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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슬픈 이야기 - 여행 취소

꿈크니, 2014-12-09 0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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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모를 알게되어서 가족 여행의 큰 꿈을 꾸고, 가지고 있던 아시아나 마일로 유럽여행 끊어놓고, 이곳을 들락 날락 거리며 보낸 4개월의 시간.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정말로 이태리를 갔다온듯한 느낌이랄까 !!!. 하루 하루 시간 가는것이 저희 여행을 축복해주는 카운트 다운 처럼 들렸습니다. 


너무나 기쁘게 클럽 칼슨으로 호텔도 예약하고, 초이스 호텔도 마일리지로 예약하고, 또 비싼호텔을 싸게 예약했다며 신나서 예약하고, 

가기 힘들다던 밀란의 최후에 만찬도  인터넷예약까지 성공하고, 기차표도 다 예약하고, 일이 너무 잘 풀린다며 즐겁게 예약하고 정말로 혼자 신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흑흑흑, 


울 신랑 이제와서 못가겠답니다.  너무나 바뻐서 도저히 시간을 못내겠답니다. 이태리가서 놀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ㅠㅠㅠㅠㅠ 


(여기서 질문 1) 바쁜 신랑 혼자 놔두고 우리끼리 갔다오면 섭섭하겠죠? 마모의 신랑님들 조언 부탁해요. 


이제 캔슬 하려합니다. 캔슬하려고 하니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기쁘게 예약했던걸 캔슬하려니 짜증이나서 컴을 보기도 싫네요. 


가는 비행기표는 돈 주고 샀는데, 혹시나 하는 맘에 캔슬 버튼 못누루고 있습니다. 


오는 비행기야 마일로 했으니 벌금만 내면 될테고,

호텔이야 떠나기 전이니 그냥 캔슬하면 될테고, 


이태리 기차표랑 최후의 만찬 티켓인데, 이런거 이곳에 "나눔" 하면 다른분들이 쓰실수 있는지요? 


만약 가능하다면 저희 가족대신 즐거이 여행하실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지금 저의 맘이 제 맘이 아니네요. 오늘 비도 엄청 오던대, 제대신 눈물을 흘려주나 보네요. ㅠㅠㅠ


그래도 굴하지않고 다음 여행계획 또 도전하렵니다. 이번엔 신랑빼고 울아이들하고 4명만. 


엄마는 화이팅!!!!. 


맘이 아프네요. 



62 댓글

두다멜

2014-12-09 10:26:27

남편분 빼고 다녀오시면 남편분이 섭섭해하시기는 커녕 더 좋아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rmian98

2014-12-09 10:32:20

저도 살짝 한 표.. ㅋ 

삐지실지 안 삐지실지 한 번 물어나보세요. 근데 혼자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시면 안 힘드시겠어요?

모밀국수

2014-12-09 10:44:22

제 생각에도 남편분은 좋아하실거 같은데요- 

쌍둥빠

2014-12-09 10:46:46

이런 경우 남편분이 자기 용돈 아껴서 경비도 두둑히 주는거 아닌가요?

노림수인듯 한데요.

봉다루

2014-12-09 10:52:08

+1

실은 속으로는 좋아해도 겉으로는 좋은 내색 못할 수 있습니다.

두고 가서 미안하다고, 맛있는 것 사먹고, 친구도 만나고 그러라고 위로(해 주는 척)하시면 오케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우선 한번 넌지시 이야기 하시고,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에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보시지요.  :-)

---

생각해 보니, 저도 예전에 아내만 처가쪽 친척들이랑 동유럽 여행 가라고 했던 것 같네요. 저는 일이 바빠서 못 가고 말이죠.

