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이번에 제가 소개할 호텔은 (옛 이름, 그루지야) 조지아 의 수도 트빌리시에 있는 매리엇 호텔입니다. (조지아가 미국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고, 거기도 유럽이냐? 고 물으실 수 있을 것 같아 지도 첨부합니다.)

_68534418_georgia_europe_624.gif
(source: http://www.bbc.com/news/world-europe-23072361 )

조지아는 작은 나라 (500만명) 이고, 트빌리시 역시 인구가 적은 수도 (150만명)입니다. 따라서 호텔도 많지 않고, 이곳에서 최고로 좋은 숙소는 2곳으로 꼽히는데, 하나는 이곳 매리엇이고, 다른 하나는 Radisson Blu Iveria Hotel, Tbilisi 입니다. 

<1> 기본소개

Capture  tripadvisor.PNG

TripAdvisor를 통해 다음주말에 트빌리시안에 있는 5성급 호텔을 찾으라고 하면 위의 스크린샷처럼 단 2곳만 보여줍니다. 
(두곳의 특징을 간명히 말씀드리면, 매리엇은 시내 정중심의 위치가 좋고 오래된 건물이며, 래디슨은 강변에 위치한 높은 새건물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UEFA 유로 2016 예선 D조에 조지아는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등과 함께 속해 있는데, 현재 외국 선수들이 와서 머물 수 있는 수준의 호텔은 위의 2곳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원래 혼자 가는 (자비) 여행에서는 이렇게 좋은 숙소에 머물지는 않고, 최대 100불 넘지 않는 저렴한 곳을 고집하는데, 이번에는 7월중 expire 되는 매리엇 무료투숙권(Cat.5)을 쓰기 위해서 여길 골랐습니다.

위치는 트빌리시의 종로, 또는 윌셔 라고 할 수 있는 (Shota) Rustaveli Ave. 에 있기 때문에 시내 관광을 위해서는 (Lonely Planet이 최고라고 호평한대로) 압권의 location 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apture - tbilisi map.PNG


<2> 호텔 외관 및 체크인과 내부 경관


600resize_20150705_103018_HDR.jpg
600resize_20150705_102946_HDR.jpg

 
외관은 제가 찍은 사진에서 보시듯 매우 classical decor 를 갖고 있습니다.

1층 체크인하는 카운터 에는 대개 2-3명의 매우 영어와 러시아가 능숙한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아주더군요.

600resize_20150705_121549_HDR.jpg

600resize_20150705_121607_HDR.jpg

카운터 있는 곳을 지나 (사진속 오른쪽) 바로 옆으로 로비 라운지가 있는 Parnas Cafe 와 Majestic 이란 restaurant 이 있는데, 꽤 고풍스럽습니다.

600resize_20150705_121624_HDR.jpg

600resize_20150705_121536_HDR.jpg

600resize_20150705_121631_HDR.jpg
대리석 석주들의 높이는 대략 10미터이상이었고, 벽면과 천장에는 프레스코와 샹들리에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로비의 안쪽에는 다시 건물내의 격자로 된 야외 공간이 있었습니다. 흡연가들에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Rotated_600resize_20150705_121741_HDR.jpg
600resize_20150705_121731_HDR.jpg


<3> 객실  - Corner Suite, Rm. 526

저는 사전에 GM과 연락하여 객실을 안배받았습니다. 전체 층이 6층인데, 제 숙소는 5층에 있었고 코너 스윗이었습니다.

Rotated_600resize_20150704_202708_HDR.jpg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GM이 welcome letter 와 과일/음료를 가져다 놓았더군요.

600resize_20150704_201950_HDR.jpg

600resize_20150704_201939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035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004_HDR.jpg

다음날 아침식사하러 내려가다 알았는데, 제 숙소 아래층 3/4층 코너스윗은 카타르 대사관 사저로 사용중이더군요.
600resize_20150704_201629_HDR.jpg


<4> 화장실, 욕실, 어매너티

600resize_20150704_202101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134_HDR.jpg

반면, 미니바는 무료가 아니어서 열어보기만 뭐가 있는가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600resize_20150704_202124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145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216_HDR.jpg

600resize_20150704_202233_HDR.jpg

화장실/욕실은 석재로 정갈하게 구성하고 넓어서 사용하기 아늑한 편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커튼이 드리워져 있지만, 큰 창문이 있어서 일광/조망도 괜찮았습니다.


