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Robert Kim 사건으로 돌아본 미국내 한인교포의 이름 딜레마

마술피리, 2015-01-13 12:47:06

조회 수
2960
추천 수
0

얼마전 동명이인의 Robert Kim 2명이 같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표가 중복발권되는 참사가 있었죠.

문득, 미국에 사는 교포(그중 미국식 이름으로 개명한 분들)의 딜레마가 떠오르더군요.

저는 한국이름을 그대로 사용합니다만, 이곳에서 태어난 분들이나 시민권을 획득하신 분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식 이름이 있으시겠죠.

성은 한국성을 유지하되 이름만 미국이름을 갖게 되면서 이런 딜레마가 생겨납니다. 


-----------------------------------------------------------------------------------------------------


기본 팩트.

1. 한국 인구의 50%는 김,이,박 세 성씨를 가지고 있다.

2. 한국 인구의 75%는 가장 흔한 10개 성씨중 1개를 가지고 있다.

3. 김씨의 99.9%는 미국식으로 Kim이라고 쓴다. 이씨의 97%는 미국식으로 Lee라고 쓴다. 박씨의 99%는 미국식으로 Park이라고 쓴다. 다른 성씨도 대충 99% 스펠링이 정해져있다.


4. 미국 인구의 50%는 가장 흔한 200개의 first name중 1개를 가지고 있다.

5. 미국 인구의 75%는 가장 흔한 1000개의 first name중 1개를 가지고 있다.

6. 교포의 경우, 여러가지 이유로 토종 미국인에 비해 더 흔한 first name을 선호한다.


-------------------------------------------------------------------------------------------------------


미국에 살다보면 너희 나라 한국은 왜 성이 김이박뿐이냐는 비아냥 아닌 비아냥을 듣곤 하는데, 

본관이 다르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대신 이름이 다양해서 개인별 구분을 한다고 답해줍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왜 이렇게 같은 first name이 많냐고 덧붙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교포들이 흔한 first name를 선택하는 순간, 한국인들 사이에서 동명다인의 재앙이 시작됩니다. 

안그래도 흔한 한국 성인데, 흔한 미국 이름까지. 

Robert Kim 역시 이렇게 생겨난 흔하디 흔한 이름이 되어버린거죠. 

일상생활에서야 한인이 적으니 많은 동명이인을 만나진 않겠지만, 

한인 교회만 가도 같은 이름이 넘쳐나고, 게다가 한국을 오가는 국적기를 타게되면 동명이인이 생길수밖에 없는 건 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저 당연히 넘어갈 일만은 아닙니다. 

생일이 같은 동명이인이라도 있다면 security에 큰 위험이 있을수 있습니다. 모든 곳에서 본인사진과 주소, SSN등을 체크하는 건 아니거든요.


위에 열거한 팩트중에 결국 본인의 의지로 극복 가능한 3번과 6번에 대한 환기가 필요해보입니다.

흔하디 흔한 이름으로 그저 군중속에 묻혀 조용히 살아가고 싶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많이 동명이인의 존재는 legal life에 있어서도 social life에 있어서도 언제든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다만 너무 unique한 이름을 가지게 되면 또 그 나름의 문제점도 있으니 항상 과유불급이겠죠. 


마술피리16.jpg

27 댓글

마일모아

2015-01-13 12:57:40

따져보니 그렇군요. 전 이 참에 아예 Mile Moa 로 개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ㅋㅋ

duruduru

2015-01-13 13:02:10

성을 가시는군요....

모밀국수

2015-01-13 13:21:03

원래 모씨나 마씨이실지도 모르잖아요. "마 일모아" "모 아마일" ... 죄송 =3=3==3

똥칠이

2015-01-13 20:10:40

방귀가 잦으면 거슥한다더니
댓글이 잦으시니 뻘글이 뻥뻥 터지십니다

무지렁이

2015-01-13 13:07:18

얼마전에 본 글이 떠오르네요.

http://www.economist.com/blogs/economist-explains/2014/09/economist-explains-5

duruduru

2015-01-14 00:37:02

링크에 연관된 글들도 재미있네요.

Hope4world

2015-01-13 13:21:25

이름 중복으로 Security check이 걸리거나 등의 불필요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이래저래 영어 이름으로 개명시 한국이름을 중간이름 (Middle Name)으로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경우 심지어 흔한 영어 First Name을 사용하더라도 Middle Name까지 여권상의 모든 이름이 Match되어야 하는 항공권 발권의 경우에 동명이인이 나타날 확율은 현저히 낮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들네임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이  퍼스트와 라스트 네임만 확인하는 실수를 하면 바비 김 경우처럼 비즈 예약하고도 이콘을 타게 될 수도 있겠죠. 

