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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네팔 여행 후기 - (2) 수라바야, 브로모화산

Heesohn, 2014-11-23 00: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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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구간 에바항공 BR231 (비행시간 4시간) 입니다.

8좌석의 비즈니스석이 있는 비행기구요. 2명의 승무원이 비즈니스 좌석을 담당했습니다.

에바항공 비즈니스는 처음 타 봤는데 타 항공사 대비 어린 승무원이 비즈니스석 담당했구요.

그래도 능숙하게 잘 손님들 케어 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 기내 땅콩이라던지 간식류는 받는대로 잘 챙겼구요. 

(나중에 상당히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여행내내 유용하게 썼던 기내 슬리퍼와

고품질(?)의 여행용 티슈도 꼼꼼하게 챙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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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6.5.jpg 


인도네시아 2번째 도시인 수라바야에 도착했습니다. 연착이 되는 바람에 거의 밤 12시쯤에 도착했네요.

입국비자는 공항에서 받을 수 있고 비자비용은 $35입니다 (30일 체류가능)

그런데 출국할때 출국텍스가 따로 있습니다. 대략 $20정도이니 인도네시아를 미국 여권으로

가신다면 일인당 $55 입출국 비용이 붙는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여행가시면 여행 마칠때까지 일인당 20만 루피아 정도는 손에 들고 계셔야 공항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공항 구석에 택시회사가 있어서 10만 루피아 ($8.25)정도에 쉐라톤 수라바야 타워까지 갔습니다.

대략 30-40분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111.PNG


원래 제 계획은 인천 -> 자카르타를 가서 에어 아시아로 욕자카르타를 가서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고 브로모와 이젠화산을 갈 생각이었는데 욕자카르타에서 화산까지 차로 

가는 구간이 너무 악명이 높아서 (허름한 숙소에서 1박하고 11시간동안 다마스 같은 차에 실려감) 

이번엔 보로부두르 사원을 뺐습니다. 어찌보면 보로부두르 사원 때문에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말이죠.. 차선으로 브로모 화산에 제일 가기 쉬운 수라바야로 입국 했습니다.


만약 욕자카르타에서 수바바야까지 가실 분이 계시면 그 구간만은 

기차를 타고 와서 가는 방법도 괜찮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행객들이 기차로 다녀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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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숙소였던 SPG 2등급의 쉐라톤 수라바야 입니다. ^^

이 뒤로는 전부 도미토리, 게스트하우스네요. 이슬람국가라 엄격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연애도 하고 그런 자유로움이 있네요. 


호텔직원에게 밤에 구경갈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근처에 나이트클럽이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술도 공개적으로는 안 마시지만 자기들끼리는 몰래몰래 다 마신다고 하더군요. ㅎㅎ 

SPG 등급에 상관없이 과일과 무선인터넷 제공이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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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에서 1박 잘 하고 호텔 근처를 산책했습니다. 수라바야에 대해서 알고 간 건 아닌데

듣기로 사람들 거주 공간이 좀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한번 나가봤는데요.

아래의 사진과 같은 문을 지나면 집과 집 사이가 골목길 같은 좁은 길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집 사이가 가깝고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하나라 서로 친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더군요.


크기변환_21.JPG크기변환_22.JPG크기변환_23.JPG크기변환_24.JPG 


코코넛이 마시고 싶어서 하나 달라고 할머니께 여쭸는데.. 돈을 안 받으시더군요. 그래서 후불인가?

생각하고 열심히 마시고 돈을 내려고 하니까 돈 대신 코코넛 껍질을 받아 가십니다. 그러더니

제가 마신 코코넛을 토막을 낸 뒤 채를 썰어서 다른 사람이 그걸 사러 오니 그제서야 돈을 받고

파시더군요. 


코코넛 물은 제가 노력봉사해서 무료로 마시는 거고 껍질은 요리해서 먹는 용도인 거 같았습니다.

