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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Alarm이 울립니다. 잠자리가 익숙치 않아 이제 겨우 잠들었는데, 귀를 째는 듯한 알람 소리에 잠을 깨야 하니 여간 짜증나는게 아닙니다. 그리곤 이내 알람이 울리는 스피커를 손으로 막아 봅니다. 워낙 겁이 많은 아이가 놀랄까 싶어 최대한 소리를 줄여보고자 하는 생각만 합니다. 몸은 천근만근 이게 꿈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 엄마는 벌써 옷을 챙겨 입고 무언가를 주섬주섬 가방에 담습니다…
사실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1년 반 전에 거의 비슷한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Fire Alarm 소리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나도 이렇게 놀라는데 아이가 얼마나 놀랄까 싶어, 알람 소리를 듣고 제일 먼저 한 행동이 베개로 스피커를 틀어 막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건 연습 일거야, 담당자가 버튼을 실수해서 잘 못 눌렀을 거야, 시스템이 에러 나서 잘못 울리는 걸 거야, 금방 소리가 멈출 거야…’ 와 같은 희망 어린 망상만 되풀이 할 뿐,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한 4~5분쯤이 흘렀지만, 알람은 여전히 울리고 있고, 복도에서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나기 시작 합니다. 정말 사람들이 나왔을까 싶어 살짝 문을 열고 보니, 사람들이 정말 방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제서야 나가야 하나 보다 싶어 부랴부랴 챙깁니다. 일단 뭘 입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신발이 어디 있는지 조차 헷갈립니다. 양말은 신어야 할지 벗어야 할지, 지갑이 먼저인지 핸드폰이 먼저인지, 방 키는 어디에 두었는지, 가방은 가져가야 할지 두고가야 할지, 그리고 똑 같은 고민들을 아이를 위해 한 번 더 합니다. 다행히 여름이라 대충 입고 대충 챙기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2층이라 다행입니다. 계단을 찾아보는데 잘 안보입니다. 겨우겨우 건물 밖으로 나가보니 많은 투숙객들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다들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호텔 건물내 불꽃이나 연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오고 불자동차가 한 대 도착했습니다. 옆건물의 다른 호텔 사람들은 창문을 열어 우리를 구경합니다. 조금 쪽팔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흘러간 후, 호텔 직원이 방으로 들어가도 좋다고 합니다. 뭐지? 하면서 방으로 향하던 중 마주친 다른 방 손님에게 물어봅니다. 투숙객 하나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일어난 에피소드라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참 괘씸합니다.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그 담뱃불에 골탕을 먹은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 한 것으로 퉁 치고, 이게 훗날 날 살려 줄 수도 있을 거라 위로하며 첫 경험을 마무리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훗날’이 일년 반 만에 다시 찾아 왔던 겁니다. 전 똑 같은 시행착오를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베개로 막고 있던 스피커를 재빠르게 손바닥으로 막고 있는 것만 달라졌을 뿐, 1년 반 전의 좋은 경험이라 했던 lessons learned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비몽사몽에 일단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추스릴 수 있었고, 그러나 역시 별일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같습니다. 방문을 열어보니 전기 스파크 날 때 나는 타는 냄새가 납니다. 덜컹 겁이 납니다. 부랴부랴 챙깁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2층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키도 챙겼습니다. 추운 새벽이라 차 안에서 버틸 요량이었습니다. 새벽 1시쯤 시작한 대피가 3시 30분쯤 끝났습니다. 로비에 비치되어 있던 밴딩 머신의 모터가 타면서, 연기와 타는 냄새가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리 좀 해 봐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이나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3번째는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1. 알람이 울리면, 무조건 나가자. 이게 쉬운 말 같은데 두 번 다 몸이 따르지 못했습니다.