다비드

2015-01-13 15:38:02

한국 분들, 대충 폴, 피터, 잔, 마이클, 대니얼 이 거 중 하나 더라고요

Hope4world

2015-01-13 18:18:16

비하조 발언 절대 아니라는 점 먼저 강조하고 언급합니다. 종교성이 강한 교민 사회의 특성이거나, 주류 대세를 따르는 거라 생각합니다. 여자분들 이름은 비교적 다양합니다만, 남자분들 이름은 제자파, 사도파, 이스라엘 왕족파로 세 종류로 분류 가능한 것 같습니다. 

duruduru

2015-01-14 00:37:41

ㅋㅋㅋ

poooh

2015-01-14 02:33:00

대박!

마적level1

2015-01-14 09:13:19

아플 10만에 버금가는 대박입니다! ㅋㅋㅋ

모밀국수

2015-01-14 00:48:12

다비드는 빼놓으셨네요 ㅎㅎㅎ 

다비드

2015-01-14 07:31:56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David is the most popular one.

졸린지니-_-

2015-01-14 03:30:41

물론 Legal Name은 한국이름이니 아직 뭐 대단한 문제는 없지만...


전 'ㅇㅇ'이라는 한국이름인데 비슷한 발음의 'oo'라는 미국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자꾸 제 이름을 'oo'라고 알아듣고, 저도 그쪽이 편해서 아예 'oo'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사실 그 'oo'라는 이름이 아주 흔한 이름은 아닙니다. 왜 관광지 같은데 가보면 사람들 First Name 새겨놓은 기념품 판매대 같은 것 있지요? 바로 그 흔한 First Name들 ABC순으로 쭉~ 늘어놓은. 제 이름은 거기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50%가 쓰는 흔한 이름 200개에는 안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큰 아이가 위의 5개 이름 중에 하나이긴 한데, 사실 크게 걱정을 안 하는 것은 저희 가족은 Last Name에 깨나 희귀한 편이라서 (한국 사람들도 첨 들으면 신기해 하는) 

한국땅도 아닌 미국 땅에서 Last Name까지 같은 동명이인을 만나긴 거의 힘들겁니다.

duruduru

2015-01-14 03:34:12

그렇네요. "졸"씨는 정말 희성이네요....

rabbit

2015-01-14 05:47:53

울 아들은 윌리와 해리니까 여기에 걸리진 않네요. 그래도 윌리 해리 엄청 많아요.

JazzVocal

2015-01-13 18:22:06

10년 전쯤에 제 주위에 제 이름과 같은, 제가 아는 분들만 32명 이었습니다.   LoL

똥칠이

2015-01-13 20:11:19

Last name 까지도요? 와우

JazzVocal

2015-01-14 04:11:19

넹..... ㅎㅎㅎㅎ

모밀국수

2015-01-14 06:23:59

John Kim 님? ^^ 죄송합니다~~~ =3=3==3 

JazzVocal

2015-01-14 09:38:33

비슷 해요. ㅋㅋㅋㅋㅋ
단지 저는 여자라는 점! 그러니 John은 안되겠죠? ㅋ

똥칠이

2015-01-13 20:12:22

예전에 선배맘이 한인 소아과에 앉아있으면 david kim 이랑 daniel kim 이 몇명씩 된다하시더라고요

남쪽

2015-01-14 03:04:06

저도 한국 이름을 그냥 써서...

모모꼬

2015-01-14 07:48:35

저는 한국이름을 그냥 써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제 아이 이름이 한국 10대 성씨에 미국에서 인기있는 이름 5위네요 ㅜㅜ
한국일보는 미들네임으로 넣었는데 왠만하면 같이 쓰도록 해야겠네요

bear

2015-01-14 08:01:25

미국 이름이라는게 결국은 유럽에서 온 백인 (앵글로) 이민자들 이름아닙니까?   남미이름도 많고 비 앵글로계 이름도 많은데 굳이 흔하디 흔한 앵글로 이름을 따라가야 할까요?   그냥 한국식 이름으로 가다보면 그것도 어느세월엔 여러 인종들의 이름으로 받아들여지겠지요.   오바마 대통령도 첨엔 Barry라는 아이리쉬이름을 썼다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남의 민족 이름 굳이 가져다 써야할 이유를 전 모르겠어요... 

초롱

2015-01-14 09:09:22

저는 딸 이름 지을때 한국이름을 퍼스트 네임으로 쓰고 미국 이름을 미들네임으로 지어 줬는데 한국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이름을 유치원 등등에서는 미국 이름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더라고요.

