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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자랑]
새 집 지어서 오늘 클로징 했어요!

겨우살이 | 2017.02.03 16:11: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자랑" 이라는 카테고리를 처음 써보는 것 같아요. 오늘 드디어 클로징 했습니다. 이거 자랑 맞죠? 생애 제 이름으로 된 첫 집이에요!!


2015년 아멕스 플래티넘 100K 이후로 쭉 동굴이었고요.. (그러고보니 2016년 4월에 차를 샀네요..) 그때부터 집을 알아봤었는데 아시다시피 작년 여름에 모기지도 쌌고 제가 사는 곳이 정말 셀러마켓이었거든요.. 그래서 인벤토리가 정말 없었고 심지어 왠만한 괜찮은 집은 하루 이틀만에 오퍼를 받기도 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집을 찾다 찾다 지쳐서 새로 집을 짓기로 하고 작년 8월말에 싸인해서 오늘 드디어 클로징을 했어요. 


처음 산 집인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나름 철저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뒤돌아보니 아쉬운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와이프도 자꾸 싸인한 이후로 9월부터도 zillow를 보면서 이 집 갈걸 그랬다, 저 집 갈걸 그랬다며 후회 아닌 후회를 했었는데..


오늘 클로징하고 저녁에 환기를 시키러 들렸을때 정말 내 집 (정확하게 말하면 78프로는 체이스꺼지만요 ㅋㅋ) 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하고 그런데 무엇보다도 와이프가 "여기 하길 잘했다"는 말에 좀 마음이 많이 풀리네요..ㅋㅋ 그 동안 참 신경쓸것도 많고 좋은 오퍼들도 다 떠나보냈었는데 마일게임에 다시 복귀할 생각을 하니 더 기분이 좋네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실은 제가 참고했던 모기지에 관한 좋은 글이 있었는데 삭제가 된 것 같아요 ㅠㅠ) 몇가지 간략하게만 정리해 볼게요..


1. 저는 10군데 정도의 렌더와 연락을 했습니다. 하드 인쿼리가 딱 정말 10개였고요, 차를 살때처럼 똑같은 기준으로 quote를 받은 뒤 여러곳에 다시 뿌리면서 결국 렌더를 결정했어요.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체이스에서 가장 좋은 이율과 적은 클로징을 제시했습니다. 크레딧유니언들이 더 잘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어요. 여러 다양한 곳에 알아보세요. 모두 연락을 해서 제 크레딧을 뽑기까지 2주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2. 새 집은 보통 turn-key나 construction loan 둘 중 하나로 진행하게 되는데 턴키는 컨트랙터가 론을 따로 받아서 집을 짓는것이고 (즉 일반적으로 지어진 집을 사는것과 같아요) construction loan은 제 이름으로 컨트랙터가 론을 먼저 받아서 (또는 일부를 중간 중간에 받아 가면서) 짓는 방법이에요. 지역이나 렌더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construction loan은 7/1 arm밖에 고를 수 없었고 만약 30년을 하려면 집이 완성된 이후에 리파이낸스를 해야한다는 점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래서 사는 입장에서는 턴키가 좋은데요 제 컨트랙터도 턴키를 해 준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어요. 


3. blueprint와 실제 모습은 참 다르더라구요.. 이 방은 이정도 공간이면 충분하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작더라구요..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4. 색상도 마찬가지였어요. 이것때문에 컨트랙터와 좀 사이도 안좋아졌는데요, 저희가 고른 캐비넷 색상과 문 색상이 좀 매치가 안되었거든요.. 캐비넷은 메이플이었고 문은 파인이었는데 자기들 말로는 똑같이 칠해도 서로 다르게 나오기때문에 이건 어쩔 수 없고 그냥 살던지 아니면 돈을 더 내고 메이플로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저희의 입장은 이렇게 다를 줄 알았으면 첨에 이야기를 해 주지 그랬냐였구요.. (왜냐하면 purchase price에 interior selection을 도와주는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결국 그냥 문은 있는 그대로 안고가기로 했어요.. 팬트리문이 제일 문제인데 (왜냐하면 키친 캐비넷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그 차이가 가장 크게 보이거든요) 문 앞에 보드라도 달아두던지 하기로 했어요.


5. 인스펙션을 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새집이기도 하고.. 근데 결국 불렀는데 잘 한것 같아요. 저희가 종종 들릴때마다 못봤던 문제점들을 몇가지 발견했거든요.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예를들어 인슐레이션이 조금 덜되었다던지 문이 좀 덜닫힌다던지... 처럼 제가 보기 힘들거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만한 것들을 집어주니까 좋았어요. 그리고 전반적인 집에 대한 3자에 대한 생각을 전문가로부터 들어보는것도 좋았던점이었어요. 원래 바이어 에이전트들도 딜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심지어 듀얼 에이전트였어요. 왜냐하면 빌더에서 바이어 에이전트를 데리고오면 제가 돈을 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네 여기 마켓이 미쳐서 다들 이래요 - 인벤토리도 정말 별로없고.. 다들 물들어올때 노 엄청 젓는거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인스펙터가 큰 도움이 되었어요. 혼자서 외롭게 빌더랑 싸우는것보다 나았어요.


클로징날에 빌더가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인스펙터가 훨씬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줬어요. 그것도 정말 좋았어요. 새집이라도 꼭 하세요..


6. 클로징 직전 2주는 정말 머리가 아팠어요. 일단 렌더에서도 갑자기 이것 저것 요구를 했구요.. (그동안 놀다가..) 심지어 저희 회사 payroll한테 income verification을 해달라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안오니까 너가 좀 해보라고 연락이 왔길래 아 그래? 언제했는데? 하니까 "2시간전에" 이러더라구요.. 아니 8월에 모기지를 넣었는데 1월말이 되도록 놀다가 클로징 이틀전이 되서야 그러는 이유는 뭔가요?? 그것 이외에도 하여튼 렌더에서 last minute으로 막 이거달라 저거달라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게다가 클로징전에 문제 있는것은 최대한 찾아야되니까.. 집에 매일 가보면서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정말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어요. 


7. 작년에는 제 땅이 정말 먼지만 있었기 때문에 property tax가 정말 작게 나왔어요. 제가 사는 주가 좀 많이 높은 편이거든요 (2.2% 정도..) 그래서 다른곳보다 조금 더 비싸게 주고 샀는데 일단 올해는 그 덕을 좀 보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할 말이 참 많은데... 피곤해서 이만 줄여야겠어요. 오늘은 참 긴 하루였거든요. 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대로 답을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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