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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옐로스톤 (Yellowstone) 여행기 2탄 -겸 3탄 추가 & 마무리

레이니 | 2012.07.11 11:23:2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무리를 안하자니 뭔가 개운치는 않고, 3탄을 따로 쓰자니 시간도 좀 지나고 내용도 별로 없어서 그냥 2탄 끝에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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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 이어서 씁니다. 1탄은 아래에~

http://www.milemoa.com/bbs/index.php?document_srl=301658


2) 공원 둘째날

일정은 대략 Hayden Valley -> Canyon South Rim Trail 따라 Artist Point -> Canyon Lodge -> Lamar Valley

아침 일찍.... (아침형 인간이 되면 스트레스로 생명이 단축된다고 믿는 저한테는 진짜 일찍인)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준비를 합니다. 살면서 새벽 5시반에 일어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아침 비행기 잡아타야될때 정도 밖에 없는 저에게는 대단한 일!!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오전 6-8시경에 Hayden Valley를 지나면 Bison(=들소) 떼를 볼 수 있다고 해서입니다. (Visitor Center의 쪽집게 과외 선생님 왈~)

슬슬 준비하고 체크아웃 하고 (나름 비싼 방인데 일찍 체크아웃 하려니 속은 좀 쓰리네요) 슬슬 운전을 해서 갑니다.

저 멀리 소가 한마리 보입니다... 오오오 소다!!! 흥분하고 차를 세우고 망원경으로 소 구경을 잠깐 하다가 또 전진 합니다.

조금 더 가니 소 무리가 보입니다. 앗.. 우리가 왜 소 한마리에 흥분했던가 하면서 차를 세우고 소 무리를 봅니다.

다시 차에 올라 조금 더 가니, 앗... 저것은 말로만 듣던 소 떼?! 아래 사진과 같은 소떼가 길을 점령하고 서 있더니 제 차 옆으로 지나갑니다. 얼굴이 마주칠때는 살짝 쫄게 되더라구요. ㅎㅎ

 

Bisons.JPG     

 

소구경을 실컷(!)하고 Hayden Valley를 지나 Canyon쪽에 도착해서 다시 Visitor Center에 갑니다. 가서 2-3시간정도 하이킹 할껀데 Best 코스 하나만 찍어주세요 하니까 Canyon의 South Rim을 끼고 Artist point를 거쳐서 호수와 들판을 지나는 코스를 추천해줍니다.

들판이 나올때까지 대략 아래와 같은 뷰가 쭉~~ 펼쳐지네요. 한편의 수묵화에 나오는 병풍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중하정도... 등산화 아니고 일반 운동화로도 할만하더라구요. 한국에서 관악산 정도 등산해보신 분들은 뛰어다니실 수도.... 까진 아니지만. ^^

 

canyon.jpg 


Canyon 지역을 지나면 들꽃이 피어있는 들판이 나옵니다. 사실은 아래 뷰가 나오기전에 꺽어서 하산하려고 했는데, 하산길에 Bison 두마리가 사이좋게 길을 막고 있어서 돌아갔더니.. 또 다른 세계가!

 

hiking.jpg 

 

하이킹을 마쳤으니 피곤하니까 일단 짐을 풀고 저질 체력인 저는 한숨 낮잠을 잤습니다. (에너자이저 동행은 혼자 차몰고 다시 Hayden Valley를 한바퀴~)

낮잠을 한숨자고 나니 날이 약간 궂네요... 왠지 곰 한마리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Tower-Roosevelt를 지나 동쪽으로 펼쳐진 Lamar Valley 쪽으로 슬슬 움직여봅니다.

달리면서 매의 눈으로 곰이나 늑대를 찾아보았는데, 곰이나 늑대를 찾는 가장 쉬운길은 길가에 차가 많이 세워져 있는 곳에 멈추면 된다 = 이미 사람들이 곰 보면 다 주루룩 세운다 였네요.

 

bear.jpg 

 

사진은 못 찍었지만 후다닥 뛰어다니는 실버색의 늑대도 한마리 보고, 이제 뿔도 없고 느린 Bison 정도는 가볍게 패스해주면서 다시 숙소인 Canyon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가 본 옐로스톤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한 노을지는 장면을 원없이 감상했습니다.

