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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Europe 여행기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 3편

냥이맘, 2016-11-13 19: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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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Cesky Krumlov (Pension Athanor)


안녕하세요 ^^

오늘은 오스트리아와 체코 국경을 두번 넘어다니는 얘기입니다.


아침에 호텔 식당에 내려가 아침을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다시 한 번 할슈타트 호수를 감상합니다.

호텔 식당 테라스에서 이전과 반대편으로 본 호수입니다 ^^

H12.jpg


방으로 돌아가 짐을 싸고 할슈타트와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호텔 앞에서 기다리면 매일 아침 9시(? 정확하진 않습니다)부터 12시까지 30분마다 주차장으로 데려다 주는 셔틀이 있습니다.

전 날 타고온 셔틀과 같은 밴으로 여러 호텔 숙박객이 같이 이용합니다.


차를 갖고 오늘은 체코의 남부에 위치한 Cesky Krumlov 체스키 크룸로브에 갑니다.

할슈타트에서는 보통 비엔나로 바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인 동선이나 체코에 도착해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브까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 할 것 같아

이왕 차를 렌트한 김에 체스키 크룸로브까지 갔다가 다시 비엔나로 오기로 결정합니다.


체스키(이름이 길어 그냥 체스키로 부르겠습니다;;)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 곳 역시 도시 전체가 UNESCO world heritage로 지정 된 곳입니다.

할슈타트에서는 북쪽으로 운전해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체코 maut (toll) 스티커를 사야합니다. 

유럽에서 운전하다 보면 국경을 지났는지 아닌지 자세히 보고 가지 않으면 잘 모르겠더라고요. 

차에서 네비만 보고 가다 구글맵을 한번 확인 해 보니 이미 국경을 지났습니다. 헉...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아차렸네요. 체코 국경을 바로 지나니 휴게소에 면세점도 있고 주유소도 있어서 서둘러 스티커를 사고 다시 출발합니다. 

여기도 10 days 이용권이 10유로 조금 안 했던거 같아요.


체스키 동네에는 호텔이 거의 없습니다. 동네가 워낙 작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집을 개조 한 것 같은 펜션/빌라라고 불리는 작은 B&B들이 많이 모여있는 도시입니다.

처음 어디서 자야하나 하고 트립어드바이저를 많이 뒤져 보는데 호텔보다 이런 B&B들이 오히려 더 좋아 보입니다.

예약이 가능한 B&B를 알아보던 중 깨끗하게 생긴 Pension Athanor이라는 곳을 찾았는데 내부가 깨끗이 레노 되어있고 화장실도 깔끔합니다. 

저한텐 화장실이 깨끗한게 호텔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

사진을 보니 맘에 들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리뷰도 좋아 booking.com을 이용해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평균보다 조금 높아서 하루 $90이었습니다. 그만큼 이 동네 물가가 정말 쌉니다. 일찍 예약하거나 비수기때는 하루에 $50 아래로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


꼬불꼬불 숲 속 길을 지나 멀리 체스키 동네가 보입니다. 지붕이 전부 주황색으로 약간 이탈리아의 피렌체 느낌이 나는데 더 작고 아기자기 합니다.

펜션은 아주머니가 운영하시는데 동유럽인들 특유의 딱딱함도 있었지만 친절했습니다.

방과 화장실은 사진처럼 깨끗했고 딱 한가지 단점은 동네가 오래돼서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거였지만 어짜피 3층 건물이라 괜찮았어요.

비가 좀 오고 위로 올라오다 보니 추웠는데 난방도 잘 되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여기로 예약 잘 한것 같았습니다.

Pension Athanor 방 사진으로 예쁘게 꽃으로 장식해 주셨네요 ^^ 방 창문으로 동네도 멀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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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밖으로 나가니 동네가 정말 작습니다. 걸어서 어디든 30분 안에 갈 수 있는 동네입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중간에 강이 꼬불꼬불 흐르고 주변에 옛 건물들이 많습니다. 바닥도 다 옛 돌바닥 입니다.

비가 안오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으로 체스키 크룸로브 캐슬과 가든에 가봅니다.

