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51
- 후기-카드 1812
- 후기-발권-예약 1241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050
- 질문-기타 20621
- 질문-카드 11664
- 질문-항공 10164
- 질문-호텔 5183
- 질문-여행 4024
- 질문-DIY 177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08
- 정보 24168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08
- 정보-기타 7998
- 정보-항공 3821
- 정보-호텔 3227
- 정보-여행 1057
- 정보-DIY 204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38
- 정보-은퇴 257
- 여행기 3415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58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1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퇴사하고는 너무 바빠서 오히려 일할때 보다 오락할 시간이 더 적은 기현상이 있네요 ㅋㅋ
저번주말에는 바로 혼자서 훌훌 SoCal로 가서 4박 5일 동안 오랫동안 친목을 다져온 마일모아 Clash of Clan 길드원들 만나서 술마시고, 한국 League of Legends 결승전 보고, PC 방에서 오락하고 그렇게 보내고 왔습니다.
은퇴를 기념해서 모인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처럼 고오급 와인을 아낌없이 준비해주셔서 와알못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왔네요. 저는 와인맛에 대해서 평할만한 내공이 전혀 없지만, 공식적으로는 참석하지 않은걸로 되어 있는 익명의 회원님이 남겨주신 Angelus에 대한 노트로 갈무리를 ㅋㅋㅋ
"앙겔루스를 딱 처음 마셨을때, 뭔가 표현할수 없는 낯섬을 느꼈어요. 인생도처유상수라고 뭔가 썰이 안풀리는 복잡함이 막 담겨있는 와인이구나… 얘는 나보다 고렙이구나 이런 느낌이었음요. 멀롯을 기반한 생떼밀리옹 와인 답게 부드럽고 실키한 느낌인데 까베르넷 프랑도 많이 둬서 향을 섞어서 아주 가벼우면서도 묘한 와인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랑크뤼 클라스 A다운 한클래스 윗맛인데 파비히고는 또 결이 완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트는 고급와인의 기본노트는 다가지고 있는데 좀 독특한 향들이 있었어요. 은은한 초콜렛향 플럼향 토스트 제비꽃 버섯향 이 복잡하게 뒤섞인 느낌인데 이게 꽉 갇혀서 폭발하지 않고 잠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크리틱들 시음노트에 블랙티가 있던데 이게 표현 안되는 노트였나 싶었습니다. 은은히 달인 홍차향이 나는 것 같다라는게 딱 와닿았습니다.
포텐과 특별함이라는 측면에는 이견이 없구요 다만 결론은 너무 일찍 열었구나! 였습니다. 강제로 열려면 디켄터에 삼박사일은 놓고 산소를 닿게 했어야 했을 것 같아요. 준비가 미흡했던 제탓입니다. 다른 한병은 10년 뒤에 다른 좋은 이벤트때 드셔야 하겠습니다. 그냥 잊어버리셔야 겠어요."
2018년도에 849병 밖에 생산 안 했고, 병마다 일련번호가 적혀 있었다네요.
사람들 다 모이기 전에는 일식집에서 Cristal 샴페인과 오베르 마셨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왕 자랑글을 올렸으니 이 그룹에서 이전 모임에서 열었던 와인들도 한 번 촤라락~
음.... 저는 이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냐면요... 샤또 라핏 or 샤또 라뚜르가 제 입맛에는 제일 잘 넘어갔었어요. 그렇지만 저느 와인 마시면서 Takis 주워먹는 사람이라서 평가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ㅎㅎㅎㅎ
마일모아에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많이 뵈었지만, Clash of Clan 클원들이 그 중 최고입니다! (다만 그분들 전부 CoC 오락 안한지는 벌써 5년도 넘었다는 ㅎㅎㅎ)
=============================
SoCal에서 돌아와서는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뭐 이래저래 그간 모아뒀던 마일 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조금 뒤져보니 SFO-TYO가는 ANA 77W 신기재 라우트가 비지니스/퍼스트 다 자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앞뒤로 이것저것 엮어서 발권해 봤습니다. 제대로 마일리지로 발권하는게 거의 5-6년만이라서 처음에는 많이 헤맸었는데, ANA, United 웹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가지고 놀다보니 조금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ANA 마일로 더 효율적으로 발권하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ANA는 Round-Trip으로만, 중간에 한번의 Stopover만 허용한다고 룰에 적혀 있길래 그대로 한번 발권해 봤습니다. 마일리지 표는 그냥 적당히 United 사이트에서 Monthly Calendar로 표 있는거 확인하고 ANA 사이트에서 Multi-City로 해서 세그먼트 별로 따로 따로 넣으니 알아서 비즈Round-Trip으로 95,000마일+$580으로 발권해 줬습니다. SFO-NRT ANA First도 있긴했는데, NRT로 들어가면 연결이 귀찮아져서 그냥 쿨하게 비즈로 끊었습니다.
