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64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2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183
- 질문-기타 20680
- 질문-카드 11683
- 질문-항공 10187
- 질문-호텔 5197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79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1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18
- 정보-기타 8008
- 정보-항공 3829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39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1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1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실시간 포스팅] 이건 아무래도 잡담 카테고리가 적당한 것 같아요... 그냥 한국 이야기 하는가 보다 하고 따라와 주세요. 낚시성 제목이라서 죄송합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한국(남한) 종주 여행을 억지로 하게 됐습니다. ㅋㅋㅋ
서울에서 (세상에 이렇게 오지중의 오지인....ㅋㅋ) 진주로 하루짜리 출장을 가게 됐거든요! 진주분들에게는 죄송!
일정이 일정인지라 운전하고 간다는 것은 자살행위이고요, 마일도 안 쌓아주는 KTX 레비뉴로 가기로 했습니다. 기왕이면 이리 된 것! 가능하면 오래 타는 여정으로 집이 직항 노선이 없는 시골이라서 조금 웃기게 티켓팅을 했습니다.
일단 집에서 40분 거리 드라이브로 광명역으로 갑니다.
1st leg 광명역-서울역 경제석 : 네, 그렇습니다. 진주 반대 방향인 서울로 거꾸로 갑니다. 15분짜리 short haul이죠. ㅋㅋㅋ 이 정도는 그냥 경제석으로 발권합니다. (사실은 광명역에서 진주로 가는 직행이 서지를 않아서 하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ㅠㅠ)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직항없는 동네 사는 서러움입니다.....
2nd leg 서울역-진주역 사업석 : 3시간 반쯤 걸린답니다. 흐흐흐 저도 돈내고 사업석을 발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ㅋㅋ 불행히도 KTX는 2 cabin이라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등석은 없네요. ㅋㅋ 사진은 나중에 가능해 지면 올려 보겠습니다. 지금은 iPad라서 할 수가 없네요.
3rd leg 진주역-광명역 사업석 : 요건 다행히 광명역에 섭니다. 저녁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오면 오늘 일정은 끝이 납니다.
-----------
광명역입니다. Hauptbahnhof같은 위용은 없습니다. ;iPad에서 온갖 꼼수를 써도 이미지 넣기는 쉽지 않네요....
https://www.dropbox.com/s/due5xuwxfaeazsx/Photo%20Jun%2026%2C%208%2007%2016%20AM.jpg
https://www.dropbox.com/s/az2187ktxy4f6z4/Photo%20Jun%2026%2C%208%2012%2056%20AM.jpg
경제석 모양은 이렇습니다.
https://www.dropbox.com/s/0fuwae62dmhiq2p/Photo%20Jun%2026%2C%208%2035%2051%20AM.jpg
지금은 서울역-진주역 열차에 타고 있습니다. 그나마 on board WiFi를 제공해 주니 이렇게 잡담하고 있습니다. 좌석이 넓기는 한데... Lie flat이 아니라서 영 불편하네요...ㅎㅎㅎ
https://www.dropbox.com/s/aavdbjlciquauc5/Photo%20Jun%2026%2C%209%2001%2000%20AM.jpg
https://www.dropbox.com/s/vq3dzlcrupubyao/Photo%20Jun%2026%2C%2010%2025%2022%20AM.jpg
고향인 대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릴적 놀던 뒷동산 중턱을 이 기차가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살던 곳은 다 허물고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섰습니다. 웬지 예전 댐 건설로 수몰민 되신 분들 심정이 쬐끔은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 물장구 치고 진달래 먹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domestic KTX는 사업석 타도 아무 것도 안 줍니다.. ㅠㅠ ㅋㅋ
그냥 생수 주는 게 전부입니다. 이것도 나눠 주는 것이 아니고요, 이름하여 매점에 가셔서 물 주세요... 그러면 사업석이세요? 물어 보고 하나 꺼내 줍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돈 받고 파는 줄 알고 안 먹습니다만... ㅋㅋ
https://www.dropbox.com/s/hle28mdaerajte3/Photo%20Jun%2026%2C%2010%2029%2004%20AM.jpg
갑자기 셀폰에 문자가 들어 옵니다. 작년에 외환카드 많이 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작 이거라도 웬 떡이냐 5000마일 보너스 적립해 주었답니다. ㅋ
진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조용한 곳이네요. 모양은 한적한 간이역에 온 느낌입니다.
