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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 끌올- 추억 소환용] 2014/8 원제 : 스페인 여행기 0. 준비편 ; 2023년 부제 : 루프트 한자 744 일등석
, 2014-08-22 16:24:03
-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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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4 f 2014.JPG (50.2KB)
최근 루프트 한자 일등석이 바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83H 일등석이 생각나서 끌올 해 봅니다.
잠시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의 마일계 상황을 참고로 올립니다.
UA 마일 차감차트가 2014년 2월부터 개악이 되었습니다.
2014년 1월경 부터 마일계에 소문이 돌았죠. 예약만 해 놓으면 (일단 발 담궈 놓으면) 개악 이후라도 변경시 이전의 착한 차감율을 적용한 변경이 가능하다는 소문말이죠. 그래서 저도 서너개 예약 걸어 놓고 하나씩 실제 여행용 예약으로 바꿔가며 즐겁게 마적질 하고 있을때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예약 변경의 범위가 출발지, 목적지, 출발날짜, 뭐 이런거에 관계없이 무제한 변경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ORD-ATL 예약 10개를 걸어 놓았으면, 각각의 예약을 ORD-FRA-ICN 등의 국제선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 이런말입니다. 마모에 이렇게 뽑아드신 분들이 몇분 계신걸로 압니다.
원글은 이런 상황하에서 제가 LH일등석 availability를 KVS tool 로 모니터 하다가 여행 3일전 일등석이 뜨는것을 발견하고, UA agent와 통화를 해서 2014년 2월 이전의 차감율로 비지니스에서 일등석으로 4자리 (2인 왕복)를 확보해 내는 이야기 입니다. 이 당시 UA는 제휴사 발권은 편도가 허용되지 않아서 왕복 발권만 가능했습니다.
이 아래가 원글 + 사진 한 장 (2023년에 올린) 입니다.
---------------------------------------------------------------------------------------------------------------------------------------------
회장님 스페인 가신다는 소식에 올립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스페인 여행 - 뱅기표 발권
2013년 여름 영국과 이태리를 다녀 오고나서 얼마되지 않아서 스페인을 행선지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한국여행 가이드, 스페인 음식에 관한 책등 약 5권의 책을 주문했구요. 지도를 보다보니 포르투갈도 가는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덤으로 엮었지요.
2014년 1월 : UA devaluation 소식에 빨리 마일을 털어야겠다는 생각에 맘이 조급해 집니다. 하지만 원하는 일정에 (6월초) 루프트 한자 일등석이 나와 있을 택이 있나요, 택도 없심다. 비지니스 두장 두 눈 꾹 감고 예약합니다. (전 이런류의 예약을 가예약이라고 부릅니다. ㅎㅎ 가예약에 일인당 10만에 텍스가 150불 정도 붙은듯…)
그 후로는 6월이 올때까지 잊어버리리라 다짐 했지만 잊어지지가 않습니다. KVS tool 돈 주고 6개월 회원가입하고 매일 돌려 봅니다. ORD-FRA는 겨울시즌, 약 4월 말까지는 하루 한 대, 5월 부터는 하루에 두대가 있네요. 한 대는 748i, 다른 한 대는 744, 갠 적으로는 744를 선호합니다. 747 upper deck에 일등석 단 8자리가 있는, 정말로 편안한 좌석이거든요. 여기 좌석 번호들이 죄다 80번대이고 제가 4번을 앉아 보았던 83H 가 있는 캐빈입니다.
2023년 9월 업뎃) 인터넷에서 퍼온 아래 사진은 82A 로 보입니다. 744 Upper Deck 일등석은 비상구 앞에 2열, 비상구 뒤에 2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월, 3월, 4월, 5월이 다 가도록 잔여좌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748, 2자리, 744 6자리 남아 있었습니다. 출발 정확히 3일전 중부시간 4시, 동부시간 3시가 조금 넘은시간, kvs tool 에 availibility가 뙇 하고 뜹니다. United.com에서 확인합니다. 아직 안 보입니다. Refresh 몇번 해도 안보입니다. UA 한국어 서비스 (하와이)전화 합니다. 제가 원하는 날짜, 편명, 7개의 segment를 일사천리로 불러주고 모두 좌석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Okay, 이제 발권합시다.
이때,
Agent : 일인당 7만마일(정확히 얼마라고 했는지는 기억 안납니다.. 어쨋든 말도 안되는 후덜덜한 양이었습니다.) 씩 더 필요합니다. 두 분 합쳐서 14만 마일, 그런데 마일이 없으시네요?
나 : 택도 없는 소리, 2월 이전에 발권해서 이전 차감율로 해야 하거등요?
Agent : 그럼 얼마예요?
나 : 비지니스가 5만, 일등석이 67500, 편도에 17500 추가마일 필요. 두 사람 합쳐서 7만이면 되거등요?
Agent : 예전 챠트를 보고 계시나요?
나 : 아니요? 기억하거등요? 확실해요….
Agent: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확인해 볼께요………………………………………………………………………..
……………….
5분 후
ㅎㅎ
맞네요. 7만 마일 추가 차감에 변경 수수료 75불에 세금 차액 11불씩 170여불 되겠습니다.