우리 생각과 정 반대라 재미었던 기억입니다.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길에 애완용으로 키우는 도마뱀들이 많이 있었구요. (아니면 판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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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포장마치인 듯.. 튀김요리나 국밥요리를 많이 팔더군요. 

뭔가 해서 먹어봤는데 카레곱창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느낌이었는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여기서만 파는 지 다른 곳에서도 찾아 봤는데 없었어요.

가격은 단돈 천원! 인도네시아가 발리만 빼고는 참 물가가 저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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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수라바야 바로 옆에 굉장히 큰 몰이 있습니다. 식사나 환전 모두 가능하구요. 

아시아 국가를 다니면 보이는 것 중에 미국에는 없는데 자칭 미국에서 굉장히 오래된 유서깊은 프랜차이즈

이런 식당들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맥도널드 + KFC를 합쳐서 맥컨지가 있었는데

인도네시아에는 텍사스 치킨이 있네요 (Since 1952).... 


인도네시아가 나시고랭이 유명하다고 해서 나시고랭 69...... 먹어 봤는데 그냥 볶음밥 일종이더군요.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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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에서 1박을 하고 브로모 화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혹시라도 브로모 화산에 가실 분이 계실까 봐 글을 달지만.. 

브로모 화산을 가려면 개인적으로 택시를 타고 산 꼭대기 쩨모로라왕 마을까지 가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날 새벽에 동 트기 전 일출을 보러 가는 방법이 있고..


개인적으로 간다면 수라바야 - 프로볼링고 (버스이용) - 쩨모로라왕 마을까지 다시 이동 (소형버스)해서

마찬가지로 하루 숙박하고 일출을 보러 갔습니다. 프로볼링고까지는 잘 이동했는데 

쩨모로라왕까지 가는 미니버스가 인원이 다 차야 간다고 해서 (15명) 4시간정도 그냥 기다린 듯 합니다.

결국 현지인 2명과 비용을 나눠서 비싼 값에 올라갔네요.


그 현지인 2명과 친해졌는데 인도네시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산악인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부터 미국, 남미의 유명한 산을 꽤 많이 올라간 친구더군요. 

브로모화산에 온 이유도 48시간 안 쉬고 뛰는 경기(?)가 있어서 참가하러 왔다고 합니다.

그런 너도 결국엔 차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신세구나 해서 서로 웃었네요.


크기변환_IMG_2462.JPG크기변환_IMG_2488.jpg 


쩨모로라왕에서 하루 숙박하고 (카페라바 - 일박에 20만 루피아) 

브모로화산투어를 했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산까지 올라가서 화산입구까지 걸어가던지 말을 타고

가면 되는데요. 저는 그냥 걸어 갔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이지만 예전에 힌두교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욕자카르타, 브로모화산, 발리섬은 아직 힌두교가

남아 있구요. 브로모화산에서 관광객 상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힌두교 신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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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유황냄새가 아주 심합니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 흰연기가 오면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네요.

나중에 갈 이젠화산보다도 훨씬 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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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들 모두 연기때문에 한 인상들 합니다.. ㅎㅎ 

힌두교 사원도 화산입구에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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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다음 이야기에~~ 





32 댓글

개골개골

2014-11-23 04:01:58

어익후.. 내년에 올려주신 여정과 동일하게 (발리인-자카르타아웃) 여행할 예정인데, 여행 안내서가 똬악~ 감사합니다 희손님 ^^


족자카르타에서 화산갈때는 알려주신대로 기차를 이용하도록하겠습니다. ㅋㅋㅋ

Heesohn

2014-11-23 10:13:34

저와 여정은 동일한데 반대로 가시는 군요~ 

발리로 가셔서 구경하시고 브로모화산까지 보시고 수라바야로 가셔서 기차타고 족자카르타를

가시면 되겠네요. 발리까지 가시면 롬복섬도 아주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개골개골

2014-11-23 10:17:37

일정이 비행 포함해서 2주 밖에 안되서 너무 욕심은 안부리려구요. 자카르타-나리타 구간이 JAL 773 퍼스트 들어가는 구간이라 이리 계획하고 있는데 제가 가려고 하는 일정중에는 대체편 편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서 아직은 여행 확정은 아니에요 ㅋ

Heesohn

2014-11-23 10:48:41

그렇군요. 비행기 기종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는 일정이시네요.

