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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4편-대장님과 내가 뽑은 이태리 최고의 여행지, 포지타노(Positano)

Dreaminpink | 2017.03.15 21:03: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편-허리케인을 뚫고 밀라노로!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2편-10년만에 다시 찾은 두오모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3편-견딜 수 없는 먹방의 유혹, 밀라노 맛집을 가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4편-Trenitalia VS Italo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5편-베네치아 입성!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6편-안보면 후회한다, 부라노 섬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7편-부라노 섬, 그리고 베네치아의 밤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8편-시간은 없고 맛집은 너무 많다(Trattoria Baccaro da Fiore)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9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두오모 쿠폴라 정복기 1)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0편-오르고 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시대를 훔친 미술(피렌체 조토의 종탑&쿠폴라 정복기 2)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1편-메디치가의, 메디치가에 의한, 메디치가를 위한 피렌체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2편-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 피렌체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 13편-죽어서 행복할 그곳, 친케테레(Cinque Te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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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대학생 시절, 그저 해외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것 만으로도 마냥 들뜨고 신나는 일이였기에, 가난한 동양의 여행자에게 먼저 다가와 영어로 말을 걸어주는 파리 몽마르뜨 언덕의 흑형들 팔찌 강매(?)도 그저 웃으며 순순히 부르는 값을 쥐어줬던 순진하고 순수했던 영혼의 청년이였던 때가 있었지요...(알고보니 당시 맥도널드 세트메뉴 세 번은 사먹을 금액이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지만 ^^;;)....무지하고 순수(?)했던 친구들과 떠난 이태리 기차 여행에서 기차표를 미리 Validate 하지 않아 표 값의 20배 가격을 벌금으로 내라는 열차 내 검표원과 다짜고짜 한국말로 따지며 달리는 열차안에서 진상(?) 승객으로 찍힐뻔한 일도 있었고....일방통행이 많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렌트카로 운전하다 일방통행인 골목에 당연한 듯 역주행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마주오는 지역 경찰차를 들이받은 일도 있었지요...@.@;;; (그때는 정말....GPS 뭐 이런게 없던 시절이였다는 변명밖에는...ㅋㅋ)


지금 돌이켜 보면, 말도 안될 것 같은 일정으로 수많을 곳을 다니면서 계획하고 예상한 대로 진행되었던 여행보다도 

늘 예상 밖의 해프닝과 뜻하지 않은 사건 사고들이 많았던 여행이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장님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맹약(=노예계약?)을 한 시점부터는 참 좋았던 곳, 좋은 기억으로 오래 간직하고 싶은 곳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장님과 함께한 여정들을 하나씩 둘씩 여행기로 남기게 되었네요. 


그런 취지와 목적에 딱 맞는 곳을 이태리에서 찾았으니 바로 이태리 남부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마을 포지타노(Positano)!!

처음에 이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대장님과 저의 여행 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여행지를 정하다보니 이태리 특유의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해안가 절벽 마을 친케테레(Cinque Terre)와 포지타노(Positano)을 사이에 두고 어디에서 숙박을 할까 고민을 좀 했더랬습니다. 두 곳다 해안가 절벽에 위치했지만 결국 렌트카로 접근이 좀 더 용이한 

포지타노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시간만 허락한다면 당연히 양쪽에서 다 숙박했을테죠...ㅜㅜ) 이는 이태리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이자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친케테레가 때묻지 않은 투박함 그 자체라면 포지타노는 적당히 때가 묻은 세련됨, 편의성을 갖춘 느낌의 여행지라고 느껴졌답니다. 이제부터 사진 용량 제한의 압박감을 넘치는 자비로 늘려주신 마모님의 성은(?)에 힘입어 아주 시시콜콜하고 참 쓸데없는 사진까지 다 갖춘 포지타노 여행 후기를 시작합니다. ㅋㅋ 

Positano 1.jpg

포지타노(Positano)

이태리 남서부 해안 절벽에 위치한 이 작은 해안마을은 일년 내내 눈부신 햇살아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절벽을 끼고 들어선 형형색색 집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유명하여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인데요...사실 마모에서는 그리 많은 후기가 올라와 있지 않아 막연히 어떤 곳일지 감이 잘 오지 않았어요. 찡찡보라님의 포지타노 2박 3일 여행후기(찡찡보라의 이탈리아 여행 후기-스압)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이 포지타노를 방문하는 방법은,


