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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경찰 뇌물 안주는법 (?)

죠이풀, 2017-05-03 0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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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 칸쿤여행의 4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오늘 아침은 여유있게 하자 해서 마모를 보다가..그저께 그리고 어제 경험한 칸쿤 경찰 이야기를 해보자 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희는 호텔 이동도 있고 다른 곳도 많이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AVIS에서 일주일 자동차 렌트했어요. Standard with liability insurance해서 $150 했습니다. 

(일주일한다고 많이 깎아준거라고..) 자세한 여행 후기는 돌아가서 올릴게요!


우선 첫날 호텔에서 짐을 풀고 쇼핑겸 호텔존을 돌아보자 해서 차를 끌고 나가는데 유턴을 꼭 해야하는 상황이 왔어요. 구글맵으로 따라가다가 유턴 하는곳이 두군데 있는데 저희가 실수로 반대편 차량이 유턴하는곳에서 유턴을 한거에요. 뭐 sign이고 뭐고 없었지만..ㅠㅠ

유턴하자마자 숨어있던 오토바이경찰이 따라오더군요... pull over해서 라이센스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fine이 어쩌고 저쩌고 경찰서 가서 내야한다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저희는 오늘 첫날이다 실수이다 (칸쿤에 투어리스트를 노리는 경찰이 많은 줄 몰랐어요) 하니까

'그럼 경찰서가면 $120 USD 내야하지만 나한테 $60 주면 봐줄게' 이러는거에요. 

근데 그땐 현금을 하나도 안가지고 있었던 상태여서 지갑을 열어 보여주면서 오늘 첫날이라 아직 돈을 안뽑았다 이랬죠. 

그러더니 생뚱맞게 그럼 돈을 뽑아와라 난 이 트래픽라잇에 있겠다... 이러는거에요ㅋㅋ 라이센스 돌려주면서 저녁먹고 천천히 와라 하길래...응 고마워 하고 그냥 갔어요.

멕시코에 사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혹시 모르니까 경찰 마주치게되면 줄 돈 챙기고 그냥 그쪽을 아예 가지 말아라' 하더라구요. 

전 뇌물 준다는 것 자체가 찜찜하고 차라리 경찰서를 가는게 낫지않을까 싶었는데 우선은 그 경찰의 무한한 신뢰 덕분에 잘 넘어갔다고 생각했죠.


and situation #2 

어제는 저희가 호텔을 이동하는 날이라 계속 피하던 유턴장소를 다시 지나야하는 상황이 왔어요.

그래서 이번엔 꼭 잘 유턴해야지 해서 조심히 저희가 유턴해도되는 곳에서 유턴을 했는데 이게 왠일!!! 또 숨어있던 경찰이 따라붙는거에요.

우리는 그때 그 경찰이면 어쩌지 하고 마음 조리고 있었는데..다행인지 아닌지 다른 경찰이였어요!

traffic light violation이라고..저희는 분명히 light을 못본거 같은데.. 

그랬더니 비슷한 패턴이더라구요. 내일 경찰서 가야한다. fine $120이다. 그런데 이번엔 면허증하고 rental car registration을 "guarantee"로 가져간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안된다고. 나도 여기 law안다고 (사실 모릅니다...어떤 웹사이트에서 얼핏 절대 면허증 주지말라는 말을 본 것 같아서..) 면허증 가지고 가면 안된다고 

무조건 빡빡 우겼어요. 우리가 지금 당신 따라서 경찰서 가서 벌금 내겠다고 우겼어요. 

전 스페인어 조금 할 수 있는데 아예 모르는 척 하고 경찰도 영어를 잘 못해서 google translate으로 자기 얘기를 써주더라구요ㅋㅋ 

그러더니 나중에 영어 가능한 경찰을 부르더군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도 우리 차 렌트니까 플레이트넘버 쓰고 면허증 넘버 써서 우리한테 티켓을 주면 우리가 경찰서 가겠다고 계속 주장했죠.

그 중 한명이 '그럼 날 따라와 지금 경찰서 가자' 해서 저희는 그래 알았어 가자 하고 당당히 차에 다시 탔죠. 

경찰 두명 다 당황한 듯이 서로 계속 얘기를 하더니 저희한테 면허증 registration돌려주면서 "it's okay with me"라고 하면서 그냥 보내줬답니다. 


저희가 유턴했던 곳이 hot spot인가봐요... 어떻게 같은곳에서 두번이나ㅠㅠ 

어쨌든 그 일들이 일어난 이후에 배운 몇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1) 렌트할때 tourist card를 달라고 물어보세요. 저희도 몰라서 안받았지만 멕시코 정부가 경찰들이 투어리스트 상대로 뇌물 받는것을 방지 하기위해 두번의 minor traffic violation은 봐준대요. 경찰한테 걸리면 카드 보여주고 스탬프 받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해본건 아니라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어쨌든 칸쿤에서 렌트를 하신다면 꼭 알아보시길..