그래도 2주면 충분히 많이 보실 수 있는 시간 같습니다.

이번에 가 보니 외국인들은 발리는 비싸고 북적 거려서 피하고 근처에 조용하고

덜 알려진 그런 섬으로도 많이들 가던데 그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해아

2014-11-24 04:20:13

개골님. 발리(쿠타)에서 자바섬으로 들어가면 도착하는 곳은 바뉴왕이 란 곳이고요. 거기부터 수라바야 구간까지는 거의 여객 기차는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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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발리쪽(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시게 되면 기차를 이용해 이젠/브로모 화산 쪽으로 접근하실 수는 없다고 보셔야 하고요. 자바섬에서 가장 교통편이 열악한 구간이므로, 일반 도로교통편으로 접근하실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자바에서 수라바야까지 항공이동하신뒤, (인도네시아는 저가항공사들의 각축장입니다.) 거기서부터 히손님의 동선과 비슷하게 움직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히손님은 수라바야에서 프로보링고를 경유했다고 하시는 것 같은데...

001.jpg

수라바야에서 교통편을 대절하면, 지도에서 보시듯 붉은색 동선처럼 파수루안을 경유해 쩨레모 라왕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푸른색 동선처럼 (두남자의 만국유람기 코스) 마랑에서 경유(또는 1박)한 후 브로모로 들어가는 방식이 두가지입니다.


물론, 최근 바뀐 내용이 있을 수 있고요. (대도심권을 제외하곤 인도네시아 기타지역은 마치 한국의 80년대 같았습니다. 발전속도가 눈부십니다.) 또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저 참조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골개골

2014-11-24 07:22:52

손수 화살표까지 감사합니다! 사실 비행기 표만 끊어 놓고 여행계획은 안세우고 계속 놀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ㅋㅋㅋ


아무래도 아이랑 같이가기 때문에 발리에서 바로 수라바야로 떨어지는 비행기편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다시 브로모에 갔다가 서쪽으로 되돌아 나와야하는거네요... 연말에 차근히 한번 공부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아

2014-11-24 08:02:46

가족을 동반한 이상 브로모를 가신다면 중간에 자주 교통편을 바꾸면 (=환승하면) 꽤 불편할 듯 싶습니다.

수라바야(인니판 부산)의 큰 호텔들에 투숙하시면 현지 랜드여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거기서 취급하는 가장 큰 상품중 하나가 브로모 화산 교통편/숙식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남자의 만국유람기 보시면 그분들도 그렇게 섭외합니다.)  그걸 이용하시면 가격대별로 편의성에서 차이가 나는 교통편을 마련해서 브로모 화산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히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배낭족들을 위한) 열악한 교통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 요금은 좀 청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활화산 ACTIVE VOLCANO 인 브로모 화산 Mt. Bromo 은 정말 그 값을 합니다. 

게다가 이정도면 접근성도 괜찮은 편입니다.제 경험담 보셔서 아시겠지만, 폭발하고 있을 때에도 접근이 가능한 화산일정도니까요.

전세계 어느 현재 왕성히 활동중인 화산에서 이정도로 접근 가능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쪽지주셔도 답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쌍둥빠

2014-11-23 04:11:38

고급호텔은 없는 히손님 후기지만 늘 염장입니다.
이런 여행을 한번 못 해본 저는 부러워만 할게요.

아참 그래서 나이트는 가셨나요?? ㅋ

개골개골

2014-11-23 04:15:50

희손님은 고급호텔 간거랑, 퍼스트 타신거랑. 나이트 가는 이야기는 일부러 뺴고 올리시는걸로 알고 있어욤 ㅋㅋㅋ

쌍둥빠

2014-11-23 04:27:58

벌써 모니터링...ㅠㅠㅠ

Heesohn

2014-11-23 10:14:36

컨디션만 더 좋았다면 갈 수 있었는데 피곤해서 그 날 안 나갔어요.  