캐슬 성벽이 꽤 높고 위로 올라가면 멋진 체스키 전체 뷰가 보여 좋았고, 캐슬 안에 큰 곰도 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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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옆으로 가면 캐슬 가든이 있는데 베르사유 가든처럼 높게 부쉬를 깎아 놓았고 안에 인공호수도 있고 날씨가 좋으면 산책하기 딱 좋을거 같습니다만...

비가 오는 관계로 대충 구경을 하고 산책도 대충 해보다가 돌아가기로 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것 보다도 밖이 생각보다 추웠네요 ㅠㅠ


비가 점점 더 많이 오고 어둑해지자 배도 고프고...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몇군데 유명한 음식점을 알아왔는데 펜션 아주머니가 추천해주신 리스트랑 거의 동일합니다.

그 중 유명한 Papa's Living Restaurant을 가려고 했는데 여행 오기전 예약을 하려고 하니 

예약리스트가 꽉 차서 못하고 walk-in을 시도하지만 예약을 해 놓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네요.... 

참고로 체스키도 할슈타트와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요즘 중국에 동유럽 여행 바람이 부는건지 이번에 다른 어떤 여행보다 중국인을 많이 봤네요.

이제껏 동유럽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못먹어서 아무데나 들어가기가 무섭기에 ㅠㅠ 쉽사리 식당을 정하지 못합니다.

비가 오는데 정처없이 걷다가 우연히 Krcma v Satlavske Ulici라는 추천리스트에 있던 식당을 발견합니다.

역시 인기가 많은지 사람이 많은데 그래도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첨엔 자리가 하나도 없다고 해서 실망하고 나가는데....

다시 부르더니 예약테이블에서 1시간 반 안에 먹을 수 있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ㅎㅎ 물론 빨리 먹겠다고 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그 뒤로 오는 사람들은 죄다 빠꾸(?)를 당합니다. 비도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는데 운이 정말 좋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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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부가 아주 옛스럽고 동굴처럼 생긴 unique한 식당이었습니다. 내부에는 큰 바베큐 화로(?)가 있는데 여기서 여러 고기들을 구어줍니다. 

찾아보니 pork knee 요리가 가장 맛있다고 하던데 이미 그 부위는 다 팔리고 없다길래 다른 맛있는걸 추천해 달라 하니 

grilled young chicken (영계? ㅎㅎ) 를 추천하길래 이거랑 pork chop을 시켰습니다.

세트 메뉴로 시켰는데 아주 큰 soup이랑 고기, 맥주를 줬던 것 같은데... 양도 적지 않고 가격이 무척 착합니다!

맛도 좋아요. 직접 불에 구어 온 치킨이 예술입니다! 폭찹도 맛있었고요 ^^

아, 체코에 넘어 온 뒤로부터는 유로가 아닌 체코 코루나를 써야하는데 ATM을 못들러 현금이 없었는데 다행히 이 가게에선 크레딧카드를 받았네요 ^^

맥주 두잔, 아주 큰 soup 하나, 고기요리 두개 시켰는데 카드 statement을 보니 환전해서 정확히 20불이 나갔네요 ㅎㅎㅎ 가격이 정말 좋아요.


Day 5-6. Vienna (Park Hyatt Vienna)


다음날이 되니 날씨가 맑아집니다. 

역시 해가 나니 동네가 더 이뻐요. 빨간 지붕들의 작은 마을을 강이 말굽처럼 감싸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여기 저기 조금씩 단풍도 보입니다.

날이 더 추워지면 동네 전체에 단풍이 들어 정말 이쁠 것 같아요 ^^

다시 성으로 올라가니 동네가 너무 예뻐서 여러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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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오스트리아로 국경을 넘어 비엔나로 갑니다.

렌트카 반납은 다음날 아침까지이지만 시내에선 차가 필요 없을 것 같고 overnight 주차비도 비싸기에 비엔나에 저녁에 도착하면 바로 반납하기로 합니다.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지만 비엔나 시내로 들어오니 차가 꽤 많고 길이 막힙니다.