보내고 나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

똥칠이

2014-12-09 11:29:22

크하하하하하하하


마일모아의 신랑님들은 다들 한마음 한뜻이시군요 

혈자

2014-12-09 12:09:08

어 저는 이 의견에 반댑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 병이 나시지 말입니다!!! -_-/

꿈크니

2014-12-09 15:23:44

이게 마모의 남편님들의 마음일까요?  아님, 정녕 이 세상의 남편들의 맘일까요?  괜히 미안해 하며, 우리 끼리 간다고 말도 못꺼낸 내가 갑자기 더 미안해지는듯한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정말로 "날라리패밀리" 님 말대로 속고 살은 듯한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Prodigy

2014-12-10 07:34:17

저는 신랑은 아니라서 남편의 마음은 모르지만, 좀 아쉽기는 해도 남편분 없이 갔다오는 것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남편분도 그동안 꿈크니님이 준비하시면서 좋아했다는 것을 아실텐데 바쁘다고 못 간다는게 미안할건데 말이죠.

날나리패밀리

2014-12-09 10:29:02

아이쿠, 저희도 이런 경우 많아요. 애아범이 갈 수 있다고 해 놓고 홀딱 뒤집는 경우(하긴 저희가 여행을 많이 가긴 하니 뒤집어 질 만도 합니다만...). 지금도 갑자기 바뀐 1월 스케줄 조정하느라 땀 납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개인행동하면 삐집니다. 그래서 시도도 못해보고 있구요, 따로 가겠다고 말하면 삐져서 며칠은 힘들어요... 서운하긴 할 듯. 그러므로 다음 기회를. 이번을 빌미 삼아 담번 여행은 확실히 관철하실 수 있길! 

눈썹^^

2014-12-09 10:32:05

저라면 오히려 저 빼고 가족들이 여행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저 때문에 여행 못가면 미안하기도 하고 사실 바쁠때는 혼자 있는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꿈크니

2014-12-09 15:25:40

ㅎㅎㅎ. 저도 제 맘 같아서는 '우리 끼리 갈께" 하고 싶은데, 차마 그 말이 안떨어져서. 그런데 너무나 많은 아빠들이 자유를 원하는듯해서 갑자기 가슴속 깊이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이 불쑥불쑥 일어나고 있습니다. ㅎㅎㅎ.

쉬엄쉬엄

2014-12-09 10:33:19

저흰 이번에 아내 스케줄상 아틀란타 플로리다 여행을  취소할수 밖에 없었네요...ㅜ.ㅜ... 꿈크니님께 심심(甚深)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두 같은 생각 이지만.. 남편분이 오히려 좋아 할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한표를 던져 봅니다. :) 

CaptainCook

2014-12-09 10:33:28

저라면 남편분 빼고 다녀오겠습니다.

남분이 다음 번 여행계획때 또 안 바쁘다는 보장도 없고요, 애들이 커갈때 같이 여행을 가는 것과 다 커서 가는 거(과연 같이 다니려 할지는 모르겠지만)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중요하지만 돈은 나중에 벌어도 시간은 지나가면 끝이거든요.

이번에 남편분 빼고 한번 다녀오시면 아마 남편분도 다음 번 여행계획 세울때 일하고 여행하고 스케줄 조정에 좀 더 신중해 하지 않을까요?

날나리패밀리

2014-12-09 10:34:19

헉. 이 수 많은 남편이 좋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관한 답글이 절 놀라게 합니다. 그동안 저 애아범에게 속았던 겁니까? 정녕 연극? 허허허.

꿈크니

2014-12-09 15:29:40

+1 

 그래도 믿고 싶지 않은 일인입니다.

apollo

2014-12-09 10:37:00

남편분이 먼저!!! 이해를 해주면,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을텐데요.

남편분 빼고 아이들까지 4명이라면,  아이들만은 3명? ...큰애가 다 컷으면, 나름 도전해도 좋을것 같네요.  여행취소는 너무 싫엉요..  

개골개골

2014-12-09 10:45:55

남편분에게 슬쩍 물어보세요... 뺴놓고 우리끼리만 다녀와도 안 외롭겠냐고...


그럼 남편분이 마지못하는 척 하면서 다녀오라고 할껍니다..


마음속으로는 "앗싸~"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poooh

2014-12-09 10:51:47

남편 입장에서 심히 공감이 가는 댓 글 입니다. ㅋㅋㅋ

혈자

2014-12-09 12:09:41

저는 저혼자 보내준다면 고맙게... 갈 것 같다는 ^_^/

martinmk

2014-12-09 10:46:31

저도 남편 없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남편 분도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옆에서 여행 준비하는 게 보셨으면요..