이슬람 국가의 나이트 클럽은 어떨까 궁금 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Livingpico

2014-11-23 10:19:15

멋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국밥 맛있어 보여요!!! 

Heesohn

2014-11-23 10:49:12

비쥬얼이 그래서 그렇긴 한데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한 그릇 더 먹고 올 걸 그랬네요.. ㅎㅎ 

드리머

2014-11-23 12:23:19

완전 부지런하시네요!!  여행에서 오자마자 후기를!!!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Heesohn

2014-11-23 17:15:59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말똥말똥한 상태라.. 급후기 올렸습니다~

조만간에 뵙고 또 인사 올릴께요~


해아

2014-11-23 21:13:47

히손님. 

인도네시아에는 (인도처럼 생강과의 향신료인) 강황 Turmeric 을 가미한 음식이 많아 대개 색깔이 노랗고 카레맛과 비슷한 풍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이슬람교 및 힌두교의 유산이 뿌리깊어, 각각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종교적으로 금기로 기피하다 보니, 종교적 터부로부터 자유로와 보편적으로 환영받는 닭고기 요리가 대중음식점 (및 노점상)에서 가장 눈에 띕니다.

사진에 나온 노점식당 (인니말: 와룽 Warung) 에서 파는 국물 음식으로 드신 것은 소토 아얌 Soto Ayam 이라고 하는데,  인도네시아의 국민요리인 노란색 카레맛 닭고기 soup으로 여겨집니다.

다른 곳에서는 똑같은 음식을 못 봤다고 하시는데, 그건 아마도 지역적 색깔이 있어서 그런 것이 느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된장찌개나 된장국이 동네와 지역마다 그 세부 요리방식은 다를 수 있잖아요. (마치 제 아내가 해주는 된장국과 저희 모친께서 해주시던 그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요.)


사진속 음식에는 추가로, 튀긴 닭껍질 같은 것을 고명으로 넣어서 바삭한 느낌을 가미하려고 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대중적인 음식인 나시고렝 (볶음밥) - 사테 (꼬치) 와 더불어 널리 알려진 3대 간편식으로 꼽히곤 합니다.


브로모 화산 Gunung Bromo 에 가셨군요. 저는 쩨모로라왕 Cemorolawang 의 Lava View Lodge Hotel에서 숙박했는데, 거기서 보이는 Cafe Lava라니 어디서 주무셨을지 상상력이 막 펼쳐지네요. 

(참고로, 쩨모로라왕은 마치 대청봉 입구 설악동, 노고단 올라가기전 뱀사골, 한라산 바로 앞 윗세오름 같은 곳으로, 브로모화산에 가장 가까운 민간인 최종 거주지역입니다.)


쩨모로라왕에서는 가격대비로는 라바뷰 랏지가 가장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머물때엔 USD 75에 3bed,, 조식포함이었습니다. 2011년 3월 기준. 인니물가를 고려할 때 이 정도면 고급인 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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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발 2300m 인근에 위치한 이 호텔까지 운전해서 갔었습니다. (현지인들도 제가 운전해서 오니까, 저를 인니사람인 줄 알더군요.)

그러나 당시 화산 폭발중이라, 호텔은 텅텅 비어 있었고, 히손님처럼 화산 봉우리까지는  갈 수 없었습니다. 


대신 저는 아래보이는 사진처럼 화산 분출을 배경으로 사진찍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대중교통편을 타고, 가이드를 앞세워 오는) 외국인 및 여행객(내국인 포함)의 경우, 이렇게 브로모화산 분출할 때에는 입산이 불허된다고 합니다.  오직 현지 주민들만 출입이 허용되지만, 안전을 이유로 강제적인 소개령이 반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당시에도 일부 현지 주민 가옥들을 비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직접 운전해서 올라간 터라 그런 입산불허 조치를 알 턱이 없었지요. (인니어로 쓰인 간판이 도로에 분명 있었다는 데, 저는 인니말이라곤 인삿말정도밖에 모르는 터라.)

