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anti-eco-friendly jacuzzi bathtub (Hyatt Capital Gate Abu Dhabi)

처음 봤을 때는 오... 이런 훈늉한 gigantic jacuzzi ~  라고 감탄합니다.  @.@

하루 날 잡고 시험 가동해 봅니다. 하두 커서 자쿠지 볼 물을 반쯤 채우는데도 시간이 쫌 걸립니다. 자스민 그린티도 우아하게 끓이고, 나의 사랑 보스 스피커에 그레고리안 찬트 명상 음악도 틀고 살포시 들어가 살포시 버튼을 누릅니다.  한 2초간 징징~ 하더니 작동을 안 합디다.  - -++     버튼을 계속 팍팍!! 눌러봅니다. 징징~ 하다가 역쉬 작동을 안 합니다. 우씨....   - -+++  물 질질~~ 바닥에 쳐바르면서 매니저에게 자쿠지 고장난 것 같다고 삐삐칩니다.   이 자쿠지는 장식인 거냐 모냐, 작동을 안 한다... 고 하니, 

오신 매니저 아저씨 왈,   음... 이게 고장난게 아니고, 물을 욕조에 가뜩가뜩 채운 다음, 물이 철렁철렁~ 바깥쪽으로 넘쳐 흘러서 그게 순환되는 구조라, 물이 넘쳐 흘러 바깥쪽 부분도 물이 가뜩 차야 작동해요...

aicha:  헉.... - -;;;    아자씨, 지금 농담해요? 욕조가 이리 큰데 이걸 가뜩 채우다 못 해 넘쳐 흘러 바깥 부분도 채워야 한다고라고라? 아니 요즘 같은 "환경 보호 세뇌"하는 세상에 모 이런 anti-environment 한 자쿠지가 다 있데요 !!!!!!!

매니저 아저씨 왈,  음.... 저희도 몇 번 비슷한 코멘트를 들어서 수정 고려 중에 있습니다만... 일단 현재로는 이렇습니다용. - -;;

aicha:  그럼 이 자쿠지 한번 하려면 당췌 물을 얼마나 퍼부어야... 흑흑...  어디 양심 찔려서 이 자쿠지 한번 하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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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렇게 environmentalist 인양 고고하게 해놓고서리, 마지막날  유혹을 참지 못해 (- - 나란 뇬도 참...), 궁금도 하고 한번 해보려고 물을 콸콸~ 틀어봅니다. 어흑... 환경아, 미안해. 근데 여자의 vanity  는 무죄라던데...==3=3

근데 오~~  한번 해보니 이거 중독성 강합디다. 역쉬 좋긴 하구먼.  마지막날 아니었으면 맨날 했을 듯....  - -a

[사족]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게 이 보들보들~ 한 몸에 촤~악 감기는 우하한 베이지색 로브였는데요.  일정 레벨 이상의 수트에만 제공한다고 합니다.  보니까 수트라도 작은 싸이즈 수트는 그냥 보통 하얀색 코튼 배쓰 로브 제공하더라구요.  이 로브 느무느무 맘에 들고 카이로에서 비슷한거 찾기 힘들기도 해서 걍 하나 수트케이스에 쓸어 담아왔음. 나란 뇬도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