여행 계획을 짜고, 예약 진행하는데 사실 좀 귀찮고 힘든 일이죠. 몇 개월 동안 여행 계획 짜시는 게 정말 힘드셨을 텐데 취소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쌍둥빠

2014-12-09 10:49:27

꿈크니님이 아이들 데리고 유럽을 가실 수 있으시면 그냥 가시는거죠.

아이들도 유럽 간다고 좋아하고 있을텐데 말이에요.

TermLoanB

2014-12-09 11:23:45

ㄷㄷ 대학생의 입장에서 결혼은 역시 길고 가늘게....라는 교훈을 일깨워 주시는 회원님덜 @.@ 

샌프란

2014-12-09 12:07:06

남편 분께서 못 가신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정말 부럽습니다...


어느 가정에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립니다.

꿈크니

2014-12-09 15:30:40

아무래도 제가 너무 잡혀 사는듯합니다. 저희 집에선 "우리끼리 갈께" 라고 절대로 말 할수 없는 환경 이랄까?  ㅠㅠㅠ.

무선쿨

2014-12-09 12:08:51

남편이 못가시면 페키지 여행 랜드조인하셔서 여행하시면 딱 이네요~~~

늘푸르게

2014-12-09 12:25:28

섭섭하실리가요... ㅋㅋㅋ

불사신

2014-12-09 12:37:12

저도...이곳의 많은 남편분들의 댓글에 놀라고 갑니다~~~ ㅋㅋ


근데 왜" 인지 여쭤봐도 될란가요?


왜 은근히 속으로 앗싸~ 하시는건지요? ㅋㅋ 



1.아내랑 여행가면 힘들어서?

2.아내 잔소리 없이 혼자 맘대로 며칠이라도 집에 있을수 있어서?

3.바쁜데 혼자 있는게 편해서?

4.왠지 모르게 혼자 싱글처럼 지내보고 싶어서?


poooh

2014-12-09 13:43:12

전부다요!

불사신

2014-12-09 13:47:07

허걱. 아내 입장에서는 슬픈 말이군요..ㅠ.ㅠ

 결혼 생활이 다 이렇단 말입니까~~~~~ ㅋ

개골개골

2014-12-09 15:05:29

남편이든 아내든 남친이든 여친이든... 한 일주일 정도는 그냥 아무런 간섭 없이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짐이 되고 있고 또 의지가 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죠.

주말에 아무것도 안하고 종일 멍때릴 수 있는 특권은 덤입니다. 근데 대부분 이짓도 일주일 혹은 이주 정도만 하면 지겨워져서 막 미칠라 합니다 ㅋㅋ

만년초보

2014-12-09 12:38:40

저도 그냥간다에 한표.
마모회원처럼 주말이라도 조인하셔서 몇일 같이 여행하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단비아빠

2014-12-09 12:54:32

꿈크니님의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이번 여행에 쏟으신 정성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남편분께서 마음의 여유를 이유로 여행을 보이콧 하셨으니,

남편분께 여쭈어볼 일이라기 보다는 

꿈크니님께서 14살, 12살, 5살 세 아이를 데리고 유럽 여행을 남편분 없이 가실

마음이 있으신지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우선은 여행을 진행하신다면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고,

혹시라도 이번 여행 포기하시게 되더라도, 다음 여행을 위해 화이팅을 보내 드리고 싶네요... 

불사신

2014-12-09 13:16:15

와~ 다정하신 남편분이실거 같네요..ㅎㅎ

단비아빠님!

단비아빠

2014-12-09 13:43:38

뭐 저희 집사람은 뒤로 넘어가겠지만..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꿈크니

2014-12-09 15:32:51

단비 아빠님.  또다른 이벤트를 세우려고 합니다. 이번엔 제발 갈 수 있어야 될텐데.  신랑 빼고 세우렵니다. 내년 여름에 한국으로. ㅋㅋㅋ.  한국 가는 길에 유럽 들러서, 아님, 올때 들러서. 그 유명한 유라시아 한방 치기. 감사합니다.

