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Regis Abu Dhabi 간단 리뷰

아부지 오셨을 때 한 이틀 있었는데요.  

결론은 이번에는 별로였습니다. 큭. 

호텔 자체나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 별로라는게 아니라, 갠적인 생각에 부녀 여행 (혹은 가족여행)에는 그닥 적합하지 않은 호텔이라는 의미구요. 

호텔 빌딩 구조상 여기 기본 방 사이즈가 (방 받은 적은 한번도 없지만, 한번 보았음) 상당히 작고, 첫단계 수트인 junior suite 도 공간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여기 사우나/스파 시설도 좀 블링블링한데 아부지 사우나 취향에는 좀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부지 취향은 Grand Hyatt Seoul 사우나... - -)

그래도 생각해보니 분위기 블링블링한 크리스탈 라운지에서 아부지랑 커피 분위기 있게 하니까 전 느무 좋더라구요.  "아부지, 딸이랑 이렇게 분위기 좋은데서 커피 하니까 커피가 더 맛있죠?" 이런 닭살 아양으로 비벼대니,  뙇! 한마디  "맛있다" 이러시더라구요.  아잉~~   

뭐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전화만 띡띡~ 하면 항상 차/커피 우유까정 따뜻하게 데워서 바로바로 가져다주는 버틀러 서비스는 참 편하다고 좋아하셨구요. 

다시 Grand Deluxe Suite 받았는데 Corniche 끝에서 아부다비 해변가/다운타운 전체가 좌~악 내려다보이니까 뷰는 참 좋다고 하셨구요. 

글구 예상외로 여기 toiletries (St Regis 계열에 나오는게 Remède 스파 제품인데 민트인지 박하인지 향이 강해서 싸~해요, 머 컨셉은 cool ocean breeze라고 하는데...) 갠적으로 전 별론데, 아부지는 느무느무 좋아하셔서 ( 오잉? )  집에 가서도 잘 쓰시라고 십여통 챙겨드렸슴다. ㅎㅎ  

사건은...  쿨쿨~  주무실 때 몰래 정말 뙇!! 샤도네 와인 한잔만 하고 올라갈려고 St Regis Bar 내려갔는데, 와인 한잔 ... 이 두잔 되고, 석잔 되고.... (또 중간에 누가 말 걸면서 결국 대신 사주는 바람에.... ㅋ). 늦게야 올라오니 중간에 깨셨는지 제가 없어서 걱정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덕분에 막대기로 먼지나게 맞은 건 아니고, 정말 한소리 들었네요. 

불효녀는 웁니다, 큭.  ㅜ.ㅜ .......

호텔 갔다와서 Grand Deluxe Suite 로 다시 업글해 준거 (체크인시 시스템에는 자동으로는 junior suite 로 업글되어 있더군요) 고맙다고 하고, 특히 좋았던 점 세가지, 좀 아쉬웠던 점 두가지 (특히 breakfast service) 써서 피드백 했구요. 그랬더니 오늘 Director of Front office 옵빠에게 답신 왔네요.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

xxxx, I would like to thank you again for sharing your comments with us and I will be happy to upgrade you to our signature Mushrif suite as a gesture of goodwill and to restore your faith in our service.

찾아보기 여기네요.  헐...     [이 호텔 수트 사진은 다음 링크 참고: http://www.stregisabudhabi.com/en/suites]

무슨 쓰잘데기 없게 6인용 다이닝 룸. 대빵 부담스럽네요.  - -;; 

Al Mushref Suite
Located on the 48th and 49th floors, the Al Mushref Suites offer 145 square metres of comfort ideal for long stays at The St. Regis Abu Dhabi. Each suite is composed of a bedroom, a surprisingly generous living space between the rooms, a dining area which can comfortably accommodate up to six people, a separate study and a kitchen.

[참고]

1) 아침 부페: 이 호텔은 붐비는 시즌이나 운이 안 좋으면 St Regis 레벨에 맞지 않는, 정말 돗대기 시장 같은 breakfast buffet 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갠적으로는 이제 아침에 내려갔다 너무 붐비면 아예 아침 먹지말고 걍 체크인할 때 500 뽀인트로 해달라고 하고, 호텔에 붙어 있는 national tower 에 정말 분위기 괜츈한 조용한 카페들 있는데 거기서 그냥 간단하게 아침 할 것 같습니다. 

2) 업글:  이 호텔에 관한 다른 블로거 리뷰 읽어봐도 high season 이 아니라면 플랫은 보통 junior suite 로는 업글 쉽게 해주는 것 같구요. high season 이 아니라면, 체크인시 조금 더 푸쉬하면 그보다 한단계 높은 Grand Deluxe Suite 로 주는 것 같습니다.  

3) roll-away bed 따로 차지 (per night) 합디다.  그런데 퀄러티나 편안함은 아주 좋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이메일로 요청하고 갔었는데 그 때 왜 추가 요금이 있다고 안내해 주지 않았냐고 해서, 결국 그냥 면제받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