<5> Executive Lounge 그리고 잊지 못할 사페라비 SAPERAVI

라운지는 3층에 있고, Elite 멤버는 식사를 그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1층에도 독립된 2개의 별도의 restaurant 이 있고, 상당수의 부유해 보이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그곳을 이용하더군요.)

600resize_20150704_044147_HDR.jpg

600resize_20150704_044135_HDR.jpg

아무것도 비치되지 않았을 때의 라운지 모습입니다.

600resize_20150704_044157_HDR.jpg

냉장고 안에는 이런 정도의 음료를 가져다 놓고 있으며, 24/7동안 Gold 이상 매리엇 Elite 멤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600resize_20150704_064534_HDR.jpg

600resize_20150704_064544_HDR.jpg

아침식사는 이런 식으로 단촐하고 평범한 편입니다.

600resize_20150705_075051_HDR.jpg
그래도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종일 운전해 가면서 여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맛있게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제로 좋아했던 것은 저녁입니다.

왜냐하면, 저녁엔 알콜(!)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600resize_20150704_193037_HDR.jpg
맥주는 자국산과 하이네켄 의 2종류를 시원하게 비치해놨습니다만...

정작 제가 실제로 매료된 것은 조지아산 사페라비 SAPERAVI 입니다. 
(사페라비는 아주 고급스러운 포도주는 아니며, 현지에서는 대략 15불 안팍이며 대중적인 포도주입니다. 단, 미국에서는 조금 구하기 어렵습니다.) 
(조지아는 와인산업이 국가기간산업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수출량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그 나머지는 서유럽의 애호가들 손에 넘어가기 때문에 미국에선 좀 낯선 편입니다.)

600resize_20150704_194945_HDR.jpg

원래 사페라비 SAPERAVI 는 포도주 제품명이 아니라, 조지아 특산의 포도 종류를 말합니다. 

적포도주의 적색은 원래 과피 果皮 에서 침출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페라비는 과육 果肉 색깔에서도 이러한 색깔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포도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색 등으로 인해 사페라비는 그냥 포도주의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Red meat 과 더불어 섭취하면 풍미가 살아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돼지고기 꼬치요리 (샤슬릭)라고 하더군요.

종교(크리스챠니즘)가 생명과도 같은 조지아 인에게 있어서 포도주는 자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매우 성스럽고도 친근한 삶의 일부분입니다.

1500년 가까이 술(과 돼지고기)를 절대금기로 하는 이슬람권역 국가들에 둘러 쌓여, 그들과의 투쟁속으로 점철되었던 것이 조지아의 역사였습니다..

따라서 예수의 성혈로 상징되곤 하는 포도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와 직결되었기 때문에, 조지아인의 포도주 사랑은 매우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슬람이 금기시 하는 술 - 사페라비(포도주) 과 돼지고기 - 샤슬릭(꼬치), 이 2종류의 음식은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농업에서도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포도농사를 하는 조지아 시골 외곽에서는 매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포도를 경작 (남자만) 하고, 포도주를 ('Qvevri'라고 불리는 항아리에) 빚고 있습니다. 

며칠전 (2015년 7월 1일) 한국에서 방영된 세계테마기행  <두 친구의 추억 만들기, 조지아>

에는 이 포도주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youtube 창을 링크해놓겠습니다.




저 역시 위 동영상에 나오는 두 여성분들 -이분들은 모두 영관급 간부이셨던 분들임- 처럼 사페라비를 매우 기쁜마음으로 흡입(!)하면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SAPERAVI 강추합니다.... (호텔 얘기하다가 엉뚱하게 와인 얘기로 마감하는군요)

600resize_20150704_193051_HDR.jpg

사진 왼쪽에 있는 것이 돼지고기 꼬치(샤슬릭)이었는데요. 평상시 돼지고기를 별로 안좋아했던 저 였습니다만... (어떻게되었는지 사진 보이시죠?)

이상 트빌리시 매리엇 호텔 후기였습니다.

3 댓글

모밀국수

2015-07-14 02:57:58

방 바닥 커튼 그리고 식당 바닥 등 색감이 독특하네요 실내 사진만 봐도 동유럽 느낌이 나는듯합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 

말하나바라

2015-07-14 05:46:39

해아님 여행후기를 보다보면 코스 그대로 따라해보고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매주말 짧게라도 여행 다니실수있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오시는 날까지 매주 후기 계속 올라오길 기대해봅니다.

