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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범죄? 또는 인종차별을 당한 건가요?

Utahn, 2016-05-27 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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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탄입니다. 미국에 온 지는 1년 정도 되었고, 올해 2월에 마모에 가입해서 매일매일 접속하면서 열심히 따라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자기 소개를 따로 하지는 못하고 벌써 몇개월이 지났네요.

다름이 아니고 오늘 가족과 함께, Arches NP이 있는 Moab으로 여행가는 중이었는데, 어딘지 잘 기억이 안 나는 시골 마을 지나던 중 옆차선의 차(오래되고 낡은 차였습니다.)가 앞으로 조금 나가더니 앞자리 보조석의 사람이 창문을 열고 뒤를 쳐다보고 얼굴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음료수(콜라 같습니다.)와 얼음을 뒤로 확 뿌리고 가버렸습니다. 10대 또는 20대 백인 남자였구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뭐 대처도 못 하고, 번호판도 확인 못 하고,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골 마을이라 차들은 별로 없었구요. 차에 특별히 문제가 생기거나 한건 아닌데, 금방 대처를 못 한 것이 아쉽고 (사실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가족과 함께 타고 있는데 함부로 따라가서 차를 멈추기도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게 인종차별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고, 미국 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만났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었고, 미국이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에서보다 합리적인 면이 많고 살기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계속 기분이 좋지 않네요.

이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일들인지? 만약에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궁금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17 댓글

edta450

2016-05-27 19:12:14

어디에 살고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는 거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죠.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미친놈이 있기도 하고요.

크게 괘념치 않으시는게..

Utahn

2016-05-27 19:15:25

네 미국에 살면서 좋았던 점이 많았고, 한국에서도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신경을 쓰지 않아야지 생각은 하는데, 한번 이런 일을 당하니 너무 기분이 좋지 않네요.

초보쪼꼬맘

2016-05-28 03:24:26

제 짧은 소견에는 왠만하면 길에서 마주치는 미친분들은 그냥 피하시고 넘기세요. 오히려 위험할수 있으니까요. 그치만 마트라던지 큰 공공장소에서 당하신 경우라면 당당히 컴플레인하세요. 매니져라던지 윗선을 불러서 상황설명하시고 사과를 요구하세요 인종차별이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데도 당당히 차별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자꾸 혼나야 정신을 차리기도 하고 자주가는곳이면 더더욱 한번 제대로 해야 다음에는 무시않하기도 하구요 (뒤에서야 하겠지만요;;)

Utahn

2016-05-28 04:59:20

네 그렇게 해야겠어요. 처음에 영어가 안 되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뭔가 부당하다 싶으면 끝까지 상황을 설명하고, 결국 서로 이해를 하고 끝내고 했는데, 이건 뭐 그냥 당한 일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awkmaster

2016-05-28 04:00:36

비슷한 경험이 몇 번 있던 저로서 얼마나 기분이 상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빨리 잊으시길 바라고 말씀하신대로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에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정치적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문제라 한마디 적습니다. 미국의 미래가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인종차별/폭력을 부추기는 말도안되는 사람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라는 점입니다. 그 사람이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되고말고의 문제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는걸 보면 미국사람들의 분노가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대다수 우리처럼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겠죠...

Utahn

2016-05-28 05:02:49

네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그렇게 확대해 생각하지는 못 했는데, 저한테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이 사실 10대 청소년처럼 보였고, 저들이 저렇게 커가면 당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저들의 미래도 암울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적level3

2016-05-28 05:28:24

저도 이번 대선을 보면서 참 놀란게... 그동안 이 사람들이 말 안 하고 조용히 살았구나 생각했어요. 

트럼프가 나와서 가려운데 벅벅 긁어주니 신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미 대선 후보가 된 것 자체만으로도 그쪽 사람들은 뭔가 으쓱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 

트럼프가 후보가 됨으로써, 뭔가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한 셈이니까요. 

트럼프가 당선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뿌리깊은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저희같은 소수는 재수없는 일 당할 일이 당분간 더 있겠지요. 마음 아프지만요. 


똥 밟았다 생각하시고 복잡하게 생각 안 하시면 좋겠어요. 

아마 가족분들과 함께 계실때 당한 일이어서 더 마음이 어려우실 것 같아요. 

Utahn

2016-05-28 16:46:05

네 감사합니다. 저번에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내슈빌은 잘 다녀왔습니다. 매력있는 도시더라구요^^

마적level3

2016-05-29 16:47:35

하루 이틀 잠깐 오시기에는 딱이에요 ㅋㅋㅋ 

kwonch

2016-05-28 06:43:36

그러려니 하십시요. 시골에 혈기왕성한 애들인것 같은데 원래 그 나이때 유난떠는 애들이 있기마련이지요. 여행 잘하시고 언제나 안전운전하십시요. 특히 모압으로 가는길은 완전 시골이죠. 그나저나 같은 주도 사람 만나서 반갑습니다

Utahn

2016-05-28 16:46:42

네 감사합니다. 이젠 신경 안 쓰려고 합니다. 유타에 계시다니 반갑네요.

혈자

2016-05-28 07:26:29

저도 '그 나이 때의 유난' 에 한 표 더하고 싶습니다. 불특정한 그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도 못한 체, 그런 식의 어린날의 치기를 부린것이 아닐는가 싶습니다. 마음 잘 달래시어요!!

Utahn

2016-05-28 16:49:58

네 감사합니다. 잠깐 눈이 마주치고, '뭐지' 하는 사이에 당한 일이라 좀 충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hohoajussi

2016-05-28 07:31:35

아이고 안좋은 일을 당하셨네요; 혹시 1차선에서 너무 천천히 달렸거나 하면 인종에 관계없이 젊은애들이 화나서 화풀이 한걸수도 있고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세요. 흔한 일은 아닌거 같네요..

Utahn

2016-05-28 16:47:21

네 제가 2차선에 있었구요. 그 차가 1차선으로 지나가다 그랬습니다. 흔한 일이 되면 안 되지요. 감사합니다.

Panda

2016-05-28 07:38:44

트럼프와 관련이 있는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최근에 저를 포함 주변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불과 며칠전에 퇴근길 (뉴욕 45번가 5th) 근처를 지나는 길에 어떤 사람이 불쑥 저에게 가래침을 밷고 갔습니다. 바로 옆에는 경찰이 없었지만 곧곧에 경찰이 배치된 동네이고 사람도 많은 곳에서 이런일을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같은 회사에 일하는 체격 좋은 중국인 친구도 몇달전에 비슷한일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총이나 칼맞은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냥 얼른 저도 그자리를 피했습니다만 여기서 또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Utahn

2016-05-28 16:48:17

걱정이네요.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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