2) 면허증은 무조건 복사본으로 가지고 다니세요! 그래야 뭐 뺏어갈게 없으니까요. 렌트카 registration을 물어보면 뭐 어쩔 수 없지만.

3) 공항으로 돌아갈때 조심하세요! 공항 돌아가는 길에 많이들 붙잡는다고 하더라구요. 급한거 아니까 경찰서 갈시간이 없으니 그냥 뇌물로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오는거죠. 

4) 뇌물 절대 주지마세요! 주는 사람이 계속 있기에 경찰들이 계속 물어보는 거니 까요. 


처음부터 안 일어나면 좋은 거지만 혹시나를 대비해서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자 그럼 전 이만 제 파트너를 깨우러..ㅎㅎ




25 댓글

항상감사하는맘

2017-05-03 05:20:07

경찰도 경찰이지만 일부러 렌트카 빌리는 곳 앞에서 기다리다가 사고를 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캔쿤이나 코즈멜등에서 왠만하면 렌트카를 빌리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http://rovinggastronome.com/mainblog/2014/11/14/mexico-supposedly-corrupt-police-and-rental-car-insurance/

죠이풀

2017-05-03 06:24:51

와..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공항가는날 무조건 일찍 출발해서 천천히 안전하게 갈 계획입니다! 

렌트가 자유여행에는 편하고 너무 좋지만 저처럼 운이 안좋으면 더 힘들어질 수 도 있는 것 같아요. 언제든 AYOR인 것같네요. 

Monica

2017-05-03 05:40:18

어머 짱 멋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죠이풀

2017-05-03 06:25:31

하하 운이 안좋으면서도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문제 하나 없이 렌트하던데...저희는 같은 곳에서 두번이나..ㅠㅠ 

푸른등선

2017-05-03 05:42:54

캔쿤에도 우버나 리프트 되나요? 그리고 믿을만 할까요??

죠이풀

2017-05-03 06:26:35

된다고 알고 있어요! 가격도 괜찮고 안전하다고 들었어요. (우버 어플 켜서 가격만 확인하고 아직은 안써봤답니다)

만약 쓰게 되면 업데이트 해드릴게요 :) 

후라이

2017-05-03 09:52:12

4월말에 칸쿤 다녀왔는데, 리프트는 없고 우버만 있는 것 같습니다.

공항 외에 다운타운 및 시내서 우버 이용했는데 편했고, 미니멈이 37페소=미화 2불 정도였습니다. 

다만 아직은 택시 기사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로 알고 있어, 택시 대기가 긴 곳으로 부를 시 옆쪽으로 이동해서 타달라고 부탁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으슥하거나 위험한 곳이 아닌, 정말 가깝지만 택시 기사들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불편하지 않았고요. 

(호텔 앞이 아닌 옆쪽 골목으로, 항구 앞이 아닌 건너편으로 등등)

죠이풀

2017-05-04 16:31:59

어젯밤에 우버를 타게 됬답니다. 후라이님말대로 택시항의가 심해서 우버 스티커도 없고 픽업할때 주차장에 들어가서 하더라구요. 

그래도 가격이 착하죠ㅎㅎ 기사님도 제게 스페인어 가르쳐주면서 칸쿤에 대해 여러모로 얘기해주고 안전히 호텔 앞까지 데려다주었어요.

돈쓰는선비

2017-05-03 06:00:57

저는 Alamo에서 렌트하고 Tourist card달라하니 이젠 그런거 필요 없으니 여행객이다 말하고 알라모에 돌아오면 티켓 내라 했습니다. 거기 말에는 이젠 그런 카드 안준다 하더라구요. 이것도 렌트카 회사마다 다를까요? 


개인적으로 렌트해서 돌아다닌 기억이 아주 좋았습니다. 렌트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저는 오히려 꼭 렌트해서 더 많은 곳 구경 다니라고 합니다.

죠이풀

2017-05-03 06:34:34

저도 찾아보니까 the law got suspended and then it got relaunched라는식의 말들이 많네요. 렌트카 리턴할때 물어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경찰한테 걸려서 "여행객이다" 말해도 소용이 없어요ㅠㅠ 면허증을 가지고 가버리면 또 그것도 문제니까요. 저희도 그냥 분실처리하고 미국에서 다시 면허증 발급받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것 자체도 일이고 면허증없이 몇일을 렌트카 몰고 다니는것도 risk이다보니..