마일이 없으신데 어떻하죠?
나 : 잠시만 끊지말고 기다려 주세요.
(원팔, 이때 URP를 UA로 옮긴다. 2분 소요 )
확인해 보세요.
Agent : 들어왔네요…..
나 : lufthansa confirmation 번호 주세요. 지난번에 UA만 믿고 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어요.
Agent : 네 confirmation number는 이전과 같습니다.
나 : 쌩유~~~~~
이렇게 발권을 하고는 바로 와잎과 축하주 마셨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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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똥칠이
2014-08-22 16:29:02
1등!
=====
루프트한자 일등을 향한 집념이 멋지십니다.
블랙커피
2014-08-22 16:31:22
2등!
근데 원팔님은 디밸류에이션 전에 비즈로 예약해놓으면 나중에 디밸 이전 마일 차감으로 일등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는걸 알고 계셨었나요?
wonpal
2014-08-22 16:33:53
네 1월중순쯤 그런 정보가 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처럼 정말 말도 안되는 변경도 가능할줄은 상상도 못했지요......ㅎㅎ
블랙커피
2014-08-22 16:37:55
저는 몰랐네요 ㅋㅋ 그때 카드 두장으로 14만 마일 만든다고 엄청 힘들었는데 ㅎㅎ
iimii
2014-08-22 16:34:33
3등
루프트 한자 일등은 이렇게 해야 타는 거군요! 원팔님은 그냥 공항에 가시면 있는 줄 알았어요. ㅎㅎ
(그런데...마모님은 대체 어떻게 4장이나 발권하신건지 대단하세요. 4장이 나오긴 하는 숫자인지..)
wonpal
2014-08-22 16:36:24
4장 나오긴 합니다만 길고 긴 기다림과 눈치작전의 승리가 되어야겠죠.
FRA-ICN구간이 좀더 확률이 높지 싶네요.
narsha
2014-08-22 17:04:19
일등석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눈에 확 뜨이는 이것 KVS Tool. 이것 사면 저도 5장 마일로 코펜하겐이나 터키 끊을 수 있을까요? 비즈는 바라지도 않고 이콘으로라도 있음 내년 여름으로 끊고 싶네요.
wonpal
2014-08-22 17:16:25
저는 잔여좌석 확인용으로 보았고
일등석의 경우 잔여좌석이 많이 남으면 출발 가까이에 풀리는것을 알았기에 모니터 했던것입니다.
이콘은 워낙 페어 클래스도 많고 모니터가 어려워서 도움이 안될듯 싶네요.
narsha
2014-08-22 17:26:13
네... 감사합니다. ...
porkchop
2014-08-23 01:37:55
순둥이
2014-08-23 11:59:24
독일일등 오바로크 @.@
천천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P.S. 준비편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전 AA 마일이라 ===3=3 ^____^
wonpal
2014-08-23 15:41:46
순둥이
2014-08-24 06:25:07
바로셀로나편까지 잘 읽었습니다. 무지 감사합니다 ^^
wonpal
2014-08-25 08:20:09
ㅎㅎ
회장님 그라나다 세비야 가신다는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ㅎ
sleepless
2014-08-25 07:43:32
저도 스페인이 다음 여행지로 좋아보여서 준비편을 읽으러 들어왔다가
무슨 스파이 암호같은 글을 읽으며, 좌절 하는 중입니다. 당췌 뭘 어쩌셨다는 겐지.. OTL
언젠가 저도 이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아. 이렇게 하셨군.. 이해하는 날이 올까요 ???
wonpal
2014-08-25 08:19:17
이미 지나간 일이라 자세한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UA 마일리지 차감율의 개악이 이루어져서 마일의 가치가 급격한 하락을 했구요.
2월1일 이전의 예약은 2월1일 이후에 변경을 해도 이전의 차감율로 해 준다는 사실을 1월에 접하고 급하게 예약을 넣어 놓았구요.
그걸 출발일 3일전에 난 자리로 변경을 했다..... 뭐 이런 말입니다.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아끼다 X된다.
하늘향해팔짝
2014-08-25 12:51:58
역시 제가 마일리지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일이 군요. 진짜 좋은 시절이었네요. 저는 언능 마일 모아서 이코노미라도..
sleepless
2014-08-25 16:08:04
아. 댓글을 기대한 건 아니였는데. 그냥 자조적인.. 그러나 친절하신 통역?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끼다 X 된다. 정말 진리입니다. ㅎㅎㅎ
wonpal
2023-09-12 21:57:59
끌올
마일모아
2023-09-12 22:09:26
"아, 옛날이어. 지난 추억 다시 올 수 없나. 그 날.
아니야, 이제는 잊어야지. 아름다운 사연들."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글이네요 :)
wonpal
2023-09-12 22:16:10
ㅎㅎ
마모님... 요즘은 옛날 생각하면 "정말 좋았었지~~~ " 하는 생각에 한 동안 멍하니 미소띤 얼굴로 생각에 잠기게 되는군요.
마일모아
2023-09-12 22:31:48
그러게요.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잊어야"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