호텔에 체크인하려고 하니까, 호텔 주인장은 제가 당연히 못올 줄 알았다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냐고 혀를 차더군요.

모든 객실중 어느곳이던지 원하는 곳을 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모두 비었단 뜻이겠죠?)


SDC10447.JPG

폭발이 너무 세서 밤에 무서워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결국 화산 분출 광경만 보다가 운전해서 내려왔는데, 내려오면서 GPS 로 고도계를 보니... 

제가 한라산보다 높고 거의 백두산 근처 고도까지 운전해서 올라온 것이더군요.

1500m 이상 고도는 모두 off road인데 말이죠.. (제 운전실력 만용에 스스로 감탄을....)

SDC10458.JPG

운전하며 내려오는데, 폭발로 인한 화산재로 산 전체가 까맣게 뒤덮혀 있는 황망한(!) 풍경도 볼 수 있었지요. 

그래도 인간은 참 대단하더군요. 그런 척박한 곳에서도 화전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다만, 화산분출로 인한 분진이 많은 곳이라 현지인들중 고령의 어르신들은 하나 같이 천식을 앓고 있었습니다. (결코 장수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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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자카르타 - 반둥 - 보로부두르 - 족자 - 솔로 (수라카트라) - 브로모 - 쿠타(발리) 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자가운전으로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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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며칠 쉰 뒤...


다시 쿠타(발리) - 수라바야 - 찌레본 - 자카르타 로 해서 3박 4일간 운전해서 돌아왔습니다. (물론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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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을 수 없는 운전여행이었지요. 1억 5천만명이 사는 자바섬. 잊지 못할 곳입니다. (늘 다시 가보고 싶어서 그리워하긴 하는데,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네요.)


보로부두르 사원을 못가셨다고 해서 아쉬워하셨는데요. 뭐, 이런 말씀이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직접 가보니, 미얀마(버마) 바간 보다는 훨씬 못하고, 캄보디아 씨엠 립의 앙코르와트에에 못 미치는 정도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상당부분의 원형은 사라지고, 근래 들어 대대적으로 복원/재구성되었기 때문에 무언가 자연미는 거의 탈색된 인공적인 대형 건축물이랄까?

(11세기 건축물이라는데, 기단부의 받침들은 얼마전 벽돌공장에서 구워 나온 것을 맞춰 집어놓은 것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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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이번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조코위가 시장으로 있었던 솔로(수라카트라)의 프람바난 사원 Candi Prambanan 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분에게 들으니, 비유하자면 족자카르타 Yogyakarta = 경주,  수라카트라 Surakarta (솔로) = 부여 or 공주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한 역사적 고도/문화산실이라고 하더군요.


히손님의 후속편을 기다리겠습니다. 전 이젠화산은 못가봤습니다. 만약 히손님이 가셨다면 큰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제 옛기억도 다시 살아나서 감상의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개골개골

2014-11-24 02:16:18

오... 해아님 미니 여행기도 감사드립니다 ^^


자가 운전 하실만 한가요?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제가 아시는 분들은 다 배낭족이라 인도네시아에서 운전했다는 분을 들어보질 못해서 ㅠ.ㅠ

해아

2014-11-24 03:58:17

개골님도 인니 여행 생각중이라고 하셨죠?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운전할만 하지 못합니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로 몇가지 꼽자면... 