비엔나 시내에 있는 Hertz 지점을 찾았는데 앞에 주차 할 곳이 없어 한참 해매다가 그냥 골목 길 옆에 대 놓고 지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지점에 일하는 사람이 유럽인 accent가 전혀 없어 얘기하던 중 미국인인걸 알고 반가워합니다. ㅋㅋ

처음 렌트 할 때 받은 서류를 주니 마구 차에 표시 되있는 걸 보고 조금 놀라고선 우리한테 이거 직접 표시한 거냐고 물어봅니다.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게 밑에 독일어로 빼곡히 적혀 있는데 저희는 전혀 독일어를 모릅니다. ㅋㅋ 

딱 보면 어리바리해서 독일어 모르는게 티가 납니다. ㅋㅋ

나가서 차를 꼼꼼히 확인해 보더니 all good! 이라고 하고는 원래 예약했던 가격 그대로 charge가 될거라고 해서 한 시름 놓았네요. 그 뒤에도 다른 charge는 없었고요.


호텔로 가기위해 Hertz 앞에서 우버를 부릅니다. 비엔나 시내에는 우버가 꽤 있습니다. 차들도 다 독일제 좋은 차들이 많아요.

Park Hyatt Vienna는 딱 시내에서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내 쇼핑 거리에서 luxury boutique들을 지나면 있는 조그만 광장에 위치 해 있는데 여기저기 걸어다니기 참 편했네요.

비루한 Hyatt Platinum 이지만 ㅠㅠ 가기전에 특별한 날이라고 이메일을 보내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Suite은 아니지만 좋은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 합니다 ^^ 

부부 둘이기에 솔직히 저희에게 suite은 필요가 없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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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로비가 참 이쁩니다 ^^ 체크인을 하고 front desk 직원이 직접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여기 호텔은 예전에 은행건물이었는데 

우리가 머물 2층 (유럽 엘리베이터에선 1층, 로비가 0층)이 은행 로비(?)였어서 다른 층보다 훨씬 천장이 높아서 더 넓어보인다 하네요.

들어가는데 카드 키로 두번이나 찍어야 열리는 코너쪽 방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 넘 좋습니다 ㅠㅠ

방도 스윗만큼 넓어 보여 만족했는데 실제로 웹사이트를 보니 스윗보다 크기가 넓은데도 있더라고요. 왠지 거기서 잔거 같습니다...

화장실 sink도 두개로 따로 나눠져 있었고 천장도 높고~~~ 그 럭셔리한 화장실과 대리석 바닥.....!

비엔나 시내에 아직 나가 보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또 한번 살고 싶어집니다. ㅋㅋㅋ 

거기다가 처음 딱 들어갔는데 특별한 날이라고 했더니 싱싱한 장미 수십송이와 샴페인, 주전부리 및 카드를 주어서 정말 더 감동 감동 ㅠㅠ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서 좀 힘이 들었는데 방에 들어오니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

제가 이제 껏 지내 본 호텔 중에선 서비스를 제외하고 호텔 자체로만 본다면 가장 럭셔리한 것으로 1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가신분들도 많고 사진들도 많이 이미 올라온 것 같아 다른 방 사진은 생략하고 입구에서 한방 찍은 것만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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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이것 저것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Hofburg Palace가 있는데 그 주위에 많은 건물들이 musuem이어서 볼게 많습니다.

그 뿐 아니라 도시 전체의 건물들이 전부 고풍스럽고 아름다워서 사실 어느 곳을 가도 다 관광지 같았습니다.

근데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shopping 거리에서 따뜻한 외투랑 목도리도 하나 삽니다. 

Global Blue를 이용해서 75유로가 넘으면 duty free로 살수 있으니 잘 샀다고 좋아합니다. ㅋㅋㅋ 프랑스보다 tax rate도 높아서 더 많이 돌려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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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시간이 늦어서 밖에서 건물만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체스키를 빼고 도시마다 한군데 씩은 인기가 많고 평이 괜찮은 곳에 예약을 해놨는데 비엔나에선 ef16 Restaurant이라는 곳이었습니다.

lamb 요리랑 tuna를 시켰는데 둘다 또 맛이 별로네요.... 다른 사람들 평은 괜찮던데 우리 부부 입맛이 동유럽과는 안 맞나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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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은 편인데 왜 그랬을까요 ㅠㅠ 이번에도 실패입니다.

따져보니 이제껏 인터넷에서 좋은 리뷰를 보고 예약한 fine dining은 전부 실패였습니다.