1. 로마에서 당일이나 1박 2일 일정으로 하는 로마 남부 여행투어를 이용: 버스를 타고 로마(Rome) > 나폴리(Napoli) > 소렌토(Sorento) > 포지타노(Positano) >아말피 해안(Amalfi Coast)을 거쳐 살레르노(Salerno)를 찍고 오는 일정

2. 기차를 타고 소렌토 시내에 도착 후 아말피 지역을 운행하는 지역 버스인 SITA 버스를 타고 포지타노까지 이동

3. Ferry를 타고 나폴리나 소렌토, 살레르노에서 출발 포지타노 도착


하.지.만.

환승 No! 걷기 No! 걸으면서 땀내기 No No No! 하시는 저희 대장님 덕분(?)에 저희가 선택했던 이동수단은 렌트카! 그럼 이제부터 대장님과 제가 이태리 최고의 여행지로 꼽고 지금도 또 이태리를 간다면 꼭 다시 찾을 곳 부동의 1위, 포지타노로 가는 여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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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플로렌스)에서 포지타노까지 운전을 해서 가면 325 마일(524km). 장장 6시간 가까이 되는 먼 거리이기에 저희가 선택한 이동방법은 Once again, 믿고 타는 이딸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서 아침 일찍 이딸로 기차를 타고 포지타노와 접근성이 좋은 이태리 남부 항구도시 나폴리로 이동합니다. 고속열차를 타고도 한 3시간 여 걸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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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로 포지타노 여행하고 덤으로 아말피 해안도로까지!  (나폴리 중앙역에서 렌트카 픽업 및 리턴)

편히 이딸로 기차를 타고 나폴리 중앙역(Naploi C.le)에 도착해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한 렌트카를 픽업하여 1시간 20여분을 달려 포지타노로 갑니다. 지도 빨간 원 속에 도로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알려져 있으면서 BBC와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10선'에서 당당히 1위를 했던 아말피 해안도로입니다. 소렌토와 살레르노 사이의 이 멋진 해안 비경을 끼고 운전하는 기분은 정말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데요 그 스릴 넘치고 숨이 멎을듯 멋진 경치를 이번 후기에서 최대한 담아보려 합니다. 포지타노 마을은 이 아말피 해안도로 초입해 위치해 있어서 렌트카로 여행을 강추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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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딸로를 세 시간 가까이 타고서 이태리 남부의 항구 도시 중심에 위치한 나폴리 중앙역에 도착했어요. 유명한 휴양지답게 기차를 타고 내리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렌트카 사무실의 위치를 표시한 간판이나 싸인들이 잘 안보이네요...한동안 렌트카 사무실을 찾지 못해 당황했는데 모르는 길은 물어 가라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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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한쪽에 서있던 역무원으로 보이는 듯한 남자 직원에게 물어보니 기차역 가장자리의 한적한 방향으로 무작정 가라고 하네요...@.@;; 일단 '너 함 믿어본다 아니면 다시 돌아와서 강력히 따져주마...' 하고 알려준 방향으로 걸어가봅니다. 나폴리 기차를 내리는 플렛폼에서 대합실 방면으로 걸어 나오자 마자 우측으로 계속 걸어가시게 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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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가다 보니 길에 끝에서 다시 우측으로 꺾이는데....뭔가 전방에 건물이 하나 보이죠? 설마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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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보니...역을 관리하는 경찰서가 왼편으로 있고 전방의 흰 건물에 제가 렌트카를 예약한 Europcar 간판이 보이네요. 여기가 맞나봅니다. ㅋㅋ (나폴리 역을 처음 오시거나 기차로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사무실을 찾아야 하는 분들은 사진 속 Stelle Hotel로 Google Map에 검색하면 더 찾기가 쉬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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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Europcar를 비롯해서 Hertz, Sixt등등 다른 렌트카 회사들의 사무실이 다 같은 건물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시하고 간단한 서류 작성을 마치고 안내해 주는 직원을 따라 차량을 픽업하기 위해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옆에 위치한 렌트카 회사들만의 차고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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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사무실을 나와서 중앙역 주위의 거리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나폴리의 첫 인상은 뭐랄까...좀 정신없고 복잡하다는 그런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가장 많은 시내 중심이라서 그런 것일 테지만 좀 지저분하다는 느낌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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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싸인을 작게 해 놓으면....당연히 찾기가 쉽지 않겠죠.^^;; 인터넷으로 본 나폴리에서의 렌트카 후기들에서도 차량을 리턴할 때 차고를 찾기가 힘들었다고(특히 야간에는 싸인이 잘 안보이니 더더욱...) 불만을 얘기하던 여행객들이 있던데 다행히 저는 리턴하러 다시 나폴리에 돌아와서 차고 주소보다 사진 속에 있는 Stelle Hotel 주소로 지도 검색을 해서 쉽게 찾고 렌트카를 문제 없이 리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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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을 따라 골목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Europcar와 Sixt 렌트카 회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차고가 나오구요...거기서 차량을 확인 한 후에 픽업/리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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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이틀 동안 포지타노를 비롯 아말피 해안을 여행하는 저희의 발이 되어줄 Fiat 500을 이끌고 포지타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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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나폴리 시내를 벗어나면 이내 이런 말도 안되는 절경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옆에 앉은 대장님 계속 창밖의 비경을 바라보며 '우와....우와....죽여주네...'이러는데 저는 절벽을 끼고 있는 좁은 도로를 운전하다 보니 막 고개를 돌려서 볼 수가 없어요...순간의 방심이 '우와'를 '으악'으로 만들어 버리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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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세요...저렇게 아찔한 높이의 해안 절벽을 끼고 타이트한 도로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데....로컬들은 택택거리는 80년대 형 오토바이를 타고 겁나게 빠를 속도로 레이싱 하듯 저희 렌트카를 지나쳐 가고 큰 버스, 트럭도 심심찮게 반대편 차선에 마주치니...거기다 운전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스틱 운전을 간만에 하는 저의 등 뒤로 식은 땀이.....ㅋㅋ 옆에 앉은 대장님은 그저 좋다고 바깥 경치에 빠져 나몰라라~입니다. 15년 무사고 운전 경력에도 바짝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는 길이지만 숨이 멎을 듯 멋진 경치가 계속 이어지니 잠깐 갓 길에 차를 세워놓고 구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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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또 다른 명소 소렌토(Sorento)!

