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821
- 후기-카드 1826
- 후기-발권-예약 1252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718
- 질문-기타 20907
- 질문-카드 11792
- 질문-항공 10255
- 질문-호텔 5248
- 질문-여행 4074
- 질문-DIY 195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9
- 정보 2437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42
- 정보-기타 8060
- 정보-항공 3848
- 정보-호텔 3259
- 정보-여행 1074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3
- 정보-은퇴 262
- 여행기 3438
- 여행기-하와이 389
- 잡담 15538
- 필독 63
- 자료 66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1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8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 xmastree_01.jpg (957.9KB)
- xmastree_02.jpg (461.7KB)
- xmastree_03.jpg (500.4KB)
- xmastree_04.jpg (374.7KB)
- xmastree_05.jpg (530.1KB)
- xmastree_06.jpg (661.2KB)
- xmastree_07.jpg (844.1KB)
- xmastree_08.jpg (509.8KB)
- xmastree_09.jpg (444.2KB)
- xmastree_10.jpg (524.6KB)
- xmastree_11.jpg (513.2KB)
- xmastree_12.jpg (452.8KB)
- xmastree_13.jpg (589.3KB)
- xmastree_14.jpg (522.7KB)
- xmastree_15.jpg (629.6KB)
- xmastree_16.jpg (435.7KB)
- xmastree_17.jpg (352.3KB)
- xmastree_18.jpg (404.3KB)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냈다. 1호 첫돌에 시작해서 9번째가 됐다.
심혈을 기울여 장식을 다는 3호.
시작할 때 부터 내가 혼자 장식하다가 작년 부터 1, 2, 3호에게 맡겼다.
장식 달던 2호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본다.
유아원 다니면서 만든(선생님이 만들어준) 장식이 기억 난다는 1호가 추억에 젖었다.
2호와 3호도 장식을 멈추고 장식 보따리를 들추기 시작했다.
장식을 꺼낼 때 마다 거기 얽힌 기억도 끄집어 낸다.
나도 그렇다. 거기엔 지금 3호 보다 어린 1호가 있다.
그리고 지금 3호 보다 더 어린 2호도 있다.
물론 아기 3호도 있다.
어릴 때 유아원에서는 해마다 장식을 만들어 오더니 학교 가면서 멈췄다.
그래도 올해는 몇개 만들어 구색을 맞췄다.
내년엔 사진을 보고서야 기억할게 뻔한 올해의 기록도 몇개 달았다.
작년 2호에 이어 올해 3호가 순서대로 꼭대기 별을 달았다.
9년째 달라진게 없는 트리, 거기에 묻은 추억만 늘었다.
놀다 잠든 3호, 침대로 옮기다 보니 트리 박스에서 자기가 지난해 만든 팔찌 주어 찼다.
1호처럼 상 받겠다고 일기 쓰기 시작한 2호, 쓰다가 잠들었다.
처마저 잠든 이시간 우리집에서 눈 뜬건 나와 슬슬 부푸는 빵 반죽 뿐이다.
*
9번째 트리를 세웠습니다. 우리 가족이 만든 9번째이면서 저의 생애 9번째 이기도 합니다.
귀찮게 뭐 그런걸... 하면서 넘기고 살아왔던 걸 하는게 점점 늘어납니다.
아이들이 핑계가 되긴 했습니다만 정작 제가 즐겁습니다.
살 날은 줄어드는데 하는 건 늘어 나는 꼴이 영락 없는 노욕입니다.
오래전 큰 애가 집 장식은 안하냐고 물어서 10살 되서 아빠 도울 수 있으면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했는데 내년엔 트리로만 끝나지 않게 생겼습니다.
크리스마스 끝나면 크리스마스 용품 쇼핑을 단단히 하리라 벼르고 있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
참, 처가 일요일에 또 팥빵을 만드려나 봅니다. 이번엔 살짝 겁이 납니다.
- 전체
- 후기 6821
- 후기-카드 1826
- 후기-발권-예약 1252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718
- 질문-기타 20907
- 질문-카드 11792
- 질문-항공 10255
- 질문-호텔 5248
- 질문-여행 4074
- 질문-DIY 195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9
- 정보 24373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42
- 정보-기타 8060
- 정보-항공 3848
- 정보-호텔 3259
- 정보-여행 1074
- 정보-DIY 207
- 정보-맛집 219
- 정보-부동산 43
- 정보-은퇴 262
- 여행기 3438
- 여행기-하와이 389
- 잡담 15538
- 필독 63
- 자료 66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1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8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20 댓글
서울
2016-12-04 05:07:57
역시 1,2,3호는 늘함께하는군요, 근데 2015년도에 추리는 어디에?
