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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5. 미국 대륙횡단 4주차 - Grand Circle

kaidou | 2016.01.30 14:44: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대륙횡단 0주차 : 계획 http://www.milemoa.com/bbs/board/2913796

대륙횡단 1주차 : Savannah/Daytona Beach/Orlando/Tampa  http://www.milemoa.com/bbs/board/2914673

대륙횡단 2주차 : Destin/New Orleans/Houston/Dallas https://www.milemoa.com/bbs/board/2929203

대륙횡단 3주차: Albuquerque/Santa Fe/Colorado Springs  https://www.milemoa.com/bbs/board/2984000

거의 50일만에 4주차를 쓰게 되네요.. 이사문제도 슬슬 해결되가고 해서, RTW 하기전까지 대륙횡단기를 완성하는게 목표가 되었습니다..좀 많이 늦어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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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5/31 까지의 지도이다.  덴버와 아치스사이에 길이 정말 무서웠다.  5월말이었는데 눈이 왔다..그것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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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그린리버라는 곳에 KOA에서 숙박을 그 전날 했다.  화장실 없는 캐빈을 써서 와이프가 많이 싫어했고 그 뒤로는 무조건 화장실 있는 캐빈을 고르게 되었다.  저 당시 아치스/캐년랜드 근처의 호텔들은 하늘을 찌르는 가격이었던지라 어쩔수 없이 몇십마일 떨어져있는 캠핑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Moab에서 자고 싶었지만..거긴 더 비싸다.



우리가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간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많은 기대를 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아치스 국립공원.. 모압 위쪽에 캐년랜즈랑 같이 위치한 곳이다.  그랜드써클에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한 멋진 공원이다.

입구부터 뭔가 멋있었다.


24751E3556A9889E0DD301아치스국립공원.. 제목 그대로 아치들이 많은 곳이다


전날 비가 와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환상적인 날씨였다.  아직 5월이어서 너무 심하게 덥지도 않았고.. 아치스 공원에 들어서서 보는 전경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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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Delicate Arch를 보기 위해 하이킹을 시작했다.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힘든 하이킹이었다.

26254B3556A98E8F07D4D5상당히 많이 올라갔었다.


그리고 끝까지 와서 보게 된 감동의 Delicate Arch..  비수기(끝나기 직전이지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226C863556A988DC134FCB어디서 많이 봤을것이다.. 유타주 License Plate의 대표이미지이다.


역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국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우리도 사람들을 최대한 피해서 사진 몇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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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케잇을 보고 나서 다른 곳도 몇군데 봤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델리케잇 아치는 평생 못 잊을 절경이었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반나절 보고, 바로 옆동네(?)로 갔다.  캐년랜즈 국립공원! 이곳은 사실 일반차로 오면 겉핥기만 하고 가는 곳이다.

이곳을 제대로 볼려면 사륜구동을 타고 와야하는데..우리 차는 힘 없는 프리우스였다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년랜즈 국립공원 꼭대기에서 본 절경은 매우 끝내줬다.  사진을 직접 보시라.



224BAC3556A9892B28FDD0그랜드캐년도 멋있었지만 난 개인적으로 캐년랜즈의 뷰도 좋았다.


2262C83556A9895F1BFE78사진을 잘 보면 오프로드가 있다. 저기가 바로 사륜구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캐년랜즈 오버룩 (이자 그린리버) 에 관한 설명 게시판을 찍었다.  뷰와 사진이 똑같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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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의 국립공원을 보고 옆동네 모압에 평가 괜찮은 곳에서 시킨 음식들이다.. 하지만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었다 (맛은 나쁘진 않았다...)

2276364456A989EC3262ED사진으로 보기완 다르게 양이 적다.


216CF74456A989F43BEBF7다시 말하지만 양이 적다..


모든걸 다 돌아본 다음엔 다시 Green River KOA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5/27


이 날은 캐피톨 리프 국립공원을 지나서 브라이스 라는 동네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이름에서부터 알다싶이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바로 옆동네이다.

한참을 운전해서 도착한 캐피톨 리프..그중 유명한 협곡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4륜구동은 커녕 힘 없는 프리우스인지라 무지 불안했다.  다시 말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2611223E56A990FF150D6F흙/돌밭을 이 차로 달렸다.. 어마어마한 양의 흙먼지를 보시라;;


최대한 협곡 안으로 들어와서 차를 세운 다음 걸어서 마저 진행을 했다.  그랜드 써클의 가장 큰 매력은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것이다.  캐피톨 리프도 이곳만의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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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AB74456A98A35336934운전을 하면서 협곡을 지나갈때 솔직히 무서웠다. 차 긁히지 않을까 ㅜㅜ.

캐피톨 리프에서 브라이스로 가는 길은 12,24 길 두곳이 있는데 보통 그중 12번 길을 추천한다.  뷰가 끝내주는 Scenic Driveway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22440D4656A98A4227FE1E12번길의 아름다운 절경!