미국초보

2015-07-14 13:08:27

대단히 정성스런 후기 잘 봤습니다. ^^

목록

Page 1 / 382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556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178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988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2407
updated 114795

[5/22/24] 발전하는 초보를 위한 정보 - 카보타지 룰이란?

| 정보-여행 37
shilph 2024-05-22 1914
new 114794

햬결) SFO 공항 Terminal B (Southwest)에서 International Terminal (Air Premia) 간 이동

| 질문-항공 9
헤이즐넛커피 2024-05-26 486
new 114793

질문: 데빗 카드만 쓰는 삶

| 잡담 17
Melody 2024-05-26 1174
updated 114792

미국집 부부 공동명의: 더 좋은 점이 있나요? 세제혜택?

| 질문-기타 24
신신 2021-07-31 7884
updated 114791

이직/이사, 은퇴지 선정 등에 참고가 될 만한 state taxes by state

| 자료 54
안단테 2024-05-23 4237
new 114790

댄공이 에어프레미아와 인터라인 협력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 정보-항공 2
bingolian 2024-05-26 1288
updated 114789

대학선택(편입) 조언부탁드립니다. (업데이트)

| 질문-기타 103
일체유심조 2024-05-15 5302
new 114788

뉴저지 한국 고기집 추천 부탁 드립니다.

| 질문-기타 12
49er 2024-05-26 483
new 114787

잉크카드 리퍼럴 포인트 들어오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 질문-카드 7
msg 2024-05-26 252
updated 114786

미국에선 sign 이 무척 중요하군요

| 잡담 16
슈퍼맨이돌아갔다 2017-05-06 5695
updated 114785

제주도 식당 추천 부탁드러요: 갈치집, 해물탕, 고기구이, 횟집(해산물), 카페

| 질문-여행 10
Opensky 2024-05-20 1004
updated 114784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43
  • file
사과 2024-05-01 2094
new 114783

동부에서 샌프란 들려 한국가는 비행기 경험담 좀 공유부탁드려요

| 질문 4
tororo1990 2024-05-26 547
updated 114782

마적단의 기초 |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이용해 대한항공 항공권을 발권하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한 고찰

| 정보-항공 218
  • file
ReitnorF 2024-01-26 18598
updated 114781

개똥을 안 치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잡담 40
CuttleCobain 2024-05-24 3391
updated 114780

UberEats 프로모션이 이제 아예 안들어오네요?

| 질문-기타 33
강풍호 2024-01-20 3355
updated 114779

해지/다운: 1) Citi AA Plat. Select, 2) Barclay AA Aviator Red, 3) Chase 사프

| 질문-카드 1
sixtoseven 2024-05-25 437
updated 114778

Roth IRA에서 현명하게 돈을 빼기 (v2)

| 정보-은퇴 32
  • file
도코 2024-05-25 3730
updated 114777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테넌트가 50파운드 핏불을 키우는 경우)

| 질문-기타 15
정규직백수 2024-05-23 1880
updated 114776

휴가를 가는데 너무 걱정이네요: 지사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 잡담 19
chef 2024-05-24 2319
updated 114775

테슬라 모델 y 같은차로 트레이드인 하신분 계실까요?

| 질문-기타 3
사장박 2024-05-25 917
updated 114774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2. 에어비앤비 오토메이션 (단기렌탈 자동화) 시스템 만들기

| 정보-부동산 69
  • file
사과 2024-03-27 4469
updated 114773

뉴욕 맛집 추천해주세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리도..)

| 질문-여행 16
워터딥의게일 2024-05-23 1033
updated 114772

비루한 마일로 연말에 한국&태국 갔다오려는데 발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질문-항공 7
이미나 2024-05-26 755
updated 114771

LA -> 한국 면세점 주류 구입 및 추천 질문!

| 질문-기타 9
  • file
달리는개발자 2024-05-23 1397
updated 114770

2023년 겨울 포르투갈 간단 여행기 (사진 없음)

| 여행기 13
브라우니키티 2024-01-28 1861
updated 114769

역대 최고? (제가 본중에) 아멕스 골드비즈 오퍼 150,000

| 후기-카드 29
  • file
together 2023-11-30 7073
updated 114768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 덴버 일정: 목적지 중간 중간에는 어떻게 관광 일정?

| 질문-여행 16
알버 2024-05-25 474
updated 114767

민트모바일 $15 리퍼럴 릴레이

| 잡담 87
simpsonull 2021-02-12 8503
new 114766

Golden Parnassus All Inclusive at Cancun 숙박해보신분?

| 질문-호텔
1stwizard 2024-05-26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