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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아니 조지아 Georgia 02: 입출국, 여행 포인트 4가지

해아, 2015-07-14 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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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아니 조지아 Georgia 01: 방문동기와 준비


[유럽호텔 후기 9] Tbilisi Marriott Hotel, Georgia (그루지야) 조지아 트빌리시 매리엇 호텔



제가 머지 않아 집(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간 정들었던 이스탄불이었는데,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군요. 터키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준비하는 때가 되니 저도 정신이 퍼뜩 듭니다.


제가 터키에 있는 동안 누렸던 즐거운 여행에 대해 간단히라도 기록해 놔야 한다는 것을.... 집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일상에 쫓길테니까요. 그래서 길지는 못해도 성의껏 제 조지아 여행기를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1> 조지아 입(출)국


조지아를 비롯한 코카서스 지역 3개국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으로는 (한국, 미국 모두) 직항편이 드뭅니다. 

그래서 대개는 유럽이나 중동지역의 hub 공항을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은 이스탄불 IST 및 터키내 여러 공항 이고, 그 다음으로는 두바이 DXB 이며, 기타 유럽의 큰 도시에도 연결편이 있습니다.


IST 및 터키 군소공항 와 DXB 가 조지아에 들어가기 좋은 이유는 저가항공 Low Cost Carrier (이하, LCC) 들이 불과 편도 60불 ~ 150불 이하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제르바이잔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아르메니아는 주변국가와의 관계가 매우 열악해서, 항공편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지아 트빌리시에 일단 들어가서 내륙으로 입국하곤 합니다.)


저는 IST 에서 출발하는 Atlas jet (or Atlas Global) 항공사를 이용했습니다. 터키에서 가장 큰 LCC 는 Pegasus 항공 인데, 이게 터키 각지에서 훨씬 더 많은 조지아 (트빌리시) 연결편을 제공하고 있지만, 저의 퇴근 시간대와 잘 안맞아서 이용 못했습니다.


600resize_20150703_225605_HDR.jpg


밤 11시경에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 1시경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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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도 채 안되는 체공시간이지만,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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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도, 심지어 주류도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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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공항은 작고, 기체도 작아서 탑승교로 내려와 걸어서 이동해야 했습니다.


입국수속시 특이점은 터키나 이슬람국가와는 달리 대부분의 심사관이 젊은 여성들 일색이란 점이었고...

"Welcom to Georgia, EU ASSOCIATE STATE" 라는 입간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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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매우 대외개방적이며 관광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주요국들 향해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360일 무비자 정책을 공세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9일부터 시행)

미국 및 한국 국적자는 모두 360일 무비자 혜택을 받습니다. (아직까지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는 90일 무비자로 되어 있는데, 업뎃이 안된 겁니다.)

심지어 유럽시민은 여권없이 ID 카드 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600resize_20150704_031620_HDR.jpg


입국 안내 창을 보듯이 유럽 (뮌헨, 리가, 바르샤바, 민스크) 과 터키 각지(이스탄불, 이즈미르, 안탈리야로부터의 연결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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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환전할 수 있는 조지아 화폐 라리 Georgian Lari (이하, GEL) 의 현재 교환비율은 대략 1 USD = 2.3 GEL 정도였습니다. (위 사진은 공항안의 환전소 공시율입니다. 공항은 환전율이 시내의 환전율보다는 나쁘니 참조만 하고.) 


불과 반년전이던 2015년 1월만 하더라도 USD1 = GEL1.88 (in Jan 2015)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USD 환율이 매우 높아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 조지아의 특이점 4가지: 민주주의, 에코 트래블, 크리스챠니즘, 와인 등 먹거리


첫째, 조지아는 구소련 출신 국가답지 않게 (인근 코카서스 나 터키, 중동과 비교해도) 민주주의 나 질서의식이 상대적으로 선진화 되어 있습니다.


조지아의 역사 를 살펴보면 1801년 러시아 제국으로 편입된 이래 거의 200여년동안 러시아/소련체제에 복속된 채 살아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의 일제 36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이게 정말 흥미로운 점은 조지아는 당시 페르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라는 거대 이슬람 제국들 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다가, 상대적으로  문화(유럽)/종교(정교회)적인 친화성이 있겠다 싶어서,

러시아 제국의 짜르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겠다 싶어 동맹을 체결했던 것이 점점 보호국 - 예속국 - 연방화 되는 식으로 주권을 상실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조선 말기 청나라 / 일본 / 러시아 라는 강대국 3 나라 사이에서 휘둘리던 모습과 흡사합니다.