(1) 차선 및 차량이 우측통행 (영국/일본식) 입니다. (2) 오토매틱 차량 대여가 어렵습니다. (3) 렌트카가 비싸거나, 저렴한 것은 노후합니다. (4) 도로사정이 중간중간 off road일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포장(시속 80km이상 달릴 수 있는 곳)된 곳은 제가 운전한 구간에서 자카르타-반둥 과 찌레본 일대 일부 였습니다. (2012년 기준) (5) 제가 주행했던 곳의 대부분의 도로가 편도 1차선/왕복 2차선이거나 심지어 더 좁은 곳도 있습니다. (6) 교통법규가 한국/미국과 약간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7) 그 좁은 도로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다닙니다. (8) 교통경찰이 ticket장사를 합니다. (이건 자카르타 및 발리의 쿠타 시내에만 국한된 이야기) (9) 공식적인 GARMIN / TOMTOM GPS 지원이 없으므로,  Open Source를 찾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그럼. 장점은?

(1) 자유롭습니다. (2) 정다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 차를 세운 어느 곳에서나 편하게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3) 주유비가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산유국 수준)


제가 이런저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가운전으로 여행한 이유는... 

(저도 만약 히손님처럼 단독여행이면, 배낭족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 말고도 3명의 동반자(=가족)가 있었거든요. 도저히 그들을 대중교통(비행기 포함)을 이용해 보로부두르, 프람바난, 브로모 화산 등등을 데리고 다닐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냥 자카르타나 발리 정도라면 모를까... 그래서 고심끝에 제가 결단을 내린거죠. 열흘넘는 여행기간동안 큰 사고 없이 돌아온 점을 지금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카르타 공항의 AVIS에서 Toyota Innova (Rav4 보다 크고 Siena 보다 작은 크기) 수동 차량을 받아서 2주일간 운전했고, 총 주행거리는 (불확실한데..) 5000km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에 관련해 제가 도움받은 곳은 인도웹 http://www.indoweb.org 입니다. 이곳이 인도네시아에 관해서는 최대/최고의 정보 저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재미있고 (실제로 제 여행에서도 많은 부분) 유사한 현장 체감을 했던 인도네시아 여행기는 (부산 MBC 제작, 김근수/김준영 출연) 좌충우돌 두남자의 만국유람기 - 인도네시아 편입니다.

개골개골

2014-11-24 07:20:42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저는 차는 렌트하지 않는걸로 ㅠ.ㅠ

해아

2014-11-24 07:54:26

잘 생각하셨습니다. 모험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돌

2014-11-24 07:27:19

해아님 이렇게 묻어 가시면 안되시죠. 정식으로 후기 올려주세욧!!! ㅎㅎㅎ

어마어마한 미니 여행기네요^^

해아

2014-11-24 07:56:03

이미 다녀온 유럽 호텔들, 중앙아시아 이야기들도 못 올리고 있어서리.... 흑. 능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죄송.

Heesohn

2014-11-24 19:40:16

해아님, 많은 후기를 봤지만 인도네시아를 본인이 운전해서 가신 분은 처음 봤습니다.

대단하시군요. 편도 1차선이고 장애물이 많아서 운전하시기 힘드셨을텐데 그 장거리를

갔다 오셨다니 정말 입이 벌어지네요.. 


일전에 화산분출이 있었다는 뉴스를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그 쯤 가셨나 봐요.

오히려 화산분출을 보셨으니 더 진귀한 걸 (위험하지만..) 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보로부드르 생각보다 별로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또 직접 안 보자니

약간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가 볼 생각이었습니다.

해아님 말씀대로 프람바난 사원이 더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소토아얌이라는 음식도 메뉴에서는 많이 봤는데 정작 제가 먹었던 게

그 음식이라니... 눈앞에서도 못 보고 엉뚱한 걸 찾았군요.. ㅎㅎ


해아님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신 거 같아 나중에라도 한번 꼭 뵙고 싶네요.

나머지 후기도 시간 나는 대로 하나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상세한 정보 감사드리고 제 궁금한 것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아

2014-11-25 05:04:16

과찬 감사합니다. 저도 오래전 미리 잡아놓았던 여행이어서 출발 몇주 전까지만 해도 자가운전에 대해 반신반의했었습니다.