2. Check-in 할 때 비상구를 눈으로 꼭 확인하자. 상황이 벌어졌을때 비상구 사인 찾아 나가면 되지 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그 사인이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3. 전망을 포기하고 저층으로 가자.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불만 없습니다. 지난 여름 31층에서 묵었던 기억이 나면서… 상상만으로 아찔해 지는군요
4. 신발 위치를 잘 정해서 그 곳을 명심하자. 그 급박한 와중에 신발부터 찾던 제가 우습더라구요.
5. 긴급 상황시 입고 나갈 옷을 분명하게 정해 놓고, 쉽게 착복할 수 있게 구분해 놓자. 계절과 날씨를 감안해야 밖에서 떨지 않겠구요. 이걸 정해 놓지 않으니까 그 와중에 이걸 입어 말어 하는 상황이 생기더군요.
6. 방키, 셀폰, 지갑, 자동차키 정도는 한 곳에 모아 놓고, 그 옆에 비닐봉지 하나를 놓아두자. 금부치나 중요한 노트북 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고민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
7.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부부가 역할분담을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아이 수와 연령에 따라 필수 지참물도 달라질테구요.
새해에도 즐겁고 안전한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셨으면 해서 저의 어리석은 경험담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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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댓글
달빛사냥꾼
2017-01-02 18:47:07
두번 다 호텔에 컴플레인 하셔서 좀 챙기셨나요?
일단 알람이 울리면 피하셔야죠. 무슨 일인 줄 모르니까요.
가까운 비상구는 보통 방 들어 서자 마자 뒤돌아 보시면 방문 뒤에 지도 형태로 붙어 있습니다.
JSBach
2017-01-03 06:27:51
아니요.
fjord
2017-01-03 07:17:29
이걸로 챙길 생각하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오히려 fire alarm이 작동을 안했다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달빛사냥꾼
2017-01-03 11:31:16
챙길 생각이라기 보다는 관리 소홀로 인한 폴스 알람이면 새벽에 두세시간씩 잠도 못자고 밖에서 떨고 있었던 부분은 호텔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에 숙박하는 이유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다음날 다시 여행을 떠나기 위한 겁니다.
실제로 호텔 측에서 관리 소홀 및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하였다면 그에 따라 보상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재 경보는 아니었지만, 저도 한번은 먼길을 달려 가서 숙박을 했는데, 동네 고등학교 프람 파티나 단체 여행 숙박으로 아이들이 숙박했는데, 새벽 2시, 3시에도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며 난리를 치는데, 호텔 프론트에 알려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아서 잠 못자서 나중에 항의 하고 포인트로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 화재가 발생했다면, 바로 대피하고 하는 것이 맞지만, 호텔 측의 관리 소홀이라면 항의 하고 보상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호텔의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도 호텔 측에서 손님에게 불편 및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호텔의 시설 관리는 호텔측의 책임이니까요. 호텔 측도 보험에서 보상 받겠죠.
jeje
2017-01-02 20:16:03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칫 설마 나에게는 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안일하게 드나들었던 호텔을 이 글을 보며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신발위치, 키랑 중요한것들은 한곳에 모아놓고 만일을 대비할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습니다.
2017년도에 모든 마모인 분들에게 좋은일만 일어나는 시간들이 되기를 마음속깊이 기도합니다.
JSBach
2017-01-03 06:28:32
저도 같이 기원 하겠습니다.
초보쪼꼬맘
2017-01-03 00:35:14
JSBach
2017-01-03 06:30:01
많이 당황 했었습니다. 아이들과 늘 즐거운 여행 되세요.
호랑이
2017-01-03 01:49:16
이것 참 소중한 경험을 저희와 나누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한번쯤 꼭 생각해 보면서 호텔에 묵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셨네요. 특히 좋은 정리에 많은 감사 드립니다.
JSBach
2017-01-03 06:31:05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저도 감사 합니다.