2441204656A98A562B50EA좀 가다보면 전혀 다른 스타일의 돌산이 나온다..


2739F14656A98A6B303850운전해서 가는 내내 이런 분위기였다.

이런 아름다운 뷰를 보면서 Bryce 라는 동네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구가 300명도 안되는 시골동네이지만 언제나 여행객들로 바글바글한 동네이기도 하다.


5/28


Bryce 에 있는 KOA에서 2박을 하게 되었다.  음식도 할수 있고, 샤워도 할수 있는 캐빈을 찾다보니 결국 Deluxe Cabin 을 잡게 되었다.  비록 가격은 130불이나 들었지만, 여기서 모든걸 해결한 걸 생각하보면 나쁜 가격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성수기 시작 직전으로 보면 싼 값이라 봐도 된다)



23742E3E56A9914C20E593우리가 이틀동안 숙박한 곳..


Bryce Canyon National Park 을 도착한 날은 사실 아주 기억이 잘 난다.  그날이 메모리얼 데이 당일이기도 했지만 내가 4월에 봤던 시험 결과를 알게 된 우중충한-_- 날이기도 했다.


역시나 성수기 시작 +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날씨도 환상적이었고 그렇다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공원가기 완벽한 날씨였다.

시간이 아주 많지 않았던 우리는 가장 유명한 트레일 하나만 가보기로 했고, 그 트레일의 이름은 Peekaboo-Queens Garden Loop Trail 이었다.  대략 5마일정도로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보기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진 않았다.  캐년에 가장 밑바닥까지 갔다가 올라오는 것인만큼 올라올때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247B4F3F56A98AB325B1CE브라이스 캐년을 밑바닥에서 올려보면 이런 느낌이다.


이곳의 야생동물들은 사람들을 절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이 귀여운 다람쥐가 사람 발 바로 앞에서 저렇게 먹이를 먹는 모습..뭔가 낯설었다.

274F643F56A98AC43D8118이게 다가 아니다..


더 웃긴건 이놈이 다른 하이커들의 가방마저 뒤진다는 사실이다.. 바로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대담했다.


25348C3F56A98ACF059298가방을 뒤지다 적발된 브라이스캐년의 도선생


힘든 하이킹을 끝내고 위에서 바라다본 브라이스 캐년의 모습이다.  아이폰 5S+ 캐논 DSLR 의 화질을 비교해보면..의외로 쎌폰 사진도 잘 나온다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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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2893F56A98B0433AEE0저런 모양의 돌들은 브라이스캐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무늬이다.

브라이스 캐년관광을 끝마치고 다시 KOA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감했다.


5/29


지금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일정중 하나였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내가 대륙횡단때 간 곳들중 최고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여긴 절대로 하루만에 둘러볼 수 없는 곳이었고, 최소 2-3박을 머물면서 여유롭게 지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이곳의 모든 돌들을 빨간색이었고 심지어는 길도 빨간 콘크리트 길이었다.  한때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보고 '우와..'하면서 한참 쳐다보던 것을 이곳에서 다시 하게 될줄이야..


2116254E56A98BB01EA1A5자이언 캐넌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가 몰랐던것중 하나, 자이언 캐년은 반드시 차를 다른 곳에 세우고 셔틀버스로 공원내를 다녀야한다.  왠지 비지터센터를 비롯한 파킹장에 차가 너무 많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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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캐년의 모든 것이 안 유명하겠냐만은.. 그중 특히 2개의 트레일이 유명하다.  Angels landing & The narrow, 요 두곳인데.. 둘다 난이도가 상당해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와야 한다.  불행/아쉽게도 우리는 둘다 해보질 못했다.  대신 초보자용 트레일인 Emeralds Pool Trail이랑 Riverside Walk Trail을 했다.


앤젤스렌딩의 경우는 상당히 높이 올라가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 쉽지 않은 조건의 하이킹 코스이다.  반대로 말하면 자이언캐년만의 특색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내로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못 본 색다른 트레일인데, 위에 우리가 갔던 리버사이드워크 트레일의 끝자락에 나오는  트레일 겸 강이다.  여기서부터는 Watershoes를 신고 진행해야 하고, 반드시 물속에 들어가서 가야 하는 곳인만큼 너무 짐이 많아도 곤란한 곳이다.  조금만 비가 와도 트레일에 진입이 불가능하다.



2726124E56A98BC4147077The Narrow가 시작되는 지점..우리는 입구를 구경만 하고 와서 매우 아쉬웠다.


브라이스캐년에서 본 다람쥐녀석이 여기도 있다.  이번에는 내 가방을 던져놓고 어떻게 하나 구경해봤는데 (물론 지퍼는 잠궜다), 음식 냄새는 맡았지만 결국 지퍼를 열 정도의 지능은 없는거 같았다.



