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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2편-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 피렌체

Dreaminpink | 2017.03.08 12:36: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편-허리케인을 뚫고 밀라노로!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2편-10년만에 다시 찾은 두오모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3편-견딜 수 없는 먹방의 유혹, 밀라노 맛집을 가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4편-Trenitalia VS Italo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5편-베네치아 입성!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6편-안보면 후회한다, 부라노 섬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7편-부라노 섬, 그리고 베네치아의 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8편-시간은 없고 맛집은 너무 많다(Trattoria Baccaro da Fiore)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9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두오모 쿠폴라 정복기 1)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0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쿠폴라 정복기 2)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1편-메디치가의, 메디치가에 의한, 메디치가를 위한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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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리의 복도(Corridoio Vasariano)

베키오 다리가 있는 아르노 강변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바사리의 복도(사진 위쪽 건물과 건물 사이 이어지는 부분)은 베키오 궁전 내부(사진 속에서는 오른쪽)의 엘레오노라 거주 지역 녹색 방에서 시작되어 우피치 미술관을 가로질러 베키오 다리 위를 지나 피티 궁전에까지 이르는데요...1565년 피렌체의 첫 대공이였던 코지모 1세가 아들 프란체스코 1세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페르디난도 1세의 딸 지오반나 다 오스트리아(Giovabba d'Austria)와의 혼인을 위해 자신의 오른팔이자 평생의 친구, 당대의 최고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바사리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서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바사리는 메디치 가문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였던 이 혼사를 위해 베키오 궁전 안뜰 장식도 새로 하게 되는데요 당시 결혼식이 12월 추운 날에 잡히게 되자 코지모 1세는 경혼식 하객들이 베키오 궁전에서 피티 궁전까지 안전하고 춥지않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기로 한 것이죠. 바사리가 5개월 간에 걸쳐 코지모 1세의 부탁을 받고 이 통로를 완성시킬때만 해도 베키오 다리와 그 근처에는 푸주간과 생선 가게들이 즐비했는데(강물을 이용한 물의 사용이 용이했겠죠^^) 형 프란체스코 1세를 이어 대공이 된 페르디난도 1세가 통로를 이용하다 악취가 심하다 하여 다리 위의 푸주간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고, 지금의 보석 세공과 귀중품들을 다루는 상점들을 이주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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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Ponte Vecchio)

2차 세계 대전 당시, 퇴각하던 독일군은 아르노 강의 모든 다리와 교각을 파괴합니다...그런데 그 와중에 히틀러의 지령이 떨어집니다. '베키오 다리만큼은 파괴하지 말라' 는 그의 지령에 베키오 다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그 모습을 보전한 다리였는데요...그만큼 베키오 다리가 지닌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히틀러조차도 보존하고 싶어 했다고 전해지는 피렌체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곳 중 하나입니다. 베키오 다리는 '오래된 다리'라는 뜻으로 1345년 경에 지금의 모습으로 지어졌는데요...사진 속 다리를 잘 보시면 다리 위쪽 건물들 위로 길게 다리 위를 가로 지르는 바시리의 복도가 보이시죠? 사진 오른편으로 다리를 건너면 피티 궁전 방향으로 가는 길인데, 다리 위의 크고 작은 건물들은 현재 보석세공 및 귀공품을 다루는 가계들로 이루어진 보석 상 거리입니다. 베키오 다리는 그야말로 피렌체의 영광과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인데요...그 외형에서 풍겨지는 분위기 만으로도 뭔가 투박하면서도 아픔(?)이 많았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다리입니다. 


베키오 다리는 단테가 '만인의 연인' 베아트리체를 만난 장소로 더 유명한데요...(단테가 두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은 베키오 다리가 아닌 산타 트리니타 다리라고 합니다) 그의 저서 <새로운 인생> 에서 사실 평생 가져보지 못하고도 베아트리체를 구원의 여인상으로, 고결한 숭배의 대상으로 감동적인 사랑과 정열을 묘사할 수 밖에 없었던 단테가 처한 시대상의 중심에 베키오 다리가 있습니다. 당시 중세 유럽은 교황파와 황제파로 나뉘어져 처절한 전쟁을 하던 시기였는데요..피렌체 또한 두 개의 거대한 가문으로 찢어져 100여년에 걸친 당파싸움을 벌입니다...(대낮에도 서로 암살, 납치 공공연히 저지르는 그런 종류의 가문 대 가문 전쟁이죠^^;) 바로 그 시작이 이 베키오 다리 위에서 시작되게 되는데요.....1216년 2월 10일, 당시 피렌체 힘있는 가문 중 하나였던 Buondelmonte 가 이 베키오 다리를 건너다가 경쟁 가문인 Amidei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에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피렌체는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나중에 교황파에 속한 가문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피렌체 실권을 잡은 교황파는 다시 '백'당과 '흑' 당으로 나뉘어 당파 전쟁을 이어가는데요...12세기 말 당시 단테는 '백' 당으로 정치에 입문하는데 결국 상대파인 '흑' 당이 교황과의 연합으로 '백'당으로 몰아내고 '백' 당의 일원이였던 단테는 사형 선고와 함께 영원히 추방을 당해 다시는 사랑하는 피렌체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죽게됩니다. 그래서일까요...웬지 모르게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는 베키오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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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늘 그 자리를 지켰을 베키오 다리를 건너기 전 유유히 흘러가는 아르노 강을 잠시 바라다 봅니다. 