쌍둥빠

2014-12-09 13:22:56

+1


전 아이들 의견도 중요하다고 봐요.

5살 짜리 아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14세, 12세면 중고등학생일텐데

친구들한테 자랑도 했고 여러가지 공부도 했을텐데 어른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아이들은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자녀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진행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여정이 너무 촉박하면 좀 널널하게 일정을 바꾸시더라고요.


꿈크니님 남편분의 마음도 많이 안좋으실테지만 가족 회의를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 오지랍은 안 피기로 했는데...)

poooh

2014-12-09 13:43:53

이러시면 안됩니다... 진실을 왜곡 하려 하시다니...

단비아빠

2014-12-09 13:51:20

??

가시보거

2014-12-09 14:08:46

한번 배신한 ?은 또 배신한다...


이번에 접으시면 평생 못가실 수도 있습니다......  일이란 한번 저질러 놓으면 내 장례식 아닌다음에야 무조건 "고!"  아이들도 다 컸는데 뭘 걱정 하십니까?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겝니다.  화이팅!  물론 힘 드시겠지만, 5군데 볼꺼 2군데로 줄이시면 엄청 좋아요....  나머지 시간에 애들이랑 수영도하고 맛난거 먹기도 하고.....

오븟한 시간을 가진다면.....


남편분께는 벌 혹은 상이 되겠지만.  단체 생활에서 (가정도 하나의 단체) 개인적 행동은 금물!

꿈크니

2014-12-09 15:35:04

100% 동의 합니다.  한 번 배신, 아니 여러번 배신 당했습니다. 그래도 또 다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제 자신에 놀랍습니다.  다시는 안간다고 툴툴 거려놓고서는,  며칠만 지나면, 올 이스터에는 어디가지?  올 여름엔?  하며 열심히 연구 합니다.  "꿈이 이루어질 그날까지!!! " 아자 아자 아자!!!


Esc

2014-12-09 16:33:53

저도 보내준다에 한표.  제가 바빠서 못가지만 가족은 즐길 수 있어서 가장으로서 좋다에 한 표요...

힘들게 준비하셨는데...  저희는 1월 초 몇 일 이태리에 들리는데... 원래 제가 계획을 짜는데 정신없어서 마눌님에게 기대다가 서로 못했어요....

남편분이 행복하신 거죠... 바쁘신데 와이프가 스케줄 짜주시고...  그러니까 너무 바쁘셔서 못 가셔도 가족이 가면 이해하실 듯~!  

공교롭게 저희는 최후의 만찬 티켓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놓쳤거든요. 아예 프랑스에서는 호텔 예약이 어긋나서 완전 스케줄을 바꿔야하구요... 이태리도 가서 머할지 찾아 봐야해요 ㅠㅠ

glory7

2014-12-09 16:41:48

"못먹어도 고"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가셔야죠. 갈 수 있을때 가는 것이 진리입니다. 

졸린지니-_-

2014-12-10 03:29:13

저도 신랑 두고 다녀오시라는데 한표.

아마 여행 포기하심 신랑도 미안해 하실거예요.

그런 여행에 나만 빠진다는 것은 섭섭하겠지만, 저때문에 꿈에 그리던 여행을 포기하게 하는 건 저도 못합니다.

해아

2014-12-10 03:57:03

꿈크니 님.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위로 말씀드립니다.  저도 같은 상황이예요. 저는 아내가 못가겠대요. 봄학기 강의(서로 떨어진 2학교)를 잘하기 위해 준비할 게 많아, 겨울에 장기여행할 엄두를 못내겠다 합니다. 저는 4살짜리 아이가 있어서. 그 녀석 돌보면서 겨울여행 한다는 게 도저히 힘든가봅니다.