24454E3556AD72D20A1F0D만약 지퍼마저 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곳도 어떻게 보면 요세미티랑 비슷한 느낌이다.  커다란 절벽이 양쪽에 있는 것에 한해서는 말이다.. 물론 느낌은 완전 다르지만.


272DCE4E56A98BD60E85B4하이킹하면서 흔하게 보는 장면.. 꼭 다시 가고픈 국립공원이다.

이 당시 자이언랏지? 공원내 호텔 가격이 어마무시했는데, 이정도의 경험을 아무때나 하는것도 아니고..다음에 올때는 꼭 저 아름다운 호텔에서 자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중간에 어느 식당에 들렀는데 그곳에 미국 50개주 번호판이 전시되있었다.  우리가 대륙횡단 하면서 많이 돌아봤자 20-30개주를 돌텐데..저렇게 50개주를 진열해놓은게 참 보기 좋았었다.

252F8B4E56A98BE20D284E저걸 다 모은게 더 신기하다.

자이언캐넌 구경을 끝낸 다음에는 Page 라는 동네에 HolidayInn에서 숙박하게 되었다.


이날 여기서 자는데 한국 관광버스를 만나게 되었고, 거기 가이드와 우연히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Page, AZ에서 반드시 가야하는 곳을 왜 안가시냐고 물었다.. 난 사실 그랜드캐년 갈라고 여기서 자는거였는데.. ;  덕분에 Antelope Canyon 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여기가 '죽기전에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 50군데' 라는걸 알게 되었다.  


5/30


가이드분께서 말해주신대로 안텔롭 캐년으로 가게 되었고 upper 와 lower 로 지역이 나뉘어져있는걸 알게 되었다.  사실 Upper Antelope Canyon이 더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관광객이 지나치게 많았고 (더군다나 주말이었다)해서 Lower Antelope Canyon으로 가게 되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선택은 현명한 거였다. 가격도 더 싸거니와, 사람도 적어서 좀 더 여유 있게 이곳을 둘러보게 되었다.


아이폰으로 약간 색깔보정을 한 사진들이 많은데 이유는 가이드가 추천해서이다 (...)


한 1시간정도 투어를 한거 같은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2170E94356AD6E813452F0Antelope Canyon의 위에서의 모습이다..여기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했지만..



2462813F56A98BF1373BCD막상 내려가보면 완전 다른 세상이었다


272D9A4E56A98BEB0F50C8내 전화기로 이런 사진이 나온다는게 감동이었다.


중간에 인디언가이드가 일행을 세우고 피리로 연주를 해줬다.  Antelope Canyon내부에서 연주를 하니 이리저리 메아리가 치며 하모니를 이루었다.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2278A74356AD6E762EA9BD피리 맞겠지?..


밑에 두 사진은 아이폰 보정을 한거랑 안한거를 비교한 사진이다.. 개인적으로 보정한게 더욱 신기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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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걸 구경하고 다시 Page, AZ 에 HolidayInn으로 돌아왔다.  이 다음은 대망의 그랜드캐년이다.


5/3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중 하나인 그랜드캐년..나도 1999년에 와보고 처음이었다. (그당시에는 어려서 이런곳에 와봤자 보람도 안 느꼈었다).  

위에 캐년랜즈와 뭔가 비슷하다는 느낌이라고 쓰긴 썼지만, 막상 사진을 다시 보니 역시 그랜드캐년은 위대하다 라는 것밖에 생각을 못하겠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이렇게 위에서 협곡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지만, 그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우리의 경우는 Bright Angel Trail 을 '시도는' 했지만, 결국 3마일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이유는? 내려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더워지고, 특별한 장비도 없었던지라 너무 힘들었다.

충분히 준비를 안 하고 가면 쓰러질수도 있는 약간 위험한 트레일이기도 했던지라 중간도 못 가서 포기했다 (라고 핑계를 대지만..역시나 아쉬웠다 ㅜㅜ)


2767003F56A98C2135FB57위대하다 라고밖에 생각을 못했다


2471483F56A98C322F5583대자연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느꼈다

274B814656A98C8B2892E9잘 보면 밑에 강도 흐르고 있는데..저 밑까지 내려가는데만 8시간이 걸린다. 당연한 말이지만 하루만에 다녀올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22412D4656A98CB72FCA99날씨마저 좋아서 모든게 감사했던 하루였다.


2647524656A98CCE2DC019대륙횡단이 슬슬 지루하고 힘들어지다가도 이런 걸 보면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일주일동안의 그랜드 써클을 끝마치고 일단은 그랜드캐년 밑에 KOA로 가게 되었다.  밤에 잠만 자러 가는곳이었던지라 시설에 큰 의미는 없었다.

이 다음은 라스베가스이다.




5/25-5/31 정리


총거리: 904마일

호텔/숙소

KOA: Green River 2박 (1박당 55불), Bryce 2박 (1박당 130불), Grand Canyon 1박 (60불)

IHG: Page, AZ, 2박 (1박당 15000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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