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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아주 불안불안한, 그리고 넘 짧아서 휙 지나가 버린,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던 서부여행이었습니다.

서부 여행이야 저보다 훨씬 잔뼈가 굵으신 분이 많고, 더군다나 서부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별로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여행기를 쓰지는 않으려고 하구요, 투숙했던 호텔의 느낌만 적겠습니다.

(Getty Center, Legoland, La Jolla beach, Midway museum & LA Glove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 가족모임)

SPG 포인트가 딱 14,000 이고 샌디에고에서 Category 3 이하는 세군데 뿐이어서 셋중에서 다운타운에 가까운 Four Points로 잡았구요.

LA에서는 Oxford Palace를 원했지만, 방이 다 나가고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Courtyard Beverly Hills로 구했습니다. (가족모임과 멀지 않은 장소가 기준)


가족들 끼리야 어디서 묵어도 상관없습니다만, 부모님 모시고 가기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FourPoints는 만족스러웠고 Courtyard는 실망이네요. 


FourPoints San Diego Downtown vs Courtyard Beverly Hills


1. 위치 - 둘 다 위치가 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Fourpoints는 Harbor front나 Balboa park에서 거리가 가까와서 선택했는데, 예정에 없이 일정이 축소되어서 Balboa park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위치의 이점은 절반만 활용한 셈이 되었습니다. 역시 위치때문에 결정한 Courtyard는 코리아타운에서 약 20분정도 걸린 것 같으니 어느정도는 덕을 봤습니다. 


위치에 관련된 것이라서 여기에 쓰는데, Courtyard는 소음이 좀 거슬리네요. 대로변에 위치해서인지 밤에 잘 때 지나가는 차소리가 신경이 쓰입니다. 

Fourpoints는 16층 건물이었고 저희가 묵은 방은 15층이어서 차 소음은 없었습니다. 저층이었으면 좀 다를 수 있었겠지만, 주변 차량 통행이 그렇게 많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가 걱정했던 것은 Fourpoints의 비행기 소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길과는 약간 비껴 있었던지 거슬릴만큼의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첫날은 비행기 소리를 미쳐 알아채지 못했었고, 그 다음날은 귀기울여 들으면 느낄 정도 였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트럭소리정도 밖에 안될 정도 였습니다. 대신 덕분에 비행기 구경 많이 했네요. 꼬마가 좋아했었습니다.


2.  시설/청결도 - 둘다 건물은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군데 군데 노후한 흔적은 어쩔 수 없더군요. Fourpoints의 경우 저희 방문이 뻑뻑했습니다. 힘이 넘쳐서 쓸 곳만 찾고있는 큰아들 덕에 그래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Courtyard는 인테리어에 제법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약간은 모던하면서 너무 튀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고, 보는 안목이 없는 저로써는 딱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Courtyard에서 좋은 건 이것뿐이었네요.)

그런데, 방은 별로 청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는 방에 들어오자 마자 곰팡이 냄새가 난다고 불평이었습니다.

Fourpoints는 욕실이 낡은 티가 많이 났었습니다. 역시, 약간 습한 냄새가 났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budget friendly inn에 길들여져 있어서?) 수도꼭지 등은 최근에 교체해서인지, 물나오고 물빠지고 하는 어려움은 없었네요. 특이했던 것은 욕실의 샴푸, 린스, 바디샤워 등이 욕조벽에 고정된 dispenser에 담아져 있었습니다. 쓰기는 편하게 썼는데, 쓰다 남은 거 집어오는 재미(?)는 없네요. ^.^;


3. 서비스/친절도

Fourpoints는 trip advisor 같은 곳을 봐도 누구나 직원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주네요. 역시나 직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정의하자면, casual, friendly한 스타일이네요. 예약단계에서 실수때문에 킹베드를 더블베드 룸으로 바꿔야 했었는데, 덕분에 대화가 많이 오갔습니다. 농담도 적당히 섞어가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가네요. (직원마다 편차는 있겠지만요.) 그래도 A+는 아닌 것이, 자잘한 실수를 좀 하네요. 방 하나는 AAA조식 패키지로 예약했는데 쿠폰을 잘못 줘서 조금 혼동이 있었습니다. 

식당 직원도 역시 casual & friendly.

 

Courtyard는 Front desk에 남정네 하나가 모든 것을 다합니다. 태도도 무지 딱딱하고, (사무적인 건 아닌데, 표정이 굳어있네요.) Fourpoints는 front에 항상 2인 이상 대기 중인데, 여긴 혼자서 다 하려니, 친절한 응대를 기대하기 어렵겠네요. 근데, 사실 error는 다른 곳. vallet 직원은 내가 낑낑대면서 트렁크 내리는데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고, roll away bed가지고 온 객실서비스 직원은 문열고 침대 밀어넣고 바로 뒤로 돌아가고... 제가 낑낑대고 위치잡고 했습니다. (덕분에 팁은 아꼈습니다.......)

Courtyard만 갔다면 뭐 mid-range는 뭐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었을텐데, 분명히 Fourpoints에선 이런 대접 안 받은 것 같은데, 여기선 그러니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체크아웃할 때의 vallet 직원은 짐 다 실어줬습니다. (근데, 어디가냐고, 길 가르쳐 줄까? 이런 소리는 안하네요.)


추가사항 - 

- 동네가 달라서 그런 것인지, 덜 친절한 서비스 받고서 방값은 Courtyard에서 오히려 더 지불했네요.

- Courtyard에선 슬리퍼를 안 줍니다. 원래 Courtyard 정책이 그렇다니 할말은 없는데, 역시나 이것도 불만.

- Fourpoints 아침은 그런대로 무난합니다. Courtyard는 사실 무슨 promotion이었는지 아침 포함이었는데, 일정때문에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2 댓글

순둥이

2014-09-30 09:56:35

어머니와 장모님과 함께 여행하시며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후기 감사합니다 ^^

해아

2014-09-30 10:07:51

저 매리엇 좋아하는데 Courtyard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 쉐라톤 잘모르는데 Fourpoints는 대개 만족수준 이상이었습니다.


친절한 후기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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