로마나 피렌체에서도 이곳 소렌토로 오는 기차들이 자주 있구요, 이곳에서 렌트카를 픽업해도 되지만 렌트카 사무실들이 문을 일찍 닫고 주말에는 아예 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주말이나 아침 이른 시간 또는 저녁 늦은 시간에 렌트카 픽업을 위해서는 나폴리가 훨씬 낫더라구요. 마치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이 무너진 듯한 말도 안되는 화창한 날씨에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 포지타노가 나온다는 설레임을 안고 소렌토를 지나 계속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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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터 근처에서 포지타노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에는 이렇게 잠시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자주 나와요. 많은 관광객들을 태우고 로마나 나폴리에서 출발한 큰 관광버스들이 이렇게 한적한 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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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면...헉.....@.@;;; 멋진데....고소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그저 먼 바다 보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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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 해안 도로를 끼고 조금씩 조금씩 해안 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서서히 포지타노 방향을 알려주는 싸인들이 보이구요...저 사진 속 왼쪽 절벽 뒤쪽으로 살며시 보이는 집들이 포지타노인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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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 마을에 가까워질수록....더 자주, 더 많이 이태리 운전자들의 묘기에 가까운 운전 실력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ㅋㅋ 살짝 막히는 중앙선도 없는 커브에서 마주오는 이웃 차량 운전자랑 담뱃불 교환할 줄 아는 여유와 미덕을 가진 이태리 운전자들을 보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였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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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1시간 30분여를 달려 드디어 포지타노 마을에 도착했어요! 흠....아말피 16km....헉!...살레르노.....42km@.@ ?!??!?!?! 이런 도로를 따라 42km를 더 운전해 가야 한다면....긴장 바짝하고 운전 하다보면 살레르노 도착할 때 즈음엔 아마도 뺜쮸까지 땀으로 젖어있지 않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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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듣던 이 마을의 실체(?) 파헤져 보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포지타노 마을 안쪽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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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보아하니 절벽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마을 길은 모조리 일방통행이네요. 그래서인지 마을에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절벽길을 쌩쌩 거침없이 달리는 Motorcycle을 탄 로컬들이 많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이런 작은 해안 마을에서는 도로 폭도 좁지만 협소한 주차 공간도 문제인데....그래서 포지타노에 숙소를 정하기 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주차장의 유무였습니다. 그럼 이제 저희가 포지타노에서 2박을 하며 묵었던 숙소를 잠깐 소개해 드립니다. (당연히 Parking이 가능한 곳이죠^^)