 

sunset.jpg 

 

저질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어서 몇번 찍다가 그냥 눈에만 담아왔네요. 제가 본 최고의 일몰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공원 셋째날

일정은 대략 Tower Roosevelt -> Momoth Hot Spring -> Noris Gyser -> Old Faithful

 

어제 좀 구른(?) 관계로 천천히 9시쯤 출발합니다. 타워 루즈벨트 지역은 생각보다 별게 없어서 폭포 보고 그냥 쓱 지났습니다. 대략 아래 뷰...

 

roosevelt.jpg 

 

그리고 열심히 땡볕을 맞으면 운전을 해서 맘모스 핫 스프링으로 갑니다. 가서 역시 또 Visitor Center에 들러서 하일라이트를 과외 받고 나오는데, 동네 마을에 사슴떼가 널부러져 있네요. 이제는 사슴과 들소 정도는 그냥 무시합니다~ ^^ 

혹시 터키의 파묵칼레를 가보신분들이 계시면 느끼실테지만, 맘모스쪽은 파묵칼레랑 (석회지형) 비슷한 느낌이네요. 대략 아래 사진같은 느낌....

 

momoth.jpg 

 

땡볕만 아니면 좀 더 뷰를 즐기고 싶었는데, 땡볕에 점점 지쳐가고 있어서 바로 남쪽 Noris 쪽으로 옮겼습니다. Old Faithful Inn에 Dinner 예약이 있어서 Noris는 대강 보고 휙 내려왔네요.

Old Faithful Inn이 Yellowstone에서 제일 핫한 동네가 맞나 싶은게, 일단 인구밀도가 상당히 높구요 (^^)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구 그렇더라구요.

남쪽->동쪽->북쪽->서쪽->남쪽 루트로 움직였는데, 이 동네가 사람이 제일 바글바글 하네요.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기억 더듬고 사진 편집하고 글도 지어낼라니 오늘도 마무리를 못하네요. ^^

마지막날 Old faithful 동네편과 식사 해결 등 나머지 얘기는 다음편에 다시 써야겠습니다. (아마도 내일?)

 

Update ------------>

 

4) 공원 마지막 날

일정은 Upper Geyser Basin->Midway Geyser Basin(Grand Prismatic Spring)->Grand Teton 경유->Jackson Hole

 

숙소가 Old Faithful Inn이라 가이저 분출 시간에 맞춰서 나가서 잠깐 보고 오는게 편하더군요. 밤에 피곤하지만 않았으면 한밤중이나 새벽 시간에도 맞춰서 나가보는건데 싶은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Old Faithful Geyser는 이름 그대로 분출 시간 예측이 Faithful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90분 정도마다 분출되고 거의 정확히 (+-10분) 예측되니 시간 맞춰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바로 걸어서 Upper Geyser Basin입니다. (아래쪽 사진)

아침 일찍 날 더워지기 전에 걸어다니니 사람도 별로 없고 좋더라구요.

여기에 분출 시간이 예측 가능한 Geyser들이 몇개 있는데 예측이 가능하다 해도 플러스 마이너스 한두시간이라 콕 집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운이 좋으면 지나가다 볼 수가 있더라구요.

론니에서 읽은 건데, 가이저가 분출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아는 팁이 가이저 주변에 하품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의 수가 많은지 봐라.... 뭐 이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ㅎㅎ

아주 코앞에서는 아니지만 여기를 두시간정도 거닐고 쉬고 했었는데, 두 군데 가이저가 분출하는걸 약간 떨어져서나마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oldfaithful.jpg 

 

 upper.jpg 

 

여기랑 Midway Geyser까지 보고 Yellowstone을 바이바이 했구요, 다시 Grand Teton쪽으로 넘어와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5. 식사

 

1) 취사

가기전에 숙소를 다 예약해놓고 보니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문제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특별히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햄버거와 샌드위치만 5일내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닌지라 코펠과 버너를 빌렸습니다.... 아주 작은 걸로.