얘네들이 보기에는 유닉한 한국이름 퍼스트 네임때문에 나중에 크레딧 이든 뭐든 이름때문에 혼란이 생길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목록

Page 1 / 3833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406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79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40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6124
new 114963

포항앞바다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 정보 11
이론머스크 2024-06-03 1056
updated 114962

직장 내 부서 이동 고민입니다 + 추가 + 결론

| 잡담 29
소서노 2024-04-18 2622
updated 114961

찰스 슈왑에서 Solo 401k 계좌 열기

| 정보-은퇴 11
  • file
Bard 2024-05-31 904
updated 114960

여성용 travel backpack 어떤거 쓰시나요?

| 질문-기타 40
소서노 2024-02-22 3994
updated 114959

UA 마일 풀 써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항공 3
미치마우스 2024-06-02 524
updated 114958

한국 호텔 어매니티 or 할만한 것들 질문 (콘래드 vs Jw반포 - with 5살 아이)

| 질문-호텔 10
하아안 2024-06-02 726
new 114957

7월에 백만년만에 한국에 여행갑니다

| 질문 2
캘리드리머 2024-06-03 437
updated 114956

힐튼 서패스 VS 어스파이어 어떤쪽 선호하세요?(1월중 선호도 조사 투표)

| 잡담 134
1stwizard 2024-01-11 14832
updated 114955

일본출발 크루즈 MSC 벨리시마 vs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가본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7
아카스리 2024-06-02 447
updated 114954

온라인 팩스 서비스 추천 HelloFax.com

| 정보-기타 103
  • file
비블레 2019-02-08 7680
updated 114953

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 질문-기타 110
풍선껌사랑 2024-05-27 18734
updated 114952

(05/24/2024 Update) 한국 메리엇 프로퍼티별 기카 사용 가능 여부: 불가 6, 미확인 2

| 정보-호텔 118
grayzone 2020-08-18 12789
new 114951

Marriott Bonvoy --> 대한항공 전환 종료 (6월 17일부)

| 정보-항공 5
스티븐스 2024-06-03 523
updated 114950

[6/22/2024 오퍼끝?]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203
Alcaraz 2024-04-25 19762
updated 114949

Amex 카드 수령전 애플페이 해외사용 결제 문제

| 질문-카드 6
대학원아저씨 2024-06-02 435
updated 114948

2024 중부지역 미니밴 구매경험담(카니발, 시에나)

| 정보-기타 4
  • file
조약돌 2024-05-23 1818
new 114947

메리어트 브릴리언트 카드 레스토랑 크레디트 적용 시점 관련

| 질문-카드 4
마이크 2024-06-03 112
updated 114946

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모기지 페이 관련 (시도 예정) -> 업뎃(성공)

| 후기-카드 160
사람이좋다마일이좋다 2022-11-16 13529
updated 114945

[댓글로 이어짐] Skypass KAL 대한항공 라운지 쿠폰 나눔

| 나눔 136
ReitnorF 2024-01-14 4357
updated 114944

Caesars Diamond $100 Celebration Credit / 득보다 실이더 많을수 있습니다. 경험담 공유합니다.

| 정보-호텔 34
Lucas 2024-05-27 1987
new 114943

마모 11년만에 포인트 야무지게 써보네요..

| 후기 2
김춘배 2024-06-02 1615
updated 114942

운전면허 만료 10년지난후 갱신하려면?

| 질문-기타 10
onespot 2024-06-02 1000
new 114941

강남 근처에 괜찮은 한식당 추천 바랍니다

| 질문-기타 4
doomoo 2024-06-02 484
updated 114940

쿠팡 가입하고 해외카드 쓰기 질문있습니다

| 질문-기타 9
Opensky 2024-06-01 1008
new 114939

달라스 공항 딜레이

| 질문-항공 7
ALMI 2024-06-02 1242
updated 114938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후기 (18) - 사진으로 보는 주관적 한국 호텔 후기 2탄 (feat. 반리엇, 르메르디앙, 신라, 그랜드하얏, 부산파크장 등등)

| 후기 19
  • file
미스죵 2024-06-02 1178
updated 114937

United Club 라운지 패스 나눔 -- 댓글로 나눔 계속 이어지는 중 (11/10 현재 나눔 완료)

| 나눔 1107
  • file
TheBostonian 2021-01-07 33864
updated 114936

Bilt 카드로 웰스파고 몰기지 내기

| 질문-카드 10
엘루맘 2024-06-02 933
updated 114935

ANA 마일이 3년이 지나 expire 되었습니다.

| 잡담 5
Creature 2024-06-02 1512
updated 114934

업데이트 (1/23/2022): Hyatt 하얏 포인트 방 자동 검색기

| 정보-호텔 69
  • file
이슬꿈 2022-01-05 8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