*포지타노 숙소 ( Location + Parking + Complimentary Breakfast + View ) >>>>>>>> Villa Yiara!!!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인터넷으로만 이런 저런 정보를 서치하며 포지타노 숙소를 예약하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3가지는,


첫째, 마을 위쪽과 아래쪽으로 도보 및 차량이 용이한 이상적인 위치 ( 거의 모든 호텔이 경사진 절벽에 위치해 있다보니 도보 이동을 감안했을때 너무 절벽 위쪽 위치도 너무 아래쪽도 안좋음, 아래쪽 호텔들은 해변에서 가까워서 좋지만 마을 위쪽 이동시 엄청난 경사를 걸어올라가죠. 반대로 마을 위쪽은 해변에서는 조금 멀어도 고지대에 있어 View가 멋짐)

둘째, 파킹이 포함되어 있는 숙소여야 할 것.

셋째,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곳 (View 는 option)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저희 포지타노 숙소는요 바로 Villa Yiar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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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 Yiara

Via Pasitea 294, 84017, Positano, Italy

Tel. 011 39 089 2379

Villa Yiara 홈페이지


하룻밤 숙박이 $140불 정도였던 이 곳을 Expedia를 통해 예약했는데 아무래도 성수기에는 숙박료가 훨씬 비싸다고 하더군요. 포지타노에는 아직 프랜차이즈 호텔들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기에 포인트로 숙소를 잡을 수 있는 곳 자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지만 작은 규모의 AirBnB나 레지던트 형식의 호텔, 빌라들이 많아서 또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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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입구의 전경입니다. 아주 작고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돈된 입구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집니다. 나폴리에서 렌트카를 픽업하고 포지타노로 운전해 오는 길에 숙소에 미리 전화를 해서 도착시간을 알려줬는데 Host이자 Owner인 마르코 아저씨가 나와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네요. 저희 짐은 다른 직원에게 맡겨두고 아저씨를 차에 태우고 숙소에서 조금 골목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IMG_4039-1.jpgGated Indoor Parking gargae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네요. 함께한 마르코 아저씨가 이미 게이트를 들고 나갈때 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는 리모컨 키를 전해 주면서 사용법을 알려주시네요.^^