1) 덴버에서 산호세 들어간 다음에
2) 산행 같이하는 친구들과 요세미티 3박 4일 스노우슈잉 하구요.
3) 스노우슈 장비는 친구집에 버려두고 백패킹 가방만 들고 한국으로 들어가구요.
4) 한국에서는 부모님 뵙고 1박2일 정도 되는 산행 3개 정도 할 생각이구요.
5) 일본에 반나절 레이오버해서 호텔 조식 좀 먹고 빠칭코 좀 돌리고
6) 워싱턴 D.C.로 들어가는데
7) 스미소니언 박물관 별관가서 비행기들 좀 구경하고 오려고요.
뭐 대략 마일이 이끄는 생각대로 여행 같은 느낌으로요 ^^
오래간만에 느끼는 이 자유로운 느낌적인 느낌이 너무 좋네요.
해피 은퇴 라이프 한 동안 즐기고 있겠습니다 ^^
- 전체
- 후기 6751
- 후기-카드 1812
- 후기-발권-예약 1241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050
- 질문-기타 20621
- 질문-카드 11664
- 질문-항공 10164
- 질문-호텔 5183
- 질문-여행 4024
- 질문-DIY 177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08
- 정보 24168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08
- 정보-기타 7998
- 정보-항공 3821
- 정보-호텔 3227
- 정보-여행 1057
- 정보-DIY 204
- 정보-맛집 217
- 정보-부동산 38
- 정보-은퇴 257
- 여행기 3415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58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1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699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46 댓글
띵가
2023-04-12 03:17:12
퇴사도 부럽지만... 저도 저번주에 한국갔었는데 롤 플레이오프 한번보고싶었는데 못봤는데... 결승전이라니 제 버킷리스트중 하나를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개골개골
2023-04-12 03:31:32
아. 결승전 하는걸 위에 올려논 와인을 마시고 꽃살 구워먹으면서 남가주에 있는 어느 집에 모여서 봤다는 뜻입니다 ㅋㅋㅋ
올해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에서 한다고 해서 가볼까 싶다가도 올림픽 경기장에 줄 서고 사람에 치이고 할껄 생각하면 그냥 집에서 큰 화면에 보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을 ^^
혈자
2023-04-12 03:45:18
덴버에서 뵙겠습니다!!
띵가
2023-04-12 18:29:19
같은 남가주네요!! ㅋㅋㅋ 다음번에는 저도 같이보고싶네요. 와인은 모르지만 여유있는 생활 부럽습니다.
가시보거
2023-04-12 03:19:15
와우! 이런 후기를.....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와인들 퀄리티가... 어우야.
내돈내산 넘사벽 입니다.
조기 은퇴를 축하 드립니다!
개골개골
2023-04-12 03:32:26
감사합니다! 다음에 하와이 가게되면 연락드릴께요 ^^
으리으리
2023-04-12 03:23:17
우왕... 멋져요!!
개골개골
2023-04-12 03:32:58
감사합니다!
짠팍
2023-04-12 04:10:11
크리스탈. 최애중 하나 입니다 =)
개골개골
2023-04-12 07:08:41
너무 향긋하고 맛있더라구요.
