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21 0513
유모차를 버리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쓰던 카시트 버리고,
이제 부스터시트도 내놨습니다.
밀착도가 유모차와 달라선지, 그사이 무뎌진 감정 때문인지
이번엔 내놓는 게 그리 섭섭하지 않네요.
그냥 이렇게 아이들이 컸구나 하는 걸 봅니다.
그런데 내 놓은지 한두시간이나 지났을까 앞마당 앞이 깨끗합니다.
"아, 이렇게 빨리 없어지나..." 그제서야 제 마음 한구석이 휑해집니다.
내 놓을 때만 해도 덤덤했는데...
아래는 원글
1년 넘게 벼르다 인제야 시에 연락해 날짜 잡고 큰 쓰레기를 따로 내놨다.
아이 셋 키우면서 9년을 지닌 유모차를 내놓을 때는 가슴이 시큰했다.
이렇게 서서 내려 보니 방긋 웃던 1, 2, 3호 아기 얼굴이 번갈아 스친다.
이거 버리면 세 아기 모습도 사라질 것만 같아 잡았던 미련을 이제 놓는다. "고마웠어, 유모차."
저도 작은것에도 의미를 잘 부여하는편이라 잘 버리지 못하는 1인.... 작은 것이라도 떠나보낼땐 항상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9년동안 삼둥이와 함께한 유모차라면 거의 기르던 반려견 떠나보내는 기분이시겠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쁘게 잘 크는것에서 위안 얻으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떠나보내세요. 그리고 사진은 잘 간직해 두셨다가 나중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세요. 그런 작은거 하나가 다 추억이더라구요 ㅎㅎ 아무튼 삼둥이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는게 눈에 선합니다. 저는 이번 9월에 계획치 않았던 넷째 출산한다는게 함정...ㅜㅜ 암튼 다같이 힘내서 파이팅입니다^^;
아, 정말 축하합니다. 다시는 아기 기저귀 채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그립기도 하고 뭔가 여유가 생긴게 허전하기도 하고... 저도 물론, 마따하리님께서도 홧팅하시고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5년 전쯤에 애들 유모차 내놓을 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애들이 이제 컸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니까 기분이 나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북동부 오하이오에 거주중인데, Springboro 라고 사진에 나와 있는 것 보니 신시내티 근교에 거주하시는 가 봅니다.
제법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같은 주에 거주하고 계신 분을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도 유모차지만 TV는 아직 쓸만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저희 애들은 10년도 더 된 PDP TV를 게임용 TV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걸 위안 삼을 생각을 못했네요. 그나저나 저도 반갑습니다. 셋째 나면서 데이튼 옆으로 옮겨서 저기는 또 아이들의 고향이 됐네요.
겉모습은 멀쩡해서 더 속상해요. 10년도 안썼는데 액정이 고사하셔서 열받았는데, 7년 이상이면 죽어도 할 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화장하느라 시간 많이 썼습니다^^
아이가 정말 귀여워요..사진도 이쁘구요 ㅋㅋ
감사합니다. 저 아기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됐네요.
유모차는 버리실때 정말 아쉬우셨겠어요… 저도 같은 이유로 유모차는 차마 못버리고 계속 킵하고 있습니다.. 먼지는 쌓여가는데...
위에 댓글도 그렇고, 비슷한 분이 많아 위안(?)이 되네요. 이전에 기부를 하시면 위안이 될 것도 같아 굿윌에 갔는데 딸려 있는 카싯의 유효기간 운운에 그냥 폐기하게 됐네요.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