게다가 2008년 러시아와 남오세티아 전쟁이라는 전면전을 벌여서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았기 때문에 여전히 반러감정이 두드러진 편이며, 상대적으로 유럽과 미국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소련 치하에 있던 러시아외 14개 공화국중 발틱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더불어서 러시아로부터 멀어지려는 노력이 두드러진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도 그런 노력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적으로 러시아사람이 워낙 많이 살아서 쉽지는 않은 듯..)


특이하게도 이 4개국들은 EU와 NATO에 모두 가입했거나, 조지아처럼 준회원국인 상태로 CIS (구소련 연방국가들의 결사체)와 달리, 정치사회적으로 상당히 민주주의가 진전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탈러시아화, 친유럽/서구화는 민주주의 진전, 부패 일소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는 안보불안의 원인이 되는 딜레마가 되고 있습니다.)


Capture - freedom index.PNG  Capture  111.PNG

위 그림은 Freedom House가 평가한 민주주의 평가지수인데요.. 조지아는 평균 3정도(1: 완전민주주의, 7:최악)인데, 이는 한국(2)과 비교할 때 약간 낮은 정도입니다. (참고로 러시아/중국:6, 북한/우즈벡/투르크메니스탄: 7)


제가 실제로 조지아에서 렌트카 여행중 신호위반에 걸렸는데, 조지아 경찰은 (제가 경험했던) 러시아나 우즈벡 등 구소련 국가 경찰처럼 뇌물을 요구하지 않더군요.


둘째로, 조지아는 에코 트래블의 적격지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조지아는 꽤 매력적인 힐링여행지입니다. 

물론 다소 원격지라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건 곧 번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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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에서 보시듯 조지아는 흑해의 동쪽편, 북쪽으로는 세계적으로 매우 험준한 것으로 정평이 난 코카서스 산맥 남쪽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쪽에 거대한 바다가 있는 나라들의 공통적 현상답게 비가 사시사철 넉넉하게 내리고, 5000미터도 넘는 거대한 만년설의 코카서스 산맥은 러시아/시베리아로부터 내려오는 엄청난 겨울의 북풍을 막아주는 병풍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날씨가 온화합니다.

(푄 현상 이라고 들어보셨죠? 태백산맥 동쪽의 강릉이 서쪽지역의 춘천보다 훨씬 따뜻한....)

넉넉한 일조량과 강수량, 한파가 없는 온대성 기후들은 만년설이 가득한 코카서스 산맥들과 어우러져서 다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거기다가 유럽의 다른 나라들처럼 아직 사람손이 덜 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 것 같습니다.


셋째로, 크리스챠니즘 문화 의 공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지아는 국명의 어원 (St. George) 자체에서부터 기독교문명 을 자신의 기본적 정체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치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기에 이슬람교의 신앙 고백인 샤하다(알라만이 나의 신) 가 적혀 있는 것처럼,

600resize_Converted_750px-Flag_of_Saudi_Arabia.svg.jpg


조지아의 국기는 십자가를 5개 새겨놓은 문양을 갖고 있습니다.

600resize_Flag_of_Georgia.svg.png


조지아 국명을 본따게 한 St. George (성 제오르지오 or 게오르기우스) 는 사탄/이교도를 상징하는 용/이무기 를 무찌른 기독교 초기 실존한 순교자 성인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곧 이슬람과의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갖고 있는 조지아의 숙명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조지아에서의 크리스챠니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단추입니다


넷째, 조지아는 와인과 먹거리가 정말 좋습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의 코카서스지역은) 6000~8000년전 경 와인을 최초로 빚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조지아의 다른 별명중 하나는 cradle of wi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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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공항에 가면 와인샵이 있는데 정말 놀랍도록 아름다운 와인 백화점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조지아 와인이 얼마나 괜찮은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자세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구 러시아제국 시절부터 조지아는 인기 관광지여쓴데, 그 이유로 러시아 사람들은 조지아에 여행가야 하는 이유로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꼽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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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온 사진들은 제가 직접 맛봤던 조지아의 대표적인 음식들입니다. (힝칼리, 아차부리, 그리고  뭐드라..., 또 뭐드라...)


게다가 조지아의 과일은 얼마나 크고 신선하며, 저렴하고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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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노점 좌판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가격표 보시면 아시겠만, 복숭아와 체리가 1kg에 약 80센트정도입니다.


이번엔 여기까지 써보고, 다음번엔 제가 구경했던 조지아의 여러 성당들(특히, UNESCO 문화 유산)과 와인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1 댓글

1stwizard

2015-07-14 07:42:31

여담이지만 아시아나가 조지아를 유럽으로 해두어서 미주-조지아 왕복 5만으로 갈수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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