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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래도 보는 것 보다는 하는게 재밌는

오하이오, 2016-04-23 12:44:55

조회 수
1401
추천 수
0

wiffle_01.jpg

야구 시즌을 맞아 우리 동네 야구도 시즌을 시작했다.


wiffle_02.jpg

내야도 외야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어정쩡한 자세의 수비수들


wiffle_03.jpg

플라스틱 배트이다 보니 한 손에 쥐고 치는 타자까지


wiffle_04.jpg

엇듯 긴장감이 없어 보이지만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중년 남자'들이 그럴리 없다.


wiffle_05.jpg

비록 고성이 오가지는 않지만 시합 내내 긴장을 놓지 않는다.


wiffle_06.jpg

매 경기 기록은 저장, 블로그에 공표하니 소리 없는 중년의 자존심 싸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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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좀 색다른 룰이 있다. 타격 처럼 피칭도 모든 선수가 한 이닝씩 돌아가면서 던진다.


wiffle_08.jpg

또 양 옆 농구대에 파울공이 들어가면 만루 홈런이다. (작년 가을 역대 두번째 '후프슬램' 이룬 투타자)


wiffle_09.jpg

경기 끝나고 사진 찍자니 폼 잡은 중년 '아재'들. "씨 유 넥스트 새터데이!"


*

야구 시즌이 기다려 지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동네 맨손야구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동네 모임이 만들어 진지 10년 째, 제가 가입한 건 9년째입니다.

대여섯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30 여명, 매 주 10여명 안팍이 참가합니다.

저는 유일한 외국인으로 모임을 졸지에 '인터네셔널' 리그로 만들어 버리고,

성적도 제법 좋은 편이라 관심 받는 기분도 들어 매주 참가하는 편입니다..


위플(wiffle) 볼이라고 하는 구멍 뚫린 플라스틱 공은

어느 아빠가 아이에게 변화구 던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안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아빠의 마음을 담아 즐겁게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


10 댓글

이백쌀

2016-04-23 13:10:29

Wiffle 볼 하시는군요.

좀더 젊은층(?) 아재들은 소프트볼을 주로 하더라구요.

저도 작년 여름에는 동네 리그 참가하기도 했구요.


개인적로 야구를 좋아하지만 보는것 보다는 경기하는게 재미있고, 경기하는것 보단 연습하는게 더 재미있더라구요..

막상 경기하면 스윙도 몇번 할 기회가 없고 수비해도 공이 생각만큼 많이 안오기에...

오하이오

2016-04-23 13:44:24

진짜(?) 스포츠를 하셨네요^^ 저도 그렇네요. 하는게 더. (우리팀이 리그 챔피언시리즈라도 나간다면 모를까 ㅠㅠ) 


야구가 아무래도 투수 비중이 크다 보니 골고루 즐겁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린 피칭도 돌아가면서 하는데, 잘 하는 선수만 무리하는 것도 없애고 두루 즐기기에 딱 좋은 룰인 것 같더라고요. 

재마이

2016-04-23 16:44:12

저도 지금 사는 동네에 5년정도 살고 있는데 다른 이웃분들과 그리 별 교류가 없습니다. 오하이오님은 이렇게 좋은 친구분들과 야구도 하시면서 재밋게 살고 계시니 부럽네요~

오하이오

2016-04-24 02:58:22

저도 사람 많나는 게 편하고 즐거워 하는 편은 아닌데, 게임을 통해 만나니까 뭔가 말해야 하는, 수다 떨어야 하는 부담도 없고 설령 대부분 대화도 공통의 관심사, 야구가 주다 보니 9년 동안 유지하게 됐습니다. 혹 주변에 찾아 보시면....

duruduru

2016-04-23 16:56:34

사진을 보니 전부 외타리타법을 구사하시나 봐요?

오하이오

2016-04-24 03:01:23

ㅎㅎㅎ 타법이랄께 뭐 있겠습니다만 다음에 제가 한번 그 타법을.

JSBach

2016-04-23 20:45:10

(아주) 옛날에 하던 '짬뽕 (혹은 찜뽕)' 비슷하군요.  물렁공과 반반한 돌 4개만 있으면 족했던...  그땐 야구 장비가 귀해서 그런 놀이를 했었을텐데, 이분들은 그런 이유는 아니겠죠?!   

오하이오

2016-04-24 03:05:54

그렇지 않아도 저도 초기에 짬뽕을 소개했습니다. 맨손 야구라는 점에서 같겠고 다만 타자가 공을 들고 손으로 쳤으니 진정한 맨손야구의 진수라고 자랑했던. 

말씀대로 장비가 없어선 아니고요, 인원수 제한도 없고 아주 케주얼 한 게임이고 안전하고^^  그래도 나름 전국대회도 있고 미국에선 나름의 규모도 있더라고요.  

최선

2016-04-24 13:10:26

친목도 되고 좋네요. 우리 동네도 한번 추진해야셌네요. 괜찮으시면 블로그라던지 룰에 대해서도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이왕이면 아이들도 같이 넣는 조합으로 하는건 무리일까요? 동네에 아이가 하나인 부모들이 제법 많아서요.

오하이오

2016-04-24 16:46:14

위플볼의 공식적인 룰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편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도 10년 되면서 룰이 매해 추가되고 변경되기도 했는데요. 보통 야구를 토대로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멤버들끼리 잡담도 주고 받는 사적인 공간이라 허락 없이 공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단 타자는 안타를 치고 나서 실제 베이스로 달리지 않고, 바닥에 그려진 1, 2, 3루 홈런 존 어디에 공이 떨어지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런 면에서 거의 보드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돌아가면서 피칭을 하는 터라 흔히 말하는 '포볼' (hit by pitchl)은 없고 삼진은 있습니다. 


이렇듯 실정에 맞게 경기를 하면서 합의 하에 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안된 룰은 '이론 세션' 모임 시간, 즉 바에서 맥주 마시는 날 찬반을 가립니다. 


공도 배트도 가벼워서 다루기 쉽고 안전해 아이들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투구 실력을 쌓는다면 메이저리그 타자고 못치는 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이게 또렇게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강추 위플 비디오, https://youtu.be/bYdR5kMzqJo


관련해서 어떤 질문이라도 있으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쪽지나 댓글 부담 없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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