네모냥
2017-01-03 03:18:46
좋은 경험담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것은 아니니 아무래도 이게 장난이길 바라는 마음은 거의 비슷한듯 해요ㅠ
그치만 그런 시스템은 정말 있어야 할곳에 있는 것이고 작동해 주니 감사한 일이라는 걸,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서 또 이 글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굳이 불편했다, 컴플레인감이다, 이게 뭐냐, 이렇게 느끼지 않으시고, 안전에 더욱 조심해야 겠다 느껴 나눠주신것이 왠지 기쁘게 느껴지네요. :)
JSBach
2017-01-03 06:34:04
'시스템의 작동', 정말 중요하죠 !
모밀국수
2017-01-03 03:44:07
욕보셨네요 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JSBach
2017-01-03 06:34:31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hopstix
2017-01-03 03:44:15
한번쯤은 생각해봤지만 이렇게 경험을 바탕으로 디텔한 곳 까지는 생각 안해봤습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JSBach
2017-01-03 06:36:25
저도 총론엔 강한데, 각론에 허약함이 드러납니다.
Enya
2017-01-03 05:13:47
정리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숙지해야겠네요.
사실 긴급상황에서 alarm이 울리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고맙지요. 안 울리는 것보다 나으니까. 근데 오래된 호텔에 묵으면 가끔식 false alarm이 울리는데 이건 참 짜증나더군요. 아무 문제도 없고 새벽에 자다가 영문도모르고 나가서 떨다가 한시간 후에 다시 들어와서 아침에 내려가서 물어보면 직원이 얼버무리면 '아 false alarm이었구나' 라는 느낌이 옵니다. 왜 꼭 false alarm은 새벽에 울리는지..
JSBach
2017-01-03 06:37:47
아, False alarm 인 경우도 있는가 보군요.
kaidou
2017-01-03 05:41:15
와 좋은 글입니다. 둘다 아무일 없으셨다니 다행이구요. 긴급상황에서는 지갑/차키/여권 등등만 챙겨서 후딱 나오시는게 사실 가장 좋긴 합니다.
JSBach
2017-01-03 06:39:02
그러게요. 그렇다고 팬티만 입고 나갈 수는 없어서...
kaidou
2017-01-03 06:47:37
아 그건 당연한거구요 ㅋㅋ
불루문
2017-01-03 06:32:59
JSBach
2017-01-03 06:39:58
Reminder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어메이징
2017-01-03 07:04:07
고생하셨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꼭 필요한 것들이고 확인해야 하는것들이지만,,,, 우린 늘 설마~~~ 라는 마법을 스스로 걸고 이런것들을 잘 숙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비상상황 대비에 관련한 이런것들을 습관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SBach
2017-01-03 11:25:52
맞아요.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롱텅
2017-01-03 07:17:26
사실, 이게 남의 이야기니까 냉정하게 들리지, 제가 직접 겪었다면 심한 고통과 짜증이 있었을거 같아요.
호텔과 커스터머 센터를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일이죠.
이렇게 대처하시니 존경스럽습니다.
JSBach
2017-01-03 11:28:16
부끄러운 후기입니다. 그런데 알람소리가 너무 크고 날카로워, 그게 고통스러웠던거 같아요.
루스테어
2017-01-03 07:27:12
저희는 집이 23층짜리 고층(?) 아파트라서, 한달에 두어번은 꼭 alarm 이 울립니다. 요리하다 태워먹거나 담배피우다가 일이 터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하도 단련이 되어서 우선 두가지만 지킵니다.
1. 긴급상황에 들고나갈 물건을 챙겨둡니다. - (도둑맞을까봐 걱정도 되지만,) 이런 비상상황을 대비해서 여권, 약간의 돈, 중요 서류들을 하나의 파일함에 정리해서
보관중입니다. 불 나면 옷이랑 그 박스랑 자동차키 이 세가지만 들고 나갑니다. 이런 습관은 호텔갈 때도 비슷하게 되어있는거 같은데요. 금고에다가 신용카드 한장, 여권, 항공권 관련 정보, 사용하지 않았으면 추가 배터리 요렇게 패키지로 해서 조그만 파일에 넣어둡니다. 비상상황이 이거 하나 들고 나갈 수 있게요.