비싼 와인이 뭔들 안맛있겠냐마는요 ㅋㅋㅋ백만송이
2023-04-12 04:39:49
와인 무엇인가요 대박 ㅎㅎ 좋은 경험 하셨네요!!
개골개골
2023-04-12 07:10:00
올린 와인들 중에서는 Harlan이 제일 비싼거라고 들었는데. 와알못인 저는 그저 가격표만 보고 감탄을 ㅋㅋㅋ
백만송이
2023-04-22 09:25:51
라피트09 매그넘도 비쌀거 같은데요.. 근데 뒤에 있는거도 하나같이 다 엄청 좋은것들이네요..
달라스초이
2023-04-12 05:11:12
개골님. 부탁드립니다.
제발 유사한 자랑글을 마구마구 올려주시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은퇴후 삶의 에너지가 팡팡 터지는 쾌감을 누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도 더 열심히 살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나도 저 피안의 세계에 이를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소서.
개골개골
2023-04-12 07:10:50
그런데 이제 저는 점점 가난해질 예정이라서 이런 사치를 자주 부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도 남는 시간으로 때울 수 있는 좋은 경험 해서 종종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WiSH_
2023-04-12 05:34:04
은퇴 라이프 멋집니다. 축하드려요!
개골개골
2023-04-12 07:11:08
감사합니다!
살사러버
2023-04-12 06:14:09
보르도 끝판왕들.. ㄷ ㄷ ㄷ 저 GCC1단계 와인들은 mouth-drying이 어느정도인가요?
개골개골
2023-04-12 07:13:04
아.. 너무 죄송하게도 mouth-drying이 뭔지 알지 못하는 1인 ㅠ.ㅠ
구글님은 "A dry mouth can occur when the salivary glands in your mouth don't produce enough saliva. This is often the result of dehydration, which means you don't have enough fluid in your body to produce the saliva you need" 라고 딴소리 하는데요? ㅎㅎㅎ
@혈자 좀 나와서 설명해주세요.
혈자
2023-04-12 08:15:26
방구석 전문가로서 제가 뭐 정확히 답을 드릴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mouth-drying이 알콜감이나 주로 타닌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그랑크뤼 와인이라고 해서특별히 타닌이 강조되거나 더 드라이하게 블랜딩 되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좀 더 복잡한 레이어링이 되어있고 다양한 와인의 시음요소들이 밸런스있게 잡혀있다고 보시면 맞는 접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맛과 향이 너무 좋아서 mouth가 순식간에 drying 되는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
살사러버
2023-04-12 19:58:13
두분다 감사드립니다. 혈자님 말씀대로 복잡성과 밸런스 롱피니시 등이 뛰어날거라 생각은 들었는데. 일반적으로 중고급대 가격 보르도 와인들이 다른 지역 와인들보다 좀더 드라이했던 기억이 나서 여쭤봤습니다. 제 저급한 표현인데 잇몸사이와 혀의 모든 잡태를 강력한 배큠으로 빨아들이는 느낌으로 입안이 드라이해진다. 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강력한 드라이함은 오히려 최고급에서는 지양될 것 같았습니다.
Skyteam
2023-04-12 06:37:14
원래 백수가 제일 바쁩니다 ㅋㅋ
직딩들은 어차피 평일은 출퇴근하니 주말뿐이지만
백수는 매일매일이 주말이니까요 ㄷㄷ
제 주변에서도 제가 제일 바빠요ㅋ
개골개골
2023-04-12 07:13:28
이게 정답입니다 ㅋㅋㅋ 백수중의 상백수입죠 ㅎㅎㅎ
뚜또
2023-04-12 07:43:41
CoC 하고싶네요 갑자기 ㅎㅎㅎ 방벽 12까지 다 만들고 관뒀었는데요 ㅎㅎ
쌤킴
2023-04-12 10:00:50
이곳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서 스노우슈잉은 문제 없을랑가 몰겠슴다. 나중에 다녀오시고 스노우슈잉 후기도 기대할께요!
