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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를 떠나며....

aicha, 2016-10-18 22:51:01

조회 수
1193
추천 수
0



근데 좀 있다 옵니다. 퍽 ~



그래두 먼가 멜랑꼴리 하구먼.  

아웅, 가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떠나기 싫은 이 마음.  - -a



아부지께 말씀드렸더니..

아부지 왈:   ....................   병이다, 병.  후딱 오거라.

aicha:  yup, sir !   - -




멜랑꼴리한 기분에 간만에 한잔 하러.

텅텅 비어 보이지만 바탑 빼고 항상 그렇듯이 이미 예약 꽉 찼고, 금방 엄청 smokey & crowded 해지기 때문에 일찍 후딱 가서 구성탱이 점령.


IMG_6292.jpg


지인이 이름 대고 자기 위스키 마셔도 된다고 했는데, (stocking fee 가 있는데 본인 위스키나 와인병을 여기에 놔두고 올 때마다 일정 비용 내고 와서 마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항상 자리가 꽉 차서 일단 자리가 나야만 본인 술병을 넣을 수 있는데,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자리가 쉽게 나지 않는데, 혹여 자리가 나도 워낙 old & loyal client/network 를 중시하는 술집이라 그쪽에 우선 순위가 간다는 소리도 있고 ...  한마디로 only God knows...  - -;;)


하튼 주인 없는데 남의 술병에 손대는 뇬은 아닌지라, ㅋ 카이로의 마지막 밤은 칼칼한 목에 걍 시원짭짤(?)한 사카라로 ~ 






항상 그렇듯이 저녁 출발인데 예상되는 이 상황...

Terminal 1. 일등석이고 머고간데 만인 공평한 이 세상 ~ 만쉐이 !  - -/


IMG_5999.jpg


공항이 하두 코딱지만해서 공항 출입문에서부터 짐을 다 스캔하는데,

아랍사람들은 각자 들고 나가는 짐도 어마무시들하고, (대부분 이코일텐데 저 양이 어떻게 짐 허용이 되는지조차 궁금)

사우디/쿠웨이트 같은 데로 앵벌이(?) 나가는 이집트 청년들이 많은데 (아래 참고)


참고] 저런데 앵벌이 안 나가면 절대 결혼하기 쉽지 않죠. 

The High Cost Of Romance Is Crippling Hopes Of Marriage
http://www.npr.org/sections/parallels/2016/10/15/497957693/in-egypt-the-high-cost-of-romance-is-crippling-hopes-of-marriage?mc_cid=dcb180c913&mc_eid=7992b7a495


어무이 같으신 분들이 마지막까리 아들래미 얼굴 쓰다듬으여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 흘리시는데 거기 앞에 두고,

"아, 거 좀 앞으로 좀 빨리 갑시닷 ~"  이런 x가지 없는 소리 할 수 없고 해서 저야 걍 조용히 셧업하고 죽칩니다만.  - -

아들래미 군대 보내는 한국 어무이들의 마음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씨씨 아저씨가 파운드 디밸류(... 어흑. 조그만 것들도 수입품들은 벌써 죄다 25-30% 오른 가격 딱지들.. - -)를 앞두고 요즘 두다리 뻗고 제대로 주무시나 모르겠으나,


currency crisis.jpgcurrency crisis_02.jpg



아자씨가 한 일중 꽤 맘에 드는건 여름 땡볕에 !!!!  터미널 1 밖에서 목빼고 기다려야 하는 일반 시민들 생각해서 이 터미널 앞에 야외 텐트랑 간이 의자 설치한 건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별거 아닌 거에도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터미날 앞 풍경이 매우 훈훈해졌습니다.

어르신들, 애엄마 같은 사람들에게 자리도 양보하고, 애들도 텐트 안에 쪼르르 ~ 줄지어 앉아서 기다리고 ~







그 모든 chaos 를 마침내 뚫고 (!!!!) 항상 가는 카이로 일등석 (.... - -) 라운지.