저도 블랙커피 님 처럼 대박표를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밀라노 최후의 만찬, 밀란-베니스 기차표 3장, 로마 바티칸 박물관 2장, 유로 자전거 나라 선입금금 등이 이미 지출된 상태인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꽤 당황스럽습니다.. 꿈크니 같은 가족이 여기 더 있다는걸로 위안되실 수 있나 모르겠네요. ㅜㅜ

결국 아내와 애 놔두고, 저만 혼자 잠깐 한국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1월초에.

꿈크니

2014-12-10 06:57:06

해아님은 그래도 대인배십니다.

저는 아직도 신랑보면 열나서 씩씩거리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물어봤습니다.  "누가 그러는데, 혼자 놔두고 우리끼로 여행가면 남자들은 좋다고 하던데, 괜찮을까? " 아주 조심스레.  울 신랑왈 " 응. 그맘 나도 알지. 뒹글뒹굴 집에서 그러면서, 일하면서 편할수 있지. 나도 그건 아는데,  그런데, 우린 가면 다 같이 가야해."  "띠이이옹"""   씨알도 안먹혔습니다. 이런걸 물귀신 작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째튼, 이제는 정말로 취소들어 가야 할듯합니다.  이태리 들어가는 비행기표 날라가고,  각 행선지마다 끊어놓은 기차표들 장장 5장씩, 최후의 만찬,  각 호텔들, 또 뭐가 있었는지 고민 시작입니다.

해아님은 그래도 한국이라도 가시는군요. 전 혹이 3개라서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네요.  전 이번 여름 한국 도전하렵니다. 가는 길에 유럽을 들르든, 하와이를 들르든, 아님 동남아라도 ㅋㅋㅋ, 뭔가 일을 내야지 이 실망한 마음을 가다듬을 듯 하네요!!!!  지금 부터 이를 부글 부글 갈고 있습니다. "자 그럼 발권 연습 시작합니다. "


해아님. 끊어 놓은 표들 refund 되기를 빌어봅니다. ㅠㅠㅠ

재마이

2014-12-10 07:01:14

솔직히 저도 남자이지만 남편분과 같은 의견입니다. 하루만 자유면 좋지만 금방 애들 보고 싶을 거 같은데요... 그래고 와이프는 이건 여행이 아니라 거의 육아 고행길이 될 게 뻔한데 도저히 보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남편분이 잘 해 주실 걸로 믿습니다!

모밀국수

2014-12-10 07:42:27

결국 그렇게 결론이 났군요. 여러가지 취소하시느라 신경쓸일이 많으시겠어요. 힘내십시요.! 

쌍둥빠

2014-12-10 11:16:39

결혼하신지 벌써 15년 이상되셨을텐데 남편분이 아직도 꿈크니님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ㅎ

부럽습니다~ 결혼 잘 하셨어요~~

디미트리

2014-12-10 13:06:21

덕담하신거죠?ㅋㅋ

꿈크니

2014-12-10 15:41:35

저를 사랑하는건지, 아이들을 사랑하는건지 ㅋㅋㅋ.  두번 사랑 했다간 결코 여행 가지 못할듯합니다. 쌍둥빠님. 

해아

2014-12-11 02:37:34

꿈크니 님. (위의 댓글에서 '님'자를 빼먹은 것 오타입니다. 이해하시죠?  바꾼 랩탑때문에..)

충격이 많이 가라앉으셨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함께 진정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배우자 잠시 얄미워도 어쩌겠습니까? 귀여운 우리 아이 아빠 엄마인데.

내년엔 다시계획 잘 세워서 발권 잘해보죠.  정보 / 의견 / 계획 공유하시고요. ^^


아참. 제 표는 non refundable 인데요. 저는 trip cancellation insurance 혜택을 이용하려고 지금 준비중입니다.