이럴바엔 그냥 local 음식점 싼 곳에 가겠다 생각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다음 날 저녁 예약과 Budapest와 Prague에서 예약한 음식점들을 모조리 취소해 버립니다. ㅋㅋㅋ


다음 날은 비가 그치길 기대하면서 

내사랑 파크하얏으로 들어와 따뜻한 bath로 몸을 녹이고 푹신한 침대에서 꿀잠을 잡니다 ^^


다음 날 아침에 해가 나길 기대 했지만 야속하게도 비가 오락가락 왔다 안왔다 합니다. 

하얏 플랫이라 아침이 무료가 아니라 고민했지만... ㅠㅠ 로비에서 처음 들어와서는 너무 이뻐서 반했습니다.

이곳에선 아침을 꼭 먹어야 겠다 생각으로 비싼 돈을 내고 아침을 먹습니다. 한사람당 40유로입니다 아침이......

그래도 부페가 참 좋았습니다. 과일도 신선하고 먹을것도 많았고 스무디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추가 비용없이 hot plate를 시킬 수 있었는데 scramble with truffles과 french toast를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스크램블에 트러플 주는건 첨봅니다. 그것도 아주 잔뜩 줍니다 @@ 더 시키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 더 못먹었습니다.... ㅠㅠ

아침에는 부페식이고 점심, 저녁에는 일반 레스토랑으로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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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다 먹고는 비 오는 동안 실내부터 보자 하고는 호프버그 궁전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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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Museum이 여러개 있고 그에 따른 티켓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저희는 Sisi ticket을 샀는데 (29유료) 이 티켓을 사면 

호프버그의 Imperial Apartments, Sisi Museum과 Silver Collection, 쉔부른 궁전 40개 방 투어, 그리고 Imperial Furniture Collection을 전부 들어갈수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약간 줄을 기다려 표를 샀는데 표가 있으면 다른 곳에서는 줄을 기다리지 않고 표를 보여주고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Sisi는 1800년대 오스트리아의 왕비 엘리자베스의 애칭으로 이 시대에는 오스트리아가 헝가리, 크로아티아, 보헤미아 쪽까지 지배 했다고 하네요.

이 왕비의 인생이 참 기구한데요, 

어린 나이에 가족을 떠나 멀리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스트리아로 시집오고;; 남편(왕)이 바쁜 관계로.... 애정선도 전혀 없고...

거기다 시어머니가 애들도 뺏어가 키우고 해서 우울증도 걸리고 ㅠㅠ 

그러다가 나중엔 이러면 안되겠다 했는지 왕실에 신경을 끄고 자유롭게 여행 다니고 시 쓰고 하면서 외모에도 무척 많은 신경을 쏟아 아주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키가 170cm나 됐는데 허리가 16인치였대요.... (제 자신을 보며 반성해봅니다...... ㅠㅠ 그러면서도 지금도 먹고있네요 ㅋㅋㅋㅋ)

어찌됐든 결국엔 암살당해 죽게 되는데... 

첨엔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겐 별로 환영을 못 받지만 나중엔 여러 영화로도 만들어 지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특별히 이 여자에게 애착을 느끼는 듯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생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왁스 뮤지엄에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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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버그의 Sisi Museum 에는 이 여자의 히스토리와 함께 살아 있었을 적 당시 썼던 방이나 물건들을 전시 해 놓았고,

Imperial Apartments에는 이 Sisi 왕비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왕실의 방들이 잘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 옆 Silver Collection에는 왕실에서 썼던 아주 화려한 silverware와 tableware 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사진이 Silver Collection에서 찍은 것밖에 없는 것 보면 다른 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던것 같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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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버그에서 저 세개의 뮤지엄을 돌아 본 후 쉔부른궁 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갔어요. 

궁 입구 앞까지 한번에 가는 지하철이 시내에 있는데 꽤 가까웠던 기억입니다. (~20분 정도 소요)

알아보니 쉔부른 궁에는 아침에 무척 많은 관광객들이 투어를 통해 오기 때문에 너무 복잡해 편히 구경하기 힘들다 합니다.

그래서 투어들이 다 돌아가고 문 닫기 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에 전에 들어가면 딱 적당하다고 하네요.