저도 렌트를 선호하는편이에요. tour group이런거보단 저희끼리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돌아다니는게 좋거든요. 하지만 렌트가 처음이거나 칸쿤 호텔존에만 있을거라면 굳이 렌트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 

MTW

2017-05-03 07:08:51

저도 100% 공감합니다. 칸쿤에서 렌트하지 않았다면 정말 넘 아쉬웠을 거예요. 물론 호텔존에서만 즐기는 여행도 충분히 즐거웠겠지만, 저희는 구석구석에 숨겨진 볼거리가 더 좋았거든요 ^^ 다만 경찰에 안걸린 건 정말 운이 좋았나 봅니다...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편하게 여행했는데.... 담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잔뜩 긴장해야 하겠네요. 그래도 또 렌트할 것 같습니다.

돈쓰는선비

2017-05-04 04:08:35

맞습니다. 저도 일부러 리조트 5일에 3일은 렌트로 플라야를 베이스로 툴룸, Xcaret을 들렸는데 다음엔 남쪽에서만 적어도 1주일은 보내고 싶었습니다. 호텔존엔 경찰이 좀 있드만 바로 그런 용도의 경찰인가 봅니다. 

DaMoa

2017-05-03 06:35:45

제 지인은 여행 끝나고 공항가는 길에 스피드도 않햇는데 스피드 했다고 잡혓답니다. 1000 천불 내라고했답니다 그런돈 없다고하니 경찰서 가자고 해서 따라가겠다니까 그냥 120불 내랍답니다. 시간도 없고 해서 120불 주고 왔다네요.

까치

2017-05-03 19:07:15

지나가다 닉넴을 바꾸셔야 할꺼같아 한글자 적고 갑니다~


여기 규칙상, 안되는 닉넴들이 있어요, 그중에 MOA 도 포함인데 있으셔서,, 알려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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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가입시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1. 마모 게시판에는 마일 인생 닉네임 따라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멋진 닉네임으로 가입을 해 주시되, 마일, mile로 시작하는 닉네임이나 모아, moa, more 로 끝나는 닉네임은 사용을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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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oa

2017-05-03 23:01:25

앗? Moa 도 있엇나요? 그 글은 읽지 않았었나봐요. 거의 4년 다 돼가는데...
아무도 뭐라 않하시길래 괘안은지 일앗죠.
진짜 봐꺼야하나? ㅜㅜ

모밀국수

2017-05-05 01:15:04

DaMoa님 등장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아무말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ㅎㅎ

DaMoa

2017-05-05 04:16:36

혹시 UA?  ㅋㅋ  설마 마일모아님도?

모밀국수

2017-05-05 04:19:18

네 UA요 ㅎㅎ;; 

DaMoa

2017-05-05 04:21:04

모밀국수님도 좀 타셧어요??   어느분이 LAS 를 주말마다 가셨었다고 하던데..ㅋㅋ

모밀국수

2017-05-05 04:24:12

저는 LAS 한번 다녀왔습니다. 하와이 하고 있었는데 보스가 불러서 못간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라스베가스도 처음으로 다녀오고 좋았어요~~ 

DaMoa

2017-05-05 04:26:51

저도 하와이 갔었네요  가는 뱅기를 놓쳐서 담날 가서 그렇지..ㅋㅋ    경유지에서 사먹은 피자랑 음료가 더 비쌌던 기억이..

죠이풀

2017-05-04 16:37:37

1000불....아주 기가 차네요.

저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그런 사건들이 꽤 있더라구요. 

제가 걸린 두 경찰의 공통점이 "칸쿤에 있는시간이 얼마 남았냐"라고 물어본거 였어요. 왜냐면 꼭 다음날 경찰서 가서 벌금을 내야하는거니 공항가는길이다 마지막날이다 그러면 얄짤없이 뇌물내라는 거죠.. 만약 공항가는길에 걸리더라도 아닌척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ㅠㅠ

늘푸르게

2017-05-03 23:54:40

요즘 많이 심한가보네요? 

2009년에 렌트할때만 해도 경찰이 세우고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관광도시에서 그런 일 생기면 손해보는 짓일텐데, 시에서 방관하고 있는걸까요? 씁쓸하네요.

죠이풀

2017-05-04 16:39:04

그러니까요. 그래서 아마 tourist card를 보급하는 제도를 처음 시행한것 같은데 그것도 문제였는지 아마 지금은 정지상태인것같아요.

뭐든 그렇겠지만 케바케인것같아요. 저도 여행중에 경찰이 세운건 처음이에요. 

birdie

2017-05-04 17:15:45

무시무시 하네요. 저희도 2월 말에 렌트했을 때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네요.  운이 좋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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