비행기를 타고 가야되는 관계로 아이스 박스는 차 렌트하는 친구가 솔트레이크 월마트에서 스트로폼 1회용 아이스박스를 구입했구요 (쌉니다.. 몇불)

솔트레이크 시티의 한인 마트에서 참치, 햇반, 즉석국, 즉석요리, 김, 튜브형 고추장, 깻잎등의 밑반찬, 라면등... 5-6번 해먹을 양으로 약간의 한국 마트 장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렌지등 며칠 갈 수 있는 과일 약간과 상추도 샀습니다.

일회용 젓가락, 포크, 수저등은 틈틈히 쟁여놓은 것을 가져갔구요.

 

이렇게 준비해서 밥을 해먹는데, 제일 큰 난관이 햇반이더라구요.

버너와 코펠에 햇반을 데우면 하나에 15분인데, 땡볕에 이걸 데우고 있자니 뭐하나 싶더군요.

첫날은 어찌저찌 버너로 해결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자렌지를 찾아봤습니다.

숙소 방에는 없고, 숙소 로비에도 없고, 숙소에 물어봐도 없고... 숙소에서는 레스토랑 이용을 권장(?)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래서 더 찾아보니 General Store (일종의 슈퍼/편의점/델리)에 전자렌지가 있더라구요. 물어보고 써야되는 분위기도 아니고, 눈치보고 써야되는 분위기도 아니었구요... 코펠에 국을 해먹는 날은 밥을 미리 데워놓기도 했습니다. (햇반말고 냄새나는 걸 조리하기는 좀 그런 분위기였구요)

이렇게 밥, 국, 반찬, 가끔 라면, 쌈까지해서 훌륭하게 먹고 다녔네요.

 

2) 식당 이용 - 식당은 총 4번 이용했습니다.

 

2-1) Grand Teton - Jackson Lake 식당

Lonely Plannet에서도 그렇고, 여기 코멘트에서 그렇고 무조건 Jakcson Lake에서 브런치를 먹으라는 글을 많이 봐서 여행의 처음 식사를 여기로 정했습니다.

도착하니 아침 시간은 지나고 점심 메뉴가 있더라구요.

통유리로 잭슨 호수와 배경 산들이 쫙~~~ 보이고 눈이 시원한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고 파니니와 샐러드를 시켰는데요... 터키 파니니 진짜 맛없네요 ㅠㅠ 거의 다 남김 ㅠㅠ

그래도 같이 곁들인 로컬 생맥주가 맛있어서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가격대는 1인분에 점심 10-15불 사이.

 

2-2) Old Faithful Inn - Dinner

여행중에 특별한 날이 하루 껴서 스테이크 먹었습니다.

가격은 미국 일반 식당 저녁 정도 였구요, 4불 추가하면 와인을 기념품 와인 글래스에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인당 $20~$40정도.

 

2-3) Old Faithful Inn - Breakfast

아침은 부페 메뉴와 일반 메뉴가 있습니다.

부페로 선택해서 먹었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옆자리 A la carte 메뉴가 조금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가격은 인당 $10-$15 정도.

 

2-4) Jackson Hole의 The Bird

마지막날 잭슨홀로 돌아와서 Yelp에서 1위인 The Bird라는 햄버거집+PUB을 찾아갔습니다.

햄버거 메뉴도 여러가지고 고기에 신경쓴 햄버거 였는데, 햄버거 맛있었습니다. 추천! 그외 프라이나 윙은 그냥 저냥.

남자분들은 큰 사이즈 햄버거에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야외 좌석이 있는데, 그랜드 티턴 산들을 배경으로 노을 지는게 꽤 멋집니다...

 

옐로우 스톤이 진짜 각각의 포인트에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캐년쪽이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하이킹을 해서 야생화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일 힘들었던 점은 땡.볕.이었습니다. 땡볕에 걷기, 땡볕에 운전....숙소를 공원 내로 하셨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너무 더워지기전에 오전 일과를 마치고, 점심땐 잠깐 쉬고, 5-6시 되서 다시 움직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캐년쪽 하이킹 하실꺼면 모기 퇴치제 꼭 가져가세요. 산 모기들이 진짜 무섭더라구요... 청바지도 뚫는 기세!

 

며칠 지났다고 가물거리는 기억의 끝을 잡고 쓴 여행기를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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