IMG_4038-1.jpg주차장 내부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고 자동 시스템으로 관리가 되어 완전 편리하네요...거기다 실내 주차장이니 특히 여름철에 뜨거운 지중해 햇살아래 달궈진 차량에 올라탈 필요도 없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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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가지고 숙박하는 호텔 손님들에게 각각 지정된 주차 공간이 주어지구요 안전하게 렌터카를 주차한 후 안쪽의 차고 셔터도 자동으로 닫혀 내려옵니다. 숙박하는 동안 언제든 차량은 In and out이 가능하구요, 차량이 필요할 때 호텔에 이야기 할 필요 없이 본인의 주차장처럼 리모컨으로 언제든 주차장을 사용하면 됩니다. 렌터카로 포지타노를 찾는 분에게는 정말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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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를 안전하게 주차해 놓고 마르코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빌라로 돌아와 입구 안쪽의 테라스에 들어섰는데요...눈 앞에 펼쳐진 멋진 전경에 저도 모르게 탄성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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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이태리 여행은 계단에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난다 라고 해야 할 듯.ㅋㅋ 깨끗하고 포근한 그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앞머리가 기분살짝살짝 들리는 것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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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면 건물이 18세기 중반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곳의 주인이면서 Host/Manager역할을 일당백으로 다 하시는 마르코 아저씨와 체크인을 하고 이것저것 포지타노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듣는데 성격 급하신 저희 대장님은 이미 한 층 아래에 있는 방에서 어서 내려오라 재촉하시네요. 체크인도 안끝났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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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 한 층 더 내려오면 이렇게 작은 로비형태의 공간이 나오는데 사진 속 우측에 보이는 Minibar도 모두 무료!!! ㅋㅋ. 그 옆으로 난 문이 저희 방인데요 이 공간은 반대편 쪽에 있는 손님과 쉐어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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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잘 때 살짝 나와서 이것 저것 맛 좀 봐야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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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과 욕실 모두 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한 듯 시원한 타일 바닥으로 되어 있구요 샤워 부스 안도 음악이 나오는 자동 샤워 시설이 달려 있어요...막 천장 사방 벽에서도 물이 막 나오는...ㅋㅋ WIFI도 아주 잘 터지고~ So far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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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에서 연결된 테라스에 나오면...아~~~하고 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드는 쏟아지는 햇살 너머로 펼쳐진 그림같은 전경!!!....대장님의 표정을 슬쩍 살펴보니 상당히 마음에 든다는 눈치입니다. ㅋㅋ 아침 식사를 원하는 시간에 테라스로 가져다 준다는 마르코 아저씨의 말에 내일 아침 식사를 부탁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포지타노 마을을 구경하러 나가봅니다. 이렇게 환상적인 곳에서 숙소에만 있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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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와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동네 빨래방! ㅋㅋ 장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더이상 입던 옷을 가방에 구겨 놓고 가고 싶지 않는 시점이 오는 것 같은데...포지타노에 도착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빨래방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쿰쿰한 여행의 땀내가 베인 옷들을 들고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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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뉴욕 퀸즈에서 살던 시절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셀프 빨래방입니다. 이태리 포지타노까지 와서 보게 될 줄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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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세재도 자판기에서 구입해서 직접 빨래와 건조를 하면 가격이 더 저렴한데 저희는 워낙 빨래 양이 많았던지라 인상좋은 주인 아주머니에게 맡겨두고 내일 아침에 찾으러 오기로 합니다.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12유로 정도밖에 안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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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 건너편에서 발견한 연식을 가늠하기 힘든 Fiat....햐....그저 마을 한곳에 주차되어 있는 25년은 족히 넘었을 법한 이 구식 자동차가 멋진 포지타노의 배경에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게 만듭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멋지고 당당한 그 자태는 아직도 누군가의 소중한 날, 의미있는 하루를 위해 리본을 달고 달리는 존재로 포지타노의 한쪽을 지키고 있나봅니다.

IMG_3749-1.jpg빨래를 맡겨놓고 마음 편하게 일단 저기 아래 바닷가 해변까지 걸어내려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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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위쪽에서 아래를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요...동네 차들이 다 어디 주차되어 있나 했더니 저렇게 큰 주차장이 숨어 있었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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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 마을 곳곳은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 돌계단, 자연상태 그대로의 암석을 끼고 만들어진 도로들이 많이 보입니다. 절제된 문명의 이기가 자연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드는 포지타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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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아래로 내려가는 주 도로를 따라 걸어내려갑니다. 눈 앞에 펼쳐진 멋진 전경에 걷기 싫어하시는 대장님도 불평하나 없이 감탄사 연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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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분 내키면 저렇게 바다를 내려다보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맥주 아님 와인 한잔에 쉬어가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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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가 전해주는 여유로움과 10월에 따스한 햇살을 한 몸으로 느끼며 걷다보면 이렇게 앙증맞고 귀여운 가게들, 카페들도 만나게 됩니다. 이 작은 카페의 이름은 Casa e Botegga라고 하는데 포지타노 지역에서 생산된 Organic Ingredients들만을 이용하여 간단한 셀러드, 샌드위치, 음료를 판매하고 포지타노만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는 특이한 주방 소품이나 기념품들도 판매하는 곳이예요.

