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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엄마와 아들의 여행기_2 (카이아마 그리고 울릉공)

Han | 2016.04.22 19:02: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캔버라를 떠나기 전,

한인 마트에 잠깐 들러 주전부리거리며 엄마의 비상식량, 한국 '사발면'을 샀습니다.


이 날의 일정은, 

캔버라서부터 카이아마(Kiama)를 거쳐 울릉공 (Wollongong)까지의 도로 여행입니다. 


Screen Shot 2016-04-17 at 10.25.06 AM.png



시드니, 멜번 그리고 브리스베인과 같은 큰 도시들의 이미지가 외지인들에게 비치는 호주에 대한 것인반면,

호주사람들이 말하는 호주는,

도시 밖의 자연과 작은 도시들의 모습을 빼 놓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시드니나 멜번과는 다른 호주를,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시드니 근교여행을 준비 했습니다.


. 카이아마 (Kiama)

 이 곳은 전형적인 호주의 작은 바닷가 도시입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평일에는 한가로운 작은 마을이지요.

바닷가에 왔고 주말이기도 하고 또 영연방의 나라인 만큼, 점심은 생선과 감자 튀김으로 해결합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막 튀긴 생선살과 감자에 소금을 살살 뿌리고 그 위에 식초를 팍팍 뿌려서 먹으면 그냥 말이 필요 없습니다.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고,

슬슬 바닷가를 향해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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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의 대표주자,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놀이를 해 봅니다.


이 날 

사진놀이의 재미를 아신 여사님,

후에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들과 사진놀이를 아주 제대로 즐기시게 됩니다. 


thumb_IMG_4388_1024.jpg


언덕 위, 밴츠에 앉아 '책 읽는 소녀' 컨셉 중이신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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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물은 참 맑습니다.


슬슬 등대에서 내려와,

이동 전, 카이아마 명물 꽃 단장 소와 함께 포즈 취해주시는 여사님.

thumb_IMG_4387_1024.jpg



. 울릉공(Wollongong)과 그 주변

 울릉공은 시드니에서 약 한시간 삼십분 정도 떨어진 도시입니다.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기도하고 울릉공 대학이 있어 제법 큰 도시에 속합니다.

그리고 시드니 서쪽에 거주하는 분들이 바다 스포츠를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울릉공을 살짝쿵 지나,

고속도로 옆의 전망대에 들렀습니다.

항상 지나가면서 차 한잔 마시는 곳이라 별 부담없이 들른 곳인데,

엄마가 참 많이 좋아하시니 덩달에 저도 기분이 좋네요.


thumb_IMG_4390_1024.jpg

111.png


시드니와 울릉공사이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절벽을 지나는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 주변에 차를 정차하고 도로 주변을 걷습니다.


thumb_IMG_4391_1024.jpg


왜 엄마랑 아빠는

사진기 앞에만 서면 '차렷!' 자세가 나올까요?

울 여사님은 군대도 다녀오시지 않으셨는데, 차렷 자세가 제법 그럴싸합니다. ^^


thumb_IMG_4392_1024.jpg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야 

나중에 자랑도 하신다며, 

표지판과 함께 사진찍어달라는 모습이,

여사님 좀 귀여우십니다.


막 차타기 전,

재미난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

호주에는 신발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

IMG_4449.jpg


신발나무를 뒤로하고,

울릉공으로 입성해

숙소로 들어가기 전, 

울릉공에 있는 등대 주변을 한번 거닐었습니다.


저녁 노을이 진 하늘 위에 저녁을 비춰줄 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울릉공 바닷가의 진짜 모습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IMG_4450.jpg


IMG_0416 (1).jpg


오늘 저녁은,

단골 중동 음식점에서 필라펠과 구운 닭고기 그리고 이것저것사와 펴보니 한 상입니다.


thumb_IMG_4395_1024.jpg


화려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자연과 화창한 날씨덕에 고마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사족 1. 

사실 호주는 큰 도시를 지나고 나면 말 그대로 오지 (Aussie)가, 오지(奧地) 되어 나타납니다.

그냥 '시골'이죠 딱 '시골'. 

호주의 시골 여행은 물 좋고 날씨 좋은 자연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너무나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동경에서 놀러왔던 친구는,

시골여행 삼일 만에 백화점 타령을 하더군요.





사족 2. 

SNS용 사진을 적당히 찍으신 여사님,

필라펠 한입, 닭고기 조금 그리고 셀러드를 약간 드시고는 말씀하십니다.

'아들, 엄마 물좀 끓여주셔. 라면 먹게'

캔버라에서 라면 안사왔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


사족 3. 

울릉공에서 머무른 숙소는 아디나(Adina)입니다.

주변에 괜찮은 식당들이 있고, 걸어서 10여분 정도의 거리에 해변이 있습니다.


Screen Shot 2016-04-23 at 12.28.53 PM.png



사족 4.

신발이 열리는 나무에 있는 슬리퍼를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서는 'Thong'라고 합니다.

헌데 북미에서는 끈으로 되어있는 속옷을 'Thong'이라고 지칭하지요?


호주 사무실로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을 무렵,

바베큐파티에 초대를 받고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하느냐고 동료에게 물었습니다.


동려왈 'Just shorts and thongs should be fine, mate'


그리곤 한참을 남감한 표정으로 '멍'하게 있으니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고기 구어먹는데 속옷까지 맞춰입고 가야하냐고 물었다가

사무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올리다 많은 슬리퍼, thong들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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