3호는 막내라 그런지 더애기같고 귀엽습니다, 자는 모습에서 더욱이요,, 오하이오님 굉장히 자상하시네요,최고의 아빠세요. 근데 빵은 어쩌나??? ^ * ^
오하이오
2016-12-04 07:10:45
그러게요. 이렇게 한해가 가네요. 늘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근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건만 아니면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간 한해로 기억할 뻔 했습니다. (2015년 트리는 세번째 사진으로 갈음했습니다.)
정말 내가 자상한가(그렇게 말씀하시니 잠시 저도 착각이 들어) 궁금해서 처한테 물어 보려고 했다가 관뒀습니다. 결코 듣고 싶은 대답을 들을 순 없을 것 같아서요. ㅎㅎ. 빵 걱정(?)은 덜었습니다. 오늘 빵 들고 이웃집 모임에 갈거랍니다. 동네 아주머니들 끼리 모여서 쿠키 교환하는데 자기는 빵 주고 바꿔 올 거랍니다.
똥칠이
2016-12-04 10:40:36
아 진짜 벌써 한해가 저무네요.
즐거운 연말 되세요~
오하이오
2016-12-04 14:25:13
감사합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휴, 어찌나 빠른지, 금세 새해 인사 드릴 것 같아요.
스시러버
2016-12-04 11:44:53
오하이오
2016-12-04 14:27:04
그러게요. 올해가 '병신년'이라고 키득 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팥빵은 안먹던 애들이 바꿔온 쿠키는 잘 먹네요. ㅠㅠ)
행운X행복
2016-12-05 03:22:42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라는 것이 너무 눈에 보여서 저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입니다 ^^
오하이오
2016-12-05 06:15:13
고맙습니다! 아이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돌아서면 부족한게 늘 느껴지네요.
Beancounter
2016-12-05 08:14:13
참, 처가 일요일에 또 팥빵을 만드려나 봅니다. 이번엔 살짝 겁이 납니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 그래도 곰탕은 아니니 멀리 가시지는 않겠죠?! ㅋㅋㅋ
올 연말은 여기저기 시끄러운 상황에서 한해가 가네요. 많은 분들이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합니다. 오하이오님도 아름다운 가족과 함께 연말 잘 마무리 하세요~~!!
오하이오
2016-12-05 14:12:34
예. 처의 일거수일투족의 의미가 점점 크게 느껴지긴 하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콩셈(?)님께서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windy
2016-12-05 08:25:13
오하이오님 이렇케 포토에세이 만들다보면 나중에 아이들에게 큰선물될것 같아요 ㅎㅎ
부러운데 전 재능이 없어서 ㅋㅋ
오하이오
2016-12-05 14:14:23
욕심은 그런데 역시나 게으름 때문에 모을 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묶어서 아이들 집 떠날때 안겨주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애메랄드카리브
2016-12-07 04:10:07
잘 봤습니다. 행복이 그득 합니다. :)
도올 선생님의 말 처럼, 지금의 조국의 사태가 지옥이 아니라, 악습이 들어나고, 그것을 바로 잡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 처럼...
저부터 (개인윤리) 노력하며 (각자의 생각과 이념과 관계없이) 공동체의 선의와 공공을 위해 일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보면 (남의 가족이지만 ㅎㅎㅎ) 더 책임감을 느낌니다.
오하이오
2016-12-07 08:47:32
행복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터 처럼 복닥거리는 일상에서 애써 찾아보는 행복의 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올 선생님 말씀은 크게 공감이 가네요. 분란 속 한국에선 희망이 느껴졌는데 그런 희망을 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이 선의를 갖고 공공을 위해 노력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대통령(?)이나 책임을 가진 사람만 그래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싶어 저도 뒤늦게나마 '바르게 산다'는 것에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기다림
2016-12-07 13:49:23
슬슬 크라이막스로
오하이오
2016-12-08 01:10:33
위트가 넘치네요. 정말 크라이막스로 갑니다.
커피토끼
2016-12-09 08:56:34
3호의 까치발을 보고 저 어릴때 생각도 나고 - 행복한 글 사진 감사합니다. 아주 멋지고 소중한 가족 전통이네요.
오하이오
2016-12-09 16:34:12
저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왜 까치발을 드는지...ㅎㅎㅎ 막내(형들보다 작아서?)라서 그런건가요.
커피토끼
2016-12-11 05:42:40
단번에 아시는군요... ㅎㅎㅎ 3호의 마음은 모르나.. 저는 그랬다는.. (지금도 그런다는..... 소문이 ㅋ) 좀 더 커보이고 싶은 마음이죠 :)
근데 3호가 발까지 나오게했다고 뭐라하지 않던가요? 저는 무지 짜증을 내며 다시 찍어달라고 했었는데.. ㅍㅎㅎㅎ
오하이오
2016-12-11 08:14:40
하하 그렇군요. 다시 찍어 달라고 한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찍은 사진을 아이들이 볼 일이 흔하진 않아요. 사진으로 뽑으면 돌려 보곤 했을 테니 그랬을 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