지난 번에는 라운지 카운터에서 습관적으로 일단 카드 긁고 (공짜잖어~), 몸은 자동적으로 라운지가 아닌 오른쪽 펍으로 향하더라구는... ㅋㅋ


후줄근한 라운지 옆에서 막 금색 발광하는 GOOD OLD ENGLISH PUB  (아, 눈부셔라~) 

자세히 보니 멋찐 이름 있더군요.  Bill Bentley Pub


IMG_6001.jpg


라운지 리센션 옵빠 당황, "마담, 라운지는 그쪽이 아니라 이쪽 왼쪽..."

aicha : "아, 아는데.... ;;;;   걍 저기 가서 한잔 하려...;;;;   라운지는 담에 ~   " (그럼 카드는 당췌 왜 긁은 거냐. - -)


원목 테이블/의자도 (fake) 가죽 소파도 일등석 라운지와 비교 안 되게 더 좋은데, 걍 저기를 라운지로 합병해달라 !



































11 댓글

telnet2u

2016-10-18 23:03:27

한국 잠시(?) 들어가시나봐요. 가을이라 좋을것 같네요. (시원한 바람이 그리웠을텐데.. ㅋㅋ) 좋은 시간 보내세요. :-)   

duruduru

2016-10-19 01:28:29

한국 왔다고 막 번개 치지 마세요~!

aicha

2016-10-19 10:46:23

요즘 마모 트렌드 따라갈려면, “이런 제길슨 ~  !“ 이라 해야 하나요?  ㅋㅋ  ===3=3=3

컨트롤타워

2016-10-19 02:56:53

저 공항을 들어가는 방법은 5년 전 과 바뀐게 하나 없네요 ㅎㅎ
혹시 있을지 모를 한국 번개를 기대 해 봅니다

aicha

2016-10-19 10:56:06

사실 SSH (샤멜 쉐이크) 공항 폭탄 사건 이후로 여기도  좀 바뀌었습니다. 에띠하드는 이렇게 하는데, 카타르는 카운터를 아예 바꾸어서, security check 를 확실히 예전보다 더 엄격하게 합니다. 

Monica

2016-10-19 03:06:24

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랑은 너무 멀고 딴세상이라 거기서 지내는게 어떨지 상상도 안되네요...이분들 은근 정 많다고 들었는데요. ㅎㅎ 재미있는 article 까지...
.거기 나온..because a real man keeps his promises...올소...ㅋㅋㅋ

aicha

2016-10-19 10:54:02

감사합니다.  중동 여러군데 다녀보고 살아봤지만, 정 많은 걸로는 여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도 수십년 산  외국인들은 아주 예전같지는  않다고 하는데 이도 사실입니다. 카이로에서 25년간 산 (글을 제 눈에도 매력적이게 매우 잘 쓰시는) 미국인 여성 writer 가 있는데 이런 일화를 얘기한 적 있죠. 한번은 십대 청소년 그룹 애들이 자기 가슴을 꽉 쥐고 도망친 적이 있는데 그게 쇼킹하게 아니라, 그러고 도망치는 애들은 아무도 붙잡거나 훈계하는 주변 이집트인들이 없는 그 ignorant 한 태도에 매우 놀라고 실망했다..  사실입니다. 사는게 많이 힘들어지면서 인심도 예전같지 않고 팍팍해지는건 사실인데….. “nevertheless”  갠적으로 느끼기엔, 변해가는 다른 아랍 지역에 비해 사람들이 아직 참 인정이 많습니다. 

스시러버

2016-10-19 03:08:57

정든 곳을 잠시라도 떠나면, 왠지 센치해지죠... 건장하게 여행 잘 하세요

aicha

2016-10-19 10:59:44

굳이 가고 싶은 생각 없는데, 일 있어서 떠나는 거라 뮤자하게 센치해지네요.  공항 가는 길에 Abdel Halim Hafez,  Farid al-atrash 노래 들으면서 가니 더 빨리 돌아오고 싶네요.  하튼 감사합니다. 

TheNewYorker

2016-10-19 03:47:53

이제 카이로 완전히 나오시는 건가요?

aicha

2016-10-19 11:00:35

Absolutely n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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