몇년전 여행이라 2012년인줄 알았는데, 어제 확인해보니, 2011년 3월이었더군요. 제 여행기간중 일본 쓰나미 사태가 터졌던...

출발전 현지에 계신 지인에게 가능여부나 후기를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경험이 없어) '모른다' 정도였고요. 

그래서 앞서 소개한 인도웹에 수차례 글을 올리기도 하고, 영문 서적으로도 한계가 있어서, 론리 플래닛 홈피에도 들어가서 질문글을 몇개 올려서 답을 구하곤 했고요.


나중에 여행 잘 마치고 자카르타 공항 AVIS에서 차를 돌려주는데, 거기 직원들이 차량 odometer의 수치를 확인한 뒤,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제게 '대체 어딜 갔다 왔냐?'고 묻길래, '발리에 다녀왔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사무실안의 슈퍼바이저가 영어통역과 함께 나와 제게 두세번이고 거듭해서 묻더군요. '정말 이 차를 몰고 당신이 발리까지 직접 갔다 왔소?' 그리고는 사무실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차를 대접하면서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다면서 묻고 싶다고 하는데, 제가 비행기 시간에 쫓겨서 어렵다고 하니, 매우 아쉬워 하더군요. 그 때에서야 제가 현지인들에게도 매우 특이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체감하였습니다.


제가 동남아에서는 싱가폴, 태국, 말레이지아 (랑카위) 에서도 렌트카로 운전해봤는데, 그 어느곳도 정말 인도네시아 자바섬 운전만큼의 스릴에 비할 바는 못되었습니다. (동남아는 죄다 일본식 차량구조로 우측 운전석)

stick운전을 할 수는 있지만, 왼쪽으로 stick을 운용하는건 처음에 꽤 고역이었고요. 그래도 하루이틀 하니까 할만 했지만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유럽, 일본, 중국 등등의 상대적으로 발전된 나라에서의 렌트카 운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가장 짜릿한 여행었습니다. 

(렌트카 운전으로는 대략 20개나라는 넘는 정도 해본 것 같은데, 자바섬 운전이 단연 최고의 훈장감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도전해보고 싶으신 분 계시면 제 경험을 최대한 나눠드릴 의향 있습니다.


각설하고, 히손님의 후속여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재작년인가 올려주셨던 히손님의 중국종주기 읽을 때의 박진감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닷!

쌍둥빠

2014-11-24 19:58:19

와.. ㅎㄷㄷ 이란 말씀 밖에 드릴게 없네요.

해아님은 역시 넘사벽 ㅎㄷㄷ

해아

2014-11-25 05:08:49

기벽 氣癖 queer 이 심하다는 뜻이지만, '개성넘친다'는 정도의 칭찬해주신 것으로 좋게 생각하겠습닷! rabbit%20(15).gif

미운오리새끼

2014-11-23 21:48:11

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저도 조만간 미국으로 귀환합니다 ㅎㅎ 생생한 후기도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숙소도 인상적이라는..

Heesohn

2014-11-24 19:41:39

꼭 귀환하시는 군요. 인도네시아가 사람들 인심도 후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여행하기 괜찮은 곳인 거 같습니다. 종교때문인지 관광지도 그렇게 문란하거나 그런 분위기도 아니구요. ^^

기돌

2014-11-24 07:26:24

희손님 레어 후기 감사합니다. 가보기 힘든곳이라 희손님 후기로 대리 만족해 봅니다.

Heesohn

2014-11-24 19:42:52

저도 기돌님 후기덕에 항상 대리만족 잘하고 있습니다. ^^

능력자

2014-11-25 05:42:15

희손님 후기 감사드리며, 해아님 미니 후기 또한 감사드립니다. 

아직 갈 예정은 전~~~혀 없지만 고이 스크랩 해두도록 하겠습니다 ^^ 

블랙커피

2014-12-03 02:27:23

우와, 희손님 후기도 그렇고, 해아님 미니 후기도 멋지네요.  브로모 화산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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