2. 무조건 나갑니다. 아이가 놀래는 것도 있지만, 불이 번지고 나면 답이 없습니다. (사실 저희 아파트에서는 하도 알람 많이 일어나서 대강 체크하는 법이 있긴 합니다만...) 우선 아이 준비시키고 저 먼저 창밖과 복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난뒤에 아이 데리고 내려갑니다. 지난 5년간 딱 1차례 실제로 불났었습니다만, 그 한번을 위해서 이렇게 고생하는건가 싶긴 합니다. 물론 큰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경험하고 난 뒤엔 늘 조심하게 됩니다. 매달 한두번씩 트레이닝 시켜주니.. 이젠 어느정도 기계처럼 하게 되긴 하더라구요.;;
JSBach
2017-01-03 11:30:19
23층에서의 대처하기란 또 다른 요령이 필요 하겠군요. 집에서도 긴급시 들고 나갈 것들을 정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capsule1
2017-01-03 07:37:21
좋은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중요한 하지만 잊기 쉬운 사실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론 좀더 조심성있는 가장이 되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JSBach
2017-01-03 11:31:56
저도 같이 다짐 하겠습니다.
필리어스포그
2017-01-03 11:42:13
정말 중요한 점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시네요.
얼마전부터 아파트 화재 알람이 울리면 나갈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절대로 그래선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해 주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레볼
2017-06-16 05:43:02
마술피리
2017-06-16 06:51:21
예전 살던 아파트에서는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false alarm이 울렸습니다. 소방차가 와서 알람을 끌때까지 2-30분동안은 지옥이 따로 없지요. 대략 살면서 100번이상은 겪은것 같습니다. 처음엔 놀라 뛰쳐나갔다가 차츰 안나가게 되더군요. 실제로 거주민 누구도 알람 소리를 듣고 반응하지 않게 되었어요. 대신 알람이 울리면 그나마 가장 조용한 walk-in closet 안으로 피신해야했죠. 아파트에 컴플레인을 수도없이 했지만, 이것은 아파트 관할이 아니라 소방서 관할이라네요. 소방서에 컴플레인한다고 렌트를 깎아줄리도 없지요. 이 false alarm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좋은 아파트여서 계속 살았습니다만 false alarm은 이사나올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단 한번도 실제상황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험은 저희 가족에게 상당한 부작용을 남겼습니다. 모두 fire alarm에 상당히 무뎌졌다는 것이지요. 알람불감증이에요. 그후로 이런 저런 알람이 울려도 전혀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
보릿자루
2017-06-16 07:20:04
전에 살던 아파트가, 정확히는 Residence inn형태의 숙소였습니다. 단기 투숙자들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false alarm이 자주 울리더군요.심할때는 1주일에 3번(새벽포함)울릴때는, 더군더나 한겨울에, 정말 욕나오던데요. 근데 소리가 너무 크고 애도 무서워하고 해서 안나갈 수가 없던데요. Alarm 때문에 1년만 살고 나왔지만, 이제는 저희 가족은 완전 적응이 돼서 급히 들고나올거는 따로 싸놓고 alarm 소리만 나면 옷만 껴입고 정말 빨리 나옵니다.
goldie
2017-06-16 07:28:43
저는 겨울에 그런 일을 겪었었어요.
워싱턴 omni 호텔.
큰딸이 샤워하는데 벨 울려서 대강 옷만 걸치고, 머리에서 물 뚝뚝 떨어지는 상태에서 한겨울에 밖으로 나갔구요.
같은날 작은딸이 샤워하는데 또 벨이 울려서리.. --;
어쩔수 없지만, 추운데 밖으로 그런 상황에서 나가는것이 참 그렇더군요.
두번다 기계 오작동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