https://www.dropbox.com/s/qtbwdd2tzl7v0a5/Photo%20Jun%2026%2C%2012%2053%2012%20PM.jpg
정신없이 마중 나온 회사분 차를 타고 땀 삐질삐질 대며 일처리하기 바쁩니다. 점심 먹을 시간도 없다고 간단히 김밥으로 요기하고, 일 끝나고 다시 기차 타기 전에 시간 내서 점심 준다고 하네요. 밥도 못 얻어먹고 일하기는 참 오랫만이네요.... 휴~
일이 늦게 끝나서 결국에 밥 못 먹었습니다.... ㅠㅠ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헤드폰으로 음악들으면서 밀린 review 하나 끝내 봅니다. 귓가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애절하게 흐릅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남한 종주가 지나갑니다. ㅎㅎㅎ
* 절교예찬님이 이런 글을 적어 주신 것이 있는데 가슴에 딱 들어 옵니다.
나이 A십이란 "안좋은 일만 안생기면 다행"인 나이인줄 알았는데 그만큼 나이를 먹고보니, 이 나이야 말로 이제 '망상이나 허풍 정도로 끝나고 말 줄 알았던 것들이 내 의지로 실현 가능한" 때라는 걸 알게되서
'고민'을 유발하는 호르몬 때문에 젊기만 할뿐 행복하지 않았던 B십대에 비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전체
- 후기 6764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2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183
- 질문-기타 20680
- 질문-카드 11683
- 질문-항공 10187
- 질문-호텔 5197
- 질문-여행 4034
- 질문-DIY 179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3
- 정보 2421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18
- 정보-기타 8008
- 정보-항공 3829
- 정보-호텔 3234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39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1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71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13 댓글
쌍둥빠
2014-06-25 15:14:36
오지에서 건강 주의하시고여~ ㅎㅎ
papagoose
2014-06-25 15:21:37
좀 웃기는 규정에 걸려서 경제석 비용만 출장비로 리임버스해준 답니다. 신체장애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국가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싶으나 힘이 없으니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알았다고 하고 차액은 제가 내고 갑니다. ㅠ
duruduru
2014-06-25 15:15:21
일단 읽고 댓글!
디미트리
2014-06-25 15:32:17
진주 개인적으로 별로입니다. 군대 훈련소부터 특기교육까지 6개월 살았습니다.ㅎ
잘 다녀오세요.
papagoose
2014-06-25 15:42:56
진주같이 아름다운 곳 일거라는꿈에 부푼 제 마음을 무참히 짓밟으시는 군요.... ㅎㅎㅎ디미트리
2014-06-25 15:46:28
진주라는 도시를 실제로 구경 다녀본 적은 없어요. 다만 추운 겨울 군에서, 그것도 훈련소 시절을 보낸 곳이라 좋은 기억이 없는 거죠.ㅎㅎ
구스님은 좋은 기억 만들어서 돌아오세요.^^
나무나무
2014-06-25 15:50:46
저도 진주에서 거의 4개월을 보냈지만 훈련소에서만 -.-; 진주에 수복빵집이라고 유명한 집이 있다네요.
디미트리
2014-06-25 16:00:46
나무나무님도 공군이셨군요. 유명한 음식점, 빵집 사실 관심도 없었죠. 훈련소 정문 나오면 집에 오기 바빴으니까요.ㅎㅎㅎ
똥칠이
2014-06-25 22:35:23
duruduru
2014-06-26 01:03:12
특별한 추억은 물론 없으셨겠지요?
쌍둥빠
2014-06-25 23:14:13
진주역 멋지네요. 근데 구스님이 서른즈음에를 들으시며 감상에 빠지시다뇨??
제 경우는 "망상이나 허풍정도로 끝나고 말줄 알았던 것들이 저 의지와 무관하게 마일덕에 실현 가능"하게 된거 같습니다 =3=33=33
저녁은 맛있는거 드세요~~
papagoose
2014-06-26 02:42:20
귀로는 서른이라고 들리는데... 마음으로는 다르게 읽힙니다. ㅋㅋ
레이니
2014-06-26 04:30:48
얼핏 전주인줄 알고 부러워하려했으나, 진주군요. ㅎㅎㅎㅎ
진주 가셨으면, 그래도 장어한마리는 드시고 오셨어야 하는데....
저는 KTX는 경제석도 꽤 비싸서, 사업석은 고려도 못해봤네요.
- 남한 종주 여행이라고 하셔서 자전거 탄 사진이라도 나오는 줄 알고 클릭한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