키모
2023-04-12 10:17:47
어이꾸 이분들 와인도 많이들 드셨군요 ㅎㅎ 개골님 은퇴 무쟈게 축하드립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돈 모아서 빨리 은퇴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보더보더
2023-04-12 12:16:28
이런 후기를 기다렸습니다!! ㅎㅎㅎ 재미난 은퇴라이프를 보면서 동기부여도 되고요!! 회사원 입장에서 의미보다는 마음가는대로 흘러가는 이런 은퇴라이프 아주 부럽습니다.
shilph
2023-04-12 17:31:38
부럽습니다 ㅜㅜ
저도 좀 부르시지...밤새안녕
2023-04-12 17:36:18
COC 전사들이 핸드폰 대신 마우스를 잡으셨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와인병을 잡고들 계십니다.
메릴랜더
2023-04-12 17:38:51
와인 마시면서 Takis 주워 먹는 분...ㅎㅎㅎㅎㅎ 진짜 와인을 즐길 줄 아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을 모시면서 마실 필요 없죠ㅎㅎ 근데 제 기준에서는 전부 모시며 마셔야 할 와인들인데 마구 드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nysky
2023-04-12 17:43:04
ㅋㅋ 역시 젊었을때 은퇴가 최고네요. 노는것도 힘날때 맛날때 재밌을때 가 좋은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옛날 coc 기억나네요. ㅜㅜ 재밌었는데..
Bard
2023-04-12 17:44:11
아 멋집니다 ^_^ 부럽습니다.
셀린
2023-04-12 18:46:47
저도 언젠간 은퇴도 해보고 << 이런 삶을 살 수 있길 바라봅니다 ^.T
잭울보스키
2023-04-13 02:38:15
개골개골 님 , 슬기로운 은퇴생활 화이팅입니다! 백수들도 마음만 먹으면 나름대로 바쁩니다.ㅎㅎ 보기좋네요.
kaidou
2023-04-13 02:41:16
은퇴생활 축하드립니다. 넘 평화롭고 보기 좋네요
dr.Zhivago
2023-04-13 06:00:55
축하드립니다 전 제대로 된 직장을 서른 다섯에 시작한데다가 출산 때마다 몇년씩 쉬어서 한 일흔까지 일할 각오.,
여회장
2023-04-13 11:13:55
개골개골님 많이 부럽습니다!! 그중 -오랫동안 친목을 다져온 마일모아 Clash of Clan 길드원들 만나서 술마시고-
이부분이 젤 부럽습니다!!!!!
정혜원
2023-04-13 13:54:06
염장글 입니다 멋집니다
사과
2023-04-13 18:35:01
와인들이 후덜덜 하네요. 부럽습니다
어바웃타임
2023-04-13 20:23:15
정말 부럽습니다. 늦었지만 은퇴하신거 축하드려요!
똥칠이
2023-04-14 09:10:53
저 모임에 동참하려면 CoC 계정부터 파면 되나요?
밤새안녕
2023-04-24 17:26:18
참고로 저분들 대부분 COC 에서는 은퇴하신지 오래되셨습니다.
똥칠이
2023-04-14 09:12:19
덧붙여 댓글을 가장한 질문하나 할께요~~ 조만간 프랑스에 놀러가는데 선물용 고오급진 (300유로선) 와인 업어오면 가성비 괜찮나요? 혹시 와인잘알 계시면 댓글부탁드려용
IMAGINE
2023-04-14 09:26:20
계속해서 자랑글 올려주세요! 자극받아 조기은퇴하고 싶어요^^
블랙커피
2023-04-24 09:33:44
"마일모아에서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많이 뵈었지만, Clash of Clan 클원들이 그 중 최고입니다!"
--> 이러시면 베이지부 섭섭합니다! ㅋㅋㅋㅋㅋ
얼핏 들어본 비싼와인들도 부럽습니다! 아나 신기종 비즈 (the room 말씀하시는 거죠?) 찾아보니 정말 좋아보이더라고요. 덕분에 라스미닛 availability가 보이는걸 알았으니 저도 조만간 발권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사과
2023-04-25 23:48:02
원래 백수가 (놀다) 과로로 쓰러집니다. 살살 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