저희 아이 소아과 방문때 '열이 있어서 해외출국/장기여행은 어렵다'라는 의사 소견서 한장 받으면 확실한데, MD 가 '아너'해줄지 그게 관건입니다. ^^

꿈크니

2014-12-11 04:20:07

와. 해아님 insurance까지 들어놓고, 와! 선견지명이 있으시네요.  아마도, insurance 안들어놓았으면, 그냥 갔을지도. ㅋㅋㅋ.  저는 비행기표 캔슬했는데, 무슨 페널티가 1장당 400불이랍니다. 5명이니 비행기표만 2000불 날라갔습니다. "머리에서 열나고 있음."  우선, 현재로써는 비행기표랑 호텔만 캔슬했으니, 이제 정말로 여행은 날라간듯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울신랑 아침부터 전화해서 " 우리 가까운데라도 어디가서 쉬고 올까?" 그래서 "Ski? " 물었더니, 스키는 싫다고 하더군요. 바닷가 같은곳에 가서 쉬고 싶다고. 아니 이 겨울이 이 추운 동부지역에서, 어디 가까운데 가서 물놀이를 하냐고요.  정말로 아침부터 속만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하는말이 " 하긴, 집에서 뒹굴거리는것도 쉬는거지. " 그러고 끊더군요.  ㅋㅋㅋ. 그렇죠. 집에서 뒹굴 뒹굴 쉬는거죠. 나만 빼고.  나는 다음 2주 동안 죽었습니다. 열받아서 절대로 나가 외식도 안하고, 집에만 꼭 박혀서 하루 세끼 밥만 해주렵니다.  두고 봐라. "부득부득(이가는소리) "  여자가 한을 맺으면 오뉴월에도 눈이 온다는데,  어디 두고 봐라.


ㅋㅋㅋ, 어쩌다가 마모사이트가 저의 속풀이 사이트가 되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저의 불평을 받아 주시는 마모 회원님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혹시 12월 31일 오후 3시에 밀란의 최후의 만찬 보러 가시고 싶으신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표가 5장 예약되었는데, 이거 가져가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신분 있으면 보내 드릴께요.  해피 크리스마스!!!!



캔디

2014-12-10 08:00:42

아...너무 안타깝네요. ㅠㅠ

작년에 저희도 처음 사프-->댄공으로 하와이를 갔었지요.

어릴때나 남편하고는 가봤지만 아이들과는 처음이어서 신나는 와중에 남편이 못가겠다고 해서요.

허허허 웃는 얼굴로 우리끼리 다녀오라고 혹시 가서 서로 잃어버리면 안된다며 필요없다는데도 굳이 아이들에게 셀폰까지 해주며 저희를 공항에 데려다 주었드랬죠.

10일간 생애 최고 여행이었어요. 솔직히 옆에서 오더하기도 하고, 돌봐줘야 하기도 한 남편이 없으니 아이들은 제 명령에 군대식으로 척척 잘도 움직여주고

제가 가고 싶은데는 다 휩쓸고 돌아다니며 관광가이드 수준이 되서 신나게 돌아왔어요.

그.러.나....

공항에서 픽업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정말 가관의 우거지였어요.

우리가 간동안 사람이 완전 맛이 갔다는 ㅋㅋㅋㅋ 지금은 웃지만 그 후유증이 한달은 간거 같아요.-_-

남편 짜증때문에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정도였지만 참는 자에게 결국 복이 오구요...

저같은 경우는 작년 그때가 정말 대박이었어요. 다시 여행을 가도 그렇게 모든게 잘 풀릴수는 없고, 숙소, 차 렌탈, 그 때따라 박물관이나 입장료가 필요한곳이 무료인 곳이 많았구요

아이들이 가장 예쁘고 호기심 많을때였기 때문에 정말 즐거웠어요. 올해 여행간동안만 해도 아이들이 이제 컸다고 작년같이 말 잘듣진 않았거든요. 그때 그 순간이 정말 최고였답니다...

꿈크니님 너무 안타까워요..