미리 가시는 분들은 먼저 가든을 둘러보시고 사람들이 빠지면 궁안에 들어가 구경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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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시간도 시간인지 사람이 별로 없어 기분 좋게 쉔부른 궁에 들어갑니다.

쉔부른 궁전의 지금 모습은 프랑스의 유명한 마리 앙뚜아네뜨 엄마가 왕비였을때 만든 것으로 앙뚜아네뜨도 프랑스에 시집가기 전에 어렸을 적 여기서 산 걸로 유명합니다.

근데 쉔부른 궁에 갔더니 또 Imperial Apartments에서 많이 보던 방들을 또 주르륵 보게됩니다... 솔직히 저는 조금 지겨웠습니다. ㅠㅠ

오스트리아 왕실 얘기가 프랑스나 로마 왕실 얘기보다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해서 그리 흥미롭지 않았거든요.

박물관 보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오디오 가이드도 주니까 괜찮을 듯 해요. 남편은 좋았다고 합니다. 제가 자꾸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다네요..

그냥 저는 비엔나에 오면 가봐야 한다길래 다 돌아본 걸로 만족입니다....ㅎㅎ 

박물관을 넘 돌아다녔는지 힘들어서 Sisi ticket으로 갈 수 있는 Imperial Future Collection는 스킵했습니다...


쉔부른 궁전 안에서 나와 그 앞 가든을 둘러봅니다. 

마리 앙뚜아네뜨 엄마네 가든이라서 그런지 앙뚜아네뜨네 베르사유 가든이랑 아주 비슷해요. 크기는 베르사유가 더 크고 좀 더 화려하다고 합니다. 

역시 베르사유가 더 낫네..... 생각 + 비가 오고 날씨가 생각보다 매우 추워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ㅠㅠ 

날씨가 맑다면 역시 더 좋았을 테지만 처벅처벅 비오는 가든을 걷고 있자니 처량하기도 하고 곧 문 닫을 시간이라

다시 지하철을 타고 비엔나 시내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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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호텔과 가까이에 위치한 St. Stephen's Cathedral 슈테판 성당과 그 옆에 슈테판 성당보단 작은 St. Peter's Church에 가봅니다. 

슈테판 성당은 명성대로 규모도 웅장하고 안에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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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덜 알려진 St. Peter's Church도 있는데 이곳도 안이 매우 화려합니다.

성당에 들어가려 하니 마침 저녁 시간에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성당 의자에 앉아서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성당을 구경하니 마음이 참 경건해 지면서 편안해져 좋았습니다. ^^ 

근데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 성당에 들어와서인지... 오르간 연주때문인지... 조금씩 졸려오기 시작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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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곡 듣다가 따뜻한 파크하얏으로 다시 돌아와서 편히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비엔나에서 아쉬웠던 점은 모짜르트의 나라 음악의 나라에서 비엔나 오케스트라 콘서트나 오페라를 못 본점인데...

거리에 많이 팔고 있는 모짜르트 콘서트는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니 좋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이 곳에 관광을 많이 오는... 그 어떤 나라의 사람들이;; 공연 중 매우 시끄럽고 매너 없이 공연 내내 일어나서 비디오 레코딩을 하는 사람까지 있다는 리뷰가 많더라고요.

authentic하기 보다는 tourist trap이라는 사람들이 많아 그냥 포기했습니다.

오페라는 시간이 맞지 않고 공부도 안해서 ^^; 다음에 와보면 보기로 합니다.


다음 편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체코 프라하 얘기를 해볼게요 ^^

이번 편 쓰는데도 꽤 오래 걸렸는데.... 다음 편 부다페스트랑 프라하 편도 또 무척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ㅠㅠ ㅋㅋ


12 댓글

hiphopmania

2016-11-14 08:36:46

3편도 후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스크랩 들어갑니다. 내년에 가볼까 하고 있던 참인데 자극 팍팍 주시네요 ㅋ

냥이맘

2016-11-14 15:06:45

스크랩 감사합니다 ^^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할때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Monica

