임 지지 않습니다 여당 야당 다 똑같습니다. 지금 국회에 안전 사고 안건만 몇십건이 표류 중이랍니다


정말 국가를 위한다면 주위의 압력에 상관없이 관철 시켜야 하는게 대통령이 해야 하는거구요..


제가 오바마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오바마 케어 한거에 대해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작용도 많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이였고 ,미국 역사상 전국민 헬스케어 처음으로 실행한 사람이 잖아요.


차차 좋아 질거라고 믿어 봅니다.. ( 공화당과 제약회사 로비 등  일단 문제점 없는 제도는 없습니다 차차 고쳐가야죠).  지금 같은 관행으론 이런일이 또  벌어질지는 명약 관화 해 보이네요


그래서 미국이 아직 이자리에 있나봅니다.







YK

2014-04-21 09:18:43

아직도, 

참담하다고 밖에 표현 못할 구조 과정에 대해 지적하는 의견에 대해서,

선동과 유언비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중에 정말 유언비어도 있고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들도 있겠지만,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무서운 진실도 이렇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침몰 당일 수중 구조대 고작 16명 투입


이게 과연 무능으로만 볼 일인건가요?

'못' 과 '안' 은 분명히 구분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벌써 며칠이나 시간이 지났지만,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도저히, 도저히 납득이 안 갑니다..

Hakunamatata

2014-04-21 17:22:25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467940
한밤중에 정말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더 표현할 말이 없네요.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뽀로로

2014-04-21 17:37:02

참으로 괴로운 나날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었다면, 이 괴로운 심정이 덜 했을까요? 그 아이들은 이래 저래 죽을 수 밖에 없는 팔자 (? karma) 였나? 지난 대선 때 박근혜가 아니고 문재인이 당선되었다면, 그 아이들 중 일부라도 구할수 있었을까?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북한이 남침을 한다면 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제대로 보호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구조요청을 보냈는데도, 이렇게 사람을 수장시킬수 있나? 미국 시민권자로 살기로 한 나의 결심은 역시 옳았나? 아~~~~ 참 괴롭습니다. 우리의 조국,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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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goose 2012-11-22 40347
  114226

[잡담] 국정원 대선개입 축소수사 지시한 김용판 무죄

| 잡담 44
쿨대디 2014-02-06 3137
  114225

AirChina 마일리지 소개 및 장단점

| 정보-항공 19
재깡이 2013-10-07 6119
  114224

(업뎃: AMEX 연회비 부분환불 정책 변경) [새싹용] 연회비가 나왔을 때 알고 있으면 좋은 기초 정보 및 팁

| 정보-카드 108
봉다루 2014-03-25 26199
  114223

[업데이트] UR, MR, SPG, 항공 마일 등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

| 정보-카드 93
papagoose 2014-01-07 5581
  114222

스타 얼라이언스로 유럽스탑오버+한국갈때 좋은 항공사들 (180도 풀 플랫 비지니스)

| 정보-항공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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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theglass 2013-10-08 24049
  114221

카드 회사들도 슬슬 대안을 찾고 있나 봅니다.

| 잡담 32
배우다 2013-03-29 3881
  114220

마일 전환 차트 (06.03.20): scratch님 + 후지어님 감사드려요

| 필독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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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12-02-09 250168
  114219

Southwest Airlines (싸웨) 길라잡이

| 정보-항공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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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다루 2014-02-27 28300
  114218

남미대장정

| 후기-발권-예약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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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13-11-06 11553
  114217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 2 (암흑편)

| 필독 75
요정애인 2013-07-27 26087
  114216

SPG BRG 하는법 외 팁 조금...

| 정보-호텔 57
기돌 2013-05-15 18258
  114215

2013년도 작년 딜: AMEX Plat MR 100K offer-Spending $3000 in 3 months

| 정보-카드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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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방 2013-01-07 14895
  114214

저 갑자기 엑스맨 된 거죠?

| 잡담 91
사리 2012-05-24 2879
  114213

초보분들 카드 신청시 고려하실부분과 첨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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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G 2012-01-24 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