하지만, 기왕 취소해야 되신다면, 다음엔 더더 좋은 기회로 가족이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게 되길 바랄께요~


꿈크니

2014-12-10 11:03:06

ㅎㅎㅎ. 저도 아이들하고 함께 여행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최고의 여행이 될듯하네요.  신랑은 감히 아이 셋을 데리고 혼자 여행가는건 꿈도 못꾸는데, 여자인 엄마인 저는 능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없는거지요. ㅋㅋㅋ.  막내가 1살 2살 일때도, 유모차에 애기 싫고, 8살, 10살 아이들 데리고 혼자서 맨하탄 전철 타고 다니며,  박물관들 끌고 가서 보여주고 그랬었는데(신랑은 상상도 못하네요. ㅋㅋㅋ), " 뭐 이태리는 다르겠어, 나라만 다르지. 이젠 큰 딸도 많이 컷고, 말이 안통하면, 큰딸보고 하래지뭐. 아님, google Translate 써서 이야기하면돼지 뭐." 하는 이상한 배짱만 생기니. 정말로 제가 생각해도 겁이 없긴 없네요.  그래도 다른 나라에 10흘을 혼자 가야 하는데.


캔디님은 참 씩씩하세요. 정말로 이름처럼요.  그리고 10흘 동안 혼자 지내셨을 남편분 생각하니, 저도 만약 저희 끼리 갔다 오면, 그 후에 후폭풍이 어떨지 눈에 선하네요. ㅎㅎㅎ.

감사하고요.  그래도 꿋꿋이 담을 기대하렵니다. 이젠 절대로 먼저 설레지 말아야지.

늘푸르게

2014-12-10 10:18:48

아...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꿈크니

2014-12-10 11:05:40

글게요 늘푸르게님.  섭섭하다는 생각때문인지, 아님, 너무 힘이 빠져서인지, 몸살 기운이 있네요. 병든 닭마냥, 몸이 살살 아파 오는것이.  아무래도, 신랑에게 "몸으로 투쟁을 하는듯"  몸이 맘을 알아 주는지, 온몸이 두둘겨 맞은것처럼 아파오는것이 심상치가 않아요. 이를 어쩐대요. 다 캔슬 해야하는데. 쿨럭쿨럭.  의욕저하, 우울증의 초기 인듯.  힘내야지. 아그들 3명이 기다리는데.  감사합니다.

뚜뚜리

2014-12-10 16:58:30

충분히 동감해요. 토닥토닥!

맥 빠지지요.....

다 차려놓은 밥상에 밥 숟가락만 들으라 하는데도....

것 마저.... ㅠㅠ

더 좋은 기회가 생기겠지요^^

철이네

2014-12-10 20:01:05

저도 너무 바빠서 주옥같은 댓글들 다 읽어볼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본문과 몇몇 댓글만 살짝 읽고 잠깐 흔적만 남깁니다.

저도 솔직히 첫 댓글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지난달 땡스기빙연휴도 혼자 집에 남아 있었었죠.

남편분께서 일이 너무 바빠서 도저히 놀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말도 절감하는데, 이럴때일수록 좀 쉬면서 내려놓아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한국이라면 다른 식으로 생각했겠지만, 여긴 가족이 회사보다 우선 순위에 있고, 일꺼리 팽개치고 재충전할 권리도 누려야 하니깐요.

연말연휴 잘 보내세요.

최선

2014-12-11 04:31:35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제가 주로 여행을 준비하는 입장이라서 어렵사리 어느정도 짜맞추면 "너무 일찍 일어나는게 싫은데" 라던지 "한번이나 갈아타야해?" 이러면 울~컥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하지만 즐거워야하는 여행이니까 맘을 다시 잡고 원하는 시간대와 방법을 찾느라고 머리를 쥐어짜네요. 그래도 가족이 행복하려고 준비하셨으니까 슬기롭게 다음 여행을 더욱 즐거우실 거에요. 힘내세요!!!!

헤이즐넛커피

2014-12-11 06:00:19

비행기 캔슬로만 이미 $2000이라니... 정말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나중에 $20000만큼 가치있는 여행으로 꼭 보상받으실 날이 속히 오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지금 우울증 초기 같다 하셨는데 어쩌나요? 가까운 데 계심 밥이라도 한 끼 사 드리면서 위로해 드리고 싶네요. ㅠㅠ

rabbit

2014-12-11 09:56:47

저는 남편이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떼어놓고 저 혼자 아님 애들만 데리고 다녔더니, 이제 좀 붙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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