IMG_3710-1.jpg  가게 안은 작고 아담하지만 누구하나 서두르거나 보채는 사람 없이 담소를 나누며 오후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들의 표정에 뉴욕의 다급함과 정신없는 일상에 찌들려 있던 대장님과 저의 영혼마저도 이곳에 녹아드는 듯 합니다. ㅋㅋ 이곳은 포지타노 있는 내내 대장님이 가장 좋아했던 브런치 공간이여서 조금 더 둘러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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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바로 그 자리에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눈앞에서 요리를 만들어 줍니다. 단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음료만 따로 주문은 안되고 음식과 음료를 함께 주문해야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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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한쪽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기념품, 주방 용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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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하고 만든 빵과 케잌들이 후식을 위해서 찾아 오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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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를 들르시면 꼭 이 곳에 와 보시길 강추합니다. Casa e Botegga.... Casa e Botegga 트립어드바이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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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관통하듯 이어진 메인 차도로 해변까지 가는 것이 지겨워지면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난 골목에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며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시간가는 줄 모르구요..사실 포지타노를 즐기는 최고의 방법은 정해진 루트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곳으로 머물러 보면서, 쫓기든 숨가쁘게 살아온 삷을 완전히 잊어 보는 것,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 보내도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 그런 곳이 포지타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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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을 알았나요?...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자기도 좀 데려가 달란 듯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견님과 인사도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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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으로 유명한 지역인 포지타노는 마을 곳곳에 레몬을 이용한 특산품/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요. 레몬을 이용한 가지각색의 제품들이 많은데 특히 길에서 종이컵에 담아 쉽게 사먹을 수 있는 레몬샤벳(2유로)과 달콤쌉살하지만 34도의 알코올 함유량을 가진 레몬술 리몬첼리는 꼭 한번 사서 드셔보길 강추합니다. 기념품으로 사가지고 가는 관광객들이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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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722-1.jpg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거의 마을 아래 해변가로 걸어내려 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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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주유소, 정비소 빠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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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거의 이르렀을 무렵 지나는 훈남 청년의 관심이 좋았던지 예쁜척 귀여운척은 다하고 드러누워 있는 야옹이님까지도 여유로워 보이는 곳이 포지타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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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 마을 근처에는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마을 아래에 위치한 가장 크고 유명한 해변이 사진 속 Spiaggia Grande Beach입니다. 포지타노를 배경으로 한 많은 CF와 잡지, 엽서, 사진 속의 배경이 되는 해변인데요, 해변가에 크고 작은 유명한 레스토랑들과 상점, 근사한 분위기의 노천 카페들이 몰려 있고 카프리 섬이나 근처 다른 항구도시를 오가는 페리 승선장도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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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은....바다 이용객만 사용 가능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적혀 있네요...흠 그럼 바다 이용을 하지 않으면서 탈의실을 쓰는 사람들은...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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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란...역시 저런 것이죠. 아무리 추워도 나는 버틴다...나를 향한 여성들의 뜨거운 시선에 나는 여기서 좀 더 버티겠다...뭐 이런 부질없는 자존심 가득한 그대는 청년이여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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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뒤로 하고 마을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다 마을 악단(?) 같은 연주자들이 포지타노 중심 물라니 광장쪽에 모여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오늘 무슨 날인가요? 분위가 심상치 않은데요? 일단 대장님과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가 밤에 다시 구경을 나오기로 합니다. 그런데 도저히 숙소가 있는 곳까지 왔던길을 되돌아 오르막 계단길을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아 광장에서 마을 순환 버스를 타고 숙소에서 더 가까운 마을 위쪽 버스 정류장까지 가기로 합니다.

IMG_3836-1.jpg마을 안에서 다른 마을로 이동할때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마을 버스입니다. 저질 체력이 거의 바닥난 표정의 대장님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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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버스표는 일인당 1.30유로 밖에 하지 않아요. 하지만 관광객, 현지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다 보니 항상 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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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갈 빈자리 하나 없이 빽빽하게 승객들을 다 태우고서여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의 기사 아저씨는 힘차게 악셀을 밟아 포지타노의 가파른 경사 언덕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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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버스 승객들 사이로 스치듯 지나가는 포지타노의 전경이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비좁은 틈에서 사진 한번 찍어 보겠다 카메라 살짝 들었다 옆에서 인상가득 노려보는 현지 아주머니들의 따가운 시선에 조용히 카메라를 내려놓습니다. 역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아주머니들이 전 가장 무섭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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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런데 저희 숙소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것 맞죠? 그렇죠 기사님??..... 




*10월에 떠난 이태리 여행-'포지타노 야경, 맛집, 그리고 다시 찾아야 할 카프리 섬'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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