IMG_3031-1.jpg강 한쪽에서는 조정을 배우는 학생들인지 열심히 노젓는 연습을 하느라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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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는 가까이서 보니 더욱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다리 아치 아래쪽에 작은 배들은 어떻게 타는 건지...아마 다른 배를 타고 와서 갈아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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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다리 난간에서 도저히 손이 닿지 않을듯한 곳에 채워 놓은 자물쇠들을 발견합니다....자칫 물에 빠질 수 있을텐데...@.@;; 저거 어떻게 채웠을까 하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기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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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위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보석상, 보석 세공사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네요. 그런데 딱히 살만한 물건들을 안보여요 좀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보석류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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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를 건너서 오면 한국 관광객들에게 이태리제 가죽 장갑으로 유명한 Madova 스토어가 나와요. 딱히 살 것도 없지만 한번 다가가서 물건 구경 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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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부모님, 가족 선물 용으로 가죽 장갑을 많이 사 가시더군요. 그런데 전 겨울이면 항상 장갑이란 장갑은 끼고 다니다 잃어 버리는지라 패쑤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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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를 건너와 Madova 가게를 지나면 가죽 제품을 잔뜩 팔고 있는 벼룩시장이 나오는데 이곳도 뭐 딱히 살만한 물건은 없으니 과감히 통과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미켈란젤로 광장(언덕)을 가기 위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일몰 때의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피렌체의 전경이 아주 멋진데요 피렌체까지 와서 안보고 갈 수는 없잖아요? 베키오 다리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버스도 10-15분 간격으로 자주 다닙니다. 버스 티켓은 1.2유로(1인) 정도인데 멋진 경치와 골목골목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도저히 더 못걷겠다는 대장님에게 저녁에 T-bone 스테이크를 사주겠다는 협상(?)을 조건을 들이 내밀고 걸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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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다보면 이런 성곽이 나오는데요...저희처럼 많은 여행자들이 도보로 이 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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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성곽 벽을 따라 달리며 운동하는 피렌체 로컬들 보이구요....저들이 어느 길, 어느 방향으로 달려 가는지는 전혀 관심 없을 만큼 조금씩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내 지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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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계단이 좀....많.습.니.다. @.@;;; 저는 유럽 여행하면서 이럴 때가 가장 난처합니다. Too late to return but...뒤통수에 구멍이 뚫릴 것 같은 강렬한 시선을 느끼지만 모른척 걸어 올라갑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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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인핑크 : ".....좀만 더 가면 돼....(헉헉...)"

대장님 : "사기 치고...있네!...(헥...헥...) You are dead!....(헥헥...)"

드림인핑크 : "......진짜...다 온거 같아....(헉 헉...)"

대장님 : "아까부터 다 왔다며!!!..아 XX 힘들어!!!!!...(헥헥...) 내가 버스 타자고 했지?!...(헥헥...)

드림인핑크 : "....버스 타기엔...너무 가깝잖...아....(헉헉..)... 구글맵 보면..(헉헉..)"

대장님 : "닥쳐...아 XX...."

.

.

.

.(중략)

.....

(먼발치에서 약간의 욕 소리 더 들림...)

..

...헉헉

...헥헥.....


뭐 이러면서 한 10분 걷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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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정상 맞겠죠?....욕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걸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 드디어 도착했나봐요....정상에서 보란 듯이 사람들을 태우고 내리는 버스들이 오가는 것을 모른척 외면하고 광장 안쪽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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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 (Piazzale Michelangelo)

보이시나요? 이미 해지는 석양 속 피렌체를 사진 속에 담기 위해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수많은 커플, 가족 여행객들이 이미 이곳저곳을 채우고 있어요. 그럼 이제부터 더 이상의 설명 없이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보는 멋진 피렌체 전경 구경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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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좀 애를 먹이네요...조리개 조절이 잘 안되서 뭔가 원하는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한참을 멋진 피렌체 야경을 즐기다가 이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다시 피렌체 시내로 향합니다. 어떻게요? 당연히 걸어서 갑니다 ^^; 피렌체에서는 버스 타는 건 사치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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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대장님과 저는 마치 경보 하듯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베키오다리까지 정말 한 10분만에 내려 온 것 같음. @.@

먹겠다는 신념을 가진 자의 발걸음은 당차고 거침없으니 그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는 건 오로지 피렌체에서 제대로 먹어볼 수 있다는 T-bone 스테이크! 미켈란젤로 광장을 올라가기 전 대장님과 협상(?) 한데로 오늘 피렌체에서의 저녁 식사는 스테이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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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가야하는 레스토랑 ZaZa 까지는 이리가나 저리가나 30분 이상 걸린다고 GoogleMap이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이럴땐 늘 제가 하는 멘트가 있어요,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가면 돼~~~@.@;;;' 덕분에 피렌체의 밤은 어떤지 구경도 할 수 있으니 더 잘됐죠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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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궁전 앞을 지나갑니다. 여전히 시뇨리아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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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블리카 광장 앞의 환한 조명 아래 회전 목마를 올라탄 아이들의 들뜬 표정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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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만나는 조토의 종탑과 두오모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태 몰랐는데....저곳을 오르느라 옷에 벤 땀냄새도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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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을 찾아가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타난 한식당. 