2016-11-14 08:50:38

스크램블에 트러플 넣어주면 40유로라도 무조건 먹어야 합니다. ㅎㅎ. 뉴욕 식당은 그거 뿌려주는거만해도 40불 받기 때문에 돈 하나도 안아까워요.
사진 올리시는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비에나 갔었을때 조그만 클래식 콘서트 갔었는데 중국 사람들 때문에 제가 얼굴이 화끈거려 죽을뻔 했습니다. 콘서트 도중에 심심하니까 빌빌 몸을 꾸시더니 조용한곳에서 첫줄 앉아있는 분이 그냥 벌떡 일어나 나가더라구요....ㅋㅋㅋ. ㅠ.ㅠ
후기 잘 읽었습니다. 비에나 호텔 정말 유럽호텔의 지존이네요.

냥이맘

2016-11-14 15:07:37

콘서트 안 가길 잘 한것 같아요 ㅠㅠㅋㅋ 트러플 스크랩블 정~말 맛있었네요 ^^

마일모아

2016-11-14 15:12:29

파노라마 사진도 좋고, 음식 사진도 좋고, 참 좋네요 :)

냥이맘

2016-11-21 18:12:25

마모덕에 좋은 여행 했어요. 감사합니다 ^^

외로운물개

2016-11-14 15:37:55

귀경 잘하구 갑니다....

사진들이 아주 잘 나왔네요...

냥이맘

2016-11-21 18:12:55

감사해요 ^^

카드레인저

2016-11-14 17:19:29

아~~ 좋아요 좋아요 좋습니다!! 할슈타트 호수는 정말 신비롭네요. 감사히 보고갑니다 :)

냥이맘

2016-11-21 18:13:41

감사합니다 ^^ 담에 기회가 되면 가보시길 추천해요!

tpark

2016-11-21 18:41:13

사진이 정말 예술이네요. 조만간 가게 될곳이라서 그런지 더 집중하고 읽었네요. 저도 파크하얏트비엔나에서 머물예정인데 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저도 비엔나 투어를 제가 할까 가이드 투어를 할까 고민하다가 일정이 워낙에 짧아서 myrealtrip.com에서 김여사 비엔나 투어라고 한사람에 60불정도로 예약했어요. 비엔나도 비엔나지만 전 파크하얏트 비엔나 때문에 가는게 거의 80%라서 더더욱 호텔이 기대되네요 

냥이맘

2016-11-22 10:38:22

저흰 투어 예약은 안했는데 비엔나도 다 걸어다닐수 있는 곳이어서 괜찮았어요. 저도 비엔나 하면 호텔밖에 기억에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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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여행후기 (Park Hyatt Melbourne)

| 여행기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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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2014-01-23 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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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에미레이트 항공) 일등석 탑승기 -2편-

| 여행기 54
승정 2013-12-19 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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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장정. 4). 잉카의정원- 마추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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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14-02-13 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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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장정. 2)잉카의 수도 - 쿠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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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14-01-08 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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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on Miles - 4a. YYZ Maple Leaf Lounge, TK18 and Getting into Istan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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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ey 2013-11-17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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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내맘대로 올리는글 - 파리여행 9탄 마지막편 (CDG LH Salon Lounge / CDG->MUC LH2229 Business class/ MUC LH First Class Lounge / MUC->SFO LH458 First class)

| 여행기 71
기돌 2013-11-01 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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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스모키 산맥 단풍 구경 + 빌트모아 저택 (Asheville, NC)

| 여행기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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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다루 2013-10-23 18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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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내맘대로 올리는글 (번외편) - 파리여행 3탄 (나비고와 함께하는 파리 근교 여행 1 지베르니(Giverny) / Bistrot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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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돌 2013-10-21 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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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협찬!!! 꿈같은 10박11일 하와이 여행 1편(오아후, 마우이)

| 여행기-하와이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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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나나 2013-09-03 8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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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후기 (우선 레이크 루이스까지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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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cool 2013-08-22 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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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오아후)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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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조아 2013-07-12 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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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교민이 추천하는 하와이(오아후) 맛집 모음!! - 07/26/2016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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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 2013-01-31 7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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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덕분에 가능했던 몰디브 신혼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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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2013-01-27 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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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마일을통한 4. 자연의 선물 -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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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로동 여행 (5) - 최종회: 옆자리의 코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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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theglass 2012-04-03 8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