피렌체에서 일정이 짧아서 전혀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저희 숙소에서 불과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더군요 ㅎㅎ 예전에 스페인 세비야를 여행하면서 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급작스럽게 한식이 땡긴다는 대장님의 종잡을 수 없는 식욕에 겨우겨우 중국 마켓을 찾아 한국 라면을 힘들게 사와서 숙소에서 끓여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피렌체 어느 골목길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식당의 출현에 잠깐 놀랐어요. 저희는 가보지 못했지만 혹시 피렌체에서 막 한식이 땡기시는 불상사(?)를 겪으실 분들을 위해 정보를 올려드립니다.


Ristorante On -Sapore della Corea

Address: Via Zazionale, 73R, 50123 Firenze

Tel: +39 393 041 9742

Mon-Sat: 11:30am-3:15pm, 5:30pm-10:30pm 

Sunda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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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T-bone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작정하고 찾아온 레스토랑이 보이네요...오 테라스에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한 걸 보니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하루 종일 구경한다고 상당한 거리를 걷고나서 저녁 식사 후에 배가 부른데 다시 숙소까지 먼 거리를 걷는다는건 대장님과 있을땐 엄청난 모험(?)이기에 숙소에서 가까운 스테이크 전문점 중에서 찾은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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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ttoria Za za 

Piazza del Mercato Centrale 26, 50123, Florence

+39 055 215411

Sun-Sat 11am-11pm


피렌체에서 해야 할 To do list 중 하나에 'T-bone 스테이크 먹자!' 가 있었는데 대장님이랑 이곳을 찾은 시간이 초저녁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T-bone 스테이크의 원조가 피렌체라고 하는데 1977년에 오픈한 ZaZa 레스토랑은 T-bone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지만 스테이크 말고도 피자와 Truffle 요리도 유명해요. 자리에 앉고서 예쁜 여자 직원 분이 메뉴를 가져다 주는데....헐~한국어로 되어있네요 ㅎㅎ 한국어 메뉴를 가져다 달라고 말한 적 없는데 얼마나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왔으면 딱 보고 척 하니 한국어로 된 메뉴를 줬네요.^^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이태리어로 된 메뉴가 있는데 그 중에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한국어 메뉴가 있어요 ㅎㅎ 다른 유명 여행지에서는 중국어 일본어 해설이나 메뉴를 먼저 보게 되는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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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가게 안쪽보다는 선선하고 딱 좋은 피렌체의 날씨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에 앉으려고 하는 손님들이 훨씬 많아요. 밖에서 볼때는 테라스에 손님이 많이 앉아 있어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 염려했는데 가게 안쪽에 자리는 텅텅 비어있더군요^^ 길게 메뉴를 볼 필요가 없죠 뚜렷한 목적이 있는 방문이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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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ne 스테이크에는 Chianti Reserve를 강추합니다. ㅋㅋ 아 저 그릇에 닮긴 식전 빵도 Charge 된다는 거 잊지마세요 ^^드시고 싶지 않으시다면 주문 전 담당 직원에게 정중히 빵은 필요없다고 알려주시면 돼요. (2유로 정도 영수증에 찍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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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대장님이 식전에 주문한 House Salad를 주문했는데요...완전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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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에서 레스토랑에 와서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세팅 되어 있는 올리브 오일이나 발사믹 소스가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들인데 메인 요리들이 주연이라면 없어서는 안될 조연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는 존재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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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ne steak!

고기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군요. 두껍고 양도 많고 배가 고팠음에도 다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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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 된 고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저 육즙 보이시나요? 저는 참 맛있게 먹었는데요.... 대장님은 몇 점 먹다말고 좀 텁텁하고 질기다고 더 먹지를 않습니다. ^^;;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어필할 만한 그 정도의 맛은 아닌데..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기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가격도 38유로 정도로 적당한 가격이였습니다.


좋은 와인에 스테이크로 배를 든든히 채웠더니 제대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 같네요. 내일은 피사와 친퀜테레를 당일 치기로 돌아보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가능할지...하루 종일 피렌체 시내를 구경하느라 좀 지쳐있지만 내일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은 들떠서 숙소로 향합니다.




*다음 이야기,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3편-죽어서도 행복할 그곳, 친퀘테레(Cinque Terre)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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